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극
1. 소개
홍콩 영화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감독이자 제작자. 홍콩 영화 뉴웨이브 선두주자로 곧잘 소개된다. 한때 홍콩의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칭호를 듣기도 했다. 80, 90년대에는 그야말로 홍콩 영화계에선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이었다. 《영웅본색》, 《동방불패》, 《황비홍》등 홍콩 영화의 전설적인 시리즈는 모두 서극의 손에서 탄생되었다.
80년대와 90년대를 관통하는 홍콩 영화의 최고의 전성기의 한 축인 인물이다. 한 때 시네마워크샵이라는 제작사를 직접 운영하면서 수많은 홍콩 장르영화를 제작 및 연출하여‘아시아의 스필버그’ 라 불리기도 했다. 최근에도 유럽의 유명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임명되는 등 유럽에선 가장 유명한 아시아 출신 감독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주윤발, 장국영, 임청하, 이연걸, 조문탁 등 수많은 홍콩 스타들도 서극이 배출했다. 사실상 지금의 홍콩 영화의 이미지를 만든 장본인.
특히 무협물에는 두말할 것 없는 본좌급으로 《촉산》, 동방불패 시리즈의 시작인 호금전 감독이 연출한 《소오강호》, 위에 서 언급한 황비홍 시리즈까지 메가톤급 히트작을 만들어 냈고 현재까지도 영향을 끼치고 있기도 하다.
제작자로도 역대급 히트작이 많다. 대표작으로는 바로 정소동 감독이 연출한 《천녀유혼》과 황비홍 시리즈. 오우삼 감독이 연출한 《영웅본색》과 《영웅본색 2》.
2. 여담
무협물이나 느와르물이 아닌 장르의 작품들에선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다. 작품마다 기복이 너무 심해서 흑역사 수준급으로 대차게 말아먹은 작품도 꽤 된다. 단 초기작《상하이 블루스》는 팬들이 인정한 역작이며 지금 서극의 명성의 시작이라 평가받는 편. 초기작 중 최가박당3은 메가 히트를 하였다.
오우삼과 비슷한 시기에 헐리우드로 진출하였는데 이렇다할 히트작 없이 다시 홍콩으로 돌아왔다. 이 때 만든 작품이 《더블 팀》[1] 과 《넉 오프》. 모두 장 끌로드 반담이 주연 영화라는 점이 특색이라면 특색.[2] 오우삼이 연출한 영웅본색 1, 2편의 제작자이었으나 이후 오우삼과 서극 사이에 영화적 갈등이 생겨 영웅본색 3편은 서극이 직접 연출했으며 서극과 결별한 오우삼은 독자적으로 첩혈가두를 제작 연출했다.
영화적 재능을 보는 눈이 뛰어나서 홍콩 느와르의 대표 감독이 되는 오우삼을 한때 적극 지원하는가 하면 <도마단>과 <동방불패> 등으로 임청하의 중성적 매력을 한껏 끌어내기도 했으며 <소림사> 시리즈 이후 주춤했던 이연걸을 <황비홍> 시리즈로 부활시키고 <소오강호>의 주인공 영호충 역을 맡았던 중견 배우 허관걸이 은퇴를 선언하자 이연걸을 <동방불패>의 영호충 역에 캐스팅해서 동방불패 신드롬을 완성시켰다. 허관걸은 마치 소설의 영호충이 페이지를 찢고 튀어나온 듯한 일체감을 보여주었다. 영웅본색 1~2을 함께 했던 오우삼은 물론이요 정소동, 이혜민 등 많은 감독들의 영화에 제작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촉산》이나 제작한 《철갑무적 마리아》[3] 같은 작품에서 SFX 특수효과를 넣으려는 시도를 많이 하기도 하였는데, 어설픈 특수효과로 엄청 까이기도 하였다.
또한 원래 배우로 영화계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연기욕심이 있어서 카메오로도 곧잘 나오는 편. 《최가박당》, 《쌍룡회》, 《영웅본색》 . 영웅본색 1편에서는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등장해서 오디션에 지각한 주보의와 장국영 커플과 깨알 같은 웃음을 주기도 했었다. 아예 <촉산>에서는 죽은 척하다가 정말 죽는 적병사로 카메오로 나오기도 했고 예스마담 1편(원제목 황가사저)등에도 특별출연 형식으로 출연하기도 하는데, 어째 나오는 영화들 마다 대감독이라 불릴만한 사람이 항상 촐랑대거나 뺀질대는 가볍고 유쾌한 역들을 많이 맏는 편이다.
그밖에 <철갑무적 마리아>나 <타공황제>같은 영화에서는 비중있는 주연급으로 나오며 배우로서도 경력이 있다.
3. 필모그래피
3.1. 연출작
- 접변 (1979)
- 지옥무문 (1980)
- 제일류형위험 (1980)
- 귀마지다성 (1981)
- 촉산 (1983)
- 상하이 블루스 (1984)
- 최가박당 3 - 여황밀령 (1984)
- 타공황제 (1985)
- 도마단 (1986)
- 대행동 (1988)
- 영웅본색 3 (1989)
- 용행천하 (1989)
- 소오강호 (1990)
- 황비홍 (1991)
- 호문야연 (1991)
- 화소도2 (1991)
- 황비홍 2 - 남아당자강 (1992)
- 쌍룡회 (1992)
- 기왕 (1992)
- 황비홍 3 - 사왕쟁패 (1993)
- 청사 (1993)
- 황비홍 5 - 용성섬패 (1994)
- 양축 (1994)
- 금옥만당 (1995)
- 칼 (1995) - 장철의 영화 독비도(한국 개봉명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를 서극식으로 리메이크했다고 보면 되는 영화이다. 그 당시에 이렇게 짧고 흔한 1단어 제목 영화가 다 그랬던 것처럼 '서극의 칼'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다.
- 황비홍 - 소림고사 (1995)
- 화월가기 (1995)
- 대삼원 (1996)
- 황비홍 - 8대 천왕 (1996)
- 황비홍 - 이상년대 (1996)
- 더블 팀 (1997)
- 넉 오프 (1998)
- 순류역류 (2000): 전직 바텐더인 사설 경호원(사정봉 역)과 전직 킬러였던 남자(오백 역)가 친해지다가 전직 킬 * 러의 동료들과 싸움을 벌인다는 이야기. 이야기는 빈약하나 액션은 꽤 화려한데, 후반부 아프트에서 벌어지는 액션씬은 그 중 백미로 도둑들의 후반부 아파트 액션도 이 장면을 참조한 듯 하다. 여담으로 성룡의 뉴 폴리스 스토리에서 오백이 사정봉의 아버지 역으로 잠깐 나온다.
- 촉산전 (2001)
- 흑협2 (2002)
- 1:99 전영행동 (2003)
- 칠검 (2005)
- 트라이앵글 (2007)[4]
- 여인불괴 (2008)
- 미싱 : 심해미인 (2008)
- 2008분의 1 (2009)
-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 (2010)
- 용문비갑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