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나가사끼 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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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1년 7월 22일부터 삼양식품에서 출시, 판매하는 짬뽕맛 '''라면'''. 컵라면은 큰컵이 2011년 9월 29일에 출시되었고 작은컵은 2011년 11월에 출시했다. 한 때 꼬꼬면의 하얀 국물 라면 열풍이 불었을 때 꼬꼬면의 유행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았고, 열풍이 지나간 뒤엔 오히려 주역인 꼬꼬면 대신 살아남았다. 사실 꼬꼬면보다 먼저 출시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국 라면 시장에서 몇 개 안 되는 하얀 국물 라면 중 하나이고, '''매운맛'''이 특징인 유일한 하얀 국물 라면이다.
나가사'''키''' 짬뽕이 아닌 나가사'''끼''' 짬뽕으로 표기하고 있다. 어원은 당연히 일본식 나가사키 짬뽕이다. [1]
기존의 한국식 짬뽕이 아닌 일본식 나가사키 짬뽕맛을 콘셉트로 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인지 국물 색깔 역시 붉은색이 아닌 사리곰탕면이나 꼬꼬면처럼 약간 황색 빛깔을 띄고 있다. 붉은색이 아니니 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생각 없이 국물을 들이키면 큰일난다. 그렇게 맵지도 않으니 후룩후룩 천천히 먹으면 된다.
일본 나가사키 짬뽕은 고소한 맛을 특징으로 하며 전혀 맵지 않은데, 이 라면은 한국라면 식으로 '''맵고 강렬한 후추 향이 난다.''' 포장지에 '일본 맛기행' 이라고 써있는 것과는 달리 완전히 '''한국풍 어레인지'''[2] 다. 우리나라의 평범한 짬뽕이 이미 나가사키 짬뽕 혹은 초마면을 한국식으로 만든 것인데 이래서야 국물색이 희다는 것 말고는 따로 나가사키 짬뽕을 표방할 의미가 있는지 의문.[3]
해물맛 이 나긴 하지만 오징어 일색이며 그나마도 매운 맛이 너무 강한 나머지 해물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해물맛을 즐기려면 따로 건홍합이나 오징어 등의 해물을 사서 넣어주는 것이 좋다.[4] 하지만 수고롭기는 해도 이렇게 하면 스프에 포함된 청양고추 시즈닝 분말이 해산물의 비린내를 싹 없애줘서 상당히 맛이 좋아진다.
스프 성분표를 보면 청양고추 시즈닝 분말이 표기되어 있다. 꼬꼬면이 매운 맛을 부드럽게 하려고 고추테이트를 사용한 데 비해 생산단가 문제인지 아니면 '''일단 얼큰하고 봐야 된다는 인식을 못 떨쳐내서'''인지 캡사이신 성분을 써서 그냥 맵게 만들었다. 그렇다곤 해도 신라면 같은 본격파 매운 라면만큼 매운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일본인 기준에선 꽤나 매운 맛이다. '나가사끼 짬뽕' 이라는 이름에 낚여서 먹었다가 고생하는 불상사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 반대로 이 라면을 먼저 먹어보고 일본의 나가사키 짬뽕이 매운 줄 알고 일본으로 가서 먹어보고 매운맛이 없다는 걸 알고 아쉬워한 한국인도 있었다고...[5]
극초기 스프 성분에는 하바네로 추출물이라 하는 것이 0.5% 들어있었는데 식도나 혀를 자극하는 문제가 있었다(얼얼하다가 아니라 아프다 레벨로). 이후 하바네로 시즈닝 등으로 교체. \
2. 소비자 반응
출시 시기라거나 국물이 빨갛지 않은 라면이라는 공통점으로 꼬꼬면과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어 있다. 남자의 자격을 통해 선홍보 후발매가 된 꼬꼬면의 폭풍 인기만큼은 아니지만(2011년 9월 현재) 꼬꼬면의 소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틈새시장+꼬꼬면으로 인해 붉지 않은 국물의 라면도 먹을 만하다는 인식의 변화에 꼬꼬면보다는 생산량이 많아서 자주 눈에 띄인다.
9월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약 300만 개의 제품이 팔려나갔으며 추석 연휴 직후엔 생산라인을 늘려서 9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 1200만 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연말에 생산라인을 또 늘릴 예정이며 9월 말에는 꼬꼬면처럼 나가사끼 짬뽕 컵라면 버전도 출시했고 이쪽도 꽤 잘 나가는 듯하다. 꼬꼬면의 소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틈새시장과 물량으로 활로로 열심히 개척해서 강력한 라이벌로 성장 중이다.
이마트의 오프라인 137개 매장 2011년 11월 매출에서 신라면을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랐다. 미디어다음. 이 소식에 삼양식품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
다만 이 수치는 통계상의 숫자 장난을 이용한 과대광고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어 정확히 나가사끼 짬뽕이 신라면을 눌렀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듯하다. 이투데이, 매일경제, 파이낸셜 뉴스.
서로 비슷한 시기에 나와서 꼬꼬면을 사실상 물량으로 누르는 형세. 개발 기간의 문제도 있지만 아이폰과 갤럭시S의 관계를 생각하면 뭐라고 꼭 집어 말하기도 그렇다. 일단 꼬꼬면을 시작으로 흰 국물류 라면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건 사실이니까.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호평, 기존의 라면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저평가되는 면이 있다. 면이 기존의 라면보다 꼬들꼬들하다.
맛에 대해서는 평가가 주관적일 수밖에 없지만 기스면의 경우 말 그대로 면하고 겉포장만 바꾼 것과 가까운 맛이 난다.[6] 구성물에서도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은 세 라면 모두 해당되는 이야기.[7]
2012년 중반 이후 흰색 국물 라면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나가사끼 짬뽕의 판매량도 덩달아 추락해 출시 초기보다는 판매량이 크게 줄었지만, 2019년 기준 전체 인스턴트 라면 제품 매출액 17위에 랭크되는 등, 전체 라면 제품군 중 판매량 상위권에 속한다. 삼양식품 내에서도 불닭볶음면, 삼양라면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흰색 국물류 중 농심 사리곰탕에 이은 매출액 2위이며, 짬뽕류 중에서는 농심 너구리, 오뚜기 진짬뽕, 농심 오징어짬뽕에 이은 4위이다. 화제성은 크게 줄었을 지언정 여전히 라면시장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이다. 흰 국물 라면의 열풍이 지나도 나름 꾸준히 잘 팔리고 있어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다.
3. 자매품
3.1. 삼양 나가사끼 꽃게짬뽕(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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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14일 '나가사끼 꽃게짬뽕' 이라는 이름으로 배리에이션이 발매되었다. 기존의 나가사끼에서 매운맛과 나트륨을 줄이고 식이섬유를 넣는 등 좀 더 담백한 맛의 라면이라고 한다. 물론 나트륨을 줄였다고는 해도 하루 권장량의 80%라 거기서 거기니 국물을 다 들이마시진 말자.
본격적인 맛 평가는 나가사끼 짬뽕에서 매운맛을 없애고 후레이크를 좀 더 강화시킨 형태. 실질적으로 '''꽃게'''맛이야 거의 느껴지지는 않지만 후레이크인 건조 맛살과 버섯, 오징어, 채심 등이 제법 큼직한 형태로 들어있어서 나름 씹는 맛이 느껴진다는 것이 장점. 다만 후레이크가 '''복불복'''이라서 운 없으면 야채만 가득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 후레이크엔 고추도 들어가 있는데 이 고추만 라면 내에서 매콤하다. 어쨌든 본인이 해물 풍미의 인스턴트 라면을 좋아한다면 먹어볼 만하다. 다만 매운 라면에 익숙한 사람이면 영 맛이 없을 수도 있으니 고추를 썰어 넣는 등의 첨가물은 필요하다.
스프를 넣을 때 끓는물에 바로 털어넣으면 유독 다른 라면들에 비해 심하게 끓어올라 냄비 밖으로 넘치기 일쑤라 물이 끓으면 면 부터 넣고 그 위로 잘 퍼뜨려가며 넣어줘야 안넘쳤다.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스프를 넣고 끓이거나... 스프 자체가 잘 안 풀리는 문제도 있었다. 김치를 꺼내놓는다든지 다른 부재료를 준비할 게 아니라 그 시간에 열심히 휘저어줘야지, 안 그럼 맹탕에 스프 덩어리를 먹게 된다. 몇 번 끓여먹어 본 사람들은 시행착오로 알게 되는 조리법이지만 한 두 봉지씩 먹던 사람들은 바로 등을 돌릴만한 치명적인 단점.
시장의 반응이 그렇게 좋지 않았던 듯 오래지 않고 단종되었다.
3.2. 삼양 나가사끼 홍짬뽕(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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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7일 출시한 붉은 국물 버전. 다른 바리에이션과 차별된 나가사끼 홍짬뽕만의 특징이라면 불향 조미유와 오동통한 면발.
붉은 국물 버전이라 그런지 흰색 버전이랑은 국물 맛이 다른 편으로 오히려 기존에 나와있던 짬뽕라면들에서 매운맛을 강화한 것에 가깝다. 성분표에 나와있는 고추맛 시즈닝이나 분말들의 향연을 보면 나름 국물맛을 내기 위해 고심한 듯하다. 후레이크는 그냥 평범한 편. 동결건조 오징어를 빼면 크게 특징적이지 않다. 면발은 굵고 통통해서 너구리와 비슷하며 나름 식감이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인 불향 조미유는 라면 조리 후에 넣어야 제맛. 끓는 도중에 넣으면 향이 날아간다. 조미유를 뿌리고 나서 먹으면 제법 '''불맛 비슷한 맛(?)'''[8] 이 느껴진다.
전체적인 맛은 먼저 나온 조미유 뿌려 먹는 짬뽕라면인 팔도 공화춘과 비슷하다. 다만 공화춘이 약간 단맛>매운맛에 가깝다면 이쪽은 매운맛>단맛이다. 그리고 조미유도 공화춘과는 미묘하게 다른 편. 홍짬뽕의 이미지 컬러인 붉은색은 흰색 국물 라면 시장의 퇴조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삼양과 나가사끼 짬뽕 브랜드의 처절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다만 소비자 반응 문단에서 상술한 것처럼, 나가사끼 짬뽕은 2019년 기준으로 예전 열풍만큼은 아니지만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 사리곰탕면이나 꼬꼬면처럼 나름 흰 국물 라면의 수요를 유지하면서 계속 팔릴 듯.
파생상품 치고는 제법 괜찮았지만 언제부터인가 보이지 않더니 삼양식품 홈페이지의 제품 소개에서 사라졌다.
노브랜드의 짬뽕라면이 이 라면과 비슷하다고 한다.
4. 논란
이 페이지에 누군가가 소비자 반응이라면서 다음 아고라를 비롯한 자칭 진보 세력들이 나가사끼 짬뽕의 제조사가 삼양 라면이라는 이유로 밀어준다는 주장을 적으면서 이와 관련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9][10] 사실 처음엔 저런 현상이 있다 정도로 내용이 적혔지만 이후 문서에 특정 진보 언론이 나가사끼 짬뽕을 밀어준다, 다음넷의 꼬꼬면 관련 기사를 보면 비판 가득한 리플만 있다는 등의 기사 링크 등이 올라오면서 논쟁이 붙었다. 결국 이 내용들이 적히고 난 뒤 격렬한 논란의 결과로 한 달도 안 되는 단기간 동안 20회 이상 문서 수정 및 되돌리기가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근거가 부족하고 일부 커뮤니티에서 있는 일을 가지고 확대 해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음 아고라가 진보 커뮤니티를 대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위 사항에서도 보이듯 이미 나가사끼 짬뽕은 잘 팔리고 있는 중이다. 그러므로 따로 밀어줄 만한 이유가 없다.
게다가 향후 추가된 내용들에 대해서도 나가사끼 짬뽕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은 진보, 보수 가릴 것 없이 꽤 퍼진 상황. 실제로 특정 진보 언론 말고도 일부 보수 언론 홈페이지에서도 나가사끼 짬뽕과 관련해 호의적인 기사를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꼬꼬면에 대해 무지막지한 비난을 한다고 달아놓았던 꼬꼬면 관련 다음 뉴스의 링크도 리플을 하나씩 읽어보면 꼬꼬면 맛있게 먹었다는 리플도 존재한다. 게다가 꼬꼬면에 대해 비난하는 리플들이 많이 달린 기사는 네이버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결국 나가사끼 짬뽕과 꼬꼬면이 둘 다 같은 하얀 국물 계열의 라면에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어 비교당하는 상황이 많이 벌어지기에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애초에 먹을 것에 진보니 보수니 집어넣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병크. 그냥 자기 입맛에 맞는 걸 먹으면 그만이다.
논외로 중요한 점은 '''아고라에서 밀어준다고 해서 항상 잘 나간다는 건 아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데다 특히 진위여부를 곧바로 파악하기 힘든 인터넷이라면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2012년 6월 삼양식품이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신청한 것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일본 나가사키 현이 반발하고 있다.[11] 2012년 9월 상표등록 심사가 시작될 예정으로 나가사키 현은 한국특허청이 상표등록을 하지 않도록 제의하겠다고 하였다.[12]
가카새끼 짬뽕에 쓰인 원본 라면이기도 하다.
[1] 삼양이 처음 출시했던 삼양라면은 일본식 쇼유 라멘의 명가인 일본 묘조식품의 무상 기술 지원을 받아 묘조식품의 인스턴트 쇼유 라멘을 베이스로 한국인 입맛에 맞도록 개발한 닭고기맛 라면이었다. 그래서 당시는 지금처럼 자극적으로 매운 정도는 아니었다.[2] 실제로 일본 수출판은 한국풍 백짬뽕이라는 이름으로 되어있다.[3] 근데 이 라면때문에 원래 백짬뽕이라고 잘 팔던 중국집들이 죄다 나가사키 짬뽕으로 메뉴를 바꿔버렸다(...)[4] 실제 나가사키 짬뽕에도 오징어나 조개 같은 해산물은 들어가지만 육수의 기본 베이스가 돈골육수같은 기름기 많은 육수라 해산물 맛보단 사골육수 맛이 훨씬 강하다.[5] 상술 했듯이, 국물이 돈골육수 같은 사골육수 베이스라 이 라면보다 오히려 일본 돈코츠라멘의 국물 맛과 더 유사하다.[6] 맛이 꽤 차이는 있지만...[7] 다만 나가사끼 짬뽕은 '''목이'''가 들어가 있으며 꼬꼬면은 '''닭고기 덩어리'''가 들어가 있는 데 비해 기스면은 둘 다 없다(...) 안습.[8] 엄밀히 말하자면 초피에서 느껴지는 아린 맛에 가깝다.[9] 그도 그럴것이 당시 화제가 되고 있는 하얀국물 라면은 꼬꼬면이었고 꼬꼬면 리뷰는 죄다 꼬꼬면 단독 리뷰었는데, 화제조차되지 않던 나가사키 짬뽕은 일단 이슈정도에 비해 리뷰 수가 이상하게 많을 뿐더러 리뷰도 100이면 100 나가사키 짬뽕 단독리뷰가 아니라 꼬꼬면과의 비교하는 리뷰였고 결론이 나가사키 짬뽕이 꼬꼬면보다 맛있다라는 판에 박힌 리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관심을 먹고 사는 존재인 블로거가 화제가 되는 꼬꼬면이 아니라 일반인들은 존재조차 모르는 나가사키 짬뽕을 괜히 꼬꼬면와 같이 리뷰하고 꼬꼬면을 폄하하는 결론을 낸다는 사실자체가 이상한데, 이런 리뷰가 많았다는건 그냥 매우 이상한 현상이었다.[10] 사실 이 당시에는 블로그에 의한 '스텔스 마케팅'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던 시절이라서 이런 이슈가 발생하였다고 보면 된다.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나면 정치성향에 의한 밀어주기보다는 삼양이 블로그들을 이용하여 홍보를 했다고 먼저 의심할 것이다.[11] 실제로 일본에서 발매될 때의 상품명도 '''나가사끼 짬뽕'''이 아닌 '''한국풍 흰 짬뽕'''(韓国風白ちゃんぽん)으로 발매되었을 정도.[12] 당연히 삼양이 잘한건 없다. 일본기업이 전주비빔밥이라는 상표를 가지고 특허출원을 시도한 것이랑 똑같은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