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2007)
1. 개요
꺼져가는 태양을 구해야 한다는 거대한 사명감을 가진 영화지만, 나이스하게 지구를 구하는 영웅주의(아마겟돈, 코어 계열)나 태양 때문에 지구의 파멸을 다루는 재난 영화(노잉 계열)와는 다르게 감독의 비전이 상당히 크게 녹아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나 미션 투 마스 계통의 '''진지한 우주철학 SF 영화'''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종교적 색채가 상당히 강렬한 작품인데[1] 작중에 등장하는 태양을 절대자로 위치시키고 영화를 해석해보면 이카루스라는 함선의 이름이나 태양을 대하는 등장인물들의 태도, 그리고 결말이 의미심장해진다. SF의 탈을 쓴 종교영화라고 평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면 종교 영화라고 보기 힘든 것이 인류를 구한 것은 결국 과학이다.
DNA Film은 이미 28일 후에서 대니 보일과 같이 제작을 한 적이 있다.
우주선인 이카루스와 관측실에서 볼 수 있는 행성과 태양은 정교한 CG고, 인물들이 실제로 활동하는 우주선 안의 각 모듈들은 따로 무대를 만들어 촬영한 것이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CG의 디테일이 매우 우수한 편인데 특히 수성이 나오는 파트나 이카루스 1호와 2호가 만나는 장면이나 후반부 캐파가 태양의 불길과 마주치는 부분에서 정점을 이룬다.
상단의 포스터는 공식 인터내셔널 포스터이고 국내 개봉시에도 사용된 디자인이지만 영화의 스타일을 생각하면 저렇게 폼잡는 (마치 아마게돈을 연상시키는) 포스터는 안 어울린다는 지적이 많았고, 캐파 버전 포스터가 훨씬 영화의 주제와 어울린다.
인터뷰 기사 # #2
2. 등장인물
28일 후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등장인물간의 대립과 관계 등을 잘 연출하는 대니 보일 감독의 역량이 돋보인다. 28일 후에서는 바이러스에 걸린 동료와 이웃들을 내세웠다면, 이번에는 우주선이라는 고립된 상황과 목숨이 걸린 임무 속에서 극한 상황에 놓인 인물들을 그려내고 있다. 조금 극단적인 행동이라 몰입이 힘들다 싶은 장면도 있지만, 작중 인물들이 극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걸 감안하면 아예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라고 할 정도다.
배우들 대부분이 흥행 배우는 아니지만 이른바 연기파 배우들로, 마치 무대 연극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드는 작품이다. 맨 처음 배우가 내레이션을 하고, 태양과 수성을 말없이 바라보며 표정과 눈빛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든지, 영화 내내 별 다른 설정이나 부연설명도 없이 배우들의 행동과 대화 속에서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 준다는 점들이 그렇다. 주인공과 인물들이 모일 때 상황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는 일이 잦은 우주 배경의 재난 영화와는 많이 대조적이다. 즉, 상황에 대해 설명을 늘어놓지는 않는다.
영어 위키피디아에서는 "Ensemble cast"를 사용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앙상블'이라는 이름 답게 주/조연들간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으며 캐릭터들이 골고루 비중을 나누어 가지고 있어서 무대 연극같은 느낌이 두드러진다. 감독이 '2070년 즈음에는 중국/미국이 양대 초강대국이 아닐까'라고 생각해서 동양인 캐릭터(코라존, 카네다, 트레이)를 많이 넣었다고 한다. 반면 우주가 배경인데 러시아인인 인물은 없다.
- 캐파 (킬리언 머피): 물리학자, 폭탄 담당, 주인공[2]
- 캐시 (로즈 번): 파일럿, 비행 담당
- 코라존 (양자경): 생물학자, 산소실, 식량 담당
- 하비 (트로이 개리티): 통신 담당
- 카네다 (사나다 히로유키): 선장
- 메이스 (크리스 에반스): 엔지니어, 설비 담당
- 써얼 (클리프 커티스): 정신과 의사, 의료 담당
- 트레이 (베네딕트 웡): 항법사
- 핀베커 (마크 스트롱): 이카루스 1호의 선장
3. 줄거리
서기 2057년 태양은 서서히 죽어가면서 햇빛이 줄어들어 지구는 빙하기처럼 얼어붙기 시작했고 인류는 멸종의 위기에 처한다. 영화로부터 7년 전, 태양을 되살리기 위해 거대 핵탄두를 실어보낸 이카루스 작전은 이카루스 1호의 실종과 함께 실패로 돌아갔다. 이제 인류는 지구가 만들어낼 수 있는 모든 핵폭탄과 자원을 총동원하여 8명의 선원과 함께 이카루스 2호를 태양으로 떠나보냈다.
대원들은 오랜 비행 끝에 태양 가까이에 도달하지만 지구와의 통신이 끊기게 된다. 그 와중에 이들은 7년 전에 같은 임무로 떠났던 이카루스 1호를 발견하면서 혼란에 빠진다. 이제 이들은 태양으로 곧바로 가서 폭파작전을 수행할지, 아니면 그 자체로 성공여부의 리스크가 큰 폭파작전을 보완하기 위해 1호에 실려있는 핵탄두 추가 확보를 이유로 1호로 방향을 바꿀지 고민하지만, 하나보단 둘이 낫다는 과학자인 캐파의 의견대로 이카루스 2호는 1호로 궤도를 수정한다. 그러나 궤도 계산을 맡았던 트레이의 치명적인 실수로 방열판의 일부가 고장나고 이를 수리하기 위해선 대원들이 직접 우주공간으로 나가 위험한 작업을 해야했다. 결국 카네다 선장과 캐파가 임무수행을 위해 선체를 틀어 태양빛이 들지 않는 곳에서 방열판 수리를 하지만, 산소 생산시설에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3] 이카루스 2호가 강제로 각도를 원래대로 돌리게 된다. 이 때 카네다 선장은 자신을 희생하여 방열판을 모두 고치고 태양풍에 휩쓸려 사망한다.
'''Captain Kaneda, What do you see?'''
큰 희생을 치르며 1호에 도착해 도킹후 진입해보니 1호는 7년의 시간동안 관리가 되지는 않았으나 이상하게도 1호의 시스템은 실패할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1호의 선원들은 이미 모두 사망한 상태였고 대원들은 1호의 선장인 핀 베커가 정신 이상으로 1호의 선원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작전을 일부러 실패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게다가 이미 핵탄두를 쓸수 없게 선장이 시스템을 망가트려놨다. 이 순간 도킹 부위가 파손되며 1호에 진입했던 대원들이 갇히게 되고 서릴의 희생으로 나머지 대원들이 우주공간을 통해 목숨을 걸고 넘어가지만 이 과정에서 하비가 사망한다.[4]
산소 부족으로 궤도 계산을 잘못한 트레이를 희생시켜 작전을 성공하려던 대원들은 그가 이미 자살한 것을 알게된다. 그러나 시스템은 여전히 1명이 추가로 선내에 있다는 것을 알린다. 그는 바로 1호의 선장인 핀 베커였고 그가 도킹부위를 파손시킨 장본인이었다. 베커는 시스템의 냉각수를 못 쓰게 만들어버리고 캐파는 그를 피해 숨지만 코라존이 베커에게 살해당하고, 캐시는 그를 피해 핵탄두쪽으로 몸을 피한다. 메이스는 망가진 냉각수를 다시 살려내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동사한다.[5]
캐파는 마지막 희망이 자신이란 것을 깨닫고 선체와 핵탄두를 분리해 자신도 핵탄두로 겨우겨우 넘어간다. 캐시는 베커에게 거의 반죽음을 당한 상태였고 캐파는 베커와 몸싸움을 벌이는데 핵폭탄은 이제 태양 속으로 진입한 상태가 되어 중력이 뒤틀리기 시작하며 캐시와 캐파는 위기를 넘긴다. 심하게 다친 캐시를 뒤로하고 캐파는 아슬아슬하게 핵폭탄을 수동으로 폭파시켜 작전을 성공시키고, 지구에 있는 캐파의 누나가 캐파의 영상메시지를 받아본 뒤 얼어붙은 호주에서[6] 태양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확인하며 영화는 끝난다.
4. 과학적인 배경
보통의 재난 영화에서는 일정한 주기에 따라 등장 인물과 주변 인물들의 성격을 묘사해주고 임무에 대한 브리핑을 하며 과학적인 설명을 해준다. 물론 이해가 안되는 관객들을 위해 주변 인물들이 매우 간단하게 대화 형식으로라도 해주는데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는 불친절하다. 모호한 점에서 매력적일 수도 있지만, SF영화가 배경 설명이 너무 없는게 아니냐며 비판받기도 했다.
대신 이 영화의 과학 고문인 물리학자 브라이언 콕스 박사와의 인터뷰를 해석한 자료가 있다. 링크
간단하게 보자면 Q-ball이라는 태양의 초기 입자가 일반적인 원자로 이루어진 물질로 변화하면서 태양의 열핵융합 반응이 점점 더 약해진다는 설정. 물론 가설일 뿐이다. 참고로 태양 내부에서 나오는 빛은 주변의 물질들이 다 흡수하여서 지금도 내부가 어떤 식인지는 그저 과학적인 추측만 있을 뿐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핵폭탄이 태양의 어디쯤에서 터질까 하는 부분인데 그런 점은 잘 나와있지 않다. 다만 중간에 태양 흑점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확실한 것은 태양 표면보다 더 깊은 곳에서 터진다는 것이다. 근데 태양의 표면 온도는 6000도, 코로나는 약 100만도(다만 코로나의 밀도 자체가 매우 희박하다.) 태양의 내핵혹은 외핵은 무려 1,500만도나 된다. 과연 지구의 어떤 물질이 이 온도를 버텨내고 태양 표면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참으로 의문이다.
5. 평가
전반부 대원들의 복잡한 심리 묘사, 배우들의 호연, 예술적인 미장센, 아름다운 OST가 곁들여져 정말 엄청난 포스를 보여준다. 특히나 선장 카네다가 태양의 열기가 만들어낸 거대한 화염의 벽을 쳐다보다 휘말려 죽는 장면은 우주영화 중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대원들이 이카루스 1호에 들어가면서 웬 호러같은 인물 사진(이카루스 1호의 생존자)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호러 게임이나 B급 영화에서나 쓰이는 서브리미널 기법인데 무의식적으로 호러 사진을 보았을 때 그 잔상이 계속 남아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공포 분위기를 조성할 때 좀 더 효과를 보게 하는 것이다. 이렇듯 SF적 분위기로 이어가다가 갑자기 호러영화 같은 요소가 부각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후반부에 대한 평가가 공개 당시에는 이 부분에 대해 말이 좀 있었다. 후반에 미쳐버린 1호의 수퍼맨 선장때문에 2호가 망가지는 과정은 아무리 잘 봐줘도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인간이 자연-우주에 비하면 얼마나 작고 약한 존재인가를 표현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전반부 서사를 정리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다. 전반부에 잠깐 나온 설정이 그럴듯한 복선으로 들어간 것으로 후반부의 호러 분위기는 이에 대한 떡밥 회수로 보는 것이 맞겠으나, 아예 전반부의 분위기를 끌고 가면서 연출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후반부를 끌고 갔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부분.
DVD에 수록된 삭제 장면을 보면 1호 선장인 핀베커의 고백을 통해 선장이 처음부터 원래 종교 광신자에 미쳐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는데 실제로 1호의 실패는 '선장의 발광->냉각수 제거 및 중앙 컴퓨터 정지 → 자포자기한 선원들이 스스로 태양광에 노출'이라는 과정을 통해 진행되었고 이는 삭제 씬과 영화 속 내용이 동일하다. 즉, 7년 동안 태양광에 노출되어서 미친 게 아니라 원래 미쳤다. 7년간의 고독은 그 광기를 심화시켰을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다. 영화 속에서도 누군가 고의로 이카루스 1호의 시스템을 망가뜨렸다는 점이 언급되기도 한다.
그렇다 해도 투과율 만땅의 태양광에 노출되어서도 화상만 입고 멀쩡히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어찌된 셈인지 근력이나 순발력, 생존력 전부가 압도적으로 증가된 초인(수퍼맨)이 되어 주인공 일행의 계획을 방해하는 것은, 후반부 플롯의 주요 요소임에도 아무런 설명도 언급되지 않아 여전히 비판받고 있다. 즉, 선장의 동기나 행동 원인이 아니라 수퍼맨 선장의 존재 자체가 후반부를 망쳤다고 비판받는 것이다.
이런 비판은 영화의 전중반이 유독 과학적으로 그럴듯하게 묘사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벤트 호라이즌같은 경우도 이 영화처럼 SF와 호러를 주축으로 삼아 후반부 스토리가 진행되지만 선샤인과 같은 비판을 받지 않은 이유를 생각해보라. 이벤트 호라이즌같은 영화는 초반부터 호러 영화임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 영화는 전반과 후반의 톤이 너무 달랐던 것이다.
정리하자면 좋은 작품 소리 듣지 못할만한 구린 영화는 절대 아니고, 후반부 덕분에 아쉬운 범작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평론가들도 로튼토마토 76%, imdb 7.3으로 로튼토마토는 인터스텔라보다 이 영화를 높게 평가했다. 유튜브에는 영화 선샤인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편집해서 보여주는데 댓글을 보면 'This movie was so underrated'가 베스트 댓글인데 뜻은 '이 영화는 너무 저평가됐어'라고 한 것. 그 외에도 유튜브 창에 Capa's jump와 Sunshine end scene이라고 검색해봐도 좋은 평가들이 많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반대되는 평가도 많다. 예를 들어 위에서 링크된 삭제 씬에 달린 인기 댓글 하나를 인용하자면 "핀베커(이카루스 1호 선장)는 완전히 불필요한 캐릭터였어. 영화를 슬래셔 영화로 만들어 버렸지(Pinbacker was a totally unnecessary character. Turned the movie into a slasher film.)"라고 까고 있고 다른 인기 댓글도 "부조리함과 초현실주의로 위대한 SF영화를 혼자서 망쳐버린 캐릭터(The character that single-handedly ruined a great sci-fi movie with his absurdity and surrealism.)"라고 이카루스 1호 선장을 까고 있다.
6. OST
존 머피(John Murphy)와 영국의 2인조 일렉트로니카 밴드 언더월드(Underworld)가 OST를 제작했다. 존 머피는 이미 28일 시리즈의 메인 테마인 'In the house in a heartbeat' 등을 작곡했던 뛰어난 음악가다.
OST는 웅장하기보다는 신비스러운 느낌과 그 상황에 처한 인물들의 긴박함 등을 잘 표현했다. 물론 평가는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므로 직접 들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Capa Suits Up'과 'Sunshine (Adagio in D minor)'는 OST 중 가장 퀄리티가 좋다. "Sunshine(Adagio in D minor)은 워킹 데드와 킥 애스에서 다르게 편곡되어 사용되기도 했다.
7. 국내외의 상황
국내에서는 상황이 그렇게 좋지가 않은데, <지구를 지켜라!>가 잘못된 마케팅으로 망한 것처럼, 이 영화도 마치 블록버스터 대작인 것처럼 포스터 문구를 써놓아서 멋있는 주인공들이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는 우주적인 영화를 기대하게 했다. 이것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영화 초반 내내 태양이니 수성이니 그런 천문학 다큐를 틀어놓으니, 사전 정보 없이 포스터만 보고 온 사람들이 벙찌던 것도 무리는 아니다. 공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도 평은 확연히 좋아졌지만 대중들 사이에서 가지는 인지도는 그저 그렇다. 키워드에서도 리틀 미스 선샤인과 이터널 선샤인, 러브라이브 선샤인, 진 겟타로보의 스토너 선샤인에 밀려서 검색도 잘 안 된다.(...)
재미있는 것은 헝가리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는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 물론 마이너한 영화여서 수입이 그렇게까지 많은 것은 아니었고, 전 세계에서 총 3700만 달러의 수익만을 거두었다. 제작 예산은 총 5천만 달러 가량. 결국 결론은 '''망했어요.'''
국내외를 포함하여 OST가 좋다는 평이 많다.
8. 기타
- 산소 배양실의 산소 라디에이터는 국내 메이커인 LG전자다.
- 영화에서 정확한 연도가 나오지 않지만 이카루스 1호에서 우주복을 입을 때 우주복에 새겨진 로고에 2070/1/1이라고 적혀있다. 즉 2070년 1월 1일 이후쯤에 이카루스 1호가 떠났음을 알 수 있다. 이 영화의 개봉일은 2007년.
- 이카루스 2호도 위를 토대로 계산할 수가 있는데 이카루스 1호가 실종되고 6년 반, 그리고 6개월 뒤인 7년뒤에 이카루스 2호가 출발하였으니 2077년 중반쯤에 이카루스 2호가 떠났음을 알 수 있다.
- 도킹하는 장면에서 이카루스 1호의 핵탄두보다 이카루스 2호의 핵탄두가 더 많다는 것을 알수 있다. 1호가 실패하자 인류는 전세계 모든 자원을 다 끌어다모아 2호의 핵탄두를 만든 것이다.
- 영화에 대해 잘 정리된 국내 사이트
- 사실 우주선의 이름이 '이카루스' 라는 것부터가 대원들의 전원 사망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이카루스는 다이달로스의 조언을 무시하고 너무 높게 날아 태양에 가까이 가는 바람에 밀랍으로 붙여 만든 깃털 날개가 밀랍이 녹아 흩어져 추락해 사망한다.
[1] 실제로 대니 보일과 배우들의 인터뷰들을 읽어보면 신과 종교에 관련된 말을 상당히 자주 한다.[2] 로버트 카파에게서 이름을 따왔다.[3] 선체가 틀어지면서 통신레이더가 방열판 그늘 밖으로 나가게 되었는데, 레이더에 반사된 강렬한 태양빛이 산소실 창문으로 내리쬐는 바람에 불이 붙었다.[4] 핵탄두를 발사하는 중요인물이었던 캐파에게 유일하게 남아있던 우주복을 입히고 자신들은 방열재를 몸에 둘둘 두르고 캐파의 몸에 달라붙어 감압에 의한 효과를 이용해 이카루스 2호의 에어락까지 날아가려 했으나, 바깥으로 빠져 나가며 하비의 몸이 벽면에 부딫히는 바람에 잡지 못하고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 사망한다. 시체는 완전히 냉각되었다가 태양빛을 받자마자 재가 되어 버린다.[5] 냉각수 바깥으로 빠져나온 메인프레임을 수동으로 돌려놓기 위해 자기가 직접 냉각수 안으로 들어가 프레임을 억지로 끌어넣다가 마지막 시도의 성공을 남겨두고 발목이 프레임에 끼고 만다.[6] 제작 코멘터리에 따르면 본래는 단순히 눈에 덮인 동네의 모습만 묘사할 생각이었으나 편집하는 동안 감독이 마음을 바꿔서 호주 시드니의 랜드마크인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CG로 집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