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불고기
[clearfix]
1. 개요
불고기의 바리에이션. 불고기가 보통 쇠고기를 베이스로 만든다면 돼지불고기는 돼지고기를 베이스로 만든다. 여기 고추장을 넣으면 고추장 돼지불고기, 고추장 불고기라 부르기도 한다. 그냥 불고기와 가장 큰 차이점은 고추장을 넣어 빨갛다는 것이고, 간장 베이스의 불고기에 비해 맵다. 일반적으로는 간장베이스의 일반 불고기를 칭한다.
2. 상세
돼지불고기의 좋은 점은 돼지고기 부위의 호환성이 무척 좋아서 앞다리살, 삼겹살, 목살 등 돼지고기 어느 부위든 고추장빨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때문에 기름기가 조금 있는 편이 맛있다. 뒷다리살인 경우 살에는 지방이 적기 때문에 껍질과 피하지방이 어느 정도 붙은 게 맛이 더 낫다. 즉 앞다리살이 더 낫지만 아무 부위나 써도 크게 상관은 없다.
기사식당 등 저렴한 가격대의 식당에서는 돼지불고기와 백반이 합쳐놓은 일명 돼지불백이 단골 메뉴로 올라와 있다.
가끔 두루치기와 이름이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아래 참고.
한국인 기준에선 소불고기보다도 더 흔히 접할 수 있는 불고기로, 돼지의 단가가 소보다 싸기 때문아더.
대중화된 요리인만큼 이미 안매운 간장풍 양념과 매운 고추장풍으로 시판양념이 모두 존재한다. 이중 고추장풍 양념은 묘하게 양념치킨과 비슷한 맛이 난다.[1]
3. 세부 바리에이션
"고추장과 야채가 들어가면 그냥 돼지두루치기이며 진짜 돼지 불고기는 눈에 보일 정도로 큰 야채 조각이 들어가지 않고 소불고기처럼 간장 베이스로 양념한다."는 주장도 있으며, 실제 이런 방식의 돼지불고기로 장사하는 식당도 상당히 많다.
그리고 제육볶음과 은근히 헷갈리는 메뉴.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세 메뉴는 엄연히 차이가 있다. 돼지두루치기는 야채 먼저 볶은 다음에 주재료+양념을 넣고 볶다가 육수를 살짝 부어 조려낸 요리고, 제육볶음은 돼지불고기보다 야채의 비중이 높고 볶는다는 개념이 강조되어 양념이 더 첨가되며 고기를 재울 때 고기+양념만을 재우는 차이점이 있다. 이 내용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 돼지불고기: 고기+양념을 버무려서 불에 구운 것. 야채를 안넣거나 비중이 극히 낮다.
- 돼지두루치기: 야채+고기를 볶다가 소량의 양념과 육수를 넣고 끓인거나 조린 것.
- 제육볶음: 고기+양념을 재운다음 어느정도 볶다가 야채를 첨가하여 볶은 것.
고추장 양념에 오징어를 썰어서 넣으면 오징어불고기로 칭한다. 보통은 삼겹살과 함께 볶은 오삼불고기가 흔하다. 돼지불고기보다 단가가 저렴하고 대량으로 만들기 쉬워 군대나 중, 고등학교 급식에서 잊을 만 하면 나오는 메뉴고 대학 식당가에서도 취급하는 메뉴이기도 하다. 물론 제대로 만들면 괜찮지만, 두 재료의 개성있는 비린내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 헬게이트가 열린다. 당연히 급식과 짬밥에서 이게 될 리가 없으므로 해당 메뉴가 나오는 날에는 매점(또는 PX)가 붐비는 괴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물론 오삼불고기라고 하면 '헐 ㅅㅂ 오삼불고기핰핰' 이러는 경우가 더러 있기도 하지만...
오삼불고기라는 음식이 개발 된 것 자체가 문제라고 하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로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한다. 혹자는 아까운 돼지고기나 오징어를 망치는 요리법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원조인 오징어불고기라는 음식 자체가 맛을 개량하기 위해 고심하다가 나온 레시피라거나, 영양학적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개발 된 것이 아니라 식당에서 '''낮은 단가로 양만 불리기 위해 개발된 음식'''이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알려진 음식이긴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양을 불리기 위함이 아니라면 대체 왜 이 두 재료를 섞은 건지 이해가 잘 안되는 음식이긴 하다. 일단 주꾸미와 삼겹살을 볶은 '쭈삼불고기'에서 주꾸미를 값 싸게 때우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으나, 쭈삼불고기가 오삼불고기 보다 먼저 존재했다는 근거가 부족하다. 그래도 쭈삼불고기가 오삼불고기의 고급화 버전으로 인식 되긴 한다.[2] 선후관계는 몰라도 두 요리 간에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을 개연성은 높아보인다.
역사를 따져 보면 오삼불고기는 오징어의 주 산지인 강원도에서 시작된 음식이다. 2018년 현재는 해를 거듭하는 연근해 흉어로 물오징어가 마리당 5000원에 달할 만큼 매우 비싸지만, 과거 오징어가 쌀 때, 돼지고기의 양을 늘리는 데 오징어를 넣은 것이다. 용평 스키장 인근 횡계 읍내 납작식당이 90년대 초부터 오삼불고기로 유명했는데 지금은 오징어가 비싸져서 쉽게 사먹을수 없는 음식이 되었다. 참고로 쭈꾸미판으로 갈 경우 쭈꾸미와 삼겹살을 불고깃감으로 쓰는 쭈삼(쭈꾸미 삼겹살)이 있다. 거기서 더 호화(?)로 가면 새우를 넣기도 한다.
식당에 가면 불고기 다 먹고 남은 양념과 남은 고기 등으로 볶음밥을 해주기도 한다. 추가로 치즈나 날치알 등의 이런저런 부재료도 같이 넣어준다. 물론 집에서도 해먹을 수 있다.
한식대첩 고수외전에선 미국에서 활동하는 도미니카 공화국 요리사인 아말 산타나가 이 오삼불고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8회에서 매운맛 한식을 재해석하는 주제로 요리를 만들었는데, 아말은 Surf 'n' Turf 라는 해산물+고기의 조합을 캘리포니아 스타일이라며 들고와 오징어와 삼겹살을 넣은 매운 불고기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게 결국은 오삼불고기가 되어버린 것. 물론 음식 자체는 맛있게 잘 조리했고, 한식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에서 혼자 힘으로 하나의 답에 도달한 셈이니 우습게만 볼 일은 아니다.
4. 간단한 요리법
1. 돼지고기를 준비한다. 부위는 큰 상관 없지만 얇게 썰려 있어야 한다.
2. 시판되는 돼지불고기 양념을 사다가 버무린다. 양파나 파를 소량 넣으면 더 좋다. 30분간 재워두면 더 좋다.
3. 불판에 구워서 먹는다.
5. 덜 간단한 요리법
1. 돼지고기를 준비한다. 부위는 큰 상관 없지만 얇게 썰려 있어야 한다.
2. 돼지고기에 간장, 다진마늘, 후추, 참기름, 고춧가루, 고추장을 넣어서 버무린다. 여기서 양념의 양은 300g 기준 다진마늘 1숟갈, 참기름 1숟갈, 간장 2숟갈, 후추 적당히, 고춧가루 2숟갈, 고추장 크게 1숟갈이다.
3. 파와 양파를 적절히 썰어 고기와 같이 버무리고 잠시 둔다.
3. 불판에 구워서 먹는다.
6. 맵지 않게 만드는 요리법
1. 얇게 썰려진 불고기용 돼지고기를 준비한다.[3]
2. 고기 300g 기준 간장 3큰술, 설탕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다진생강 1/2작은술, 소주 2큰술, 후추 약간, 참기름 1큰술, 깨 조금을 넣어 양념을 만든다. 여유가 있다면 배를 갈아서 넣어주자.[4]
3. 고기를 양념에 재워 20분~30분 정도 둔다. 굽기 전에 양파나 당근, 대파를 썰어 버무려 두어도 된다.
4. 식용유를 살짝 두른 후라이팬에 재워 둔 불고기를 넣고 중불에서 굽는다.
5. 다 익으면 먹는다.
보면 알겠지만 양념을 만드는 과정만 빼면 간단한 조리법이나 덜 간단한 조리법이나 차이가 거의 없다. 그만큼 간단한 요리. 소 불고기와 차이점은 생강이 거의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는 것인데, 이는 누린내를 잡기 위한 것이다. 돼지고기는 연하기 때문에 소불고기에 흔히 넣는 고기를 연하게 해 주는 키위나 사이다도 잘 안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