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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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7년 7월 말, 디시인사이드에 출처불명의 사진이 올라온다. 부산광역시 서면역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에서 전도를 하는 복장의 십자가를 들고 있는 남자가 기부금을 모으는 스님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회개하라'라고 외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게 발단이였다.
샘물교회의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와 같이 어그로를 끄는 사진은 수많은 네티즌들의 반기독교 심리를 부추겼고 사건은 일파만파 인터넷 곳곳으로 퍼지게 된다. 디씨의 모 네티즌은 사진의 스님이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동에서 독거노인들과 장애인들을 위한 '민들레 밥집'을 운영 중인 두타 스님이라는 사실을 알렸고, 그의 자비로운 자선 행동까지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반개신교 심리는 극에 달했다.
몇몇 네티즌들은 '사진속 개신교인의 그림자가 이상하다', '가방의 그림자가 이상하다'라며 합성 의혹을 제기했지만, 거센 반개신교 심리에 휘말려 개독으로 몰리거나 뭇매를 맞고 몸을 사려야만 해서 냉정하고 이성적인 토론이 불가능 할 정도였다. 다만, 합성이 아닌 것은 맞다.
두타 스님은 디씨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약 5개월 전부터 그 분을 봤지만, 나는 그 분과 전생의 업을 푸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제3자가 나서서 욕을 하는 일은 부디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라며 대인배다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많은 사람들은 '''진정한 불자다''', '''참다운 종교인이다'''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그가 운영하는 밥집에도 상당한 액수의 후원금이 기부되었다. 그냥 여기에서 끝났더라면 아프간 피랍에 이은 개신교의 사건으로 끝나고 사건은 마무리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2. 진실
2개월 후인 10월 초, SBS의 긴급출동 SOS24에서 충격적인 방송을 내보낸다. 불자 중에 불자, 진정한 종교인이라 칭송받던 두타스님은 사실 봉사하라고 전해 준 후원금을 가지고 하라는 봉사는 안하고 개인 용도로 사용하며 술집과 나이트를 드나드는 땡중이었던 것. 더군다나 두타스님은 3년 전부터 같이 생활하던 동거녀를 멍이 들도록 폭행하고 식칼로 위협까지 했으며, 이를 말리는 신도들까지 두드려 패는 막장 오브 막장의 인간이었다. 이도 모자라 SOS 제작진의 질문에 '''나는 원래 칼 가지고 논다''', '''술집에 가서 여자 가슴 한번 안 만져보는 남자가 어디있냐?'''라고 답하는 적반하장식 태도까지 보였다. 이 외에도 많으니 자세한 건 본방 참조
이제까지의 모든 사건을 뒤집는 대반전이었지만, 2개월의 시간은 떡밥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는지 위의 사진이 올라 올 때만큼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사건 당시 논의가 가장 활발했던 디씨 종교 갤러리에서는 잠깐동안 이슈가 되었지만 '''우리도 낚였다''', '''우리도 피해자다''', '''방송이 조작일 수도 있지 않느냐'''라는 변명과 함께 사건을 덮기에만 급급했고, 기타 사이트의 사람들도 사건을 외면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했다. 즉, "기독교만 아니면 된다"라는 기독교라면 전부 다 개독이라는 편견이 당시에 많이 퍼져있었기 때문에 "저건 기독교 언론의 조작이다." "두타스님보다 저 개독이 더 나쁘다."라는 등의 옹호나 인지부조화가 더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사건이 뒤집히며 사진에 대한 의혹이 또다시 증폭되었는데, 사진 속 남자에 대해 제대로 증언한 건 당사자인 두타 뿐이다. 아예 저 남자를 두타가 돈 주고 고용한 게 아니냐는 추리까지 나왔다. 그러나 사실 머리에 손을 얹은 사람에 대해서는 '긴급출동 SOS 24'와 비슷한 시기에 방송한 '그것이 알고싶다'의 '거리에서 신앙을 파는 사람들, 그들은 왜 불신지옥을 외치는가' 편에서 정체가 드러났다. 독실한 개신교인으로 부산 도시철도에서는 나름대로 꽤 유명한 인물이었으며 광신 때문에 가족들과 인연도 끊어진 사람이었다. 두타스님에게 머리에 손을 얹은 이유에 대해서는 두타스님이 깡패를 동원해 자신에게 공격을 가했기 때문에 악령이 떠나는 기도를 했다고 밝혔다. 서로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으니 진실은 저 너머에 있을 것이다.
결국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라는 진리를 다시 일깨워 준 사건
여담으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서는 탁발을 금지하고 있으니''' 길바닥에서 목탁 두들기거나 영업하는 가게마다 찾아가서 시주하는 사람은 100% 땡추라 취급하면 되겠다. 그리고 두타스님은 사실, 스님이 되기 위한 예비 과정을 밟던 중 탈락했으므로 정식 스님도 아니었다.
이런 땡추들 중에는 과거에 범죄자였던 경우도 꽤 있는 편이다.
이런 인간을 미담으로 포장하고 검증도 안 거치고 기사를 내는 언론사, 잡지사, 황색저널리즘 때문에 이걸 이용해 먹는 악질적인 인간들이 나온다는 의견도 있다. 그 좋은 사례가 90년대 사람들을 충격에 몰아 넣었던 소쩍새 마을 사건의 가짜 승려 정승우, 그리고 이로부터 10년 뒤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어금니 아빠 살인사건의 주인공 이영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