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햄

 


버밍햄 (앨라배마)

1. 개요
2. 여행정보


1. 개요


미국 앨라배마 주의 '''최대도시'''로[1] 근교의 베세머, 후버 등 제퍼슨 카운티 권역을 도시권인 버밍햄 광역권으로 포함한다. 이름은 영국의 철강도시 버밍엄에서 따왔다. 이름답게 철강산업의 발달로 급성장했으며, 1960년대 흑인 민권 투쟁과 이에 반발하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대립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그리고 2020년에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태 후 앨라배마주에서 가장 최고 규모의 시위가 이 도시와 근교에서 벌어져 다운타운 빌딩들이 대거 파괴되고 상점이 약탈당했으며 전술한 베세머와 그 옆의 후버 같은 곳에선 버밍햄 경찰과 주방위군이 최루탄을 동원해 대대적 진압작전을 펼쳤다. 동남부 쪽에서 가장 심한 시위가 벌어진 곳 중 하나이며 어찌보면 대도시인 애틀랜타보다도 수습이 안 되었다.
버밍햄시 행정구역 내 거주민 대부분은 흑인이다. 백인들은 근교의 부촌들에서나 거주하고 다운타운에는 사무실만 두지 절대 와서 살려고 안 한다. 흑인 인구가 대다수라서 흑인교회도 여럿 있으며 그 중 마틴 루터 킹 목사와 관련이 있는 교회도 있다.[2]
최근 근처 도시로 차로 1시간 거리의 몽고메리현대자동차 공장이 들어서고 곧이어 현대중공업변압기 공장이 들어서 한국에서 오가는 수요가 늘었다. 서울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주로 대한항공으로 애틀랜타를 거쳐서 국내선 환승이나 차량운전으로 온다. 애틀랜타에서 이 도시까지 비행시간은 약 20분, 운전해서는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는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 환승을 통해 일본항공+아메리칸 항공으로 댈러스를 경유하는 게 보편적이다. 댈러스에서 버밍햄은 아메리칸 항공 국내선으로 2시간 쯤 걸린다.
2010년 이 도시가 속한 제퍼슨 카운티가 '''파산선언'''을 해 버리는 바람에 도시가 한번 쫄딱 망한 적이 있어서 경제상황이 아주 나쁘다. 바로 아래 차로 1시간 거리인 몽고메리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변압기 공장, 터스컬루사메르세데스-벤츠의 공장, 어번 쪽 오펠라이카의 만도 공장 등이 들어서면서 이들 도시 덕에 후광을 입을 만한데도 불구하고 이 도시는 통 경제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2020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온상이 된 데다가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태 후 대규모 시위까지 벌어지고 이 도시에서 동남부 최악의 약탈 및 방화가 빈번한 바람에 악재가 겹치고 또 겹쳐 까딱 잘못하다간 두 번 망할 수 있다. 이미 이 도시는 어마어마한 인구유출을 겪고 있으며 다들 잘 나가고 안전하며 깔끔한 과학도시 헌츠빌이나 동남부 최대도시인 애틀랜타 등으로 떠나서 4-5년 후엔 최대도시라는 타이틀도 헌츠빌에 내어 주고 디트로이트, 세인트루이스, 볼티모어와 동급이거나 더 나쁜 막장도시로 전락할 듯 하다(...). 전술한대로 삶의 질부터가 말씀이 아닌 곳이다.
교육 쪽으로는 University of Alabama at Birmingham(UAB)가 있으며, 의학과 간호학 쪽으로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대학이다. 덕분에 다양한 의료 센터가 버밍햄에 세워져 있다. 영재 학교로는 Alabama School of Fine Arts(ASFA)가 있으며, 음악, 연극, 미술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 교육을 제공하고 있고 수학과 과학 분야도 지원하고 있다. 유명한 동문으로는 헝거 게임 작가인 수잔 콜린스, 루머의 루머의 루머에 출연한 에이지오나 알렉서스 등이 있다.

2. 여행정보


이 도시로 들어올려면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국내선으로 환승해서 이 도시의 공항인 버밍햄 셔틀워스 국제공항(Birmingham Shuttlewerth International Airport)로 오는 게 가장 보편적이다. 셔틀워스는 공항이 있는 동네 이름이며 공항은 도심 아래쪽 외곽에 있고 앨라배마 주방위군 육군 항공대 및 주방위군 공군기지가 같이 있다.[3] 비행시간은 약 20분 정도의 초단거리 비행이다. 그래서 비행기도 경비행기 수준의 작달막한 비행기가 들락거린다. 그 외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 항공의 저가브랜드인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를 타도 2시간 정도 비행으로 이 곳에 온다.
육로의 경우 자가운전으로 애틀랜타에서 올려면 I-20 고속도로를 쭉 따라 서진하면 올 수 있으며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그레이하운드가 애틀랜타와 이 곳을 오가기도 한다. 그리고 암트랙 동부간선 중 뉴올리언스-뉴욕-보스턴 간 크레센트(Cresent)호가 이 도시의 버밍햄 중앙역에 선다. 24시간을 꼬박 달려 뉴욕에 도착하며 중간중간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등 동북부 주요 도시를 모두 경유한다. 시간이 넉넉한 경우 여기서 뉴욕까지 기차로 쭉 이동해도 된다. 장거리 대륙횡단이라 전 객차가 침대차이다.
미국의 중소도시들이 다 그렇듯 제 아무리 앨라배마주 최대도시라고 해도 지하철, 시내버스 같은 대중교통 따위는 없다. 트롤리라는 이름의 마을버스가 1시간에 한두 대 다니지만 한국인이 이용하기엔 불편하고 밤에는 치안이 나빠서 이용할 수 없다. 거의 흑인들만 이용한다고 봐도 된다. 답은 자가운전밖에 없다. 그래도 운전으로 다니면 치안 문제에서는 자유롭다.
치안이 별로 좋지 않은 도시이므로 다운타운에선 되도록이면 밤에 얼쩡거리지 않는게 좋다. 도심에는 대규모의 빈민가[4]가 있으며 버밍햄 셔틀워스 공항에서도 절도사건이 자주 일어난다. 미국 내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며 특히 2010년엔 이 도시가 속한 제퍼슨 카운티의 파산으로 치안이 불안해진 바 있다. 원래 미국에선 술먹고 밤에 날뛰려는 생각은 어디서도 버리는게 좋지만 여기처럼 위험한 도시라면 더욱이 그 생각 버리는게 좋다. 낮에는 우범지대만 아니면 비교적 사람도 많고 안전한 편이다.
볼거리로는 흑인 민권운동을 다룬 인권박물관과 교외의 대규모 아울렛인 갤러리아 몰이 있다. 그리고 버밍햄 셔틀워스 국제공항 근처에는 항공박물관도 있으며 여기에 퇴역한 F-4 팬텀 전투기 등이 전시되어 있어서 더럽게 할 거 없는 이 도시의 그나마 큰 재미거리다. 그리고 발칸 공원(Vulcan Park)에는 철강도시를 상징하는 발칸 동상이 서 있기도 하다.
여기서 차로 1시간을 더 달리면 메르세데스-벤츠의 현지공장과 앨라배마 대학교 메인 캠퍼스가 있는 터스컬루사가 나오고 남쪽으로 1시간 거리에 현대자동차 및 협력업체들이 즐비한 몽고메리(도시)가 나온다. 그래서 한인들에게도 은근히 인지도 있는 도시이다.
2022년 월드 게임을 이 도시에서 치를 예정이다.

[1] 그러나 이런저런 악재로 인구유출이 많아 4-5년 후엔 헌츠빌에 이 타이틀을 내줄 것 같다.[2] 인권 박물관 근처에 있는 흑인교회로 지금도 흑인들 위주로 주일예배를 드린다. 아주 유서 깊은 교회이다.[3] 그래서 이 공항에 가면 C-130 수송기를 자주 볼 수 있다.[4] 낡은 아파트가 늘어서고 딱 봐도 더러워 보인다. 이런 곳에선 백인은 보이지도 않고 어쩌다 보여도 마약에 취해 비틀거리는 등 상태가 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