대동문고
1. 역사
개요
한때 안양시 최대 규모이자 경기도 최대 규모, 대한민국 10위 규모였던 대형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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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대동문고의 역사를 쉽게 알기 위해서는 위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4개의 건물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 빨간색 점: 2005년 이전엔 대동문고의 별관이었고, 2005년 이후엔 일반적인 상가 건물로 바뀌었다.
- 파란색 점: 2005년 이전엔 대동문고의 본관이었고, 2005년 이후엔 '대동빌딩'이라는 이름의 상가 건물로 바뀌었다.
- 주황색 점: 2001년 이전엔 본백화점이었고, 2001년 이후엔 '본프라자'라는 이름의 상가 건물로 바뀌었다. 2017년 현재 이 건물 지하 1층에 대동문고가 존재한다.
- 보라색 점: 2016년 4월 30일 이전엔 CGV 안양점이었고, 2016년 5월 2일 이후엔 롯데시네마 안양일번가점으로 바뀌었다. 또한 2005년 5월 6일부터 2017년 4월까지 교보문고 안양점이 입점해 있었다.
1.1. 2004년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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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5월 15일, 전영선은 경기도 포천군에서 헌책 70권을 모아 '대동서점'(大東書店)이라는 이름의 헌책방을 만들었다. 그러나 경영난으로 인해 개업 2년 만에 문을 닫았다. 포천에서 전영선은 안양시로 거처를 옮겨, 1963년 9월 안양여자고등학교 맞은편 셋방에 대동서점을 차려 서점 경영을 다시 시작했다. 다만 실제 장사 방식은 주위의 공장이나 학교, 재래시장 같은 데를 찾아가 책을 판매하는 노점 식으로 장사가 진행되었다.
이런 식으로 서점으로서의 기반을 닦은 대동서점은 1968년 1월, 서점의 위치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668-39번지'(구 대동문고 본관, 현 대동빌딩)로 옮긴 뒤 대동서림으로 상호를 바꾸었다. 1993년 10월 29일에는 대동서림을 주식회사로 전환했고 2001년 1월 1일에 (주)대동문고로 상호를 변경했다.
참고로 국내 최초로 ISBN를 토대로 한 서점용 포스기를 도입한 서점이 바로 대동문고이다. 도서업 외적으로는 안양교도소에 도서대학 설립,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 각 동에 새마을문고 설치 및 장서 기증, 중국 요녕성 조선족 중학교 지원, 안양시 내의 각종 지역 문화 예술 행사 지원까지 도맡으며 등 교육/복지 사업도 활발하게 펼쳐왔다.
1960년대 말부터 몇십 년간 대동문고는 날로 번창했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공사와 증축이 있었으며 1989년 11월엔 별관을 건축하여 매장 규모를 확장했고 2003년 11월 12일에는 본관을 8층까지 증축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제일 전성기 때 건물 2개가 통째로 대동문고였다. 그 규모는 본관(지상 8층+지하 1층)과 별관(지상 3층+지하1층)으로 '''총 층수로 따지면 13층이었고 평수로는 약 2,800㎡'''였다.
이 시기의 인지도와 영향력은 안양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수준이었다. 당시 청춘들에겐 대표적인 약속 장소이자 만남의 광장. 많이 쇠락해버린 현재에 와서도 대부분의 안양시민들이 대동문고라는 이름을 알고 있고, 기성 세대들은 대동문고에 대한 추억까지 간직하고 있다.
1.2. 2005년
그러나 2005년, '''대동문고 바로 건너편'''인 CGV 건물(현 롯데시네마 안양일번가점 건물)에 교보문고가 들어서는 게 확정되면서 대동문고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전국 1위 서점 브랜드'''와 '''지역 1위 서점'''이 사거리를 맞대고 정면 승부에 돌입한 것이었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교보문고의 행보가 재래시장 옆에 대형마트 짓기처럼 보였겠지만 당시 분위기는 삼성전자 vs LG전자를 연상케 했다.
그러나 여태까지 만안구 내에서 라이벌이 없었던 대동문고에게 역대급 라이벌이 생기니 어떻게든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2005년 2월 18일, 대동문고는 매장 전체를 본프라자빌딩(구 본백화점) '''지하 1, 2층으로 확장 이전'''해버렸다.
2005년 5월 6일, 당시 교보문고 중 경기도 최대 규모(...)였던 교보문고 안양점이 개장하고 대동문고의 매출은 급격히 떨어지고 만다.
1.3. 2006년 이후
2008년 11월 28일, 자금난과 빚더미를 버티지 못한 대동문고가 결국 '''부도''' 처리되면서 매장과 건물이 모두 경매에 넘어갔다.지난 47년간 안양시 서점계의 상징이자 문화적 명물의 하나였던 대동문고가 끝내 풍전등화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존폐의 위기를 맞은 대동문고를 살리고자 평소 대동문고를 아끼는 사람들이 모임을 결성하고, 시민 여러분께 한 권의 책이라도 대동문고에서 사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모 신문에 실린 안양시 시민들의 호소문
인터넷 뉴스 등에서는 대형 서점에 몰락한 지역 서점의 대표적인 사례로 기사화되기 일쑤였고, 이는 2017년인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2. 몰락의 원인
2.1. 1997년 외환 위기
90년대 말의 만안구는 힘든 시기를 지내야 했다. 범계역 인근 번화가가 생기면서 적지 않은 안양1번가의 발걸음이 돌아섰고 1번가에서 멀지 않은 이곳 또한 타격을 입었다. 그에 더해서 경기도에서는 알아주던 지역 백화점인 본 백화점이 IMF를 못 버티고 그대로 주저앉아[3] 그 쪽 발걸음 또한 현저히 감소한 것. IMF가 도서의 수요와 더불어 인근 유동 인구까지 같이 터뜨려 버린 셈이다.
2.2. 교보문고와의 경쟁
전술했듯이 경쟁사인 교보문고가 바로 대동문고 코앞에 지어지는 바람에 대동문고의 이용층들 대다수를 교보문고가 흡수해버렸다.
2.3. 도서 시장 자체의 막장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자면, 2002년에 출판 및 인쇄산업 진흥법이 개정되면서 도서 할인 판매가 가능해졌다. 그런데 그 이후로 인터넷 서점과 대기업 서점들의 피터지는 할인 경쟁이 이어지면서 영세 서점들은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되었다. 인터넷 서점보다 비싸고[4] 배송도 안 해주는데 사람들이 굳이 영세 서점에서 책을 살 메리트가 없어진 것이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 따르면 1994년 5,600여개를 헤아리던 국내 서점 수는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며 2011년 1,700여개로 줄어들었다. 17년 새 대한민국 서점의 3분의 1만 남은 셈이다. 이는 동네 서점뿐만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지역의 중추 서점 역할을 해온 중규모 서점들도 줄줄이 문을 닫고 있어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그러다가 2014년에 '''도서정가제가 개정'''되었고 사회적 파장이 일면서 독서 인구와 독서량이 확 감소해버렸다. 도서정가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도서정가제 문서를 참조. 그렇게 20년도 안 되어 대동문고(를 포함한 중소 규모 서점들)는 막대한 타격을 입었고, 후술될 교보문고와의 경쟁 때문에 사람들이 대동문고를 방문할 이유는 점점 사라져갔다. 이러한 부작용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든 대책을 세웠어야 했지만, 현실은 중소 서점 두 번 죽여놓고 대기업들 싸움에 불을 지펴놓기만 했을 뿐이었다.
3. 교통
3.1. 철도교통
3.2. 버스교통
3.2.1. 안양1번가.안양고용센터 정류장
[ 버스 목록 ]
3.2.2. 안양중앙시장.안양고용센터 정류장
[ 버스 목록 ]
3.2.3. 포스빌.안양고용센터 정류장
[ 버스 목록 ]
3.2.4. 대동문고 정류장
[ 버스 목록 ]
3.2.5. 시외버스터미널.교보생명 정류장
[ 버스 목록 ]
4. 여담
-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 중이다.
- 안산시에 있는 대동서적과는 완전히 다른 업체이다.
- 새 도서뿐만 아니라 중고 도서도 같이 판매하고 있다.
- 대동문고 버스 정류장이 존재하는데 바로 전 역인 안양1번가 정류장이랑 거리는 크게 차이가 없다.
- 안양 시사편찬위원회에서 출간한 안양시 역사책에 안양의 명물로 기록되어 있다.
- 민주당 안양시장 후보였던 최대호가 직접 대동문고를 방문한 적 있다.
- 대동문고에서만 쓸 수 있는 멤버십 포인트 카드가 존재한다. 적립률이 5%이다.
- 매장 안에 마음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가 살고 있다. 2019년 7월 현재는 한마리를 더 키우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5. 참고 자료
- 우리안양 - 안양시 월간지
- 아시아경제 - [기획]무너지는 출판생태계, 이대로 놔둘 것인가
- 데일리한국 - 사라지는 동네 서점, 대책 없나?
- 안양지역시민연대 - 안양 최초의 서점 대동서점
- 동아뉴스 - 동네 책방은 ‘사랑방’ 소중한 명맥 지켜야
- 경기뉴스 - 대형서점 공세… 50년 문화사랑방 ‘안양 대동문고’ 흔들
- 노컷뉴스 - 57년간 한 자리를 지킨 '동네서점 생존기'
- 연합뉴스 - 대형 서점 시장 쟁탈전 속 지역 중소서점 '존폐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