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도 쓰러트렸고 돌아갈까

 


'''마왕도 쓰러트렸고 돌아갈까'''
勇者「魔王倒したし帰るか」
'''장르'''
다크 판타지, 고어
'''연재처'''
2ch
'''연재 기간'''
2011. 07. 01. ~ 2011. 07. 07.
1. 개요
2. 특징
3. 줄거리
3.1. 외전- 승려의 수기
4. 기타
5. 3차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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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번역판
2011년 당시 일본2ch(현 5ch)에서 연재된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2차 창작이자 단편 인터넷 소설. 단,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를 몰라도 일반 판타지에 대해 알면 읽을 수 있다.

2. 특징


제목이 문장형이다.
한국 인터넷에 퍼진 내용은 번역체 투성이라 읽기가 힘든 편이다.
마왕을 쓰러트리고 돌아온 용사가 왕족과 백성들에게 자신들의 여행과 자신의 전우인 마법사, 전사, 승려[1]의 최후를 설명한다는 액자식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반적인 용사물 판타지비틀어버린 작품으로, 꿈이고 희망이고 없는, 시궁창스러운 전개일품.

3. 줄거리


껄렁껄렁한 모습으로 왕에게 인사하는 꾀죄죄한 용모의 남자. 왕은 그가 지닌 '''용사의 증표'''를 보고서야 그가 마왕을 쓰러뜨리고 왕궁으로 돌아온 '''용사'''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왕은 왕 앞에서 대놓고 궐련을 피는 용사에게 다른 동료들의 행방을 묻지만, 용사는 '''"나 빼고 모두 죽었다"'''며 담배연기를 내뿜을 뿐이었다. 그 후 왕에게 식사를 대접받아 게걸스럽게 먹는 용사에게 공주가 "식사는 도망가지 않는다"면서 천천히 먹으라고 말하지만 용사는 "그렇지 않아."라고 대꾸하고는 식사에만 몰두한다.
무용담을 들려달라는 왕의 부탁을 받아 국민들 앞에 선 용사. "이왕이면 모험 이야기를 들려 달라"는 왕의 말에는 아랑곳않고 먹을 것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그 내용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마왕이 지배하는 영토는 일반적인 동물이 살지 않기 때문에 용사와 동료들은 마물을 잡아먹었고, 인간 마을 근처에 사는 마물들은 그냥 평범한 동식물 수준이지만 마왕성에 근접할수록 마물의 지능이 높아지기 때문에 사실상 마물 섭취는 '''식인'''이나 마찬가지였다는 것.[2] 모두가 조용해지자 용사는 화제를 바꾸겠다며 죽은 동료들의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 나라 최고의 괴력을 지녔으며 앞장서서 마물에 달려들던 전사는 포션[3]에 중독되어 정신이 붕괴되고 말았다. 결국 전사는 사천왕 1명을 쓰러뜨릴 때 쯤 몸이 위아래로 반토막 난 채 용사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했고, 최후를 맞이했다.
  • '온실에서 자라' 심지가 약해 마물을 먹을 때 가장 질색했다던 마법사는 전사[4]의 죽음 이후 미쳐버린 나머지[5], 마물을 '괴롭히고 싶으니까, 미우니까, 죽이고 싶으니까' 죽이는 쾌락살인마의 경지에 도달했지만 어느 날 밤 유성우가 내리자 미치기 이전의 모습으로 일행과 같이 기뻐하다가, 다음 날 아침 사라졌다. 사용하는 마법도 마물을 산 채로 녹여버리는 산 마법과, 독을 우물이나 근처 강에 풀어서 부락 전체를 몰살시키는 마법으로 바뀌었으며, 마물들을 잔인하게 죽이면서 웃는 것은 물론, 사라지기 전 가까이 다가온 자를 죽일 정도로 강한 저주[6]를 두루마리에 남겨뒀을 정도. 승려와 용사 단 둘만 남게 되자, 마왕 영지 한가운데에서 동료를 모집할 수도 없었던 용사 일행은 변장한 채 도망다니면서 마물을 해치우고 흙탕물을 마시며 마왕성으로 향해야 했다.
  • 승려는 마왕 측근과 동귀어진한 결과 손가락 하나만 남은 용사를 온갖 수단을 사용해서 살리려다가[7] 과도한 마법을 사용한 부작용으로, 회복 마법을 끊임없이 시전하는 고깃덩어리가 되어버렸다. 승려였던 고깃덩어리는 마지막 사념으로 용사에게 "(자신을) 먹어"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그 고깃덩어리를 용사가 먹음으로써 용사 일행은 용사를 제외하고 전멸했다.
승려였던 고깃덩어리를 먹고 상시 회복상태가 된 용사는 마왕을 쓰러뜨렸지만, '''특제 궐련을 피지 않으면 수전증이 도질 정도로''' 정신이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장난스럽게 말하고 "자신들은 훨씬 전부터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동료를 위해 싸웠고, 그러니 승려가 죽은 순간부터 나는 더 이상 용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야기를 마치려던 용사는, 마법사가 죽었을 적에 승려가 "용사도 그 동료도 없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소원을 빌었다면서 인간들을 몰살한다. 몰살시키기 직전 하나가 모자랐다는 말을 하는데, 자신들의 처지를 다섯 번 공감하면 용서하려고 했지만 끝내 네 번밖에 그러지 못해서 모두 죽인 것으로 보인다.[8]
...지금까지의 모든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들려 주는 할머니 '''마물'''의 이야기였다. 어린이 마물이 요전엔 '''두 마리나 죽였다'''고 언급하고 할머니 마물 역시 '''예전에는 머리 좋은 인간이나 강한 인간이 있었다'''고 언급하는 등, 모종의 이유가 있는지 마물과 인간의 입장이 바뀌었고 인간의 지능 수준 또한 크게 퇴화한 듯. 어찌되었든 인간들과 인간의 마왕이 날뛰면서 마물들은 예전의 인간들처럼 고통받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마물의 용사가 나타나 마왕을 쳐부수러 간다. 인간의 마왕이 된 용사는 "'''나는 실패했다. 다음은 네 차례다.'''"는 말과 함께 마물 용사에게 최후를 맞는다.

3.1. 외전- 승려의 수기


이후 원본 스레에 후일담이자 프리퀄이라 할 수 있는 '승려의 수기'가 업로드되었다. 승려가 모험 첫 날부터 본격적으로 사상자가 발생하기 전까지의 상황을 기록한 형식. 이후의 페이지는 '''피에 젖어서''' 확인할 수 없다는 묘사[9]가 존재하며 '마지막 페이지'에는 승려가 죽음을 각오하고 용사를 살리기 직전에 남긴 편지가 쓰여 있다. 길이는 대충 원작만큼 길며, 원 스레 댓글로 "뭐 정리하자면 '''이 인간 무리는 한 번 멸망하는 게 정답이었다는 건가'''"라는 반응이 나오고, 차라리 원작이 밝아 보일 정도로 어둡고 처절한 작품. 원작의 전개를 메우는 복선이 곳곳에 존재하며, 여러가지 참상을 겪으면서 사람 노릇을 그만두는 일행 묘사가 일품이다.
수기에 따르면 승려는 용사의 권유로 마지막으로 파티에 합류했으며, 용사 일행은 전부 소꿉친구 사이였다. 그러나 직업이 달라졌던 탓에 사이가 소원해졌으며 마법사와 승려는 '''용사를 사이에 두고 사랑 싸움을 하던 사이'''여서 승려 쪽에서 일부러 만나지 않으려고 했다는 듯[10]. 얼마 후 식량이 떨어지자, 이들은 처음으로 마물로 끼니를 해결하면서 첫 멘탈 붕괴를 마주하게 된다.
용사 일행은 가난한 마을에서 하룻밤을 묵은 후 다시 여정을 떠나려고 했으나, 가장 가까운 마을로 가는 데만 열흘이 걸린다는 촌장의 말에 절망한다. 그나마 중간에 샘을 발견해 며칠간 재정비하는 데 성공하지만, '''마물들이 파티를 노린다는 이유로 마을 출입을 거부당하고 만다'''. 용사는 샘과 마을을 뒤로 하고 나아가는 쪽을 선택하지만 굶주림이 끊이지 않아 결국 쓰러지게 된다.
일행 모두가 아사할 위기에 시달리던 순간, 일행은 상인 무리를 만나지만 상인들은 '''성 한 채 값'''이라는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른다. 결국 일행은 '''상인 무리가 마물 상인이라고 자기합리화를 시전, 그들을 몰살시키고 식량을 강탈한다'''. 이후 일행이 상인으로 신분을 위장해 마을에 머무는 동안[11], 승려의 멘탈은 PTSD로 너덜너덜해진다. 이 때만 해도 일행 모두가 여정을 이어나가기 싫어해서 나중에는 마법사를 걱정하던 전사와 여정을 재개하겠다는 용사 사이에 주먹다짐이 벌어질 정도. 용사가 궐련을 피기 시작한 것과 이동마법을 알아낸 것도 이 즈음이다.
다음 마을로 향한 일행은 모험으로 쌓인 PTSD를 잊기 위함인지 유독 열심히 의뢰를 수행한다. 용사와 전사는 근처 도적단을 포박해달라는 의뢰를 받았고 마법사와 승려는 마을 교회에서 장서 관리를 도왔는데, 유독 용사/전사의 보상이 푸짐해서 의심하던 승려는 출발을 앞둘 때 즈음 진실을 알아채고 만다. 용사와 전사는 도적단을 포박한 게 아니라 '''학살'''했던 것.
하필 다음에 향한 건조 지대의 마을도 '''마물에게 궤멸당한 상태'''였고, 전사의 의견으로 '''빈집털이'''를 하던 승려는 ''''앞으로 나에게는 신께 기도드릴 자격같은 건 없을 것이다''''라고 씁쓸하게 되뇐다. 이동 마법으로[12] 이전 도시에 들러 식량을 마저 챙긴 덕분에, 용사 일행은 하룻밤 정도를 빈 마을에서 묵고 사막 한가운데 있는 도시로 향했지만, 도중에 습격을 당해 마법사가 '''사망한다'''. 전사는 예전에 의뢰를 수행했던 마을로 돌아가 마법사를 소생시키자고 했지만, 용사'''와 승려는 나아가는 쪽을 선택했다.'''
사막 도시에 겨우 머물 수 있게 된 용사 일행. 그러나 마차에 실어 온 마법사의 시체는 그대로 교회로 옮겨졌고 일행은 마법사의 시체와 면회하는 것을 불허당한다. 그나마 창문으로 들여다보는 것을 허락받은 덕에 승려는 교회로 향했지만, 승려는 시체보다 끔찍한 진실과 마주하고 만다. 소생 마법은 '''한 순간이 아니라 서서히 이루어졌던 것'''. 그 때문에 소생'''되고 있던''' 마법사는 '''구더기에 둘러싸이고 침과 눈물을 질질 흘리며, 구속구에 묶인 채로도 자신의 몸을 쥐어뜯으려 발버둥치고 있었다'''. 승려는 전사가 돌아오면서 내뱉은 "우리들은 '''죄인'''이다."는 한 마디를 도저히 잊지 못하며, 처음으로 술을 마신다. 며칠 후 소생이 완료된 마법사의 뺨은 홀쭉해졌고 한 마디도 꺼내지 않는 채 용사 일행만을 바라보았다.
마법사가 소생되자, 일행은 왕명[13]에 따라 유적의 마물을 섬멸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도시를 떠나 유적으로 향한다. 그러나 유적에는 '''사람 말을 할 줄 아는 어머니와 자식 마물'''이 있었고, 일행은 울며 마물을 죽인 뒤 마을로 돌아왔다. 승려 또한 PTSD를 견디지 못하고 술을 들이킨 듯.

4. 기타


절대로 검색해서는 안 될 검색어에 위험도 2로 수록되었다. 위험도 2면 어느 정도의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뜻.
전형적인 루프물이 아닌 저주, 운명 등의 이유로, 시간이 아닌 특정 사건이 반복되는 루프물이다. 해당 문서에서는 &로 분류한다.
어찌 보면 보급이 따라오지 못 한 원정군의 현실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2차대전의 일본군(예를 들어 과달카날 전투 등)이 워낙 보급물자가 딸리자 식인행위를 했던 것을 감안하면(...).

5. 3차 창작


만화판(1화, 2화, 3화, 4화, 5화, 6화, 7화, 8화, 9화, 10화, 11화, 12화, 전체(유머글))
국내에서 2013년 말부터 2014년까지 3차 창작으로 만화판이 만들어졌다. 원본 대사를 그대로 갖고 왔기 때문에 일본어 번역체투가 있어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나 다크한 분위기고어한 묘사를 잘 살렸다. 아쉽게도 승려의 수기는 만화화하지 않았다. 원피스의 나미덴마의 롯[14] 패러디가 나왔다.
[1] 여성이다. 힐러 포지션으로 승려라고 번역했지만 일반적인 RPG의 성직자를 생각하면 된다.[2] 대부분의 많은 판타지 게임에서 마왕성과 같은 악의 세력 본거지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몬스터의 레벨이 높아지는데, 이에 따라 지능과 같은 능력치가 높아지는 것을 비튼 것으로 보인다.[3] 신체를 순식간에 재생성하는 물건이다 보니 굉장히 독해서, 온갖 마약에 버금갈 정도로 정신적 부작용이 심하다. 환각(환시, 환촉), 근육 이완, 탈모, 얼굴 변형, 언어능력 퇴화, PTSD, 지능 퇴화(용사 일행을 몇 번이나 마물로 착각하고 공격하려고 했다) 등. 용사 말마따나 이동 마법으로 마왕의 영지로 이동하는 건 불가능하거니와 식후 1시간쯤 뒤부터 부작용이 나타나서 반나절 동안 이어지기 때문에, 전사는 용사에게 죽기 전까지 정신을 진정시키는 마법을 받거나 회복약을 다시 투여받기를 반복했다.[4] 평소에는 전사와 늘 티격태격하면서도, 전사가 죽을 때 가장 많이 울었다고 한다. 용사가 "누가 다음으로 죽었는지 맞춰 봐라"라고 묻자, 이 이야기를 들은 공주는 '전사가 죽고 슬퍼한 나머지 마법사마저 자살한 것 아니냐'고 추측했을 정도.[5] 용사는 이 이야기를 하면서 마법사의 상태를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세상 전부를 증오하고 미워하게 된 것'이라고 추측했다. "피바다에서 광소를 터뜨리는 마법사를 보며 아무 말 없이 마물 시체를 주워먹던 본인들도 이미 한참 전에 미쳐버린 게 아닐까"라고 말하긴 했지만.[6] 용사 역시 가까이에 있는 것만으로 정신력이 깎이는 기분이 들었다고 하며, 승려가 필사적으로 저주를 풀어야 했다. 동봉된 마법사의 편지는 질척질척한 피로 쓰인 문자로 쓰여 있었으며, 승려가 보자마자 쇼크로 하루 종일 기절했을 정도의 강한 저주가 서린 물건이었다.[7] 마물에게 죽은 사람은 교회 같은 특수한 장소에서 소생이 가능하지만, 최소한 육체의 절반은 남아있어야 한다.[8] 용사는 이야기를 하며 자신들의 처지를 맞출때마다 '용사 마크'라는 것을 주는 게임을 했었다.[9] 작품 내적으로는 그만한 수라도에서 승려가 기록을 제대로 남길 수 없었을 게 분명하며, '사람이 아니게 된' 이상 승려 스스로도 지우고 싶은 기록이었을 것이다. 외적인 이유로는 '나라를 떠나고 나서 마지막 순간까지의 이야기는 당초 계획대로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라는 작가의 말이 있다.[10] 이후 마법사가 승려와 싸움을 벌이면서 밝혀진 진상은, 마법사와 승려 모두 '''상대방이 용사와 사귈 수 있도록 양보하려는 선심에서''' 서로 만나지 않으려고 했다는 것이었다.[11] 이 또한 마을 사람들이 정말로 속아 준 게 아니라 '''용사가 본인의 물건을 팔아 체재비를 지불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12] 시전시 엄청난 피로가 동반되는 모양이다.[13] 용사는 며칠쯤 출발을 미뤄달라고 부탁했지만, 왕은 소생 대금과 숙박비 등을 이유로 들면서 불허했다. 또한 왕은 승려만을 불러들여 왕실 사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권유했는데, 승려는 '''그 이유'''를 알아채고 거절했다.[14] 물론 보통 마왕이나 악마가 매체에서 몸이 빨갛고 머리에 검은 뿔이 2개 달린 형태로 자주 묘사되지만, 얼굴의 형태는 영락없는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