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녀유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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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녀유혼 倩女幽魂 (1987)의 포스터
A Chinese Ghost Story
왼쪽부터 나무귀신[1] (유조명), 영채신(장국영), 섭소천(왕조현), 연적하(오마[2] ), 하후(임위)
1987년 홍콩에서 제작된 천녀유혼을 필두로 하여, 2편(1990), 3편(1991)의 트릴로지. 여기에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있다. 1편이 가장 작품성이 뛰어나다. 세 편 모두 감독은 정소동, 제작은 서극이 맡았다.
중국 청나라의 포송령이 괴이한 이야기를 채록, 편집하여 쓴 고전문학 《요재지이》에 나온 단편 '섭소천' 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1959년에 처음 나온 영화를 비롯하여 이전부터 많이 영상화가 되었고 이후 현재까지도 영상화가 되고 있다. # 1959년판은 이한상이 연출하고 쇼 브라더스 영화사에서 제작했는데, 한국에서도 DVD로 발매된 바 있다.
기본적으로 동양 괴기물이지만, 신비로운 영상미와 음악,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잘 어우러진 명작이다. 원한을 맺고 죽은 신과 현세에서 고통받는 인간의 애절한 삶을 조명하면서, 사람의 진실한 사랑과 양심을 통해 산 자와 죽은 자가 모두 구원받는 해원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삼았다. 문헌 등을 통해 전해지는 전통적인 동양의 신의 세계를 매우 잘 표현했고, 현세와 내세가 서로 이어져있다는 세계 각지의 보편적인 믿음을 예술적으로 잘 그려냈다.
《천녀유혼》은 홍콩영화 역사상 한 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영웅본색과 함께 홍콩 영화의 정점을 상징하는 작품. 특히 왕조현이 연기한 섭소천은 지금까지도 영화 사상 가장 아름답고 신비한 캐릭터로 남았다. 남자들이 처녀귀신을 더 이상 무서워하지 않게 된 가장 큰 동기가 바로 《천녀유혼》의 섭소천(왕조현 분) 때문이라나?(…)
'천녀유혼'이라는 영화명은 중국 원나라 시대 작가 정광조(鄭光祖)가 쓴 잡극 <천녀이혼(倩女離魂)>의 제목에서 유래한 것이다. 본래 <천녀이혼>은 장천랑(張倩娘)이라는 아가씨가 약혼자 왕주(王宙)와 귀신이 되어서도 사랑하는 내용이다. 제목의 '천녀(倩女)'는 한자 그대로 '아름다운(倩) 여자(女)'라는 뜻이기도 하고 '장천랑의 이름'을 가리키기도 한다. 또 '이혼(離魂)'은 직역하면 '떠나간 혼'이라는 뜻으로, 육체를 떠난 혼, 곧 혼령이나 귀신을 가리키는 단어이다. 곧 천녀이혼은 우리말로 하면 '천랑 처자의 혼령', 더 쉽게 말해 '처녀귀신 장천랑' 정도의 제목이라 하겠다.
영화 <천녀유혼>에서 '천녀(倩女)'는 왕조현이 분한 여주인공 섭소천(聶小倩)을 가리키는데, '섭소천'이라는 이름에도 똑같이 천(倩)이란 글자가 있다. 또 제목을 이혼(離魂)에서 '유혼(幽魂)'으로 바꾸었는데, 역시 귀신을 뜻하는 단어다. 유(幽)는 그윽하고 어두워 음기가 모이는 장소를 가리키는 말로, 유혼이란 으슥한 곳에 머무르는 혼령, 곧 귀신을 뜻한다. 이는 '이혼(離魂)'이라는 단어가 자칫 현대 중국인들에게 생소할 수 있으므로 더 쉬운 동의어로 제목을 바꾼 것이다.
장국영과 왕조현이 주연. 감독은 정소동이 맡았다. 제작은 씨네마 시티 영화사.
미혼의 가난한 서생 영채신(寧采臣, 장국영 분)은[3] 수금을 위한 여정 도중 폭우를 만난 탓에 장부가 빗물에 폭삭 젖어버려 수금할 수가 없게 된다. 수중에 한 푼도 없게 된 영채신은 무료로 하루 숙박할 곳을 찾던 중 장의사의 소개로 폐허가 된 절 난약사(蘭若寺)[4] 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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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채신은 난약사에서 명성 자자한 무공의 고수이자 벼슬아치였으나 인간세계에 회의를 느껴 칩거하여 도를 닦던 연적하(燕赤霞: 오마 분), 미모로 사람을 유인해서 희생시키던 처녀귀신 섭소천(聶小倩: 왕조현 분)을 만난다. 영채신은 섭소천을 사모하게 되고, 섭소천은 영채신의 순수한 사랑에 감화되어 그를 다른 천 년 묵은 악귀인 나무요괴의 음모에서 구해준다. 나무 요괴는 섭소천과 다른 처녀귀신들을 부려 남자를 꾀게 한 뒤 양기를 빨아 먹는데, 사흘 뒤에 지옥의 마왕 흑산노야(黑山老爺)에게 시집을 보내려고 하고 있었다. 영채신은 섭소천을 구해내어 환생시키려고 노력한다. 결국 영채신은 연적하의 도움을 받아 위험을 무릅쓰고 악귀들의 방해를 뚫어 흑산노야를 죽이고 섭소천을 환생시킨다.
이게 그나마 원전 내용에 근접한 전개고 2편 이후는 거의 완전한 영화 오리지널 전개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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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과 마찬가지로 왕조현 장국영 주연. 감독도 정소동이다. 장학우[5] , 이자웅과 이가흔[6] 이 조연으로 나온다. 1편에서 악역 나무귀신을 맡았던 유조명은 누명을 쓴 충신 부대인 역을 맡았다.
1편과 달리 영채신과 연적하가 등장하는 것만 빼면 내용이 전부 창작이다. 1편이 대성공한 덕분에 2편은 더 많은 제작비를 들여 속편다운 화려함을 강조하였다. 장국영과 왕조현 외에 당시 상당한 인기를 누리던 이가흔과 장학우가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다. 캐스팅 면면으로는 세 편의 시리즈 중에서 가장 화려하다. 전체적으로 도술대결 같은 액션을 강조했고, 상대적으로 치정의 비중은 줄었다.
이야기는 섭소천의 유골을 고향에 묻어 해원시키는 전작 결말에서부터 그대로 이어진다. 영채신이 고향에 돌아온 이후 수년 뒤 조정은 부패하고, 나라 전체의 인심이 흉흉하기 이를 데 없는 살벌한 세상이 되었다. 여전히 말단 세금징수 관리로 살아가던 영채신은 섭소천에게 받은 그림을 소중히 간직한 채 수년 만에 섭소천을 만났던 곽북현을 방문한다. 그러나 곽북현은 강도와 무뢰배가 들끓는 마굴이 되어 있었다. 영채신은 한 객점에서 식사를 하던 중에 현상금 사냥꾼들에게 살인자란 누명을 쓰고 관아에 끌려간다. 영채신은 영문도 모르고 옥에 갇혔다가 학문으로 이름 높은 제갈와룡(諸葛臥龍)이라는 명사를 만나고, 그의 도움을 받아 탈옥한다.
탈옥하여 정신없이 도망치던 중 곤륜산의 도사 지추일엽(知秋一葉), 부청풍(傅青風)과 부월지(傅月池) 자매를 만난다. 부씨 자매는 조정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죄인으로 압송되는 대신 부천구(傅天仇)의 딸이었다. 영채신은 섭소천과 너무나도 닮은 부청풍을 보고 혹시 환생이 아닌가 잠시 착각한다. 그들은 영채신을 명사 제갈와룡으로 오해하여 영채신을 극진히 대접하여 부 대인을 구하려는 계획에 끌어들인다. 그들이 숨어 지내는 곳에 흉악한 요괴가 있었지만 지추일엽이 도와주어 가까스로 요괴를 물리친다. 이후 부 대인을 호송하는 장수 좌천호(左千戶)를 기습하고 설득하여 부 대인을 구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보도자항(普渡慈航)에게 제지당한다. 보도자항은 조정에서 권세를 휘두르는 유명한 승려였다.[7]
일행은 보도자항에게 부천구의 억울함을 통사정하려고 했지만, 그는 사람이 아니라 강력한 요괴였다. 보도자항은 부처의 형상으로 둔갑하는 등 강력한 술법을 부려 부천구 일행을 붙잡지만, 지추일엽이 마지막 도술을 부린 덕에 영채신과 부청풍을 놓치고 만다. 그는 좌천호에게 적당히 둘러대지만, 좌천호는 의심스러워하여 뒤를 따라가다가 그가 요괴란 사실을 깨닫고 부천구 일행을 구출한다. 탈출하려는 일행 앞에 보도자항이 부리는 네 요괴들이 나타난다. 좌천호는 순수한 무사라 도력이 하나도 없지만, 놀라운 무공과 정신력으로 요괴들과 단신으로 싸워 이긴다. 하지만 보도자항의 힘에는 어쩔 도리가 없어 장렬히 최후를 맞는다.
영채신은 부청풍이 필사적으로 애쓴 덕분에 살아난다. 그리고 부청풍은 영채신에게 정이 들어 비록 약혼자가 있지만 그에게 사모의 감정을 드러낸다. 영채신은 우연히 난약사에 도착하여 도사 연적하에게 다시 한 번 도움을 청하고, 연적하와 함께 보도자항으로부터 부 대인 일행을 구한다. 보도자항은 연적하의 도술에 밀려 마침내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데 천년 묵은 거대한 지네였다. 연적하와 지추일엽은 혼과 육신을 분리하는 최후의 도술로 마침내 요괴를 처치한다. 그러나 마지막 도술의 실수로 지추일엽은 혼이 육신에 돌아오지 못하고 날아가 죽음을 맞는다.
요승 보도자항이 격퇴된 뒤, 조정은 부 대인을 사면하고 큰딸 부청풍에게 많은 하사품을 내려 혼례를 축하해준다. 섭소천에 이어 또 다시 사랑했던 이와 이별하는 슬픔을 맞자 영채신은 허탈한 심정으로 고향에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부청풍은 영채신을 잊지 못해서 동생 부월지에게 도움받아 그를 따라간다. 사라져가는 두 남녀의 뒤로 해원한 섭소천이 미소를 지으며 백년해로를 기원해준다.[8]
천녀유혼 팬들은 영채신의 진짜 정체가 촉한 승상 제갈량이라고 추정한다. 우선 제갈와룡이라는 노인이 영채신에게 자신의 이름과 학문이 적힌 책을 주었고 풍채나 꾀를 쓰는 모습이 제갈량과 비슷하기 때문.
이러한 추정대로라면, 영채신은 노인이 준 '제갈와룡'이란 이름으로 살면서 유비의 삼고초려 그리고 유비를 도와 적벽대전 한중공방전에서 조조를 관광 보내고 촉한의 건국에 이바지한다. 이후 승상이 되어 유비의 사망후 주군인 유비의 유언을 받들어 유비의 아들이자 우매한 황제인 유선을 보필하며 남만정벌 촉한의 국력을 끌어올리며 유선에게 출사표를 남긴 뒤 중원을 수복하기 위해 북벌을 이끌어 난세에 이름을 남긴다.
천녀유혼 팬들의 해석대로라면, 훗날 제갈량으로 살면서 난세에 이름을 남기는 모습이 영화의 결말에 묘한 카타르시스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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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편의 남자 주인공 영채신은 빠지고, 새로운 남자 주인공 십방화상 역에 양조위, 1편에서 오마가 맡았던 연적하(다른 인물이다. 어떤 도인이 있었는데 자신이 이름이 멋있어서 쓴다고 언급한다.) 역에 장학우가 나온다. 양조위는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수도승의 캐릭터를 위해 머리를 빡빡 깎고 출연한다. 2, 3편은 1편에서의 몇 장면을 보여주며 시작하는데, 이 부분에서 장국영의 모습을 짧게나마 볼 수 있다. 장국영과 오마의 공백 때문에 전작을 감명 깊게 본 팬들에게 다소 아쉬움을 주었지만, 양조위가 주인공 십방 역을 맡아 뺀질거리면서 순진한 스님 연기를 보여주며 장국영의 영채신과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이전 두 편에서 청순한 매력을 보여준 왕조현이 기녀와 같은 농염한 분위기를 내어 차별화를 시도했고, 이에 맞추어 요염한 몸매로 유명한 이지[9] 를 캐스팅했다.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연적하 도사 대신에 전작에서 악역인 요승 보도자항을 맡았던 유순이 백운선사를 맡았고, 연적하 이상으로 화려한 도술을 보여주었다.[10]
1편에서 나무요괴를 맡았던 유조명이 다시 악역인 나무요괴 역할로 나온다.
전작인 인간도에서 다소 약해진 치정을 강조하며 1편을 많이 의식한 구성을 취하였다. 억울하게 죽은 사대부 집안의 딸 섭소천의 애절함을 강조한 1편과 달리, 기녀 출신의 농염하고 활달한 소탁에 맞추어 분위기는 상당히 밝고 귀여운 느낌을 주어 나름대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한층 더 화려해진 도술, 기녀의 매력을 살린 화려한 의상과 황점이 맡은 음악은 더욱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특히 극중 자주 삽입되었던 배경음악 情은 애틋하면서 서정적인 아름다운 선율로 본작의 치정 연출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전체적으로 1편보다는 다소 못 미친다는 평이지만, 그래도 상당한 수작이다. 1997년에 나온 애니메이션판 천녀유혼은 사실 연출과 설정 면에서 3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도사 연적하가 난약사의 나무귀신을 봉인한 지 100년 후, 서역의 대국사로 금불상을 운반하러 도술이 뛰어난 고승 백운선사와 그의 제자 십방이 곽북현을 지나간다. 예전에도 흉흉했던 곽북현은 이제는 완전히 무뢰배들의 소굴이 되어있었고, 그곳에서 오로지 돈만 밝히는 도사 연적하[11] 를 만난다. 잘 곳도 먹을 것도 구할 수 없었던 백운선사와 십방은 근처의 폐사인 난약사에 머무는데, 마침 원기를 회복하고 사람의 해쳐 정기를 마구 빼앗는 나무귀신이 그들을 노리게 된다. 나무귀신의 수하 중 소탁이 첨병이 되어 십방을 유혹해 정기를 빼앗으려고 하지만, 불심이 깊은 십방은 유혹을 물리치고 되려 소탁을 제압한다. 소탁이 악행을 저지르지만 천성이 못된 귀신은 아니라고 생각한 십방은 개과천선을 하라고 하며 보내준다. 그러나 소탁과 소동을 벌인 탓에 그만 금불상을 잃어버린다.
다음날에 행장을 꾸려 대국사로 다시 길을 재촉하려는 백운을 신물인 금불상을 잃어버려 찾아야한다고 붙잡아 난약사에 하룻밤 더 머물게 된다. 밤이 되자 십방은 다시 소탁을 만나게 되고, 소탁의 도움으로 금불상을 찾지만 땅바닥에 떨어지면서 여러 조각으로 쪼개진 상태였다. 소탁은 순수하고 착한 십방에게 반하여 사랑의 감정을 내보이지만, 십방은 출가인이라서 소탁의 연정을 애써 받아들이지 않는다. 한편, 난약사에서 사람을 해치는 요괴의 정체를 알게 된 백운선사는 나무귀신과 조우하여 도술대결을 펼치다가 금불상이 쪼개진 사실을 나중에 아는 바람에 도술을 제대로 펼치지 못해 눈을 잃은 채 잡혀버리게 된다.
불상을 고치고, 스승을 구하기 위해 곽북현을 들른 십방은 이전에 한 번 만난 도사 연적하를 만나 도움을 청하게 되고, 연적하는 댓가를 받는 조건으로 십방을 따라 난약사에 들어온다. 난약사에 들어온 십방과 연적하에게 나무귀신이 보낸 다른 여귀인 소접을 상대하게 되고, 연적하를 이기지 못한 소접은 나무귀신을 불러들여 한바탕 접전을 벌인다. 십방에게 정을 느낀 소탁은 십방이 스승을 놔두고 빨리 떠날 것을 부탁하지만, 십방은 꼭 스승을 구하겠다고 거절한다.
연적하의 도움으로 스승을 구한 십방은 자신의 정기를 빼앗으려는 나무귀신의 추격을 받게 되고, 연적하와 백운선사의 협공으로 나무귀신을 물리쳐 목숨을 구한다. 그러나 나무귀신은 죽으면서 자신의 오라비인 흑산대왕을 부르게 되고, 흑산대왕의 강력한 도술에 밀려 일행은 위기에 빠진다. 백운은 최후의 도술을 발휘하여 십방을 금신불로 만들어 태양을 비추어 흑산대왕을 물리친다. 흑산대왕을 물리친 십방은 소탁의 유골을 훔치려는 연적하를 골탕먹이고, 양지 바른 곳에 묻어달라는 소탁의 부탁대로 유골을 가지고 백운선사와 함께 대국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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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천녀유혼 (1997)
The Tsui Hark Animation
영화판의 제작과 기획을 맡은 서극이 감독한 애니메이션판도 있다. 서극은 애니에만 나오는 주인공 영채신이 기르는 개 목소리를 맡기도 했다. 이 애니에서 셀 부분은 일본 제작진이 맡고, 홍콩 측이 CG와 기획을 맡았다고 한다. 1997년작 '''소천'''이 바로 그 애니메이션이다. 캐릭터 디자인 및 화면 전체 레이아웃을 잡아준 애니메이터는 나카무라 타카시. 그림체가 그림체인지 주인공이 심히 쇼타스럽다(…). 이 애니가 홍콩 최초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제품 DVD에 그렇게 설명해놓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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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20년도 더 이전에 만들어진 홍콩 애니메이션 봉신방(1976)이 있었기 때문! 봉신방 다른 정보. 국내 영화지 키노까지 이게 홍콩 첫 애니라고 오류를 기사로 쓰기도 했다.
2001년 1월 1일 새해특선으로 MBC에서 더빙 방영했다.
전체적으로 천녀유혼1편을 뼈대로하여 나머지 두 편의 속편의 설정과 연출을 합쳐서 제작되었다. 스토리는 1편이지만, 분위기와 연출은 3편에 가깝게 구성되었다. 영채신이 주인공이 되는 바람에, 3편의 주인공인 십방은 조연이 되었다. 3편에서 강력한 도술로 활약하던 백운선사와 나란히 요괴들을 무차별로 퇴치하려는 악역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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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의 퇴마사 연적하로 나왔던 오마[12] 가 만든 작품으로 천녀유혼의 아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8년 3월 개봉.. 감독인 오마가 직접 시나리오까지 썼으며, 홍금보와 홍금보의 홍가반이 무술감독으로 참여했다. 또한 홍금보는 이 영화의 감제(監製) 즉 프로듀서를 맡기도 했다. 출연은 왕조현, 원표, 오마
구성이나 편집, 특수촬영 등 기술적인 면을 봐도 《화중선》은 급조한 티가 난다.[13]
참고로 www.hkmdb.com에 나와 있는 흥행 수입은 《천녀유혼》 쪽이 1.8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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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황요명, 종초홍 주연인 금연자 (1987)도 있다.
오복성이라든지 복성 시리즈에서 조역으로 여럿 나온 오요한과 증지위가 여기서 천녀유혼의 오마와 맡았던 것과 비슷한 퇴마사로 나온다. 이 영화도 천녀유혼 아류작이라는 평을 당시 들었다. 참고로 천녀유혼은 1987년 7월, 이 작품은 12월에 개봉했다.
아래와 같은 여러 리메이크작과 오리지널 있지만, 높은 영화적 완성도와 함께 가장 사랑을 받은 것은 장국영과 왕조현 커플의 1987년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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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1987년 《천녀유혼》은 1959년작의 리메이크다. 감독은 이한상(李翰祥 1926~1996)이고, 영어 제목은 The Enchanting Shadow이다. 하지만 1959년작은 한국에서는 당시 개봉조차 되지 않았고, 1987년작 《천녀유혼》의 포스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은 오리지널 작품을 1987년작으로 잘못 안다.
1959년 영화에서 섭소천을 맡은 여배우가 촬영 직후 원인 모를 자살을 했기에, 저주가 있다는 풍문이 있었다. 1989년 5월호 《로드쇼》 잡지 인터뷰에서 나온 말인데 사실이 아니다. 1959년판 영화에서 섭소천을 맡은 여배우는 악체(樂蒂)란 배우였다. 영어 이름으로 베티 로 티(Betty Loh Ti)인데, 당시 기사에서는 표준중국어 발음으로 러디라고 나왔다. 악체는 이 영화를 촬영한 다음 자살한 게 아니라, 우울증으로 시달리고 사생활 문제로 고민하다가 9년이 지난 1968년 31세의 나이로 자살했으므로, 《천녀유혼》과는 관계없다. 영채신을 맡은 남자 배우의 이름은 조뢰(趙雷).
참고로 이 영화는 1960년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초청되었는데, 중화권 영화의 최초 칸 진출이었다. 이후에 이한상 감독은 1962년에는 <양귀비>로 1963년에는 <무측천>으로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또 초청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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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만들어진 TV시리즈(40부작). 서희원[14] 이 섭소천을, 진소동이 영채신 역을 맡았다. 촬영지는 중국 윈난 성.
편수가 많은 만큼 영채신이 섭소천을 환생시킨다는 기본적인 스토리 이외에 풍부한 배경 스토리를 삽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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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위신이 연출을 맡고, 유역비가 섭소천을, 여소군이 영채신, 고천락이 연적하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거의 유역비의 흑역사급으로 꼽힐 정도로 망작이다.[15] 유역비는 왕조현의 그림자를 지우고 새로운 섭소천을 만들어내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왕조현의 압도적인 존재감만 돋보이는 결과만 낳고 말았다.[16] 사실 유역비[17] 보다는 연적하와 영채신의 삼각관계로 풀어보려던 엽위신 감독의 스토리 구성의 문제가 가장 컸다. 스토리나 연출만 제대로 되었다면, '유역비가 왕조현의 그림자를 지우고 새로운 섭소천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사실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었을지 모른다.
2011년 5월 12일, 국내에서도 개봉했다. 그러나 비평가와 일반 관객 모두에게 혹평을 받고 간판을 일찍 내렸다. 덕분에 이런 영화가 있는지도 모르는 이도 많다. 참고로 이 영화의 CG는 한국 기업인 Studio 2L이 맡았다.
44부작 드라마. 원제는 호선으로 추자현이 섭소천을 연기했다. 국내에는 2014년에 천녀유혼으로 방영되었다.
두기의 고전게임 및 리뷰
천녀유혼 (冥界幻姬) , Chinese Ghost Story (롤플레잉, RPG)
8인치짜리 플로피 디스크에 수록된 게임이었다. 남자 임정과 여자 소청이 공동 주인공이다. 작은 박쥐를 거느린 여자는, 요괴대장 '노노'라고 한다.
중국에서 계속 판타지 게임 시리즈로 나오고 있다. 아류작도 많아서 천녀유혼 1, 2 또는 신천녀유혼, 천녀유혼록 등도 있다.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출연 배우들의 캐스팅이 꼬인(!) 것도 인상적이다. 유조명은 1, 3편에선 사악한 나무귀신으로 나오고, 2편에선 왕조현의 아버지로 출연한다. 왕조현, 이가흔 자매가 구출하려고 하는, 형틀에 묶여 압송되고 있던 죄수가 바로 유조명이다. 유순의 경우 2편에선 장국영, 왕조현, 장학우를 괴롭히는 악귀 역할을 맡았지만, 3편에선 주인공 양조위를 이끄는 백운선사 역할을 맡아, 나무귀신을 비롯한 곳곳의 악귀들과 싸운다. 2편에서 곤륜(崑崙) 출신 퇴마사 역을 맡은 장학우는 2편 후반부에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면서 사망하지만, 3편에선 멀쩡히 또 퇴마사로 출연한다. 인구 700만의 홍콩 특성상 인력풀이 작을 수밖에 없다. 이 점을 고려해야 할 듯. 현실적인 이유 말고 시리즈 팬들이 내놓은 낭만적인 해석으로는, 2편의 악당 보도자항이 쌓인 업보를 해소하기 위해 승려로 환생하여 3편에서의 헌신적인 행동을 통해 그 업을 풀었으며 마찬가지로 2편에서 안타깝게 사망한 지추일엽이 그 생에서 쌓았던 연적하와의 인연으로 3편에서 다시 도사가 되며 그의 이름을 자칭하게 되었을 것으로 본다.
원전과 영화 1, 2편에는 다소 설정과 전개에 차이가 있다. 애초에 원전 내용이 그다지 길지 않은 편이라 이를 두 편의(3은 영채신을 등장시키지 않는, 대놓고 외전격이니 논외로 치자) 영화로 만들다보니 내용을 늘리기 위해 여러 오리지널 요소를 집어넣었다.
원전에서는 영채신이 가난한 서생이긴 하지만 결혼해서 이미 아내가 있다. 과거를 보고 낙방해서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에 난약사에 묵지만, 섭소천이 유혹해도 이를 한사코 물리친다. 섭소천이 물러가자 영채신의 기개에 감탄한 연적하가 숨어서 지켜보고 있다가 귀신을 쫓는 법을 알려주고 그를 돕는다. 섭소천을 속박하고 있던 주박을 풀고 그 영혼을 해방하는 것까지는 영화와 원전이 같은데, 영화에서는 섭소천의 영이 환생하기 위해 영채신을 떠나는 반면에 원전에서는 섭소천이 귀신인 채로 영채신의 첩으로 들어간다. 심지어 영채신의 본처가 일찍 죽은 후에는 영채신의 아이까지 낳는다. 이때쯤 가면 주변에서 거의 사람이나 다름없는 취급을 받는다.[18][19]
이후에 귀신 시절에 알고 지내던 요괴가 괴롭힌다고 찾아오기도 하지만, 연적하가 영채신에게 남겨주고 간 비검 자루를 섭소천이 사용하여 조용히 해결한다. 그 뒤로 영채신은 크게 출세하지는 못하지만, 그와 섭소천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큰 벼슬자리에 오른다는 전형적인 해피엔딩이다.
영화에서는 원작의 전개를 바꾸어 1편에서 섭소천을 극락왕생시키고, 영채신이 그로부터 얼마 후에 섭소천과 굉장히 닮은 다른 여인을 만나 다시 사랑에 빠지는 오리지날 전개로 2편을 진행시켰다.
이 시리즈를 대표하는 배우인 왕조현은, 1편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로 그 섭소천 역을 맡았으나, 2편에선 소천과 닮은 청풍이란 인간 여자 역할을 맡았다. 수정 전에는 소천의 환생이라고 쓰여 있는데 시간상 말이 안 된다. 2편은 1편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이는 1989년 2편 제작 당시, 《로드쇼》 같은 영화지에서 이렇게 줄거리를 소개한 탓에 이렇게 기억하는 이들도 있는 듯. 극중 영채신(장국영 분)도 처음엔 소천의 환생이라 착각하지만, 만약 환생했다면 지금쯤 유아일 테니 환생일 리 없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3편은 1편에서 100년 뒤라는 설정이다. 마지막 3편에선 1편과 비슷한 설정으로 되돌아간 상황 속에, 나무귀신(유조명 분)의 명령에 따르는 여자귀신 소탁(!)으로 출연한다. 고로 《천녀유혼》 시리즈 모두 1편에 나온 섭소천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보기만 해도 애간장이 녹아버릴 것 같던 섭소천의 매력으로 녹여낸 '귀신과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 《천녀유혼》은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왕조현을 모든 남성들의 이상적인 연인으로 올려놓았다. 당시 여러 언론 매체에서 왕조현 때문에 서울 장안이 뒤집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식으로 써놓은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당시 《천녀유혼》의 섭소천, 즉 왕조현에 매료된 남자들 사이에서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여자애들이 다 추녀로 보이더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나왔을 정도였다. 그런데 정작 왕조현은 1989년, 국내 영화지 《로드쇼》랑 인터뷰 때 말하길, 촬영 당시 무서웠다고 한다.
왕조현은 이후 장만옥과 함께 《청사(靑蛇)》에 출연, 또 한 번 남성들을 홀리게 만드는 뱀 역할을 맡았는데, 여기서도 대단한 마성(魔性)을 보여준다.[20] 그리고 이 《청사》가 사실상 귀신 역할 왕조현의 마지막 영화였다. 이후 왕조현은 홍콩영화계에서 사실상 사라졌다. 예쁜 귀신으로 굳어진 이미지로 인해, 다른 어떤 연기를 해도 먹혀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는 의견이 많다. 다르게 말하면 연기력 부족이라도 해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대신 왕조현이 아닌 다른 배우의 《천녀유혼》이나, 심지어 왕조현이 나온 다른 아류작(《화중선》 같은 영화들)에 나온 귀신은 짝퉁이라고 여겨질 만큼 왕조현의 '섭소천' 이미지가 강해서, 《천녀유혼》은 왕조현이 없으면 빛을 발하지 못하는 영화가 되어 버린 셈이다. 반대로 왕조현하면 귀신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어 버려, 왕조현 주연의 다른 사극을 비롯한 다른 영화들(즉, 왕조현이 귀신이 아닌 역으로 나온 영화)은 흥행이 부진한 편이었고[21] 그래서 《청사》 이후 왕조현은 영화계에서 사실상 유명무실해져버렸다.
왕조현과 비슷한 사례로 유역비가 2003년 천룡팔부의 왕어언과 2006년 신조협려에서 연기한 소용녀가 맡았을 때이다. 두 작품은 왕조현의 경우처럼 유역비의 출세작이자, 지금까지도 해당 작품의 최고의 배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유역비 또한 왕조현처럼 왕어언과 소용녀의 이미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이후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는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을 못하고 있다. 제2의 왕조현이라는 현지에서의 평가는 신기하게 딱 들어맞은 듯하다.
1987년 말에 한국에 수입되어 개봉했지만, 처음 개봉 당시에는 별달리 인기를 얻지 못 했다. 그러다 변두리 재개봉관으로 넘어가면서 인기가 폭발, 당시 중고생 소년들이 극장에서 왕조현 나오는 장면을 찍겠다고, 극장 안에서 플래시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어댈 정도로 난리가 났다. 그리고 1988년, D&S(옛 동양비디오)비디오로 출시된 5분 정도 삭제(90분짜리 비디오테이프에 맞추고자 잘랐다)된 버전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때 삭제된 장면 중 하나가 영채신(장국영)이 난약사에서 살아 돌아온 걸 본 상인들이 기절초풍할 정도로 놀라 겁을 먹고는, 그의 밀린 세금 납부 요구에 군말 없이 순순히 응하는 장면이다. 유럽에서도 상영되어 인지도를 얻었다.
국내에선 1990년대 중순부터 여러 번 방영했다. 1996년 MBC 《주말의 명화》에서 먼저 방영하고 이 버젼은 1999년 2월 27일 재방영했다. 그 다음해인 1997년에 SBS 《금요 영화특급》에서도 새롭게 더빙 방영. 오마가 부르는 노래 《도》를 MBC에선 자막으로 길 도(道)로 해석한 반면, SBS 방영판에선 도를 칼로 해석하여 자막으로 달아 방영했다. 따져보면 MBC의 해석이 옳다. 오마의 노래 제목이 《도(道)》이며,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라는 노자 도덕경(道德經)의 구절로 시작되기 때문에, 노래 자체가 도라는 발음이 들어가는 말들을 운(韻: rhyme)에 맞춰 구성한 것이라서. 도(道)라든가 도(度)라든가….
이런 식의 구성이다. 인간 세상에 별것도 아닌데 도(道)라고 불리는 것들이 겁나게 많다고 비꼬면서 자신만의 길을 찾을 거라는 내용인데. 저걸 도(刀)라고 해석하면… 도대체 무슨 번역이 튀어나올 지 겁날 정도. 아마도 수많은 칼 전시장이 될 것이다(하늘의 칼, 땅의 칼, 사람의 칼, 검은 칼, 흰 칼…).
SBS 방영판 번역자가 오마가 칼 들고 춤춘다고 모조리 도(刀)로 번역한 것으로 추측된다. 극 중 오마가 사용하는 무기는 날이 양쪽에 있다. 이럴 경우 중국에서는 검(劍)이라 칭하는 게 보통이다. 외날의 날붙이의 경우 중국에선 보통 도(刀)라고 불렀으니, 당시 SBS 번역이 말이 안 되는 건 이래저래 마찬가지일 듯하다. 본래 중국 영화나 드라마 중 무협(武俠)은 동양 사상에 기반을 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데다가, 무협만의 암묵적인 단어 용례들이 꽤 많아서… 그걸 잘 모르는 번역자들이 개판으로 번역해 버리는 건 하루 이틀의 일도 아니지만….
설사 그런 내용을 모른다 해도, 이 영화에서 오마가 맡은 역할[22] 이나, 영화의 주제(인간과 귀신의 사랑) 등을 보아도… 저 노래가 도(刀)로 해석될 여지는 거의 없다. 《천녀유혼》은 액션이 들어가긴 하지만, 무협(武俠)보다는 기정(奇情)에 더 중점을 둔 영화다. 또 제작자의 제작의도는 이렇지만,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달리 볼 수도 있으며, 이러한 점이 이 영화가 널리 히트할 수 있게 했다. 서구권에서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보는 이들도 있다.
1990년대 MBC 방영판에서는 섭소천은 박영희가 영채신 역은 안지환, 연적하 역은 김태훈, 지추일엽 역은 최한이 맡았으며 SBS 방영판에서는 섭소천 역에는 성유진, 영채신 역에는 김승준, 연적하 역에는 이강식, 지추일엽 역에는 이호인이 분했으며 애니메이션 《소천》(MBC 방영판)에서는 송도영이 맡았다. 애니메이션 《소천》 더빙판 영채신 역은 손원일이 맡았다. 그밖에 애니메이션 방영 성우진은 정미연, 황윤걸 외.
2004년 여름 시즌에 MBC 《주말의 명화》에서 《천녀유혼》 시리즈 세편이 3주 연속으로 방영된 바 있다. 사실 1990년대 더빙판을 재방영한 거였다. 2편에서 부씨 자매의 동생 역은 김서영이, 3편의 주인공 십방 역은 구자형이, 소탁 역은 박소라, 연적하 역은 최한, 십방의 스승 백운 선사 역은 김태훈이 맡았다. 다만 이후 재더빙 방영판에서는 성우가 여럿 교체되었다. 그밖에 1990년대 토요명화에서도 3편이 더빙되어 방영된 바 있다.
2015년, 국내에서 1편부터 3편까지 3주 간격으로, 3월부터 4월까지 시리즈 순서대로 재개봉하였다.
천녀유혼 주제곡 장국영 (張國榮) 보통화판 (普通話版) 노수인망망(路隨人茫茫)
천녀유혼 삽입곡 엽천문 (葉倩文) 여명불요래 (黎明不要來)
장국영이 부른 주제가도 유명하지만, 엽천문이 부른 삽입곡 여명불요래(黎明不要來)가 더 유명해서 장국영이 부른 주제곡은 사실상 묻히는 감이 없지 않다. 가사 해석, 엽천문의 라이브[23] 여담이지만 작사, 작곡가인 황점은 이 영화의 OST를 만들면서 서극의 계속되는 요구에 만들었던 곡들을 폐기하고 다시 만드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할 수 밖에 없었는데, 하도 서극에게 시달린 나머지 심지어는 서극을 죽여버리고 싶은 충동까지 들었었다고 한다.
천녀유혼2 인간도 주제가 장학우 (張學友) 인간도 (人间道)
천녀유혼2 인간도 삽입곡 (倩女幽魂2 人间道) 십리평호 (十里平湖)
천녀유혼2 인간도 삽입곡 (倩女幽魂2 人間道) 따사로운 밤을 부여잡고 (抓一個溫馨晩上) - 증경유 (曾慶瑜)
2011 천녀유혼 주제곡·2011 倩女幽魂主题曲, (임봉) 林鹏 - 눈물로 은혜를 갚는다 (还泪)
2020 천녀유혼 인간정 엔딩곡(倩女幽魂 人间情片尾曲) : 黄龄 (황령) - 小倩 (소천) , The Enchanting Phantom Ending Theme
2020 천녀유혼 인간정 엔딩주제곡(倩女幽魂 人间情 片尾主题曲) : 刘惜君(유석군) - 倩女幽魂(천녀유혼)
천녀유혼 倩女幽魂 (1987)의 포스터
A Chinese Ghost Story
왼쪽부터 나무귀신[1] (유조명), 영채신(장국영), 섭소천(왕조현), 연적하(오마[2] ), 하후(임위)
1. 개요
1987년 홍콩에서 제작된 천녀유혼을 필두로 하여, 2편(1990), 3편(1991)의 트릴로지. 여기에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있다. 1편이 가장 작품성이 뛰어나다. 세 편 모두 감독은 정소동, 제작은 서극이 맡았다.
중국 청나라의 포송령이 괴이한 이야기를 채록, 편집하여 쓴 고전문학 《요재지이》에 나온 단편 '섭소천' 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1959년에 처음 나온 영화를 비롯하여 이전부터 많이 영상화가 되었고 이후 현재까지도 영상화가 되고 있다. # 1959년판은 이한상이 연출하고 쇼 브라더스 영화사에서 제작했는데, 한국에서도 DVD로 발매된 바 있다.
기본적으로 동양 괴기물이지만, 신비로운 영상미와 음악,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잘 어우러진 명작이다. 원한을 맺고 죽은 신과 현세에서 고통받는 인간의 애절한 삶을 조명하면서, 사람의 진실한 사랑과 양심을 통해 산 자와 죽은 자가 모두 구원받는 해원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삼았다. 문헌 등을 통해 전해지는 전통적인 동양의 신의 세계를 매우 잘 표현했고, 현세와 내세가 서로 이어져있다는 세계 각지의 보편적인 믿음을 예술적으로 잘 그려냈다.
《천녀유혼》은 홍콩영화 역사상 한 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영웅본색과 함께 홍콩 영화의 정점을 상징하는 작품. 특히 왕조현이 연기한 섭소천은 지금까지도 영화 사상 가장 아름답고 신비한 캐릭터로 남았다. 남자들이 처녀귀신을 더 이상 무서워하지 않게 된 가장 큰 동기가 바로 《천녀유혼》의 섭소천(왕조현 분) 때문이라나?(…)
'천녀유혼'이라는 영화명은 중국 원나라 시대 작가 정광조(鄭光祖)가 쓴 잡극 <천녀이혼(倩女離魂)>의 제목에서 유래한 것이다. 본래 <천녀이혼>은 장천랑(張倩娘)이라는 아가씨가 약혼자 왕주(王宙)와 귀신이 되어서도 사랑하는 내용이다. 제목의 '천녀(倩女)'는 한자 그대로 '아름다운(倩) 여자(女)'라는 뜻이기도 하고 '장천랑의 이름'을 가리키기도 한다. 또 '이혼(離魂)'은 직역하면 '떠나간 혼'이라는 뜻으로, 육체를 떠난 혼, 곧 혼령이나 귀신을 가리키는 단어이다. 곧 천녀이혼은 우리말로 하면 '천랑 처자의 혼령', 더 쉽게 말해 '처녀귀신 장천랑' 정도의 제목이라 하겠다.
영화 <천녀유혼>에서 '천녀(倩女)'는 왕조현이 분한 여주인공 섭소천(聶小倩)을 가리키는데, '섭소천'이라는 이름에도 똑같이 천(倩)이란 글자가 있다. 또 제목을 이혼(離魂)에서 '유혼(幽魂)'으로 바꾸었는데, 역시 귀신을 뜻하는 단어다. 유(幽)는 그윽하고 어두워 음기가 모이는 장소를 가리키는 말로, 유혼이란 으슥한 곳에 머무르는 혼령, 곧 귀신을 뜻한다. 이는 '이혼(離魂)'이라는 단어가 자칫 현대 중국인들에게 생소할 수 있으므로 더 쉬운 동의어로 제목을 바꾼 것이다.
2. 상세
2.1. 천녀유혼 (1987)
장국영과 왕조현이 주연. 감독은 정소동이 맡았다. 제작은 씨네마 시티 영화사.
미혼의 가난한 서생 영채신(寧采臣, 장국영 분)은[3] 수금을 위한 여정 도중 폭우를 만난 탓에 장부가 빗물에 폭삭 젖어버려 수금할 수가 없게 된다. 수중에 한 푼도 없게 된 영채신은 무료로 하루 숙박할 곳을 찾던 중 장의사의 소개로 폐허가 된 절 난약사(蘭若寺)[4] 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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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채신은 난약사에서 명성 자자한 무공의 고수이자 벼슬아치였으나 인간세계에 회의를 느껴 칩거하여 도를 닦던 연적하(燕赤霞: 오마 분), 미모로 사람을 유인해서 희생시키던 처녀귀신 섭소천(聶小倩: 왕조현 분)을 만난다. 영채신은 섭소천을 사모하게 되고, 섭소천은 영채신의 순수한 사랑에 감화되어 그를 다른 천 년 묵은 악귀인 나무요괴의 음모에서 구해준다. 나무 요괴는 섭소천과 다른 처녀귀신들을 부려 남자를 꾀게 한 뒤 양기를 빨아 먹는데, 사흘 뒤에 지옥의 마왕 흑산노야(黑山老爺)에게 시집을 보내려고 하고 있었다. 영채신은 섭소천을 구해내어 환생시키려고 노력한다. 결국 영채신은 연적하의 도움을 받아 위험을 무릅쓰고 악귀들의 방해를 뚫어 흑산노야를 죽이고 섭소천을 환생시킨다.
이게 그나마 원전 내용에 근접한 전개고 2편 이후는 거의 완전한 영화 오리지널 전개라고 보면 된다.
2.2. 천녀유혼 2: 인간도(人間道)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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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과 마찬가지로 왕조현 장국영 주연. 감독도 정소동이다. 장학우[5] , 이자웅과 이가흔[6] 이 조연으로 나온다. 1편에서 악역 나무귀신을 맡았던 유조명은 누명을 쓴 충신 부대인 역을 맡았다.
1편과 달리 영채신과 연적하가 등장하는 것만 빼면 내용이 전부 창작이다. 1편이 대성공한 덕분에 2편은 더 많은 제작비를 들여 속편다운 화려함을 강조하였다. 장국영과 왕조현 외에 당시 상당한 인기를 누리던 이가흔과 장학우가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다. 캐스팅 면면으로는 세 편의 시리즈 중에서 가장 화려하다. 전체적으로 도술대결 같은 액션을 강조했고, 상대적으로 치정의 비중은 줄었다.
이야기는 섭소천의 유골을 고향에 묻어 해원시키는 전작 결말에서부터 그대로 이어진다. 영채신이 고향에 돌아온 이후 수년 뒤 조정은 부패하고, 나라 전체의 인심이 흉흉하기 이를 데 없는 살벌한 세상이 되었다. 여전히 말단 세금징수 관리로 살아가던 영채신은 섭소천에게 받은 그림을 소중히 간직한 채 수년 만에 섭소천을 만났던 곽북현을 방문한다. 그러나 곽북현은 강도와 무뢰배가 들끓는 마굴이 되어 있었다. 영채신은 한 객점에서 식사를 하던 중에 현상금 사냥꾼들에게 살인자란 누명을 쓰고 관아에 끌려간다. 영채신은 영문도 모르고 옥에 갇혔다가 학문으로 이름 높은 제갈와룡(諸葛臥龍)이라는 명사를 만나고, 그의 도움을 받아 탈옥한다.
탈옥하여 정신없이 도망치던 중 곤륜산의 도사 지추일엽(知秋一葉), 부청풍(傅青風)과 부월지(傅月池) 자매를 만난다. 부씨 자매는 조정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죄인으로 압송되는 대신 부천구(傅天仇)의 딸이었다. 영채신은 섭소천과 너무나도 닮은 부청풍을 보고 혹시 환생이 아닌가 잠시 착각한다. 그들은 영채신을 명사 제갈와룡으로 오해하여 영채신을 극진히 대접하여 부 대인을 구하려는 계획에 끌어들인다. 그들이 숨어 지내는 곳에 흉악한 요괴가 있었지만 지추일엽이 도와주어 가까스로 요괴를 물리친다. 이후 부 대인을 호송하는 장수 좌천호(左千戶)를 기습하고 설득하여 부 대인을 구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보도자항(普渡慈航)에게 제지당한다. 보도자항은 조정에서 권세를 휘두르는 유명한 승려였다.[7]
일행은 보도자항에게 부천구의 억울함을 통사정하려고 했지만, 그는 사람이 아니라 강력한 요괴였다. 보도자항은 부처의 형상으로 둔갑하는 등 강력한 술법을 부려 부천구 일행을 붙잡지만, 지추일엽이 마지막 도술을 부린 덕에 영채신과 부청풍을 놓치고 만다. 그는 좌천호에게 적당히 둘러대지만, 좌천호는 의심스러워하여 뒤를 따라가다가 그가 요괴란 사실을 깨닫고 부천구 일행을 구출한다. 탈출하려는 일행 앞에 보도자항이 부리는 네 요괴들이 나타난다. 좌천호는 순수한 무사라 도력이 하나도 없지만, 놀라운 무공과 정신력으로 요괴들과 단신으로 싸워 이긴다. 하지만 보도자항의 힘에는 어쩔 도리가 없어 장렬히 최후를 맞는다.
영채신은 부청풍이 필사적으로 애쓴 덕분에 살아난다. 그리고 부청풍은 영채신에게 정이 들어 비록 약혼자가 있지만 그에게 사모의 감정을 드러낸다. 영채신은 우연히 난약사에 도착하여 도사 연적하에게 다시 한 번 도움을 청하고, 연적하와 함께 보도자항으로부터 부 대인 일행을 구한다. 보도자항은 연적하의 도술에 밀려 마침내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데 천년 묵은 거대한 지네였다. 연적하와 지추일엽은 혼과 육신을 분리하는 최후의 도술로 마침내 요괴를 처치한다. 그러나 마지막 도술의 실수로 지추일엽은 혼이 육신에 돌아오지 못하고 날아가 죽음을 맞는다.
요승 보도자항이 격퇴된 뒤, 조정은 부 대인을 사면하고 큰딸 부청풍에게 많은 하사품을 내려 혼례를 축하해준다. 섭소천에 이어 또 다시 사랑했던 이와 이별하는 슬픔을 맞자 영채신은 허탈한 심정으로 고향에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부청풍은 영채신을 잊지 못해서 동생 부월지에게 도움받아 그를 따라간다. 사라져가는 두 남녀의 뒤로 해원한 섭소천이 미소를 지으며 백년해로를 기원해준다.[8]
천녀유혼 팬들은 영채신의 진짜 정체가 촉한 승상 제갈량이라고 추정한다. 우선 제갈와룡이라는 노인이 영채신에게 자신의 이름과 학문이 적힌 책을 주었고 풍채나 꾀를 쓰는 모습이 제갈량과 비슷하기 때문.
이러한 추정대로라면, 영채신은 노인이 준 '제갈와룡'이란 이름으로 살면서 유비의 삼고초려 그리고 유비를 도와 적벽대전 한중공방전에서 조조를 관광 보내고 촉한의 건국에 이바지한다. 이후 승상이 되어 유비의 사망후 주군인 유비의 유언을 받들어 유비의 아들이자 우매한 황제인 유선을 보필하며 남만정벌 촉한의 국력을 끌어올리며 유선에게 출사표를 남긴 뒤 중원을 수복하기 위해 북벌을 이끌어 난세에 이름을 남긴다.
천녀유혼 팬들의 해석대로라면, 훗날 제갈량으로 살면서 난세에 이름을 남기는 모습이 영화의 결말에 묘한 카타르시스를 남긴다.
2.3. 천녀유혼 3: 도도도(道道道)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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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편의 남자 주인공 영채신은 빠지고, 새로운 남자 주인공 십방화상 역에 양조위, 1편에서 오마가 맡았던 연적하(다른 인물이다. 어떤 도인이 있었는데 자신이 이름이 멋있어서 쓴다고 언급한다.) 역에 장학우가 나온다. 양조위는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수도승의 캐릭터를 위해 머리를 빡빡 깎고 출연한다. 2, 3편은 1편에서의 몇 장면을 보여주며 시작하는데, 이 부분에서 장국영의 모습을 짧게나마 볼 수 있다. 장국영과 오마의 공백 때문에 전작을 감명 깊게 본 팬들에게 다소 아쉬움을 주었지만, 양조위가 주인공 십방 역을 맡아 뺀질거리면서 순진한 스님 연기를 보여주며 장국영의 영채신과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이전 두 편에서 청순한 매력을 보여준 왕조현이 기녀와 같은 농염한 분위기를 내어 차별화를 시도했고, 이에 맞추어 요염한 몸매로 유명한 이지[9] 를 캐스팅했다.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연적하 도사 대신에 전작에서 악역인 요승 보도자항을 맡았던 유순이 백운선사를 맡았고, 연적하 이상으로 화려한 도술을 보여주었다.[10]
1편에서 나무요괴를 맡았던 유조명이 다시 악역인 나무요괴 역할로 나온다.
전작인 인간도에서 다소 약해진 치정을 강조하며 1편을 많이 의식한 구성을 취하였다. 억울하게 죽은 사대부 집안의 딸 섭소천의 애절함을 강조한 1편과 달리, 기녀 출신의 농염하고 활달한 소탁에 맞추어 분위기는 상당히 밝고 귀여운 느낌을 주어 나름대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한층 더 화려해진 도술, 기녀의 매력을 살린 화려한 의상과 황점이 맡은 음악은 더욱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특히 극중 자주 삽입되었던 배경음악 情은 애틋하면서 서정적인 아름다운 선율로 본작의 치정 연출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전체적으로 1편보다는 다소 못 미친다는 평이지만, 그래도 상당한 수작이다. 1997년에 나온 애니메이션판 천녀유혼은 사실 연출과 설정 면에서 3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도사 연적하가 난약사의 나무귀신을 봉인한 지 100년 후, 서역의 대국사로 금불상을 운반하러 도술이 뛰어난 고승 백운선사와 그의 제자 십방이 곽북현을 지나간다. 예전에도 흉흉했던 곽북현은 이제는 완전히 무뢰배들의 소굴이 되어있었고, 그곳에서 오로지 돈만 밝히는 도사 연적하[11] 를 만난다. 잘 곳도 먹을 것도 구할 수 없었던 백운선사와 십방은 근처의 폐사인 난약사에 머무는데, 마침 원기를 회복하고 사람의 해쳐 정기를 마구 빼앗는 나무귀신이 그들을 노리게 된다. 나무귀신의 수하 중 소탁이 첨병이 되어 십방을 유혹해 정기를 빼앗으려고 하지만, 불심이 깊은 십방은 유혹을 물리치고 되려 소탁을 제압한다. 소탁이 악행을 저지르지만 천성이 못된 귀신은 아니라고 생각한 십방은 개과천선을 하라고 하며 보내준다. 그러나 소탁과 소동을 벌인 탓에 그만 금불상을 잃어버린다.
다음날에 행장을 꾸려 대국사로 다시 길을 재촉하려는 백운을 신물인 금불상을 잃어버려 찾아야한다고 붙잡아 난약사에 하룻밤 더 머물게 된다. 밤이 되자 십방은 다시 소탁을 만나게 되고, 소탁의 도움으로 금불상을 찾지만 땅바닥에 떨어지면서 여러 조각으로 쪼개진 상태였다. 소탁은 순수하고 착한 십방에게 반하여 사랑의 감정을 내보이지만, 십방은 출가인이라서 소탁의 연정을 애써 받아들이지 않는다. 한편, 난약사에서 사람을 해치는 요괴의 정체를 알게 된 백운선사는 나무귀신과 조우하여 도술대결을 펼치다가 금불상이 쪼개진 사실을 나중에 아는 바람에 도술을 제대로 펼치지 못해 눈을 잃은 채 잡혀버리게 된다.
불상을 고치고, 스승을 구하기 위해 곽북현을 들른 십방은 이전에 한 번 만난 도사 연적하를 만나 도움을 청하게 되고, 연적하는 댓가를 받는 조건으로 십방을 따라 난약사에 들어온다. 난약사에 들어온 십방과 연적하에게 나무귀신이 보낸 다른 여귀인 소접을 상대하게 되고, 연적하를 이기지 못한 소접은 나무귀신을 불러들여 한바탕 접전을 벌인다. 십방에게 정을 느낀 소탁은 십방이 스승을 놔두고 빨리 떠날 것을 부탁하지만, 십방은 꼭 스승을 구하겠다고 거절한다.
연적하의 도움으로 스승을 구한 십방은 자신의 정기를 빼앗으려는 나무귀신의 추격을 받게 되고, 연적하와 백운선사의 협공으로 나무귀신을 물리쳐 목숨을 구한다. 그러나 나무귀신은 죽으면서 자신의 오라비인 흑산대왕을 부르게 되고, 흑산대왕의 강력한 도술에 밀려 일행은 위기에 빠진다. 백운은 최후의 도술을 발휘하여 십방을 금신불로 만들어 태양을 비추어 흑산대왕을 물리친다. 흑산대왕을 물리친 십방은 소탁의 유골을 훔치려는 연적하를 골탕먹이고, 양지 바른 곳에 묻어달라는 소탁의 부탁대로 유골을 가지고 백운선사와 함께 대국사로 향한다.
3. 관련 작품
3.1.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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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천녀유혼 (1997)
The Tsui Hark Animation
영화판의 제작과 기획을 맡은 서극이 감독한 애니메이션판도 있다. 서극은 애니에만 나오는 주인공 영채신이 기르는 개 목소리를 맡기도 했다. 이 애니에서 셀 부분은 일본 제작진이 맡고, 홍콩 측이 CG와 기획을 맡았다고 한다. 1997년작 '''소천'''이 바로 그 애니메이션이다. 캐릭터 디자인 및 화면 전체 레이아웃을 잡아준 애니메이터는 나카무라 타카시. 그림체가 그림체인지 주인공이 심히 쇼타스럽다(…). 이 애니가 홍콩 최초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제품 DVD에 그렇게 설명해놓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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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20년도 더 이전에 만들어진 홍콩 애니메이션 봉신방(1976)이 있었기 때문! 봉신방 다른 정보. 국내 영화지 키노까지 이게 홍콩 첫 애니라고 오류를 기사로 쓰기도 했다.
2001년 1월 1일 새해특선으로 MBC에서 더빙 방영했다.
전체적으로 천녀유혼1편을 뼈대로하여 나머지 두 편의 속편의 설정과 연출을 합쳐서 제작되었다. 스토리는 1편이지만, 분위기와 연출은 3편에 가깝게 구성되었다. 영채신이 주인공이 되는 바람에, 3편의 주인공인 십방은 조연이 되었다. 3편에서 강력한 도술로 활약하던 백운선사와 나란히 요괴들을 무차별로 퇴치하려는 악역으로 등장한다.
3.2. 아류작
3.2.1. 화중선(畵中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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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의 퇴마사 연적하로 나왔던 오마[12] 가 만든 작품으로 천녀유혼의 아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8년 3월 개봉.. 감독인 오마가 직접 시나리오까지 썼으며, 홍금보와 홍금보의 홍가반이 무술감독으로 참여했다. 또한 홍금보는 이 영화의 감제(監製) 즉 프로듀서를 맡기도 했다. 출연은 왕조현, 원표, 오마
구성이나 편집, 특수촬영 등 기술적인 면을 봐도 《화중선》은 급조한 티가 난다.[13]
참고로 www.hkmdb.com에 나와 있는 흥행 수입은 《천녀유혼》 쪽이 1.8배 크다.
3.2.2. 금연자(金燕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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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황요명, 종초홍 주연인 금연자 (1987)도 있다.
오복성이라든지 복성 시리즈에서 조역으로 여럿 나온 오요한과 증지위가 여기서 천녀유혼의 오마와 맡았던 것과 비슷한 퇴마사로 나온다. 이 영화도 천녀유혼 아류작이라는 평을 당시 들었다. 참고로 천녀유혼은 1987년 7월, 이 작품은 12월에 개봉했다.
3.3. 오리지널 및 리메이크작
아래와 같은 여러 리메이크작과 오리지널 있지만, 높은 영화적 완성도와 함께 가장 사랑을 받은 것은 장국영과 왕조현 커플의 1987년작이다.
3.3.1. 1959년 오리지널 영화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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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1987년 《천녀유혼》은 1959년작의 리메이크다. 감독은 이한상(李翰祥 1926~1996)이고, 영어 제목은 The Enchanting Shadow이다. 하지만 1959년작은 한국에서는 당시 개봉조차 되지 않았고, 1987년작 《천녀유혼》의 포스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은 오리지널 작품을 1987년작으로 잘못 안다.
1959년 영화에서 섭소천을 맡은 여배우가 촬영 직후 원인 모를 자살을 했기에, 저주가 있다는 풍문이 있었다. 1989년 5월호 《로드쇼》 잡지 인터뷰에서 나온 말인데 사실이 아니다. 1959년판 영화에서 섭소천을 맡은 여배우는 악체(樂蒂)란 배우였다. 영어 이름으로 베티 로 티(Betty Loh Ti)인데, 당시 기사에서는 표준중국어 발음으로 러디라고 나왔다. 악체는 이 영화를 촬영한 다음 자살한 게 아니라, 우울증으로 시달리고 사생활 문제로 고민하다가 9년이 지난 1968년 31세의 나이로 자살했으므로, 《천녀유혼》과는 관계없다. 영채신을 맡은 남자 배우의 이름은 조뢰(趙雷).
참고로 이 영화는 1960년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초청되었는데, 중화권 영화의 최초 칸 진출이었다. 이후에 이한상 감독은 1962년에는 <양귀비>로 1963년에는 <무측천>으로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또 초청받았다.
3.3.2. 2003년 리메이크 드라마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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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만들어진 TV시리즈(40부작). 서희원[14] 이 섭소천을, 진소동이 영채신 역을 맡았다. 촬영지는 중국 윈난 성.
편수가 많은 만큼 영채신이 섭소천을 환생시킨다는 기본적인 스토리 이외에 풍부한 배경 스토리를 삽입했다.
3.3.3. 2011년 리메이크 영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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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위신이 연출을 맡고, 유역비가 섭소천을, 여소군이 영채신, 고천락이 연적하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거의 유역비의 흑역사급으로 꼽힐 정도로 망작이다.[15] 유역비는 왕조현의 그림자를 지우고 새로운 섭소천을 만들어내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왕조현의 압도적인 존재감만 돋보이는 결과만 낳고 말았다.[16] 사실 유역비[17] 보다는 연적하와 영채신의 삼각관계로 풀어보려던 엽위신 감독의 스토리 구성의 문제가 가장 컸다. 스토리나 연출만 제대로 되었다면, '유역비가 왕조현의 그림자를 지우고 새로운 섭소천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사실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었을지 모른다.
2011년 5월 12일, 국내에서도 개봉했다. 그러나 비평가와 일반 관객 모두에게 혹평을 받고 간판을 일찍 내렸다. 덕분에 이런 영화가 있는지도 모르는 이도 많다. 참고로 이 영화의 CG는 한국 기업인 Studio 2L이 맡았다.
3.3.4. 2012년 리메이크 드라마 (중국)
44부작 드라마. 원제는 호선으로 추자현이 섭소천을 연기했다. 국내에는 2014년에 천녀유혼으로 방영되었다.
3.4. 게임
3.4.1. 고전 게임
두기의 고전게임 및 리뷰
천녀유혼 (冥界幻姬) , Chinese Ghost Story (롤플레잉, RPG)
8인치짜리 플로피 디스크에 수록된 게임이었다. 남자 임정과 여자 소청이 공동 주인공이다. 작은 박쥐를 거느린 여자는, 요괴대장 '노노'라고 한다.
3.4.2. 온라인 게임
중국에서 계속 판타지 게임 시리즈로 나오고 있다. 아류작도 많아서 천녀유혼 1, 2 또는 신천녀유혼, 천녀유혼록 등도 있다.
3.4.3. 모바일 게임
4. 원전 및 시리즈의 설정 차이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출연 배우들의 캐스팅이 꼬인(!) 것도 인상적이다. 유조명은 1, 3편에선 사악한 나무귀신으로 나오고, 2편에선 왕조현의 아버지로 출연한다. 왕조현, 이가흔 자매가 구출하려고 하는, 형틀에 묶여 압송되고 있던 죄수가 바로 유조명이다. 유순의 경우 2편에선 장국영, 왕조현, 장학우를 괴롭히는 악귀 역할을 맡았지만, 3편에선 주인공 양조위를 이끄는 백운선사 역할을 맡아, 나무귀신을 비롯한 곳곳의 악귀들과 싸운다. 2편에서 곤륜(崑崙) 출신 퇴마사 역을 맡은 장학우는 2편 후반부에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면서 사망하지만, 3편에선 멀쩡히 또 퇴마사로 출연한다. 인구 700만의 홍콩 특성상 인력풀이 작을 수밖에 없다. 이 점을 고려해야 할 듯. 현실적인 이유 말고 시리즈 팬들이 내놓은 낭만적인 해석으로는, 2편의 악당 보도자항이 쌓인 업보를 해소하기 위해 승려로 환생하여 3편에서의 헌신적인 행동을 통해 그 업을 풀었으며 마찬가지로 2편에서 안타깝게 사망한 지추일엽이 그 생에서 쌓았던 연적하와의 인연으로 3편에서 다시 도사가 되며 그의 이름을 자칭하게 되었을 것으로 본다.
원전과 영화 1, 2편에는 다소 설정과 전개에 차이가 있다. 애초에 원전 내용이 그다지 길지 않은 편이라 이를 두 편의(3은 영채신을 등장시키지 않는, 대놓고 외전격이니 논외로 치자) 영화로 만들다보니 내용을 늘리기 위해 여러 오리지널 요소를 집어넣었다.
원전에서는 영채신이 가난한 서생이긴 하지만 결혼해서 이미 아내가 있다. 과거를 보고 낙방해서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에 난약사에 묵지만, 섭소천이 유혹해도 이를 한사코 물리친다. 섭소천이 물러가자 영채신의 기개에 감탄한 연적하가 숨어서 지켜보고 있다가 귀신을 쫓는 법을 알려주고 그를 돕는다. 섭소천을 속박하고 있던 주박을 풀고 그 영혼을 해방하는 것까지는 영화와 원전이 같은데, 영화에서는 섭소천의 영이 환생하기 위해 영채신을 떠나는 반면에 원전에서는 섭소천이 귀신인 채로 영채신의 첩으로 들어간다. 심지어 영채신의 본처가 일찍 죽은 후에는 영채신의 아이까지 낳는다. 이때쯤 가면 주변에서 거의 사람이나 다름없는 취급을 받는다.[18][19]
이후에 귀신 시절에 알고 지내던 요괴가 괴롭힌다고 찾아오기도 하지만, 연적하가 영채신에게 남겨주고 간 비검 자루를 섭소천이 사용하여 조용히 해결한다. 그 뒤로 영채신은 크게 출세하지는 못하지만, 그와 섭소천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큰 벼슬자리에 오른다는 전형적인 해피엔딩이다.
영화에서는 원작의 전개를 바꾸어 1편에서 섭소천을 극락왕생시키고, 영채신이 그로부터 얼마 후에 섭소천과 굉장히 닮은 다른 여인을 만나 다시 사랑에 빠지는 오리지날 전개로 2편을 진행시켰다.
5. 왕조현의 대표작이자 출세작
이 시리즈를 대표하는 배우인 왕조현은, 1편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로 그 섭소천 역을 맡았으나, 2편에선 소천과 닮은 청풍이란 인간 여자 역할을 맡았다. 수정 전에는 소천의 환생이라고 쓰여 있는데 시간상 말이 안 된다. 2편은 1편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이는 1989년 2편 제작 당시, 《로드쇼》 같은 영화지에서 이렇게 줄거리를 소개한 탓에 이렇게 기억하는 이들도 있는 듯. 극중 영채신(장국영 분)도 처음엔 소천의 환생이라 착각하지만, 만약 환생했다면 지금쯤 유아일 테니 환생일 리 없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3편은 1편에서 100년 뒤라는 설정이다. 마지막 3편에선 1편과 비슷한 설정으로 되돌아간 상황 속에, 나무귀신(유조명 분)의 명령에 따르는 여자귀신 소탁(!)으로 출연한다. 고로 《천녀유혼》 시리즈 모두 1편에 나온 섭소천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보기만 해도 애간장이 녹아버릴 것 같던 섭소천의 매력으로 녹여낸 '귀신과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 《천녀유혼》은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왕조현을 모든 남성들의 이상적인 연인으로 올려놓았다. 당시 여러 언론 매체에서 왕조현 때문에 서울 장안이 뒤집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식으로 써놓은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당시 《천녀유혼》의 섭소천, 즉 왕조현에 매료된 남자들 사이에서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여자애들이 다 추녀로 보이더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나왔을 정도였다. 그런데 정작 왕조현은 1989년, 국내 영화지 《로드쇼》랑 인터뷰 때 말하길, 촬영 당시 무서웠다고 한다.
왕조현은 이후 장만옥과 함께 《청사(靑蛇)》에 출연, 또 한 번 남성들을 홀리게 만드는 뱀 역할을 맡았는데, 여기서도 대단한 마성(魔性)을 보여준다.[20] 그리고 이 《청사》가 사실상 귀신 역할 왕조현의 마지막 영화였다. 이후 왕조현은 홍콩영화계에서 사실상 사라졌다. 예쁜 귀신으로 굳어진 이미지로 인해, 다른 어떤 연기를 해도 먹혀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는 의견이 많다. 다르게 말하면 연기력 부족이라도 해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대신 왕조현이 아닌 다른 배우의 《천녀유혼》이나, 심지어 왕조현이 나온 다른 아류작(《화중선》 같은 영화들)에 나온 귀신은 짝퉁이라고 여겨질 만큼 왕조현의 '섭소천' 이미지가 강해서, 《천녀유혼》은 왕조현이 없으면 빛을 발하지 못하는 영화가 되어 버린 셈이다. 반대로 왕조현하면 귀신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어 버려, 왕조현 주연의 다른 사극을 비롯한 다른 영화들(즉, 왕조현이 귀신이 아닌 역으로 나온 영화)은 흥행이 부진한 편이었고[21] 그래서 《청사》 이후 왕조현은 영화계에서 사실상 유명무실해져버렸다.
왕조현과 비슷한 사례로 유역비가 2003년 천룡팔부의 왕어언과 2006년 신조협려에서 연기한 소용녀가 맡았을 때이다. 두 작품은 왕조현의 경우처럼 유역비의 출세작이자, 지금까지도 해당 작품의 최고의 배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유역비 또한 왕조현처럼 왕어언과 소용녀의 이미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이후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는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을 못하고 있다. 제2의 왕조현이라는 현지에서의 평가는 신기하게 딱 들어맞은 듯하다.
6. 대한민국에서
6.1. 한국 개봉 및 비디오 출시
1987년 말에 한국에 수입되어 개봉했지만, 처음 개봉 당시에는 별달리 인기를 얻지 못 했다. 그러다 변두리 재개봉관으로 넘어가면서 인기가 폭발, 당시 중고생 소년들이 극장에서 왕조현 나오는 장면을 찍겠다고, 극장 안에서 플래시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어댈 정도로 난리가 났다. 그리고 1988년, D&S(옛 동양비디오)비디오로 출시된 5분 정도 삭제(90분짜리 비디오테이프에 맞추고자 잘랐다)된 버전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때 삭제된 장면 중 하나가 영채신(장국영)이 난약사에서 살아 돌아온 걸 본 상인들이 기절초풍할 정도로 놀라 겁을 먹고는, 그의 밀린 세금 납부 요구에 군말 없이 순순히 응하는 장면이다. 유럽에서도 상영되어 인지도를 얻었다.
6.2. 국내 지상파 방영
국내에선 1990년대 중순부터 여러 번 방영했다. 1996년 MBC 《주말의 명화》에서 먼저 방영하고 이 버젼은 1999년 2월 27일 재방영했다. 그 다음해인 1997년에 SBS 《금요 영화특급》에서도 새롭게 더빙 방영. 오마가 부르는 노래 《도》를 MBC에선 자막으로 길 도(道)로 해석한 반면, SBS 방영판에선 도를 칼로 해석하여 자막으로 달아 방영했다. 따져보면 MBC의 해석이 옳다. 오마의 노래 제목이 《도(道)》이며,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라는 노자 도덕경(道德經)의 구절로 시작되기 때문에, 노래 자체가 도라는 발음이 들어가는 말들을 운(韻: rhyme)에 맞춰 구성한 것이라서. 도(道)라든가 도(度)라든가….
이런 식의 구성이다. 인간 세상에 별것도 아닌데 도(道)라고 불리는 것들이 겁나게 많다고 비꼬면서 자신만의 길을 찾을 거라는 내용인데. 저걸 도(刀)라고 해석하면… 도대체 무슨 번역이 튀어나올 지 겁날 정도. 아마도 수많은 칼 전시장이 될 것이다(하늘의 칼, 땅의 칼, 사람의 칼, 검은 칼, 흰 칼…).
SBS 방영판 번역자가 오마가 칼 들고 춤춘다고 모조리 도(刀)로 번역한 것으로 추측된다. 극 중 오마가 사용하는 무기는 날이 양쪽에 있다. 이럴 경우 중국에서는 검(劍)이라 칭하는 게 보통이다. 외날의 날붙이의 경우 중국에선 보통 도(刀)라고 불렀으니, 당시 SBS 번역이 말이 안 되는 건 이래저래 마찬가지일 듯하다. 본래 중국 영화나 드라마 중 무협(武俠)은 동양 사상에 기반을 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데다가, 무협만의 암묵적인 단어 용례들이 꽤 많아서… 그걸 잘 모르는 번역자들이 개판으로 번역해 버리는 건 하루 이틀의 일도 아니지만….
설사 그런 내용을 모른다 해도, 이 영화에서 오마가 맡은 역할[22] 이나, 영화의 주제(인간과 귀신의 사랑) 등을 보아도… 저 노래가 도(刀)로 해석될 여지는 거의 없다. 《천녀유혼》은 액션이 들어가긴 하지만, 무협(武俠)보다는 기정(奇情)에 더 중점을 둔 영화다. 또 제작자의 제작의도는 이렇지만,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달리 볼 수도 있으며, 이러한 점이 이 영화가 널리 히트할 수 있게 했다. 서구권에서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보는 이들도 있다.
1990년대 MBC 방영판에서는 섭소천은 박영희가 영채신 역은 안지환, 연적하 역은 김태훈, 지추일엽 역은 최한이 맡았으며 SBS 방영판에서는 섭소천 역에는 성유진, 영채신 역에는 김승준, 연적하 역에는 이강식, 지추일엽 역에는 이호인이 분했으며 애니메이션 《소천》(MBC 방영판)에서는 송도영이 맡았다. 애니메이션 《소천》 더빙판 영채신 역은 손원일이 맡았다. 그밖에 애니메이션 방영 성우진은 정미연, 황윤걸 외.
2004년 여름 시즌에 MBC 《주말의 명화》에서 《천녀유혼》 시리즈 세편이 3주 연속으로 방영된 바 있다. 사실 1990년대 더빙판을 재방영한 거였다. 2편에서 부씨 자매의 동생 역은 김서영이, 3편의 주인공 십방 역은 구자형이, 소탁 역은 박소라, 연적하 역은 최한, 십방의 스승 백운 선사 역은 김태훈이 맡았다. 다만 이후 재더빙 방영판에서는 성우가 여럿 교체되었다. 그밖에 1990년대 토요명화에서도 3편이 더빙되어 방영된 바 있다.
2015년, 국내에서 1편부터 3편까지 3주 간격으로, 3월부터 4월까지 시리즈 순서대로 재개봉하였다.
7. 주제가
천녀유혼 주제곡 장국영 (張國榮) 보통화판 (普通話版) 노수인망망(路隨人茫茫)
천녀유혼 삽입곡 엽천문 (葉倩文) 여명불요래 (黎明不要來)
장국영이 부른 주제가도 유명하지만, 엽천문이 부른 삽입곡 여명불요래(黎明不要來)가 더 유명해서 장국영이 부른 주제곡은 사실상 묻히는 감이 없지 않다. 가사 해석, 엽천문의 라이브[23] 여담이지만 작사, 작곡가인 황점은 이 영화의 OST를 만들면서 서극의 계속되는 요구에 만들었던 곡들을 폐기하고 다시 만드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할 수 밖에 없었는데, 하도 서극에게 시달린 나머지 심지어는 서극을 죽여버리고 싶은 충동까지 들었었다고 한다.
천녀유혼2 인간도 주제가 장학우 (張學友) 인간도 (人间道)
천녀유혼2 인간도 삽입곡 (倩女幽魂2 人间道) 십리평호 (十里平湖)
천녀유혼2 인간도 삽입곡 (倩女幽魂2 人間道) 따사로운 밤을 부여잡고 (抓一個溫馨晩上) - 증경유 (曾慶瑜)
2011 천녀유혼 주제곡·2011 倩女幽魂主题曲, (임봉) 林鹏 - 눈물로 은혜를 갚는다 (还泪)
2020 천녀유혼 인간정 엔딩곡(倩女幽魂 人间情片尾曲) : 黄龄 (황령) - 小倩 (소천) , The Enchanting Phantom Ending Theme
2020 천녀유혼 인간정 엔딩주제곡(倩女幽魂 人间情 片尾主题曲) : 刘惜君(유석군) - 倩女幽魂(천녀유혼)
8.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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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캐스팅 당시 천녀유혼의 여주인공 섭소천 역이 원래는 1980년대 일본 탑아이돌 나카모리 아키나를 1순위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전해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왕조현의 큰 키와 발랄한 이미지가 여주인공 역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나카모리 아키나 측의 거절과 왕조현의 적극적인 의지로 최종 캐스팅되었다.
[1] 영화에서 원명은 '외할머니'를 뜻하는 노노(姥姥)인데, 유조명은 남자(..)다. 그리고 탐관오리로 나오는 사람은 홍콩의 유명감독인 왕정(王晶)인데 우정출연한 듯.[2] 1942년~2014년. 한국에선 1980년대부터 우마(牛馬)라고 잘못 알려졌는데 오마(午馬)가 맞다. 본명은 풍굉원 (馮宏源, 펑훙위안)[3] 백수는 아니고 직업이 세금징수원이다. 한 마디로 공무원![4] 중국 절강성 금화(金华)시 북쪽에 있었다는 절 또는 사당. 현재 난약사란 말이 전하는 몇 군데 절터, 탑터 등이 있다고 한다.[5] 지추일엽(知秋一葉)[6] 청풍 동생 월지[7] 보도자항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굉장히 요사스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8] 2편의 스토리는 섭소천이 비록 환생 때문에 영채신과 함께 할 수는 없었지만, 자신을 꼭 닮은 여인과 연을 맺어주어 보은한 것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9] 지금의 이연걸의 아내로, 과거 홍콩 영화 전성기 때 장민처럼 조연급 미녀 역을 많이 맡았다.[10] 연적하도 화려한 도술을 보여주었지만, 백운은 가사를 벗어 아예 하늘을 날아다니고, 마지막에는 십방을 금불상으로 만들어 하늘로 올려보내기까지 한다. 이런 존재감 덕분에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사실상 최종보스로 나온다.[11] 이름을 빌려 쓰는 다른 인물. 1, 2편에 등장한 연적하는 3편 시점에서는 이미 죽었다.[12] 그는 장철 감독의 조감독 출신이다.[13] 사실 아류작 티가 여기서 나는데, 귀신이 등장할 때 나오는 사운드가 천녀유혼과 '''똑같다'''. 그런데 이는 이럴 수밖에 없는 게 음악감독(《영웅본색》, 《천녀유혼》 음악을 만든 바로 황점(黃霑))은 물론 스텝진이 거의 같다. [14] 대만판 꽃보다 남자의 주연. 한때 구준엽과 사귄 것으로 알려져 있다.[15] 유역비는 몰라도 영채신의 매력이 장국영이 보여주던 것에 크게 못미친다는 평도 있다.[16] 왕조현의 존재감이라기보다는 1987년판 천녀유혼의 존재감이라고 하는 게 나을 것이다. 산으로 가는 스토리는 유역비의 뛰어난 고전의상 비주얼을 코미디로 만들어 버렸다.[17] 유역비는 연기력 논란이 다소 있기는 하지만, 신비주의 색채가 강한 고전물에서 남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이기에 오히려 상당히 적절한 캐스팅이었다. 2006년판 드라마 신조협려에서 소용녀 역을 맡으며, 역대 최고의 소용녀라는, 당분간 깨지지 않을 칭호를 얻었다.[18] 이게 뭔 소린가 생각할 수 있는데, 중국 고대설화에선 귀신이 사람과 오랫동안 진심으로 정을 통하면 어느 정도 사람과 비슷해져서 음식을 먹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등, 반쯤 인간이 된다는 내용이 꽤 나온다. 다만 근본이 귀신인지라 햇볕이 강한 곳에선 거동을 힘들어하거나 아예 사라졌다가 밤에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19] 사족이지만 중국에선 귀신이나 요괴같은 인외의 존재들이 인간과 사랑하고 동거하는 것에 굉장히 관대하다. 그런 종류의 설화도 많고 해피엔딩도 많다. 일본이나 한국에서 인외와의 사랑을 다룬 설화 대부분이 금기를 어겨 배드엔딩 또는 새드엔딩으로 끝나지만, 중국에선 금기 같은 건 있지도 않고 있어도 어찌어찌 극복해 사랑을 성취하는 경우가 대부분. [20] 그 무렵에도 연기력으로 홍콩 여배우들 중에서 최고로 손꼽히던 장만옥에 존재감에서 밀리지 않을 정도이다. 물론 뱀의 특징을 잘 살린 연기는 장만옥이 압도적이긴 했다.[21] 그나마 동방불패2: 풍운재기나 수호전지영웅본색이 볼만하게 나오는 정도였다.[22] 한때 날리던 포두(捕頭)이자 무공고수였는데, 인간세상에 크게 실망하고, 혼자 귀신 나오는 곳에서 잠수 타고 있는 상황[23] 제7회 홍콩영화 금상상상 최우수영화 노래 천녀유혼(The 7th Hong Kong Film Awards 10/4/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