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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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Woodpecker
이명 :
Picidae Vigors, 1825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딱따구리목(Piciformes)

딱따구리과(Picidae)
1. 개요
2. 상세
3. 한국의 딱따구리
4. 기타
5. 딱따구리가 모티브인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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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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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오색딱따구리.(Great Spotted Woodpecker, ''Dendrocopos major'')
Woodpecker, Family Picidae
딱따구리목 딱따구리과에 속한 새의 총칭.

2. 상세


어째 야생동물학계 및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딱다구리'라는 표기가 선호되는 듯하다.[1][2] 한자어로는 탁목조라고 한다.
작은 종은 8cm로 참새보다 조금 더 크며, 큰 종은 45cm에 달한다. 45-50cm 정도의 크기와 500g의 몸무게는 까막딱따구리와 같은 가장 대형의 딱따구리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관찰되는 청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쇠딱따구리 등은 참새와 비둘기의 중간 수준 이하로 작다. 약 200종류의 딱따구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색의 종류는 여러가지이나, 가장 보기 흔한 종은 흰색과 검은색, 그리고 붉은색의 깃털을 가지고 있는 위의 사진과 같은 오색딱따구리다.
이 새가 주로 먹는 먹이나무 속에 있는 애벌레로, 자신의 부리로 매우 빠른 속도로 나무에 구멍을 뚫어 길고 끈끈한 를 집어넣어 꺼내어 먹는다. 그 속도는 초당 15번 정도라고 하는데 소리가 매우 경쾌하다. 나무라는 것이 매우 단단한 것이기에 강력한 발톱꼬리가 몸을 지탱해주며, 두뇌를 보호하기 위해 두개골 사이의 간격을 최대화하도록 진화되었다. 또한 나무에 오래 매달려 있기 위하여 발이 다른 새들과는 달리 X자 모양이다.[3][4]
초당 10~20번, 초속 6~7m의 빠른 속도로 머리가 움직이며 그 머리가 나무에 부딪치며 나오는 충격은 중력가속도의 대략 1000배라고 한다.[5]
해면과 비슷한 구조로 조직된 머리뼈가 쿠션 역할을 해 준다. 그리고 길쭉한 혀가 두개골 외부를 한 바퀴 돌아 감싸고 있고[6] 혀는 V자 모양의 설골을 두르고 있어 또 다른 쿠션으로서 자리잡고 있기에, 나무를 쫄 때 엄청난 헤드뱅잉이 발생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다.
어느 안과의사는 이걸 연구해서 '''이그노벨상'''을 수상했다. 다만 이렇게 고속으로 쪼아대는데 왜 두통을 느끼지 않는지는 완벽하게 밝혀내지는 못했다고. 어느 정도는 밝혀냈다. #1 #2
연구자들이 느린 동작 촬영을 사용하여 관찰한 결과, 목수가 망치로 못을 박을 때 그러는 것처럼 딱따구리가 대개 예비적으로 나무를 몇 번 빨리 쫀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런 다음 딱따구리는 강하게 나무를 쫄 때는 목을 빳빳하게 유지한 채 일직선으로 쪼기를 한다. 그럼으로써 회전력으로부터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하고 목뼈 손상을 거의 완벽하게 피하는 것이다.[7] 이로써 뇌진탕과 같은 두통을 피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강인한 부리는 당연히 나무에만 통하는 것이 아니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산 채로 다른 조류의 머리에 구멍을 뚫고 뇌를 파 먹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상당히 잔인하고 노골적인 영상이므로 심약자들은 주의.) 홀로 생활하는 종과 집단으로 생활하는 종이 있다.
그 무서움은 뻐꾸기[8]가 양반으로 보이게 만들 정도. 딱따구리는 부모가 없을 때 다른 조류의 둥지를 침입해 재빨리 새끼들의 머리를 사정없이 두들겨[9] 깨뜨리고 뇌를 파먹은 후 도망친다. 그리고 새끼 맹금류의 뇌를 파먹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간혹 어미 맹금류에게 발각되어 처절하게 역관광을 당하기도 한다.

3. 한국의 딱따구리


우리나라에서도 서식한다. 삼나무 같은 곳에 구멍을 뚫어서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는데 하루에 애벌레를 2000마리 가량 잡아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둥지를 떠나게 되면 뚫린 구멍이 차츰 메워져서 나중에는 완전히 막히는데 나무 안에 뚫은 구멍은 막히지 않기 때문에 겉에서 두드려보면 속이 비어서 통통소리가 난다. 얼핏 생각하면 구멍을 뚫어서 나무에 해가 되는 것 같지만, 딱따구리가 구멍을 뚫고 해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오히려 나무에 도움이 된다고. 과거에는 현재보다 환경 오염을 초래하는 물질의 배출량이 컸지만 도서지방에는 자연부락이 많아 낮밤을 가리지 않고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소리를 흔히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신도시 개발과 도시의 팽창으로 인해 딱따구리의 서식지 반경이 소폭 줄어들어 산간지역이나 국립공원, 운이 좋으면 도시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특히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전방 산간오지의 군부대에 가면 아침마다 이 녀석들이 철제 조명등을 쪼면서 내는 금속음에 잠을 깨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바로 밖에 나가보면 뇌에 충격을 받았는지 땅에 널부러져서 경련을 일으키는 이 녀석들을 볼 수 있다.
전세계에서 한국에만 서식하는 희귀 아종으로 울도큰오색딱따구리가 있다. 울릉도에만 서식하는 아종이라고.

4. 기타



딱다구리가 나무를 파는 과정을 아주 가까이에서 찍은 영상이 화제이다. 어떻게 나무를 파는지 참고하자.
영화 쌍화점을 찍을 때, 주연배우가 숲 속에서 촬영하느라 딱따구리 서식지 일대를 며칠간 시끄럽게 하는 통에 어미새가 먹이를 물고 왔는데도 둥지가 있는 나무로 가지 못해 며칠간 굶은 새끼새가 결국 죽고 말았다고 한다.
다케다 신겐오다 노부나가를 주인공으로 하는 일본 소설 무사에서, 다케다 신겐이 우에스기 겐신을 맞아 벌인 카와나카지마 전투 당시, 신겐의 군사인 야마모토 칸스케가 탁목조를 모티브로 한 작전을 이야기 할 때 "딱따구리라는 새는 나무 주위를 두드려 소리를 내어 벌레가 나오면 그 벌레를 잡아 먹는다"라고 이야기 한다. 일종의 성동격서. 하지만 나중에 그 이야기를 전해 들은 사나다 유키타카는 "딱따구리는 그러지 않는다. 그냥 나무에 구멍을 내고 벌레를 잡아 먹는다"라고 이야기 한다. 실제인지 창작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가와나카지마 전투의 전개를 나타내는 복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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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영국의 한 아마추어 사진가가 우연히 찍은 '''족제비를 등에 태운 채 날아가는 딱따구리'''[10] 사진이 공개되었는데, 워낙 보기 드문 광경이다보니 인터넷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어 각종 패러디 합성도 속출하는 중이라고.
1995년, 디스커버리 우주왕복선의 외부 연료탱크 단열재에 딱따구리 한 쌍이 200여개의 구멍을 뚫어 발사가 연기되는 일이 있었다.
2020년 12월 인도에서 현지 주민이 나무구멍을 시끄럽게 쪼아대던 딱따구리를 내쫓는 다람쥐를 우연히 포착하였고, 인터넷상에서 소소한 이슈가 되기도 했다. 딱다구리가 동물들 사이에서 소음분쟁의 원흉이 되기도(...) 하는 모양이다.

5. 딱따구리가 모티브인 캐릭터


애니메이션 자체만큼이나 이 캐릭터의 웃음소리가 유명하다. 정선희, 김경식처럼 이 웃음소리를 성대모사한 연예인들이 제법 많다.
옛날 오락실 게임 다이너마이트 덕스를 당시 초딩들은 다들 딱따구리라고 불렀다. 딱따구리 게임을 보면 알겠지만 우디 우드페커와 디자인이 상당히 비슷하기 때문. 실제 종족도 딱따구리다. 파생 캐릭터인 빈 더 다이너마이트 또한 딱따구리
성대모사(특유의 그 웃음소리)가 최고의 개인기다.
[1]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발표하는 국가생물종 목록에는 '딱다구리'로 되어있으며, 거의 모든 조류도감에도 '딱다구리'로 표기되어있다. 비록 표준어가 '딱따구리'이긴 하지만, 학계에 속한 사람과 그 자료에 익숙한 사람은 정식 종명인 '딱다구리'를 선호하는 편이다.[2] 사실 [ㄱ\] 뒤의 /ㄷ/는 [ㄸ\]가 될 수밖에 없으므로 '딱따구리'나 '딱다구리'나 발음상의 차이는 없다. 그러나 '딱딱'과 '딱닥'이 비록 발음이야 [딱딱\]으로서 같긴 하지만, 본래 '닥'이었던 제2음절이 제1음절 끝 자음 [ㄱ\]로 인해 [딱\]으로 발음된다기보다는, 그저 같은 음절이 반복된 것으로 보아 '딱닥'이 아니라 '딱딱'으로 쓴다. 여기에 접미사 '-우리'가 붙은 말로 보아 '딱따구리'로 쓰게끔 되어 있는 것. '딱딱우리'가 아니라 소리 나는 대로 쓰는 이유는 '-우리'가 '-이'나 '-(으)ㅁ'과 달리 생산성이 떨어지는 접미사이기 때문.[3] 일반적인 새는 엄지발가락이 꼬리쪽으로 나있고 2, 3, 4번째 발가락이 머리쪽으로 향해있는 반면, 딱따구리의 발은 1, 4번째 발가락이 뒤쪽을 향해있다.[4] 명탐정 코난의 '현경의 검은 어둠'편에서는 이를 이용한 암호가 나온다.[5] 그나마 국내에서 정확해 보이는 기사는 여기.[6] 혀 뿌리가 목뼈 앞에서 두갈래로 갈라진 뒤, 뒤통수를 지나 정수리 부근까지 뻗어있다.[7] James W. Kalat의 생물심리학 158쪽 발췌.[8] 이쪽은 새끼일 때 다른 새의 둥지에서 자라다가 딱따구리에게 뇌를 파먹히기도 한다.[9] 실제로 위의 링크에 걸린 영상에서도 염주비둘기 새끼의 머리를 죽어라고 내리찍어서 큼직한 구멍을 낸 뒤 뇌를 먹는다.[10] 실제로는 족제비가 딱따구리를 사냥하려던 와중에 저렇게 된 것이며, 나중에 딱따구리는 어찌어찌 족제비를 떼어내고 도망칠 수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