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clearfix]
1. 개요
돼지의 갈비 부근에 붙은 돼지고기 부위를 지칭한다. 이것을 불에 그대로 구우면 삼겹살 구이가 된다.
비계가 세 겹으로 겹쳐 보이기 때문에 삼겹살로 불린다.[1] 생김새를 보면 '''비계-살코기-비계-살코기''' 순이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삼겹살 구이로 소비하는 가장 즐기는 돼지고기 부위이다.
2. 가격
해외나 과거 한국과는 달리 현재 한국에서는 오히려 돼지고기 중에서 가장 비싼 부위에 속할 정도이다. 2020년 기준 100g당 가격을 논할 때 시기에 따라 국내산 기준 1500~3000원을 오락가락하는 등 다른 부위에 비해 월등히 높이 평가받는 부위인 것은 틀림없다. 수입산 냉장도 보통 100g당 1000원 초반대 가격에 형성된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까지는 100g에 600원선을 유지할 정도였으며, 다른 돼지고기 부위에 비해서도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서민들의 대표적인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초반 솥뚜껑 삼겹살이 대박을 치는 등 삼겹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삼겹살의 가격이 급격히 변동한 것이다. 2005년 당시에는 할인 행사를 거쳐야 100g에 1000원 이하를 유지할 정도였고, 2019년 시점에서는 100g에 1000원 이하의 가격대를 찾으려면 '''국산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수준까지 이르렀다. 현재 수입산 냉동 삼겹살이 아슬아슬하게 100g당 1000원 아래를 담당하고 있을 뿐.
이 때문에 나이 지긋한 사람들과 함께 회식이라도 하게 되면 "'''삼겹살 싸다는 것도 다 옛날 이야기야'''"라고 투덜거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2000년대 이후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이 듣기에는 삼겹살은 원래 비쌌는데 뭔 소린가 하기 쉽지만...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제법 싼 고기였다는 이야기다. 80년대 후반생들만 해도 어렸을 때 가족들끼리 가장 만만한 외식거리가 삼겹살이던 시절의 기억과 2000년대 이후 막상 대학이나 사회에서 마주한 삼겹살의 위상이 엄청난 괴리를 일으켜 적잖이 당황할수밖에 없었다. 가장 높을 때의 국산 삼겹살 가격은 소고기에 준하는 수준으로 올라가기도 하고 반대로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폭락하기도 한다. 결국 소비자들이 가격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1차 농수산물 중 하나가 되어버려 정부의 집중 관리를 받게 되었다. 2018년 현재, 농협 하나로마트 가격 기준으로 비싸면 100g에 3,000원대까지 오르고 싸면 1,3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한EU FTA가 통과되면 유럽에서 대량의 삼겹살이 들어와 국내산 삼겹살의 가격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현실은 시궁창. 그나마 수입 삼겹살은 대형마트 등에서 할인이 들어가면 100g에 900원대, 평균 1000~1300원대를 유지해서 서민층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국내산 삼겹살이 평균 2000원 전후를 유지하는 걸 감안하면 금전적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 3근(1800g)만 구입해도 그 가격 차이가 2만 원 이상 나버린다. 수입산은 약 19,000원후반대에서 20,000원 초반대를 유지하는 반면 국내산 삼겹살은 저 가격대에서 1.3배에서 2배 사이를 곱해야되기 때문.
수입 삼겹살이 FTA로 인한 관세 인하 효과가 보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업자들이 가격에 장난을 치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칠레와의 한칠레 FTA가 2004년 즈음부터 시작되었는데 그때부터 칠레에서 수입되는 삼겹살에 붙는 관세는 계속해서 단계적으로 인하되었다. 하지만 이런 관세 인하에 대해 업자들은 관세 인하 전에 가격 올리기로 대응했다. 가령 칠레 삼겹살에 붙는 관세가 2.2% 인하될 시기가 다가오면 그 전에 슬쩍 가격을 2.2% 미리 올려놓는 식. 그 다음에 관세 인하가 되면 덩달아 가격을 내리는 척 하지만 결국 원래 가격 근처로 돌아가는 것 뿐이다. 덕분에 아무리 관세가 내려가봐야 수입 삼겹살 가격은 그냥 거기서 거기. 결국 FTA의 혜택을 대기업이나 유통업자들이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걸 정부에서 방지를 하기는커녕 로비를 받고 입을 닫고 있으니 FTA를 한다는 말이 나올 때마다 혜택은 극소수가 독점하고 불이익만 다가오니 시민들이 반발할 수밖에.
게다가 이런 짓을 해도 기업과 정부가 결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대항할 방도는 전무하다. 덧붙여서 삼겹살을 안 먹는 나라들 중에 한국에 삼겹살을 수출하는 나라들이 많지만, FTA 체결국이냐 아니냐와 FTA를 체결하고 관세가 얼마나 내려갔는지 등등의 이유로 사실상 수입 삼겹살끼리 가격 경쟁 구도가 형성되기 힘든 상황인 데다, 가격 가지고 장난친다고 해도 업자들끼리 담합해서 은폐해 버리면 사실상 규제할 방도가 없어서 업자들 배만 불리는 상황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듯하다. 모 방송국의 시사 프로그램에서 이 문제를 취재했을 때 어느 업자가 공급을 철저히 통제하기 위해 큰 냉동 창고에 수입산 냉동 삼겹살을 수 달째 쟁여두고 있는 모습도 나왔다.
지역마다 다르지만 땅값과 인건비 등등으로 기본적인 유지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서울시내 한복판의 식당에서 삼겹살 1인분 가격이 7,000원 이하라면 수입산이나 돼지 지방을 붙여 인공적으로 만든 가짜 삼겹살을 쓸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심지어는 눈으로도 분명히 구분되는 돼지의 다른 부위를 삼겹살이라고 이름 붙여 판매하는 사례도 많다. 지방이 겹층을 이루지 않은 고기나 지방층과 살코기의 결이 방향이 다르다면 삼겹살이 아니다. 수입산은 거품이 국내산에 비해서 많이 오르고 고기와 비계 부분이 떨어지면 비계와 살코기를 붙여서 만든가짜 삼겹살이다. 이럴 때는 쿨하게 신고해주면 된다.
문제는... 수입산과 국내산을 육안으로나 맛을 보고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외국산은 박피해서 가로 40cm 세로 60cm 두께 10cm 정도 되는 큰 덩어리(속칭 빨래판)로 통째 냉동으로 들어오므로 미박(오겹살)[2] 과 냉장 중에서 고르면 국산일 확률이 높지만, 해동 후에는 형상 구별 어렵고 맛 또한 거의 차이나지 않는다. 양념되고 조리된 것은 전혀 알 수 없다. 외산은 갈비 끝부분의 연골이 고기에 안 박혀 있다든지, 형상이 다르다는 구분법이 나돌고 있는데 이건 내수용 돼지뱃살[3] 을 수입할 때나 그렇고 한국수출용 삼겹살은 정형방식부터 따로 배워서 그런거 없다. 그냥 가게의 원산지 표시, 한돈 마크로 구분하는 수밖에 없다.
고기 함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 잘 봐야한다. 재수없으면 고기보다 지방 비중이 너무 높은 놈이 걸리게 된다. 이런 경우 본체가 지방, 고기는 그야말로 몇 % 정도 곁들이 수준이기 때문에 고기와 지방이 서로 적절한 비율을 가진 삼겹살보다 맛이 떨어진다. 팬에 기름칠하는 대용으로야 쓸 수는 있겠지만 삼겹살 값 받아가며 파는건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짓.
3. 맛·영양·건강
삼겹살이 맛있는 이유는 '''풍부한 지방''' 덕분이다. 하얗게 보이는 비계뿐만이 아니라 살코기 부분에서도 '''지방질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하다.''' 수분을 제외한 삼겹살 전체 중량의 60%정도가 지방이라고. 살코기처럼 보이는 부분도 단백질보다는 지방이 더 많다. 한 마디로 지방맛. 다이어트를 위해 비계를 떼고 먹는다면 섭취량을 줄이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살코기까지는 어찌하기 힘들다. 참고로 열량은 100g당 330kcal 정도 되는데 같은 기준으로 목살이 270kcal 정도, 살코기가 비교적 많은 돼지 앞다리살이 180kcal 이므로 돼지 부위 중에서는 칼로리가 높은 부위인 편.
이처럼 높은 지방 비중 때문에 구매 후 조리시 무게가 절반으로 되는 부위이다. 굽는 동안 추가적으로 날아가는 수분은 덤이다. 모르는 사람들의 경우 조리 삼겹살 배달시켜서 한근(600g)을 시켰는데 왜 반근(300g)도 안되게 왔나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는데 조리시에는 절반정도가 기름과 물로 빠지기 때문에 저게 정상적인 무게이다. 식당에서 보통 200g을 1인분으로 잡는데 굽고 보면 100g도 안 돼서 추가적으로 시키는 이유가 바로 여기서 나오는 것.
삼겹살 구이 문서의 '역사' 문단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한국에는 삼겹살이 폐로 먼지를 많이 흡입했을 때에 도움이 된다는 썰이 존재한다. 때문에 예전부터 광부들이 삼겹살을 많이 먹었고 근래에도 황사가 부는 시기만 되면 삼겹살의 소비량이 급증한다거나 매일 분필 가루를 마시고 다니는 학교 교사들이나 학생들에게 좋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삼겹살이나 돼지 기름이 폐진증을 예방 또는 치료한다는 믿음은 사실 '''충분한 의학적 근거가 없다'''.[4] 다만 돼지고기가 중금속을 해독하여 배출하는 효능#, #이 있다는 건 연구 논문으로 밝혀져 있다. 중금속 분진에 노출되는 광부들에게는 얼마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중금속이 아닌 일반 먼지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곤란하다. 황사 안에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중금속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약간의 도움은 될 수 있을 수도 있다. 같은 이유로 분필 가루 역시 효과를 기대하긴 무리이다. 그냥 물을 자주 마시는 편이 낫다.
영양적으로는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B1이 쇠고기보다 10배나 많이 들어있어서 피로를 풀고 몸의 활력을 돕는다. 허나 이는 돼지고기 공통사항으로 다른 부위를 먹어도 동일하다.
애초에 건강을 생각하고 먹는 음식은 아니다. 지방이 다른 부위보다 월등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지방의 함량은 삽겹살의 풍미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삼겹살 몇 점만 먹어도 일일 권장량을 초과하게 되는데, 과도한 지방 섭취는 비만, 고지혈증과 직결된다. 사실 국내에서 삼겹살이 워낙 인기가 좋아, 돼지 사육 농가 및 축산업체, 판매업체 등과의 이해 관계가 얽혀 있어, 삼겹살이 건강에 해로운 측면은 굳이 언급되지 않는 경향이 있으나, 유럽의 삼겹살 관련 부위가 우리나라에 수입될 정도로 인기가 낮은 이유는 이런 부분도 있다. 이런 문제는 다큐로도 방영되었다. #
종합편성채널 MBN의 황금알에서는 삼겹살이 인체에 해롭다고 논란을 준 내용이 있으며 '''육식의 반란'''시리즈로 유명한 전주문화방송 역시 비슷한 취지의 다큐멘터리인 '''검은 삼겹살'''을 방송했다.
지방이 매우 많이 함유되어 있어 속이 민감한 사람은 취식 후 폭풍설사를 경험할 수도 있다. 집에서 키친타올로 기름을 닦아가며 삼겹살을 구워보면 알겠지만 고기에서 기름이 정말 엄청나게 흘러나온다. 때문에 장이 민감한 사람에게는 참 계륵 같은 음식이다. 민감한 사람들은 삼겹살을 저녁에 먹은 다음날 설사보다 더 심한 복통+변의+변비가 오기도 한다.
4. 요리
돼지고기는 나라마다 선호하는 부위가 달라서 국가간에 서로 바꿔 먹는 특이한 육류다. 그래서 한국은 여러 나라에서 삼겹살을 수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벨기에 제품은 한국의 일반적인 마트에서 잘 보기 힘든 편인데, 과자나 초콜릿 말고 자주 볼 수 있는 게 삼겹살이다. 대부분의 수입 삼겹살은 남미와 유럽에서 수입하며 칠레에서의 수입 2위 품목이 삼겹살이다. 반면에 돼지의 등심, 안심 같은 부위는 한국에서는 돈가스 외에는 잘 쓰이지 않아 국내 돼지고기 소비 캠페인에도 자주 등장하는 부위지만 효과가 없는 모양인지 매년 많은 양이 해외로 수출된다. LA의 한인 정육점에 가보자. 삼겹살이 잔뜩 쌓여있다. 주말이 되면 한인들이 삼겹살을 사들고 바비큐 피크닉을 가서 삼겹살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즉 삼겹살을 즐겨 먹지 않거나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나라들은 삼겹살을 한국으로 수출하는 것이다. 자기쪽에선 남는데 한국은 수요가 높으니 서로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져 가성비가 매우 훌륭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호주에서는 아예 한국에 수출하려고 삼겹살이 많은 돼지 품종을 개발하기까지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한국만 삼겹살 부위를 먹는 건 아니다. 삼겹살과 비슷한 위치의 음식으로 서구권의 베이컨이 있는데 삼겹살과 사용 부위가 겹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서로 가격 상승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뒤집어 말해 삼겹살을 잘 먹지 않는 서구에서는 베이컨이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다.
조리 방식은 여러 가지 종류가 존재하며 각 나라마다 특징이 다 다르기 때문에 맛도 다른 편이다.
- 미국: 거의 대부분 삼겹살을 베이컨 만드는 데 사용하기 때문에 돼지고기 가공품인 베이컨을 빼면 삼겹살 요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고든 램지나 마르코 피에르 화이트 같은 월드 클래스 요리사들이 오븐 통삼겹살 구이를 하면서 값싼 삼겹살로 이렇게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다는 말을 괜히 한게 아니다. 고든 램지 마르코 화이트 다만 미국이 중국과 정식으로 국교를 맺은 1979년 이후부터 미국도 중국의 영향을 받아 삼겹살을 베이컨 외의 방식으로 조리한다. 미국인들은 굉장히 베이컨을 즐겨먹는다. 그래도 미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많아 삼겹살을 수출한다. 베이컨은 삼겹살을 대패 삼겹살 수준으로 아주 얇게 슬라이드로 썰어 거의 튀겨내는 수준이다. 그래서 베이컨을 즐겨먹던 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엄청 두툼한 삼겹살과 함께 딸려오는 풍성한 상차림[5] 접하고 컬쳐 쇼크를 받기도 한다.
- 남미: 쇠고기/해산물 섭취량이 많아서 그런지 대부분 한국 수출용으로만 쓰고 잘 안 먹는다.
- 몽골: 초원, 사막 지대에 전통적으로 소나 양, 염소, 말, 낙타 등을 방목해 기르는 유목 민족 문화가 존재하는 국가라서 그런지 삼겹살 같은 돼지고기를 즐겨 먹진 않았지만, 1990년에 한국과 몽골이 수교한 이후 몽골에 한국 식문화가 유입되면서 몽골에서도 삼겹살과 같은 돼지고기를 어느정도 먹게 되었다.
- 중국: 삼겹살을 비롯해 돼지고기의 모든 부위를 정말 즐겨 먹는 편이다. 실제 돼지고기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이 중국으로, 전 세계 돼지고기의 절반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소비한다. 즉, 중국의 삼겹살 소비는 한국의 삼겹살 소비를 따위로 만드는 유일한 국가다. 이처럼 중국 요리에서 돼지고기는 대단히 폭넓게 쓰이므로 중국인이 삼겹살을 먹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한국에 알려진 중국식 삼겹살 요리 중 가장 유명한 건 동파육이고 홍소육도 꽤 인지도가 있는 편. 반대로 중국에선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식 삼겹살 요리가 주요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널리 퍼지기도 했다. 그래서 한국에 들어오는 삼겹살 값이 올라갔다는 농담 반 진담 반 우스갯소리가 한국에 퍼지기도 했다. 실제 청두나 충칭, 칭다오, 베이징 같은 중국 내 유명 관광 도시에 위치한 한식 전문점 식당에서도 한국식 삼겹살 구이를 판다.
- 태국: 통삼겹살을 튀기는 요리인 무텃(หมูทอ 무:돼지고기 텃:튀김)이라는 것이 있다. 장물에 한번 삶아 소금식초로 밑간을 하여 살짝 말려 튀겨내는 요리를 기본으로 미국의 돼지껍데기 튀김처럼 스낵처럼 바싹 튀겨낸 것들이라던가 가늘게 썰어 튀겨낸 것들도 있다. 그외엔 공심채 삼겹살 볶음, 삼겹살 덮밥도 있는데 국내의 태국 음식점에서도 많이 취급하는 편이다.
- 독일: 햄을 만들 때 해당 부위를 잘라내고 남는 부산물에 불과하여 잡고기처럼 취급하던 부위였다. 한국인 관광객이 소시지 공장에 견학을 갔을 때 돼지 다리는 애지중지 하면서 삼겹살 부분은 마구잡이로 처리하는 걸 목격하고 가장 충격받는 광경이었다. 하지만 21세기 접어들면서 이 부위들은 중국이나 한국으로 수출하고, 독일 내에서 동양 이민자나 이들에게 영향을 받은 독일인에게도 수요가 생겨서 아무렇게나 취급하지는 않게 됐다. 맛도 좋고 굉장히 저렴하다. 1990년대 중후반 시세 기준으로 100g에 약 700원선일 정도. 다만 부산물이라고 내다버리는 건 당연히 아니고, 고기는 고기이니만큼 잘게 다져서 소시지를 만들거나 저렴한 고기재료로 쓰이거나 돼지기름을 추출해내는데 사용되었다. 니더작센 요리 중에 삼겹살을 갈아넣어 만든 소시지가 있다. 그리고 독일 요리 중에도 삼겹살을 이용한 요리가 아예 없는 건 아니고 슈바벤 요리 중에 슐라흐테플라테(Schlachteplatte)라는 요리에 삼겹살이 들어가며, 니더작센 요리,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요리 등에도 삼겹살을 가지고 만든 요리가 있다. 동유럽이나 독일이나 겨울철 날씨는 추운 편이기 때문에 독일에도 삼겹살을 이용한 요리가 있다.[6]
- 체코: 삼겹살의 비계 부위를 넣은 빵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유럽 내 국가에 비해 삼겹살 소비가 꽤 된다고 한다. 다만 어디까지나 주변 국가들에 비해 많은 편이고 한국과 비교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다. 더 정확히는 한국이 유독 많은 거지만. 체코 외에 겨울이 추운 동유럽 국가 지역에서는 종종 삼겹살의 비계를 이용한 음식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동유럽권에서 비계 부위만을 소금과 향신료에 절여 뒀다가 겨울철에 먹기도 한다. 유명한 것으로는 러시아의 쌀로가 있다.
- 북유럽: 동유럽만큼은 아니지만 어지간히 춥고 겨울이 긴 북유럽에서도 삼겹살과 베이컨 수요가 꽤 된다. Sidepork Pandemonium만 봐도 그렇고, 한국처럼 생삼겹살 수요도 많다. 일부 지역에서는 삼겹살에다 motti(Nävgröt)라는 미숫가루와 월귤잼을 곁들여 먹기도 하고, 아예 통째로 오븐에 구워먹는 요리도 있고, 생으로 소금에 절여 쌓거나 피클 과 같은 염장 국물에 숙성시킨 살로(salo)라는 비계의 비중이 큰 생햄에 가까운 저장식품도 있다.
- 호주: 대도시 유명 수퍼마켓에서 직접 두툼한 삼겹살을 판매한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삼겹살은 일단 백인보다는 주로 동양인들이 소비하는 모양이지만, 음식점에서는 삼겹살 부위를 활용한 양식 요리(조리된 삼겹살을 직접 썰어가며 야채와 곁들여 먹는 방식)를 제법 흔히 볼 수 있다. 다만 바비큐 용으로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공원 등에서 삼겹살을 굽고 있는 팀은 십중팔구는 한국인들로 봐도 될 정도. 가격 면에서는 일단 미국처럼 베이컨을 즐기는 문화가 존재하는데다 기본적으로 돼지고기 가격 자체가 그다지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이득은 기대하기 어렵다.
- 일본: 오키나와 요리에 동파육과 유사한 삼겹살 조림인 라후테가 있고, 다시 여기서 파생된 삼겹살 조림인 가쿠니가 있다. 생강즙 소스로 돼지고기를 양념해서 굽는 '쇼가야키'에 삼겹살이 들어가기도 한다. 일본 라멘집에서는 필수적인 고명인 '차슈'를 삼겹살로 만들기도 한다. 일본은 등심, 안심 등의 부위가 삼겹살보다 더 비싸고 고급스러운 부위이기 때문에 기존 요리 중에는 활용이 적은 편이었지만, 2010년대에 들어서 한류 열풍을 계기로, 상추쌈을 싸먹는 한국식 삼겹살이 크게 유행하면서 삼겹살 소비가 촉진되었다. 그래서 도쿄, 신오쿠보 같은 일본 현지에서도 삼겹살을 취급하는 식당이 한국에서 일식집이 예전보다 늘어난 것처럼 늘어났다.[7] 오래전부터 대중화된 한국식 삼겹살구이와 달리 두툼한 삼겹살을 통으로 구워먹는 것은 드물었기 때문에, 맛도 비주얼도 긍정적인 의미로 충격적이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 표기 방식은 갈비, 잡채 등과 마찬가지로 그대로 삼겹살(サムギョプサル)로 표기한다.[8] 그리고 이런 추세를 반영했는지 고독한 미식가 시즌 5의 첫번째 에피소드에서도 삼겹살이 등장했다. 이외에도 산마이니쿠동이라는 덮밥 요리가 있다.
- 북한: 남한과는 달리 삼겹살에 대한 수요가 별로 없다. 일단 일반 대중들은 돼지고기나 닭고기, 소고기를 평범하게 먹기에는 가격이 비싸다보니 더 값싼 토끼고기를 먹는 경우가 많아서 돼지고기를 특식 개념으로 먹는 수준이고,[9]
북한 상류층도 북한에선 다수의 돼지들이 일반 돼지용 사료가 아니라 인분을 먹여서 키우기 때문에 돼지고기 비린내가 상당히 나고 촌충에 걸린 등 위생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기피한다고. 물론 이런 건 어디까지나 북한 하위계층 인민들 이야기고, 살아생전 김정일은 돼지고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물론 김정일 입으로 들어가는 그 돼지고기가 평범한 돼지고기일리는 없겠지만.[10]
- 기타: 사실 외국인들도 막상 삼겹살을 먹어보면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순위권에 들어가는 음식이다.# 대표적으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던 멕시코 국적의 가르시아가 있다. 한국에서 체류하다 본국으로 돌아간 외국인들에게 "한국 음식 중에서 가장 생각나는 게 무엇이냐?"고 물으면 비빔밥, 김치, 불고기가 아니라 삼겹살이 가장 많이 나온다고 한다. 중국인이나 유럽인이나 일본인도 삼겹살을 좋아하지만 삼겹살에 가장 잘 호응하는 이들은 역시 베이컨을 좋아하는 미국인이다. 덕분에 주한미군 기지 근처에 맛있는 삼겹살집이 많다. 영어로 'Samgyeopsal'과 'korean bacon'이 혼용되기도 하는데, 한국에 온 미국인 영어강사들 중에 베이컨이 먹고 싶으면 삼겹살집으로 간다는 사람들도 꽤 많다고 한다.
이외에도 유튜브에 '미국인 삼겹살', '영국인 삼겹살', '외국인 삼겹살' 이런식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엄청난 양의 콘텐츠들이 쏟아진다. 심지어 고향으로 돌아간 외국인 중 일부는 꽤나 삼겹살을 그리워하는데 한국식 고기 불판은 물론 한국 식당에 불판이 들어간 드럼통과 플라스틱 의자를 구입했다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다. 또한 삼겹살 구이를 먹을때는 김치, 쌈채소, 나물, 야채절임과 같이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영양적으로 나름대로 균형잡힌 식사가 된다는것도 선호하는 이유중 하나다. 이러한 흐름 변화는 삼겹살을 먹지않던 외국에서도 삼겹살 소비량에 조금씩 늘면서 가격도 은근슬쩍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5. 삼겹살이 한국에 널리 퍼진 이유
돼지고기 특히 삼겹살의 대중화는 수출용 돼지고기가 78년도에 고기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수출을 불허하며 질좋은 수출용 돼지고기가 시중으로 풀리게 되고 프로판가스와 육절기의 보급, 한우가격의 인상 등으로 인해 대중화가 되었다. 이후 일본에서 돼지고기가 남아도는 바람에 수출길도 막히고, 정부의 수출통제와 허가의 반복이 이루어지며 양돈 파동이 발생하며 가격이 폭락하였고 특히 양돈업의 발전으로 사료를 사용하면서 돼지고기의 냄새가 없어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되어 전체 고기 소비 비율에서 50%를 차지하며 국민 고기로 등극하게 된다.
수출용 돼지고기는 지방, 피, 뼈를 제외한(두, 내장, 족발, 껍데기) 모든 부위가 '풀 세트'로 수출되었으며 삼겹살이 남들이 안 먹는 '수출잔여물'이고 그것을 싸게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대중화가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 반대로 등심과 안심을 수출하는 이유를 '국내 비선호부위의 처리'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삼겹살을 두고 황교익이 방송에서 한 발언이나 전주 MBC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검은 삼겹살' 그리고 이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다시 영상을 제작하는 유튜버들 때문에 '삼겹살은 외국인들은 먹지 않는 저질에 싸구려 고기' 같은 식으로 잘못된 인식이 퍼지고 있다. 특히 황교익은 방송에서 '일본인들이 좋은 부위만 가져가고 남은 삼겹살은 불행한 역사'라는 자극적인 발언을 하였다가 나중에 페이스북에서 '따로따로 가져갔다는 기록이 없다'는 식으로 에둘러 실은 나도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얼버무리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고.
애초에 '검은 삼겹살' 자체가 '삼겹살 열풍이 국내 요식업계와 도축업계에 의해 조작되었고 외국 요식업계와 도축업계에서 쓰레기 취급하는 고기를 한국에 수출했고 국내 도축업계가 이를 받아들였다'라는 황당한 논리로 전개되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도 분개할 일이다. 어떤 외국인들(특히 서양인들)이 국제적으로 외교 문제가 될 일을 자초하려고 타 국가에 쓰레기 고기를 일부러 수출한단 말인가? 쓰레기 고기를 수출하거나 수입하는 관행이 있었으면 진작에 전 세계 언론에 대서특필되어 난리가 났을 일인데 검은 삼겹살 다큐멘터리가 나온 이후 삼겹살이 식용으로 부적절한 쓰레기 부위라는 정보가 국제적으로 퍼진 일이 없으므로 본 다큐멘터리가 잘못된 정보에 기반한 루머를 생산하는 다큐멘터리라는 걸 증명한 것이다. 이를 외국인들이 본다면 '한국 다큐멘터리가 외국 도축업자를 쓰레기로 만드는 것 같다'라는 혐한 제조기라 불려도 할 말이 없는 프로그램이다. 이후 이 잘못된 인식은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는 근거가 나온 KBS 다큐멘터리 '삼겹살 랩소디' 등의 프로그램에 의해 해소되고 있지만, 여전히 검은 삼겹살의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삼겹살 폐급육론자들은 이를 정정하지 않고 있다.
6. 기타
- 삼겹살을 먹는 벌칙이 아닌 이름만 삼겹살인 벌칙이 있는데 한 손으로 상대방의 볼살을 길게 늘어지게 잡은 뒤 나머지 한 손은 칼날처럼 쫙 편 뒤 그 늘어진 볼살에 칼처럼 내려치는 무지하게 아픈 벌칙이 있는데 이 벌칙의 이름이 어째서인지 삼겹살이다. 이것 역시 지역에 따라 돼지 썰기, 떡볶이 등 여러 이름이 존재한다.
- 소고기에도 우삼겹이라 불리우는 삼겹살이 있다. 허영만의 만화 식객을 통해서 널리 알려진 것이다. 양지머리 쪽에 있는 적은 양으로 마블링이 삼겹살과 비슷하다고 한다. 간혹 고깃집의 메뉴판에 적혀있는 우삼겹이라는 메뉴가 바로 이 부위다. 하지만 샤브샤브급으로 얇은 고기가 나오기 때문에 얼른 구워서 먹지 않으면 엄청 뻣뻣하고 질겨진다. 백종원이 우삼겹 요리로 뜬 대표적인 케이스. 차돌박이보다도 저렴하기 때문에 이따금 차돌박이로 속이고 팔기도 한다. 사실 그냥 소고기의 양지가 돼지로 치자면 삼겹살이 되는 뱃살 부분이다. 소가 돼지보다 몸집이 크고 상대적으로 배에 지방이 적게 껴서 저런 식으로 분류가 되는 것 뿐이지 사실 차돌박이나 우삼겹이나 따지고 보면 다 소 뱃살 안에서 나온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도축 정형 완료 시점에서 가격차이가 나는 부분을 속여서 판다는 것은 비판받을 일이지만. 쇠고기가 돼지고기보다 값을 더 받기 때문인지, 삼겹살이면 맛의 차이는 있어도 웬만하면 기본은 하는데, 우삼겹은 그 질이 천차만별이다. 특히 쇠기름맛과 향이 그렇다.
- 보통 뱃살이 많은 사람에게 붙여주는 별명으로도 쓰인다. 대표적인 예가 김형곤의 별명이었던 '공포의 삼겹살'. 그리고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 축산업협동조합에서는 2003년부터 양돈 농가의 소득 증진을 위해 3월 3일을 삼겹살을 먹는 '삼겹살 데이' 라고 정했고 삼겹살을 싸게 파는 행사가 퍼지고 있다. 이 날은 삼각김밥 데이도 같이 진행한다.
- 니키시리즈의 주연인 모모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 씨름 선수 출신 개그맨 강호동은 아침부터 삼겹살 구워먹는 걸로 유명하다.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된 건 유재석 때문인데, 함께 MC를 맡았던 공포의 쿵쿵따 출연 당시 하루는 유재석이 강호동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 때 강호동은 아침 식사 중이었다. 그런데 통화 중에 강호동이 당시 매니저였던 박태현 씨에게 "현아, 거 뒤집으래이."라고 말하는 걸 유재석이 들었고 유재석이 강호동에게 "형, 지금 뭐 먹어?"라고 물었다. 강호동은 지금 다이어트 중인데 먹긴 뭘 먹냐고 발뺌했지만 유재석의 집요한 추궁에 결국 "니 방송에서 절대 얘기하지 마래이. 지금 삼겹살 구묵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이걸 유재석이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 강호동에 비해 잘 알려지진 않았으나 가수 출신 배우 남규리도 아침부터 삼겹살 구워먹는 걸로 유명하다.
- 삼겹살의 역사를 다룬 KBS 다큐멘터리 '삼겹살 랩소디'에 크라잉 넛이 OST를 맡았다.
7. 관련 문서
[1] -겹을 셀 땐 하나, 둘 같은 고유어로 세기에 원래는 ''''세''''겹살이 맞다. [2] 독일산은 미박을 안 하고 통채로 들어오는 비율도 높아서 오겹이라고 무조건 국산은 아니다. [3] pork belly. 베이컨용으로 쓰이기에 뼈는 따로 spare rib으로 정형한다 위키백과에도 순살부위라고 명시되어있다.[4] 여기에는 "삼겹살 기름이 목구멍 먼지와 때를 씻어준다"는 식의 설명과 "먹는 식도와 숨쉬는 기도가 다르므로 말도 안된다"라는 반론이 따라다니는데, 경구용 폐질환 치료제나 기침약처럼 소화기로 흡수되어 기도와 폐에 작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반론은 아니다. 목구멍을 물리적으로 닦아내는 것이 아니라 삼겹살을 먹고 나서 소화흡수를 거친 뒤 호흡기 점막의 점액 분비가 촉진됐다거나 섬모 운동성이 좋아졌다면 효능이 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런 효능은 확인된 바가 없다.[5] 묵은지, 쌈무, 된장찌개, 계란찜 등 다양하게, 그리고 공짜로 제공되는 기본 반찬들.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외국에서는 이런 반찬들도 요리로 간주되기 때문에 반찬을 추가하면 그에 맞는 추가금을 내야 한다.[6] 산업 사회가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전에는 유럽도 식품이 남아돌지는 않았기 때문에, 당장 먹지 않을 뿐이지 알뜰하게 활용하는 방법은 다 있다. 한국은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산업화 등을 거치면서 기존 전통들이 훼손되었기에 식생활도 그 영향을 받고 있지만, 유럽의 현재 식문화는 과거의 귀족 문화가 시민 사회로 전환/발전되면서 내려온 것들이 많다.[7] 그래서, 일본에서 한국 식당을 떠올려보라고 하면 삼겹살집, 치킨집, 치즈 닭갈비집 같은 것을 떠올리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8] 그러나 가게가 아닌 곳에서 한국식의 두툼한 삼겹살 고기를 파는 곳은 생각보다 적은 편. 삼단 뱃살고기(三段バラ肉)나 돼지 뱃살 (豚バラ)이라고 써서 파는 것은 우리가 먹는 삼겹살과는 조금 다르게 무척 얄팍한 두께의 고기로, 한국식 삼겹살로 구워먹으려면 돼지 뱃살을 큰 덩어리로 파는 걸 사다가 잘라야 된다. 그러나 전자 역시 맛은 같기 때문에 밖에서 나가 사먹기가 곤란한 몇몇 유학생 등은 꿩 대신 닭이라고 얇은 돼지 뱃살 고기로 대신하곤 한다.[9] 과거 예능 프로 한식대첩에 나온 한 북한 출신 탈북자 요리사는 "북한에서는 돼지고기를 비롯해서 고기를 아예 먹어볼 기회가 없었다. 남한에서는 고기를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 한식대첩에 참가한 새터민 출신 요리사 안영자 씨도 "소(牛) 하면 쓰라린 생각과 한(恨)이 있다. 소고기는 북한에서 일반인은 못 먹는 음식인데 남한에서는 흔하게 먹을 수 있지 않느냐"라고 발언한 바 있다. 다만 이렇게 돼지고기가 극히 귀했을때는 1990년대의 일로 2000년대부터 2010년대에 걸쳐 부업으로 돼지 사육두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돼지값이 중류층 정도된다면 특식으로 돼지고기를 먹는 경우는 많았다. 그러나 2010년대 말에 돼지열병이 북한에도 번지는 바람에 돼지들이 많이 죽어나가서 돼지고기가 다시 크게 귀해졌다. 지리적으로 산지가 대부분이라 축산업이 불편하기도 하고.[10] 실제로 김정일이 즐겨먹었던 메뉴 대부분은 남한 서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먹거리들이 많다. 다만 그 재료의 퀄리티까지 같은 급으로 먹으려면 재벌급은 되어야 한다(...). 일례로 즐겨먹은 식품 중에 의외로 주먹밥이 있긴 한데... 문제는 주먹밥은 주먹밥인데 그 정체는 특등급 쌀로 지은 밥에 순도 100% 참깨만 사용한 참기름과 수입 암염으로 만든 소금으로 간한 물건. 어쨌든 메뉴는 서민 메뉴니까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