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 그만 밑장빼기냐

 


1. 개요
2. 상황 전개
3. 역구라가 통했던 이유
4. 극단적인 전개가 된 이유
5. 이 장면과 관련된 것들
6. 결론
7. 스크립트
8. 최종 편집에서 잘린 씬
9. 패러디
10. 관련 문서



1. 개요


영화판 타짜의 명대사. 고니최종보스 아귀를 상대로 밑장빼기를 사용하다가 들키는 척하면서 일부러 훼이크를 걸어 역구라로 뒤집는 게 전체적인 내용이다.
원작 1부에서도 비슷하게 묘사되는 장면이지만, 세세한 디테일의 차이는 있다.
  • 원작 1부에서는 시골집이었고, 영화에서는 배에서 한다.[1]
  • 아귀를 낚기 위해 고니가 연기를 더하는 장면에서도 차이가 난다. 영화판에선 이판사판 맞서는 형식으로 아귀에게 똥배짱 블러핑이란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는 뉘앙스이지만, 만화판에선 뭔가 찔리는 거라도 있는 듯 고니의 말투가 떨리는 데다 마지막엔 "내가 잘못했소, 용서해 주시오!!"라고 말하면서 아귀를 제대로 낚는다. 그 후 싸늘하게 인상이 바뀌는 것 또한 백미.

2. 상황 전개


아귀는 고니가 손장난질을 하는 걸 밑장빼기 소리를 듣고 알아챘고, 자신에게 좋은 패를 준 뒤 정마담에게 더 좋은 패를 주어 판을 끝내려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고니는 처음부터 아귀가 속임수를 적발하여 상대편을 궁지에 몰아넣는 걸 즐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계속 지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일부러 밑장빼기 소리를 크게 내서[2] 아귀가 자신에게 시비를 걸도록 유도했다.
밑장 빼는 장면부터는 원작과 전반적으로 비슷하다. 원작에서는 밑장빼기 장면이 나오기 전에 아귀를 한 번 낚아서[3] 화를 돋우는 장면이 있다. 이렇게 본격적인 낚시를 위해서 밑밥까는 장면을 더욱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은 영화에서 이 부분이 재현되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기도 한다.[4][5]
어쨌든 손을 잡힌 고니는 아귀가 밑장빼기로 시비를 걸기보다 패 조작으로 시비를 걸길 바랬는데, 그 예상대로 아귀는 자신의 손패인 구땡과 고니의 손에 들린 정마담의 뒷패인 장[6]을 보고 정마담에게 돈을 몰아주는 판을 짠 거라고 주장한다. 여기다가 고니가 입을 털어 아귀를 도발하는 바람에 '''바닥패가 장인지 아닌지만 판단하는 상황으로 몰렸고, 그대로 서로의 손목과 모든 돈을 거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리고 정마담에게 쥐어준 밑장빼기한 패가 장이 아닌 사쿠라였기에 고니가 이기게 된 것.
이후 영화에서는 고니의 손목을 오함마로 찍으려던 아귀의 부하가 권총을 든 정마담의 부하에게 제압되어, 결국 아귀의 손목을 찍어버린다.

3. 역구라가 통했던 이유


삼광을 밑장빼기해서 정마담한테 준 상황 자체가 철저하게 계산된 것이다. 만약 아귀가 두 번째 밑장빼기인 장이 아니라 정마담에게 이미 준 삼광을 체크했을 경우, 당시 족보 기준으로 '땡잡이[7]를 주고 나를 갈아엎을 수작'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으므로[8] 이 때는 반대로 장을 컵 안에 엎고 손목을 걸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악의 경우 두 장 다 열려서 걸린다 해도 '세끗짜리 망패인데 내가 굳이 밑장빼기를 했겠냐'는 식의 변명이 가능하며, 오히려 그 다음 판에 더욱 눈을 부라리며 자신의 손을 주시하고 있을 아귀 앞에 플랜B를 대놓고 실행할 수 있다. 그리고 플랜B의 경우도 광땡이 없는 당시 족보 기준으로는 설계 방향성이 약간 허술해도 되는지라[9] 한 번 히스테리를 부린 아귀 입장에서 더더욱 불리한 상황이 전개될 확률이 높다.
영화판에서는 고니가 아귀를 동요시키기 위해 교묘하게 밑밥을 하나 더 까는 장면이 있다. 평경장의 트레이드 마크인 "아수라발발타"를 나지막히 읊조린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로 인해 아귀는 예전에 있었던 화장실 건을 떠올리게 되었고, 고니가 바로 그 풋내기였음을 기억하게 된다. 그래서 아귀는 '''"아하, 평경장... 손꾸락. 화장실에서 그 손꾸락 (자르려고 했었던 그 풋내기)...!"''' 하고 중얼거리며 크게 웃는다. 이 시점에서 아귀의 눈에는 화장실에서 도박 끊겠다고 손가락 자르려 했던 이름 없는 풋내기 시절의 고니가 그대로 오버랩되었을 것이고, 그런 허술한 정신 상태를 가지고 있다고 봤으니 극도로 불리한 상황에 내몰리면 조급해진 나머지 밑장빼기를 할 사람으로 보였던 것이다.
아귀는 평경장을 직접 박살내고 싶어했던 마음이 있었고, 그래서 평경장의 기차 추락사 소식을 듣고 과하다 싶은 리액션을 선보였을 정도다. 그러니 평경장의 수제자임을 면전에서 어필한 고니 역시 그냥 보내줄 생각이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고니가 일부러 패를 긁어서 티나게 밑장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너에 몰려서 정신이 나가 완전히 체득하지 못한 타짜 기술을 어설프게 시전한 것으로 착각해 제대로 낚였다. 거기다 고니는 중간에 '주저하는 척'을 하면서 아귀에게 블러핑이라는 확신을 더욱 강하게 심어 주었고, 이어서 결정타로 "천하의 아귀가 왜 이리 혓바닥이 길어. 후달리냐?" 라면서 아귀의 강한 자존심을 건드려[10] 끝장 승부를 연출해 냈다.
원작에서는 아귀를 물리친 뒤 정마담이 고니에게 와서 "왜 자신에게 계획을 알려주지 않았냐"며 푸념한다. 미리 알았다면 자신도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며 투덜댄 것이다. 그러자 고니가 정마담에게 내막을 밝힌다. 그 때 정마담은 정말로 고니가 아귀의 말대로 구땡 깔고 장땡을 줘서 드라마틱하게 판을 끝낸다는 설계대로 패를 줬다고 여겼고, 그래서 고니의 계획이 아귀에게 탄로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아귀와 고니가 말싸움을 하는 내내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는데, 아귀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짐작이 맞는다고 확신하며 고니의 역구라에 제대로 걸려든 것이었다. 정마담이 고니의 계획을 몰랐기에, 오히려 그 계획에 도움이 되었던 것. '''적을 속이려면 먼저 아군부터 속이라'''는 말을 실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덧붙여, 이 판이 벌어지기 전 고니가 떠올린 평경장의 마지막 가르침이자 유언인 '이 바닥엔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어'를 적용해서 생각해보면 (정마담과 한패라고 생각하는) 아귀에게 자기는 계속해 죽으면서 정마담에게 딴 돈을 몰아주는 모션을 취했는데 정마담조차도 아군이 아닌 적[11][12]으로 취급해서 높은 패를 주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원래부터 아귀의 돈을 따가는 게 아닌 아귀를 털어먹을 목적으로 만나러 온 거였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한 것.

4. 극단적인 전개가 된 이유


다짜고짜 고광렬의 손등을 칼로 찍어버린 아귀가 고니의 속임수를 눈치챘을 때 바로 공격하지 않고 내기로 이어졌던 것은, 고광렬과 고니의 속임수가 중요한 곳에서 차이를 보여서이다. 고광렬의 속임수는 손에 다른 한 장을 숨기는 것이라 그 숨겨 놓은 패만 찾아내면 바로 증거로 잡을 수 있지만, 고니의 밑장빼기는 증거를 잡기 힘들기 때문. 이미 판짜기는 다 끝난 시점이라 잡고 있는 손 자체로 아무런 증거가 될 수 없고, 고속 촬영 대응형 감시 카메라 같은 초고가 장비가 있지 않는 이상에는 고니가 작중에서처럼 증거 있냐고 버티기 모드로 들어가면 할 말이 없다.
결과적으로 패를 돌리는 마지막 순간에 까지 않은 패를 맞춤으로써 속임수를 증명하는 수밖에 없는데, 고니는 바로 그 부분을 노려서 역관광을 준비했고 이 때문에 '''밑장빼기 자체에서 포커스가 벗어나 깔린 앞패에 모든 것을 거는''' 식으로 흐름이 전개될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속임수를 증명하지 않는 이상 아귀는 고니의 손목을 찍을 명분이 없고, 아귀는 전국구 타짜이지 단순 조폭이 아니기 때문에 막무가내로 상대의 손목을 치면 당장의 금전적 손실은 면하겠지만 타짜로서의 명성이 끝장나기 때문이다. 작품 초반에 고니가 곽철용에게 했던 협박도 이와 같은 맥락의 협박이었다.[13]

5. 이 장면과 관련된 것들


마지막에 확인한 패가 사쿠라인 것에도 함의가 있다. 사쿠라는 속임수나 사기를 뜻하는 은어로도 쓰이는데, 이를 통해 아귀가 고니에게 속았다는 것을 비유한다.
그리고 아귀 부하가 손목을 찍기 직전까지 벚꽃인 걸 확인한 아귀가 멘붕을 하는데, 왜 정마담에게 단풍이 아닌 벚꽃을 줬나 패를 뒤지며 정신 나간 사람처럼 "아니 이게 왜 사쿠라야..."라고 중얼거리며 계속해서 장을 찾으려고 판을 뒤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기가 곧 손이 찍히는데도 고니가 왜 그런 플레이를 했는지 중얼거리는 인상적인 장면. 속임수를 한 번 더 뒤집어 역구라를 구사한 고니를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자존심 때문에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믿고 싶지 않았는지 팬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에 대해서 딱히 부가적인 설명이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손이 찍히게 된 계기를 스스로가 자초한 만큼[14] 일시적으로 멘붕할 만한 이유 자체는 충분했다.
그렇게 자기 손모가지가 날아갈 상황이 되자 아귀는 부하에게 고니를 찍으라고 소리치지만, 정마담의 총 때문에 실패한다. 이 총은 매우 중요한 극중 장치인데, 아귀를 상대하게 된 정마담이 아무 준비도 안 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큰 돈을 들고 도박하러 가는 곳이다보니, 고니도 정마담이 뭔가 아귀 패거리에게서 무사히 빠져나올 준비는 해 두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생각해 보면, 영화에서 오장군과의 도박 도중 평경장의 죽으라는 신호에도 불구하고 정마담이 기어코 스미스 & 웨슨 38구경을 손에 넣으려고 하는 것과, 평경장이 고니와 포항 냉동창고에서 도박 후 가르침으로 '''두 번째 원칙! 이 세상에 안전한 도박판은 없어!''' 라고 하는 것도 다 이 장면을 위한 장치였음을 알 수 있다.

6. 결론


곽철용에게 했던 사발 협박, 38구경 권총, 평경장의 두 가지 가르침인 '안전한 도박판은 없다,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다. 그리고 손은 눈보다 빠르다.'까지, 작품 전체를 통해 깔아 놓았던 떡밥과 복선을 일거에 회수하며 총망라한 명장면이다. 만약 고니가 아귀에게 했던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 이런거 안 배웠어?"와 연관된 장면을 그대로 살렸더라면[15] 영화의 완성도가 훨씬 높아졌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영화의 완성도에 방점을 찍었다.

7. 스크립트


'''고니''': (방백)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아귀한텐 밑에서 한 장. 정마담도 밑에서 한 장. 나 한 장. 아귀한텐 다시 밑에서 한 장. 이제 정마담에게, 마지막 한 장.

'''아귀''': (고니의 손을 낚아채며) '''동작그만 밑장빼기냐?'''

'''고니''': 뭐야?

'''아귀''': 내 패하고 정마담 패를 밑에서 뺐지? (선글라스를 벗으면서)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이 새끼야?

'''고니''': 증거 있어?

'''아귀''': 증거? 증거 있지. 너는 나한테 구땡을 줬을 것이여.[16]

그리고 정마담한테 주려는 거 이거 이거, 이거 장짜리 아니여? 자 모두들 보쇼. 정마담한테 장땡을 줘서 이 판을 끝내겠다, 이거 아니여?[17]

'''고니''': 시나리오 쓰고 있네 미친 새끼가!

'''아귀''': (가소롭다는 듯이) 으허허허허허허허허!

'''호구''': 예림이(정마담), 그 패 봐봐, 혹시 장이야?

'''아귀''': 패 건들지 마! 손모가지 날라가붕게. 해머 갖고 와.

'''정마담''':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돼?!

'''고니''': 잠깐. 그렇게 피를 봐야겠어?

'''아귀''': 구라치다 걸리면 피 보는 거 안 배웠냐?

'''고니''': 좋아. (유리컵을 비워 패 위에 엎어놓는다) 이 패가 단풍이 아니라는 거에 내 돈 모두하고 내 손모가지를 건다. 쫄리면 뒈지시든지.

'''아귀''': 이 씨벌롬이 어디서 약을 팔어?

'''고니''': 씨발, 천하의 아귀가 혓바닥이 뭐 이렇게 길어? 후달리냐?

'''아귀''': 후달려? 허허허허허허허. 오냐, 내 돈 모두하고 내 손모가질 건다. 둘 다 묶어!

'''아귀''': 준비됐어? 까 볼까? 자 지금부터 확인 들어가겄습니다잉. 따~라라란~ 따라란~ 따라란~ 따~ 쿵짝짝~ 쿵짝짝~ 따라리라라리...[18]

(10월(단풍)이라고 확신하고 패를 뒤집는데 나온 그림은 3월(벚꽃) 광. 아귀 순간 말이 없어진다[19]

[20][21])

'''선장''': 사쿠라네?

'''호구''': 사쿠라야?

'''아귀''': 내가 봤어. 이 씨발놈, 밑장 빼는 거 똑똑히 봤다니께!

'''고니''':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 이런 거 안 배웠어? 뭐 해, 니네 형님 손 안 찍고?

'''아귀''': 야! 이 씨발손모가지 찍어!

이 직후 아귀 부하는 아귀 말을 따라 오함마를 휘두르려 했지만 빨찌산(정마담의 부하)이 권총을 들이대는 바람에 공격하지 못한다. 그리고 빨찌산의 계속되는 협박과 아귀의 명령에 결국 '''아귀의 손목을 찍는다.'''[22] 돈 절반만 챙기고 나머지 돈에 불을 붙인 다음 유유히 빠져나가는 고니, 돈에 불붙어 어쩔 줄 모르는 정마담, '고니가 삼을? 대체 왜?' 하면서 혼잣말하는 아귀의 멘붕이 백미.

8. 최종 편집에서 잘린 씬


위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고니가 말한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 이런거 안 배웠어?"라는 대사는 원래 평경장에게 배우는 세 번째 원칙이었다.
대략적인 학습 전개는 다음과 같다. 밤길을 거닐던 평경장과 고니가 길바닥에 떨어진 화투패 한 장을 발견하는데, 뒤집혀진 패를 보고 평경장은 홀수에 고니는 짝수에 걸었고 그 화투패는 9월이라 평경장이 이긴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그 9월은 사실 승부를 제시할 용도로 평경장이 미리 바닥에 떨어뜨려 놓은 화투패였기 때문. 평경장은 자기가 준비한 함정이었으니 100% 이기는 내기를 걸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고니에게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는 원칙을 가르친다.
만약 삭제되지 않았다면 고니가 아귀와 대결하기 위해 기차표를 사는 장면에서, "왕복이요."라고 말하기 전에 잠시 뜸을 들이면서 이 일화를 회상하는 것으로 나올 예정이었다고.

9. 패러디


배우들의 열연과 인상 깊은 대사 덕분에 패러디와 합성소재로 쓰이기도 한다.
  • 원신의 공식 네컷만화 4화에서 페이몬드발린에게 군침을 흘리자 드발린이 혼잣말로 싸늘하다 가슴의 비...를 하고 도망간다.#

10. 관련 문서


  • 타짜(영화)
  • 음성지원
  • 섰다
  • 다니엘 J. 다비[25]
  • 유희왕 관련 문서[26]

[1] 참고로 원작 1부에서 배에서 하는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영화판에서는 잘렸다. 중요한 장면이 아니었기 때문.[2] 영화판에서는 아예 밑장을 뺄 때 일부러 조금 더 긁으면서 뽑았고, 이를 통해 초보가 들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패 돌리는 소리를 확연하게 다르게 냈다.[3] 그냥 낚은 게 아니라 한때 아귀가 짝귀를 관광보낼 때 쓰던 방식 그대로 되갚아서 짝귀의 몫까지 복수한다.[4] 다만 원작과 달리 영화판에서는 고니와 짝귀의 관계가 그냥 지나가다 잠깐 본 사이 정도로 상당히 축소되어 표현되었다.[5] 원작에선 고니가 일주일간 아귀를 아주 비싼 술집에서 대접하면서 가지고 있는 재산 대부분을 탕진할 정도였다. 그리고 남은 돈은 몇일 뒤 간만에 고향집에 가서 어머니께 드렸다. 어머니는 그게 본인 나름대로 큰 돈이라 바로 받았지만, 고니 딴엔 아귀에겐 큰 돈 쓰고 정작 가족들에겐 남은 푼돈을 준다는 사실에 후회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6] 원래 명칭은 단풍으로 10월을 의미한다. 그래서 단풍 2장이 장땡이 되는 것으로, 아귀의 9땡보다 높은 패이다.[7] 3광+7월 열끗. 광땡과 장땡을 제외한 모든 땡을 잡는다. 1960년대 섯다 족보에는 광땡이 없으므로 장땡만 아니면 된다.[8] 실제로 이런 장면이 타짜 2에 등장한다. 상대가 9땡으로 승리를 확신한 순간 함대길의 패가 7월 열끗과 삼광 차례로 나와 반전이 일어나는 장면.[9] 대표적인 게 고니가 곽철용을 벗겨먹으러 갔을 때, 곽철용에게 7땡과 8땡이 나왔음에도 멍텅구리 사구(광땡 제외 모든 족보에 대해 재경기)가 아닌 평범한 사구로도 게임을 파토낸 케이스이다.[10] 실제로 이 말을 듣자 아귀는 신경질적으로 웃으며 내기에 응한다.[11] 사실 너구리가 고니에게 이미 정보를 준 상태였다. 정마담은 정말 평경장의 죽음을 사주한 진짜 '''적'''이었다.[12] 다만 원작에서는 이미 정마담은 평경장 살해의 공범죄로 감방에 갔다가 나왔다. 이후 김곤과 만나서 다시 한번 팀을 짰던 것이므로 일단 표면상으로는 과거 일은 털어버린 상태였다. 물론 과거 일이 있었으므로 고니는 절대로 정마담을 믿거나 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정마담에게 손해를 끼치거나 배신한 건 또 아니다.[13] '''"천하의 곽철용이도 사기 도박 한다고 사발 한 번 풀어 줄까?"'''라고 허세 섞어서 강하게 밀어붙였는데, 전국구 하우스를 표방하는 곽철용 입장에서는 결코 좌시할 수 없는 리스크였다.[14] 아귀는 그 명성답게 이미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고, 어차피 고니는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아귀가 굳이 자신의 손목을 걸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짝귀가 말한대로 아귀는 자존심이 강하고 물러서기 싫어하는 성격이다. 실력으로 다른 타짜들의 기술을 박살내고 불구로 만들어 버리면서 악명을 떨쳐오기도 했으니, '풋내기' 고니 정도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15] 촬영할 땐 고니가 평경장에게 이 대사를 배우는 장면이 있었지만 최종 편집에서 잘렸다. 이에 관해서는 후술한다.[16] 이 대사는 후속작에서도 나온다.[17] 구땡은 섰다에서 9월(국화) 패 2개가 모인 걸 말하고, 장은 10월(단풍)을 말한다. 같은 달 패가 2개가 모인 걸 땡이라고 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좋은 패다. 따라서 9월 2개가 모인 구땡보다 10월 2개가 모인 장땡이 높은 것. 다만 구땡도 땡잡이 등을 제외한다면 위에서 2번째로 좋은 패라서 충분히 승부를 걸 만한 패이기 때문에, 지금 아귀는 고니가 자신에게 구땡을 주고 돈을 걸게 만든 뒤 정마담에게 장땡을 줘서 자신을 지게 만들 수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원작에서는 광땡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장땡-구땡으로 두 번째로 좋은 패가 맞다.[18] 봄의 소리 왈츠(Voices Of Spring)이다.[19] 만약 미리 판에 나와있는 10월과 같은 10월이 또 나왔다면 가장 강력한 족보인 장땡이 되었겠지만, 정작 나온 3월 패와 10월 패의 조합은 족보에 없는 개끗발이다. 즉, 이도 저도 아닌 조합. 이런 경우 '끗'으로 세는데, 끗은 두 패의 개월 수의 합에서 1의 자리만 취한 숫자다. 지금은 10+3=13의 1의 자리 수가 3이므로 3끗인데, 이건 밑에서 4위인 최하급 패다. 여하튼 중요한 건 '''아귀가 예측한 패가 아니란 것.'''[20] 영화 타짜: 신의 손에서도 고광렬이 관련 언급을 하는 장면(링크의 4:22)이 있다. 대사가 "내 손모가지 날린 패가 구땡. 내 옛날 파트너가 내 목숨 살려줬던 게 세끗이었었어."인데 손모가지 날린 구땡은 이 장면에 앞서 아귀에게 손 밑에 화투패 숨긴거 걸려서 손모가지 날린 걸 의미하고, 목숨 살린 세끗이 바로 이 장면[21] 참고로, 앞서 얘기했듯 광땡이 없는 룰로 진행했기 때문에 여기서 3광이 의미가 있는 건 7월 망통과의 조합인 땡잡이뿐이다.[22] 잘 들어보면 찍기 직전에 체념한 아귀 스스로 '찍어!'라고 말하긴 한다. 빨찌산이 "마지막이다 찍어!"라고 말한 후 권총의 공이를 당기고 "찍어!"라고 말하기 때문에 대부분 빨찌산이 협박한 줄 알지만, 사실 아귀가 스스로 말한 것이다. 즉 스스로 패배를 인정한 것. 실제로 집중해서 들어보면, 마지막 찍어 이 한마디는 목소리가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다.[23] [24] 12세 이용가 게임답게 '미친새끼'는 '정신나간 놈'으로 순화된다.[25]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의 등장인물로 카드 트릭을 몇개 보여주는데 덱 가장 윗 카드의 바로 아래카드를 빼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이 스킬을 세컨드 딜이라고 하였다. 만화에서 대놓고 도박 트릭을 보며준 몇 안 되는 인물.[26] 극 중 전개 자체가 카드를 하나 뽑고 상황이 늘 반전되기 때문에 유머로 밑장빼기 스킬로 취급하기 때문에 관련 문서로 작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