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마행처우역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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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조아라 노블레스[1] 에서 조경래 작가가 연재한 작품이다. 현재는 프리미엄란으로 이동했다.
전작인 같은 꿈을 꾸다처럼 트립물이긴 하지만, 전작을 비롯한 대체적인 트립물 삼국지가 후한 말기의 혼란스러운 초반서부터 시작하는 반면 이 작품은 삼국이 거의 정립된 중반 이후부터 시작된다.
마행처우역거란 말이 가면 소가 따라간다는 말로 재능이 없어도 노력하면 이룰수 있다는 의미이다. 계한에서는 말(제갈량)이 준비하면 소(비관)가 마무리한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위의 사마의에겐 말(사마의)를 쫓는 소(경쟁자)란 뜻으로 사용되었다.
2. 줄거리
주인공은 유장의 사위인 비관으로 20대 중후반의 나이까지 방탕하게 살아오다 병을 앓게 되었고 이후 현대의 부동산 중개업자를 하다 대장암으로 죽은 김상준이라는 사람의 기억을 가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2] 전체적인 플롯은 유비가 유장을 공격하는 당시 주인공 비관은 유장의 편이 아닌 유비의 편이 되어 전쟁을 최소화 하고 촉한의 공신이 된다. 허나 자신의 행동이 되려 나비효과처럼 되돌아와 아내와 딸같이 여기던 시비를 위나라의 계략으로 잃게 되었고 복수를 위하여 촉한을 부흥시키는 내용이다.삼국지에서 한량의 삶을 살던 비관은 중병에 걸려 혼수상태에 빠지고 21세기의 공인중개사 김상준의 삶을 꿈으로 체험하게 된다.
가까스로 눈을 뜨고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는 현대 체험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 비관.
뛰어난 무예도 천재적인 지략도 없지만, 멸망이 예견된 촉을 살리기 위해 일어선다.
3. 등장인물
3.1. 비관
본작의 주인공으로 1년 간의 투병 생활 이후 부동산중개법인을 하던 공인중개사 김상준으로 살고 있던 현대의 기억을 가지게 되었다. 다만 비관으로서의 기억과 김상준으로서의 기억을 모두 다 자신으로 인정하기에 자아 정체성의 혼란 등은 별로 없는 듯 하다.
본래 방탕한 성격으로 체구 역시 뚱뚱한 편이었지만 대장암으로 사망한 기억 때문에 병을 예방하고자 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살아남기 위해 자신이 지닌 삼국지의 지식으로 공을 세운다. 허나 이 때문에 위나라에게 눈에 띄어 승상부 조전의 계략에 아내와 아끼던 시비가 죽게 되었고 그들의 유골함을 목걸이로 만들어 위나라에 복수를 맹세한다.
이후 적극적으로 역사에 개입한 결과 익양에서 반장, 탕거에서 장합, 백수관에서 양부, 강릉에서 여몽등 유명한 인물들을 죽이게 되었고 한중에서 방덕을 포섭하고, 형주에서 관우를 구원하고, 유파의 병을 치료하고, 미방을 살려 미축을 구하는 등 촉한에 도움이 되는 인물들을 죽음의 위험에서 구해내고, 큰 공을 세워 남공의 작위를 얻는다. 그 와중에 관우의 딸 관은병과 결혼해 관우의 사위가 된다.[3]
그리고, 패전의 책임을 물어 오나라의 중진의 자손을 끌어모았다. 그 명단이 무서운데 손하의 조카 손소, 반장의 아들 반평, 여몽의 장남 여종, 능통의 차남 능봉, 주치의 차남 주기, 장흠의 아들 장휴, 황개의 아들 황병, 주태의 차남 주평,주연의 장남 시적(주적), 태사자의 아들 태사향, 고옹의 아들과 보즐의 아들까지..[4]
그 후, 촉한의 조정에서 높은 직위를 차지하고, 권력을 이용하여 진지, 양의, 마속, 황호 등과 같은 폭탄들을 해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그 마수는 옆 오나라까지 닿아 여일을 쳐내는 성과를 이루기도 한다. 260화 정도에서는 '''좌황호우잠혼(...)'''을 이끌고 있다. 그 후에도 오나라가 문제가 생길때마다 동맹을 위해 가서 해결해주고 심지어 조홍의 부탁으로 위나라의 문제거리인 가충[5] 까지 죽인다. 가만보면 촉이 아니라 오나라 대장군 역할까지 겸임하는 듯한 활약.
그 폭탄해체는 성과를 이루어, 반평, 양의, 마속, 진지, 반준의 해체에 성공. 심지어 황호와 잠혼은 비관의 통제 아래서 움직이며 후반부 전쟁 직전 위 경제를 붕괴시키는 대활약을 펼치기까지 한다.
자기 자신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엄청나게 유능하고 위협적인 인물이다. 그 증거로 '''비관이 참전한 전쟁 중에서 패전이 하나도 없다.''' 설령 이득이 적더라도 철저히 이기는 전쟁을 추구하기 때문. 그리고 비관 때문에 패전을 겪거나 죽은 인물이 한둘이 아니다. 장합, 육손, 서황, 조홍, 만총, 사마의 등 정사나 연의에서 유명하거나 유능한 인물들은 죄다 비관에게 당했다. 그 이유는 스스로 솔선수범해서 미끼역을 맡는데, 낚인 이들이 대부분 미끼인 비관에게 죽었기 때문(...)
이러다 보니 비관의 숙적인 위나라는 내정에만 전념할수 있어서 전선에 나오지 않는 제갈량보다 비관을 더 두려워한다. 나중에는 비관이 전장에 나타나기만 해도 적군이 혼비백산할 정도. 그리고 삼국지 역사를 꿰뚫어 보고 있기 때문에 촉한에 도움이 될만한 인물들은 국경을 가리지 않고 데려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정사나 연의에서 촉에 들어오지 않았던 인물들 상당수가 촉에 들어왔는데 대표적으로 방덕, 정봉, 두서, 문흠이 있다. 특히 두서의 아들이 정사에서 크게 이름을 떨친 '''두예'''이고 문흠의 아들이 '''문앙'''이기 때문에 정사와 연의에 비교하면 촉한의 인재가 매우 풍부하다.
심지어 비의 사후에나 혹은 촉한멸망전에서나 등장하는 인물들도 비관이 일찍 써먹으면서 제갈량이 죽지도 않은 시점에서(즉, 원역사의 234년 이전에는 10대거나 꼬꼬마였을 사람들이) 촉한의 인재풀을 더 뻥튀기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곽익, 나헌, 장준, 황숭이 대표적인데 생년월일이 미상이라고는 하나 곽익은 유선의 태자사인으로, 유비가 황제가 된 이후 등용되었으므로 최소 221년 4월 이후며, 나헌은 239년에 황제 유선의 태자 유선(劉璿)의 태자사인으로 관직생활을 시작한다. 태자사인이라는 보직 자체가 태자의 보좌역할이니 군주의 후계자와 나이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을 것이고 첫 보직이었으므로 어린 나이였을 것이다. 장준은 촉한멸망전에서 제갈첨을 수행했다고 나오는데 제갈첨이 227년생이고 둘다 공신의 자손이니 제갈첨이 장준보다 연장자였을 것이다. 황숭은 황권의 차남인데 이릉대전에서 형은 황권을 따라갔다가 위나라에 투항했지만 황숭은 남아있었다는 기록과 촉한멸망전에서 직급이 상서랑이었다는 것으로 보아 유비 말년에서 유선 재위 초기에는 나이가 매우 어렸을 것이다.
점차 천하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존재가 되며, 무예도 실전경험과 방덕의 가르침, 군사라는 명검을 얻어 독자들이 무력이 80대는 된다고 평가를 했다. 게다가 스스로를 흑신[6] 이라 칭하며 위나라의 명태수 창자를 뒤에서 죽이는 등 비겁한 짓과 살육도 많이 하지만 그것에 스스로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는다. 이로인해 가끔 전장에 무작정 달려드는 광증을 보이는데, 이를 해결해주는게 뇌동이다.[7]
중후반에는 대장군이 되어 북벌에 총력을 기울여 낙양에 공덕비를 세우고 무혈로 업까지 점령하고 사마의를 죽이는 등 모든 꿈을 이룬다. 게다가 사위는 손화(황제), 육항, 두예, 유선(태자) 등 모두 쟁쟁한 실력자들이다. 말년도 좋게 보냈으니 인생의 승리자다. 후화를 보면 장수하여 270년까지 살았다고 나온다.
아들은 장자인 비건이 있고 다른 자식은 딸이 4명 있는데 막내 비손을 제외하곤 현숙한 여인이라 남편들과 잘 지내는듯, 가장 망나니인 태자 유선에겐 관림의 친딸은 아니지만 가장 닮은 왈가닥 비손이 갔다.
3.2. 유비
부인과 시비를 잃은 비관에게 자신을 이용하라고 권유한다.
사마의의 계략으로 독에 중독된 관우와 장비가 마지막을 불태우러 전장으로 향하자 그 뒤를 따른다. 하지만 이 일로 두 동생을 잃고 병을 얻어 사망한다. 사실 유비는 자신의 대의를 위해서라면 가족도 버리겠다는 투로 말한 적이 있는데 그런 그도 결국 생사고락을 함께한 의동생들은 버리지 못했던 것.
죽기 전 탁고대신으로 제갈량, 반준, 비관을 삼는데 이때 비관에게 사실상의 은퇴를 종용한다. 이유는 비관의 권세가 너무 강해져서 아들 유선의 황권을 넘어설 위험이 크기 때문. 문관은 몰라도 무관들이 거의 대부분 비관의 편이나 다름없다는 점도 이러한 결정에 한몫했다. 밑에서도 설명하겠지만 비관은 단순히 유비의 신하가 아니라 남공의 칭호까지 받아 사실상 유비 휘하의 군벌 세력에 가깝기 때문에 유비 입장에선 견제를 안할 수가 없다.
독자들 입장에서야 '비관이 해준게 얼만데' 라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지만 유비 입장에서 파의 대성이면서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며 연전연승을 거듭하고 방덕을 포함한 맹장들이 따르는 비관이 쿠데타를 일으킬까 염려하는건 당연한 일이다. 당장 조조가 무력한 헌제로부터 위공의 칭호를 받아 찬탈의 기초를 마련했는데 작중에선 유비 생전부터 이미 남공으로서 '공'의 칭호를 하사받은게 비관이다. 게다가 꿈에서 음식을 권하는데 미신으로 죽은자의 음식을 먹으면 살아날수 없다고 하니...
사후 관림이 말하길 비관을 낭고상이라 생각했기에 관우가 비관을 사위로 삼는 일을 반대했다고 한다.
비관이 업을 점령한 이후 형제들과 비관의 꿈으로 등장해 비관에게 감사인사를 올린다.
3.3. 관우
원작 그대로 자존심이 너무 지나친 무장으로 손권을 쥐새끼 라 비하한 탓에 오나라의 음모로 죽을 뻔한 걸 비관이 구해내느라 고생한다.
처음엔 호족출신인 비관을 탐탐치 않게 여겼으나, 조조와의 대면에서 조조가 두씨[8] 의 딸을 비관과 결혼시키려 하자 욱해서 비관을 사위로 삼겠다고 선언한다.
사위가 되고 나서도 자존심 탓에 오나라에 행패를 부리자 비관은 관우의 딸인 관림과 함께 말리자 비관을 죽이려했고 비관도 간신히 살아남았다. 그래도 자기한테 개기는 것에 의기가 있다고 봤는지 그 후는 좋은 평가를 해주었다.
사마의에 의해 죽고나선 비관의 꿈에 종종 등장해서 비관을 데려가려는 저승사자를 처치하거나 비관을 꾸짖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관은 관우가 꿈에서 나오는 횟수가 줄어들자 무신이 된 관우가 자신에게 빙의됐다고 변명하며 미친짓을 하며 이용해먹기도 했다.[9]
업을 점령하고 꿈에 나왔을 때는 비관도 내공이 쌓여서 유들유들하게 넘어갔다.
3.4. 제갈량
이 작품의 제목인 '마행처우역거'의 말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말이 가는 곳에 소가 따르는 것처럼 제갈량이 큰 그림을 그리면 비관이 완성하는 구도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비관을 별 볼일 없는 지방유지로 보고 재물만 받은 뒤 내치려고 했으나 그가 의외의 활약을 보여주자 서로 속내를 털어놓고 여러번 시험한 뒤[10] 든든한 동반자가 된다. 제갈량이 촉한의 백기사라면 비관이 다크나이트가 되는 식이다. 비관 덕분에 오금희를 수련하게 되었고 원래보다 덜 과로하게 되면서 건강을 챙기게 되었다.
후반에는 비관과 의형제를 맺는다. 오금희를 수련하고 과로를 줄여 다소간 수명이 늘기는 했으나 결국 위암으로 사망한다. 최후는 원작의 오장원을 뒤튼 모양새로 사망하는데,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죽었다는 헛소문을 퍼뜨리고는 위군의 후방에서 등장하여 투항한 하후패와 함께 위군의 전열을 무너뜨리고 사륜차에 앉은 채 사망한다.
비관이 업을 함락시킨 이후 꿈에서 나와 비관에게 감사한다.
3.5. 비의
비관의 조카. 비관이 파락호였던 시절에도 비의를 잘 대해줬기에 비관을 매우 존경한다. 형주를 맡아 목민관으로 잘 다스렸으며, 후에는 비관이 이미 대장군인데도 촉의 승상자리에 오른다. 나름 무예를 쌓았기에 유선 습격사건때도 활약한다.
3.6. 뇌동
본작의 개그 전담 캐릭터이자 비관의 위험감지센서. 자칭 남공의 심장. 비관과 함께 다니는 덕분에 운명이 크게 바뀐 인물. 연의에서는 장합에게 살해당하지만, 장합의 움직임을 예측한 비관 덕분에 장합을 죽이는 등 꽤나 활약한다.비관: "그래서 ●○를 이길 자신은 있고?"
뇌동: "그럴 리가 없지 않습니까?"
비관: '아직 이성은 살아있군.'
태수직 제의도 거절하고 끝까지 비관의 옆에서 활약하며 살아남는다. 약 250년대까지 살아남은듯.
3.7. 방덕
원 역사와 비교하여 운명이 크게 바뀐 인물 중 하나로 작중 활약은 가히 비관의 전기톱 수준. 작품내에서도 우금이 비관의 지휘봉이라면 방덕은 비관의 칼로 불리고 있다. 비관에 의해 설득되어 촉으로 넘어온 이후 형주로 와서 반장을 썰어버리고, 동오와 합동작전을 펼칠 당시엔 호위병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온회를 참살하고 서릉성 성문을 혼자 부수는 등 괴물같은 활약을 보인다. 너무 유능하고 워낙 인재부족인 촉이라 초반부에는 관우 밑의 장수로 활동했다.
마초와 황충이 사망한 후 위연과 함께 신 오호대장군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중.
늙어서까지 활약하며 문앙/정봉이 등장하기 전 한의 맹장으로 활약하며, 250년대 초반에 죽은걸로 보인다. 뇌동과 함께 비관에게 가장 충성한 인물.
3.8. 우금
원 역사와 비교하여 운명이 크게 바뀐 인물 중 하나로 비관이 형주전투를 쌈싸먹을 때 포로로 등장하여 활약한다.
잠시 위에게로 돌아갔으나 서서의 계략으로 체포, 탈출하여 비관에게로 온다. 중견 장수로서 굵직굵직한 활약을 펼친다. 서황과 일기토를 나눠서 서황을 쓰러뜨리고,[11] 북벌 때는 남양을 치는 임무를 맡고 가후의 계책으로 남양을 뚫지 못했을 때를 회상하며 남양을 친다. 단신으로 남양의 성벽까지 올라가는 등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고 조조가 나오는 환각을 보며 서 있는 채로 죽는다.
여담으로 우금이 죽고 난 후 1세대 무장들의 종말이 시작된다.
3.9. 마량
처음에는 비의의 스승이 되는 등 비관에게 호의적인 인물로 비춰졌다. 하지만 무능하고 욕심많은 호족으로 보인 비관을 본거지인 강주에서 쫓아내기 위해 오나라에 임관한 감녕[12] 을 영입하라는 불가능한 임무를 맡기려고 한다.
이를 현명하게 피해간 비관이었지만 사이는 그뒤 매우 나빠졌다. 그러나 비관은 그럼에도 마량을 박해한다거나 하지 않았는데 후에 유선이 암살당할 위기에서 마량이 대장군(비관)과 사이가 나쁘다는 걸 적들이 언급하자 스스로 그것을 매우 후회한다고 말한것으로 보아 비관을 다시 보게 된 모양.
3.10. 육손
역사대로 여몽 사후 대도독이 된다. 그러나 형주 수복도 실패하고 이릉 대전같은 업적도 없었기에 손권이나 중신들의 믿음이 불안정하여 초기에는 상당히 마음 고생을 한다. 이후 비관과 손을 잡고 촉오동맹을 유지한다. 유수구를 미끼로 하여 조비의 10만대군을 불태우는 활약을 한다.
육손은 촉이 비관의 활약으로 잘나가자 초조해져서 호족 중심인 오나라를 국가 중심으로 개편하려 한다. 그로인해 호족들을 일부러 죽도록 만드는데 이에 휘말려 불구가 된 전종이 오나라를 파멸로 이끌려고 한다. 그러던 중 비관에게서 한번만 (전종에게) 사과하라는 편지를 받고 전종을 찾아가 설득하지만 결국 전종을 죽인다.
하지만 전종은 오히려 잘했다고 칭찬하는데, 전종은 분명 육손에게 불만을 가졌지만 결국 근본적인 원인은 육손의 주군인 손권이었고, 손권과 합의하여 호족들과 야심많은 황족들, 그리고 능력이 부족한 자기 자식들을 죽이기로 협의했던 것이었다. 군웅이 되려는 야심이 있었지만 선비적인 기질이 있던 전종이었기에 이러한 선택을 한 것. 육손은 스스로 자살함으로서 이러한 계획에 마침표를 찍는다.
그후 육손의 죽음으로 손권을 아편에 중독시키고 인형으로 만드는 등 황족과 호족들이 설치지만 비관의 개입으로 정신차린 손권은 손화 부부만 남기고 모두 처리한다.
3.11. 손화
손권의 삼남으로 비관의 사위. 손권에 이어 오나라 황제가 된다.
3.12. 육항
육손의 차남으로 비관의 사위. 손화에게 여러 조언을 해준다.
3.13. 두예
두기의 손자이자 두서의 아들로 비관의 사위. 작중에서는 위의 명장인 양호와 적국임에도 친분을 나누기도 한다.
3.14. 관림
관우의 딸로 아명은 은병. 관우의 명령에 따라 비관과 결혼한다.
3.15. 유선
원작 그대로 하는 일 없는 무능한 군주. 그러나 작중 후반에는 삼국의 군주중 가장 괜찮은 군주로 평가받는데, 분명 무능하지만 충성심과 실력이 보장된 제갈량과 비관에게 모든 걸 맡기고 그들에게 참견을 하지 않기에 제멋대로 하는 조비, 평상시엔 괜찮은 군주지만 술마시면 망나니가 되고 광기가 있는 손권보다는 섬기기 좋은 군주가 된 것. 물론 이는 비관이 황호를 일찍 가져오고 유선 주위의 사람들을 진지를 이용하여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비관이 여러가지 잡기를 보여줘서 어릴 때부터 비관을 매우 좋아한다.
태자인 유선(한자와 다르다)은 아버지 유선보다 더 망나니지만 비관이 관우를 핑계로 패서 훈육하고, 공을 쌓는데도 도움을 주다보니 비관의 딸과 결혼하려고 들러붙는다.[13]
4. 평가
수많은 삼국지 팬픽물 중에서는 수위를 다투는 양작으로 평가받는다. 전작 같은 꿈을 꾸다와 마찬가지로 주인공이 문사로 나오지만, 장군으로서의 위엄을 보여주기도 하며 전작에서 옛 고사를 읊으며 너무 딱딱하게 진행했다는 단점을 잘 인지했는지 이번 작은 고사를 최소화하거나 최대한 읽기 쉽도록 순화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작가의 전작과 같이 좀 지나치게 설명에 집착하는 것도 사실이고[14] 트립물 특유의 과거 인물들을 역사 지식을 통해 무시하는 현대인 천재론 같은 설정, 정사를 이상하게 읽은 오류 같은 설정은 있다.[15] 작가도 너무 설명에 집착하는 걸 인지하는지 중간중간 비관이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고 "근데 나 누구랑 얘기하는 거지?" 하며 헷갈려 하는 모습이 종종 나온다.
예를 들어 제갈량에게 세금을 돈으로 걷자는 식으로 제안하기도 하는데, 당시엔 후한 말 화폐경제 체제가 붕괴된 상황이었고 화폐경제를 이제 막 재건하려는 상황에서 너무 시기적으로 이른 계책을 제시한 것이다. 더군다나 비관이 그걸 생각하면서 후대 중국왕조가 세금을 돈으로 납부한다는 미래 지식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건 전형적인 현대 지식에 근거한 현대인 천재론적인 전개 방식에 의거한 것으로 그런 정도의 화폐경제가 실제 가능하게 되는 시점이 중국에 일본과 신대륙의 은이 쏟아져 들어온 명나라 이후에나 가능했다는걸 간과한, 말 그대로 이후 역사를 알고 있으니까 하는 소리에 가까운 발언이다. 물론 원 역사의 촉한도 삼국 중에선 그나마 화폐경제를 재건하고 발전시키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아주 이해가 안 가는점은 아니지만 당장 화폐경제가 붕괴된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하는건 좀 미스라는 것.
작중에 위연을 중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갈량이 도덕적인 결벽성으로 인재를 등용한다는 평가를 비관이 내리기도 하는데, 정사에 기반한 소설치곤 딱 연의의 반골의 상 떡밥을 기준으로 한 제갈량 상을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실제 정사상의 제갈량은 유비가 쫓아버리고 내치려 했던 장완이나 방통, 법정같이 성정에 문제가 있기나 단점이 있었던 관원들을 유능하고 쓸 만한 인재라며 비호하고 존중해줬으며 위연의 경우만 해도 위연과 마찰이 있던 유염을 오히려 성도로 보내버리는 등 위연을 크게 배척하지 않았다. 오히려 서로 성격적 문제로 심하게 다투는 위연과 양의의 재능을 미처 버리지 못하고 감척론이라는 글까지 지어 화해를 주선했으나 성격 비뚤어진 두 사람이 끝내 깨우치지 못했다는 기술이 있을 정도다.
또 실제 역사에선 익주의 인심을 잡기 위해 익주의 여러 정치 세력을 두루 등용하고 한나라 부흥의 명분론을 강화시키며 유장을 형주로 내치기도 하는 일종의 당근과 채찍을 병행한 유비 세력 측이 호족들을 그저 찍어 누르려고만 하는 듯한 묘사도 보이고. 이 역시 토착 익주 호족으로서 아무래도 주인공만의 독자적인 세력을 나름대로 꾸리려고 묘사되는 비관 측을 띄워주기 위한 묘사로 보인다.
아닌 게 아니라 까놓고 작중에서 묘사되는 비관의 세력 불리기는 거의 삼국 정립기로 어느 정도 군벌이 정리된 이 시점이 아니라 한참 황건적의 난 직후 각지의 군벌, 호족들이 사병을 키우고 세력을 늘리는 행태와 더 닮은 것이 사실이다. 비관이 이걸 제갈량이 못마땅해 한다며 투덜대는데, 따지고 보면 이게 1인칭 소설이라 그렇지 그다지 중앙에 협조적이지도 않으면서 지방에서 유능한 인재들을 얻고, 방덕 같이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무관들을 모으며 독자적인 준군벌급 세력을 키우는 비관을 오히려 진작에 손보지 않고 놔두는 작중의 유비나 제갈량이 더 이상한 상황이다.(...) 이 설정을 곱씹어 보면 위에서도 나오듯이 작중에서도 유비가 제갈량, 반준과 함께 비관을 탁고대신으로 삼으면서 은근히 은퇴를 종용한것도 이해가 가는 면이 있다. 제갈량, 반준이야 형주에서 어려울 때부터 유비를 따른 유비의 친위세력이자 유비가 세운 조정에 귀속되어 공식적인 절차로서만 힘을 쓸수 있는 존재지만 비관은 사실상 독자적인 세력과 상당한 군사력을 갖춘 유비 휘하의 준군벌에 가깝고, 심지어 중앙 조정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촉한의 2인자인 관우의 사위까지 된 인물이다. 마초처럼 군벌 출신이지만 군벌로서의 세력을 거의 다 잃고 유비 집단에 포섭되어 자신의 군재와 강족에 대한 영향력만 써먹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이런 존재를 그냥 놔두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원 역사의 촉한이 유비, 제갈량의 통치하에서 강력한 중앙집권을 구축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원 역사와 다른 이레귤러적 존재인 비관이 위협이 되기 충분하고 내부적으로 이런 위협이 또 없다.
아무리 봐도 주인공 비관의 지식 수준도 현대의 일개 복덕방 주인의 수준[16] 이 아니고 무엇보다 비관 휘하에 몰아넣은 인재들이 방덕, 왕평, 정봉, 강유에 문흠까지 있어서 문흠 아들 문앙까지 확정이고 삼국지 1.5세대부터 2세대 네임드 장군들을 전부 쓸어올 기세다.
거기에 비관의 복수심을 만들기 위해 유비의 서촉정벌전 당시 위나라 책사들이 이상하게 비관만을 주의깊게 보고 그를 제거하려고 시도한다든지 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묘사만 보면 대체 이 당시 비관에게 그 정도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나 하는 수준이고 위나라 책사들이 그 정도로 익주에 관여할 수가 있었나 의문이 가는 수준의 묘사가 나온다. 이 때문에 당시 익주에 개입하는 묘사 역시 현대 정보기관 뺨치는 수준으로 과장되어 있다. 또 비관은 작중에서 본인을 평범하고 소시민적인 인물로 묘사하지만 역사지식과 아무리 봐도 보통 소시민이라고 볼 수 없는 수단과 계략으로 방덕, 왕평 같은 비범한 장수들을 가볍게 수하에 넣고 유장을 항복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원래는 더 활약했어야 할 위, 오의 명장들이 비관의 계략에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가거나 완전 바보가 되는 등 아무리 봐도 현대에서 공인중개사로 활동하던 평범한 인물로 보기 어려운, 이런 종류의 트립물에서 종종 보이는 주인공 보정이 심한 편이다. 한중 공방전 당시 장합이 비관에 의해 어이없이 죽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형주 공방전의 육손은 비관의 계략에 처음부터 끝까지 놀아나 아주 바보가 되었다.(...) 이렇게 농락당한 덕(?)에 이릉 전투를 쌈싸먹는 무시무시한 전공을 세우게 된다. 또 제갈각이 육손의 능력을 보고 경악하면서, 이런 대도독을 농락한 남공(비관)은 대체 얼마나 대단한 천재냐고 경악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게 주인공 띄워주는 게 아니면 무엇이겠가?
작중 비관은 여러모로 정사에서 묘사되는 비관과 다르다. 정사의 비관은 문무에 능하고 말을 조리있게 잘했으며 공직에 있을 땐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재물을 모으면서도 배푸는 것을 아끼지 않는 당당한 호걸이다. 그런데 작중 묘사는 정사의 비관과 달리 트립 이전엔 사람과의 교제에 뛰어났다는 거 빼곤 아무 것도 닮은 게 없는, 그저 장인의 위세를 등에 업고 놀기 좋아하는 방탕하고 뚱뚱한 한량에 지나지 않았다. 여기에 전생에 전쟁을 경험한 것도 아니고 군인도 아닌 평범한 공인중개사였던 주인공이 트립한 것이 작중의 비관으로 어떻게 봐도 이 작품의 비관은 정사의 비관이 아니며 사실상 오리지널 설정의 무장으로 만들어낸 인물이나 다름이 없다. 트립 이전 비관과 기억은 공유하고 있으니 고전에 대한 지식은 있다고 쳐도 사실 평범한 공인중개사가 방대한 전쟁사, 군사학, 사학에 대한 지식을 통괄하고 있는 것도 곰곰히 살피면 위화감이 보인다. 왜 작중의 비관은 이런 설정이 되었을까? 다만 후반에 가면 사마의와 사마부의 대화에서 사마부가 비관의 과거 행적이 어떻냐고 무시하냐며 비관의 과거 행적들을 자세히 파헤치자 정사의 저 부분들이 언급되면서, 사마의 등 다른 이들이 겉으로 보이는 것의 편견에 휩싸여 있다는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거기에 가장 큰 문제는 유비 관우 장비에 대해 너무 깐다는 점이다. 도원결의 때 처자식들을 몰살했다는 말도 안되는 일화까지 만들어내고 [17] 그 당시에는 언급조차 되지 않던 유비 혈통문제까지 들먹이고 마지막 장안 공략전에서 어이없이 삼형제를 몰살시키는 등 삼형제 안티인 작가 성향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는 작가의 유관장 삼형제에 대한 몰이해에 의해 비롯된 것으로 작가는 삼형제를 임협 딱 그 정도로만 보고 있기에 이런 식으로 전개하는 것이다.
[1] 파랑색 청소년 노블레스다.[2] 둘 다 자신으로 취급하는 만큼 자아정체성의 혼란은 겪지않는다.[3] 관우가 비관을 마음에 들어한 건 아니지만, 같이 대면한 조조가 두씨의 딸을 비관에게 주려고 하자, 홧김에 사위라고 말해버렸다.[4] 그러나 나중에 손소와 반평, 그외 몇명을 제외하고 오나라로 다시 되돌아간다.[5] 중국 역사의 악녀중 하나인 가남풍의 아버지. 이 작품에선 사마사의 복심으로 사마사가 실수로 아내에게 자신의 야심을 밝히자 아내를 몰래 죽이기위한 독을 구해왔다.[6] 나라를 위해 간신짓을 하는 신하[7] 나중에 모바일 게임으로 나올떄도 뇌동이 비관의 광증을 해결해주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나온다[8] 관우가 조조 밑에 있던 시절 아내로 달라고 청했는데 조조가 약속을 어기고 자기가 차지했다. 비관은 나중에 이 일이 없었다면 관우가 조조를 떠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9] 주로 싹수가 유선보다 노란 아들 유선을 줘패서 훈육하는데...[10] 그중에서는 분노해서 날뛰는 관우를 가절월없이 막는 것까지 있어서 비관이 진심으로 빡쳐했다. 제갈량이 솔직하게 사과하자 설득됐지만.[11] 이때 서황은 병 때문에 몸상태가 말이 아니었다.[12] 본디 감녕은 비관의 아버지와 친분이 있었고 비관과도 잘 아는 사이였다.[13] 하지만 그 딸이 비관의 딸중 가장 왈가닥인 비선이라는게...[14] 일각에선 이런 점은 전작보다 더하지 않느냐는 평가도 내린다.[15] 일례로 비관의 집안이 익주 토박이라 언급되는 설정 오류가 있는 듯했지만 이는 사실 비관의 가문이 익주로 건너오면서 명분을 만들기 위해 꾸며진 거짓이다. 그 때문에 이를 설정 오류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16] 공인중개사 시험도 나름 난이도가있는 시험이라 무시할 정도가 되진 않는다. 또한 대단한 지식수준인 것처럼 써놨지만 사실 잘보면 그냥 역사덕후 수준이다[17] 화관색전에서 차용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