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사우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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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인도에서 살았던 아벨리사우루스과(Abelisauridae)의 수각류 공룡. 속명의 뜻은 산스크리트어로 '군주'를 뜻하는 라자(राजा)[1] 에서 유래한 '군주 도마뱀'.[2]
2. 상세
1982년부터 1984년 사이에 인도 구자라트 주의 나르마다 강(Narmada River) 근처에서 이 녀석의 것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뼈 화석이 발굴되었고, 이후 2001년 인도와 미국의 공동연구를 통해 2003년에 공식적으로 학계에 보고되어 지금과 같은 학명을 얻었다. 이 녀석의 골격이 발굴된 '라메타 층(Lameta Formation)'에서는 여러 수각류로 추정되는 뼈 화석이 종종 발견되곤 했는데, 이 중 1920년대에 명명된 라메타사우루스(''Lametasaurus'')나 1930년대에 명명된 인도사우루스(''Indosaurus'') 등의 경우 화석 표본의 불완전함 때문에 사실 이 녀석의 동물이명이 아닌가 하는 관점도 있다.
한때 몸길이가 '''11m''' 가까이 되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아벨리사우루스과에 속하는 수각류들 중 최대종이 아닌가 추정되기도 했으나, 이후 재추정을 거친 결과 여전히 아벨리사우루스과 공룡들 중에서는 큰 편이지만 대략 6.6m에서 9m 정도의 몸길이에 몸무게 3t 가량이었을 것으로 조정되었다. 60cm 길이의 두개골은 아벨리사우루스과의 일원답게 짤막한 편이었으며, 머리 위에는 코뼈가 변형된 것으로 보이는 뿔이 돋아나 있었는데 이는 카르노타우루스 등의 다른 아벨리사우루스류 수각류들처럼 성장할수록 점점 더 뚜렷해졌을 것으로 여겨진다.
뿔이 나 있는 부분의 두개골 두께가 매우 두꺼웠다는 점으로 보아 단순히 이성에 대한 과시용이었을 뿐만 아니라, 번식기에 수컷 개체끼리 경쟁할 때 박치기를 하는 방식으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뿔의 생김새는 같은 과에 속한 마준가사우루스와 매우 유사한 형태인데, 이 때문에 한때 인도와 마다가스카르가 연결되어있었던 점에 착안하여 인도와 마다가스카르의 아벨리사우루스류가 서로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었을 것이라 추측하기도 한다.
백악기 후기에 접어들면서 스피노사우루스과(Spinosauridae)와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과(Carcharodontosauridae)가 멸종한 뒤, 흔히 북반구는 티라노사우루스과(Tyrannosauridae)가 지배하고 남반구는 아벨리사우루스과가 지배했다고 여겨지는데[3] 이들은 이례적으로 북반구에 서식한 아벨리사우루스과 공룡이었다.
턱 힘이 알로사우루스와 비슷한 수준이었을 것으로 보이고 다리 형태도 짧은 편이었기 때문에, 아마 근연종인 마준가사우루스처럼 매복해 있다가 사냥감을 덮쳐 물고 늘어지면서 지쳐 쓰러지게 만드는 사냥 방식을 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공존하던 티타노사우루스나 이시사우루스 등의 용각류를 먹잇감으로 삼는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을 듯.
3. 등장 매체
쥬라기 공원 빌더와 그 후속작인 쥬라기 월드: 더 게임에서는 전시 가능한 공룡으로 등장한다.[4]
디노마키아에서도 등장했는데 메갈로사우루스와 마찬가지로 등급이 스피노사우루스나 아크로칸토사우루스와 동급으로 나온다.
[1] 간혹 라틴어식 발음인 '라야사우루스'라고 읽는 경우가 있는데, 산스크리트어로 라자는 ˈrɑːdʒɑː로 발음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라야사우루스'라고 발음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잘못된 것이다. 부경고사우루스를 '푸키온고사우루스'라고 하지 않고 후쿠이랍토르를 '푸쿠이랍토르'라고 부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2] 참고로 드래곤 라자할 때 그 '라자'가 맞다. '사우루스'가 용으로 번역되는 경우도 있음을 고려하면 나름 비슷한 이름인 셈.[3] 남아메리카에서 아벨리사우루스과보다 높은 순위의 포식자가 발견된다면 그 포식자는 개체수가 적었을 것 으로 추정된다.[4] 근데 번역이 "라야사우루스"로 되어있다(...) 익룡인 타페자라도 "타페야라"로 번역 되어있는 등 번역 퀄리티가 그닥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