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아이즈
1. 개요
1950년대의 화가 마가렛 킨의 실화를 다룬 영화이다. 팀 버튼이 연출했으며 에이미 애덤스, 크리스토프 왈츠 등이 출연한다. 에이미 애덤스는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상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2. 등장인물
3. 예고편
4. 시놉시스
딸과 생활하는 마가렛은 우연히 만난 월터 킨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마가렛이 그린 독특한 그림 ‘빅 아이즈’를 월터가 미술계에 팔기 시작하면서 ‘빅 아이즈’는 전 세계를 뒤흔드는 최고의 인기를 얻게 된다.
마가렛은 월터 덕분에 부와 명성을 얻게 되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물론 딸 앞에서까지 ‘빅 아이즈’의 진짜 화가 행세를 하는 월터를 보며 충격에 빠진다.
결국 마가렛은 그림에 숨겨진 모든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5. 줄거리
1958년, 캘리포니아 북부. 주인공 마가렛(에이미 애덤스)은 남편의 폭력을 이기지 못하고 딸 제인과 함께 집을 떠나며 영화는 시작된다.
마가렛은 남편 없이도 보란듯이 딸을 먹여살리기 위해 각종 직업을 가지려고 노력하지만... 1950년대에는 여성이 집 밖에서 일을 한다는 사실 자체가 흔치 않은 시대였고 일을 하더라도 월급을 쥐꼬리만큼 받고 일해야 했다. 그래도 가구 공장에서 일하거나 박람회 같은 곳에서 그림을 그려주는 등 마가렛은 열심히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날, 마가렛은 프랑스에서 그림 유학을 다녀왔다는 월터 킨(크리스토퍼 왈츠)이라는 남자를 보게 된다. 화려한 언변술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던 그는 마가렛의 독특한 그림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녀의 그림은 항상 눈이 강조되어 있는데(Big Eyes), 이러한 특징에 매료된 월터는 마가렛에게 왜 이런 그림을 그리냐며 묻고 마가렛은 '눈은 영혼의 창이다'는 멋진 말로 대답한다. 이에 월터는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마가렛도 그가 싫지 않은 눈치이고, 둘은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마가렛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 디엔(크리스틴 리터)에게 자신은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하고, 그렇게 마가렛과 월터는 결혼을 하게 된다.[2][3]
월터는 그녀의 눈 큰 그림들이 잘 팔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한 바에서 그림 전시회를 하자고 마가렛에게 제안한다. 처음에는 화장실에 전시 되어지는 등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점점 사람들의 흥미를 끌게 된다. 이런 상황에 마가렛은 기뻐한다. 그런데.... 화가가 누구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화가가 자신이라고 거짓말을 하는 월터. 기분이 상한 마가렛은 왜 그랬냐고 물어보고, 월터는 여자가 그린 그림은 잘 팔리지 않을 것이라서 자신이 화가라고 대답했다고 변명을 한다.
어차피 그림의 서명도 월터의 성인 '킨'으로 되어 있고, 실제로 여자 화가의 그림은 팔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던 마가렛은 월터를 말리지 못한다. 그렇게 마가렛이 아닌 '월터 킨'의 그림으로 그녀의 그림은 팔리기 시작하고, 점점 유명세를 얻어 수많은 돈을 얻게 된다. 실제 그림의 화가인 마가렛은 방안에서 그림만 그려야 하는 처지가 되었지만, 월터는 가정의 미래를 생각하라며 그녀에게 희생을 하라고 말하고, 마가렛은 또 다시 가정을 깨고 싶지 않아 그의 요구에 응한다.
하지만 그림으로 점점 더 많은 돈을 벌게되자 월터는 더욱 강압적인 태도로 마가렛에게 그림을 많이 그릴 것을 요구하고, 심지어는 자신의 딸인 제인에게도 그림의 화가가 자신이라고 속이도록 강요한다. 슬프게 그림을 그리던 마가렛은 순간 자신의 눈이 그림처럼 커지고, 슈퍼마켓의 모든 사람들이 큰 눈을 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환상을 겪는다. 이렇게 정신적으로 지쳐가는 마가렛.[4]
한편 월터는 마가렛의 그림을 미국을 방문한 중국 주석에게 선물하는 등 유명세를 떨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행태에 저항하기 위해 어느날 마가렛은 원래 자신의 그림과 달리 작은 눈을 가진 사람들을 그리지만[5] 월터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고 사람들의 반응도 차갑기만 하다.
그러다 마가렛은 월터의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되는데...... 사실 월터는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지 않았고, 그림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 사기꾼이었다.[6] 이렇게 돈을 위해 사람들을 속이고 자신도 속이는 월터는 더 나아가 마가렛의 그림을 판촉물로 만들어 파는 노골적인 방식을 취하고, 이런 방식을 본 평론가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기 시작한다. 특히 평론가 존 카나데이가 유독 혹평을 남겼는데, 불만을 품은 월터는 파티장에서 만취 상태로 그를 만나 포크를 들고 위협을 했고, 이로인해 월터의 이미지는 큰 타격을 입는다. 그리고 월터는 이러한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집에 마가렛을 놔두고 여자들을 초대해서 술을 마시고 파티를 하는 등의 행각을 보인다.[7]
한편 그동안 많이 커버린 마가렛의 딸 제인은 드디어 그림의 화가가 자신의 어머니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강압적인 남편에 의해 이런 일을 당하는 어머니가 불쌍한 제인. 게다가 마가렛의 집에 놀러온 디엔까지도 그림의 진실을 깨닫게 되고[8] 월터는 빡친다고 술을 잔뜩 마시고 만취상태가 된다. 결국 자신의 추악한 폭력성을 완전히 드러낸 월터는 성냥에 불을 피워서 마가렛과 제인을 위협하고, 마가렛은 제인을 데리고 방안으로 숨는다. 그리고 정신이 나간 월터는 사악하게 웃으면서 열쇠 구멍으로 두 사람을 쳐다보며 태워 죽이겠다고 말하는데 거의 샤이닝의 그 유명한 장면을 연상시킬 정도이다. 결국 모녀는 기지를 발휘해 방안에서 탈출한 후 차를 타고 하와이로 도망치기로 결심한다.[9]
1년 후 하와이. 제인은 하와이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마가렛은 여호와의 증인 전도사들에게 치유를 받아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되어 안정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드디어 용기를 되찾은 마가렛과 제인은 월터에게 반격을 하기로 계획하고, 호놀룰루의 라디오 방송에서 빅 아이즈 그림의 화가가 자신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마침내 월터에게 그림 소유권 소송을 걸게 된다. 재판에서 마주한 마가렛과 월터. 십여년간 월터가 그림 주인의 행세를 했기 때문에 월터가 화가라는 증거가 많았지만, 마가렛은 자신의 월터의 강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재판이 길어지자 결국 판사는 두 사람에게 그림을 그려볼 것을 요구한다. 화가가 아닌 월터는 언변술로 잘 넘어가려 하지만 마가렛은 묵묵히 자신의 그림을 그리고, 결국 소유권에 대한 재판에서 승소하게 된다. 법원에서 걸어나오는 마가렛은 방금 그린 그림의 제목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증거물 224호'라고 대답하고, 드디어 승리한 마가렛의 당당한 표정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가 끝난 후 인물들의 실제 사진과 이야기가 소개된다. 월터는 마가렛에게 패소했지만 절대로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죽을 때 까지 자신이 화가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마가렛은 재혼하였고, 하와이에 계속 거주하다가 샌 프란시스코로 이주하여 자신의 갤러리를 열었다. 그리고 마가렛은 지금도 그림을 그리고 있다.[10]
6. 평가
'''화가 마가렛 킨이 자신의 이름을 찾는 과정을 그린 전기영화. 꼼꼼한 시나리오와 안정적인 연출, 에이미 아담스와 크리스토프 왈츠의 호연이 어우러진다. 하지만 '팀 버튼 영화'라는 걸 감안하면 조금은 밋밋한 건 사실. '빅 아이즈' 이미지에 대한 버튼 특유의 시각적 상상력을 은근히 기다렸으나 다소 기대에 못 미친다'''
- 김형석 (★★★)
'''‘어릴 적 크게 영감을 빚진 화가여서일까. 팀 버튼 감독은 30년간 재능을 도둑맞은 화가의 비극, 독특한 화풍을 자극적으로 쫓지 않고 특유의 스타일마저 양보한 채 남성우월주의 시대에 맞서 싸운 여류 화가의 내면까지 차분히 담아낸다. '팀 버튼다움'의 새로운 발견!'''
- 나원정 (★★★★)
'''예술이 대량 상품의 영역으로 넘어가던 시대에 대한 충실한 관찰. 예술가로서의 자의식을 고민하던 작가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 감독 고유의 개성은 덜하지만, 어쩌면 마가렛 킨의 예술 세계와 똑 닮은 팀 버튼만이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었던 것들.'''
- 이은선 (★★★★)
''''팀 버튼스러운 것'을 빼고도 영화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는 자신이 흠모하는 작가의 후광에 짓눌리지 않고, 실화를 기초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간 다소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여 온 필모그래피를 생각하면 긍정적인 징조다.'''
- 이지혜 (★★★★)
'''몽상가의 냉찜질'''
- 박평식 (★★★)
비록 팀 버튼의 색채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기는 하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영화)가 호불호가 많이 갈렸고[11] 다크 섀도우가 흥행 실패한 것을 생각하면 저예산으로 양호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팀 버튼이 해부한 미국이라는 키치'''
- 송효정 (★★★★)
프랑켄위니와 빅 아이즈 이후 팀 버튼의 필모그래피에 다시 기대를 갖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사실 팀 버튼이 꼭 판타지 영화만을 잘 만드는 것은 아니다. 실존 인물을 다룬 에드 우드(영화)나 잔잔한 드라마인 빅 피쉬같은 영화도 팀 버튼의 수작으로 꼽힌다. 빅 아이즈는 팀 버튼이 미장센이나 예술적인 부분만 잘 만드는 감독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영화로 평가받기도 한다.
남성우월주의가 만연하던 1950년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12] 극중 마가렛의 행동이 너무 답답하다고 비판하는 경우도 있는데 당시 여자가 집 밖에서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혹은 여자가 재혼을 한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던 시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에이미 에덤스는 연기력을 인정받아 골든글로브 여주주연상을 수상하였다. 크리스토프 왈츠는 상은 받지 못했지만 그의 악역 연기는...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7. 여담
화성침공 이후 최초로 조니 뎁 또는 헬레나 본햄 카터가 출연하지 않는 팀 버튼의 실사 영화이자 에드 우드 이후 팀 버튼의 두 번째 실화 영화이다. 팀 버튼은 이 영화를 11년동안 구상했으며 팀 버튼의 영화 중 최초로 파나비전 카메라가 사용되지 않았다.
가수 라나 델 레이가 이 영화의 삽입곡을 불렀다. 영화 중간에 'Big Eyes'라는 곡과, 엔딩 크레딧에서 나오는 'I Can Fly'라는 곡이다. 노래에 대한 평은 좋은 편이다. 그 외 OST는 팀 버튼 영화답게 대니 엘프먼이 작곡.
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으로 출연할 뻔 했다.
에이미 애덤스는 대본이 그녀에게 제시되었을 때 처음에는 마가렛 역할을 거절했는데, 극중 마가렛이 자존감이 부족한 캐릭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13] 아메리칸 허슬을 작업하면서 애덤스는 여성 캐릭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영화의 주인공인 마가렛과 월터 킨은 실제 인물이다. 월터 킨은 사망했으며, 마가렛은 살아있다. 영화 마지막에 에이미 애덤스와 함께 찍은 사진이 나온다.
크리스토프 왈츠는 전작처럼 훌륭한 악역 연기를 펼쳤다. 그림의 주인 행세를 하는 월터 킨의 모습을 그대로 재연하였는데, 마가렛은 영화를 보고 월터 킨과 왈츠가 너무 똑같아서 소름이 끼쳤다고 한다. 골든글로브상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마가렛의 작품 판매가 급증했다. 작은 그림들은 하나에 8500달러에 팔렸다고. 팀 버튼은 그녀의 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데, 1990년대에 팀 버튼은 마가렛 킨에게 당시 여자친구였던 리사 마리의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이 영화의 제작사가 와인스틴 컴퍼니인데, 이 영화가 여성의 해방을 다룬 영화라는 걸 생각하면 참...
8. 명대사
눈은 영혼의 창이잖아요.
증거번호 224요.(Exhibit 224) [14]
그녀가 원했던건 그림과 딸 두 가지 뿐이었고 마침내 둘 다 가지게 되었다.[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