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은혜(영화)

 

'''스승의 은혜''' (2006)
'''장르'''
'''상영 시간'''
93분
'''제작국'''
'''개봉일'''
[image] 2006년 8월 3일
'''감독'''
임대웅
'''출연'''
'''국내 등급'''
''' '''
1. 개요
2. 상세
3. 줄거리
4. 기타


1. 개요


'''"선생님, 그 때 왜 그러셨어요..."'''

임대웅 감독, 서영희 주연의 2006년 작 공포 호러 영화.
악마를 보았다와 함께 한국산 슬래셔 영화 중에서는 가장 괜찮다는 평을 많이 받는다. 한 영어 슬래셔 호러 전문 리뷰 사이트에서도 별점 3개 반으로 꽤 수작으로 평가한 바 있다.
흥행은 전국 관객 62만 9,452명, 자세한 제작비 내역은 알 수 없으나, 배우들이나 여러가지[1]를 보면 쫄딱 망할 정도로 제작비를 들인 것 같지는 않은 듯하다.

2. 상세


티저 예고편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영화 본편을 편집한 것이 아니라 티저 예고편 제작을 위해 2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별도의 감독을 섭외해 제작 당시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본 예고편은 영화를 편집해 만들었고, 티저 예고편의 분위기가 영화의 분위기와 달라 이걸 보고 극장에 간 관객들은 안습.
개봉 당시 <스승의 은혜> 팜플렛에는 시사회에 참여한 관객들이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폭행, 성추행 등 '''학창 시절 선생으로부터 모욕을 당한 사연'''들이 적혀 있었는데, 극중의 박여옥 선생은 그 사연들을 뭉뚱그려 놓은 느낌이 드는 인물이다. 당연하지만 교사, 특히 중장년층 교사에게는 여고괴담과 더불어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영어 제목이 'My Teacher, Bloody Reunion, To Sir, With Love, Teacher's Mercy'이며, 'To Sir, With Love'는 1967년작인 영화 <언제나 마음은 태양> 원제목과 똑같다. 흑인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시드니 포이티에가 출연한 작품으로, 흑인 선생이 문제아들을 올바르게 교육시킨다는 줄거리지만 이 영화와 완전히 '''정반대'''이다.

3. 줄거리


'''끔찍한 살인이 벌어진 참극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남미자(서영희)라는 여성이 수사관에게 내용을 진술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정년퇴직하여 말년을 보내는 박여옥 선생(오미희)의 제자 남미자는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16년 전의 동창들을 불러 모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미자와 같은 반이었던 이세호(여현수), 오은영(유설아), 허달봉(박효준), 조순희(이지현), 김명호(이동규), 유정원(장성원). 이들은 겉으로는 웃으면서 반갑게 박 선생에게 인사하지만, 사실 모두 각자에게는 박 선생에게 당했던 일들의 트라우마가 있었으며, 그 때문에 인생의 패배자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모두는 박 선생에 대한 증오를 강하게 품고 있다.
반장과 부반장이었던 세호와 은영은 가난하다고 무시당했으며[2] 운동선수가 꿈이었던 달봉은 운동회 때 넘어졌다는 이유로 심한 기합을 받다가 잘 걷지 못하는 장애인이 되어버렸다.
순희는 신체검사 도중, 아이들이 다 보는 앞에서 뚱뚱하다며 박 선생에게 놀림을 받았다. 그 후로 정신적 상처 때문에 성형 중독에 빠졌고, 예뻐지긴 했지만 눈 주변이 이상하게 변해버려 항상 선글라스를 쓰고 다닌다. 정원이는 수업 시간에 똥을 쌌다고 오인당해 쫓겨난 적이 있다. 명호의 사연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묘사되지 않아 좀 논란이 있다. 명호에 대해 친구들이 하는 말이나 마지막에 박 선생을 살해하려고 하며 명호가 하는 말[3], 그리고 결정적으로 순희가 바닷가에 있는 명호에게 다가갈 때 명호가 본 환상[4]으로 유추해볼 때, 박 선생이 명호를 귀여워한답시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동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5]
낮에는 별 탈 없이 지나갔지만, 날이 어두워지자 이들은 박 선생을 찾아가 대놓고 본마음을 드러낸다.[6] 그리고 몇몇은 박 선생을 살해하려고까지 한다. 유일하게 미자만 박 선생에 대한 악의가 전혀 없다. 그런데 그날 밤, '''제자들이 토끼 가면을 쓴 누군가에게 차례차례 그것도 아주 끔찍하고 잔인하게 살해된다.'''[7]
이하 살해당한 등장인물의 순서와 살해 수법
* 이세호: 커터칼로 전신이 난도질 당한 후 의자에 팬시 무늬의 박스 테이프로 결박당하고 컴퍼스로 강제로 입을 벌린 뒤, 부러뜨린 커터칼을 입에 넣고 주전자로 물을 부어 강제로 삼키게 함. 과다출혈+내장파열(추정)로 사망
* 오은영: 역시 박스 테이프로 결박당한 채 눈가를 스테이플러로 찍어서 눈을 감지 못하게 함. 과다출혈로 사망
* 허달봉: 위의 둘과 달리 쇠사슬에 묶여서 귀로 들어간 개미떼에게 귓속을 파먹히다가 살인마에게 야구방망이로 머리를 수 차례 맞아서 사망
* 조순희: 박 선생을 절벽에서 떨어뜨리려다 이를 저지하려던 미자와 몸싸움 중 추락사
* 김명호: 박 선생을 죽이려다 뒤에서 나타난 살인마와 몸싸움을 벌이다 살인마가 손가락으로 눈을 후벼파서 사망
이런 미자의 진술에 경찰은 용의자로 주변 사람들에게 모욕당해 분노가 폭발한 정원으로 결론을 짓는다. 조용하고 말이 없던 청년 정원은 6학년 시절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았던 것이 사건을 촉발 시켰다는 이유.

'''그러나''' 경찰들이 범인으로 알려진 유정원의 집을 조사하던 중 새로운 사실들이 발견된다. 정원의 집에는 늙은 여자의 시체 1구가 있었고, 정원의 집은 남자가 아닌 여자가, 정확히는 여자'''만''' 살던 집이었다는 것[8].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자들의 1차 사인은 '''독극물 중독'''이었다는 것이었다.
즉, 위에 나온 범인인 '''정원(남)이라는 남자는 미자가 진술하면서 만들어낸 거짓 인물이며, 모든 일은 미자, 즉 미자라는 가명을 쓰고 있는 진술인인 정원(여) 자신의 행각'''이었다. 영화 시점이 미자의 진술을 수사관이 상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수사관은 미자가 진술한 '정원'이라는 중성적인 이름을 듣고 남성을 연상했던 것이다.[9]
그리고 엄밀히 말하자면 미자는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위의 6명이 당했다는 모욕은 '''전부 정원 자신이 혼자 당했던 것'''이다. 즉,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빼곡히 적어서[10] 스승의 날에 드렸다가 망신을 당했고, 운동회 때 넘어졌다고 따귀를 맞았으며, 신체검사 중 뚱뚱하다고 놀림받았던 일 등등은 모두 정원이 당한 일이다. 박 선생의 기형아 아들 '영민'에게 유일하게 잘해준 학생이 정원[11]임에도 박 선생은 이를 오해하여 정원을 때리기까지 했다. 박 선생 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정원만 보면 심하게 놀려댔다.
어느 날 정원이 교실에서 초경을 했는데, 이를 똥을 싼 것으로[12] 오해한 박 선생이 정원을 교실에서 쫓아내 버렸다. 정원은 아이들의 야유와 비웃음을 들으며, 생리혈이 묻은 속옷을 들고 힘 없이 집으로 돌아온다. 격분한 엄마는 그 속옷을 들고 박 선생에게 따지러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했고[13], 정원의 어머니는 사고 이후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인의 삶을 살다가 몇 년 전에 사망했다. 이 정도면 복수심과 살의를 안 품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해 보인다.
반면, 정원을 제외한 박 선생의 제자들은 인생의 패배자가 아닌 '''인생의 성공자'''들이었다. 세호는 잘 나가는 대기업 사원, 은영은 실력 있는 판사이며 세호와 은영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달봉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유명한 야구 선수[14], 순희는 톱 모델, 명호는 젊은 CEO로 이름을 날리는 중이었다.[15] 그리고 이들은 매년 박 선생에게 몰려가 동창회 겸 파티를 즐겨왔다.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말년에 하반신 마비로 몸이 불편해진 박 선생은 정원이 돌보고 있었다. 아마 정원이 자신에게서 받은 과거의 모욕에 대해 대수롭게 여기지 않거나 용서했다고 박 선생을 착각하고 방심하게 만드는 계략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잊지 않고 복수를 치밀하게 준비해온 정원은 화장을 하고 흰색 옷을 입은 후,[16] 동창회 날에 맞추어 독을 탄 복분자주케이크로 복수를 시행한다. 경찰이 조사한 결과 박 선생의 집 찬장에는 온갖 독극물들이 보관되어 있었고, 케이크 위에서는 벌레가 몸을 말아가며 죽어간 것을 봐서 술 뿐 아니라 다른 음식들에도 모두 독을 탄 것으로 추정된다. 정원이 집 안에서 피아노로 월광 소나타를 연주하고 있고 커튼 너머 창 밖에서 파티를 즐기는 박 선생과 제자들의 모습이 보이는 장면이 있는데, 얼핏 보면 평화로워 보이지만 사실을 알고 나면 굉장히 섬뜩한 장면. 밖에 보이는 친구들의 모습은 파티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독을 마시고 괴로워하며 피를 토하며 숨통이 끊어지는 모습'''인 것이다.
피아노를 연주하던 정원은 곧 밖으로 나가, 숨을 거두어가는 친구들을 박 선생이 보는 앞에서 칼로 참혹하게 확인사살한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학용품들이 괜히 무서워질 정도로 학용품들을 기상천외하게(...) 활용해서 그로테스크하게 시체들을 훼손시켜 놓았다. 이 영화의 포인트 중 하나.[17][18] 그리고 어쩐 일인지 정원과 박 선생 둘 다 병원으로 실려간다.
영화 초반 병원에서의 진술은 이 살인 사건 직후인 셈이다. 진술이 끝난 후에 정원은 박 선생을 끌고 병원을 탈출하고,[19] 박 선생에게 그동안 쌓아왔던 원망을 다 푼다.

박 선생: 정원아... 왜 난...

정원: 선생님은 왜 살려뒀는지... 그게 궁금하세요? 이제 시작인데 그냥 죽어버리면 너무 허무하잖아... 그 애들이 사는 게 행복이면 선생님과 전 사는 게 고통이고 죽는 게 행복이잖아요. '''죽을 때까지 평생 고통 속에서 사세요.'''[20]

(초경 이야기를 한 후) ...어린 그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어요. '''냄새를 잘못 맡은 코가 죄이고, 잘못 본 눈이 죄이고, 잘못 알아들은 귀가 죄이고, 섣불리 떠드는 입이 죄겠죠! 하지만 당신은 같은 여자로서, 선생님으로써 좀 더 신중했었어야죠!!!''''

...가난하고 공부 못 하면, 늘 그런 식으로 대접받기 마련이죠... 하지만 그런 생각 안 해보셨어요? '''당신 선생님이었잖아... 나한테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었어?!''' 당신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었겠지... '''난 당신의 수많은 학생들 중 하나에 불과했을 테니까!!! 하지만, 당신이 남긴 상처는... 여기... 여기 아주 또렷하게 남아있다구!!!!'''

이후 자신의 초경 이야기와 그것 때문에 잃은 엄마에 대한 울분과 원망을 시원하게 퍼붓고 바다에 몸을 던져서 자살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빈 휠체어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박 선생도 정원이 말한 대로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못 견디고 자살을 한 듯한 암시가 나온다.
결국 이야기는 선생이 저지른 행동들과 만행들이 학생들에게 어떻게 각인되는지를 보여준 확실한 작품이다.
과거 시점에서, 박 선생의 아들인 흉칙한 얼굴을 한 장애아 '영민'이 토끼 가면을 쓰고 박 선생 집의 지하실에 갇혀 있으며, 어린 학생들은 호기심에 영민을 괴롭힌다. 유일하게 미자(정원)만 영민에게 동정심을 보이지만, 박 선생에게 걸려 애꿎은 미자만 혼난다. 이것 때문에 토끼 가면 소년이 이 사건의 범인인 듯한 떡밥이 제공되었지만, 정작 토끼 가면 소년 떡밥은 전혀 회수되지 않았다. 아니면 작중에서 가짜 정원이 ''''토끼 가면을 쓴 기형아가 살아있을 거란 생각은 안 해봤냐''''라고 하고, 실제로 가짜 정원이 살인을 저지를 때 토끼 가면을 쓰고 저질렀다는 걸 생각해보면 작중 인물들이 범인이 토끼 가면을 썼던 기형아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장치였을 수도 있다.

4. 기타


  • 영화의 줄거리가 학창 시절, 선생으로부터 육체적과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던 것이 소재인지라 학창 시절에 영 좋지 못한 기억을 가진 사람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고 한다.
  • 남미자가 내세운 남자 유정원 역을 맡은 배우는 가수 장나라의 친오빠이자 주호성의 아들인 장성원이다.[21]
  • 개봉 전 프로모션이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교대역 승강장에 프로모션을 진행했었는데 당시 영화 홈페이지에서 받은 학교에서 당한 부조리한 일들을 엮어서 붙여놓기도 했었다.
  •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이 영화를 아이들에게 보여줘서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영화를 보여준 교사는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인 줄 모르고 틀었고 스승의 은혜 노래를 가르쳐 주려고 영상을 찾다 보니 틀게 됐다'라고 해명했다.
[1] 사실 주 스토리 자체가 선생이 사는 별장 주변 한정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별장 하나 빌리는 거에다 고어 묘사에 들인 돈만 빼면 크게 제작비가 나갈 일은 별로 없어 보인다.[2] 스승의 날 선물을 마련하기에는 너무 가난했던 세호는 양말 세트를 선물했고, 은영은 같은 이유로 정성을 담아 종이에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빼곡히 쓰고 예쁘게 꾸며서 주는데, 박 선생은 그걸 받아들고는 "이게 뭐니?!"라면서 아이들 앞에서 대놓고 망신을 준다. 그리고 다른 비싼 선물은 좋아한다.[3] "지금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 기형아를 낳고 키웠으니, 나 같은 멀쩡한 애를 보면 그럴 만도 했다는 생각이 들어!"[4] 선생으로 보이는 여자가 명호에게 손을 내밀며 다가오고 있었고, 명호는 공포에 질려 달아나려 한다.[5] 다만 홍보물 등에서는 명호의 어머니가 박 선생에게 어떤 탄원을 한 것 때문에 정신병자로 몰렸다고 되어 있었다. [6] 시작은 세호. 술에 취한 세호가 바비큐 파티 분위기를 완전히 박살내고, 집안에 모인 제자들이 어두워진 분위기에 자극받아 하나둘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한다.[7] 단, 다른 4명은 직접 살해당하지만, 순희는 박 선생을 절벽으로 떨어뜨리려고 할 때 이를 발견하고 저지하려는 미자와 몸싸움을 하다가 자신이 추락사한다.[8] 옷장을 수색해보니 남자의 옷은 한 벌도 없었고 여자 옷만 있었다.[9] 즉, 위의 부분은 모두 미자의 거짓 진술에 해당하고 여기서부터가 진실인데, 영화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좀 헷갈릴 수도 있는 부분이다. 2008년 개봉된 GP506의 전개 방식과 흡사하다고 보면 된다.[10] 정원 자신이 아니라 정원의 엄마가 밤을 새서 적은 것. 이를 보고 박 선생이 비웃자, 정원은 이를 자신의 엄마에 대한 직접적인 모욕으로 받아들였다.[11] 극 초반에 만삭이었던 박 선생이 갑자기 바닷가에서 하혈하면서 조산하여 낳은 아들이다. 사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박 선생의 남편도 월남 파병자였고, 고엽제의 영향으로 자신의 탓도 있지만 기형아 아들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수시로 폭행했다.[12] 미숙한 여아의 초경은 성인 여성의 생리혈처럼 양이 많지 않고, 붉은 피라기보다는 갈색에 가까운 짙은 피가 나오는데, 어린아이들의 눈에는 충분히 헷갈릴 법하다. 물론 성인 여성에 교육자인 박 선생에게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13] 차에 치이면서도 피 묻은 속옷을 손에 쥐고 있었고, 정원은 이를 계속 간직하고 있었다. 정원의 집을 수사하던 경찰이 이를 발견하고 정원이 여자라는 것을 눈치챈다.[14] 신문 기사에서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나온다.[15] 정원은 이들을 다룬 신문 기사를 모두 오려서 자신의 방 벽에 붙여놓고 살의를 키우며 복수를 다짐했다. 다만 극 막바지에 정원이 박 선생 앞에서 자신이 살인을 저지른 동기를 말하는 장면에서 "다 당신 탓이다. 친구들은 죄가 없다"라고 하는 말을 하는 것으로 봐서, 이들이 정원에게 직접적인 상처를 주지는 않았음이 간접적으로 암시된다. 다만 아무리 어린 시절이었다고 해도 친구에게 상처를 준 것이 결코 정당화될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들 역시 박 선생이 주도한 집단 따돌림의 공범이라고 할 수 있다.[16] 단순한 우연인지 오마주인지는 불명확하지만, 후에 같은 배우인 서영희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서도 김복남이 화장을 하고 흰색 옷을 입으며, 그 옷이 피투성이가 되는 장면이 나온다.[17] 영화 후반부에서 보면 이런 정원의 시체 훼손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정원이 박 선생과 병원을 탈출하고 나서 자신의 과거를 말하며 그들의 죄를 나열하며 "냄새를 잘못 맡은 코, 잘못 본 눈, 잘못 들은 귀, 섣불리 떠든 입이 죄겠지요!"라고 말한다. 결국 5명은 그 죄에 따라서 사망 후 그 죄에 따라 그로테스크하게 시신이 훼손당한 것이다.[18] 다만 순희의 경우 남은 하나인 '냄새를 잘못 맡은 코'에 해당할 법한데 독살당한 후에 절벽으로 떨어졌다. 최소한 절벽에서 떨어졌을 때의 낙상으로 코가 손상되거나 하는 묘사가 있다면 이해가 가겠지만, 그런 것도 없이 낙사한 시신만 잠깐 보여주고 끝나는지라 이래저래 순희가 과거 정원에게 저지른 죄목이 정확히 무엇인지 의문을 가지게 한다. 아니면 영화의 전체 줄거리가 정원이 지어낸 스토리인 만큼, 지어낸 스토리에 맞추기 위해 순희의 사체는 산 어딘가에 버렸을 가능성도 있다. 산에서 떨어져서 코가 손상되었다는 이야기가 아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니, 작중에 직접 묘사되지 않았더라도 코를 손상시켜 산에 버렸을 수도.[19] 이 장면은 생략되어 있고 박 선생과 정원의 마지막 만남이 위의 살인 직후에 바로 나오기 때문에 시간 순서가 헷갈릴 수 있는데, 분명히 살인 사건과 엔딩 장면 사이에는 시간 차이가 있다.[20] 본 영화의 태그라인 메세지인 '''"선생님... 오래오래 사셔야 돼요..."'''라는 말과 연관시켜보면 엄청나게 소름끼치는 복선이다. 애초에 눈치 채기 어려우면서 쉬운 복선인데, 해당 태그라인의 글귀에서 보통 오래오래 살라는 말에 들어가는 '''"행복하게"'''라는 말은 없다. 즉 "죽을 때까지 '''죽음보다 더한 고통들을 받으면서 살라'''"는 뜻이다.[21] 용의 눈물에서는 효령대군 역할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