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의 아들
1. 소개
Son of Saul(영어), Saul fia(헝가리어)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제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제68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2015년 작 헝가리 영화. 1944년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절멸수용소에서 시신을 옮기던 존더코만도 '사울'의 이야기이다. 라즐로 네메스 감독이 연출했으며 게자 뢰리히가 주연 사울 역을 맡았다.
2. 예고편
티저 예고편. 예고편의 음악은 헨리 퍼셀의 아서왕의 'cold song'이다.
3. 시놉시스
4. 등장인물
- 아우슬랜더 사울[1] (게자 뢰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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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인공으로 존더코만도로써 가스실 청소를 하던 중, 아직 죽지 않은 소년을 발견하는데, 그 소년의 장례를 제대로 치러주고자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 곧 독일군 군의관이 오더니 호흡을 막아 질식사시킨다. 군의관은 부검의에게 부검을 명령하는데, 사울은 소년에게 제대로 된 장례를 치뤄주고자 목숨을 걸고 시체를 빼돌리고 기도문을 읊을 랍비를 찾으려 애쓴다.
영화의 주인공으로 존더코만도로써 가스실 청소를 하던 중, 아직 죽지 않은 소년을 발견하는데, 그 소년의 장례를 제대로 치러주고자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 곧 독일군 군의관이 오더니 호흡을 막아 질식사시킨다. 군의관은 부검의에게 부검을 명령하는데, 사울은 소년에게 제대로 된 장례를 치뤄주고자 목숨을 걸고 시체를 빼돌리고 기도문을 읊을 랍비를 찾으려 애쓴다.
- 그리스 랍비=배교자, 오른쪽 인물(마르톤 아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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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이 위험을 무릎쓰고 다른 작업장까지 찾아가서 만난 인물. '배교자'라고 불리는 것으로 보아 수용소 내에서 살기 위해 신앙을 부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울에게 장례의식을 치뤄달라는 부탁을 받지만 위험을 무릅쓰긴 싫은지(혹은 죄책감 때문인지) 대답 한마디 하지 않으며 거부한다. 결국 사울로 인해(의도는 아니었지만) 도망치려 했다는 누명을 쓰게 되고, 독일어를 못한 탓에 항변도 못해보고 총살당한다. 자신의 카포인 미에텍에게 자신이 랍비 출신이라는 것을 숨기고 있던 모양이며 사울이 기도문을 읊자 사울의 입을 막아버린다.
사울이 위험을 무릎쓰고 다른 작업장까지 찾아가서 만난 인물. '배교자'라고 불리는 것으로 보아 수용소 내에서 살기 위해 신앙을 부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울에게 장례의식을 치뤄달라는 부탁을 받지만 위험을 무릅쓰긴 싫은지(혹은 죄책감 때문인지) 대답 한마디 하지 않으며 거부한다. 결국 사울로 인해(의도는 아니었지만) 도망치려 했다는 누명을 쓰게 되고, 독일어를 못한 탓에 항변도 못해보고 총살당한다. 자신의 카포인 미에텍에게 자신이 랍비 출신이라는 것을 숨기고 있던 모양이며 사울이 기도문을 읊자 사울의 입을 막아버린다.
- 비더만 작업반장(우르스 레힌)
[image]
사진에서 뒤에 담뱃불을 붙여주고 있는 인물로 존더코만도들의 카포다. 타 작업반 카포들에 비해선 꽤 유화적인 인물로[2] 카포의 직권을 이용해 존더코만도들의 봉기 계획을 도와준다. 다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신들도 처리된다는 것을 믿으려 하지 않는등 좀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인다. 결국 나중에 독일군들에게 따로 끌려가며 다른 존더코만도들이 가스실에서 그의 물건을 발견하는 걸로 죽었다는걸 암시한다. 유대인이 아니라서 히브리어를 하지 못하는 대신 독일어가 유창하다.[3]
사진에서 뒤에 담뱃불을 붙여주고 있는 인물로 존더코만도들의 카포다. 타 작업반 카포들에 비해선 꽤 유화적인 인물로[2] 카포의 직권을 이용해 존더코만도들의 봉기 계획을 도와준다. 다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신들도 처리된다는 것을 믿으려 하지 않는등 좀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인다. 결국 나중에 독일군들에게 따로 끌려가며 다른 존더코만도들이 가스실에서 그의 물건을 발견하는 걸로 죽었다는걸 암시한다. 유대인이 아니라서 히브리어를 하지 못하는 대신 독일어가 유창하다.[3]
- 아브라함(레벤테 몰나르)
사진 속 왼쪽에서 두번째 사울이 속한 존더코만도 작업반의 고참으로 비더만에게 살아나가기 위해선 봉기를 일으켜야 된다며 여러방면으로 계획을 준비한다. 소년의 장례를 치뤄주려는 사울을 말리며 시신을 버리고 오라고 하지만 사울이 쓸모있다고 여겨서 나름대로 최대한 커버 쳐준다. 마지막에 봉기가 시작되자 총알받이나 시키라는 소련군 포로의 명령을 듣고도 사울을 그냥 보내준다.
- 니슬리 미클로시 부검의(산도르 즈소테르)
헝가리계 유대인 의사로써 독일군 군의관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었다. 소년을 시신을 차마 부검 하게 둘순 없던 사울의 부탁을 거절 하지만[4] 독일군에게 들켜서 조리돌림을 당하면서까지 아들을 보려는 사울을 보고선 시신을 빼돌려 주는 등 최소한의 배려는 해준다. 실존인물. 1901년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 태생의 헝가리 유대인으로 끝까지 살아남아 1956년 헝가리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영화 뿐만 아니라 비슷하게 존더코만도를 소재로 한 영화인 회색 지대(The Grey Zone,2001)[5] 에도 주요 인물로 나온 바가 있다. 영화에서는 독일에 강제로 협력하는 듯한 인상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멩겔레에게 동료로 대접받았을 정도의 인물이다.
- 소련군 포로(레벤트 오르반)
사진에서 개리슨 모를 쓰고 있는 인물로 소련군이지만 유대계라서 잡혀온듯 하다. 전투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봉기 계획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데 사울의 일처리 실력을 보고선 화약 배달을 맡긴다. 하지만 사울이 랍비를 찾아다니다가 화약을 잃어버리자 화를 내며 두들겨 패곤 봉기가 시작되자 아브라함에게 사울을 총알받이로 써버리라고 하곤 싸우러 가버린다.
- 진짜 랍비(라즐로 소모르자이)
사울이 새벽에 새로 끌려온 유대인들 속에서 찾아낸 사람으로[6] 학살 현장에서 어떻게든 빼내려고 하였으나 손을 쓸 시간도 없이 총살 당한다.
- 가짜 랍비(토드 샤르몬트)
사울이 랍비를 찾아다니는 걸 보고 자신이 랍비라고 하면 살길이 열릴 것을 알아차리고 랍비를 자칭해 사울이 생지옥같은 처형장에서 겨우 빼내온 인물. 사울은 그가 랍비라고 철썩같이 믿고 그에게 장례절차를 부탁했지만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필요한 기도문도 몰랐다. 결국 아들의 매장이나 돕다가 독일군이 쫓아오자 사울을 버리고 달아난다. 등장인물들이 다 그렇듯이 죽었을 듯.
영화 중간에 무슈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아마 프랑스인이 아닌가 추정된다. 다만 배우인 토드 샤르몬트는 미국인이다.
영화 중간에 무슈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아마 프랑스인이 아닌가 추정된다. 다만 배우인 토드 샤르몬트는 미국인이다.
- 미에텍
수용소 밖의 작업을 감독하는 폴란드 출신의 카포. 다른 코만도들에게 기생충이라고 욕을 먹는다. 비더만과 달리 자기 코만도들도 마구 폭행하고 함부로 대하며 돈도 밝힌다. 다른 코만도 소속인 사울이 그리스 랍비와 충돌을 빚자 왜 남의 구역에서 설치느냐고 으르렁대지만 사울이 금붙이를 쥐어주자 봐준다. 나중에 처형당할 위기의 사울을 구해주고 금붙이를 요구하지만 빈털털이였던 사울은 아무것도 줄게 없었고 심상치 않은 기색을 보이지만 독일군들의 부름에 자리를 비우느라 사울은 무사할 수 있었다.
- 엘라 프리드(줄리 자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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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이 화약을 받아오기 위해 창고에서 만난 여성 유대인. 경비병에게 뇌물을 주고 성매매를 하려는 것 처럼 따로 불러내는데 이때 몰래 사울에게 화약뭉치를 건내준다[7] . 임무가 끝나고도 사울을 손을 잡아 보려는등 관심을 표현하지만 소년과 임무가 먼저였던 사울은 그녀를 뿌리치고 나온다. 실제 사건을 생각하면 봉기 이후 붙잡혀 교수형 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사울이 화약을 받아오기 위해 창고에서 만난 여성 유대인. 경비병에게 뇌물을 주고 성매매를 하려는 것 처럼 따로 불러내는데 이때 몰래 사울에게 화약뭉치를 건내준다[7] . 임무가 끝나고도 사울을 손을 잡아 보려는등 관심을 표현하지만 소년과 임무가 먼저였던 사울은 그녀를 뿌리치고 나온다. 실제 사건을 생각하면 봉기 이후 붙잡혀 교수형 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 사울의 아들
가스실에서 당장 숨이 끊어지지 않은 소년. 하지만 군의관은 호흡상태를 확인한 뒤 소년의 입과 코를 막아 질식사시키고, 사울을 그 장면을 보면서도 억압적인 분위기에 감정표현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 이후 아들의 장례가 작중의 중요한 소재가 된다. 그런데 사울은 이 아이가 아들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아들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아브라함의 아들이 없지 않냐는 추궁에 제대로 답을 못하고, 사람들이 가스실에 들어가기 전엔 소년의 존재도 몰랐던 것으로 보아 거의 확실하다. 그럼에도 소년의 장례에 목숨까지 거는 것은 사울의 남아있는 인간성의 발로인 것으로 보인다.
5. 줄거리
1944년 아우슈비츠의 제1소각장, 유대계 헝가리인 사울은 다른 유대인들을 가스실로 들여보내고 그 뒷처리를 하는 대가로 더 좋은 처우를 받는 존더코만도의 일원이다. 하지만 존더코만도는 정기적으로 교체되니, 4개월 간 일한 이들은 곧 자신들도 제거되는 것이 아닌가 두려워한다. 그러던 어느날, 한 무리의 유대인을 또 가스실에 보낸 사울은 정리를 하던 중에 기적적으로 한 소년이 살아남아 숨을 헐떡이는 것을 발견한다. 다른 존더코만도들은 가스실에서 살아나온 사람을 처음 보고는 굳어버린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보고를 받고 온 나치 의사는 소년의 몸상태를 살핀 다음 가스실에서 사람이 살아나온 것은 이걸로 두번째라며 부검을 해봐야겠다고 소년의 입을 틀어막아 질식사시키고, 소년의 시체를 해부실로 옮길 것을 지시한다. 이에 사울이 갑자기 자신이 옮기겠다고 자원하여 시체를 안고 부검실에 가져다놓더니, 부검의 니즐리 미클로시에게 이 소년의 시신을 묻어줘야 한다며 시신을 넘겨줄 것을 사정사정하지만, 부검의는 헝가리말로 간청하는 사울에게 "헝가리 사람인가? 몰랐군."이라고 하더니 "아들인가? 이미 죽었잖나."라고 일축하면서 저녁에 5분간 추모할 시간을 주겠다고 할뿐 사울의 부탁을 거절한다. 다시 가스실에 내려온 사울은 이번 물량이 헝가리에서 왔냐고 물으면서 금붙이를 찾으라는 명령을 무시하고 버려진 신분증들을 뒤지지만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한다. 신분증 소각장으로 나간 사울은 소년의 시체를 묻어줘야 한다며 같은 존더코만도 일원인 랍비에게 부탁한다. 랍비는 그랬다간 모두가 죽는다면서 소년의 이름을 말하면 명복은 빌어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사울은 그것으론 부족하다며 다른 랍비를 찾아 나선다.
이후 수용소의 창고 문을 수리한다는 핑계로, 연합군에게 아우슈비츠의 상황을 알리기 위한 사진을 찍기 위한 임무가 발생하자, 사울은 유대계 그리스인 랍비인 배교자에게 장례를 부탁하기 위해 자신이 시계공을 했다며 수용소 밖에 나가서 유대인들의 시신을 소각하는 장소까지 따라가는데 성공한다. 그곳에서 독일군의 검열 직전에 사진기를 숨기는 기지를 발휘한 사울은, 시신을 소각한 재를 처리하기 위한 장소까지 따라나간다. 강가에서 그리스인 랍비를 만난 사울은 장례를 부탁하지만, 그리스인 랍비는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인지 이를 무시하고 이에 사울은 랍비의 삽을 빼앗아 강에 던진 다음 미에텍이 당신이 랍비를 했던 것을 아느냐고 묻다가 토라의 구절을 읊는다. 이에 그리스 랍비는 사울의 입을 틀어막았다가 초연한 표정으로 강으로 걸어들어가고, 이에 그가 탈주하는 것으로 여긴 병사들이 그를 잡아 감독관 앞에 끌고간다. 사울은 삽을 물에 빠뜨려서 다시 찾아온 것이라 변명하여 살아남지만, 독일어를 모르는 그리스 랍비는 처형된다. 이 사태를 본 폴란드 출신 코만도 대장인 미에텍이 사울에게 역정을 내면서 독일군에게 보고하려 하지만, 사울이 미리 챙겨온 금붙이를 쥐어주자 보내준다.
다시 수용소로 돌아온 사울은 소년의 시체를 보기 위해 부검실에 들어가지만 시체는 사라진 후였다. 의아해하는 그의 뒤에 부검의는 물론이고 나치 장교들과 의사 십여명이 들어왔고, 부검실에 있을 이유가 없는 사울을 보고 여기서 뭐하냐고 묻는다. 사울이 당황해 더듬거리며 청소하러 왔다고 하자 나치 간부들은 한바탕 왁자지껄 웃으며 사울의 등을 낚아채서 유대인 춤을 추게 한 후 그를 도로 내쫓는다. 사울은 부검실 근무자들에게 시체가 어디갔냐고 묻지만 근무자들은 주간조가 여기서 뭐하냐고 꺼지라고 을러댄다. 사울은 소각장로 내려가 미친듯이 시신들 사이를 뒤지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인간의 기름을 연료로 쓰기 위해서 살찐 사람들을 먼저 태우고 있는 소각장은 그야말로 목불인견의 지옥도다.
결국 사울은 아무런 소득도 없이 존더코만도 숙소로 돌아온다. 숙소에선 비더만과 아브라함이 서로 금붙이를 가져야 한다고 아웅다웅하고 있고, 사울은 넋나간듯이 앉아있다가 부검의가 나타나자 시체는 어쨌냐고 멱살부터 잡는다. 부검의는 시체를 숨겨놨으니 잠깐만 보라고 한다. 사울은 다른 시체로 바꿔치기하자고 부탁하지만 부검의는 불가능하다고 거절하고 사울에게 시신이 부검실에 있다고 가르쳐준다. 부검실에 들어간 사울은 시체를 보듬다가 들춰업고는 존더코만도들의 숙소에 숨긴다. 다른 존더코만도들이 경악해서 당장 갖다놓으라고 하지만 사울은 건드리면 아우슈비츠의 문서를 숨겨둔 것을 다 불어버리겠다고 협박하면서 묵살한다. 시신을 숙소에 안치하고 세수를 하는 사울에게 아브라함이 오늘밤에 무기가 들어오니 준비하라고 하지만 사울은 랍비를 먼저 찾아야 한다고 고집한다. 이에 아브라함은 무기가 먼저라고 하면서 나중에 랍비를 찾아주겠다고 한다.
한편 숙소의 분위기는 자신들의 처형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불안감에 고조되고 있엇다. 이에 소련, 폴란드, 프랑스 출신들을 중심으로 봉기를 계획 중이던 존더코만도들은 사울이 믿음직한 사람이란 이유로[8] 저녁식사 중이던 사울을 불러내서 그에게 봉기를 위한 무기를 조달해오는 임무에 동참시키기로 한다.
그런데 갑자기 엄청난 숫자의 유대인들이 한밤중에 몰려오면서 모든 존더코만도들이 긴급 야간업무에 투입된다. 비더만에게 주간조까지 총동원하란 지시를 내린 감독관은 비더만과 사울에게 자신들이 한참 먹고 즐긴 식탁을 치울 것을 명령한다. 비더만으로부터 작업 진척 현황을 보고받던 감독관은 동틀 때까지 모든 시신을 소각하고 가스실을 소독한 후 쓸모없는 존더코만도 70명의 이름을 서서 내라고 지시한다. 충격에 빠진 비더만이 이름을 쓰는 동안 사울은 감독관으로부터 소각실의 카포 슐로이메를 불러내라는 명령을 받고 소각실로 갔다가 거기서 다른 카포에게 잡혀서 소각작업에 투입된다. 한참 석탄을 나르던 사울은 다시 비더만에게 잡혀서 소각실에서 빠져나온다.
차와 커피를 내준다는 거짓말 속에서 소각장으로 끌려가는 유대인들이 사방에 넘쳐나는 가운데, 비더만은 존더코만도들에게 70명이 처형될 예정이라면서 곧 자신들이 다 죽는다고 알린다. 이에 아브라함과 비더만은 빨리 화약을 받아오기로 하고 사울을 보낸다. 감독관이 일손도 부족한데 어디를 가냐고 시비를 걸지만, 비더만이 유대인의 옷가지들이 너무 쌓여서 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옷들을 다른 창고로 옮겨야 한다고 둘러댄다. 이에 감독관은 비더만에겐 유대인 소각 작업을 계속 지휘하라고 남기고 사울과 다른 존더코만도들만 보낸다.
사울은 여자들이 일하는 곳에 가서 경비병들에게 금붙이를 주고 통과한 후 성매매를 하는 것처럼 위장해 포섭한 여공 엘라를 만나 화약을 받아오지만 화약을 전달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새로 온 유대인들 사이에서 랍비를 찾아 나선다. 가스실 돌릴 여유가 없단 이유로 구덩이를 파고 대량 총살을 하는 아비규환 속에서 겨우 랍비를 한명 찾고, 카포 하나를 찾아서 존더코만도에 새 인원이 필요하다가 빼내게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두 사람의 실랑이를 본 나치 장교가 와서 랍비를 끌어내서 총살해버린다. 그때 웬 사내가 나타나서[9] 자신이 랍비라고 주장하자 사울은 자신의 존더코만도 옷을 벗어주었다가 오히려 자신이 구덩이에 쳐넣어질 위기에 쳐한다. 그 와중에 존더코만도 한 사람이 사울을 알아보고 독일군 장교에게 항의를 하지만, 장교는 귀찮다는듯이 총을 갈겨버린다.[10] 그순간, 그리스인 랍비 소동 때 만난 카포 미에텍이 사울을 알아보고선 빼내주어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하지만 미에텍은 그를 살려준 댓가로 금붙이를 2개나 요구한다. 하지만 사울은 줄 금붙이가 없었고 미에텍은 빨리 금을 내놓으라고 사울이 화약을 숨겨둔 바지춤을 멋대로 뒤지다가 독일군에게 불려간다.[11] 겨우 옷을 줏어 입은 사울은 랍비를 데리고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점호 과정에서 숫자가 달라졌지만 카포가 유대인 처형 과정에서 존더코만도도 여러 처형당했다고 둘러대어 넘어갈 수 있었다.
숙소에서 원래 있던 랍비를 비롯한 존더코만도들은 랍비를 보고 누구냐고 물으며 사기꾼이 틀림없다고 비웃지만 사울은 꿋꿋이 랍비에게 장례절차를 물으며 아들의 시신을 닦아준다. 이 소년이 누구냐고 묻는 아브라함에게 사울은 자신의 아들이라 말하지만 아브라함은 "넌 아들이 없잖아?"라고 되물으며 원래 있던 자리에 돌려놓으라고 한다. 이에 사울은 본처의 아이가 아니라며 둘러댄다. 아브라함은 이에 분개해 모두를 죽일 셈이냐고 묻고, 사울은 우린 이미 죽었었다며 거부한다. 한편 겨우 얻어온 화약은 사울이 잃어버린 상태였고 열받은 존더코만도들이 사울을 한방 패고 돌아선다. 다음날 점호에서 몇명의 존더코만도들이 끌려가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진다. 부검의는 새 소년의 시신을 가져오라고 지시하고 사울은 작업에 투입되어 랍비와 시신을 수습하려한다. 그때 존더코만도들은 급히 가스실 뒷수습을 하란 이유로 가스실에 투입되는데 남은 옷가지들이 존더코만도들의 것이란 사실에 흥분한 존더코만도들은 발악적인 봉기를 시작한다.
사울은 난장판 속에 섞여서 랍비와 함께 아들의 시신을 수습하여 수용소 밖으로 탈출한다. 땅을 파던 사울은 랍비에게 기도문을 읊어달라고 하지만 랍비라던 사내는 몇마디 말만 겨우 주워섬길 뿐 기도를 하지 못했다. 즉 사기꾼이었던 것이다. 사울이 노려보자 사내는 허겁지겁 땅을 파는 것을 돕지만 한무리의 존더코만도들이 독일군이 쫓아온다고 달아나는 것을 보자 사울을 버리고 그들의 대열에 동참하여 달아난다. 그러자 사울은 돌아오라고 소리 지르다가 아들의 시체를 등에 업고 강으로 뛰어들지만 아들의 시체는 물살에 떠내려가고 처음에 매장을 거부한 같은 작업반 랍비의 도움으로 물에서 겨우 빠져나간다. 어느 폐가로 들어가 숨은 도망자들은 이제 소련군을 찾아 합류하여 동포를 해방시키자는 계획을 꾸미지만 사울은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어느 순간 홀연히 나타난 금발 소년과 눈을 마주친다. 영화 내내 무표정한 얼굴이던 사울은 소년을 보자 처음으로 매우 환하게 웃고 소년은 어디론가 사라지려 하지만 독일군과 마주친다. 독일군 한 사람이 소년의 입을 가로막았다가 독일군이 다 지나가자 다시 놓아준다. 소년이 어디론가 달려가는 동안 폐가 쪽에선 총소리가 울려퍼지고 소년이 숲 속으로 사라지면서 영화는 끝난다.
6. 평가
'''로튼토마토 95%, 메타크리틱 89점에''' '''73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88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칸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맨 처음 공개되고,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평식 평론가가 8점을 줬고 이동진 평론가가 10점을 주는 등 평단의 압도적인 찬사를 받았다.
7. 여담
- 이 영화의 주연인 게자 뢰리히는 뉴욕에 사는 유대계 헝가리인이며 이 영화가 데뷔작이었다고 한다. 원래 직업은 헝가리 시인 겸 유치원 교사라 한다. 라즐로 네메스 감독과는 친구 사이로 원래 조연을 맡을 계획이었으나 그와 대화하면서 주인공 역을 맡기기로 했다 한다. 그의 무표정하면서도 압도적인 연기는 세계 각지의 찬사를 받았으며 LA 비평가 협회에서 선정한 남우주연상에서 마이클 패스벤더에 이어 2위 후보에 올랐다.
- 제8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로는 처음 오스카 시상식에 참석한 이병헌이 트로피를 전달해 주었다. 라즐로 네메스 감독은 "어두운 시간에도 우리 안에 내재된 목소리가 있습니다. 그 목소리로 우리는 인간일 수 있습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 연출을 맡은 라즐로 네메스 감독이 ‘존더코만도’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책 ‘잿더미로부터의 음성’을 서점에서 우연히 읽고 난 후 5년에 걸쳐 준비한 작품으로, 1944년 10월 7일 아우슈비츠 수용소 내 실제로 일어났던 반란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학살 장면을 찍은 존더코만도의 실제 사진은이곳에서 볼수 있다.
- 존더코만도와 비슷한(?)조직으로 체격이 건장하고 잘생긴 사람들 위주로 구성된 아우슈비츠행 열차에서 내리는 신입 수감자들을 안내하고 분류작업을 돕는 일명 접대반이 있었다. 이들은 특별대우를 받으며 좋은 음식을 먹고 위생을 유지할 수 있었다. 막 도착해 두려움과 낯선 감정이 가득한 신입 수감자들은 건강하고 인상 좋은 접대반 인원들을 보고 수용소 내 처우가 좋을 것이라 안심하며 나치대원들에게 순종적으로 굴었다.
- 존더코만도는 12개 기수가 존재했으며 1944년 10월 반란을 일으킨 존더코만도들은 최후의 기수인 12기 존더코만도들이었다. 아트 슈피겔만의 만화 쥐에도 언급되는[13] 이야기로, 이들은 3명의 SS를 죽이고 12명을 부상입혔으나 독일군의 반격으로 450명 전원이 살해되었다.
- 가스실에서 사람이 살아나온 사건은 실화로, 영화에도 등장하는 미클로시 니즐리의 회고록에서 언급된다. 원래는 16세 소녀가 살아나왔는데 SS에서 가스실 목격자를 살려둘 수 없다는 이유로 총살했다. 영화에서도 초반에 군의관의 입을 통해서 저번에는 여자아이가 살아 나왔다지?라는 식으로 언급되는 사건.
- 원래 이 영화는 프랑스에서 찍을 계획이었으나 프랑스 당국의 비협조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찍었다고 한다. 촬영기간은 28일, 제작비는 20억원 정도.
- 이 영화에선 총 8개 언어가 등장한다. 독일어, 헝가리어는 확실하고 나머지 6개 언어는 이디쉬어, 러시아어[14] , 라디노어[15] , 프랑스어[16] , 폴란드어[17] , 히브리어[18] 로 추정된다.
- 장면의 대부분이 주인공의 등 뒤 시점으로 진행되는 핸드헬드기법으로 촬영했고 롱테이크씬이 많아서 현장감과 몰입도가 높다.[19] 이영화가 수십년 동안 쓰여온 홀로코스트라는 주제를 가지고도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도[20] 스크린 안에서만 보여지는게 전부가 아니라 마치 관객들이 그 현장에 있기라도 한 것 처럼 당시의 참혹함과 생생함을 그대로 전달했기 때문이도 하다.
- 아우슈비츠의 실상에 대한 고증이 매우 뛰어나다. 작중 배우들의 정말 쉴새도 없이 일하고 카포와 독일군에게 구타와 질책을 당하고 열등 인종이란 것 때문에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장면의 연속이다. 보는 사람까지 힘들어 질 정도다. 때문에 전술 한 감독 특유의 연출 덕분에 당시 수감자들의 기분을 그저 '힘들었겠구나'로 이해하는게 전부가 아니라 '진짜 힘들다'고 피부로 느끼며 와닿게 한다.
- 이동진 라이브톡.# 참고로 이동진 왓챠 평가에는 이동진의 한 줄 평에 댓글로 흔들어주세요 드립을 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영화가 아우슈비츠 학살과 관련된 무거운 영화임을 감안한다면 그닥 적절하지 못한 드립이다.
- 정성일 씨네토크#
- 장영엽평론글#
[1] 참고로 헝가리는 동양처럼 성이 앞, 이름이 뒤로 간다. 따라서 사울은 성이 아니라 이름이다.[2] 작중 나오는 다른 카포들은 존더코만도들은 줘패고 윽박지르는게 다반사인데 이양반은 그래도 소리는 안지르며 때리지도 않는다. 예외적으로 타구역 존더코만도의 비유대인 코만도가 유대인 돼지라고 욕하면서 개기자 줘패는 장면이 초반부에 잠시 나온다. 비유대인 존더코만도들도 극소수지만 존재했다고 한다.[3] 카포 항목에도 나오지만 이들은 독일군의 앞잡이로 다개국어(특히 독일어)가 가능하며 덩치가 큰 자들 위주로 뽑았다.[4] 슬픈건 알지만 그냥 포기하라며 덤덤하게 말한다.[5] 2001년에 미국에서 만들어진 영화로 존더코만도들의 반란을 소재로 하였다. 가스실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지만 뇌손상을 당해서 벙어리가 된 소녀가 나오는등 이영화와 비슷한점이 많다.[6] 엄청 길게 기른 턱수염이나 복장만 봐도 랍비라는걸 알수 있다. 무엇보다 사울이 찾아낸 것이 아니라 그 무리들중 같이 있던 할머니가 찾아준 것이라서 신빙성이 높다.[7] 실제로도 아우슈비츠의 여성 유대인들이 노역하던 곳 중에 화약공장이 있었는데 여기서 일하던 유대인들이 화약을 한줌씩 빼돌려서 존더코만도들에게 전해주었다고 한다. 아트 슈피겔만이 자신의 아버지 블라덱 슈피겔만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든 만화 쥐에서도 언급되는 사건으로, 블라덱에 따르면 네 명의 여성 수감자들이 무기를 옮겼다가 처형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이들은 당시 같이 수감되어 있던 블라덱의 아내이자 작가 아트의 어머니인 아냐 슈피겔만의 친구들이기도 했다고. [8] 봉기를 일으키기전, 존더코만도들은 수용소에서 있었던 일을 밖에 나가 고발하기 위해 밀반입한 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었고 이 사진은 아우슈비츠에서 실제 존더코만도들이 찍은 사진과 의도적으로 비슷한 구도로 촬영되었다.그런데 사진을 찍던 중 나치 병사들에게 들킬위기에 처하고, 이때 주인공인 사울이 기지를 발휘하여 카메라를 통풍구에 숨겨 위기를 모면한다. 사울과 함께 증거를 수집하던 존더코만도가 그들의 대장에게 이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를 들은 존더코만도들은 수완이 좋은 주인공 사울에게 중책을 맡기기로 한 것.[9] 랍비를 찾아다니는 사울을 쫓아다니면 살 수 있다고 여겨서 계속 쫓아다니던 남자였다.[10] 자막상으로는 '저 친구 존더코만도에요'라고 외치긴 하는데, 상황이 상황인데다 유대어를 못 알아듣는 독일군이 듣기에는 그냥 '나는 존더코만도다'라고 헛소리 하는 걸로 밖에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11] 사울이 화약을 잃어버린 시점이 이때일 가능성이 높다. 단단히 묶어놓은 바지춤을 미에텍이 다 풀어헤쳤기 때문으로 추정.[12] 틸다 스윈턴이 출연했던 런던에서 온 남자[13] 당시 수감생활을 했던 작가의 아버지 브와디스와프 슈피겔만의 증언. 그의 말에 따르면 아내 아냐 슈피겔만의 친구들도 무기를 반입하는 데 가담했다가 처형당했다.[14] 유대계 소련군 포로 등장.[15] 그리스 랍비가 사용. 그리스어가 아니라 스페인어랑 가까운 라디노어다. 당시 그리스 유대인들은 대다수가 15-16세기 스페인에서 추방당해서 테살로니키에 정착했던 세파라딤이라 라디노어를 썼다. 랍비 맞는지 확인하는 장면에서 사울이 "¿eres amico?"라 묻는 대목에서 그리스어가 아닌 라디노어란걸 알수 있다.[16] 가짜 랍비가 중간에 무슈라고 발언한다.[17] 폴란드 포로 등장.[18] 기도문[19] 포커스가 인물들에게 집중되고 화면 비율도 1.37:1(혹은 4:3)이기 때문에 배경은 흐릿하거나 반이상 잘려서 간신히 보이지만 오히려 이때문에 홀로코스트의 참혹한 현장이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20] 그동안 홀로코스트를 소재로 한 영화는 많고 많았다. 대체적으로 소재가 소재라서 버프를 받기 때문에 평타는 치지만 그저 스크린 안에서 학살을 재현한 것들이 대부분이었고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해서 쉰들러 리스트, 피아니스트등 몇몇 작품을 빼면 범작으로 남은 것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