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트리톤
1. 개요
海のトリトン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와 그 애니메이션. 데즈카 오사무의 원작 만화의 제목은 푸른 트리톤이었다. 한국에선 '바다 소년 트리톤'이란 이름으로 방영되었고, '트리톤의 모험'이란 이름을 달고 비디오로 출시되기도 했다. 마린보이 하고는 다른 작품이다.
바다에 살고있는 종족 트리톤 족과 포세이돈 족은 서로 싸우다가 트리톤족은 멸망하고 바다에 떠내려가 살아남은 트리톤 족의 생존자 트리톤은 어부에게 구해져서 자라게 된다. 그리고 하얀 돌고래를 만나서 포세이돈 족과 싸워야하는 자신의 사명을 알게되고 오리하르콘 단검을 들고 포세이돈 족과 싸운다는 내용.
결말이 충격적인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실은 결말도 결말이지만 전투신과 러브 코미디 묘사도 잘 되어 있어서 결말을 알고봐도 즐겁게 구성되었다. 이거 말고도 토미노 작품에서 자주 보이는 여러 충격적인 묘사가 종종 나오는데 사람들을 지켜줬는데 사람들이 오히려 주인공 욕을 하는 전개도 토미노가 무적초인 점보트3에서 먼저 시도한 걸로 잘못 알려져있으나 실은 이 작품부터 나온 것이다.
2.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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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톤
토미노는 철저히 어린애처럼 그렸지만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에선 정신적으로 성숙한 캐릭터이고 성인까지 성장한다. 애니메이션에선 무기로 오리하르콘 단검을 쓰지만 토미노 오리지널 설정. 또한 디자인부터가 아예 다르다. 애니메이션의 녹색 머리도 바다의 푸른색과 대비효과를 노린 토미노의 오리지널이다. 만화판은 검은색 장발.
트리톤의 성우는 시오야 요쿠인데 당시 13세에 녹음했다. 당연히도 지금은 이 목소리가 안 나온다. 토미노 감독은 시오야 요쿠 연기가 마음에 들었는지 나중에 전설거신 이데온에서도 캐스팅한다.
- 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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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삐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에선 나중에 트리톤과 결혼해서 애도 7명을 낳는다. 애니와 다르게 계속 인어이며 애는 체외수정으로 낳았다고. 만화 판은 머리가 보라색이지만 애니에선 주황색이다. 이 역시 바다의 푸른 색과 대비를 노렸다고 한다.토미노가 변태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애니메이션에선 상반신에 아무것도 입고있지 않다. 대신 유방이나 유두도 보이지 않는다. 만화에선 처음 등장할 때는 안 가리고 나왔으나 물고기 하반신이 가슴까지 올라와 있어서 가슴으로 보이지 않으며 나중엔 불가사리 같은 걸로 가리고 다니기 시작한다.
- 프로테우스
- 포세이돈족
3. 미디어 믹스
3.1. 애니메이션
만화는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중에서도 평범한 소년 만화 정도로 그렇게 높이 평가받지 않았으나 1972년 니시자키 요시노부가 프로듀스, 토미노 요시유키가 감독을 한 애니메이션 판이 큰 화제를 얻게된다. 토미노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 캐릭터 디자인과 주된 작화감독은 하네 유키요시. 각본은 츠지 마사키. 음악을 중시하는 니시자키는 음악 담당으로 아동 음악 작곡가가 아니라 재즈 피아니스트 스즈키 히로마사를 불러왔다.
원래는 데즈카 자신이 직접 애니화하려고 해서 데즈카가 직접 그린 콘티도 남아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단념하고 신뢰하던 직원인 토미노에게 감독을 맡긴다. 제작도 데즈카의 무시 프로덕션에서 한 게 아닌데 니시자키 요시노부가 당시 부채가 많아 도산의 위기였던 무시 프로를 살려주겠다면서 "망했을 때의 리스크는 내가 부담할 테니 내가 만들게하고 애니메이션의 저작권은 나를 줘라" 라고 해서 니시자키가 만들게 되었다. 니시자키는 저작권 개념이 희박한 시절부터 저작권이 돈이 된다는 걸 알고 확실하게 챙기고 다녔다.
토미노가 데자키 오사무 밑에서 연출을 배우고 온 뒤 얼마 되지 않아 만든 작품이라 연출이 토미노라기 보단 데자키 오사무의 내일의 죠 같은 느낌이 많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위 아래가 없는 수중전의 묘사는 훗날 건담의 우주 공간전투로 대표되는 토미노만 가능한 그 연출이 맞다. 당대 최고의 인기 작가 데즈카 오사무 작품이라 돈이 많이 들어가서 오히려 첫감독 작임에도 나중에 나온 토미노 작품보다 작화가 좋은 것도 특징. 거기다 니시자키는 옛날부터 영업의 천재라 불릴 정도로 스폰서를 끌어오는데 재능이 있었다고 라이벌인 토미노도 인정할 정도의 인물이었다. 이 작품도 엄청난 돈이 들어갔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일본 최초로 여성 팬클럽이 생긴 애니메이션이다. 정작 남성 아동 시청자에겐 방영 당시엔 별로 안 받아들여졌다고 하는데 당시의 남자 아이들은 연애하는 걸 남자답지 못하게 받아들이는 굉장히 보수적인 애들이었기 때문에 러브 코미디 색이 강한 이 작품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중에 러브 코미디가 유행하는 것이 1980년대 시끌별 녀석들과 터치부터인 걸 생각하면 시대를 엄청나게 앞서간 셈.
한국에서는 너무 옛날(80년대 초반 KBS 방영)[1] 에 방영된데다가 당시에는 딱히 큰 인기를 끈 작품은 아니다보니 아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일본에선 토미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여겨지는 작품이며 이후의 토미노를 논할 때 빼놓지 않는 작품이다. 중국에서는 '소비룡', 대만과 홍콩에서는 '해왕자'란 제목으로 방영해서 꽤 인지도가 있고 유럽에서도 방영되어 인기가 있다.
재편집 극장판도 있는데 토미노와 니시자키가 싸운 뒤에 나온 것이라 영화감독 마스다 토시오가 대신 편집하였다. 편집의 완성도는 꽤 높다는 평.
3.1.1. PV
3.1.2. 주제가
3.1.3. 회차 목록
- 전편 작화 감독 하네 유키요시.
3.1.4. 충격적인 결말
데즈카 오사무의 원작 만화는 나중에 트리톤이 악당 포세이돈을 지상에서 절멸시키기 위해서 함께 죽고 삐삐는 과부가 된다는 전개로 이것도 충격적이지만 애니메이션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애니메이션의 결말은 원작 만화와 다른 완전 오리지널. 적인 줄 알았던 포세이돈 족은 아틀란티스족에게 인신공양을 당해 죽을 뻔한 사람들의 생존자들로, 그들을 거기까지 몰아넣은 아틀란티스족의 후손이 트리톤 족이었다. 포세이돈 족은 자신들이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 싸웠을 뿐으로 관점에 따라선 트리톤이 악당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트리톤에게 수시로 포세이돈은 적이라고 주입시키던 루카는 이 사실이 알려지는 걸 크게 두려워했다. 즉, 이 돌고래는 진실을 왜곡해 세뇌해왔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안 트리톤은 "아니야! 모두 포세이돈이 잘못한 거야!" 라는 대사를 한다.이제와서 서로 화해하고 싸움을 멈출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트리톤은 계속 싸우고 포세이돈 족이 태양처럼 의존하던 에너지원이 사라지면서 끝내 1만명 정도 있던 포세이돈 족은 완전히 몰살된다. 이때 트리톤 때문에 죽은 포세이돈 족 중엔 '''아기도 있다.''' 복수는 끝나고 트리톤은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렇다고 포세이돈 족이 착한 놈들은 아닌게 이놈들도 지상을 정복하려고 했고 작중에 트리톤이 싸우던 괴물들은 지상의 인간들을 납치해다가 개조해서 만들었다는 설정이다. 지금까지 트리톤은 살인을 하고 있었던 것. 그러니까 트리톤이 반드시 악이라고 규정할 수도 없다. 하지만 관점에 따라 선과 악은 얼마든지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며 선과 악을 구분짓는 절대적인 정의는 없다는 것을 호소한 작품이다.
토미노의 특유의 음울한 세계관과 충격의 반전이 처음으로 세상에 나온 작품이었다. 이는 토미노 요시유키가 생각한 오리지널 결말로서 원래 예정된 최종화의 각본과 전혀 다른 것이었다. 위쪽에서 이걸 통과시켜줄 리가 없기 때문에 방영 직전 멋대로 바꿔넣었다고 한다. 이때문에 이 작품을 아동용 애니로 상품화시키려고 했던 니시자키 요시노부는 극대노. 토미노 요시유키는 한동안 애니 업계를 떠나야 했다고 한다.[3]
데즈카 오사무가 한동안 이 작품에 대해 코멘트를 부탁하면 "그건 제 작품이 아닙니다." 라고 하여서 데즈카 오사무와 토미노의 불화설이 있기도 했는데 훗날 토미노가 밝힌 바로는 "데즈카 씨는 직접적으로 말은 안 했지만 이 애니의 원작 만화를 실패작으로 여기고 있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내가 작품을 마음대로 해도 좋게 자유롭게 내버려두었다." 라고 하는 걸 보면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데즈카는 원래 자신의 작품 애니화에는 철저하게 관여하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이었는데 이걸 터치 안 하고 내버려뒀다는 건 이례적이다. https://youtu.be/Eak9ZepnkeY사실 데즈카 오사무는 이것보다 충격적인 내용의 만화도 만든 사람이라 이 정도로는 뭐라 할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방송 직후에는 도를 넘었다고 생각해 감정이 상했는지 토미노에게 한동안 무시 프로에 오지 말라고 했었다는 건 사실이라고 한다. 그러나 몇 달 뒤에 무시프로가 파산했고 토미노는 무시 프로 멤버들과 선라이즈라는 회사를 만들어 같이 작업하게 되었다. 토미노와 데즈카는 훗날 화해해서 이후로도 자주 세트로 방송 출연을 하고 기동전사 건담에 대해서 덕담을 나눌 정도로 관계를 회복했다.
이때문에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외면을 받았지만 청소년이나 성인 시청자들 사이에선 충격의 명작으로 여겨지며 팬클럽이 생기기도 했다. 이는 우주전함 야마토 시리즈와 기동전사 건담같은 고연령층 대상 작품이 히트하기 전에 벌어진 일이었으나 그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큰 화제는 되지 않았다. 이후 니시자키와 토미노가 애니 업계를 주도하는 스타가 되면서 1978년부터 재조명을 받아 재방영이 이루어지고, 음반이 오리콘 차트에 6년만에 다시 올라가기도 하는 등 찾아보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한다.
니시자키 또한 이 작품에 크게 분노했음에도 나중에는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반응을 보였는데 그는 우주전함 야마토에서도 저 결말과 비슷한 전개를 넣었다. 살기 위해서 싸웠다지만 초토화 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버린 가밀라스를 보고 주인공이 우린 싸우면 안 됐고 사랑했어야 했어! 라고 외친다.
이 작품에서 큰 영향을 받은 후쿠다 미츠오 작품에선 "착한 놈으로 알았는데 사실 나쁜 놈이었다.", "나쁜 놈이 착한 놈이었다." 라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역전되는 반전이 상당히 자주 나온다.
토미노는 이런 결말을 한 이유는 원작이 너무나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며 과격한 결말은 나가이 고의 마징가 Z와 데빌맨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 데빌맨도 데몬의 피해자이자 약자로 그려지던 인간이 힘을 쥐자 데몬보다 더 악랄해지며 선악이 반전된다.
4. 기타
엔딩 영상이 특이한데 노래를 부른 가수의 실사 영상과 애니메이션을 섞어서 어린이용 프로그램처럼 연출해놨다. 당초 프로듀서인 니시자키 요시노부가 이 작품을 어린이 용으로 만들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토미노가 그걸 완전히 뒤엎은 것.
토미노는 이 작품 이후 자신이 말하고자 한 메세지가 데즈카 오사무가 한 걸로 잘못 여겨지는 현상을 보면서 원작이 있는 작품은 하지 않고 오리지널 작품만 해야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당시 토미노에게 극대노했던 니시자키는 나중엔 이 작품이 이렇게 명작이 된 건 자신의 공이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다녔으며 그때 토미노는 저 사람하고는 연을 끊어야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후쿠다 미츠오가 애니메이션 업계에 들어가기로 결심한 계기가 된 작품이라고 하며 토미노 작품 중 최고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의 내용을 생각하면 역사적 망언을 반복하는 후쿠다 미츠오는 이 애니를 완전히 헛본 것이다. 웃긴 건 지금 후쿠다가 하는 행동들이 이 애니에서 트리톤이 마지막화에서 보인 행동이랑 똑같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작품의 영향은 후쿠다 작품 곳곳에서 느껴진다.
후쿠다 미츠오가 트위터에서 신 아스카는 트리톤이 모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실제로도 트리톤은 당시 히어로물 주인공하곤 다르게 꽤나 고집이 세며 투덜대는 면이 많은 것이 일반적인 히어로 상과는 거리가 있으며 저 캐릭터의 성격하고 완전히 똑같다. 저 캐릭터 말고도 이 캐릭터 (스포일러)도 삐삐랑 하는 짓이 똑같다.
타니구치 고로 감독도 건담에 묻힌 걸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요네타니 요시토모도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용자왕 가오가이가의 아마미 마모루는 트리톤이 모델이다.
토미노는 이와 비슷한 전개를 중전기 엘가임에서도 시도한 바가 있다.
일본 프로야구나 갑자원을 보다보면 응원가로 많이 쓰인다. 터치의 주제가와 함께 가장 많이 쓰이는 응원가 중 하나이다. 갑자원이 한창 인기일 때 응원하러 오는 밴드부의 여고생들이 이 작품을 좋아해서 연주하기 시작했는데 괜찮아서 전통이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