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스(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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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분장상 수상작 /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편집상 후보작
애덤 맥케이 감독의 2018년 영화. 기업가이자 제46대 미국 부통령 딕 체니의 생애를 그린 블랙 코미디 전기영화이다. 제목 '바이스(Vice)'는 ‘부통령(Vice President)'의 ‘부-’를 뜻하기도 하지만, ‘악’ 혹은 ‘필요악’ 의 뜻도 가진 중의법이다.[1]
본래 파라마운트 픽처스에서 배급하려고 했으나 배급권을 포기해 안나프루나 픽처스가 가져갔다.
2. 시놉시스
이것은 실화다,
그는 역사상 가장 비밀스러운 권력자였으므로
혹은 실화에 가까운 이야기다.
대기업의 CEO에서 펜타곤 수장을 거쳐
미국 부통령까지 오른 딕 체니(크리스찬 베일).
재임 시절, 보이지 않는 이면에서 그가 내린 결정들은 세계의 흐름을 바꿔 놓았고
뒤바뀐 역사는 다시는 회복될 수 없는 시간에 묻혀버렸다.
이제 그가 바꾼 글로벌한 역사의 변곡점들을 추적한다.
This is a true story.
Or as true as it can be given that Dick Cheney is known as one of the most secretive leaders in history.
But we did our fucking best.
본작은 실화입니다.
뭐 딕 체니가 역사상 비밀스러운 정치인들중 한 명이라 최대한 실화에 근접한거긴 하지만.
그치만 우리도 씨발 할만큼 했다고.
-영화 인트로 中
3. 출연진
- 크리스찬 베일 - 딕 체니 역
- 에이미 아담스 - 린 체니[2] 역
- 스티브 카렐 - 도널드 럼스펠드 역
- 타일러 페리 - 콜린 파월 역
- 샘 록웰 - 조지 W. 부시 역
- 빌 풀만 - 넬슨 록펠러 역
- 리사게이 해밀턴 - 콘돌리자 라이스 역
- 나오미 왓츠[3] - 뉴스 앵커 역
4. 예고편
예고편에 쓰인 배경음악은 'The Killers'의 'The Man' 이다.
5. 평가
전작인 빅 쇼트에서도 보여줬듯, 위트 넘치는 연출로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전기영화의 플롯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또한 전작과 비교하면 일반인들에게는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문용어들도 많이 등장하지 않고, 딕 체니라는 인물 한명의 행적에만 집중하다보니 내용 이해도 쉬운 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을 포함한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그중 분장상을 수상하였다.
해외 전문가들 평은 로튼토마토 신선도 66%, 메타크리틱 점수 61점을 기록하는 등 호평이 대다수였던 빅쇼트와 달리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혹평하는 측에선 감독의 전작에 비해 깊이나 완성도가 부족하였다고 비판하였다.##
딕 체니라는 생존 인물을 현재 미국의 민감한 정치담론과 함께 다룬 영화다 보니 관객들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고, 로튼토마토의 팝콘지수는 호와 불호가 교차하며 엎어졌다. 무엇보다 엔딩 크레딧 중간에 나오는 '''쿠키 영상'''은 나름 관객에게 경종을 울린다며 넣었다지만 영화의 주내용보다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인데, 긍정하는 쪽에선 유권자들의 정치혐오, 정치적 무관심과 서로 다른방향으로 양분화된 미국의 정치환경, 대안우파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코어 지지층으로 대표되는 복고적인 서민층 백인우파의 부상을 유머러스하게 잘 표현했다고 평가하고 그에비해 부정하는 쪽에선 너무 직설적이어서 연출이 부자연스럽다고 지적하거나 대중의 식견을 무시하는 선민의식이 느껴진다며 감독을 비판하는 편이다. 특히 트럼프 지지자나 보수층이 쿠키영상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4]
영화에 대한 호불호나 딕 체니에 대한 인물평과 별개로 영화 자체가 특정 인물의 선악이나 캐릭터성을 비교적 단순하게 그린다는 특징은 있다. [5] 본 영화는 정치를 소재로 한 블랙 코미디 영화에 가깝지 사건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목적으로 하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므로, 사건과 캐릭터를 단순화시키는 건 어쩔 수 없다. 영화의 묘사상으로 딕 체니는 명백한 악인이고, 부시는 천하의 둘도 없는 바보 멍청이이다. 그러나 이 점은 영화 상의 '''캐릭터''' 딕 체니와 조지 부시가 그렇다는 것으로, 물론 실존 인물인 부시가 무능한 점도 많고 체니가 부정적인 면모가 많다고 널리 여겨지지만 이렇게까지 단순화된 것은 본작이 본질적으로 실존인물들의 정치인으로서 면모를 고증하는데 집중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딕 체니란 인물의 파란만장한 인물의 삶을 단순화해서 보다 재미있게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지, "정치인 딕 체니"을 분석하려고 만든 영화가 아니다.
물론 위에 언급했다시피 이러한 영화적 특징이 완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해석의 여지가 있다.
정치적인 면모에선 단순화되었지만 체니의 삶 자체에 대해선 상당히 상세하게 다뤘다. 그의 망나니 시절과 아내 린 체니가 그를 다그쳐 정신차리게 한 점, 럼즈펠드와 인연, 럼즈펠드가 정치인으로서 체니를 사실상 업어키운 것과 부시가 만렙 정치인인 체니를 간절히 원한 것, 체니가 스승인 럼즈펠드를 토사구팽한 것과 말년에 체니가 심장이식으로 간신히 살아남고 "이건 내 새 심장이지 다른 누군가의 심장이 아니오"라고 말한거나 레즈비언 딸과 관련된 일들 모두 실제 있었던 일이다. 다만 린 체니의 삶이 굉장히 축소되었는데, 그녀는 정치인으로서 이력도 상당했음에도 아버지 부시 행정부에서 장관급 관료가 된 걸 제외하면 영화에선 모두 생략되었으며, 아들 부시가 삼고초려하기 전 기업인이었던 체니와 마찬가지로 린 역시 록히드의 이사진이었던 점도 언급이 없다. 영화를 보면 내조의 여왕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린 체니는 공직도 여러번 역임하고 와이오밍 상원의원 선거에 나가려다가 그만둔 적도 있다. 다만 남편의 선거 켐페인을 잘 이끈 모습은 잘 묘사되었다.
6. 흥행
6.1. 대한민국
같은 주에 개봉하는 작품은 공포의 묘지, 키코리키: 시간여행, 파이브 피트, 헬보이(이상 2019년 4월 10일), 12번째 솔저, 미성년, 바이스, 쎈놈, 아이 엠 마더, 원펀치, 이스케이프 슬립, 타인은 지옥이다, 퍼스트 리폼드, 필그리미지(이상 2019년 4월 11일)까지 총 14편이다.
6.2. 북미
$47,827,229를 벌고 있다.
6.3. 일본
2019년 4월 5일 개봉하였다.
개봉 첫주차에는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 덤보, 날아라 사이타마, 캡틴 마블, 범블비, 소년들, 극장판 프리큐어 미라클 유니버스, 그린 북에 밀린 일본 박스오피스 10위에 그쳤다.
7. 수상 및 후보
-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후보
- 런던 비평가 협회상 남우주연상 후보
- 골든 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남우주연상 수상. 뮤지컬 코미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여우조연상 후보
-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 만화상 후보
-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남우주연상, 코미디 남배우상, 분장상 수상
-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남/여우조연상, 편집상 후보, 분장상 수상
- 미국 배우 조합상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후보
- 미국 감독 조합상 영화 부문 감독상 후보
- 미국 작가 조합상 각본상 후보
-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분장상 후보, 편집상 수상
- 제69회 베를린 영화제 비경쟁부문 출품작.
8. 기타
[1] 북미권에 흔히 “Everybody has their own vices”라는 격언이 있는데 “사람은 누구나 자기 스스로에게 해로운 취향 내지는 버릇(술 내지는 담배, 쇼핑 등)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미국(미국인)들의 필요악, 혹은 못된 버릇(극단적인 자유주의 및 승자독식적, 무한경쟁 자유방임경제 자본주의)을 의인화한 게 본작에서 묘사되는 딕 체니임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이 부분은 내래이터가 “미국” 내지는 “미국인”이란 추상적인 존재를 의인화한 캐릭터로 묘사하는 것으로 부각된다.[2] 딕 체니의 아내[3] 명확히 출연함에도 크레딧에는 나오지 않는다. 의도적인듯.[4] 영화를 본 사람들(정확히는 영화 중 나온 당시 정권의 여론 실험과 연결시킴)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이든 보수 유권자가 "이건 다 진보의 선동과 날조다. 클린턴의 음모다" 식의 주장을 펴자 반대 측 인물이 "지금 누가 대통령인데 낙선한 클린턴 타령이냐, 분명한 팩트를 왜 날조라고 몰아가지 말라" 고 트럼프를 오렌지 머리라 부르며 반박하자 이에 분노한 보수 유권자가 "트럼프는 나라의 보물이다!" 라고 외치며 진보 유권자를 넘어뜨린 후 주먹다짐을 벌인다. 난투극을 말리려 질문자와 다른 참가자들이 싸우고 있는 두 유권자를 붙잡고 옆에서 난장판이 벌어지는 동안 젊은 무당층 유권자( 민주당 의제에 별 관심이 없으면서도 나이든 보수 유권자의 다소 과격한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할때 들지 않은 인물 중 하나)는 정치 문제는 관심 없다는 듯 옆에 앉은 다른 참가자에게 "이번에 나올 분노의 질주 신작이 재미있겠다" 는 이야기를 꺼내는 내용.[5] 이 점은 영화의 완성도와 상관없는 영화 자체의 특징이다. 전형적인 캐릭터가 나오도 명작일 수 있고, 입체적인 캐릭터가 나와도 졸작일 수 있는데, 이 영화는 체니의 캐릭터를 다소 전형적인 인물로 그리고 있다.[6] ~ 2019/05/08 기준[7] 그런데 삭제씬에 달리는 댓글치고는 다들 '잘 잘랐네', '난잡하다' 정도의 반응이다. "그래서 누군가 이런 걸 쓰려고 돈을 받았단 말이지?"(Someone got paid to write this)라는 댓글이 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