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세머
Bessemer
1. 개요
미국 동남부 앨라배마주의 도시로 주 최대도시 버밍햄[1] 바로 옆에 붙은 버밍햄의 위성도시이다. 버밍햄 시가 속한 제퍼슨 카운티가 2011년 파산을 선언한 바람에 이 도시의 상태가 좋지 않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2] 처음부터 철강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된 도시였다. 한국의 포항시, 당진시, 광양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앨라배마주의 중부 제퍼슨 카운티에 위치해 있으며 최대도시 버밍햄의 위성도시다. 버밍햄 자체가 치안이 아주 안 좋은 도시인데다 전술했듯이 제퍼슨 카운티가 2011년-2012년 사이 파산을 선언해 카운티 자체가 망해버리는(...) 바람에 최대도시 버밍햄도, 그 버밍햄의 위성도시인 이 도시도 둘 다 상태가 아주 안 좋아졌다.
1887년 미국의 도금시대에 지어진 계획도시이다. 계획도시로서는 상당히 역사적으로 이른 사례이다. 이곳의 제철소 단지에서는 서부 개척과 국토 개발에 착수한 미국 전역의 지자체들을 위해 열차와 배관 시설, 건축용 철골 등을 생산하는데 큰 기여를 했으며, 그 덕분에 당시 남북전쟁 패전 직후의 남부로서는 이례적으로 빠른 성장을 영위할 수 있었다. 현대에 오면서 지역경제에서 철강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철강은 베세머의 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앨라배마주에 몽고메리의 현대자동차와 헌츠빌의 도요타, 터스칼루사의 벤츠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자동차 공장들이 이주하면서 자연히 베세머의 철강 사업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으며, 운수업의 비중도 늘어나 주민의 17.13%가 운수업에 종사한다. [3]
그러나 앞에서 계속 말했듯 이 도시의 종주도시 버밍햄과 상위 지자체인 제퍼슨 카운티는 상태가 아주 좋지 않으며 이 도시 역시 자동차 산업의 보조지라는 허울 좋은 타이틀과 달리 실제로는 도시 자체가 거대한 슬럼이나 다름없다. 아래 참조.
2. 현실은 시궁창
사실 이 도시는 대도시들의 슬럼화가 심각하게 진행된 현재의 미국 기준에서도 손꼽히는 막장 도시이며, 상술했듯 철강산업이 다시 활력을 되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40여 년 전의 활기와는 안드로메다 건너에 있는 냉혹한 현실에 직면한 전형적 실패작이다. 오히려 2020년에 들어서 이런저런 악재가 겹치며 잘못하다 제2의 캠든, 뉴어크, 플린트 꼴이 나게 생겼다.
베세머의 빈곤율은 2015년 기준으로 '''25.97%'''에 달하며, 즉 전체 인구의 1/4 이상이 빈곤층이다.[4] 거기다 20세기 초부터 진행된 앨라배마 주 정부의 삽질로 빚더미에 올라있기 때문에 소비세까지 미국 평균보다 4%나 더 높은 '''10%'''에 달하여 차후 인구 유입이 개선될 여지도 거의 보이지 않는 도시이다.
반면 앨라배마주의 중산층들에게는 거주지로서 매우 기피되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연봉 15만 달러 이상의 중산층은 거의 거주하지 않아 그 비율이 다 합쳐도 '''1%'''를 조금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위에 언급된 제철소들을 경영하기 위해 이 곳에 울며 겨자먹기로 살고있을 경영진들과 그 가족들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 곳에 자발적으로 입주한 중산층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 심지어 현대자동차에 다니는 한인들도 절대 이 도시로는 이사오고 싶어하지 않아하고 차라리 몽고메리 근처의 셀마 등 괜찮은 거주지들을 고르는 판이다. 이 도시만은 그 누구도 오기 싫어한다.
이 도시는 앨라배마에 이주해오는 자동차 공장들과 그로 인한 철강업의 중흥에도 불구하고, 지역 특유의 자연재해와 그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인재 때문에 현재와 같은 막장 테크를 타게 되었다. 이 도시는 사실 옛부터 수재가 잦아 매년마다 대량의 수재민들을 발생시키는 곳으로 악명이 높았다. # 그렇지만 시작이 계획도시였던만큼 건설 후 140여년이 지난 지금은 수재에 대한 방비를 어느 정도 했으리라 예상되지만, 현실은 냉혹하여 앨라배마 주정부에선 '''그 긴 기간 동안 이 도시의 수재에 대해 제대로 된 방비를 한 적이 없다.'''
거기다 주 정부가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방비를 강화할 여지도 많지 않다. 앨라배마는 이웃 미시시피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주'''로 주 인구의 30%가 빈곤한 사람들이다. 흑인 비중부터 높은지라 빈곤률이 배로 뛰는 건 당연하며 레드넥으로 대표되는 말 안 통하고 고집불통에 무식한 백인 빈농들도 많은 주다. 이 도시와 종주도시 버밍햄의 경우만 봐도 인구의 절반 이상이 흑인인 곳들이며 흑인 사회 자체가 빈곤에 허덕이는 만큼 세수 수입도 별 볼일 없고 되려 주 정부가 가난한 흑인들을 먹여살려야 할 판이다. 여러 나라의 자동차 공장을 유치한 덕에 주의 평균 GDP가 높기는 하지만 빈부격차가 그만큼 커서 실제 생활수준은 속령인 푸에르토리코나 별 다를 바 없는 그런 주이다. 그런 주에서 수재 방비 같은 한가한 소리를 할 여유 자체가 없다.
거기다 위 기사를 읽었다면 눈치챘겠지만 시장이란 사람도 반쯤 맛이 가서 (...) 도시에다 대규모의 레크리에이션 센터를 짓겠다고 설치는 판이다. 그런데 이런 소리를 하고도 같은 해에 시장으로 재선되었다. #
한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미국을 휩쓰는 과정에서 남부 지역들이 감염 온상이 되면서 앨라배마도 엄청나게 높은 감염률을 보이는 중이다. 당연히 이 도시를 낀 버밍햄 광역권 역시 감염률이 폭발하는 중인데 도시 꼴이 말씀이 아닐 정도로 한심한데다 남부 백인들은 특히나 음모론을 잘 믿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고 무시하는 행동[5] 을 대놓고 하고 다녀서 감염이 멈출 리 없는 것이다. 가뜩이나 공공의료 자체가 없다시피해 의료문제가 심각한 미국인데 여기에 몰상식한 인간들과 파산 일보직전인 빈곤한 주 정부, 그리고 더 꼴이 말씀이 아닌 한심한 카운티 정부가 서로 만나서(...) 시너지 디스카운트를 내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악재가 바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직후 전미 규모로 일어난 대규모 시위사태로 5-6월 한달 동안 남동부에서 가장 최악의 약탈, 방화 등 폭력사태가 버밍햄 광역권에서 주로 일어났다. 동남부 최대도시 애틀랜타도 약탈, 방화로 시달렸지만 여긴 그래도 역량이 되는 대도시라 금방 수습했지만 이 쪽은 아예 답도 없어서 아울렛이고 뭐고 싹다 털려버렸다.
결국 열악한 거주여건, 불안한 치안, 높은 실업률을 피해 이 제퍼슨 카운티를 떠나서 잘 나가는 헌츠빌이나 대도시 애틀랜타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 결국 이 도시의 종주도시인 버밍햄은 4-5년 후에는 최대도시를 헌츠빌에 빼앗기고 디트로이트나 세인트루이스, 볼티모어 급 막장도시(...)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6] 그리고 종주도시인 버밍햄이 막장도시로 전락하면 그 순간 버밍햄 광역권인 이 도시는 인디애나주 게리나 뉴저지주 캠든, 그리고 그 디트로이트의 위성도시 플린트 꼴이 나 버리거나 더 심한 꼴로 파탄날 것이다(...).
최종적 결론으로 진짜 답이 없다. 이런저런 악재가 겹친 앨라배마주인지라 코로나19 이후 잘못하단 주 자체가 쫄딱 망하게 생겼다. 이 도시는 그러면 꿈도 희망도 없는 곳이 된다.
[1] 그러나 버밍햄이 막장도시로 전락해가며 계속해서 이 도시의 광역권인 제퍼슨 카운티의 인구유출이 급속화되어 4-5년 후에는 군사과학도시로 잘 나가고 세련된 헌츠빌에 이 타이틀을 뺏길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웃의 대학도시로 앨라배마 대학교가 전부인 터스컬루사에 비해 명색이 대도시라는 여기가 더 실업률도 높고 비참하게 산다.[2] 강철 생산기법 중 하나인 '베세머법'의 창시자 '헨리 베세머'에서 따 왔다[3] 미국 전역의 평균은 12%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4] 미국 전역의 평균 빈곤율은 12.61%이니 말 그대로 그 두 배가 넘는다. 사회적 불만이 폭발하여 폭동에 휘말리게 된 볼티모어의 경우도 빈곤율은 20%를 조금 넘는 수준.[5] 앨라배마 대학교 학생들이 코로나19에 제일 먼저 감염되면 상금을 주는 말도 안 되는 코로나 파티(...)를 벌여 해외토픽에 나온 적 있는데 평소 이쪽 동네를 잘 아는 사람들은 놀랍지도 않단 반응들이다.[6] 이미 다운타운을 다니다 보면 빈민가가 꽤 많이 보이며 막장도시로 전락할 끼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