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스 토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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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ias Torres
생년
1968년 8월 9일
사망
2019년 9월 14일
복무

알리콘
계급
대령
1. 개요
2. 상세
3. 작중 행적
4. 기타


1. 개요


에이스 컴뱃 7의 DLC로 추가된 SP 미션의 주요 악역이다. 담당 성우는 아르멘 테일러/ 야스모토 히로키. 알리콘급 잠수 항공모함의 함장이며 계급은 대령이다. 에루지아 해군 소속이었으나 미션 1에서 에루지아 해군을 이탈하겠다고 선언하고는 잠적한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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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기르 함대의 기함 '테너저'가 격침되던 그 순간.[1][2]
에이스 컴뱃 4 시점인 2004년 제1차 대륙 전쟁 당시 에루지아의 무적함대라 불렸던 에기르 함대의 기함인 전함 테네저의 함장이었다. 대륙 전쟁 와중에 컴버스 항에서 모비우스 1과 ISAF 연합공군에게 에기르 함대가 박살나는 와중에 훌륭한 대미지 컨트롤로 많은 승무원들을 구출해내는 영웅적인 행보로 컴버스 항의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그 전설적인 4편 주인공의 공격을 정통으로 맞고도 살아남은데다 휘하 병사들까지도 많이 살려냈으니 영웅 대접을 받아도 충분한 인물이지만, 사관학교에서 후진 양성을 담당하다가 '1,000만 명을 살리기 위해 100만 명을 살해한다", '사람이 죽는 것이 곧 구원'이라는 주장을 전파한 것이 발각되어 에루지아 당국에 의해서 ''''위험 사상 전파'''' 죄로 자택 구금을 당했는데, 2015년 6월에 현역에 복귀하고 얼마 후 알리콘급 잠수 항공모함의 함장으로 임명되었고, 2016년 알리콘의 시운항 도중 모종의 이유로 잠수함과 함께 실종되었다가 2년 만인 2018년에 생환한다.
능력은 대단히 우수하여, ISAF 공군에게, 그것도 에이스 컴뱃 시리즈 최강의 주인공들 중 하나로 손꼽히는 리본의 악마가 무자비하게 쏟아낸 공격으로 전함 테네저가 격침당했을 때도 정확한 대미지 컨트롤로 피해를 최소화하여 많은 수병들을 살려냈고, 이전에 포술 장교로 근무하던 시절에는 거친 폭풍 한가운데서 30km 떨어진 목표에 두 발 중 한 발을 명중시키는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시아 정보부의 분석관 데이비드 노스의 비서 겸 동업자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인 알렉스마저도 데이비드가 알렉스에게 트리거가 LRSSG에 들어오기 이전 활동을 기록해둔 자료를 보내주기 전까진 트리거와 오시아 군의 승산이 없다고 판단할 정도이며, 심지어는 트리거의 과거 자료를 받고 계산을 대충이나마 다시 한 상황에서도 두 특이점이 충돌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데이비드의 질문에 확실한 결론 출력까지 총 7개월이 소비된다 말하며, 대피를 권장한다.
휘하에는 라팔 M을 운용하는 정예 파일럿들인 SACS 편대가 있는데 이들은 SACS Squadron이라고 표기되지 않고 오로지 SACS라고 표기되기에 마티아스가 소속된 특정 단체의 이름일 가능성도 있었지만, 미션이 진행될수록 이는 마티아스 소속의 '단체'로서가 아닌 마티아스 '개인'의 사상으로 벌어지는 일임이 드러나며, 또한 미션 시작부터 스폰된 것이 아닌 알리콘에서 출격했음을 감안하면 '잠수 항공모함 운용 편대(Submarine Aircraft-Carrier Squadron)로도 유추할 수 있다.
이들의 첫 등장은 미션 1 종반부에서 WMD(대량 살상 무기)가 탑재된 순항 미사일을 탑재하고 알리콘에서 이륙하여 맵을 이탈 하려고 하나 트리거에게 격추된다. 오직 맵 바깥으로 나가기 위해 최소한의 회피기동만을 하므로 이때까진 이들의 진짜 실력이 어떤지는 알 수 없었다. 일반 미사일 두 방만으로는 쉽게 격추당하지 않고, 플레어도 제법 잘 뿌려 준 에이스 보스급은 되지 않을까 했을 뿐. 기본적으로 알리콘을 오시아군의 손아귀에 벗어나 무사히 도망갈 수 있게 하고, 수백만 명을 죽이려는 함장의 목적을 위해 '''자신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면서까지''' 순항 미사일을 탑재한 기체를 호위하고, 최후엔 추락하면서 '구원'이라고 외친다. SP 미션 1번에서는 자막으로 표시되진 않지만 3번에서는 아예 직접 자막까지 친절하게 나오는데, 이들은 비행하는 내내 복무신조 비슷한 것을 계속 읊는다. 함장에 대한 충성심이든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든 어느 쪽이든 간에 정신질환에 걸린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충성심이 높은 건 맞는 듯 하며, 여러 매체에서 군인 캐릭터들이 사지에 몰렸을 때 복무 신조나 군번을 계속 중얼거리는 클리셰로 보인다. 물론 작중 아군 캐릭터들은 "충성심은 대단하네." "아니, 미친 거지."하고 반응하지만...
극단적인 충성심을 보면 사고 당시의 승조원도 거의 바뀌지 않은 듯 보였고, 실제로 생환한 승조원 330명 중 300명이 여전히 알리콘에 탑승하고 있다. 또한 함선에 승함하지 않은 30명 역시 해킹, 가짜 정보 유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정보원 역할을 했다고 하며 그 중 하나가 오시아 공군 클레멘스 준장의 정보원으로 접근해서 그를 낚은 '애드거 색슨'. 그래서인지 토레스와 비슷한 언동을 보인다. 원래 장교가 여러 보직으로 이동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개인에 대한 충성 방지, 즉 사병화 방지를 위해 순환 배치를 하는 것인데, 2년 간의 표류를 견뎌내면서 강한 유대감이 생겼거나 세뇌가 행해졌을 가능성이 높은 승조원까지 다른 부대/함정에 재배치하지 않고 그냥 방치했다. 사건이 해결된 지 1년여 정도 지난 시점인 걸 생각하면 임무에서 해제되어 어디 수도병원이나 민간 정신병원을 아직까지도 들락날락해야 할 텐데, 그런 조치도 없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손 놓고 있었기 때문에 잠수함 채로 무장 탈영해버리는 토레스 함장을 못 막은 건 에루지아군이 자초한 거다. 물론 유능한 인재들은 예전에 뫼비우스 1에게 다 죽었거나 자유 에루지아 테러단체에서 독자 행동이나 하고 있고, 강경파는 살아남았다 해도 전기의자에 앉아서 초자력 통구이가 됐을 테니 온건파만 남은 셈이다. 그리고 본편 미션16에서 에루지아 온건파 리더 라바르테 장군이 말하는 걸 들어보면 '''젊은''' 강경파들이 UAV 기술을 받아서 세력을 늘리고 전쟁을 일으켰다고 말하고, SP 미션2에서도 강경파들이 "오시아를 못막으면 늙은이들이 시끄러울 거라고!"하고 외친다.
이런 정황들을 종합해보면 인력난이 심해져서 순환 배치를 하고 싶어도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숙련된 해군인력, 특히 잠수함 승조원은 한두해로 키워지는 일이 아니니 1차 대륙전쟁 이후 숨가쁘게 함대 재건을 위해 달렸을 에루이자군에게 순환 배치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고 해도 납득할만하다.

3.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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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콘 함의 레일건 공격에 궤멸당하는 오시아 해군 함선
SP 미션 1부터 광기를 보여주는데, 알리콘의 주포를 부장[3]이 적함을 조준하겠다고 하자 그것을 정정하며 '조준은 함이 아니라 함장을 목표로 하는 것이며 그것이 포술이다'라는 소리를 하고는, 오시아 양륙함 퍼핀의 함장 로빈 에어리를 목표로 삼고 쏴버린다. 대량학살로 100만 명을 죽이면 무기에 대한 공포로 사람들이 무기를 내려놓아 1,000만 명을 살릴 수 있다는 말을 하면서 무장탈영을 선언하고 대량살상무기를 탑재한 라팔 M 편대를 츨격시키지만 트리거가 "사냥하듯이" 모두 격추해 버리자 순간적으로나마 이성을 잃고 분노에 차서 '완벽하게 정돈된 자신의 침대에 흙발로 올라왔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 숨을 고른 뒤 저 녀석도 내 계획을 돕게 만들어야겠다고 중얼거린다.
이후 SP 미션 2번에서는 어째서인지 에루지아군을 이탈했다면서 다시 에루지아 함대에 합류할 낌새를 보이더니, 이내 오시아군의 공습으로 에루지아 군이 사라진 앵커헤드에 무허가 정박하여 10분 만에 물자를 훔쳐 달아나버린다. 이후 디브리핑에서 밝혀진 바로는 '''앵커헤드 공습 작전(즉, 해당 미션 전체)이 사실은 토레스의 계획이란 것'''이다. 즉, 그 사고에서 살아남은 총원 330명 중 30명을 퇴함 시켜 육상에서 자신의 계획을 위해 공작을 펼치게 했고, 그러한 마티아스의 계획에 클레멘스 준장이 충실하게 놀아나 실행된 작전이 바로 앵커헤드 공습 작전이다. 이렇게 토레스는 혼란을 틈타 '''핵탄두'''급 물자, 즉 레일건용 전술핵포탄[4]을 잔뜩 훔쳐 달아나버린다. 그리고 토레스의 목적은 '''오시아 수도 오레드에 대한 핵공격'''으로, 세계관 내 시간으로 9년 전에 있었던 SOLG 낙하 사건 이후 또 다시 한번 오레드에 핵공격 위기가 찾아온다. 거기다가 특정 국가가 또다른 한 국가에게 핵공격을 한다면 핵전쟁이 일어나지만, 테러리스트가 핵공격을 한다면 핵전쟁을 일으킬 상대가 없다는 충격적인 논리를 보여준다. 그리고 에루지아는 토레스는 반란을 일으켰다며 알리콘이 뭔 짓을 저질러도 자신들은 책임지지 않는다며 연관성을 부정하고 나섰다.[5] 이미 토레스가 ''"본 함은 이제 에루지아군 소속이 아니다!"'''라며 탈영해 에루지아군에 반기를 들었으니 틀린 말도 아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핵전쟁을 벌이려는, 그것도 심해에서 보급 없이 2년을 버틴 스톤헨지 급의 잠수함이 탈영한다면, 에루지아가 아니라 오시아 같은 초강대국이라고 해도 막지 못한다. 게다가 알리콘의 원형인 신팍시의 천적 역할을 한 아크버드환태평양 전쟁 때 이미 벨카 공국한테 탈취당한 끝에 라즈그리즈 1에게 파괴되어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이걸 막을 수단이 하나도 없던 상황이다.
SP 미션 2 앵커해드 공습에서 일정 이상의 전과를 얻었을 경우 전반 미션이 거의 끝날 때쯤 토레스는 세줄을 흉적이라고 표현하는 부하에게 '''"세줄은 욕심이 부족하다."'''는 걸로 시작해서 '''"살해될 자의 마음이 되어봐라. '왜 내가 살해당하는 거지?'"'''부터 시작해서 "'''빼앗고 싶었다. 괴롭히고 싶었다. 불태우고 싶었다. 새기고 싶었다."''', '''"벌이었다! 인과였다! 복수였다! 뭔가가 있어야 한다!"'''같은 말로 살해당하는 마음, 살해하는 마음, 이런 것이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장광설을 펼치는데, 그런 의미에서 세줄은 그런 게 없고 자기에겐 있다고 한다.
이렇게 토레스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하는''' 스트레인지리얼 사상 최악의 위험인물이 되었으며, 이미 에루지아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는지, 오시아와 에루지아가 한창 너죽고 나살자며 싸우던 시기인데도, 에루지아는 이 위험한 무장탈영범인 토레스를 막아달라며 '''자국의 1급 전략무기인 알리콘의 핵심 정보를 오시아로 넘겨주었을 정도다'''. 지금까지 최악이라 여겨졌던 국경없는 세계는 핵전쟁으로 국경을 없애버림으로써 국가 개념을 없애겠다고 했지만, 토레스는 천만을 구제한다며 백만은 커녕 '''3천만도 파리 목숨 잡듯 잡을 놈'''으로, 분석을 마친 노스는 경악하고 만다.
알리콘 승무원들은 이게 에루지아를 위한 것이라고 받아들이는데, 정작 토레스는 그런 부하들을 나무라면서 "더 큰 것을 봐라!"하는데 그게 대량 학살에 집착할 뿐이다. 이 때문에 '''회색 남자들''' 같은 벨카 소속 급진파의 행각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있을 정도였으나, SP 미션 2번에서 '살해될 상대의 마음이 되어보라'는 말로 시작해서 '빼앗고 싶었다. 괴롭히고 싶었다. 불태우고 싶었다.' 같은 소리를 하는 걸 보면 더 큰 것을 구한다는 소리를 핑계로 그냥 대량 학살이 하고 싶은 걸 수도 있다. SP 미션3에서는 노스가 "아니야, '''당신은 그저 살인이 하고 싶을 뿐이야!"'''라고 비난한다.
만약 후자라면 제작진이 공언한 대로 '회색 남자들'이나 '국경 없는 세계'조차 초월하는 에이스 컴뱃 세계 사상 최악의 악인이란 묘사가 잘 들어맞는데, 저들은 비록 그 방법이 아주아주 잘못됐지만 적어도 조국 재부흥과 이상 추구라는 최소한의 목적과 이유라도 있으며, 대량 학살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라 생각하는데, 이 작자는 그냥 사람을 많이 죽이는 것 자체가 목적이고 이유라는 것이니 말이다. 결국 SP 미션 3번에서 자신의 광기를 여과 없이 제대로 보여줌으로서 그저 자신의 쾌락을 위해 백만 명을, 나아가 어쩌면 행성 전체의 인구를 모조리 싹 다 죽이려는 미치광이였을 확률이 높아졌다.
토레스의 목적이 '테러리스트가 핵공격을 하면 어디에 보복할 데가 없다. → 핵무기의 공포로 인해 싸우지 않는다. → PROFIT!'이지만, 그게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스럽다. 일단 슈퍼 잠수함을 통해 오시아 수도에 핵공격을 가할 순 있겠지만, 전지적 차원에서 모든 진상을 알고 있는 플레이어와 정보분석가 데이비드 노스 및 그가 소속한 오시아군 정도나 그 진상을 믿을 뿐, 핵공격을 당해 큰 피해를 입은 당사자인 오시아 국민들이 과연 그 해명을 믿을지는 알 수 없다. 아무리 에루지아 측에서 "알리콘 측은 우리 군대를 탈영했으며 우리는 그들과 무관합니다."라고 열심히 항변하더라도 당장 핵공격의 피해자들인 오시아인들은 그것을 에루지아의 거짓말이나 기만으로 치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서 광기와 복수심에 찬 채 에루지아에 보복 핵공격을 외칠 가능성이 크고 이 국민적 광기에 마주한 오시아 정부도 에루지아에 핵을 쏠 수 있다.[6] 또한 앵커헤드 작전에서 핵무기의 운반을 도운 에루지아 내 협력자의 대화가 이미 오시아 쪽 무전을 통해 모두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마냥 손절해놓고 나 몰라라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결국 DLC 미션 3 오프닝 컷신에서 오시아 정보기관인 OIA에 에루지아 군이 직접 본인들의 전략무기였던 알리콘급의 상세 스펙을 일부 전해줌으로써 발을 뺀 것으로 보이지만, 해당 브리핑에서 '''반전 시위'''와 승전 기념 시위를 하던 사람들이 합쳐서 100만이라고 언급되면서, 실제로 발포됐을 경우 에루지아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더더욱 0%에 수렴하게 됐다. 아무리 발을 뺀다 해도 핵탄두는 에루지아 물건이었고, 명백히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인물을 알리콘급 함장으로, 심지어 2년간 바다 밑에 조난당했다가 간신히 견져낸 그때 그 승무원들을 고대로 내버려둔 거도 에루지아인데, 그런 상황에서 그 함선이 핵탄두를 발사해서 100만 명의 시위대를, 그것도 반전 시위대를 죽인 그 시점에서 오시아 국민들의 분노는 어쩌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물론 에루지아에 대한 국제여론은 악화될 것이 뻔하다.
SP 미션 3에서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려 들자 광기를 모두 터트리기 시작한다. SACS 편대는 정면충돌 자살공격을 외치면서까지 트리거를 저지하려고 하나, 트리거가 알리콘의 위치를 확인하고 오시아 함대에 의해 알리콘이 부상한 이후엔 상부 화기 및 밸러스트 탱크가 전부 파괴되고 종말 유도도 데이비드 노스에 의해 저지되자 항복하려고 한다. 물론 사기범 출신인 카운트는 '''"목소리에서 사기꾼의 냄새가 난다."'''며 거짓 항복 느낌을 바로 감지한 대로 항복 선언은 단순히 속임수였을 뿐이며, 그렇게 벌은 짧은 시간 동안 핵포탄을 장전해놓고 레일을 충전시켜뒀다가 활주로 밑에 숨겨져 있던 레일 캐논을 전개해 핵포탄의 사격을 감행하게 된다. 목표는 오시아의 수도 오레드#s-1로, 대륙 전쟁 종전일을 기념해 반전 시위와 종전 축하 시위로 '''약 100만 명'''이 오레드에 모였고, 토레스는 이 사람들을 전부 죽이려 했다. 하지만 발사 직전에 트리거가 캐논을 공격해서 발사각이 뒤틀려 실패하자, 차탄을 준비하며 레일건을 최대 가속시키고 포각이 안올라가니까 후방 벨러스트탱크에 물을 채워서 각도를 올리고 전 함재기와 UAV를 발진, 거기다 아직 파괴되지 않은 무기가 있다면 그것들까지 모조리 완전 가동시켜 시간을 벌며 다시 발사를 준비한다. 발사를 저지당하자 그제서야 트리거를 흉사라고 칭하며 대노한다. 전 미션에서 "그리고... 하늘에서 세 줄은 흉사다. 군에서 소문이 도는 모양입니다."라고 요원이 보고하자 이를 비하했던 것과 달리 결국 본인도 세 줄에게 위압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결국 트리거가 레일 캐논 밑동을 때려부숴 포 자체가 붕괴되면서 알리콘은 반쪽으로 쪼개지며 바다에 가라앉고 폭발하면서 UAV는 전부 자폭, 토레스를 포함한 300명의 승무원 전원이 사망한다.
대형 레일 캐논의 차탄 발사 준비를 하면서 백만 명을 죽여서 천만 명을 구하려는 자신과 300명을 죽여서 100만 명을 구하려는 트리거가 뭐가 다르냐며 열변하는데, 이에 데이비드 노스는, 이미 SP 미션 1 종료 직후 컷신에서 토레스가 이전에 말했던 것을 모아두고, 자신이 이전에 세웠던 가설[7]을 참고해서 알렉스와 함께 토레스가 이전에 말했던 발언들을 콜라주하는 방법으로 그 속에 녹아있을 사상을 분석해 보고 "Salvation of ten million an elegant massacre upon the cage continents.(천만의 구제는 대륙 간 감옥에 내리는 엘레강스한 살육.)" 이란 문장을 도출했으며, 토레스가 궤변을 늘어놓자 '''아니야! 당신은 그저 살인을 하고 싶을 뿐이야! 막아, 트리거!"'''하고 외친다.[8] 이후 레일 캐논과 그 아래에 있던 알리콘의 중심부가 파괴돼 격침될 때는 완전히 실성해서 '으헤헤헤헤헿!' '흐헤헤헤헤하하하헿!'하고 웃으면서 "모르겠나? 백만 명이다! 백만 명!"(Don't you see? One million! One million lives!)[9]이라고 외치면서 최후를 맞는다.

4. 기타


  • DLC 발매 전부터 제작진이 '에이스 컴뱃 시리즈 사상 가장 나쁜 적이 될 것이다.'이란 언급을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그냥 공염불로 여겨졌으나, 겨우 미션 3개에 그것도 첫 미션에는 잠깐씩 대사로만 나왔음에도 심상치 않은 광기를 뿜어내더니, 의심의 여지가 없는 악당이자 정신 나간 전쟁광임을 증명했다. 그리고 노스는 이 자를 두고 자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모두 파멸시키는 악마라고 평하고, "그 반대인 사람도 있죠."라고 말한다. 즉 본편의 미하이가 '파일럿'으로서의 트리거의 대극점이라면, 토레스는 '리더'로서의 트리거와 대극점을 이루는 인물인 것이다. 실제로 토레스와 트리거가 닮은 꼴이란 묘사는 계속 나오는데, 둘다 '특이점'으로 여겨졌고 두 사람 모두 사람을 이끄는 존재였으며, 둘이 이끈 사람들이 그들을 따라가면 살 수 있다고 여긴 것도 같다. 그러나 토레스는 자기를 따르는 자들만을 이끌며 그들을 모두 파멸로 이끌며 세상을 불태우려고했고 트리거는 자신을 따라오지 않았던 자들도 자발적으로 자신을 따르게 만들었으며, 마지막엔 세상을 구하게 된다.
  • SP 미션 1에서는 포술장에게 '포를 쏜다는 건 함선을 쏘는 게 아니라 사람을 쏘는 거'라며 적 함선의 함장을 조준하라는 정신 나간 명령을 아무렇지 않게 내렸고, 순항 미사일을 탑재한 함재기 편대가 날아오르자 대놓고 사방에 자기들이 앗아갈 생명들의 숫자에 세계는 경악하여 무기를 내려놓을 거라는 내용으로 자기 연설을 하는데, 이에 후쉔은 "목소리에서 미친 사람 기운이 풍긴다."며 경계했을 정도. 다음 SP 미션 2에서는 무차별적으로 대량 살상용 비산탄을 아군이었던 에루지아 편대가 떠있는 앵커헤드 시 상공에 흩뿌리는 걸 "훈련"이라고 하고, 사람이 시체도 안 남고 죽어나가는 걸 구제라며 혼자 신나서 굉장히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SP 미션에서는 자기 휘하 함재기 부대가 LRSSG에게 죽어나가는 걸 보고 시체의 비라고 했다가 파편의 비라고 정정하고, 알리콘 부상 후에는 조종사들에게 죽기 전에 50명은 죽이고 오라는 명령을 내리는가 하면, 승무원 제군들의 목숨은 다른 자들보다 무거우니 다른 자를 죽여도 된다거나, 함재기 부대 내에서도 가족들이 모두 죽어서 유서를 쓰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예 대놓고 "귀관도 구제의 일부다! 가서 죽어라! 발함을 허가한다!" 라고 이륙시켜버리는데다, 알리콘의 밸러스트 탱크가 모두 파괴되자 거짓 항복을 이용해 마지막까지 핵포탄을 쏘려고 한다.

이렇듯, 사람들을 마구 죽이면서 대량 학살 행위를 "구제"라고 칭하곤 미친 듯이 웃어대고, 백만명 죽이기에 변태 수준으로 집착하니 아무리 봐도 제정신을 가진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에 맞게 승무원들도 이런 녀석을 상관으로 두고 있으면서 거의 2년 동안 같이 갇혀있던 사람들 아니랄까 거의 다 미치광이들 뿐인데, 알리콘을 탈출시키기 위해 자기 안위나 목숨 따윈 그냥 내다 버리고, SP 3번 임무에선 함재기 부대와 첫 조우할 경우 세줄은 살인을 즐긴다며 그 사이를 노리라는 정신나간 충고를 하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아예 세 줄 놈과 헤드온으로 박치기, 그러니까 정면으로 들이받아서 자폭해 같이 죽겠다고 외치는 녀석도 있다. 그리고 저 대사가 나온 이후, 만약 SACS 적기와 서로 마주보는 정면승부 상황이 오면 진짜로 플레이어 기체를 들이받으려고 작정하고 달려오는 미친 놈 몇몇도 정말 볼 수 있다. 다행히도 에이스 컴뱃 시리즈 특성 상, 가급적이면 전투기끼리는 충돌 판정이 없게 해두지만, 사이좋게 부딪혀서 죽을 일이 없어도 이미 정면승부를 하는 상황에서 너 죽고 나 죽자 식으로 피하지도 않으면서 기총과 미사일을 막 쏴대니, 여기에 얻어맞고 죽거나 피하다가 뒤를 내주기 쉽고, 여럿이서 저 짓을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마냥 무시하긴 곤란해진다.
  • 제공권을 완전히 잃은 상태에서도 알리콘이 부상하면 SACS 기체가 계속 최소 두 대씩은 꾸준히 뜨는 걸 보고 예거는 "굉장한 실력과 배짱이다." 라고 말할 정도. 물론 그 평가를 후쉔이 듣고는, "배짱이 아니라 미친 거겠지."라고 정정한다.
  • SP 미션 1번을 클리어한 직후, 자기 계획이 틀어져서 분노에 차 외친 게 "말끔한 자기 침대를 세 줄이 흙발로 밟아 더럽혔다"는 침대보 드립을 쳤고, 이게 어지간히도 웃겼는지, 양덕들 사이에선 밈이 되어버렸다. 이른바 Captain 'Crisp white bed sheets'로, 직역하자면 "새하얗고 뽀송뽀송한 침대 깔개 함장님" 이란 별명이 생길 정도로, 심지어 성우인 아르멘 테일러의 트위터 계정에 흙투성이 신발 사진을 보낸 사람도 있다. 그리고 미션 내내 부장에게 '모르겠나?(Don't you see?)'라고 자문하던 것 역시 하도 많이 듣다 보니 이마저도 밈이 되어 버리고 말았는데, 공교롭게도 SP미션 3 배경이 바다 (sea) 위다. 가장 인기를 끈 밈은 SP미션 2에서 줄기차게 말했던 SALVATION! (구제다!). 이쯤되면 가히 밴독에 이은 게임 내 밈 대사 제조기 2호(...)
  • 일부 팬들은 그의 행적을 두고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하비 덴트가 한 명대사, '영웅으로 죽거나, 오래 살아서 악당이 된 자신을 보거나(You either die a hero, or you live long enough to see yourself become the villain)'를 언급하기도 한다. 모비우스 1의 맹공에 함선이 침몰하는 와중에도 필사적인 대미지 컨트롤로 수많은 수병들의 목숨을 살려낸 '컴버스 항의 영웅'이 '천만 명을 구제하기 위해 백만 명을 죽이겠다'라며 일면식도 없는 민간인들을 학살하려고 드는 최악의 악당이 되었으니, 참으로 어울리는 대사이기도 하다.
  • Project Wingman에서 등장한 크림슨 1과 비교대상이 되고 있는데, 그나마 크림슨은 대국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한다는 이념을 가진 주제에 남에게 모든 죄를 떠넘기는 추한 존재이고 토레스는 그저 다 죽이고 싶고 그걸 자기가 직접 하고 싶은 미치광이라는게 다르다. 그리고 크림슨의 오마쥬가 누구인지를 생각해보면 더더욱. 물론 토레스는 노빠꾸 학살광이고 크림슨은 지가 다 죽여놓고 모나크에게 죄값을 떠넘기는 적반하장의 달인이란 점.

[1] DLC 미션2의 작전 브리핑에서 토레스를 설명하며 나온다. 에이스 컴뱃 4의 부록판에도 등장한 그래픽이다.[2] 자막에서는 구축함이라고 하지만 선수의 형태와 선체 크기로 보아 아이오와급 전함이다.[3] 부장 대리라고 표기되나 영판 기준 'Command Duty Officer'는 해군에서의 당직사관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부장 대리라는 사관 양반은 전원 맛이 가버려 광신도가 되어버린 지 오래인 알리콘 승무원들 중 유일하게 그나마 제정신을 조금이라도 유지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때마다 토레스가 모르겠나고 다그치듯이 물어본다.[4] 그 중에서도 '''중성자탄 계열'''. 참고로 중성자탄은 기존의 수소폭탄에 비해 물리적인 파괴량을 감소시키고 방사선에 의한 '''인명살상 효과를 극대화시킨 핵무기다. 즉, 사람만 골라 잡겠다는 소리.'''[5] 근데 SP 미션 직전의 미션 13에서 이미 에루지아는 탄도 미사일로 핵공격을 시도했다. 폭격기 조종사와 카운트 모두 "돌았구만." "그래, 바보 짓을 막자고."하며 에루지아를 욕한다.[6] 현실에서도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행보를 보면, 자국 내에 알 카에다의 본거지가 있었음에도 테러 직후 빈 라덴을 내놓느냐 마냐를 가지고 머뭇거렸던 아프가니스탄은 작살이 났고, 미국 주도의 테러와의 전쟁 국면에 들어선 상황에서 대량살상무기 제조를 의심받은 상황임에도 여유를 부리며 미국을 자극했던 이라크는 박살이 났음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7] 이 가설이 무엇이었는지는 게임 내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알렉스는 데이비드에게 SP 미션 2번 시작 전 컷신에서 이 가설을 쓰레기라고 깠다. 트리거가 LRSSG에 들어오기 전 자료를 몰랐기 때문.[8] 핵의 무서움을 토대로 평화를 강제하겠다고 말하기엔 이 세계에선 이미 그다지 머지 않은 세월에 핵무기가 사용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 사건은 평화는 커녕 국가 체제에 대한 혐오와 허무주의에 빠진 무장조직을 만들고 말았다.[9] 자막상에선 한번만 말하지만 일음으론 '모르겠나? 모르겠나!?'라고 두번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