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
1. 정의
Normal-men
말 그대로 특출난 게 없는 평범한 사람들을 지칭한다. 민간인이나 일반인.
2. 캐치프레이즈
노태우가 "보통 사람의 위대한 시대"라는 슬로건을 제13대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 사용하여 대한민국 대통령까지 올랐다. 캐치프레이즈 자체는 아래의 일일극 보통사람들에서 착안해왔다. 지금 생각하면 몇년전 드라마 제목을 캐치프레이즈로 승리할 수 있었을까 참 신기할 수도 있지만, 당시 시대를 정확히 캐치한 저 캐치프레이즈는 매우 성공했다. 수십년간 지속된, 당시 20대에겐 자신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어서 매우 당연했던 군사 정권이 6월 항쟁을 거쳐 마침내 종식되었을 때, 국내는 매우 혼란스러웠다.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기대, 새로운 정부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 이제 민주주의가 되었으니 안정을 바라는 사람들, 혹은 더 나아가 사회가 계속 진보하길 바란 사람들 모두가 느낀 감정들 때문이며, 민주화의 두 거목 김영삼과 김대중이 분열되어 서로를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 했을 때 '군사정권의 후계자'로 인식되던 노태우가 들고나온 '보통 사람'이라는 단어는 먹힐 수 밖에 없었다. 혼란한 시대에선 평범한 게 오히려 더 눈에 띄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과 비슷한 원리일까? 사람들은 자신을 초월하는 매우 범상치 않은 초인보다는 자신과 닮은 평범한 정치인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1]
혼란한 시대가 끝나고 평화로운 시대로 가는 와중이었으나, 앞으로 평화로운 시대가 열릴지 군사정권 시절보다 더한 혼란스러운 시대가 시작될지는 아무도 몰랐던 상황이었다. 노태우가 받은 표는 30%대에 그쳤으나 양김이 분열된 덕에 노태우는 당선될 수 있었고, 본인이 군사정권의 후계자가 아닌 보통 사람이라고 어필한 캐치프레이즈는 현대 한국사에서 자유당 시절에 등장한 '못살겠다 갈아보자'[2] 등과 함께 가장 인상적인 문구로 꼽히는 문구이기도 하다.
본인 캐치프레이즈대로 보통 사람이 되기로 했는지 대통령이 되고 나서 노태우는 물태우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대통령으로서의 존재감이 없었다.[3] 민주계열의 일각에서는 군사정권의 후계자가 대통령이 되었으니 피땀으로 되찾은 민주주의가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노태우의 존재감이 약했고[4] 3당 합당으로 민주계열의 거물이던 김영삼이 노태우와 한 편이 된 후 제14대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에 성공하면서 문민정권이 출범할 수 있었다.
어쨌든 보통 사람을 강조한 노태우의 이미지 마케팅은 상당한 성공을 거둔 덕에 이후에도 많은 정치인들이 열심히 서민 흉내를 내며 본인들이 보통 사람임을 어필하고 있다.
3. 절대가련 칠드런의 등장 단체
4. 영화 제목
- 보통 사람들(영화) 항목 참조.
5. 한국 드라마
1982년에서 1984년까지 491화에 걸쳐 KBS-1TV에서 방영된 드라마로 이순재, 김민자[5] , 이영하, 금보라, 조용원 등이 출연했다. 그 제목처럼 보통 중산층 집안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시청률이 높았기 때문에 최장기 드라마로 계속 만들어져 방영되었고, 동시에 KBS 1TV의 광고수익[6] 을 책임진 드라마이기도 했다. 보통사람들의 인기가 위낙에 높았기 때문에 노태우가 캐치 프랜차이즈로 이 드라마 제목을 가져다썼고, 노태우가 대통령에 당선 된 이후로 드라마 관계자들을 만찬에 초대하기도 했다.
6. 기타
-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룰에 의하면 생명점은 1~2이며, 겁스로 따지면 75cp 전후의 인간들(단 75cp는 나름대로 자기 직업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정도의 일반인이고, 진짜 일반인은 25cp.) 게임이나 영화 등의 창작물에서는 일반적으로 엑스트라와 혼용되는 경향이 있다. 드래곤볼에선 보통 사람들의 전투력은 (총을 든 농부의 경우) 5 정도라 하였다. 다만 드래곤볼에서 마인 부우를 끝장냈던 건 가메하메파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힘을 모은 원기옥이었다는 점을 기억하자.
[1] 게다가 박정희, 전두환 시절의 경제성장 성과와 반공으로 뭉친 안보 정신으로 인해 대경권과 비호남권 노년층과 부촌들을 중심으로 샤이보수도 상당했다. 이들은 2021년인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보수정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존재 한다.[2] 제3대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측이 내놨던 선거 캐치프레이즈다. 당시 신익희 대통령 후보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적할 만한 후보로 꼽혔고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캐치프레이즈도 상당한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신익희 후보가 선거운동 도중 사망하면서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했다. 다만 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장면 후보가 자유당 이기붕 후보를 물리치면서 부통령에 당선되기는 했다.[3] 이 당시만 해도 금기에 가까웠던 코미디언들의 직접적 대통령 풍자가 가능해진 것도 노태우 정부 시절부터다. 취임 초 노태우가 스스로 자신을 실컷 풍자해도 된다고 말한 바 있기도 하다. 그러나 분위기가 분위기였고 시대가 시대였던지라 모든 풍자가 다 통하지는 않았다.[4] 다만 민주화 세력 관련 인물들을 불법 사찰 하는 청명계획이 드러나기도 했다.[5] 최불암의 부인이다.[6] 1981년 3월부터 1986년 6월까지 당시 평일 오후 8시 30분부터 8시 35분까지가 KBS 1TV의 광고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