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민주당(영국)
Social Democratic Party (SDP)
영국에서 사회민주당(사민당)이라는 이름의 정당은 네 번 창당됐다. 이 문서의 2.에 기재된 사민당들은 연속성을 주장하기 때문에 당 로고까지 같다.
1979년 법정변호사(barrister)였던 토니 킨(Tony Kean)이라는 사람이 주도하여 잉글랜드 맨체스터에서 창당한 중도좌파 정당.
이 당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한 정당이었다. 그러다가 1981년에 유명한 정치인들이 자신들과 같은 이름을 가진 2.1.의 사민당을 창당한다고 나서니 갈등을 빚었다. 결국 선거에서 킨의 사민당은 Ind[1] SDP로 기재되는 수모를 겪는다.
그러다 1982년 2를 주도하는 4인방 중 한 명인 로이 젠킨스(Roy Harris Jenkins, 기표 용지상 표기는 Rt. Hon.[2] R. H. Jenkins)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힐헤드(Glasgow Hillhead) 지역구의 하원의원 보궐선거에 입후보하게 된다. 킨의 사민당에서는 더글러스 파킨(Douglas Parkin)이라는 사람을 그 지역구에 입후보시키게 되었는데, 파킨이 대놓고 혼란을 유도하려던 것인지 로이 해럴드 젠킨스(Roy Harold Jenkins, 기표 용지상 표기는 R. H. Jenkins)로 개명해 버린다(...). 그래서 2.1.의 사민당은 '로이 헤럴드 젠킨스'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개명을 무효화하려 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기표 용지에 따로 구분할 수 있는 표시를 남기는 것은 허용되었다. 선거는 2.1.의 사민당의 로이 젠킨스가 당선돼 하원으로 복귀한다.
이후로 킨의 사민당은 더 이상 선거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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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세 사민당 모두 위 로고가 당의 로고이다.
노동당 내 중도주의 성향(노동당의 이념 분포로만 한정하면 당내 우파)의 당원들이 탈당해 세웠던 정당. 즉 분당이었다. 이름과는 달리 사회민주주의보다는 사회자유주의 성향에 가까웠다고 평가되며[3] 중도 정당이었다. 노동당 탈당과 사민당 창당을 주도했던 당시 전·현직 하원의원 네 명[4] 을 중국 문화대혁명 때 마오쩌둥 측근들로 권력을 장악한 문제의 인물들에 빗대서 4인방(Gang of Four)이라고 부르는데,[5] 로이 젠킨스(Roy Jenkins·男),[6] 데이비드 오언(David Owen·男),[7] 빌 로저스(Bill Rodgers·男),[8] 셜리 윌리엄스(Shirley Williams·女)[9] 가 그들이다. 그들은 런던 동부의 라임하우스에 있는 오언의 집에 모여 라임하우스 선언(Limehouse Declaration)을 작성, 발표하고 노동당을 탈당해 사민당을 창당한다. 이 과정에서 당시 하원의원 29명이 기존 당을 탈당해 사민당 창당에 참여했는데 한 명만 보수당 출신이었고 나머지는 전부 노동당 출신이었다.
창당 직후, 침체기를 겪고 있던 자유당과 연대(SDP–Liberal Alliance)를 구성하여 매 선거에 단일 후보를 공천하고 공동의 공약을 내놓았다. 그러다가 1987년 총선 결과가 신통치 않다고 판단한 자유당의 데이비드 스틸(David Steel) 대표가 두 당의 합병을 제의하여 1988년에 사회자유민주당(Social and Liberal Democrats, SLD)으로 합당하면서 이 사민당이 사라지게 된다. 사회자유민주당은 1989년 당명을 자유민주당(Liberal Democrats)으로 변경한다. 합당 이후에 대해서는 해당 문서 참고.
하지만 사민당 내 합당 반대파가 다시 사민당을 창당하게 되는데 이 당은 다음 단락을 참고할 것.
노동당에서 이 사민당이 분당되어 나왔던 것과 비슷하게 2019년에 다시 노동당에서 중도파 일부가 탈당해 무소속 그룹을 결성하였다.
사민당-자유당 합당에 반대한 사민당원들이 1988년에 사회민주당을 창당했다. 이들은 2와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사민당의 정통성이 자민당이 아닌 자신들에게 있다는 입장이었다. 마찬가지로 사민당-자민당 합당에 반대한 자유당원들은 그들 나름대로 다시 자유당을 창당해서 현재까지 군소 정당으로 존속되고 있다.
창당 당시 하원의원으로 세 명이 있었다. 위 2.1.의 4인방 중 한 명인 데이비드 오언, 그리고 존 카트라이트(John Cartwright·男), 로지 반스(Rosie Barnes·女)가 그들이다.
영국 언론에서는 이 사민당을 continuing Social Democratic Party 식으로 표현하였다.
그런데 이 사민당은 1990년 부틀(Bootle) 지역구의 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를 제외하고는 꼴찌를 차지하는 대형 참사를 겪고 자진 해산한다. 이게 대형 참사였던 이유는 정치 풍자 목적으로 1983년에 창당된 정당인 Official Monster Raving Loony Party[10] 의 스크리밍 로드 서치(Screaming Lord Sutch, 1940~1999)[11] 후보보다도 표가 안 나왔기 때문(...).
이 사민당의 해산 이후 2.3.의 사민당에 합류하지 않은 정치인들은 '독립/무소속 사민당원'(Independent Social Democrat)이라고 자처한다.
한편 이 사민당의 해산 반대파는 다시 사민당을 창당하게 되는데 이 당은 다음 단락을 참고할 것.
사민당 해산을 반대한 당원들이 1990년 다시 창당한 정당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하원의원이 셋이라도 있었던 직전의 사민당과 달리 이 당은 듣보잡 군소정당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앞선 사민당들에 이어서 자신들로 이어지는 연속성을 강조하며 그 정통성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자유민주당과 달리 영국독립당(UKIP)과 마찬가지로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고 있다. 사민당이 UKIP과 다른 점은 중도좌파라는 점과 듣보잡이라는 점 뿐(...).[12][13] 공교롭게도 구 자유당과 구 사회민주당의 합당에 반대해서 떨어져나간 현재의 군소 정당 자유당도 유럽회의주의 성향으로 EU 탈퇴를 주장 중이다.
그러나 2018년 UKIP의 대표 제럴드 배튼 유럽의회 의원이 영국 극우 정치 운동가로 악명 높은 잉글랜드 방위 연맹(English Defence League)라는 단체의 대표를 역임하기도 한 토미 로빈슨을 당의 고문으로 기용하자 영국독립당 출신 유럽의회 의원들이 대거 탈당하는데[14] 그 중 한 명인 패트릭 오플린(Patrick O'Flynn) 의원이 이 당에 가입하며 유럽의회 내 유일한 영국 사민당 소속 의원이 된다.
그래봤자 현재도 앞선 사민당들처럼 소리소문 없이 해체되었고 자유당, 노동당 등에 흡수되었다
영국에서 사회민주당(사민당)이라는 이름의 정당은 네 번 창당됐다. 이 문서의 2.에 기재된 사민당들은 연속성을 주장하기 때문에 당 로고까지 같다.
1. 1979년에 창당됐던 군소 정당
1979년 법정변호사(barrister)였던 토니 킨(Tony Kean)이라는 사람이 주도하여 잉글랜드 맨체스터에서 창당한 중도좌파 정당.
이 당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한 정당이었다. 그러다가 1981년에 유명한 정치인들이 자신들과 같은 이름을 가진 2.1.의 사민당을 창당한다고 나서니 갈등을 빚었다. 결국 선거에서 킨의 사민당은 Ind[1] SDP로 기재되는 수모를 겪는다.
그러다 1982년 2를 주도하는 4인방 중 한 명인 로이 젠킨스(Roy Harris Jenkins, 기표 용지상 표기는 Rt. Hon.[2] R. H. Jenkins)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힐헤드(Glasgow Hillhead) 지역구의 하원의원 보궐선거에 입후보하게 된다. 킨의 사민당에서는 더글러스 파킨(Douglas Parkin)이라는 사람을 그 지역구에 입후보시키게 되었는데, 파킨이 대놓고 혼란을 유도하려던 것인지 로이 해럴드 젠킨스(Roy Harold Jenkins, 기표 용지상 표기는 R. H. Jenkins)로 개명해 버린다(...). 그래서 2.1.의 사민당은 '로이 헤럴드 젠킨스'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개명을 무효화하려 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기표 용지에 따로 구분할 수 있는 표시를 남기는 것은 허용되었다. 선거는 2.1.의 사민당의 로이 젠킨스가 당선돼 하원으로 복귀한다.
이후로 킨의 사민당은 더 이상 선거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
2. 1981년에 창당된 정당과 그 후계자임을 자처하는 정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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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세 사민당 모두 위 로고가 당의 로고이다.
2.1. 1981년에 창당됐던 주요 정당
노동당 내 중도주의 성향(노동당의 이념 분포로만 한정하면 당내 우파)의 당원들이 탈당해 세웠던 정당. 즉 분당이었다. 이름과는 달리 사회민주주의보다는 사회자유주의 성향에 가까웠다고 평가되며[3] 중도 정당이었다. 노동당 탈당과 사민당 창당을 주도했던 당시 전·현직 하원의원 네 명[4] 을 중국 문화대혁명 때 마오쩌둥 측근들로 권력을 장악한 문제의 인물들에 빗대서 4인방(Gang of Four)이라고 부르는데,[5] 로이 젠킨스(Roy Jenkins·男),[6] 데이비드 오언(David Owen·男),[7] 빌 로저스(Bill Rodgers·男),[8] 셜리 윌리엄스(Shirley Williams·女)[9] 가 그들이다. 그들은 런던 동부의 라임하우스에 있는 오언의 집에 모여 라임하우스 선언(Limehouse Declaration)을 작성, 발표하고 노동당을 탈당해 사민당을 창당한다. 이 과정에서 당시 하원의원 29명이 기존 당을 탈당해 사민당 창당에 참여했는데 한 명만 보수당 출신이었고 나머지는 전부 노동당 출신이었다.
창당 직후, 침체기를 겪고 있던 자유당과 연대(SDP–Liberal Alliance)를 구성하여 매 선거에 단일 후보를 공천하고 공동의 공약을 내놓았다. 그러다가 1987년 총선 결과가 신통치 않다고 판단한 자유당의 데이비드 스틸(David Steel) 대표가 두 당의 합병을 제의하여 1988년에 사회자유민주당(Social and Liberal Democrats, SLD)으로 합당하면서 이 사민당이 사라지게 된다. 사회자유민주당은 1989년 당명을 자유민주당(Liberal Democrats)으로 변경한다. 합당 이후에 대해서는 해당 문서 참고.
하지만 사민당 내 합당 반대파가 다시 사민당을 창당하게 되는데 이 당은 다음 단락을 참고할 것.
노동당에서 이 사민당이 분당되어 나왔던 것과 비슷하게 2019년에 다시 노동당에서 중도파 일부가 탈당해 무소속 그룹을 결성하였다.
2.2. 1988년에 창당됐던 정당
사민당-자유당 합당에 반대한 사민당원들이 1988년에 사회민주당을 창당했다. 이들은 2와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사민당의 정통성이 자민당이 아닌 자신들에게 있다는 입장이었다. 마찬가지로 사민당-자민당 합당에 반대한 자유당원들은 그들 나름대로 다시 자유당을 창당해서 현재까지 군소 정당으로 존속되고 있다.
창당 당시 하원의원으로 세 명이 있었다. 위 2.1.의 4인방 중 한 명인 데이비드 오언, 그리고 존 카트라이트(John Cartwright·男), 로지 반스(Rosie Barnes·女)가 그들이다.
영국 언론에서는 이 사민당을 continuing Social Democratic Party 식으로 표현하였다.
그런데 이 사민당은 1990년 부틀(Bootle) 지역구의 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를 제외하고는 꼴찌를 차지하는 대형 참사를 겪고 자진 해산한다. 이게 대형 참사였던 이유는 정치 풍자 목적으로 1983년에 창당된 정당인 Official Monster Raving Loony Party[10] 의 스크리밍 로드 서치(Screaming Lord Sutch, 1940~1999)[11] 후보보다도 표가 안 나왔기 때문(...).
이 사민당의 해산 이후 2.3.의 사민당에 합류하지 않은 정치인들은 '독립/무소속 사민당원'(Independent Social Democrat)이라고 자처한다.
한편 이 사민당의 해산 반대파는 다시 사민당을 창당하게 되는데 이 당은 다음 단락을 참고할 것.
2.3. 1990년에 창당된 현존 군소 정당
사민당 해산을 반대한 당원들이 1990년 다시 창당한 정당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하원의원이 셋이라도 있었던 직전의 사민당과 달리 이 당은 듣보잡 군소정당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앞선 사민당들에 이어서 자신들로 이어지는 연속성을 강조하며 그 정통성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자유민주당과 달리 영국독립당(UKIP)과 마찬가지로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고 있다. 사민당이 UKIP과 다른 점은 중도좌파라는 점과 듣보잡이라는 점 뿐(...).[12][13] 공교롭게도 구 자유당과 구 사회민주당의 합당에 반대해서 떨어져나간 현재의 군소 정당 자유당도 유럽회의주의 성향으로 EU 탈퇴를 주장 중이다.
그러나 2018년 UKIP의 대표 제럴드 배튼 유럽의회 의원이 영국 극우 정치 운동가로 악명 높은 잉글랜드 방위 연맹(English Defence League)라는 단체의 대표를 역임하기도 한 토미 로빈슨을 당의 고문으로 기용하자 영국독립당 출신 유럽의회 의원들이 대거 탈당하는데[14] 그 중 한 명인 패트릭 오플린(Patrick O'Flynn) 의원이 이 당에 가입하며 유럽의회 내 유일한 영국 사민당 소속 의원이 된다.
그래봤자 현재도 앞선 사민당들처럼 소리소문 없이 해체되었고 자유당, 노동당 등에 흡수되었다
[1] Independent. 무소속의/독립된.[2] The Right Honourable. 장관 등 고위직에 올라 추밀원에 들어간 이들에게 붙는 호징.[3] 사민당원들은 사민주의를 강조했으나 여러 모로 사회자유주의에 가까웠다. 이 당이 존재하는 내내 좌파보다는 중도 개혁주의로 일관했으며 이름부터 대놓고 자유주의 정당인 자유당과 연합했다. 또 1988년 두 당이 사회자유민주당으로 합당되었다가 결국 이듬해 당명을 자유민주당으로 바꿔 그 이름으로도 사민주의와 결별하게 되었다. 결국 사민당은 이름과 달리 사민주의보다는 사회자유주의 성향이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4] 이들 외에도 이들에게 합류한 하원의원들이 더 있었다.[5] 당연히 이 별명은 노동당 잔류파들을 중심으로 이들을 비난하기 위해서 붙인 것이다.[6] 노동당 부대표까지 역임했었고 재무장관 등을 역임했다. 이후 자유민주당 소속으로 남작이 되어 종신 상원의원을 역임했다.[7] 외무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무소속으로서, 본인 표현으로는 "독립된 사민당원"(independent Social Democrat)으로서 남작이 되어 종신 상원의원이다.[8] 교통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자유민주당 소속으로 남작이 되어 종신 상원의원이다.[9] 교육장관 등을 역임했다. 현재 자민당 소속으로 여남작이 되어 종신 상원의원이다.[10] 진지하게 정치를 한다기보다 정치 풍자를 목적으로 하지만 영국 선관위에 정식으로 등록된 정당이며 현재도 운영은 되고 있다.[11] Official Monster Raving Loony Party를 창당한 뮤지션으로 3대 해로 백작(3rd Earl of Harrow)이라고 자칭하였으며(물론 진지하게 작위를 주장한 게 아니라 이것도 일종의 해학과 풍자이다) 본명은 데이비드 서치(David Edward Sutch)이다. 창당 후 사망할 때까지 당수를 역임했으며 무려 40회가 넘는 출마 이력이 있다. 물론 전부 낙선했다(...).[12] UKIP은 본래 좌파 인사도 포함된 정당이었다. 창당을 주도한 인사 중에 좌파 인사들이 껴 있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EU 반대는 외국인 혐오 등 극우적 정서와 결합하기 쉬운 관계로 당내 좌파는 점차 당내 투쟁에서 밀려나 현재 UKIP은 우파 포퓰리즘 정당이 되어 있다. 그리고 UKIP은 주요 정당들에 밀리고는 있으나(단 유럽의회에서는 한때 영국 내 제1당을 차지하기도 했었을 정도로 무시 못하는 수준이었다) 전국적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상당한 지지를 모으고 있으니 절대 듣보잡은 아니다.[13] 영국 내에서 EU 탈퇴를 주장하는 좌파 정당들은 몇 개 있으나 UKIP과 달리 별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14] 이 여파로 2019년에 생긴 정당이 브렉시트당이며 UKIP의 대표였던 나이젤 패라지가 지지하고 나섰다. UKIP을 지지했으나 UKIP의 극우화에 반발하는 이들이 이 당에 결집할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