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잉
1. 영화
1.1. 개요
2009년에 개봉한 SF 영화.
1.2. 줄거리
1959년 미국의 어느 초등학교. 학교의 개교를 축하하기 위해 타임캡슐을 묻고 50년 뒤의 후배들이 그것을 여는 이벤트가 기획되었다. 다른 학생들은 모두 자신이 상상하는 미래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는데, 평소에 하늘을 보며 이상한 노이즈를 듣거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를 보던 '루신다'라는 여자아이는 종이에 이상한 숫자의 나열을 빽빽하게 써내려간다. 이를 본 담임선생님은 시간이 다 되었다며 종이를 뺏어간다. 이후 타임캡슐을 묻는 도중 루신다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고, 이내 학교의 지하 체육창고에서 발견된다. 그녀는 무언가 공포에 질린 채 자신의 손톱으로 문에 숫자들을 새기고, '그것'을 막아야만 한다고 계속해서 말하는데...
50년의 시간이 흘러 2009년이 되었고, 주인공 존(테드)의 아들 캘럽이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개교 50주년을 맞아 이전에 묻어둔 타임캡슐을 개봉하는 행사가 열린다. 캘럽은 이상한 노이즈를 들으며 한 종이봉투를 받았고, 그곳에는 정체불명의 숫자들이 적혀 있었다. 혹시 암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에 그 종이를 가져오고 주인공인 존은 그 종이를 본다. 얼핏 마구 써 내려간 숫자로 보였지만 그곳에서 월/일/년도로 추정되는 숫자들이 보이고 혹시나 해서 뉴스를 검색해보니 뒤에 있는 숫자는 그 날 벌어진 재해의 희생자 숫자라는 걸 알아차린다. 즉 루신다가 적은 숫자는 인류의 각종 재난과 사건 사고로 인해 몇 명이 죽는지 정확히 예언한 것이었다.
1.2.1. 결말
루신다가 썼던 숫자열의 마지막에는 'ƎƎ'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처음에 존은 이를 33이라는 숫자로 생각했으나, 루신다의 딸 다이아나가 '엄마는 자주 글자를 뒤집어서 썼다'[2] 며 이 글자는 33이 아니라 EE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루신다의 집에 가 침대를 들추어 보니 EE의 뜻은 '''Everyone Else''', 즉 '나머지 전부'라는 뜻이었고 그 글귀가 침대 아랫면 전체에 가득 새겨져있었다. 즉, 지금까지의 규칙대로 언제 어디서 몇 명이 죽는다는 게 아니라 아예 '''인류 전체의 멸망을 예언했던 것'''. 영화 초반 루신다가 지하실에서 '그것'을 막아야 한다며 겁에 질렸던 대상은 검은 옷을 입은 사나이가 아니라 바로 인류의 멸망이었던 것이다.
존은 이 사실을 깨닫고 다이아나에게 루신다가 지구 멸망에 대해 대비해뒀던 생가의 주소를 알아냈으니 그 곳으로 가야 한다고 하지만, 다이아나는 이를 신뢰하지 못하며 “동굴 깊숙히 들어가면 안전할 것”이라는 말을 하지만 존은 방사능이 동굴의 깊이를 능가할 만큼 강력하니 당장 루신다의 생가로 가야 한다고 단단히 일러둔다. 하지만 어머니를 믿지 못하는 다이아나는 애비와 캘럽을 데리고 인근의 동굴로 향하려 하지만 검은 옷을 입은 4명의 사나이가 캘럽과 애비가 탄 다이아나의 차를 훔쳐 타고 도주한다.
이를 본 다이아나는 존에게 절대로 어머니의 집으로 아이들을 데려갈 수 없다는 강한 불신을 남긴 뒤 전화를 끊고,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던 차량 한대를 훔쳐 이들을 추격하나 교통사고를 당해 현장에서 사망하고 만다.
마침 사고 현장 인근을 지나던 존이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된 다이아나를 본 뒤, 대신 두 아이를 좇아 목표지로 가자 검은 옷을 입은 여섯 명의 사나이들이 서 있었고, 이내 하늘에서 거대한 우주선(비행체)이 내려온다. 캘럽은 이제 새로운 시작일 것이라고 말하며 존의 손을 잡고 우주선로 향하지만[3] 그 생명체는 캘럽에게 오로지 자신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는 자들(캘럽과 애비)만이 우주선에 탈 수 있다는 말을 전한다. 존은 외계인에게 애원하지만 끝까지 거절당하고, 캘럽은 아버지가 따라가지 못한다면 자신은 이 곳에 남겠다고 울먹이며 떨어지려 하지 않지만 존은 아버지로써 아들을 살리기 위해 캘럽을 타이른 뒤, 우주선에 태우고 다음날 오랫동안 부자간의 불화로 인해 들리지 않았던 아버지의 집(이자 생가)으로 향한다. 아버지의 집에 다다른 존은 자신의 여동생인 그레이스를 조우한다. 그레이스는 캘럽이 어디 있는지 묻고 존은 상심하며 캘럽은 안전하다고 말한 뒤, 집 안으로 들어온다. 거실에는 존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었으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는 존을 아버지는 미소를 지어 보인 뒤 꼭 끌어안아 주며 '''“이게 끝이 아니란다. 아들아”''' 라는 말을 남긴다. 존은 어머니와 그레이스에게도 손을 뻗어 이들을 안는다. 그리고 창밖으로 강력한 섬광이 뿜어져 나온다.
결국 예언대로 2009년 10월 19일, 지구는 태양의 슈퍼 플레어로 '''대기가 우주공간으로 모조리 날아가고 지표가 고열에 노출되어 폭발하고 증발하면서 모든 생명체가 사라지고 만다'''. 지구에 남겨진 존의 가족은 생의 마지막 순간을 서로 포옹하며 마무리 짓는다.[4]
태양에서 발생한 초대형 슈퍼 플레어가 태양계의 절반을 휩쓸어 버린 것이 지구멸망의 원인으로 나온다.[5] 또한 테드가 고향집으로 돌아갈 때 중위도인 미국 하늘에 거대한 오로라가 떠있는 것으로 보아 지구자기장은 이미 슈퍼플레어에 소멸된 것으로 보인다.
뉴스에선 지하 방공호로 들어가서 이 사태를 피하라고 했지만 대부분은 살아남기 힘들다. 고열의 방사능이 지표 1마일(1.6㎞)까지 침투하기 때문이다. 테드도 그 사실을 알고 루신다의 집에 안배되어 있을 마지막 희망을 찾았던 것. 중국의 대형 핵벙커처럼 지하 2km 이상의 방공호를 건설하거나 방사능에 특별히 대비가 잘 된 곳으로 도망가 숨었다면 살아남을 희망이 없지는 않다. 슈퍼 플레어의 위력은 전면핵전쟁으로 야기될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몇 배 정도밖에(?) 규모가 크지 않다. 지표면이 싹 불타버릴지언정 슈퍼 플레어가 지나간 이후의 태양은 평소와 같아질 것이고 행성 자체의 질량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태 이후 시간이 지나면 우주로 날려올라갔던 물과 대기의 일부가 되돌아올 것이고 지구 내핵을 건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반 알렌대도 평소대로 복구될 가능성이 크다. 슈퍼 플레어보다 지구에 더한 대미지를 입혔을 것으로 예상되는 K-T 대멸종(감마선 폭발이나 운석충돌설이 유력하다) 이후에도 지구의 일부 생명체는 살아남았다. 인간의 환경 적응력은 여러분의 상상 이상으로 대단하므로(그 증거로 인간은 바다를 제외한 지구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거주한다. 바다도 가성비가 나빠서 안 사는 거지 못 사는 게 아니다) 생존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작중 시점이 18세기 이전이라면 모르되 21세기(2009년)의 인류는 이미 우주에서도 심해에서도 지하동굴에서도 영구 거주가 가능한 문명 수준을 이룩해 놓았다. 단지 거주에 들어가는 비용이 비싸서(그리고 원자력을 곁에 두고 쓰기가 싫어서) 그런 극한 환경에서 거주하지 않는 것일 뿐이다. 진짜로 생존이 걸린 문제가 되면, 돈이 문제겠는가?[6]
이렇게 지구와 지구의 생물체 대부분은 멸망했지만 몇몇 아이들은 살아남았으며, 캘럽과 애비가 데려온 토끼 한 쌍도 살아남았다. 그 외에도 다수의 우주선이 배경에 보이는데 이는 노아의 방주처럼 한쌍의 생물들을 태운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두마리의 토끼를 데리고 갈 수 있었던 것. 아이들을 구조해 간 외계인들이 이후에도 남아서 아이들을 적절히 교육시켰는지 아니면 그냥 새 행성에다 떨궈놓고 가 버렸는지는 영화 상에 묘사가 없지만 굳이 어른보다 체력이나 지식 등에서 여러 가지로 불리한 어린아이를 선택한 것으로 봐선 자기들 나름의 커리큘럼으로 재교육을 시키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어른보단 아직 가치관 형성이 덜 된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기 때문. 외계인 입장에서 중요했던 건 인류의 문명이 아니라 인류라는 종 자체의 보존이었고, 새로운 인류를 꾸려나갈 아이들이 구 인류의 가치관에 얽매이는 걸 바라지 않았을 수 있다. 어찌 되었든간에 아담과 이브로의 회귀이다.
1.3. 등장인물
- 루신다 엠브리 (라라 로빈슨)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인물. 1959년에 한 초등학교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어떠한 노이즈를 들은 루신다는 멍하니 서있거나 종이에 숫자를 빽빽하게 쓰는 등 강박적인 행동을 보인다.
- 존 코스틀러 (니콜라스 케이지)
작중에선 존 혹은 테드라고 불린다. MIT에서 교수로 재직하는 천체 물리학자. 사고로 아내를 잃어 아들인 캘럽과 둘이 살고 있다. 어느날 아들이 타임캡슐에서 가져온 이상한 숫자의 나열을 보고 그 숫자들의 정체가 예언이라는 걸 알게 되는데...
- 캘럽 코스틀러 (챈들러 캔터버리)
존의 아들. 사별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아버지인 테드와 다투는 모습을 보이지만 누구보다도 아버지를 사랑하는 소년. 동물 다큐멘터리 보는걸 좋아하며 약한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지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50년 전에 묻은 타임캡슐을 꺼내는 행사 때 부터 이상한 속삭임을 듣게 되고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과 조우하게 된다.
- 다이아나 웨이랜드 (로즈 번)
루신다 엠브리의 딸. 폭력적인 남편과 이혼하여 딸인 애비 웨이랜드와 함께 지내고 있다. 테드는 루신다가 쓴 예언들을 보고 그녀와 관계된 정보를 찾으려고 루신다의 딸인 다이아나를 찾았지만, 과거 이상한 행동을 하는 어머니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테드를 기피한다. 하지만 테드가 말한 대로 정말 예언이 일어나자 테드와 함께 마지막 예언을 막기 위해서 노력한다.
- 애비 웨이랜드 (라라 로빈슨)[7]
다이아나의 딸. 캘럽과 비슷하게 동물 다큐멘터리 보는 걸 좋아한다. 애비 역시 루신다, 캘럽처럼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의 노이즈를 들을 수 있는데...
1.4. 평가
'''굽힘없이 뻣어나가는 스토리텔링.(★★★☆)'''
- 이동진
'''예상할 수 있지만 본 적 없는 SF 걸작.(★★★★)'''
- 허지웅
'''작정하고 안드로메다로 날아간다. 알렉스 프로야스의 최고 걸작.(★★★★)'''
- 김도훈(씨네21)
'''노아의 방주 디지털 버전.(★★★☆)'''
- 김종철(씨네21)
'''모조품의 한계를 알고싶다면.(★★☆)'''
'''그 세계관에 동조한다면야 알지 못해도 받아들이겠다만.(★★★)'''
- 이용철(씨네21)
제작비 5천만 달러에 미국에서 7879만 달러, 해외에서 1억 4백만 달러를 벌어들여 총 1억 8300만 달러의 흥행성적을 올렸다.'''종말론, 휴거, 라헬리안... 뻔한 세계관에 재난 장면만 실감나네.(★★★)'''
- 황진미(씨네21)
프로야스 감독은 노잉 이후 7년만인 2016년에 갓 오브 이집트으로 감독 복귀를 했다. 그러나 갓 오브 이집트는 비평과 흥행 양쪽에서 대실패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34%로 높은 평가를 받은 영화는 아니지만 로저 이버트로부터는 별 넷의 만점을 받았다.# 이동진도 세개 반을 주며 호평했으며, 북미 지역과 다르게 한국 평단에서는 호평이 주류다.
1.5. 여담
다른 재난 영화(정확하게는 롤랜드 에머리히식)와는 다르게, 유명한 건축물을 파괴하고 스케일을 크게 만드는 이미지가 아니라 좀 더 일상적인 재난을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건축물이 아닌 일상생활의 탈것(비행기, 전철)을 응용해서 묘사한 재난 장면은 적지 않은 팬들을 만들었을 정도다. 에머리히의 경우 주로 거대 구조물을 때려부수는 식의 묘사를 하고 그 속의 인간들은 대충 넘어가는데(2012(영화)의 대통령처럼 중요한 인물은 제외), 이 영화에서는 재난 후 고통받는 인간들에 포커스를 맞춤으로써 현실감 있고 소름 돋는 묘사를 해낸다. 대표적으로 비행기 추락 후 온몸에 불이 붙은 한 승객이(기름을 뒤집어 쓴 것으로 추정) 고통에 몸부림치며 도움을 호소하다가 비참하게 희생된다든지[8] , 지하철 사고 후 먼지에 뒤덮이고 상처입은 승객이 힘없이 대피한다든지... 또한 테드 역시 승객들을 도우러 용감히 나서지만 최소한의 도움만 되거나 아예 도움이 안 되는 등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9]
그러나 영화에 대한 혹평도 많은데 외계인들은 왜 인류 전체가 아니라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아이들만을 구하려고 했는지, 속삭임을 들을 수 있는 아이들은 어떤 특징이 있어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선택된 건지, 그들의 진짜 목적은 무엇인지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고 영화가 너무 급전개된 것 같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외계인의 초월성이 영화의 주제를 희석시킨다는 비판도 있다. 작중 테드가 대학 강의실에서 했던 말 "이 세상엔 모든 일이 이미 원인과 결과에 의해 예정되었다는 운명론과 그 반대인 무작위론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모든 일에는 존재 가치가 있다고 믿고 싶다."처럼 비록 지구의 멸망은 결정되어 있는 일이고 테드도 가족들과 함께 죽었지만 테드의 노력 덕분에 자신보다도 소중한 아들 캘럽을 살릴 수 있었다. 이처럼 테드의 행동은 지구가 멸망하는 극한적인 운명에서도 부성애로 무언가 존재가치가 있다는 것을 입증'''할 뻔했다.''' '''외계인이 초월적인 존재만 아니었다면.'''
그러나 상반된 두 입장이 동시에 묘사됨으로써 두가지 주제가 맞을수도 두가지 모두가 틀릴수도 있다는 것 또한 반증한다. 부성애로써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 결정해야하는 실질적인 행동을 했을뿐이다. 천사같은 존재인 외계인이 있어도, 부성애를 통한 존재가치 자체는 증명했을 것이다. 게다가 아이들이 무슨 크나큰 가치관이나 생각이 있길래 특징잡아서 선택을 하는가? 만약 그러한 특징이 있어서 고르는 것도 문제되겠지만, 애초애 그따위로 선택하는거 자체가 인류라는 종을 다시 복구시키고 번성하게하는데 있어서 불필요한 요소인데다가, 순수한 존재로써의 재시작 이라는 결말부의 메세지를 개박살내는거나 다름없다.
요약하고 쉽게 말하자면 운명론과 무작위론 둘다 영화에서 묘사했고, 존재가치는 부성애를 보여줌으로써 증명한 것이 된다. 운명론은 결국에는 지구 표면이 전부 불타서 멸망할 것임과 초월적 존재의 무작위성 선택으로 이후에 인류를 이어가는 순수한 아이들을 보여줌으로써 주인공이 이야기한 "이 세상엔 모든 일이 이미 원인과 결과에 의해 예정되었다는 운명론과 그 반대인 무작위론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모든 일에는 존재 가치가 있다고 믿고 싶다." 라는 말이 전부 현실화된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순수한 어린이의 관점으로 생각하자.
작중 캘럽과 애비의 말에 따르면 그들은 속삭임을 들을 수 있는 아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고 그들을 우주선이 도착할 장소로 데려갈 능력도 있었다. 테드가 예언을 풀든 집에서 술을 퍼마시든 결국엔 외계인들이 캘럽, 애비 같은 속삭임을 듣는 자들을 구원했을 것이다. 게다가 엔딩에선 캘럽과 애비가 타고 온 우주선 외에도 수많은 우주선들이 보인다. 결과적으론 테드의 역할은 운명론이라는 무대 위에서 춤추는 꼭두각시 A이자 부성애를 보여주는 장치일 뿐이고, 그의 행동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도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을 다른 시각으로 보면 SF로 만든 노아의 방주이다.
SF에서 흔히 나오는 지구멸망 후 행성이주 스토리로 생각할수있다. 지구는 멸망하지만 초월적 존재들이 지구생명체의 대를 끊기게 하지 않고 이어지게 한 것이다.
외계인은 천사처럼 느껴지고, 이주한 외계인행성은 말하자면, 에덴의 동산처럼도 느껴진다. 큰 나무 아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한 쌍은 마치 아담과 이브와도 같다.외계인과 그 우주선이 천사와 같은 신비한 이미지의 디자인이다.
그러나 실제로 수많은 우주선이 출발했으니, 인간종의 유전적 다양성을 담아 이주했을것이고, 다른 우주 비행선에는 지구의 다른 생명체도 담아 이주했다고 가정한다면 노아의 방주 맞다.
노아의 방주는 초월적 존재인 신의 도움을 받아 생명을 방주에 태우는 노아입장에서 서술된 경우가 많지만, 반대로 이 영화에선 뜬금없이 초월적 존재에 의해 방주에 태워지는 입장이거나, 혹은 방주에 타지 못하고 지구에 남아 거대한 재난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입장에서 묘사된다. 물론 성경의 노아의 방주에는 유전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한쌍씩만 태우지만, SF에선 실제 지구 생태계를 이전하려면 많은 수의 개체를 한번에 태워야한다. 그래서 다양한 인종의 많은 아이들도 필요한것이다.
지구인의 외계이주에 관한 영화가 많은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2014년작 인터스텔라는 지구멸망 상황에 지구인들이 집단 외계로의 이주를 감행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 이에 필요한 기술적인 부분을 초월적 존재가 도와준다.[10] 그래서 완전히 다른 영화지만 전체구도 상으로 보면 이 영화와 비슷하다.
그러나 노잉은 기독교적 이미지가 가득한데, 물의 심판이 아닌 불의 심판으로 지구가 멸망하면, 노아의 방주로 어린 사람과 아기 토끼등의 생명을 다른 행성에 이주시키는데, 마치 에덴의 동산과도 같다. 이 아이들은 지구의 기술이나 문명 따윈 잊어버리고 새롭게 출발해서 인류의 역사를 에덴동산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다.
1.5.1. 루신다가 예언한 사건들
여담으로 극중 루신다가 예언한 사건은 이후 발생하는 비행기 추락과 지하철 사건, 그리고 멸망을 제외하면 모두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인데, 직접적으로 등장한 사건만 차례대로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 캐나다 항공 C-4 아고넛 추락사고 - 1959년 9월 19일 (72명 사망)
- 1985년 멕시코시티 대지진 - 1985년 9월 19일 (9500명 사망)
- 보팔 가스 누출 사고 - 1984년 12월 2일 ((약)1만 6천명 이상)
-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 1986년 4월 26일
- 효고현 남부 지진 - 1995년 1월 17일 (6437명 사망)
- 팬암 103편 폭파 사건 - 1988년 12월 21일 (270명 사망)
-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 - 1995년 4월 19일 (168명 사망)
- 9.11 테러 - 2001년 9월 11일 (2977명 사망)
-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 - 2004년 12월 24일 ((약)28만~35만 명)
- 허리케인 카트리나 - 2005년 8월 24일~30일 (1836명 사망)
1.6. 배경 음악
베테랑 영화음악가 마르코 벨트라미가 배경 음악을 담당했으며, 특히 New York이라는 곡이 상당히 유명하다. 테드가 뉴욕으로 가서 지하철 사고를 막으려고 하는 장면의 곡이다. 마성의 BGM/긴장 왜곡계 문서에도 있다. 듣기 "New York"곡이 나오는 장면[11][12] 마르코 벨트라미는 노잉 이외에도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과 수많은 영화에서 함께했으며, 특히 크로우, 아이 로봇, 갓 오브 이집트의 음악을 담당했다.
'결말' 문단의 영상 초반에 삽입된 곡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 A장조 작품번호 92번 2악장 Allegretto이다. 타셈 싱이 감독한 영화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의 오프닝에도 쓰인 곡이다. 그 밖에 워썬더, 영화 킹스 스피치,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도 주요하게 사용되었다. 참고로 쌍용 로디우스 신들의 산책 광고와 1998년 매일우유 새벽정신 광고에서도 이 노래가 사용되었다.
2. 구 지식경제부 마스코트 이름
[image]
캐릭터의 이름은 '지식('''Know'''ledge)'과 '날개('''Wing''')'를 합쳐 붙였다. 지식경제부 시절에는 트위터 및 블로그 프로필 캐릭터로서도 자주 사용되었으나, 산업통상자원부로 개편된 현재 이 캐릭터의 운명은 불투명. 다행히(?) 아직까지는 트위터 및 블로그 프로필 사진에 남아 있다.
[1] 다크 시티, 크로우, 아이, 로봇, 갓 오브 이집트 감독.[2] 이는 초반에 복선이 나오는데 캘럽이 종이봉투를 받을때 씌여있는 Lucinda Embry의 E가 거꾸로 되어있다.[3] 애비가 채색했던 그림과 이들이 타고 온 비행선의 모양을 봤을 때 모티브는 에스겔의 비행체(우주선)으로 보인다.[4] 인류의 몇몇 아이들이 우주선에 타 살아남았으니 인류 멸망은 아니지만 이제 겨우 초등학교를 다니던 아이들만 구출했으니 인류 '''문명'''은 언어 빼고 전부 멸망했다고 보는 편이 맞을 듯하다.[5] 다만 플레어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현실의 과학자들은 슈퍼 플레어가 일어나려면 태양 주변 100만 ㎞ 이내에 목성급의 행성이 있어야 하며, 항성과 항성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의 자기장이 연결되어 있다가 끊어질 때가 아니면 슈퍼플레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관측에 따르면 현재 태양계 내에서는 슈퍼 플레어가 일어날 확률은 0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6] 근데 작중에서 학자들이 이 지구멸망을 확인한 시점은 '''하루 전'''이었다. 정확히는 지구멸망 개시 '''약 20분 전.''' 제아무리 막대한 돈을 들여 생존할 기술력을 가졌다고 해도 '''20분'''만에 벙커를 짓고 시민들을 대피시킬 능력이 있는 나라는 지구상에 없다.[7] 1인 2역이다.[8] 참고로 3분 가까이 진행되는 비행기 추락 시퀀스는 컷이 단 하나(롱테이크)다![9] 게다가 테드가 그들을 도와서 누군가를 살리든, 돕지 않고 바라보고만 있든 간에 희생자의 수는 이미 정해져 있는 상황이다.[10] 그 초월적 존재의 정체는 스포일러이다.[11] 영상을 올린 유튜버가 대사나 효과음은 삭제하고 음악만 나오게 편집한 것이니, 스피커가 고장났나 하고 의심하진 말자.[12] 위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보통 영화음악을 작곡할 땐 특정 장면을 염두해 두고 싱크를 딱딱 맞춰서 작곡되기 때문에 음악과 장면의 싱크가 딱딱 맞아 떨어진다. 이를 전문 용어로 미키 마우징 또는 언더 스코어링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