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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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중화민국 육군 장교 쑨리런(孫立人)과 함께 촬영한 사진.
'''林旺'''
1917.10. 29 ~ 2003. 2. 26
미얀마의 목제 회사에서 징발되어 일본군이 운용하던 린왕은 일본 제국이 점거한 버마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1942년 연합군이 시행한 버마 작전 중 1943년 인도 북부의 일본군 주둔지에서 일본군이 남겨두고 간 다른 12마리의 코끼리와 함께 쑨리런(孫立人)이 이끄는 국민혁명군에게 노획되었고, 린왕은 노획되었을 당시에는 '아메이'(阿妹)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당시 버마의 일본군들은 코끼리를 물자수송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국민혁명군 또한 노획한 코끼리들을 물자수송에 사용했으나 코끼리들의 수송력이 다른 연합군들로부터 지원받은 차량들에 비해 그 효율성이 떨어지게되자 버마에 주둔했던 국민혁명군들은 13마리의 코끼리들을 중화민국으로 보냈다.
그렇게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광둥 성에 이르는 대장정 끝에 13마리의 코끼리 중 6마리가 죽었으나 린왕은 살아남아 중화민국 땅을 밟게 되었다. 종전 후에야 중화민국에 도착한 7마리의 코끼리들은 승전을 기념하는 건축물 건설과 서커스 등에 동원되다 4마리는 각각 베이징, 상하이, 난징, 창사의 동물원으로 보내졌고 린왕을 포함한 3마리의 코끼리는 광저우에 머무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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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왕(우)와 아페이(좌)
이후 1947년, 코끼리들을 중국으로 데려온 장본인인 쑨리런이 타이완에 새롭게 건설된 군사훈련기지에 배치 명령을 받으면서 광저우에 머무르던 린왕을 비롯한 3마리의 코끼리들도 타이완으로 데려갔는데, 타이완에 도착한지 얼마 못 가 한마리의 코끼리가 죽었고, 단 둘만이 타이완에서 물자운송 등에 동원되다 1954년, 마지막까지 린왕과 함께했던 암컷 코끼리 아페이(阿沛)가 죽으면서 린왕은 혼자가 되었다.[2]
1954년, 쑨리런은 타이베이동물원에 린왕을 기증하였고, 린왕은 당시 타이베이동물원이 보유하고 있던 암컷 아시아코끼리 마란(马兰)과 짝이 되었다. 이때까지도 린왕의 이름은 ''' '아메이' '''였는데, 타이베이동물원은 이 이름이 너무 여성스럽다고 판단하여 '''"숲의 왕"'''이라는 의미의 '린왕'(林'''王''')으로 이름을 바꾸었으나 이를 보도하던 기자의 실수로 林'''王'''이 아닌 동일한 발음인 林'''旺''' 으로 잘못 보도되어 '린왕'(林'''旺''')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1969년, 쉰 두살이 된 린왕의 대장에 거대한 종양이 생겼다.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해야 했으나 당시 타이베이동물원은 기술과 경험이 부족하여 거대한 코끼리를 마취시킬 수 없었고, 결국 수의사와 동물원 직원들이 린왕을 묶어놓은 채 '''무마취 상태로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나, 린왕은 이때 겪은 고통으로 성질이 난폭해 졌다고 한다.
1983년에는 타이베이동물원이 린왕의 66세 생일 잔치를 열었고, 이후 매년 10월 마지막 일요일마다 생일 잔치를 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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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왕(좌)과 마란(우)이미지 출처
1986년 타이베이동물원이 이전하면서 린왕도 새로운 우리로 옮겨졌는데, 공중전화 부스를 마란으로 착각하고 걷어차는 바람에 부상을 입기도 하였으며, 왼쪽 뒷다리의 관절염에 시달리면서 성질도 더욱 난폭하게 변해 마란을 우리 외각의 도랑으로 밀어 떨어뜨리는 등의 사고를 일으키기도 하였다고 한다.
2002년 10월, 마란은 림프종으로 죽었고, 오랜 짝을 잃은 린왕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관절염과 여러 합병증으로 쇠약해져가던 린왕은 결국 86세의 나이로 2003년 2월 26일 아침에 타계했다. 타이베이동물원은 린왕의 추모식을 열어 수많은 방문객들이 꽃과 카드를 남겨 린왕을 추모했으며, 당시 타이베이 시장 마잉주는 린왕에게 명예시민권을 부여했고, 중화민국 총통 천수이볜도 린왕의 추모식에 화환과 카드를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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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된 린왕
린왕의 시신은 박제되어 타이베이동물원 교육센터에 전시되었는데, 린왕의 박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아시아코끼리의 박제로 알려져있다.
1947년, 중화민국 육군 장교 쑨리런(孫立人)과 함께 촬영한 사진.
'''林旺'''
1917.10. 29 ~ 2003. 2. 26
1. 개요
린왕(林旺)은 중일전쟁, 태평양 전쟁 중 버마 전선에서 일본군의 노역에 동원되다 중화민국에 노획되어 사육된 수컷 아시아코끼리로, 84세에 타계한 인도의 암컷 아시아코끼리 가자라니 락쉬미(Gajarani Lakshmi)를 넘어서는 86세에 타계하여 '''현재 기록상 가장 장수한 코끼리이다.'''[1]'''린왕 할아버지'''
'''林旺爺爺'''
-타이베이동물원에서 생활하던 당시 린왕의 별명.
2. 생애
2.1. 중일전쟁
미얀마의 목제 회사에서 징발되어 일본군이 운용하던 린왕은 일본 제국이 점거한 버마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1942년 연합군이 시행한 버마 작전 중 1943년 인도 북부의 일본군 주둔지에서 일본군이 남겨두고 간 다른 12마리의 코끼리와 함께 쑨리런(孫立人)이 이끄는 국민혁명군에게 노획되었고, 린왕은 노획되었을 당시에는 '아메이'(阿妹)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당시 버마의 일본군들은 코끼리를 물자수송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국민혁명군 또한 노획한 코끼리들을 물자수송에 사용했으나 코끼리들의 수송력이 다른 연합군들로부터 지원받은 차량들에 비해 그 효율성이 떨어지게되자 버마에 주둔했던 국민혁명군들은 13마리의 코끼리들을 중화민국으로 보냈다.
그렇게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광둥 성에 이르는 대장정 끝에 13마리의 코끼리 중 6마리가 죽었으나 린왕은 살아남아 중화민국 땅을 밟게 되었다. 종전 후에야 중화민국에 도착한 7마리의 코끼리들은 승전을 기념하는 건축물 건설과 서커스 등에 동원되다 4마리는 각각 베이징, 상하이, 난징, 창사의 동물원으로 보내졌고 린왕을 포함한 3마리의 코끼리는 광저우에 머무르게 되었다.
2.2. 타이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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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왕(우)와 아페이(좌)
이후 1947년, 코끼리들을 중국으로 데려온 장본인인 쑨리런이 타이완에 새롭게 건설된 군사훈련기지에 배치 명령을 받으면서 광저우에 머무르던 린왕을 비롯한 3마리의 코끼리들도 타이완으로 데려갔는데, 타이완에 도착한지 얼마 못 가 한마리의 코끼리가 죽었고, 단 둘만이 타이완에서 물자운송 등에 동원되다 1954년, 마지막까지 린왕과 함께했던 암컷 코끼리 아페이(阿沛)가 죽으면서 린왕은 혼자가 되었다.[2]
1954년, 쑨리런은 타이베이동물원에 린왕을 기증하였고, 린왕은 당시 타이베이동물원이 보유하고 있던 암컷 아시아코끼리 마란(马兰)과 짝이 되었다. 이때까지도 린왕의 이름은 ''' '아메이' '''였는데, 타이베이동물원은 이 이름이 너무 여성스럽다고 판단하여 '''"숲의 왕"'''이라는 의미의 '린왕'(林'''王''')으로 이름을 바꾸었으나 이를 보도하던 기자의 실수로 林'''王'''이 아닌 동일한 발음인 林'''旺''' 으로 잘못 보도되어 '린왕'(林'''旺''')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2.3. 동물원 생활
1969년, 쉰 두살이 된 린왕의 대장에 거대한 종양이 생겼다.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해야 했으나 당시 타이베이동물원은 기술과 경험이 부족하여 거대한 코끼리를 마취시킬 수 없었고, 결국 수의사와 동물원 직원들이 린왕을 묶어놓은 채 '''무마취 상태로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나, 린왕은 이때 겪은 고통으로 성질이 난폭해 졌다고 한다.
1983년에는 타이베이동물원이 린왕의 66세 생일 잔치를 열었고, 이후 매년 10월 마지막 일요일마다 생일 잔치를 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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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왕(좌)과 마란(우)이미지 출처
1986년 타이베이동물원이 이전하면서 린왕도 새로운 우리로 옮겨졌는데, 공중전화 부스를 마란으로 착각하고 걷어차는 바람에 부상을 입기도 하였으며, 왼쪽 뒷다리의 관절염에 시달리면서 성질도 더욱 난폭하게 변해 마란을 우리 외각의 도랑으로 밀어 떨어뜨리는 등의 사고를 일으키기도 하였다고 한다.
2002년 10월, 마란은 림프종으로 죽었고, 오랜 짝을 잃은 린왕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2.4. 사망. 그 이후
관절염과 여러 합병증으로 쇠약해져가던 린왕은 결국 86세의 나이로 2003년 2월 26일 아침에 타계했다. 타이베이동물원은 린왕의 추모식을 열어 수많은 방문객들이 꽃과 카드를 남겨 린왕을 추모했으며, 당시 타이베이 시장 마잉주는 린왕에게 명예시민권을 부여했고, 중화민국 총통 천수이볜도 린왕의 추모식에 화환과 카드를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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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된 린왕
린왕의 시신은 박제되어 타이베이동물원 교육센터에 전시되었는데, 린왕의 박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아시아코끼리의 박제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