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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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비고 모텐슨, 마허샬라 알리 주연, 피터 패럴리 감독의 코미디 영화.
제43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관객상,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3관왕[3] 에 이어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 시놉시스
언제 어디서든 바른 생활! 완벽한 천재 뮤지션 '''돈 셜리'''
원칙보다 반칙! 다혈질 운전사 '''토니'''
취향도, 성격도 완벽히 다른 두 남자의 특별한 우정이 시작된다!
1962년 미국, 입담과 주먹만 믿고 살아가던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박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게 된다.
백악관에도 초청되는 등 미국 전역에서 콘서트 요청을 받으며 명성을 떨치고 있는 돈 셜리는 흑인에게는 여전히 위험하기로 소문난 미국 남부 투어 공연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투어 기간 동안 자신의 보디가드 겸 운전기사로 토니를 고용한다.
거친 인생을 살아온 토니 발레롱가와 교양과 기품을 지키며 살아온 돈 셜리 박사. 생각, 행동, 말투, 취향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그들을 위한 여행안내서 ‘그린북’에 의존해 특별한 남부 투어를 시작하는데…
3. 예고편
4. 출연
- 린다 카델리니 - 돌로레스 역
5. 줄거리
1962년, 주인공 토니 '립' 발레롱가(비고 모텐슨 扮)는 뉴욕 브롱스의 나이트 클럽 종업원이자 지저분한 일을 처리하는 해결사로서 그 바닥에서 평판이 높다. 가족은 아내 돌로레스(린다 카델리니 扮)와 두 아들이 있고, 이탈리안 집안답게 일가 친척이 모두 가깝게 지내고 있으며, 인종차별의 면모도 갖고 있다.[6]
어느 날, 클럽이 두 달간 문을 닫게 되었고, 생계를 위해 푸드 파이팅[7] 을 하거나 시계를 전당포에 맡겨 돈을 마련해야되는 상황까지 오게 된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8주 간의 '''미국 남부''' 전역 순회공연 예정인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扮) 박사[8] 의 운전기사 겸 보디가드에 채용된다. 처음엔 셜리가 옷 다림질과 구두닦이 등의 시중까지 들어줄 집사를 원하자 토니가 그건 못 하겠다며 박차고 나간다. 하지만 셜리는 여러곳에서 하나같이 당신을 추천했다며, 그의 요구조건을 수용하고 매너있게 아내 돌로레스에게 직접 허락까지 맡으며 채용하기에 이른다.[9][10]
토니는 공연 기획사 담당자에게 ''''그린 북[11] ''''을 건네받고서 베이시스트 올레그, 첼리스트 조지와 함께 투어를 시작한다. 하지만 토니와 셜리 두 사람은 성격, 취미 등 모든 것이 완전히 달라 첫 만남부터 계속 삐걱댄다.[12] 셜리는 행사에 함께 해야할 토니의 불량한 태도와 말투등을 고쳐주려 하지만, 토니는 '남들이 싫어하든 말든 뭔 상관?'으로 일관한다. 그래도 토니는 자기가 맡은 일에는 충실해서, 스타인웨이 피아노로만 공연하는 셜리를 위해 공연장 담당자를 갈궈 낡아빠진 피아노를 기어이 바꿔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후, 토니는 켄터키 주를 지나다 '진짜 켄터키 치킨'을 발견하고는,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다는 셜리를 설득해 치느님의 은총을 알려준다. 셜리는 처음엔 치킨을 먹길 꺼려하지만[13][14] 한번 맛보고는 토니가 하나 더 주자 군말없이 받아든다[15] 반대로 셜리는 문법과 문맥이 엉망인 채로 돌로레스에게 편지를 쓰는 토니를 위해 셰익스피어 문장과 같은 유려한 미사여구를 쓰게 도와주고 이탈리아계 특유의 짧은 발음들을 교정해준다.[16] 그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둘은 서로의 방식을 받아들이며 가까워진다.
그러나 남부 지역에 만연한 인종차별은 순회공연 내내 셜리를 괴롭히게 된다. 바에서 백인 양아치들에게 조리돌림을 당하거나,[17] 양장점에서 흑인은 정장을 사기 전에 입어보는 건 안 된다고 거절당하거나[18] , 떡 하니 있는 저택 화장실 대신 야외에 있는 푸세식 화장실를 쓰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이에 셜리는 미련없이 가게를 나가거나 30분 거리의 숙소에 가서 용변을 보는등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면서도 칼 같이 대응한다. 토니는 '나한테 저랬다면 바로 머리통을 쏴버렸을 것'이라며 그의 절제심에 감탄을 표하는데, 같이 투어를 하던 올레그가 그냥 북부지역 투어만 했다면 지금보다 3배 많은 페이를 받을 수 있었지만, 셜리는 차별의 벽을 깨고 싶은 마음으로 굳이 남부 투어를 선택한 것이라고 부연설명을 해준다.[19]
어느 날은, 셜리가 남자와 동침을 하려다 경찰에 검거가 되고 마는데,[20] 토니가 그들을 잘 구슬리는 해결사 기질을 발휘해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21]
다음 날, 토니는 호텔 로비에서 우연히 동향 친구들을 만나는데 그들은 이거 관두고 우리랑 일 하자고 제안한다. 그런데 셜리는 그들의 이탈리아어를 모두 알아듣고 있었고, 토니에게 정식 매니저로 채용해 줄 테니 딴 데 가지 말라며 붙잡는다. 그러자 토니는 "딴 데 안 간다. 이거 계속 할 거라는 말을 전하러 나가는 거였다." 고 대답하며 피식 웃는다.[22] 그날 밤, 두 사람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셜리는 자신이 걸음마를 떼자마자 피아노를 시작했고, 유명 음악 학교에 흑인 최초로 입학해 클래식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대중 음악을 하고있다고 이야기해준다.[23]
얼마 후,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길에 불시검문을 받게 되는데,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도 모자라 이탈리아 이민자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던지는 백인 경관을 토니가 못참고 폭행을 해버리면서 둘은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다. 셜리는 자신이 벌인 일이 아님에도 단지 검둥이라는 이유로 자유를 박탈하고 변호사와 연락할 권리마저 뺏기는 건 부당하다며 경관들에게 호소하고, 겨우 전화 한 통화를 사용할 권리를 얻는다.[24] 그런데 잠시 뒤, 서로 농담을 주고받던 경관들 사이에 전화 벨이 울리고 서장이 받게 되는데, 금새 사색이 되어 어쩔 줄을 몰라한다. 그에게 전화한 사람은 주지사였고, 셜리가 연락했던 인물은 바로 바비 케네디(...)[25]
위기를 벗어나 예정된 공연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차 안에서 셜리는 "전혀 기뻐할 일이 아니다."라며 토니에게 화를 내고[26] "난 평생 흑인 차별 언사를 참아왔는데 당신은 그걸 못 참았나?" 며 강하게 다그친다. 이에 토니는 "겉만 흑인이지 전혀 그들을 모르고 어울리지도 못하는 댁보다는 밑바닥 삶을 살아온 내가 더 흑인에 가깝겠다!"고 대꾸한다. 이에 폭발한 셜리는 차에서 뛰쳐나가고 토니도 따라나간다. 돌아오라는 토니의 일갈에 셜리는 울먹이며 "난 백인 부자들의 문화 생활을 채워준 뒤, 끝나면 원래의 '검둥이' 대우로 돌아간다. 그렇다고 같은 흑인들은 백인을 따라하는 나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난 흑인도 아니고 백인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소리친다.[27] 그 날 밤, 한 방에서 잠을 자면서 토니는 셜리에게 연락을 끊었다는 동생에게 먼저 연락을 해보라고 권유를 하고, '세상에는 먼저 다가서는걸 두려워해서 외로운 사람이 많다' 는 말을 해준다.
드디어 투어의 마지막 공연 날. 그러나 그 곳은 공연복 환복할 장소가 식당 옆 허름한 창고인 데다가, 지배인은 디너 쇼의 메인 연주자 셜리를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곳 식당에서 저녁을 먹을 수 없다고 제지한다. 문 앞에서 실갱이를 벌이다 토니가 예와 같이 주먹을 한방 날리려 하는데, 셜리가 말리며 '토니 당신이 원하면 괜찮으니 공연을 하겠다' 고 말한다. 그러자 토니는 마지막 공연을 망칠 경우 예정된 보수를 다 받을 수 없는 입장이었지만, 셜리를 데리고 그 재수없는 백인 클럽을 박차고 나가버린다.[28]
결국 둘은 근처 허름한 흑인 클럽에 들어가 즐겁게 소울푸드를 먹어치운다. 그리고 토니가 바텐더에게 여기 유명 피아니스트가 있다며 즉흥 연주를 제의하며 분위기를 띄워줬고, 오직 스타인웨이 피아노로만 연주하던 셜리는 클럽 무대의 낡아빠진 피아노로 가서는 올려져있던 브랜디 잔을 바닥에 내려놓은 뒤[29] 그야말로 신들린 즉흥 연주를 하게 된다. 재즈 퍼커션들이 잼에 동참하며 클럽의 모든 사람들이 흥을 돋우며 한바탕 파티가 벌어지고, 토니는 그러한 셜리를 보며 파안대소한다.[30]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셜리가 두둑한 돈을 가진 걸 봤던 남자들이 셜리의 차를 털려는 중이었는데, 이를 본 토니는 공중에 총을 쏴서 그들을 쫓아낸다.[31] '''즉, 토니는 정말로 총을 가지고 있었다.''' 셜리는 당황하면서도 그럴 줄 알았다며 중얼거린다.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뉴욕으로 돌아가기 위해 폭설이 내리는 악천후를 뚫고 열심히 차를 달리던 두 사람에게 또 다시 경찰의 불심검문이 온다. 퉁명스러운 백인 경관의 어조[32] 에 당연한 듯이 이번엔 또 무슨 죄목으로 트집을 잡을까 했지만, 실은 뒷바퀴가 펑크가 나 차가 기울어진 채 운행하는 것을 보고 위험함을 알려주려던 것이다[33] . 게다가 친절히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인사를 건네기까지.[34] 그러한 경관의 행동에 둘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듯한 마음을 가지고 여정을 계속한다. 그리고 셜리는 예전 그 옥석을 안돌려주고 갖고있는거 안다면서 차 선반에 올려놓고 부적처럼 집에 도착하길 기대해 보자고 말한다. 하지만 이후 토니는 수시간 넘게 혼자 운전을 하다보니 피곤에 쩔게되었고 그냥 포기하고 숙소에 묵자고 하는데, 이에 셜리는 토니를 뒷좌석에 재운 뒤 자신이 직접 눈 속을 운전해 기어이 뉴욕에 도착한다.
토니의 집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위해 친지, 가족이 모두 모여 잔치상을 차렸다. 토니는 셜리에게 같이 올라가자고 제안하지만, 셜리는 거절하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시중드는 집사에게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라며 보낸 뒤, 텅 빈 외로운 집안에서 크고 아름다운 자신의 의자를 바라보며 무언가 생각에 빠진다.
토니 역시 찜찜한 탓에 말이 적었고, 이에 가족들이 분위기를 바꾸려고 "그 깜둥이 밑에서 일한 소감이 어때? 힘들지 않았나? 그 놈이 뭔가 사고친건 없고?"라고 우스갯 소리를 하자 "그런 사람 아니니까 함부로 말하지 말아라."라며 정색한 탓에, 가족들 역시 머쓱해하며 말을 고친다.[35] 그렇게 가족들에게 순회공연 중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려던 찰나 손님이 찾아오고, 전당포 주인[36] 내외를 맞이하는데, 문 뒷편에 바로 셜리가 있었다. 뜨거운 포옹과 함께 가족들에게 셜리를 소개하고, 가족들은 모두가 이 검둥이 손님을 환대한다. 셜리가 토니의 아내에게 "두달동안 남편을 빌려줘서 고마웠습니다"라고 말하자 토니의 아내는 셜리를 안아주면서 "편지 도와주신 거 고마워요."[37] 라고 속삭이고 셜리가 미소지는 것으로 영화가 끝난다.
에필로그에는 실제 인물들이 소개된다. 이후 돈 셜리 박사는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여 유명한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고, 스트라빈스키는 "환상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 평했다. 토니 '립' 발레롱가는 자신이 일하던 클럽의 지배인이 되었다. 둘은 이후에도 우정을 유지하다가 2013년에 몇 달의 차이로 각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6. 평가
'' Green Book '' takes audiences on a surprisingly smooth ride through potentially bumpy subject matter, fueled by Peter Farrelly's deft touch and a pair of well-matched leads.
- "그린 북"은 피터 패럴리 감독의 능숙한 터치와 잘 어루러지는 두 배우의 앙상블을 통해, 좌충우돌할 위험이 있는 이야기를 놀랍도록 부드럽게 풀어낸다.
- 로튼 토마토 컨센서스
'''누가 더 약자인지 서로의 불행을 경쟁하지 않는, 어른의 우정.'''
1960년대 미국, 아프리카계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가 인종차별이 극심한 미국 남부로 투어공연을 떠난다. 나이트클럽 경호원인 백인 토니를 운전사로 고용하면서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남자 사이 싹트는 우정을 그린 로드무비. 사회적 지위, 인종, 교양, 성격까지 정반대지만 인종차별이라는 거대한 부조리 앞에서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교감의 다리를 놓는 과정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과장된 상황이나 억지 농담은 없다. 은근히 미소로 번지는 여유가 돋보이는 노련한 연출. 마허샬라 알리의 기품 있는 몸짓과 비고 모르텐슨의 투박한 언어가 캐릭터에 생동감 있는 색을 입힌다.
'''이 우정, 그린라이트!’'''
공통분모가 전혀 없는 두 사람이 우정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은 특별할 게 없다.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출발 전과 달라진 나'를 발견하는 로드무비 형식의 성장기 또한 많이 봐 온 서사다. 흑인에게 쏟아지는 사회적 편견, 백인들의 이중성, 인간 존엄과 용기 등 영화가 품고 있는 소재 역시 신선할 게 없다. 그런데 이 모든 기시감이 만나는 <그린 북>은 특별하다. 허투루 낭비하는 장면이 거의 없는데, 그 안에 인물의 심리가 꼼꼼히 삽입돼 있고, 그것이 종국엔 인물들을 깊게 이해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비고 모텐슨과 마허샬라 알리의 더할나위 없는 연기 또한 파란 불. 작은 동작과 분위기만으로도 캐릭터를 온전히 설명해 내는 섬세함은, 1차원적인 말로 상황을 설명하기 바쁜 영화들이 배워야 할 덕목이다. 그나저나 <덤 앤 더머>,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등을 만든 피터 패럴리 감독에게 이런 감수성이 있었다고? 아, 이 몹쓸 놈의 '편견'을 반성하며.
-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
'''당길 때와 밀 때를 정확히 아는 각본. 감탄과 공감을 함께 끌어내는 연기.'''
- 이동진 (★★★★)
'''길 위에서 타인을 배우다'''
- 김현수 (씨네21) '''(★★★☆)'''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의 재해석. 언제 봐도 먹히는 <별난 커플>식 구도'''
- 임수연 (씨네21) '''(★★★☆)'''
'''인종차별 없는 그린 사회를 지향하는 북'''
- 허남웅 (씨네21) '''(★★★★)'''
'''백인 시점의 “내가 첫 흑인 친구를 사귀기까지”'''
평단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극찬을 받았으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다. 인종차별과 화합이란 진지한 주제를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의 케미와 유머, 탄탄한 각본을 통해 너무 무겁지 않게, 유쾌하고 훈훈하게 잘 담아낸 수작 로드무비라 평가 받는다.'''심각한 주제를 넉넉한 웃음으로'''
다만 작품상을 받은 것에 대해는 논란이 있다. 그린 북의 작품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 함께 노미네이트 된 로마, 더 페이버릿, 블랙클랜스맨 등의 작품과 비교해서 과연 그린북이 작품성 면에서 더 뛰어나냐는 것이다.[38] 게다가 영화 자체의 완성도와 별개로 실존인물들에 대한 왜곡이 많이 들어갔다고 평가 받는 영화인 터라 이 영화가 작품상을 탄 것에 대해 비판하는 의견이 많은 편. 다만 그러한 영화 외적인 잡음을 제외하고는, 예술성은 물론 '상업성'도 중요시 하는 아카데미의 특성상 그린 북도 수상 가능성이 높은 영화였음에는 분명하며, 아카데미 전초전이라 불리는 골든글로브에서도 아카데미와 마찬가지로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3개 부문에서 수상하였으며, 미국 제작자 조합에서도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수상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한편, 영화의 각본면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있다. 토니와 셜리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며 둘 다 좋은 쪽으로 발전하고 인종을 뛰어넘는 우정을 맺는다는 서사인데, 실상 토니가 셜리에게 주는 도움이 더 크고 많다보니 결론적으로는 백인 구원자 이야기에 가깝게 비춰지게 된다는 점[39] , 그리고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보다는 '왜 싸워, 친하게 지내야지'라는 방식은 사회적 강자의 시선에 입각한 풀이법에 지나지않는다는 비판이 있다. 이 점을 세스 마이어스가 자신의 토크쇼에서 비판하기도 하였다.# 백인 구원자형 영화에 반드시 등장하는 클리셰들, 가령 반드시 주조연의 백인이 있으며 영화 중에 꼭 극단적인 인종차별주의자가 나타나서 문제를 일으키면 백인이 대신 해결해주며, 유색인종 주인공의 부하 직원으로 그려지는 해당 백인이 자신의 직급이나 분수에 넘치는 언행을 끊임없이 하는 등을 지적하였다. 사실 오래전부터 '포카혼타스'식 스토리 진행으로 알려진 굉장히 진부한 클리셰이기도 하다.
작곡가이자 음악칼럼니스트인 성용원에 의해 돈 셜리 박사의 예술가적 기질과 사회에서의 예술가를 대하는 태도를 논한 리뷰가 소개되었다.
7. 흥행
7.1. 대한민국
같은 주에 개봉하는 작품은 내 안의 그놈, 말모이, 위 스틸 스틸 더 올드 웨이(이상 2019년 1월 9일), 극장판 공룡메카드: 타이니소어의 섬, 다이노 어드벤처: 육해공 킬러 엘리트, 돈 겟 아웃!, 디스 크레이지 하트, 레드 스프링 아포칼립스, 리지, 마지막 전투, 빌리어네어 보이즈클럽, 사무라이 검신 주베에, 스페이스 인커밍, 신 배틀로얄: 극악 소년원, 신 배틀로얄: 극악 소년원 2, 완벽한 그녀의 비밀, 요코하마 갱스터, 정상회담 살인사건(이상 2019년 1월 10일)까지 총 19편이다.
2018년 12월에 기획전으로 선행 상영되었으며, 2019년 1월 9일에는 이동진의 라이브톡이 열린다.
7.2. 북미
제작비는 2,300만, 마케팅비는 3750만 달러로 극장 총 수익 3억 416만 달러를 기록하며 흥행 대박을 기록했다.
7.3. 일본
2019년 3월 1일 개봉 예정이다.
개봉 첫주차에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 날아라 사이타마에 밀려서 일본 박스오피스 3위에 그쳤다.
개봉 2주차에도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 날아라 사이타마에 밀려서 일본 박스오피스 3위에 그쳤다.
개봉 3주차에는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 캡틴 마블, 극장판 프리큐어 미라클 유니버스, 날아라 사이타마, 너는 달밤에 빛나고에 밀려서 일본 박스오피스 6위로 내려 앉았다.
개봉 4주차에는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 날아라 사이타마, 캡틴 마블, 범블비, 극장판 프리큐어 미라클 유니버스, 너는 달밤에 빛나고에 밀린 일본 박스오피스 7위로 내려 앉았다.
개봉 5주차에는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 덤보, 날아라 사이타마, 캡틴 마블, 범블비, 극장판 프리큐어 미라클 유니버스, 소년들에 밀려서 일본 박스오피스 9위로 내려 앉았다.
개봉 6주차에는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 덤보, 날아라 사이타마, 캡틴 마블, 범블비, 소년들, 극장판 프리큐어 미라클 유니버스에 밀린 일본 박스오피스 9위에 그쳤다.
개봉 7주차에는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 헌터 킬러, 덤보, 날아라 사이타마, 캡틴 마블, 할로윈에 밀린 일본 박스오피스 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7.4. 독일
7.5. 아르헨티나
7.6. 파라과이
7.7. 스페인
8. 수상 및 후보
-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수상, 남우주연상, 편집상 후보
- 토론토 국제 영화제 관객상 수상
- 전미 비평가 위원회상(NBR) 작품상, 남우주연상 수상
-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수상. 감독상, 뮤지컬 코미디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후보.[41]
-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남우조연상 수상
- 미국 배우 조합상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후보
- 미국 프로듀서 조합상 작품상 수상
-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조연상 후보
9. 기타
- 영화 속 배경인 1960년대는 백인과 유색인의 구분(짐 크로우법)이 엄격하고 인종차별이 만연하던 시대였다. 제목인 '그린 북'은 당시 존재했던 흑인 여행자를 위한 'The Negro Motorist Green Book'[42] 에서 따온 것이다.
- 위와 관련하여, 극중 구금 씬에서 경찰서장이 높으신 분들의 전화에다 "아뇨 주방위군의 출동 사태는 바라지 않습니다 각하"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1957년 리틀록 사건을 상기시키는 대사다. 즉 리틀록 사건 이후 5~6년이 흘렀고 중앙 정가에서는 유색인종 차별이 공식적으로는 터부시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딥 싸우스'에는 현재진행형임을 보여 준다. 실제로 영화상의 배경이 되던 1960년대 중후반은 흑인 인권 운동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던 때였고 돈 셜리 박사는 마틴 루터 킹 목사 등과도 교류했다.
- 비고 모텐슨은 이 영화를 찍기 위해 약 20kg를 찌웠다고 한다. 그 덕에 영화상에서도 피자, 치킨 등을 맛깔나게 먹어치운다. 심지어 (커팅하지 않은) 피자 한 판을 반으로 접어서 그대로 꾸역꾸역 먹는 씬도 있는데 이때 관객들 반응은 상영회차를 막론하고 경악 반 탄성 반. 잘 보면 토니뿐만 아니라 출연하는 모든 이들이 무엇인가를 먹는 장면을 꼭 넣고 있다. 그것도 참 푸짐하게... 이것은 일종의 영화적 장치라고 할 수 있는데, 돈 셜리 박사는 홀로 와인을 마시거나 깔끔한 식사만을 추구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토니와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을 생애 처음 먹어보더니 막바지에서는 흑인 클럽에서 맨손으로 소울푸드를 함께 먹어치운다. 돈 셜리 박사의 고립된 심리가 토니와 마음을 열면서 자연스럽게 대중과 소통하고 극중 갈등이 해소되는 훌륭한 연출이라 할 수 있겠다.
- 마허샬라 알리는 피아노 연주와 콘서트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유명 피아니스트와 직접 미팅을 가지며 예정되었던 한 시간 미팅이 세 시간 동안 이어질 정도로 집중했다고 한다, # 그가 루크 케이지에서 연기한 코튼마우스도 피아노 연주에 소질 있는 캐릭터였는데, 캐릭터뿐만 아니라 배우 본인도 어느 정도 소질이 있는 것 같다.
- 영화에서 돈 셜리 박사의 연주곡 중 귀에 익은 곡이 하나 나오는데, 1949년 뮤지컬로 초연되고 1958년에 개봉한 영화 'South Pacific'의 'Happy Talk'란 곡이다. 한국 관객에겐 이마트송으로 잘 알려졌다.
- 영화에서 묘사된 돈 셜리에 대해 유족들은 사실과 심각하게 다르다며 불편함을 나타낸 바 있다고 한다. 이들의 주된 주장은 돈 셜리 박사와 가족들은 사실 가까운 사이였으며, 토니와 셜리가 그리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는 것이다.https://brunch.co.kr/@@6lOL/47 이에 대해 비고 모텐슨은 "돈 셜리 유족 측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불공평하다", "유족들이 돈 셜리 박사와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는 증거가 있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 때문인지 보통 실화를 기반으로 하는 때에 흔히 등장하는 "Based on a true story"가 아니라 "Inspired by a true story(실화로부터 영감을 얻음)"이라는 자막이 영화 첫 부분에 등장한다...였는데 프로듀서로 참여한 친아들 닉 발레롱가가 오스카 백스테이지에서 영화 제작 완료 시까지 셜리의 가족이 존재했나도 몰랐다는 발언으로 또 물의를 일으켰다.# 그린북 엔딩장면에선 셜리와 토니의 인생을 짤막하게 요약하였는데, 각자의 사진은 존재하지만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은 존재하지 않아 마지막 '토니와 셜리는 2013년 몇달 차이로 세상을 떠날때까지 친한 관계를 유지했다.'라는 문구만 나왔다.
- 영화의 실제 주인공 토니 립의 아들이자 제작과 각본을 참여한 닉 발레롱가는 9.11 테러 당시 환호했던 이슬람교도들을 비판했었다. (도널트 트럼프가 후보 당시 9.11 테러 당시 환호한 이슬람교도들이 존재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네 말에 100% 동의한다. 뉴저지에 사는 이슬람교도들은 트윈 타워가 무너졌을 때 환호했다. 네가 봤듯이 나도 CBS 지역 뉴스에서 봤다"며 이슬람교도들을 비판했었는데 여기에 일부 미국인은 '무슬림 혐오'라고 주장했다.#
- 영화의 실제 주인공 토니 립은 유명한 미드 소프라노스에 마피아 보스 카마인 루퍼타찌로 나왔던 바로 그 배우다. 그 외 도니 브래스코나 좋은 친구들, 대부에도 조연, 단역으로 나왔다. 2013년 1월 4일 사망했다.
- 토니 립이 일하는 코파카바나 나이트클럽은 현존하는 뉴욕에서 가장 유서 깊은 나이트클럽이다. 마피아 항목에 코파카바나에 관한 토막글이 있으니 참고.
- CGV 포토티켓이 그린북 메인포스터의 청록색 색감을 표현하지 못하여 전부 파란색으로 프린팅되어 블루북이라고 불리우는 웃지못할 사건이 있었다.
- 비고 모텐슨은 그린북은 백인 구원자 서사 비난에 그린북은 좋은영화고 시련을 견딜수있으며 유니버설은 이문제를 방관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