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리오 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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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9년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인 게임보이로 나온 슈퍼 마리오 시리즈. 게임보이와 동시 발매된 런칭 타이틀이기도 했으며 마리오의 네임 밸류답게 역대 게임보이 소프트 중 네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2]
당시 게임보이의 질 나쁜 흑백 액정과 카트리지의 작은 용량을 고려해서인지 상당히 특이한 그래픽을 보여주지만,[3] 기본적인 조작은 초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그대로 미니사이즈로 축소한 것이라 할 수 있을만큼 비슷하다.
다만 그 내용에서는 여러 가지로 새로운 시도를 행했는데, 우선 스토리부터 그때까지의 시리즈처럼 버섯 왕국에서 일어나는 쿠파와의 싸움이 아닌, '사라사랜드'에서 외계인 '타탕가[4] '와 싸우는 이야기로[5] 히로인도 피치공주가 아닌 신 캐릭터 데이지 공주. 또한 슈퍼 마리오 시리즈 최초로 슈팅 게임 스테이지를 넣은 게임이기도 하다. 그래서 본작을 포함한 슈퍼 마리오 랜드 시리즈는 이질적인 설정과 게임성으로 인해 원래 공식적으로 슈퍼 마리오 시리즈가 아니었다.[6] 하지만 2015년에 슈퍼 마리오 시리즈 30주년 기념으로 '''슈퍼 마리오 랜드 시리즈[7] 도 공식적인 슈퍼 마리오 시리즈로 편입되었다'''.
액션도 일단 기존의 마리오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는 하나 약간의 차이는 존재하여, 기존 시리즈의 파이어 볼(불꽃)이 '슈퍼볼[8] '이라는 신병기로 대체되었다. 이것은 파이어 볼처럼 앞으로만 나가는 것이 아니라 마치 빛이 반사되는것과 같이 진행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튀어나가며[9] , 화면 밖으로 나가 사라지거나 적에게 맞지 않는 이상 일정 시간동안 바운딩을 계속한다. 이 슈퍼볼이 동전에 닿으면 그 동전은 마리오에게 회수된다. 이거 없으면 때려죽여도 못 먹는 동전들이 게임 내에 다수 존재한다. 두 발까지 쏠 수 있었던 파이어 볼과는 달리 한 번에 존재할 수 있는 탄수는 한 발.[10]
? 상자에서 별 아이템이 나올 경우, 기존 시리즈와는 달리 , 별이 한 번 점프해서 바닥을 다 뚫고 그냥 하강하기 때문에 먹을 때 유의할 필요가 있다.
게임보이라서인지 다른 마리오 시리즈들에 비해 조작이 불편하다. 대시 후 숙여서 낮은 곳 지나가는 기술은 사용 불가능하다. 아예 마리오가 걸을 때마다 '''미끄러지지 않기 때문.''' 즉, 관성이 작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키를 반복적으로 눌러주면 낮은 곳을 지나갈 수 있다.
10만 점을 획득할 때마다 컨티뉴가 하나 늘어난다.
적들도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비슷하게 생긴 적도 사실은 이름과 설정이 다른 적들. 그중에서도 특이한 것이 기존 시리즈에 나왔던 거북이 엉금엉금 대신 나온, 껍질이 폭탄으로 되어 있는 '노코본'이라는 적으로, 이놈은 밟아도 엉금엉금처럼 껍질을 발로 찰 수가 없고, 밟으면 그냥 폭탄으로 변해 폭발하기 때문에 기존 시리즈에 익숙해진 많은 플레이어들을 물먹였다. 이놈은 속편인 슈퍼 마리오 랜드 2에도 등장했으나 그 후에는 출연이 없다. 엉금엉금와 더불어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대표 적인 굼바도 등장하지 않으며 비슷한 종인 굼보라는 적이 나온다. 그래도 킬러나 뻐끔플라워는 여기서도 그대로 등장한다.
스테이지의 테마도 기존은 물론 그 이후에 나온 시리즈에서조차 보기 힘든 특색 있는 것들이 많아 이집트풍 스테이지에서는 스핑크스가 등장하거나, 바다 스테이지에서는 로봇과 UFO가 등장하거나, 모아이가 등장하거나, 중국풍 스테이지에서는 아예 불사신 강시들까지 나온다(…).[11] BGM 역시 이 스테이지의 특색에 맞춰 잘 어우러진다는 느낌을 주며[12] , 대미는 스타를 먹었을 때 나오는 천국과 지옥. 모든 BGM들이 명곡 취급을 받고 있으며, 여태까지 다른 마리오 게임에 다시 사용되지 않은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13] 이후 코스의 컨셉들은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에서 거의 그대로 반영된다.[14]
스테이지 골인 지점이 위, 아래 두 곳이 있는데 아래 지점으로 통과하면 바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지만 위 지점으로 통과하면 보너스게임이 진행된다. 월드의 보스를 클리어하면 자동으로 보너스 게임으로 넘어간다. 보너스 게임은 마리오와 사다리가 서로 렌덤으로 움직이는데 멈추면 마리오의 경로를 따라 이동하여 파이어볼인 꽃과 1UP, 2UP, 3UP 중 하나를 획득 할 수 있다. 다만 이미 슈퍼볼 변신 상태에서 꽃이 당첨되면 무효처리된다.
보스가 기다리고 있는 월드 2-3와 4-3 등에서는 각각 잠수함과 비행기를 타고 나와서 슈팅게임 같은 연출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들 스테이지에서는 보스전마저 슈팅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진기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월드의 보스를 잡으면 그 뒤에서 데이지 공주가 기다리고 있으나, 사실 몬스터가 데이지 공주로 변신한 것이다. 이후 최종보스 타탕가를 쓰러뜨리면 진짜 데이지 공주를 구출하는 연출과 동시에 엔딩이 나온다. 그런데 엔딩에서 마리오와 데이지 공주가 로켓을 타고 사이좋게 집에 간다. 그러니까 데이지 공주는 로켓을 옆에 두고 마리오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게임보이 초기에 나온지라 세이브를 할 수 없는데, 사실 플레이 시간이 빠르면 30~40분이면 끝나고, 느긋하게 진행해도 1시간 조금 넘어서 클리어가 가능하기에 굳이 세이브를 할 필요성도 없다. 월드 4까지만 있어서 그리 길지 않다.
클리어하고 엔딩까지 보면 적이 추가되어 난이도가 상승된 버전으로 다시 플레이 할 수 있다.
BGM이 정말 좋은 편이며, 지상 테마와 엔딩곡이 유명하다. 의외로 공식 어레인지 OST도 발매된 게임인데 꽤나 명반이다.
후속작으로는 슈퍼 마리오 랜드 2 6개의 금화와 슈퍼 마리오 랜드 3가 있다. 슈퍼 마리오 시리즈 중에서는 정말 드물게 스토리가 이어지는 후속작이다.
2. 기타
- 게임보이 컬러로 포팅되진 못했지만 팬메이드로 컬러를 입히고 게임보이 컬러판 롬파일로 개조하는 해킹롬이 만들어졌다.#
- 슈퍼 마리오 시리즈[15] 지만 미야모토 시게루를 포함한 테즈카 타카시, 콘도 코지 등 원로 제작진들이 소속된 정보개발부(EAD)가 개발에 관여하지 않았다. 그 대신 요코이 군페이의 팀인 개발1부(R&D1)가 게임 개발을 했다. 사실 슈퍼 마리오 시리즈인가에 대한 논쟁이 생긴 것은 개발자들이 다른 것 때문이기도 하다.
- 포켓몬스터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어 인기를 끌 때 쯤, 마리오의 스프라이트를 피카츄로 개조한 '피카츄 랜드' 라는 해킹롬이 돌아다니기도 했다. [16]
- 후에 마리오가 외계인을 물리치고 공주를 구한다는 내용의 또다른 게임이 출시된다.
- 데이지 공주가 첫등장한 작품이기에 데이지 팬들에게는 특별히 애정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본작에서 나온 사라사랜드의 모습이나 몬스터들이 데이지 관련 창작물에서 어레인지되어 등장하기도 한다. 현재는 마리오 동생이 데이지의 남자친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데이지를 구해준 적은 없기 때문에,[17] 본 작품이 흑백 게임보이용 작품이라는 점과, 당시 스프라이트에서는 마리오와 루이지의 체형 구분이 안 되었던 점에 착안해서 실은 이 게임에서는 마리오가 아니라 루이지가 대신 출전해서 데이지를 구했다는 패러디물도 나왔었다. 실제로 2019년에 게임보이&슈퍼 마리오 랜드&데이지 공주 탄생 30주년을 기념해서 팬이 슈퍼 루이지 랜드라는 마리오를 루이지로 갈아끼운 해킹롬을 발표하기도 했다.
- 2019년 11월 말 팬이 실물 SNES에서 구동 가능한 본 게임의 리메이크 작인 뉴 슈퍼 마리오 랜드를 공개했다. 그래픽은 DS의 뉴 슈퍼 마리오브라더스를 기반으로 했으며 사운드가 조금 빈약하다던가 시간제한이 구현되어있지 않다는점을 염두하더라도 상단한 고퀄러티로 일신했다는 것이 큰 특징. 심지어 엔딩 후 익스텐드 모드로 플레이하는 것도 구현되어있는데 여기서는 마리오의 배색이 와리오로 변경된다.
[1] 게임보이 컬러 대응[2] 1814만 장으로, 일본 내수에서는 419만 장을 팔았다.[3] 인터넷이 보편화되지 않아 정보가 많이 부족하던 시절엔 원조 슈퍼 마리오의 표절작이라는 오해도 있었다.[4] 타탕가의 머리는 글라이온와 비슷하지만 귀는 조금 작고 몸에 날개가 달려 있지 않았다.[5] 이 타탕가.. 후속작 랜드 2에서는 와리오의 부하로 전락해버린 후 후속 시리즈들에는 랜드 계열 적이 다 그렇듯 아예 등장조차 못한다. 안습..[6] 오히려 이전까지만 해도 3편에선 와리오로 주인공이 변경되고, 와리오 랜드 시리즈로 이어지게 되었기에 마리오 랜드-와리오 랜드 시리즈로 묶여서 취급되었다.[7] 3부작인 와리오 랜드는 제외[8] 그 당시에는 아예 이름도 없었고, 후속작들에서도 다시는 등장하지 않아 그냥 플라워로만 불렸다가, 슈퍼 마리오 메이커2 발매로 슈퍼볼 플라워가 확정.[9] 그래서 위가 뻥 뚫린 곳에서 쏘면 그냥 하늘로 튕겨 올라가 사라져버린다.[10] 당시 동네 문방구나 서점에서 팔던 슈퍼마리오 만화책에서도 자세한 설명과 함께 등장했다. 튕긴다는 것을 이용해 피치공주의 치마를 들출 수도 있다고 자랑하다가 집게발에 응징당하는 마리오의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졌다.[11] 밟으면 잠시 무력화될 뿐이니 슈퍼볼 몇 방 날리는 것이 좋다.[12] 1-3 스테이지에서 나오는 BGM은 이집트 풍의 BGM이고, 차이 왕국(4월드)의 BGM은 딱 중국풍의 BGM이다. 이 중 1-3의 BGM은 대난투 스매시브라더스 X에서 리메이크 되었다.[13] 후속작 게임인 마리오 랜드 2에서 유령의 집 스테이지에서 이 게임의 지하 bgm이 어레인지되어 '''단 한번''' 사용되었다.[14] 대신 좀 정겹게 바뀌었는데, 스핑크스는 문제를 내는 스핑퀴즈로, 로봇도 가든인이 되었으며, 모아이는 아뜨레나의 볼테다로 바뀌었다. 또한 피라미드도 뒤집힌 형태로 등장.[15] 상술했듯이 원래는 슈퍼 마리오라는 타이틀이 달렸음에도 본가 시리즈로 취급되지 않았다. 본작이 발매된 지 26년이 지난 2015년에 와서야 본가 시리즈로 인정된 것.[16] 여기서 대부분의 적들도 포켓몬으로 바뀌어 있으며, 4월드에 나오는 강시는 로켓단의 로사로, 킬러대포는 뮤츠로, 데이지 공주는 레드 로 바뀌었다.[17] 루이지는 거의 빠지지 않지만 이후 작품 전부 버섯 왕국 / 새로운 지역으로 구성되거나 버섯 왕국만으로 구성되는 관계로 데이지 공주의 출현율은 0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