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1. 罰
죄를 지은 사람에게 주는 것.
자세한 것은 형벌과 체벌 문서로.[1]
2. 한국어 고유어 '벌'
순우리말로, 산이나 언덕이 없이 사방이 탁 트인, 평평하게 넓은 땅을 이르는 말이다. 현대 국어에서는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가 드물며, 주로 합성어를 이루어 쓰이거나 옛 지명에 잔존하고 있다. 예컨대 '벌판'이라는 단어나 지명에 ○○벌이라고 이름 붙이고 있다. 일본어 はら(고대에는 para 정도의 발음)와 어원이 같다는 설도 있다.
'''伐'''은 이를 음차한 것으로 본래는 치다, 정벌하다 등의 뜻이다. 고대에는 '부리', '불' 등으로 읽혔다.
- 달구벌
- 상암벌: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이렇게 부르기도 하지만 거의 안 쓴다. 현대에 생긴 지명. 실제로 경기장 위치는 마포구 성산동이다.
- 서라벌(徐羅伐): 현재의 경주시. 향찰로는 새라불이라고 읽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서라벌(서벌)은 수도라는 의미로 발전되어 서울의 어원이 되었다는 견해가 있다.
- 장안벌: 현재의 광진구, 동대문구 일원. 대략 건대입구역에서부터 북쪽으로 중곡동, 서쪽으로는 장안동에 이르는 지역을 일컫는다. 넓게는 면목동까지도 포함한다. 고대어로 '성'을 '잣'이라고 했고 성안을 잣안이라고 한 것이 장안으로 바뀌었다. 그러니까 고대어로 읽으면 잣안불, 잣안부리 정도 되겠다. 아마도 근처의 하북위례성이나 아차산성과 관련 있는듯 하다.
- 잠실벌: 원래는 잠실 전역을 이르는 말이나 좁은 의미로는 서울종합운동장만을 이르기도 한다. 서울올림픽 당시 뉴스에서 많이 나오던 단어다. 역시 현대에 생긴 지명.
- 진불 :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의 순우리말 지명, '길다'의 사투리 '질다', 즉, '진불'은 '긴벌', '길다란 벌'을 뜻함.
- 소부리 : 백제 수도 사비성의 우리말로서 서라벌=사벌=소부리=서불=서울 모두 통한다.
마한백제 지명에서는 "벌"이 "불이, 부리"로 나타난다. "부여, 불여, 불예"의 여러가지 어원 가설 중 "벌","부리"의 음차라는 설도 있다.
- 감해비리, 고비리, 내비리, 모로비리, 벽비리, 비리, 여래비리, 초산도비리 등 국명에 "비리"가 들어간 마한소국들
3. 단위
옷, 혹은 여러 개가 모여야 갖추어지는 한 덩어리를 일컫는 말.
- 옷 한 벌.
- 안경 한 벌 - 안경테와 렌즈로 구성한 안경 한 벌이다. 한 개, 두 개로 세지 않는다.
- 대부분의 체세포는 염색체를 두 벌 갖추고 있으나, 생식세포에는 염색체가 한 벌만 들어 있다.
- 세트 아이템을 한 벌로 갖추다.
4. 곤충 벌(蜂)
벌(곤충) 문서로.
5. 대한민국의 밴드 버즈의 2집 Buzz Effect 수록곡
벌(버즈) 문서로.
6. 閥
세력을 쥔 사람 또는 그 집단을 지칭하는 말. 군벌, 학벌 및 재벌 등에 쓰이는 말이다.
7. 伐
'베다' 를 뜻하는 한자어. 보통 사람이 아닌 사물을 베는 경우에 이 말을 사용하며,[2] 전쟁과 관련해서 사용하는 글자이기도 하다(ex: 정벌, 토벌, 북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