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image]
1. 개요
朝中東. 한국의 대표적인 대형 보수 언론사들인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1] 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이 한겨레 재직 시절 언론의 조폭적 행태를 비판하는 칼럼을 쓰면서 만든 용어라고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문화일보를 포함하여 '''조중동문'''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같은 보수 언론이라고 해도 문화일보는 조중동에 비해서 체급이 많이 떨어진다. 2019년도 한국ABC협회 일간신문 유료부수 통계를 보아도 1 ~ 3위의 조중동과 8위 문화일보는 5배 가량의 격차가 있다. 한편 중앙일보가 이슈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논조를 보일 때는 ''''조동\''''이라고 불리우기도 했고, 동아일보가 상대적으로 덜 보수적으로 보일 때는 ''''조중\''''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재벌과 대기업을 옹호하는 논조와 관련해서는 매일경제신문이나 한국경제신문 등의 경제신문까지 포함하여 ''''조중동 매경한경\''''이라고 묶어서 종종 지칭된다.
2. 특징
기본적으로는 보수적인 정치성향이 반영된 기사를 쓴다. 대비되는 한경오에 비해 의료, 과학, 예술, 기타 학술 분야 등을 다루는 칼럼 및 기사들의 전문성도 상대적으로 조중동이 더 뛰어나다. 본 신문 외의 일정 주기로 나오는[2] 별도의 특집 신문이 정말 두껍게 잘 나온다. 하다 못해, 의학전문기자(실제 전문의 면허가 있다)만 봐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한경오에서는 하기 힘들다. 조선일보 김철중 기자, 중앙일보 홍혜걸 기자는 일반인에게도 인지도가 높다. 특히 조선일보에는 나해란 기자(TV조선 이동)까지 2명이나 있었다. 국내 종합언론사 중 의학전문기자를 2명 둔 곳은 한국 언론 역사상 조선일보가 유일하다. 이런 전문 분야를 다루려면 아무래도 자본력이 필요하다보니 조중동의 능력이 더 높은 것이다. 이런 분야와 성격은 약간 다르지만 애니메이션, 게임 등 '오덕후'계 및 인터넷 문화 분야에 대해서도 이 조중동, 특히 조선일보의 전문성이 좋은 쪽으로 두드러진다.
조선일보의 경우에는 이런 분야의 글에서조차 정치적인 색채를 섞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정치적인 색채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예술 작품을 리뷰하는 기사인데 뜬금없이 작품 내의 배경이나 장면을 현재의 정치적 상황에 억지로 연결해서 강경 보수적인 얘기가 튀어나온다거나, 단순한 학술적인 결과인데 이걸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한다거나 하면서 겉으로는 전문성을 띤 척 하지만 사실은 자신들의 프로파간다에 이런 것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중동은 전문가를 데려와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말만 하게 하고, 한경오는 자기들 입맛에 맞는 말만 하는 사람을 데려와서 전문가라고 우긴다'라는 표현이 있다.
대부분의 언론들이 급진적 페미니즘에 대해 침묵하거나 심지어 대변자 노릇까지하는 상황에서 비판적 기사가 이들 언론엔 그나마 있는 편이다(물론 그나마 있다는거지 페미를 적극 비판하지 않는건 마찬가지고 심지어 친페미적 기사도 꽤 나온다). 단 중앙일보는 예외. 중앙일보의 여성 논설위원 중 한 명인 양선희 기자는 페미니즘 성향이 많이 두드러지는 편이고, 그 외에도 한경오 뺨칠 정도로 친페미적인 기사들이 나오는 곳이 중앙일보다. 심지어 워마드 성체 훼손 사건 당시 중앙일보는 남성혐오 집단인 워마드를 옹호하는 기사를 쓰기도 했다. 대신 워마드를 맹렬하게 비판한 언론으로 국민일보가 발굴되면서 조중동 대신 조국동으로 불리기도 한다.
3. 조중동? 중조동? 동조중?
조, 중, 동 이 셋은 각자 자신들을 칭할 때 자기들 신문을 먼저 위에 올려 중조동, 동조중, 조동중, 중동조, 동중조로 부를 때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어감상의 문제로 사람들 사이에선 조중동이 널리 쓰인다. SKY처럼 어감상의 문제로 봐야 하겠다. 특히 동아일보는 조, 중, 동이란 단어에 상관 없이 자신들을 가장 앞에 불러달라는 행보를 자주 보인다.
중앙일보가 중도를 추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려고 하고 그래서 중앙일보를 뺀 조동이라는 말도 등장했지만,[3] 주로 삼성그룹과 관계가 깊다는 점에서 많이 비판받는다. 다만 중앙일보가 나머지 두 신문들과 성향에서 차이가 나는 건 사실이다. 특히 중앙일보에서 운영 중인 JTBC는 정치면에서는 좌파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TV조선이나 채널A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정부 평가에 있어서 신문과 방송의 색깔이 반대에 가까울 정도다. 하지만 중앙일보 경제면 같은 경우에는 삼성 사보 수준이며 삼성그룹과 연관된 사건사고가 터지면 그저 쉴드나 쳐주기 바쁘고, 친 삼성이 당연하게도 친 재벌로 이어지기도 하는 등 경제 면에서는 조동과의 비교를 거부한다.
2017년도 한국ABC협회 유료부수 통계에 따르면 중앙일보가 동아일보보다 유료부수가 떨어진 것으로 나와서출처 일부에서는 이제 조중동이 아니라 '조동중'으로 불러야 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4. 논란 및 비판
5. 여담
- 조중동의 공통점은 어린이조선일보(구 소년조선일보), 소년중앙(1980년대까지만 해도 월간잡지), 어린이동아(구 소년동아일보)라는 각각 자매지(?)가 있다는 점이다. 옛날에는 이런 종이신문들을 초등학생들의 수업자료로도 활용했었다. 만화 뚱딴지가 여기서 연재됐었다. 2000년대 중반 이후로 학교에서 어린이 신문을 단체로 구독하는 일은 대부분 사라졌다.
- 조중동이라고 하지만 그건 남들이 자기들끼리 임의로 붙인 표현일 뿐 실제론 세 회사는 서로 계열사도 아니고 당연히 별개의 다른 신문사이기 때문에 같은 편이라거나 이런건 아니다. 예를 들어 1996년에 중앙일보 한 지점 관계자가 조선일보 지점 관계자를 칼로 살해한 사건이 있었는데 두 신문의 보도는 그야말로 점입가경이었다. 조선일보 보도에 대하여 중앙일보는 사소한 다툼으로 벌인 개인적 갈등이 원인인데 마치 우리 신문사가 살인을 시주한 것처럼 얘기한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세계일보는 당시 컬럼이나 시사만화로 둘 다 같아보인다며 깠다. 더불어 세종문화회관에서 노무현이 3.1절 기념 연설을 하지 않은 걸 두고 박정희 죽이기라고 비판한 조선일보를 비꼬듯이 동아일보에서 '시설 노후화로 그건 당연한 거다. 음향도 엉망인 곳에서 대통령이 연설하는 게 되려 놀림감'이라며 조선일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 은근히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를 비판하는 기사를 많이 내보내는 한 편, 고등학교의 대학 진학률과 관련된 기사를 1면 머릿기사로 다루며 매년 수능 이후에 수능 관련 섹션을 편성한다.
- 참여정부시절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 주미대사를 역임하는 등 정권과 친한 모습을 보였기에 중앙일보는 노무현에 대해선 비판적 논조가 덜했으며 당시에는 조동문이라 하여 문화일보를 중앙일보의 자리에 넣기도 하였다.
- 웹툰 갤러리에서는 조중동에서 중앙일보를 빼고 국민일보를 집어넣어 조국동이라고 한다. 중앙일보가 빠진 이유는 JTBC 뉴스룸 성우 교체 보도 논란 참고.[4]
- 대체적으로 우파 성향이라는 평가를 주로 받아오던 조중동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당선 보도 이후 일명 보수세력으로부터 친중국 좌파언론이라는 비난을 받기 시작했다. 흥미롭게도 미국에서도 보수 성향 언론인 폭스 뉴스가 바이든이 경합지역인 애리조나 주에서 승리했다고 다른 언론사에 비해 일찍 발표하고,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불복 주장에 100% 동의하지는 않는 등의 행보를 보인 이후 골수 트럼프 지지층에게 외면 받기 시작했다.
6. 일제강점기의 조중동
일제강점기의 조선일보, 동아일보, 조선중앙일보를 가리키는 말로 위의 1번 보다 사용빈도가 매우 낮다. 굳이 정치성향으로 분류하자면 조선일보는 우파 쪽에 속했고[5] , 동아일보는 중도 우파, 조선중앙일보는 중도 좌파에 속했다.
단 여기서 헷갈리면 안 되는 것이 '''당시의 조선중앙일보는 현재의 중앙일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신문'''이다. 물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당시 조선일보 사장은 방응모, 동아일보 사장은 김성수, 조선중앙일보 사장은 여운형이었다. 당시 신문 3사 간 경쟁을 "삼증경쟁"이라고 일컬었을 정도로 치열했는데, 조선일보는 조광, 동아일보는 신동아, 조선중앙일보는 중앙이라는 잡지를 내었고 사옥을 증축하였다.
조선중앙일보는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정간되었다. 한겨레나 운동권 같은 진보진영에서는 조선중앙일보가 일본에 우호적인 인사를 편집부에 기용하라는 총독부의 권고를 거부하여 여운형이 사주들과 합의하여 신문을 자진 폐간하였다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실제론 조선중앙일보는 일제가 강제 처분 하기도 전에 자진 휴간했으며 그후 속간하려고 하다가 내부분열로 스스로 무너져서 문을 닫은게 진실이다.
동아일보도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정간되었다. 그 후 9개월 뒤 복간되었다가 1940년에 전시 체제가 강화되면서 총독부에 의해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둘 다 폐간되었다. 8.15 광복 이후에야 복간되었다.
조선일보 사주 방응모와 동아일보 사주 김성수는 둘 다 일제강점기에 친일을 했다는 흑역사가 있었는데, 이게 약 60년 후에 두 신문이 서로의 친일 행각들을 고발하는 복마전으로 번진 사건이 있었다. 결국 김성수와 방응모는 둘 다 친일인명사전과 친일진상규명위 명단에 수록되고 말았다.[6]
그런데 정작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대부분 김성수에 대해서 굉장히 좋게 평가했으며 그가 친일파라는건 말도 안된다고 한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김수환, 김대중, 김준엽, 이강훈 등. 이강훈은 김성수가 송진우를 통해 독립군에게 4차례 군자금을 보내줬다고도 증언했다.#
[1] 종합편성채널 중 MBN을 뺀 TV CHOSUN, JTBC, 채널A를 이르기도 한다. 다만 JTBC는 나머지 둘과는 성향이 대비되기에 방송사 관련으로는 쓰이는 빈도가 적다.[2] 금요일마다 나오는 주말 특집부터 시작해서, 월간, 연간, 아니면 범국가적인 역대급 사건이 있을 때, 1997년 외환위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등.[3] 제발 조중동이라고 한번에 뭉쳐서 부르지 말아 달라고 쓰기도 했다.[4] 실제로 성우교체에 대해 중앙일보는 이런 보도를 하지 않았으나 JTBC가 중앙일보 계열 회사라서 이런 말이 생긴 것.[5] 1920년대에는 민족주의자, 사회주의자가 기자로 있는 등 등 지금으로선 상상이 잘 안 가는 모습을 보였으나, 1930년대에 조선일보가 방응모에게 인수되면서 이렇게 되었다. 이후 조선일보에는 계속 방응모 집안이 사장으로 있게 된다.[6] 이와 별도로 중앙일보의 홍진기도 일제시대에 판사경력이 있어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