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대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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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퍼펙트 블루, 천년여우, 도쿄 갓파더즈, 파프리카로 유명한 곤 사토시의 유일한 TV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 구성 미나카미 세이시, 캐릭터 디자인 안도 마사시, 음악 히라사와 스스무, 장르는 스릴러, 호러, 미스터리. 제작사는 매드하우스.
2004년 2월 2일부터 같은 해 5월 17일까지 위성채널인 WOWOW에서 심야에 방영했다. 총 13화 완결.
캐릭터 디자이너인 사기 츠키코가 소년 배트에게 습격을 당하면서 일어나는 미스터리가 중심이며, 전반적으로 옴니버스 형식을 취하고 있다가 후반부에 하나로 모인다.
수준 높은 퀄리티[1] 및 캐릭터 디자인, 데이비드 린치 풍으로 뒤틀려 있는 꿈과 망상 그리고 현실에 대한 탁월한 묘사와 주제 의식, 기괴한 블랙 유머,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히라사와 스스무의 사운드 트랙 등이 훌륭하게 결합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평가가 좋은 편이다. 기존의 곤 사토시 애니메이션은 1시간 30분 ~ 2시간 분량 안에 내용을 표현하느라 세세하지 못한 데가 있는 반면, 이 작품은 분량이 많아 여러 이야기가 정확하게 담겨 평이 매우 좋다. 곤 사토시가 무엇을 하고 싶은 사람인지 알기 쉬운 작품인지라 곤 사토시 입문작으로도 자주 거론된다.
작화도 매우 뛰어나다. 애니메이터로 안도 마사시, 이노우에 토시유키, 하마스 히데키, 마츠모토 노리오, 미하라 미치오, 사사키 마모루, 코니시 켄이치, 히라마츠 타다시, 엔도 마사아키, 하마사키 히로시, 우츠노미야 사토루, 니시오 테츠야, 오키우라 히로유키, 키세 카즈치카, 혼다 타케시, 하야마 준이치, 아라이 코이치, 하시모토 신지, 하시모토 타카시, 이타즈 요시미 등 일반적인 TV 애니메이션에선 보기 힘든 실력있는 애니메이터가 곤 사토시와 작품을 같이 하겠다고 참여했다. 곤 사토시의 극장판에 비해선 제한된 시간 안에서 좋은 작화를 보여주고자 채색을 단순하게 하고 선을 적게 넣었지만 움직임을 보면 굉장히 우수하다.
원래는 황금시간대에 방영될 예정이였지만, 소재가 어둡고 고연령층이라 지금 같은 시간대로 방영되었다고 한다.
망념의 잠드처럼 작품 인지도가 다소 마이너한데도 성우진이 화려하다. 일단 주연이 노토 마미코다. 그 다음에 모모이 하루코, 사카구치 다이스케, 미즈키 나나, 세키 토시히코, 미츠이시 코토노, 후지와라 케이지 등.
제작에 디알무비가 참가해서 크레딧에 한국인 이름이 많다.
2. 등장인물
참고 링크
작품내의 초 유행 캐릭터 마로미를 만들어낸 캐릭터 디자이너. 망상대리인을 관통하는 주요 내용인 '소년 배트'사건의 첫번째 피해자. 괴멸적으로 내성적인 성격이 회사나 주변에선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라는 식으로 오인받고 있었으며 이러한 성격은 과거 가정에서의 엄격한 훈육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박을 친 캐릭터 마로미 이후의 신작 캐릭터를 독촉받고 있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귀가 도중 소년 배트와 조우하여 습격당하고, 이후 조사과정에서의 발언을 통해 소년 배트의 존재를 매스컴에 널리 알리게 된다.
츠키코가 디자인해 작품 내에서 대 히트한 캐릭터. 츠키코가 방에 있는 등 혼자 있을 때 고민을 들어주며 대화한다.
의문의 괴한. 반바지에 후드티, 황금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야구 모자를 쓴 초등학교 6학년 정도의 소년이다. 구부러진 금색 배트를 들고 실실 쪼개면서 상대에게 덤벼들어 머리를 가격한다. 정신적인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에게 나타나 피해를 입히는데 피해자는 그 후 고민이 사라지는 등 안식을 찾는 모습을 보인다.
소년 배트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 중 1명. 마니와 형사와 페어를 짜서 움직이나 고리타분한 자신은 도저히 사건의 전개를 따라갈 수 없어 염증을 느낀다. 현대사회의 뒤틀린 정신세계와 일그러진 범죄상을 직면하며 과거 자신이 동경하던 형사로서의 모습이 사라진 것을 통감하고 자신을 조금씩 잃어간다. 결국 피의자 코즈카 마코토가 자살함으로써 경찰에서 잘리고 공사장 경비원으로 막노동을 뛰기 시작했으며, 그 과정에서 과거 검거했던 범죄자 한 명과 조우하여 이런 저런 옛날 이야기를 나누면서 '돌아와야 할 곳으로 돌아온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현실도피에 지나지 않았고 이카리 형사는 자신이 바라던 이상적 로망의 세계라는 환상에 붙들려 현실세계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결국 사망 직전의 미사에게 환상세계로 들어와 이카리 형사를 일깨우는데 성공했으며, 이카리 형사는 자신이 설 자리라곤 없는 이 괴로운 현실이야말로 자신의 세계라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의 손으로 직접 환상세계를 박살낸 끝에 현실로 되돌아오는데 성공한다. 그 후에는 느닷없이 튀어나온 마니와 형사나 소년 배트의 궁극체 등을 보면서 사기 츠키코와 함께 와와꺄꺄 도망치다가 검은 물질에 휩쓸리며 출연 종료. 그래도 살아남은 것으로 보이며 후일담에서는 여전히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소년 배트 관련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 중 1명. 이카리 형사와 페어로 활동하며 고리타분한 형사 타입인 이카리 형사에 비하여 유연한 사고와 대응으로 케어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소년 배트 사건에 깊이 관계하면서부터 조금씩 이성을 잃게 되었고 이카리 형사로부터는 휴가를 권고받는 등 사람이 조금씩 망가지는데다, 그 자신조차도 정신병에 가까운 도청벽이 있었던 것이 드러났다. 코즈카 마코토의 자살로 인하여 윗대가리부터 책임문제로 우수수 잘려나가는 과정에서 이카리 형사와 같이 도매금으로 잘렸으며 잘린 이후에도 독자적으로 소년 배트의 추적을 거듭하고 있었다. 소년 배트를 습격한 인물들의 공통점이란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려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그 진정한 정체 또한 알아내었으나 후반에 소년 배트의 궁극체에게 한방 얻어맞고 뻗는다. 후일담에서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잡지사의 기자 내지 자유기고가인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직업은 불명. 이런 저런 기삿거리를 찾기 위하여 혈안이 되어 있으며 그로 인하여 몇차례 수갑을 찬 경험도 있는 모양이다. 이카리 형사나 마니와 형사와의 좋지 못한 인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품 시점에서 부주의한 운전으로 노인 한명을 치여 배상금 문제에 깊숙이 얽혀있으며, 원고료로 대박을 터트려서 이를 변제하기 위하여 마침 눈에 들어온 사기 츠키코 사건을 집요하게 따라다닌다. 소년 배트란 사기 츠키코가 만들어낸 망상의 범인이자 도주의 도구였음을 주장하며 사기 츠키코의 귀갓길을 따라오던 도중, 소년 배트에게 습격당해 두번째 피해자가 되면서 소년 배트가 실존함을 온몸으로 인증한다.
인근 초등학교의 학생들. 타이라 유이치는 이전까지 잘나가는 초등학생이었으나 금도장 롤러블레이드를 즐겨 신고 다닌 탓에 소년 배트 사건의 소문에 휩쓸려 이지메를 당하게 된다. 타이라는 이지메의 스트레스를 자신보다 뚱뚱하고 보잘 것 없으면서도 이상할 정도로 인기가 좋은 우시야마[2] 의 탓으로 돌리며 린치를 시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고 도리어 사태를 악화시키는 결과만을 가져온다. 소년 배트의 소문에 짓눌린 타이라는 우시야마와 같이 귀가하던 도중 소년 배트가 우시야마를 습격하길 기도했고, 그러자 거짓말같이 소년 배트가 등장하여 우시야마를 후려치고 도망간다. 이후 타이라는 자신이 소년 배트로서 의심을 받고 있던 차에 단둘이 귀가하던 우시야마가 정말로 중태에 빠진 것을 보고, 이로서 자신에 대한 의심이 더더욱 심각해질거라 불안해하며 등교거부를 시도하다, 발작적으로 집밖으로 뛰쳐나온 순간 자신을 향해 배트를 휘두르는 소년 배트를 보고 자신이 결백한 게 맞다며 기뻐한다.
- 초노 하루미(蝶野 晴美), 마리아(まりあ) - CV: 미츠이시 코토노 / 에리카 섀퍼
이중인격적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여성. 초노 하루미는 타이라 유이치의 가정교사이자 대학의 조교수로서 성실한 삶을 살고 있으나 그 이면인 마리아는 짙은 화장을 하고 밤거리에서 몸을 파는 대조적인 모습으로서 살고 있다. 초노 하루미와 마리아는 서로가 서로에게 음성메시지를 보내며 대립하는 한편 정신치료를 통하여 마리아의 인격을 치료하고자 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초노는 자신이 보좌하던 교수에게 청혼을 받게 되고, 이를 계기로 마리아를 적극적으로 없애기 위하여 평소 그녀가 입고 다니던 옷가지나 화장품 등을 전부 버리기에 이른다. 그러나 마리아의 인격은 이런 사실에 격렬하게 반응하며 초노 하루미의 인격을 말살하려 시도하고, 궁지에 몰린 초노는 화장으로 마치 피에로같이 엉망이 된 얼굴을 한 채 밤거리에서 착란을 일으키다 소년 배트의 습격을 받게 된다.
- 히루카와 마사미(蛭川 雅美) - CV: 나카지마 토시히코 / 데임 브리스토
순경. 이카리 형사와는 친구 관계. 이카리 형사나 기타 동료들에게는 올바르고 남자다운 인생을 어필하며 가장으로서의 모습을 뽐내고 있으나, 그 실상은 야쿠자에게 정보를 팔아넘기고 돈을 챙기며 여자를 사서 플레이 중엔 「아버지라고 불러라」라고 요구하는 등 정반대의 이면을 숨기고 있었다.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은 진심이었을지 아닐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 마이홈 대출금을 받아다가 자신과 가족을 위한 집을 짓고 있었으나, 그 자금융통에 야쿠자가 관련되어 있었던 탓에 꼬투리를 잡히고 매번 거액의 돈을 상납할 것을 요구당한다. 히루카와는 그동안의 체면과 공사중인 집을 위하여 소매치기, 강도질 등으로 돈을 마련하기 시작했으며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야쿠자가 건넨 마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자신이 평소 주장해왔던 남자의 길과 완전히 정반대로 꼬여가는 자신의 인생에 궁지에 몰리기 시작했고, 한밤중의 길가에서 자신을 멈춰달라고 절규하는 순간 소년 배트에게 습격당하게 된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소년 배트의 공격은 히루카와를 기절시키지 못했고, 소년 배트는 빡돌면서 제정신이 되었는지 그동안의 화풀이었는지 아무튼 어그레시브해진 히루카와에게 얻어맞은 끝에 체포당한다.
- 코즈카 마코토(狐塚 誠) - CV: 사카구치 다이스케
중학교 2학년. 소년 배트와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사람을 습격해온 범인. 히루카와를 습격하려 시도했으나 되려 역습당해 체포되었다. 취조과정에서 자신이「성전사」라는 게임의 주인공이며 최종보스 고우마를 해치우기 위하여 사람들을 습격했다고 주장하며 중2병 인증을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기 츠키코나 카와즈 등이 관련된 소년 배트 사건을 뉴스로 보고 동경심을 느껴 모방범죄를 시도한 잔챙이에 불과했으며 실제로 습격한 것은 우시야마 쇼고와 히로카와 두 명에 불과했다. 즉, 소년 배트 사건의 진범은 아니었다는 의미. 취조과정에서 이카리 형사가 심하게 몰아붙인 탓인지 정신적인 궁지에 몰렸으며, 이후 유치장에 갇혀있었으나 어찌어찌 자살한다. 현장을 목격한 이카리 형사와 마니와 형사는 막다른 벽을 뚫고 사라지는 소년 배트의 환상을 보게 된다. 코즈카가 히루카와에게 두들겨 맞고 체포되기 전의 소년 배트는 눈도 안 보이고 말하지 않는 캐릭터였지만, 이후로는 눈도 보이고 말도 한두마디씩 하게된다.
- 히루카와 타에코(蛭川 妙子) - CV: 미즈키 나나
히루카와 순경의 딸. 과거에는 히루카와를 잘 따르는 딸이었으나 작중 현재 시점에서 히루카와의 개인주택이 완성된 뒤 가출한다. 히루카와는 타에코의 개인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놓고 타에코의 탈의장면을 일일이 찍어다가 컴퓨터에 저장해놓았으며, 타에코는 히루카와의 생일축하를 위하여 그가 사용하는 개인용 컴퓨터에 손을 대었다가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몰아치는 와중에 여기저기를 방황하다 범람하는 개천에서 자살을 시도했으며, 결국 성공하진 못 하고 주저앉아 절규하다가 소년 배트에게 습격을 받게 된다. 의식불명이었으나 깨어난 후 기억상실증에 걸려 아버지 히루카와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백치 상태가 된다. 웃는 표정으로 침대에 꿈쩍도 않고 정좌해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공포. 태풍으로 집을 잃고 딸까지 영원히 잃어버린 히루카와는 이 일을 계기로 폐인이 되어버린다.
- 할머니 - CV: 쿄다 히사코
홈리스. 사기 츠키코가 겪은 최초 소년 배트 사건의 목격자. 이전엔 그럭저럭 가정이 있었으나 어떤 이유로 인하여 뿔뿔이 흩어진 모양이다. 별다른 비중은 없으나 해당 에피소드(6화)에서 시청자를 낚는 역할을 한다. 사기 츠키코는 사건 당시에 혼자였으며 스스로 자해하여 자신의 다리를 상처입혔다는 요지의 증언을 한다. 이후 하천이 범람하는 와중에 빠져 급물살에 쓸려가 사망한 것으로 보였으나 병원에 입원한 장면이 나온다.
- 할아버지, 노사 - CV: 사이카치 류지
코즈카 마코토의 환상에 등장하는 캐릭터이자 현실의 인물이기도 하다. 현실에선 등장할 때마다 바닥에 영문을 알 수 없는 수식을 갈긴 다음 '= XX'로 결말을 내며 XX는 대개 그 에피소드의 중심인물을 암시하는 단어이다. 코즈카 마코토나 마니와 형사의 환상에서 노사로 등장하고 오프닝이나 예고편에서의 범상찮은 포스의 모습을 생각하면 뭔가 한가락 하던 캐릭터임에 분명하지만 작품 중간 마니와 형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어이없이 사망해버린다. 사인은 노환인 것으로 추정된다. 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까닭은 카와즈가 이 할아버지를 차로 치어버렸기 때문.
8화에서만 등장하는 자살 지망 그룹. 인터넷 자살 게시판에서 만나 함께 자살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정작 당일에 모습을 드러낸 카모메는 초등학생 여자아이였고 노인인 후유바치와 성인 남자인 지브라는 어떻게든 카모메만큼은 자살시키지 않기 위해 따돌리는 등 여러모로 노력한다. 하지만 카모메를 따돌릴 수는 없었고 폐건물에서 수면제를 먹고 연탄을 피우고 있었을 때 카모메에게 발각되어 결국 셋은 같이 다니기로 한다. 이후 셋은 달려오는 전철에 뛰어들어 자살하려고 하나 앞에서 다른 사람이 먼저 뛰어드는 모습을 보고 그 처참함에 차마 전철에 뛰어들지는 못한다.[3] 마음을 바꿔 전철을 타고 멀리 떨어진 야산에 가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한다. 후유바치와 지브라는 이때까지도 카모메만은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카모메의 로프에만 칼집을 내두는데 지브라의 실수와 카모메의 장난으로 인해 나뭇가지째 부러지면서 셋 다 자살에 실패한다. 이후 주변의 온천 여관에 투숙하게 되는데, 방에서 자려던 참에 투숙객들을 습격하는 소년 배트를 목격하게 된다. 셋은 마치 연예인을 만난 팬처럼 달려드는데, 어째서인지 소년 배트는 기겁하면서 도망을 간다.[4] 셋은 날이 밝을 때까지 소년 배트를 쫓았지만 결국 어느 편의점 근처에서 놓치고 만다. 그런데 숨을 돌리고 있던 후유바치가 행인과는 달리 자신과 지브라, 카모메에게는 그림자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모든 것이 망상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 화를 되돌려서 보게 되면 연탄으로 자살을 시도한 후부터 셋에게 그림자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셋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죽지만 본인들은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5] 이후에 셋은 함께 여기저기를 즐겁게 여행하면서 사진 찍는 사람이 있으면 뒤에서 같이 사진을 찍어서 심령 사진으로 만들어버리는 장난을 치는 등 유쾌한 모습으로 나온다. 이 셋의 이야기는 작품 전체의 흐름과는 크게 상관 없는 사이드 스토리같은 것이며, 큰 흐름과의 연관점은 중간에 자살 게시판에서 나눈 대화에서 가짜 황금 배트인 마코토 역시 자살을 원하고 있었으며 그 전에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해주겠다는 발언을 했음이 밝혀진다는 정도이다. 자살을 결심하게 된 원인은 지브라는 게이로서 성적인 문제, 카모메는 소외 문제, 후유바치는 양조장과 관련된 문제로 보인다.
- 사루타 나오유키(猿田 直行) - CV: 요시노 히로유키
인기폭발인 마로미의 캐릭터 애니메이션 스탭 중 하나. 제작 진행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는 각종 스케쥴과 스탭 사이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소통해주는 역할을 말한다. 그러나 사루타는 마로미 애니메이션 팀의 핵지뢰와 같은 존재라 관여하는 모든 일을 개발살내는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6] 그조차도 자신의 탓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책임으로 돌리는 소인배이다. 마로미 애니메이션 스탭들은 사루타에 의하여 엄청난 난항을 겪으며 일해왔으나, 그조차도 소년 배트가 일으킨 것으로 보이는 사건으로 스탭들이 하나씩 당하기 시작하며 한계에 몰리기 시작한다. 최후의 한명이 남을 때까지 필사적으로 완성시킨 10화 비디오를 방송국으로 보내는 것이 사루타 최후이자 최고로 중요한 임무였다. 그러나 실상은 자신을 무시하는 행동에 분노한 사루타가 스탭을 한명씩 때려죽인 것이었으며 최후의 10화조차도 본래대로라면 다른 사람이 전송할 것을 뒤에서 후려쳐 죽인 다음 사루타가 빼앗은 것이었다. 마로미 10화를 온전하게 방송국으로 보냄으로서 자신의 유용성을 증명하고자 했었던 것으로 보이나, 결국은 소년 배트의 환상에 홀린 끝에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켜서 사망하게 된다. 어찌어찌 마로미 10화는 방송국으로 전달되나 사루타의 시체는 차가운 빗속에 홀로 남겨진다.
- 이카리 미사에(猪狩 美佐江) - CV: 코미야 카즈에
이카리 형사의 부인. 현모양처의 전형. 이카리 형사와는 서로가 서로를 깊이 의지하는 진정한 부부관계였으나 그 자신은 몸이 약하고 불임이라 항상 이카리 형사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 때 아기를 잃은 충격이 너무 컸는지 비오는 날에 이불을 말리며 쾌활한 목소리로 배웅을 하고, 일주일 출장을 급하게 다녀와도 일주일 전의 밥이 그대로 있는 걸 보아 정신병에 걸린 것 같다. 이카리 형사가 소년 배트 사건으로 형사에서 해임되고 공사장 알바를 뛰게 되었으며 설상가상으로 미사에 본인은 심장이 관련된 중병에 걸렸음을 알고 일시적으로 좌절, 소년 배트를 불러들이게 된다. 그러나 당장에라도 자신을 박살낼 듯한 소년 배트를 말로써 제압하며 이카리 형사와의 정신적 유대를 어필하고, 그 누구도 당해내지 못했던 소년 배트를 말로 쫓아내는 위업을 보여준다. 이후 약간 뒤늦게 당도한 마니와 형사에게 소년 배트의 정체에 대한 힌트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이카리 형사가 정체불명의 환상에 빠져 방황할 때 환상 속으로 찾아와, 이카리 형사를 일깨워줌과 동시에 자신은 중병이 악화되어 수술을 받다가 심장이 정지한다.
3. 주제가
3.1. OP
<유메노시마 사념공원(夢の島思念公園)>
작사, 작곡, 편곡 - 히라사와 스스무
콘티, 연출 곤 사토시 / 작화감독 안도 마사시
3.1.1. 가사
3.2. ED
<시로가오카 - 마로미의 테마(白ヶ丘-マロミのテーマ)>
작곡, 편곡 - 히라사와 스스무
4. 회차 목록
5. 진상과 결말 전개
- 마로미 = 소년 배트
마로미는 과거 사기 츠키코가 길렀던 강아지의 이름이다. 츠키코는 마로미를 데리고 산책을 하던 와중 느닷없는 복통(아마도 초경으로 인한 생리통)으로 목줄을 놓쳐버리고, 이로 인하여 차도로 뛰어든 마로미가 차에 치어죽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그 순간 츠키코는 엄격한 아버지에게 혼날것이 두려워 완전한 가공의 인물인 '배트를 든 소년'이 자신을 습격했음을 주장했다. 이 때 눈물조차 흘리지 않으며, 모든 탓을 소년 배트에게 돌리며 화를 낸다. 이것은 그녀에게 있어 마음 깊은 곳에 남게 된다.
그로부터 몇년 후 도쿄로 상경해 캐릭터 디자이너로서 활동하던 츠키코는 예기치 않은 마로미의 대박과 그로 인한 상부의 압박, 주변의 멸시, 기타 등등의 이유로 인하여 정신적으로 고립되기 시작하였으며 이에 대한 탈출구를 필요로 하게 된다. 그러한 갈망이 최고조로 달했을 때 츠키코는 과거에 묻어두었을 소년 배트의 환상을 보게 되고 이후 도쿄 전역을 뒤숭숭하게 만들 소년 배트 사건을 초래하기에 이른다. 정확히는 회사에 꾀병을 부리기 위해 자신의 다리를 고의로 부러뜨리고 이것을 존재하지도 않은 길가 습격범을 만들어 덮어씌웠다. 본래라면 사기 츠키코의 개인적 망상으로 남아있어야 할 소년 배트가 어째서인지 실체화되어 사람들을 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7] 현실적 두려움으로부터의 도피라는 요구에서 태어난 소년 배트는 그 요구에 충실하게 정신적으로 한계상황에 달해있는 인간들을 습격하고, 습격당한 인간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정신적 한계의 원인을 잊어버리거나 옆으로 밀어놓게 되어 일시적인 안식[8] 을, 혹은 기억을 잃거나 폐인이 됨으로써 영원한 안식을 찾는다.
그로부터 몇년 후 도쿄로 상경해 캐릭터 디자이너로서 활동하던 츠키코는 예기치 않은 마로미의 대박과 그로 인한 상부의 압박, 주변의 멸시, 기타 등등의 이유로 인하여 정신적으로 고립되기 시작하였으며 이에 대한 탈출구를 필요로 하게 된다. 그러한 갈망이 최고조로 달했을 때 츠키코는 과거에 묻어두었을 소년 배트의 환상을 보게 되고 이후 도쿄 전역을 뒤숭숭하게 만들 소년 배트 사건을 초래하기에 이른다. 정확히는 회사에 꾀병을 부리기 위해 자신의 다리를 고의로 부러뜨리고 이것을 존재하지도 않은 길가 습격범을 만들어 덮어씌웠다. 본래라면 사기 츠키코의 개인적 망상으로 남아있어야 할 소년 배트가 어째서인지 실체화되어 사람들을 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7] 현실적 두려움으로부터의 도피라는 요구에서 태어난 소년 배트는 그 요구에 충실하게 정신적으로 한계상황에 달해있는 인간들을 습격하고, 습격당한 인간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정신적 한계의 원인을 잊어버리거나 옆으로 밀어놓게 되어 일시적인 안식[8] 을, 혹은 기억을 잃거나 폐인이 됨으로써 영원한 안식을 찾는다.
사기 츠키코가 디자인한 캐릭터 마로미가 비정상적인 인기를 가지게 된 것은, 마로미가 소년 배트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자신의 정신적인 부담을 외면하도록 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작중 마로미를 애니메이션화 한 작품에서 마로미가 야구의 꿈을 갈망하는 소년에게 '쉬면 편해질 거야'라고 말하는 부분을 강조하는 것에서 이 부분이 잘 들어난다. 즉, 마로미와 소년 배트는 괴로운 일에서 눈을 돌리고 거기서부터 도피하게 해준다는 동일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작품의 후반 사기 츠키코의 생가를 방문하여 모든 것을 알게 된 마니와 형사는 사기 츠키코를 대면하여 모든 진상을 밝혀내고 사기 츠키코에게 현실과 대면할 것을 종용한다. 그러나 그때쯤 이미 도시에 만연해있는 흉흉한 소문을 먹고 자라난 소년 배트는 도쿄 전역을 휩쓰는 검은 물질이 되어 (검은 물질이 소년 배트의 웃음과 방망이를 흉내내 마니와를 때린 것으로 보아) 마니와 형사를 일격에 쓰러트리고 사기 츠키코를 뒤쫓는다. 결국 검은 물질에게 휩쓸린 사기 츠키코는 과거 마로미가 죽었을 때의 자신과 대면하고, 지금 막 소년 배트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과거의 자신 곁에서 마로미를 끌어안고 자신의 과실을 인정함으로서 소년 배트의 근원을 없애버리는데 성공한다. 그와 동시에 도쿄를 뒤덮고 있었던 검은 물질은 마로미와 함께 일거에 소멸되어, 도쿄는 전쟁 직후인 것처럼 엉망이 되었으나 2년 후 재건에 성공한다. 더불어 사회는 마로미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새로운 만화인 호냐[9] 라는 것이 유행하는 모양.
- 사기 츠키코
사건으로부터 2년 후 마로미는 완전히 잊혀진 캐릭터가 되었으며 본인은 캐릭터 디자인을 그만 두고 적당히 공무원이 된 듯 하다. 제복을 입고 횡단보도를 건너다 카와츠와 조우한다.
- 카와츠
2년 후에도 변함없이 기삿거리를 찾아 헤매는 듯 하다. 전화를 받으며 '뭘 그리 깐깐하게 그러십니까? 그럼 딴 데 줘버리세요'라고한다. 이 대사로 보아 예전의 스키코에게 했듯이 추잡하게 덤벼드는 집착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사건의 근원인 츠키코를 보고도 그저 씩 웃고 지나간다.
- 이카리 경비원
2년 후에도 여전히 공사장 경비원을 하고 있다. 미사에는 죽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최후에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각오를 보여줬고 다시금 일을 하는 모습으로 보아 문제는 없을 듯. 성경이 내린 결론은 바로 "인류의 구원은 집단이 아니라 개개인의 태도에서 나온다"라는 철학적 주제를 실현시키는 인물이다. 츠키코의 거짓말에 동참하지 않고 불완전하고 비참한 현실이지만 그러한 현실과 맞서고 현실의 비참함을 어깨에 짊어지려는 태도를 보여주며, 이는 검은 물질에 뒤집어쓴 지옥과 동일한 형태를 보이는 일본을 구원하는 원동력이 된다.
- 마니와 형사
2년 후 머리가 하얗게 세고 팍삭 늙어서 재등장. 바닥에 써갈기는 수식 등등을 보면 할아버지 혹은 노사와 완전히 같은 모습과 정신세계를 갖추게 된 것 같다. 엔딩 스탭롤이 흐른 뒤 나오는 예고영상(?)을 보면 할아버지 혹은 노사도 마니와 형사와 비슷한 노선을 겪어왔던 듯 하고 그 역할을 마니와 형사가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예고영상의 의미심장한 대사를 생각해보면 과거에 비슷한 사건이 몇번이나 되풀이되었던 것으로 보이고, 할아버지 혹은 노사가 사건에 관련되어 있는 듯한 모습이나 환상에 불과했을 소년 배트가 실체한 것 또한 과거의 있었을지도 모를 어떤 사건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TVA가 완결되었고 감독도 요절한 이상 정확한 진상이 드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 2년전 재앙에 가까운 사건을 겪은 인물들중 카와츠처럼 긍정적으로 변화한 인물도 있고 사기 츠키코나 이카리처럼 아이러니속에 아이러니를 끌어안고 다시금 새출발을 하는 인물들도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간의 현실 도피와 그로 인한 망상, 윤색한 책임회피, 모방 범죄 등은 이어지기에 마니와 형사같은 사람들은 이에 집착, 혹은 지쳐 노사처럼 폐인이 되어버렸다. 이 과정을 1화의 초반부와 비슷한 연출로 다루는데 대부분의 팬들이 내린 해석은 사람들이 여전히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이는 끝이 없을 것이다[10] 을 암시함과 동시에 그럼에도 마로미=소년 배트에게서 벗어나며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이겨나가는[11] 희망적인 결론을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1] 방영 중간중간에 휴방을 꽤 한 편이다.[2] 비록 뚱뚱한데다 잘생긴 외모라고는 할 수 없지만 사려 깊고 상냥한 성격이어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3] 이때 지브라가 보는 것이 이 에피소드의 중요한 단서이다.[4] 최후반부의 전개를 생각해보면 꽤 의미심장한 장면이다. 소년 배트의 정체를 생각해본다면 죽음을 의연히 받아들이려 하고 또 나름대로 즐기는 이들이 과연 정신적인 도피상태이거나 나약하게 보였을지. [5] 이상한 장면은 많았다. 날이 지고나서 얼마 안가 공사가 시작되어 갑자기 해가 중천에 뜨는 장면 등.[6] 기껏 배경을 그린 감독의 작품을 말아서도 아니고 그대로 가져가는 것도 아니고 몇번씩이나 접어서 가져간다. 이때 작화감독이 눈물짓는 장면과 총 책임자가 그를 관두라고도 안하고 죽으라 한 것에서 얼마나 이 인물이 폐급인지 짐작이 가능하다. 애시당초 어떻게 입사할 수 있었는지조차 의문인 수준.[7] 이 망상의 실체화에 대해서, 형사 추리물 같은 현실적인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작품의 결말을 기대한 사람들은 막장 전개라고 다소 비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망상대리인은 현실적인 세계관을 기반으로 둔 것은 아니다. 해석해보자면 소년 배트는 '지금 내가 처한 상황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망상에 빠지는 현대인들의 생각'이 모여서 그것이 형상화된 초자연적인 현상이라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이러한 초자연적인 표현은 종교적이고 신화적인 모티프를 바탕으로 두고 있다. "한 개인의 거짓말이 사회 전체로 퍼져서 초자연적 존재가 고대의 병기나 대홍수를 불러일으켜 나약하고 악하고 부패한 인류를 파괴하고 재건축한다"라는 신화적 모티프는 구약 성경, 메소포타미아 신화 등에서 흔한 상징적 표현방식이다. 다만 번 작품에서 그 대홍수가 일본을 삼키는 검은 물질로 대체되었을 뿐이다. 융의 언어로 보자면 인류 무의식에 자리잡고 있는 원형의 작용이다.[8] 히루카와 순경과 마리아의 경우.[9] "호냐와 함께 여유를 갖자"가 슬로건인 모양.[10] 봉준호 감독이 살인의 추억을 구상할 당시의 결말과 비슷하다. 원래는 서울에서 온 형사를 연기했던 김상경이 범인을 잡지 못하는 현실에 환멸을 느끼며 절규하는 씬을 넣으려했다고 한다. 이 장면을 생각할 때도 절대악(혹은 범인)과 마주한 듯 묘사를 하려 했다고 한다. 마니와 형사는 결국 그런 현실을 타개하려고는 했으나 해결되어야 할 사건으로만 생각했지 자신이 여전히 딛고 살아야할 세상으론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노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11] 이카리 형사는 자신의 시대는 끝났다며 시간여행적인 도피를 택했으나 아내와 재회해 다시금 현실로 돌아갈 결심을 했고 사기 츠키코는 과거 자신의 오류를 반성함으로써 마음을 바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