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그녀가 바라던 것-
루시 -그녀가 바라던 것-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근미래의 한국…
한 안드로이드와 소년 사이에서 펼쳐지는 자그마한 이야기.
1. 개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와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중간중간 선택지가 나오기는 하지만 대부분 스토리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작품의 전체적인 주제를 꿰뚫는 키워드는 테세우스의 배.
본래는 제작자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배포되던 게임이었으며, 비영리성 목적에 한해 자유 배포도 허락하였다. 출처 또한 표기를 권장하지만 필수는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이후 스팀판이 발매되어서 현재 무료판의 배포는 중단되었다.
2011년 11월 28일 제작자가 'Project「PIM-001R」'이란 가제로 이 게임의 리메이크를 제작하고 있다는 소식을 공개하였다. 이후 제작자가 이메일에서 밝힌 바로는 2013년 3월까지는 나올 것 같다고 했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개발이 지연되다가 2015년 초에 스팀 그린라이트와 킥스타터 소식을 발표해 1주일 정도의 짧은 기간에 둘 다 성공, 무사히 발매되었다.
배경 음악 담당 스태프 중 밴드 루그나사드의 멤버였던 TIGO와 Emily[2] 가 있다.
이후 모바일 이식판이 플레이스토어와 원스토어에 발매되었다. 가격은 한화 5000원.
2. 배경
배경은 근미래인 2050년으로, 과학은 발전했지만 기본적인 부분은 크게 변하지 않아서 우주전쟁이 벌어지거나 자동차가 하늘을 날아다니지는 않는다고 한다. 대신 안드로이드 기술이 발달되어 웬만한 가정이라면 한 대씩 가지고 있고 학생 관리용이나 교육용으로 학교에도 배치되어 있을 정도로 대중화되었지만 대부분 그냥 편리한 기계쯤으로 인식되는 듯하다.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근미래. 안드로이드 로봇이 대중화되어 간단한 작업은 인간 대신 안드로이드가 맡아서 하기 시작한 시대. 평소에 로봇을 그리 좋아하지 않던 주인공은 어느 한 폐기장 안에서 고장 난 안드로이드를 줍게 된다. 그런데 그 안드로이드는 뭔가 이상했다. 무감정한 톤으로 필요한 말만 반복하는 다른 로봇들과는 달랐다. 자유롭게 웃고 울고 떠들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것이다. 마치 자기가 사람이라도 되는 것처럼. . .[3]
도시에 널리 퍼져있는 네온사인과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현기증을 느낀 주인공이 번화가를 벗어나 지름길로 가기 위해 발길을 향한 폐기장에서 이제껏 본 적이 없는 여성형 안드로이드를 발견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3. 등장인물
3.1. 인간
3.1.1. 주인공
공부 잘하는 것을 제외하면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 아무도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다.[4][스포일러]
로봇이나 기계를 싫어하는 평등주의적인 성향의 소유자이다. 다만 루시와의 대화를 보면 이것이 아버지의 영향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
출입금지인 폐기장에 들어갔다가 버려진 안드로이드인 루시 발렌타인을 주워온 후 무뚝뚝하던 성격을 고쳐 나가며 가장 큰 정신적인 성장을 이룬 캐릭터이다.
3.1.2. 기박사
주인공의 친구. 본명은 백두산이지만 작중에서 불리는 호칭은 '기계박사', 줄여서 기박이나 기박사로 불린다.
항상 냉소적인 주인공과는 달리 매사에 긍정적이고 취향이나 취미도 전부 주인공과 다른데 어째선지 반에서 가장 친하다고 한다.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다는걸 보면 머리도 상당히 좋은 듯.
기계장치와 로봇에 관심이 많아 주인공의 안드로이드에도 제법 관심을 보이며 루시를 처음 보자마자 바로 하악하악 대는 중증 기계덕후다.
반면 주인공에게 너무 안드로이드에게 빠지지 말고, 현실과 환상은 꼭 구분하라고 충고해 주기도 하는 등 진지한 면모도 있다.
3.1.3. 가게 주인
주인공과 루시 발렌타인을 돕는 조력자. 학교 근처에 있는 골동품 가게 '안티크 샵'의 주인으로, 기계나 로봇 수리도 취미로 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말하는 걸 보면 사실상 이쪽이 주업무인듯. 실력이 상당히 뛰어나면서도 그리 비싸게 받지는 않는다고 한다.
안드로이드를 상당히 귀중한 존재로 생각하는 듯하다. 사람들이 평소에 안드로이드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울화통이 터진다고. 이 모습을 본 주인공은 위험한 사람[5] 으로 여기며 꺼려했지만, 사실 루시가 자신의 가게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고 정기적으로 정비도 해주는 대인.
3.1.4. 아버지
주인공의 아버지. 항상 일만을 중요시 여기며 가족을 돌보지 못하는 가장으로, 주인공의 친어머니도 질려서 집을 나갈 만큼의 워커홀릭이다. 그 뒤로 전직 비서였던 여성과 재혼하지만 새 아내와도 자주 만나지 않는 듯하다. 아들에 대한 애정은 있으나 무뚝뚝하고 가부장적인 성격으로 인간을 게으르게 만든다며 기계장치나 안드로이드를 거의 혐오에 가까운 수준으로 싫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루시가 집에 온 이후로 자신의 아들이 변했다고 생각하여 온갖 핑계와 트집을 잡아 루시를 내쫓으려고 한다. [스포일러2][스포일러3]
3.1.5. 청년
가게 주인의 친구로, 이웃 마을에서 로봇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이다. 모티브는 제리얼넷 대표인 임재연씨라고 한다.[6]
백정필 박사의 일기에서 백정필 박사의 조수이며 그를 도와 루시가 폐기되는 것을 막았다는 사실이 언급된다.
3.1.6. 박사
루시 발렌타인을 만든 박사. 이름은 류원. 현재의 이야기 중간중간에 루시가 연구소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박사 시점으로 나온다.
루시를 만든다는 목표 하나만을 보고 장장 15년 동안 연구에 몰두한 듯하다. 덕분에 루시를 완성했을 당시에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상당히 피폐해져 있던 상황. 루시에게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있어 루시를 폐기하려는 높으신 분들을 상당히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3.2. 안드로이드
3.2.1. 루시 발렌타인
주인공이 폐기장에서 주워온 여성형 안드로이드. 코드명은 PIM[7] -001.
유일하게 목소리가 붙어있는 캐릭터이며, 한국어 보이스는 노별이, 일본어 보이스는 마이하라 유메[8] .
가사 전반 및 다목적 용도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말그대로 다목적이라 장보기나 건강 진단 같은 것도 가능하고, 밥을 먹거나 눈물을 흘리는 등 그다지 의미 없어 보이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는 모양. 주인공과 있으면 묘하게 덜렁이 같은 면모만 부각되지만 성능 자체는 상당히 뛰어난 듯하다.
작중에서 묘사되는 바로는 외형만 보면 10대 중후반 쯤의 소녀로 보인다. 키는 166cm 정도로 추정되며[9] 귀에 붙어있는 장치와 허리에 적혀진 코드를 제외하면 인간과 구분이 안 간다. 피부의 질감이나 무게 등의 외형뿐만 아니라 의사소통이나 감정 표현까지도 인간과 거의 흡사하다. 심지어 통각까지 구현되어 있는지 주인공이 머리를 쥐어박으면 아파한다. 다만 로봇의 한계인지 음식의 맛을 느끼거나 영양분을 섭취할 수는 없다고 한다. 요리를 할 때에는 대신 각 맛의 농도를 나타내주는 미각 그래프를 이용하는 듯.
어째서인지 주인을 지키기 위한 방범 기능 중 하나로 로켓 펀치가 내장되어 있다고 한다(...) 그냥 농담인지 사실인지 진위 여부는 불명. 또한 특기는 '''인간흉내'''라고 한다. 어떤 역할을 말해주면 실시간 검색으로 적절한 대사를 찾아서 흉내내는 것으로, 연구소에서 했을 때는 다들 즐거워했다고.
3.2.2. 앤드류
약간 느끼(...)하게 생긴 남성형 안드로이드.
제작 당시에는 경호원 역할을 하는 로봇이었으나, 현재 시점에서는 복무기간이 끝나고 회수되어 폐기장 경비를 담당하고 있다. 가끔씩 연구실의 잡무를 도와주기도 하는 모양. 상당히 오랫동안 쓰여지고 있는 듯하다.
3.2.3. 실버로이드 PIM-023
엑스트라 시나리오 '초로의 기억'에서 등장하는 여성형 실버로이드[10] . 주인공이 아버지에게 보낸 것으로, 처음 보낸 기종에서 매년 생일 때마다 외형만 교체하는 식으로 업그레이드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무려 6번의 교체가 이루어졌다고. 아버지가 안드로이드를 별로 달갑게 보지 않기 때문인지 말수가 적도록 설정되어 있다.
4. 패러디 및 개그 요소[11]
오덕이라면 단번에 알아챌 수 있는 패러디부터 조금은 수위가 위험한(...) 패러디가 몇몇 포진되어 있다.
- '금방이라도 눈물을 흩뿌리며 뛰쳐나갈 기세다. 빵을 입에 물고 쫓아가기라도 해야 될 것 같다.' - CLANNAD
- 어머, 사장님 나이스 샷~! 아우~ 너무 멋지시다아~♡
- 빵이 없다면 케익을 먹으면 되잖아요? 오--호호호호홋!
- 백두산의 주문 중 몸은 작아졌어도 두뇌는 똑같은 명탐정!이라는 명제에 루시는 착각을 하여 "범인은 분명 이 안에 있어!"라고 답해버린다. 거기에 "너무 걱정 마 미(삐이---!!)키!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반드시 범인을 밝혀 내고야 말테니까!"라는 드립까지.(...)
- 땅콩을 사랑한 여인! [12]
- 이게 다 간때문이었군요.
4.1. 이름 이벤트
루시가 이름을 물어볼 때 입력하는 내용에 따라 주인공의 반응이 약간씩 다르다. 다국어로 지원된다.
- 기박사: 친구의 별명이라며 딱히 쓰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 백두산[13] :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라고 한다. 결국 누구 이름인지는 떠올리지 못한다.
- 주인님: 중간 내용을 건너뛰고 곧장 주인님이라고 부르라고 한다.
- 임재연&Zerial: 루시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서 고맙다며 제작진의 감사인사가 나온다(...)
- 섹X,변태: 지금 당장 누군가를 112에 신고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한다(...)
- 스포일러: 주인공의 본명으로 입력시 본명을 말하면 둘러대는 의미가 없다고 한다.
- DIO(혹은 디오[14] ): WRRRRYYYYYYYYYYY!!!라는 대사가 나온다.
- 심영: "고자라니!! 내가 고자라니!!" 라는 대사가 가온다.
5. 엔딩 및 외전 시나리오
5.1. 공통 엔딩
주인공의 반항과 관련된 얘기로 새 아내와 대화하던 아버지는 결국 루시를 집에서 쫓아내려고 하고, 집에서 나가달라고 한다. 이에 루시가 거절하자 기름을 뿌리고는 안 나가면 태워버리겠다고 협박한다. 하지만 집 밖으로 나간 루시가 주인공을 마중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위험해지면 도망가라는 주인공의 명령을 어기고 집 앞을 떠나지 않자 결국 불을 질러버린다. 마침 집앞에 도착한 주인공에게 루시는 자신을 기억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기능이 정지되어 버린다. [15]
5.2. 잊혀진 기억
진엔딩의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볼 수 있는 노멀엔딩이다. 사실상의 배드엔딩.
20년 뒤[16] , 미국으로 출장을 가게 된 주인공은 승무원 안드로이드를 보고 그 동안 잊고 있던 루시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그때는 참 여러모로 대단했지만 계속 그렇게 있었다면 지금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을까하고 생각하는 걸 보면, 철없던 시절의 기억 정도로 생각하는 듯. 현재는 결혼해서 아들도 낳고 꽤 잘나가는 모양이다.
5.3. 진정한 영원
진엔딩. 16일 가게 주인이 광고지를 주면 '광고지를 가진다'를 선택, 21일 루시가 집을 비웠을 때 '찾으러 간다(기다린다를 선택해도 이후에 찾으러간다가 선택된다)'-'더 찾아본다'를 선택하고(굳이 찾으러가지 않아도 광고지를 받기만했다면 그 이후에 '후회히지 않는다'를 선택해도된다) 엔딩을 본 뒤, 에필로그에서 가게 주인의 질문에 '후회하지 않는다'를 선택하면 볼 수 있다. 에필로그 전에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가게 주인이 질문을 하지 않고 '후회한다' 선택지로 진행된다.
에필로그가 끝나고 타이틀로 돌아가면 시작하기가 이상한 글씨로 깨져 있다. 이걸 클릭하면 시스템 메세지 같은 영어들이 지나가고 '10월 12일'로 바뀌게 된다.[17] 타이틀 화면에서는 부제목에 '그리고'라는 단어가 붙는다. '10월 12일'로 들어가면 박사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결국 박사는 높으신 분들에게 내려온 명령에 따라 루시를 폐기하기 위해 그녀를 폐기장으로 데리고 간다. 자신을 데리고 가는 장소와 평소와는 다른 박사의 분위기에 루시는 자신의 폐기를 직감하고는 버리지 말아달라고 사정한다. 박사는 찢어질듯한 심정으로 그런 루시에게 더이상 예전처럼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지만, 그렇다고 너를 폐기시키고 싶지도 않는다고 말하고는, 루시에게 가진 자신의 모든 명령권을 포기한 다음 루시에게 네가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떠나 좋은 주인을 만나 원하는 것을 하라고 한다. 하지만 도착지인 폐기장 중앙에 도달한 루시는 행복하게만 살아달라는 박사의 말을 듣지 않은 체, 폐기장 한 곳을 멍 하니 바라본다. 그리고...
'''본편 중간중간에 나오던 박사는 루시를 개발한 사람이 아니라 바로 주인공 자신이였던 것이다!''' 즉 박사가 화자인 부분은 본편의 과거 시점이 아닌 미래 시점, 그러니까 주인공이 30대가 됐을 적의 이야기였던 것이다.[18][19]"......."
"루시는...."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단조로운 어조로 그녀는 말을 계속했다.
"루시는... 긴 꿈을 꾸고 있었던 것만 같아요. 아주 기나긴 꿈을, 꾸고 있었던 것만 같아요."
"...꿈 속의 루시는 외로웠어요. 즐겁게 지냈지만 마음 속에서는 허전함을 느끼고 있었어요."
"항상 웃고 있었지만, 연구소 안은 분명 즐거웠지만.... 다들 루시를 따뜻하게 대해주셨지만..."
"...그래도 무언가가 채워지지 않았어요. 가슴 한 곳이 텅 비어 있었어요. 그게 뭔지 항상 생각했어요."
"항상 생각했지만... 그렇지만 항상 답은 나오지 않았어요."
"....지금에서야, 루시는 이유를 깨달았어요."
그 말에, 내 가슴이 뛰었다.
"여기 이 곳에 이렇게 오고 나서야..."
꽁꽁 얼어붙어 있던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
"루시가 잃어버렸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알 수 있었어요."
떨리는 눈동자가 나를 돌아본다. 그리고 기대에 가득 찬 내 두 눈과 마주친다.
'''"오랜만이에요. 주인님."'''
시열대를 정리해보자면
이 되는것이다. 본편 진행 중 중간중간 나오는 박사의 이야기는 최초로 루시를 만든 백정필 박사가 아닌 미래의 주인공이 루시를 만든 이야기인것이다.1.백정필 박사가 루시를 제작 & 폐기장에 버림
2.주인공이 루시 획득(본편 초반부)
3.루시의 파괴(본편 엔딩)
4.이후 어른이 된 주인공이 루시를 다시 제작(본편 박사 시점)
폐기장의 경호 안드로이드도 일종의 떡밥이었는데, 본편에서는 잠깐이지만 고작 경호 안드로이드 쯤으로 나오며, 상당히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주인공도 멍청하다고 까고 이때까진 이름도 없지만 같은 SCG를 사용하는 안드로이드가 미래 박사 시점에서는 대놓고 고급 안드로이드라고 나오며, 비서역할을 척척 해낸다. 이로보아 '''미래의 주인공이 주워서 개조했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당연히 인공지능이 발달한쪽이 미래라고 보는게 타당하니 이것도 일종의 떡밥이었던 셈. 물론 초반의 루시처럼 락이 걸려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기억을 되찾은 루시에게, 주인공은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는 로봇공학을 전공으로 삼고 루시를 재현하기 위해 15년이라는 험난한 세월을 지내왔지만 끝내 기억 복구에는 실패했다고 말한다. 결국 기억을 잃은 루시가 15년 전에 만난 루시와 같다는 확신을 얻지 못했던 주인공은, 루시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주인을 만날 기회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였고 놓아주기로 마음 먹었었고, 그렇게 루시에게 자유를 주려는 날과 장소를, 15년 전 루시와 자신과 처음 만난 10월 12일과 폐기장 중앙으로 잡고 작별을 고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마침내 기억을 찾은 루시에게, 주인공은 마침내 네가 15년 전에 만난 루시와 같다는 것을 믿을 수 있다고 말하고, 루시는 15년 전에 주인공에게 약속받았던,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에도 영원히 자신을 필요로 하겠다는 주인공의 약속과 영원을 믿을 수 있다고 말한다. 주인공은 자신도 나이를 먹어 예전 모습이 아닌 볼품없는 남자일 뿐이지만, 자신을 따라와 앞으로도 자신과 같이 지내주겠냐고 물어보고, 루시는 자신이 좋아하던 예전 주인님은 변하지 않은 채 자신의 앞에 있고, 영원히 바뀌지 않을 것이 분명하니까 자신도 영원히 주인님의 곁에 있겠다고 답하며 게임은 끝을 맺는다.
그렇게 둘은 15년[20]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이걸 클리어 하면 타이틀 화면이 바뀌고, 부제목이 '그녀가 바라던 것 그리고 내가 바라던 것'으로 바뀐다.
5.4. 초로의 기억
엔딩을 보고 나면 해금되는 내용으로, 노인이 되어 환갑 생일을 앞둔 주인공 아버지의 모습을 다룬다. 워커홀릭 기질이 어디 안 갔는지 자그마한 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인과 이혼하고 난 뒤에는 주인공이 보내준 안드로이드의 수발을 받으며 혼자 살고 있다. 그동안 주인공과 만나기만 하면 말다툼을 한 것으로 보여지며 결국 2년 전에 크게 싸운 뒤로는 아들과 만나지도 못하게 되었다. 안드로이드의 충고를 받고 아들과 화해하기 위해 생일상도 아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음식으로 준비하는 등 노력하지만 주인공으로부터 '아무래도 아버지와 나는 맞지 않는 듯 하니, 앞으로 두번다시 만나지 말자'는 내용의 편지를 받게 된다.
5.4.1. REUNION
진엔딩을 보고 나면 '초로의 기억'이 'REUNION'으로 바뀐다. 편지를 받고 난 다음의 내용이 달라진다.
사실 주인공의 편지를 가지고 온 안드로이드는 업그레이드 된 PIM-023[21] 이 아니라 기억을 되찾은 루시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편지를 읽고 눈물을 흘리는 루시에게 주인공의 아버지는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놓으며 그녀를 인정한다.
루시는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며 올해가 아니더라도 내년, 내후년이 되더라도 꼭 주인님을 데려오겠다고 말하고, 아버지는 부디 그러면 좋겠다는 식으로 답한다. 다 보고 나면 발자국 소리와 함께 문 여는 소리가 들린다. 본편에서는 '''절대''' 비춰지지 않았지만 주인공을 모질게 대한 것이 뼛속까지 악인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아들을 사랑했기 때문이었단 걸 암시해주는 내용이기도 하다.
5.5. 백정필 박사의 일기
REUNION을 보고 나면 해금되는 내용으로, 진짜로 루시를 만든 사람인 백정필 박사의 일기이다.
너무도 뛰어난 성능을 가진 루시를 두려워한 윗선으로부터 폐기 명령이 내려왔으나 사실 박사가 자신의 최고의 업적인 루시를 그대로 폐기하는 것이 아까워 누군가 써주길 바라며 몰래 폐기장에 남겨두고 처리장의 로봇들이 해체하지 못하도록 설정했다는 것이 밝혀진다. 또한 백정필 박사의 아들이 아주 잠깐 언급되는데, 주인공 친구인 기박사의 본명이 백두산으로 같은 성씨라 뭔가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22]
이미 폐기하라고 윗선에서 지시했는데 다시 주인공이 15년 동안이나 같은 모델을 만드는 걸 놔둔 건 설정구멍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15년 전 폐기된 모델을 설마하니 다시 만들 거란 생각은 하지 못할 수도 있고 애초에 제작한 곳이 다른 회사일 가능성도 있다.
6. 업적
총 15개의 업적이 있으며, 모두 달성하면 제작 후일담이 해금된다. 반 정도는 게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달성할 수 있으나, 몇몇 개는 선택지서 갈리거나 별도의 조작을 거쳐야 한다.
1. 시작의 빛 : 루시 실행
2. 버려진 로봇 : 폐기장에서 루시를 찾으면서 자동 해금
3. 어드벤쳐 게이머 : 루시를 방에 데려온 후에 루시를 조사해보라고 할때 루시가 아닌 방을 이리저리 여러번 클릭하다보면 된다. 처음에는 방에 아무것도 없다는 식으로 대사가 뜨지만 계속 클릭하다보면 비밀번호가 적힌 어떤 쪽지를 발견한다. [23]
4. 빛보다 빠른 : 메인 화면에서 Lucy 로고가 빛나면서 밑에 줄에 빠르게 빛이 지나가는데 이걸 광클해서 클릭하면 해금된다. 혹은 진엔딩을 다보고 난 뒤에 그냥 메인화면에서 Lucy 로고를 클릭하면 해금된다.
5. 무모한 도전 : 루시를 업고가야할지 책가방에 넣어갈지 고르는 선택지에서 책가방을 선택한다.
6. 차가운 도시 남자 : 수리가 끝난 루시를 업고 집으로 가는 길에 루시가 무겁지 않냐고 물어볼 때 무겁다고 답한다.
7. 인터넷으로 배웠어요 : 루시가 처음 요리를 해줄 때 맛 없다고 대답한다.
8. 나비효과 : 가게 주인이 광고지를 줄 때 '광고지를 가진다'는 선택지를 고른다.
9. 상드리용 : 세탁일을 혼자하는 루시를 도와준다.
10. 추억의 장소 : 기다린다는 선택지를 고르지 않고 루시를 찾아나서는 선택지만 고른다.
11. 전기양의 꿈 : 폐기장을 산책하는 도중 루시의 질문에서 기억이 있는 루시 선택지를 고른다.
12. 잊혀진 기억 : 에필로그에서 가게주인의 물음에 '후회한다'고 답하고 엔딩을 본다. 또는 광고지를 받지 않거나 추억의 장소를 찾아가지 않고 엔딩을 본다.
13. 진정한 영원 : 에필로그에서 가게주인의 물음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하고 엔딩을 본다.
14. 재회 : 노멀엔딩과 진엔딩을 모두 보고나면 부가요소란에 '재회' 스토리가 해금되는데, 이 내용을 다 보면 해금된다.
15. 숨겨진 일기 : 재회 스토리를 본 이후에 해금되는 '백정필 박사의 일기'를 본다.
7. 기타
스팀판에서는 자막, 보이스 둘 다 지원된다. 또한 '클래식 스킨' DLC를 구매해 루시의 캐릭터 및 이벤트 CG를 2010년에 배포된 오리지날 버전으로 바꿀 수 있다.
게임의 공간적 배경은 한국으로 나와 있지만 일러스트는 모두 일본의 모습과 가깝게 그려놨다.[24][25]
1.03 업데이트 이후, 올 클리어 뒤 타이틀 화면에 있는 Lucy를 클릭하면 '루시를 초기화하시겠습니까?'라고 뜨면서 데이터를 초기화할 수 있다.
초기화 후, 루시 타이틀 아래에 지나가는 빛을 클릭하면 비밀번호를 치게 되어 있다. 힌트는 루시의 말버릇(두글자 - 주로 루시가 자랑스러워 할 때 넣는 추임새이다.-엣헴)에서 알 수 있으며 입력하면 어떤 형식으로든 다시 언락이 된다.
잘못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타이틀에서 프로그레스 바가 진행되면서 무언가 데이터를 로드하는 듯한 화면이 뜨다가 타이틀 화면이 깨지면서 기억 데이터 불러오기 실패라는 메시지가 뜨는데, 프로그래스 바 하단의 영어를 한글로 바꿔치면 제작자의 멘트들(SIrA, DFnder, cHoAS)이 나온다.
*SIrA 시라님의스토리는정말감동적이에요
*DFnder 부디많은분들이감동받기를
*cHoAS IOS고발은 너무 힘들답니다
*고마워요 SeKAI 프로젝트 XKLSO
*zErial.net에 가서 게임을 사도록 합시다. 재연님 감사합니다!
*이건 간접광고가 아닙니다 멋대로 넣은거니 오해마세요
클리어 CG에서 지금까지 등장했던 모든 캐릭터들이 총집합하는데 맨 왼쪽의 빨강머리 여자애는 킥스타터 추가 목표 달성 시 추가될 예정이였던 히로인 캐릭터이다. 모금 실패로 게임 상에는 등장하지 못했다. 자기 시나리오 만들어달라는 팻말 들고 울상 짓고 있다.
올 클리어 전에는 갤러리가 요상한 문자에 가려져 잠겨져 있다. 올클리어를 하면 해금되긴 하지만 그 전에도 암호를 입력하면 해금이 가능하다. 암호는 업적 중 하나인 어드벤쳐 게이머를 달성하면 알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할 때 스트리밍을 금지하는 경고문이 뜨는데, 2019년 1월 25일 부로 스트리밍 제한을 푼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8. 평가
스팀 사용자 평가와 최근 사용자 평가가 모두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다. 리메이크되어서 스팀에 발매되기 전인 원판 시절부터 인터넷 상에서 나름 인지도가 있던 작품으로, 스토리는 짧지만 감동적이고 여운이 남는다는 평가가 대부분. 다만 몇몇 대사[26] 에서의 반복적인 설명 때문에 다소 지루하다는 평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