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등장인물'''
<colbgcolor=#af002a> '''본명'''
오딘 보르손
Odin Borson
'''나이'''
불명
'''다른 이름'''
만물의 아버지 오딘 (Odin All-father)
'''종족'''
아스가르드인
'''소속'''
아스가르드
'''직위'''
'''신들의 아버지'''
'''아스가르드의 왕'''
'''아홉 왕국의 보호자'''
'''가족 관계'''
보르 (아버지)
프리가 (아내)
헬라 (딸)
토르 (아들)
로키 (양아들)
'''등장 영화'''
토르: 천둥의 신
토르: 다크 월드
토르: 라그나로크
'''담당 배우'''
'''안소니 홉킨스'''
톰 케인 (게임)
'''담당 성우'''
신성호[1] (대한민국)
우라야마 진 (일본)
1. 개요
2. 행적
3. 능력
4. 평가
4.1. 로키의 아버지로서
4.1.1. 옹호
4.1.2. 비판
4.1.3. 총평
4.2. 헬라의 아버지로서
4.2.1. 옹호
4.2.2. 비판
4.2.3. 총평
4.3. 아스가르드의 지도자로서
4.3.1. 옹호
4.3.2. 비판
4.3.3. 총평
4.4. 차별대우?
5. 기타


1. 개요


마블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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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오딘. 배우는 한니발 렉터 역으로 아주 유명한 명배우 안소니 홉킨스.
아스가르드의 왕으로 위로는 보르의 아들이며, 자식으로는 큰딸 헬라와 친아들 토르, 양아들 로키를 두고 있다. 이미 장성한 세 아이들을 두고 있는 노인의 모습이지만 그 권능은 여전히 만물의 아버지(Allfather)를 칭하기 부족함이 없는 수준으로, 노쇠하여 사망하기 전까지 아홉 왕국의 질서와 균형을 성공적으로 수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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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시절[2]
작중 시점

2. 행적




2.1. 토르: 천둥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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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판의 묘사에 따르면, 아버지 보르와 형제를 전쟁으로 잃고 일찍이 왕위에 올라 수천 년 동안 아스가르드를 통치해 왔다. 왕위에 오른 오딘은 외계 행성들을 침공하고 강력한 적들과 싸웠으며, 수많은 적들을 물리쳤다고 언급된다.[3] 아내인 프리가와는 전사 시절부터 연인 사이였던 것으로 묘사된다.[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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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토르와 로키를 격려하며 흡족해하는 오딘
또한 먼 옛날 지구에도 강림하여 빙하기를 일으킨 서리 거인들을 물리쳐 인류를 구해내었다. 이어 서리 거인들의 힘의 원천인 고대 겨울의 상자를 탈취해 아스가르드에 보관하는 한편, 거인들의 왕 라우페이의 버려진 아들 로키를 거두고 아스가르드인의 겉모습으로 바꾸어 친아들처럼 키웠다.
본작은 이미 여기에서 1,500년 가량이 지난 시점으로, 장성한 첫째 아들 토르에게 왕위를 물려주려는 장면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대관식 도중 서리 거인들이 보물고에 잠입, 고대 겨울의 상자를 되찾고 경비병을 살해한다. 이를 감지한 오딘은 무인 병기인 디스트로이어를 기동하여 침입자를 처리하고 사태를 마무리지었지만, 오랫동안 기다렸던 대관식을 망치게 된 아들 토르는 분을 삭이지 못하고 요툰헤임으로 쳐들어가자고 강하게 주장한다. 오딘은 이미 침입자를 정리했고 피해도 거의 없으니 그만두라며 일축했으나, 토르는 아버지의 말을 무시하고 멋대로 동료 몇 명만 이끌고 무작정 요툰헤임으로 향한다. 서리 거인의 왕 라우페이에 의해 큰 싸움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돌아가려는 토르를 ‘공주님’이라 놀리는 서리 거인 한 놈의 도발에 다시 한바탕 전투를 벌인다. 자칫하면 우주 규모의 전쟁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위태로운 상황에서, 오딘이 직접 슬레이프니르를 타고 요툰헤임으로 강림한다.

토르: 아버지! 함께 놈들을 쓸어버립시다!

(Father! We'll finish them together!)

오딘: 입 다물라!

(Silence!)

라우페이: 신들의 제왕이여, 많이 늙었군.

(Allfather. You look weary.)

오딘: 라우페이, 이 정도로 해 두세.

(Laufey, End this now.)

라우페이: 네 아들이 자초한 일이다.

(Your boy sought this out.)

오딘: 그래. 어린 아이의 치기라고 생각해 주게. 더 피를 보기 전에 우리끼리 처리하자고.

(You're Right. And these are the actions of a boy. Treat them as such. You and I can end this here and now, before there's further bloodshed.)

라우페이: 협상으로 끝날 단계는 이미 지났다, 신들의 제왕이여. 저 놈이 여기서 얻어갈 건 전쟁과 죽음 뿐.

(We are beyond diplomacy now, Allfather. He'll get what he came for, War, And death.)

오딘: '''...그렇겠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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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b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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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왜 저희를 데려오신 겁니까?

(Why did you bring us back?)

오딘: 아직도 네가 무슨 짓을 한 건지 모르는 게냐?

(Do you realize What you've done What you've started?)

토르: 전 왕국을 지키려고 했을 뿐입니다!

(I was protecting my home!)

오딘: 넌 네 친구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어! 어찌 이 왕국을 수호하겠단 말이냐?(비프로스트의 키홀에서 호프눙을 뽑아 헤임달에게 던져버리고는)치료실로 데려가! 어서!!

(You cannot even protect your friends! How can you hope to protect the kingdom?! Get him to the healing room! Now!!)

토르: 나서는 걸 두려워하면 아스가르드가 남아나지 않을 겁니다! 요툰 놈들은 마땅히 절 두려워해야 합니다. 아버지를 두려워하듯이.

(There won't be a kingdom to protect if you're afraid to act! The Jotun's must learn to fear me. Just as they once feared you.)

오딘: 그건 자존심과 오만이지 통솔력이 아니다. 내가 '전사의 인내'에 대해 가르친 것을 모조리 잊었구나.[8]

(That's pride and vanity talking, not leadership. You've forgotten everything I taught you about a 'Warrior's Patience'.)

토르: 기다리며 참기만 하면 아홉 왕국이 우릴 비웃습니다. 낡은 방식이 통하던 시대는 이미 끝났어요. 아버지가 연설이나 하시는 동안 아스가르드가 멸망한단 말입니다!

(While you wait and be patient the Nine Realm laugh at us. The old ways are done. You'd stand giving speeches while Asgard fall.)

오딘: '''이 오만하고! 욕심 많고! 잔인한 놈!!'''

'''(You're a Vein! Greedy! Cruel Boy!!)'''

토르: 그러는 '''아버지는 늙은 멍청이가 아닙니까!'''

(Then '''you're old man and the fool'''!)

오딘: ...그래, 내가 멍청했구나. '''네가 준비를 마쳤다고 믿다니.'''

(...Yes, I was a fool. '''to think you were ready.''')

-이 때 로키가 "아버지..."라며 무언가를 말하려 하지만, 버럭하는 오딘 때문에 로키는 움츠러든다.[9]

오딘의 아들 토르여, 너는 왕명을 거역했으며, 오만하고 어리석은 망동으로 평화로운 이 왕국과 무고한 생명들을 전쟁의 공포와 황폐함으로 몰아넣을 뻔했다.

(Thor Odinson, You have betrayed the express command of your king, Through your arrogance an stupididy, You opened these peaceful realm and innocent lives to the horror and desolation of war!)

이제 네게는 이 세계에 속할 자격이 없고, 그 이름을 사용할 자격도 없으며, '''네 손으로 배신한 사랑하는 이들에게 사랑받을 자격 또한 없다!'''

(You are unworthy of these realms, You're unworthy of your title! You're unworthy! Your loved mans, You have betrayed.)

이제 네 힘을 거두노라![10]

(And now take from you, your Power!)

내 아버지, 또 그의 아버지의 이름으로, '''나, 만물의 아버지 오딘은 너를 추방하노라!'''[11]

(Name of my father! And his father before!! '''I Odin allfather cast you out!!!''')

누구든 이 망치를 드는 자가 합당한 자격을 지녔다면, 그는 '''토르의 힘을 얻을 것이다.'''[12]

(Whosever holds this hammer, if he be worthy, '''shall possess the power of Thor'''.)

라우페이와의 대화로 시간을 벌다가 공격당하기 직전에 적을 날려버리며 탈출, 토르 일행을 데리고 아스가르드로 귀환한다. 그러나 토르는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오딘에게 대들었고, 이에 크게 실망한 오딘은 토르의 권능과 묠니르를 빼앗아 인간 수준으로 격하시키고 지구로 추방한다.
실제로 이때 토르가 일으킨 난동은 고대의 전쟁 이후 아홉 왕국의 평화를 지키기로 한 아스가르드의 대의명분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그 왕세자가 평화를 보호하기는커녕 한 곳을 명확한 증거도 없이 전쟁 직전까지 공격한 것은 아스가르드의 입지를 크게 위협하는 일이다. 머지않아 어벤져스 사태까지 이어지자 아홉 왕국 내에서 연쇄적인 반란이 일어났으며, 이걸 토르-워리어즈 쓰리-레이디 시프가 수습하러 돌아다니는 게 후속작 다크 월드의 초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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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제는 또 있었는데, 요툰헤임에서 서리 거인과 접촉했음에도 동상을 입기는커녕 피부가 그들과 같이 변한 것에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낀 로키는 다시 보물고로 돌아와 고대 겨울의 상자를 손에 쥔다. 이내 로키는 자신이 아스가르드인이 아니라 서리 거인이었음을 깨닫고, 뒤늦게 따라 들어온 오딘에게 분노하며 자신의 출생을 여태껏 숨긴 것에 대해 추궁한다.

Loki: Why would you take me?

로키: 왜 날 데려오셨죠?

Odin: You were an innocent child.

오딘: 너는 그저 무고한 아기였다.

Loki: No. You took me for a purpose, what was it? '''Tell me!!!!'''

로키: 아뇨. 목적이 있어서 데려온 거잖아요, 그게 뭐였어요? '''말해주세요!!!!'''

Odin: I thought we could unite our kingdoms one day, bring about an alliance, bring about a permanent peace, through you.

오딘: 언젠가 우리의 왕국들을 통합하고, 동맹을, 영구적인 평화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너를 통해서.

Loki: What?

로키: 뭐요?

Odin: '''But those plans no longer matter.'''

오딘: '''하지만 그 계획은 이제 중요하지 않아.'''[13]

Loki: So I am no more than another stolen relic, locked up here until you might have use of me.

로키: 그럼 전 또 다른 훔쳐온 전리품에 불과한 거군요, 아버지가 절 써먹을 때까지 여기 갇혀 지내는.

Odin: Why do you twist my words?

오딘: 왜 내 말을 곡해하는 거냐?

Loki: You could have told me what I was from the beginning. Why didn't you?

로키: 제가 누군지 처음부터 말해 주실 수 있었잖아요. 왜 그러지 않으셨어요?

Odin: You are my son. I wanted only to '''protect''' you from the truth.

오딘: 넌 내 아들이다. 단지 진실로부터 너를 '''보호'''하고 싶었다.

Loki: What? Because I.. I, I'm the monster that parents tell their children about at night?

로키: 무슨 진실요? 제.. 제, 제가 밤에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얘기해 주는 '''괴물'''이라는 거요?

Odin: Don't....

오딘: 그만 해라....

Loki: You know, it all makes sense now! Why you favored Thor all these years. '''Because no matter how much you claim to love me, you couldn't never have a frost giant sitting on the throne of Asgard!'''

로키: 그래, 이제 전부 다 말이 되네요! 왜 여태껏 형만 그렇게 싸고 도셨는지. '''절 사랑한다고 아무리 말씀하셔봤자, 서리 거인이 아스가르드의 왕좌에 앉게 할 수는 없었을 테니까!'''

해당 장면의 영상, 1:39-2:39
그러나 섬세하고 생각이 깊은 로키에게 필요했던 위로의 말 대신 오딘은 실제로 그를 거둔 것에는 요툰하임과의 평화를 유지하려는 정치적인 의도도 있었다는 등 부적절한 말을 꺼냈고, 완전히 격노한 로키의 비난을 듣고는 이에 딱히 대답조차 하지 못한 채 오딘의 잠에 빠진다.
그대로 자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오딘. 로키는 임시로 아스가르드의 섭정을 맡게 되며, 곧 지구에서 묠니르를 들려 시도하다 실패하고 좌절한 토르를 방문한다. 로키의 교묘한 거짓말로 인해 토르는 오딘이 죽었으며, 요툰하임과는 휴전 조건으로 토르의 영구 추방에 상호 동의했다고 알게 된다. 그러고도 모자라 로키는 디스트로이어를 지구로 보내 토르를 직접 처리하려고 시도하나, 토르는 인간 수준으로 격하된 몸으로 지구에서 만난 제인 일행과 소중한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홀로 맞서다 죽음에 이른다. 여전히 자고 있던 오딘은 이 순간 눈물을 흘리며, 고결함을 되찾은 토르는 동시에 묠니르를 되찾으며 다시금 신으로 각성하여 디스트로이어를 파괴하는 데 성공한다. 친구들로부터 진실을 알게 된 토르는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제인에게 약속한 후 서둘러 아스가르드로 돌아간다.
한편 다시 아스가르드에서, 무방비하게 잠에 빠진 오딘의 앞에 침입한 서리 거인의 왕 라우페이는 오딘을 살해하려 시도한다. 그러나 정작 라우페이의 밀항을 도와준 로키는 그를 배신하고 궁니르로 두 차례 공격해 흔적도 없이 그를 처리한다. 사실 여기까지가 로키의 계획으로, 친부일지언정 로키는 결정적인 순간에 라우페이를 직접 쓰러트려 그동안 아버지로 여겼던 오딘에게 정말로 인정받고 싶었던 것이다.
이어 로키는 비프로스트를 폭주시키고 그대로 고대 겨울의 상자로 얼려 그 힘으로 요툰헤임을 아예 박살내려고 시도하나, 토르는 제인을 다시 만나는 것조차 포기하고 비프로스트를 직접 파괴하여 로키의 계획을 끝낸다. 붕괴의 여파로 인해 둘이 우주 공간에 떨어질 뻔한 그 순간, 깨어난 오딘이 나타나 토르를 붙잡아 아들들을 구한다.

I could have done it, father! I could have done it!

로키: 제가 해낼 수 있었어요, 아버지! 해낼 수 있었다고요!

For you! For all of us....

로키: 아버지를 위해서! 우리 모두를 위해서요....

'''No, Loki.'''

오딘: '''아니다, 로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아버지와 모두를 위한 일이었다고 절규하는 로키에게 오딘은 그것이 잘못된 일임을 일러주었고,[14] 상심한 로키는 붙잡고 있던 궁니르를 놓아 우주의 심연에 떨어지고 만다. 본편은 이렇게 마무리되며, 짧은 시간 내에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한 토르를 칭찬한다.

오딘: 너는 현명한 왕이 될 게다.

You will be a wise king.

토르: ...아버지보다 현명한 왕이 될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더 좋은 아버지도.

There will never be a wiser king than you. or a better father.

저는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이젠 그걸 잘 알아요.

I have much to learn. I know that now.

언젠간 아마 제가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하겠죠.

Someday, perhaps, I shall make you proud.

오딘: '''넌 이미 나를 자랑스럽게 했다.'''

'''You've already me proud.'''

후에 토르: 라그나로크가 개봉함에 따라 오딘이 과거에 어땠는지 드러남에 따라[스포일러] 오딘은 자신이 예전에 저질렀던 과오를 아들이 저지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저렇게 말한 것이었다. 실제로 피에 굶주린 헬라가 계속해서 세계정복을 하고자 하자 친딸을 봉인해야했던 아픈 기억이 있는만큼, 아들들인 토르와 로키가 마찬가지로 힘에 의존한 지배의 유혹에 빠지는 걸 막고 싶었을 것이다.

2.2. 어벤져스


직접 등장은 없다.[15] 로키를 잡고 테서랙트를 회수하기 위해 토르를 지구로 내려보냈다. 이때 비프로스트가 파괴된 상태였기에 부득이하게 암흑 에너지를 이용했다.
지구에 외계 침공이 발생했으니 원래대로라면 그 보호를 맡는 아스가르드의 왕인 오딘은 마땅히 지원군을 보냈겠지만, 전작에서 파괴된 비프로스트가 아직 복구되지 않은 상태라 토르를 지구로 보내는 것에 그친다. 다크 월드에서 알 수 있듯 나머지 아홉 왕국도 곳곳에서 반란이 터지는 등 혼란한 상태라 오딘 본인이 섣불리 직접 나서는 것도 부적절한 상황이었다. 실질적인 최강 전력인 자신과 주력 부대는 아스가르드 방어와 질서 유지를 위해 본국에 남아있는 한편 신뢰할 수 있는 장자 토르를 지구로 대신 출정시킨 것이다.
치타우리 사태가 마무리된 후, 로키와 테서랙트와 함께 토르는 아스가르드로 귀환한다.

2.3. 토르: 다크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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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에 빠진 아홉 왕국에 토르와 워리어즈 쓰리를 파견해 분란을 끝내는 한편, 회수한 테서랙트를 사용해 파괴된 비프로스트를 복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로키가 지구에서 벌인 깽판에 완전히 질려 버려 로키를 "로키 '''라우페이손'''"이라고 부르면서[16] 의절해 버린 후에 감옥에 처박아 버린다. 미드가르드, 그러니까 지구에서 로키로 인해 죽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기 때문에 원래는 사형시킬 생각이었지만 아내 프리가의 간청으로 그만두었다고 한다.[17]
그러다가 토르가 무언가를 흡수해 실신한 제인을 데려오자, 처음에는 지상의 일에 관여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제인이 에테르를 흡수한 것을 알고는 토르에게 에테르에 대해 말해준다. 에테르는 다크 엘프가 먼 옛날에 가지고 있었던 강대한 물질이며, 컨버전스 당시 자신의 아버지 보르 왕이 전 우주의 빛을 없애려고 한 다크엘프를 때려눕히고 빼앗아 봉인한 물질이다. 오딘은 제인을 잠시 동안 데리고 있기로 한다.[18] 그러나 에테르의 움직임을 눈치챈 말레키스알그림을 잠입시켜 쳐들어오고, 다크엘프의 공격에 수많은 병사들과 아내 프리가가 살해당한다.

Odin: If when he comes, his men will fall on ten thousand Asgardian blades.

오딘: 만약 그 놈(말레키스)이 온다면, 놈의 병사들은 만 개의 아스가르드의 칼날 위에 쓰러질 게다.

Thor: How many our men should fall on theirs?

토르: 우리의 병사들은 얼마나 쓰러져야 합니까?

Odin: '''As many as I need it!'''[19]

...We will fight, to the last Asgardian breath, to the last drop of Asgardian blood.

오딘: '''내가 필요로 하는 만큼!''' ...우린 싸울 것이다. 아스가르드의 최후의 숨결까지, 아스가르드의 최후의 피 한 방울까지.

Thor: Then how are you different from Malekith?

토르: 그럼 아버지가 말레키스와 뭐가 다르죠?

Odin: Haha! The difference, my son, is '''that I will win.'''

오딘: 으하하![20]

차이점은 말이다, 아들아, '''내가 이기리라는 거지.'''

아내의 죽음에 분노로 눈이 뒤집힌 오딘은 과거 정복 군주 시절처럼 다크엘프들을 모조리 갈아마시기 위해 토르의 만류도 무시한 채 모든 병력을 소집해 전쟁을 준비한다. 토르가 전쟁을 주장하고 오딘이 만류했던 토르 1편 천둥의 신 때와는 완전히 정반대 상태이다.[21]
이때 토르는 제인을 아스가르드 바깥으로 데려나가 말레키스를 유인하겠다고 제안했는데 오딘이 불허하여, 결국 독단적으로 움직이기로 한다. 토르가 억류된 제인을 몰래 빼내는 동안 헤임달이 오딘에게 반역자가 있다면서 거짓 보고를 하여 주의를 끌고, 비프로스트에서 헤임달이 자신이 반역자라고 말하면서 시간을 버는 동안 토르는 제인과 함께 탈출한다. 오딘은 뒤늦게 추격대를 보내지만 토르 일행은 로키가 아는 비밀통로를 통해 도주해 버린다.
이후 토르를 찾다가 스바르트알프헤임에 도착하고, 거기서 병사로부터 시신을 발견했다는 보고를 듣는다. 이에 오딘은 병사를 바라보며 '로키'라고 중얼거린다.[22]
토르가 말레키스를 해치운 뒤에는 토르의 공을 치하하고 왕위를 물려받지 않겠냐고 제안하지만, 토르는 위대한 왕보다는 훌륭한 남자가 되고 싶다며 왕위 대신에 지상에서 제인과 함께 살겠다면서 사양하고 지구로 돌아간다. 오딘은 "한 아들(로키)은 왕좌를 너무 탐하더니 다른 하나(토르)는 아예 원하질 않는구나. 작별인사나 축복같은 건 하지 않겠다. 그저 내 가슴 깊이 간직해두마."라고 토르를 보낸다. 감사를 표하며 떠나는 토르의 등 뒤에 대고 오딘은 들리지 않게 이렇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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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가 고맙지.'''

No, thank you.

옥좌에 앉아있던 오딘은 가짜였고, 그 정체는 다름 아닌 환술로 변장한 '''로키'''였다.
사실 이 결말은 로키 단독 포스터에 대놓고 암시되어 있다. 로키의 오른다리 옆에 떨어진 오딘의 투구, 뒤에 있는 궁니르, 부서진 왕좌, 로키 발 아래에 놓인 묠니르는 오딘이 자기 왕좌에 있지 못한 상태에서 로키가 가짜 오딘 행세를 한다는 걸 보여준다.

2.4. 토르: 라그나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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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등장하긴 하는데, 전작 다크 월드를 봤다면 눈치챘겠지만 당연히 '''오딘으로 변신한 로키'''. 거대한 로키 동상을 세우고,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누워서 포도 먹으면서 로키의 최후를 미화한 연극을 관람하며 박수치는 꼴이 일품이다. 귀환한 토르를 보자 당황하고, 주변 사람들은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닫는다. 로키는 어떻게든 토르를 쫓아내려고 하나 토르의 엄포에 결국 겁을 먹어 정체를 드러내며 봐달라고 애원한다. 스토리에서는 비록 로키가 위장했다는 설정이지만 연기는 앤서니 홉킨스가 직접 했는데, 그럼에도 진짜로 오딘으로 위장한 로키임을 알 수 있다. 특히나 토르에 의해 당황해 '''"오, 젠장(Oh, shit)"'''이 튀어나오고, 로키가 긴장할 때의 버릇으로 손을 만지작대고 떠보려고 로키를 까는 말을 내뱉는 토르를 매우 재수없다는 듯이 쳐다보는 등 시리즈에서 내내 진지하고 위엄있는 연기를 보여주던 앤서니 홉킨스의 유일한 능청스럽고 코믹한 연기를 볼 수 있다.
실제 오딘은 이미 쇠약해져 로키에 의해 힘을 잃고 지구의 양로원으로 보내졌으나 토르가 찾아갔을 때 이미 그곳은 철거 중이었고,[23] 위험인물인 로키를 감시하려는 닥터 스트레인지와 만난 토르는 그의 마법을 빌려 노르웨이에서 다시 오딘과 조우하게 된다. 그러나 이미 오딘은 노쇠하여 소멸하기 직전으로, 죽은 아내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등 온전치 못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자신을 이곳으로 보낸 로키를 타박하는 대신, 로키의 마법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며 그를 칭찬해 준다. 그간 아버지에게 인정받겠다는 마음에 스트레스를 받던 로키는 이에 당황한다. 오딘은 계속하여 헬라의 존재와 라그나로크의 위험에 대해 경고한다. 그리고..

'''I love you, my sons.[24]

Look at that. Remember this place. Home...'''

'''사랑한다, 내 아들들아. 저기를 보렴. 이 곳을 기억하거라. 집이 될 것이야...'''

유언을 남긴 후, 빛이 되어 흩어진다.

그러나 헬라가 본격적으로 아스가르드를 장악하자 왕궁의 벽화에서 과거의 진상이 드러난다. 아스가르드의 황금빛 문명은 강력한 무력으로 얻어낸 성과로, '''오딘은 헬라를 부관으로 삼아 우주 규모의 침공을 벌이던 전쟁 군주였다.''' 아스가르드보다 약한 문명을 침략해 정복하고 영향력을 발휘하였으며, 그 전리품과 조공으로 화려하고 장대한 왕궁을 꾸며낸 것이다. 두 아들들과 함께 있는 자애로운 왕의 모습을 그린 천장화를 헬라가 파괴하자, 그 위에 펜리르와 헬라가 이끄는 거대한 군세의 가운데에 오딘이 마왕처럼 그려진 핏빛 배경의 전쟁화가 등장한다. 그 헬라가 만족할 정도의 전쟁이었다고 하니 무서울 노릇. 그러나 토르를 얻은 이후 오딘은 아홉 왕국에서 정복 활동을 마무리했고, 이에 반발하여 온 우주를 손에 넣자는 헬라는 봉인했으며 휘하의 군대와 펜리르는 지하 납골당에 묻었다. 때문에 현대의 아스가르드인과 토르는 이러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자랐다.
이후 사카아르, 헐크와 전투 중 번개를 쓰지 못하게 되어 무력하게 공격당하다 기절한 토르의 머릿속에서 등장한다. 세 번에 걸쳐 오딘의 환영을 본 토르는 전신에서 푸른 번개를 뿜어내며 각성한다. 그러나 이것도 아스가르드에서 힘을 되찾은 헬라에게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격렬한 전투 끝에 한쪽 눈마저 잃고 목을 졸려 죽기 직전인 토르. 위기의 순간 토르는 다시 노르웨이에서 오딘을 만나는 환영을 보게 된다. 묠니르마저 잃은 토르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좌절하며 환영 속의 오딘에게 도움을 구한다.

'''Even when you had two eyes, you'd see only half the picture.'''

'''눈이 두 개일 적에도 너는 반쪽만 보았었지.''

'''Are you Thor, god of hammers?'''

'''네가 망치의 신 토르더냐?'''

'''That hammer was to help you control your power, to focus it. It was never your source of strength.'''

'''그 망치는 네가 힘을 조절하도록 도왔을 뿐, 절대로 네 힘의 원천은 아니었단다.'''

'''Odin: Asgard is not a place. Never was. This could be Asgard. Asgard is where our people stand. Even now, right now, those people need your help.'''

'''오딘: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니다. 그랬던 적도 없지. 바로 여기가 될 수도 있다. 백성들이 있는 곳이 곧 아스가르드이니라. 그리고 지금, 바로 지금, 백성들이 네 도움을 필요로 하는구나.'''

'''Thor: I'm not as strong as you.'''

'''토르: 저는 아버지만큼 강하지 않습니다.'''

'''Odin: No. You're stronger.'''

'''오딘: 아니. 네가 더 강하단다.'''[25]

"What Were You The God Of?"
진정한 뇌신으로 각성한 토르는 이내 헬라를 쓰러트리는 대신 시간을 벌고 수르트를 부활시켜 아스가르드를 파괴하는 것이 해답임을 깨닫는다. 고향을 제 손으로 부순 꼴이 됐지만, 오딘의 아들 토르는 백성들을 구원했고 영원한 위협인 헬라를 처단했으며 동생 로키와는 다시금 가족의 인연을 공고히 했다. 파괴된 아스가르드를 뒤로 하고 우주로 나선 난민선에서 조촐하게 대관식을 치르는 토르. 어디로 갈지 묻는 헤임달에게 오딘의 유언을 떠올린 토르가 지구로 향하자고 전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그런데 그 순간..
결국 분량은 줄었지만 이렇게 비중은 크게 상승하였다. 사라지기 직전 땅이 아닌 백성들을 수호하는 의무를 아들들에게 가르쳤고 훗날 아스가르드인의 새로운 터전이 될 땅을 점지하였으며, 그의 죽음으로 인해 헬라의 등장과 라그나로크의 위험이 발생했으며, 소멸 이후에도 쓰러진 토르에게 나타나 결정적인 순간 각성하도록 이끌어냈다. 그 뒤로는 타노스의 침공도 실질적으로 오딘이 소멸한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으니 실질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녔음이 오히려 뒤에 드러나는 인물.
인간적인 면과 엄격한 면을 모두 보여준 1편, 까칠하고 심지어 호전적인 모습을 보여준 2편에 비해 죽음이 가까워서 그런지 훨씬 부드럽고 현자와 같은 모습으로 나왔다.[26] 헬라에 의해 드러난 과거는 무시무시했지만.[27]
여담으로 안소니 홉킨스는 토르 1, 2편을 촬영하면서 오딘의 복장이 너무 무거워서 연기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한 적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첫 등장 장면에서는 기존 의상에 비해 가벼운 가운만 걸치고 있었고, 그 뒤로는 아예 지구의 평상복을 입은 모습으로만 등장한다.
1차 촬영본에서는 노르웨이가 아닌 뉴욕에서 거지 내지는 노숙자와 다름없는 모양새로 재회할 예정이었으나 시사회를 본 관객들이 오딘이 너무 처량한 최후를 맞는다며 반응이 좋지 않았고, 그 탓에 새롭게 촬영해 지금의 장면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트레일러에서 묠니르가 파괴되는 장면의 배경이 본편과 다른 뉴욕의 골목으로 보이던 장소이던 이유 역시 이 때문으로 보인다.
이 삭제장면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데 쓰레기통을 뒤지는 노숙자 꼴이 된 오딘을 보며 아버지께 어떤 짓을 했냐는 토르의 물음에 로키가 "일단 위장시키기 위해서 기억을 지웠는데... 이런 짓을 하진 않았어. (I had to strip him of his memories, to disguise his existence.... But I didn't do this.)"라고 말한다. 즉, 로키가 오딘의 기억을 지우고 평범한 치매노인으로 위장시켜 양로원에 넣어둔 것. 양로원이 철거된 것을 보면 갈 곳이 없어진 오딘이 노숙자 신세가 된 걸로 보인다.
여기서 헬라의 존재와 라그나로크에 대해 얘기해주고, 로키를 아들이라 부르며 용서하는 것은 최종본과 같지만 몇 가지 다른게 있는데,
  • 오딘이 정신이 오락가락한다. 아들들이 다가오자 생뚱맞게 (자기가 찾아낸 뭔가를 챙기며) "내가 먼저 찾았어! 내가 찾았다고!" 하며 헛소리를 하고, "집으로 모시러 왔습니다"라는 토르의 말에는 "집? 집은 없어! 희망도 없고!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니야(Asgard is not a place)!"라고 외친다. 그러다가 토르가 "아버님, 토르이옵니다"라고 말하자 갑자기 제정신이 돌아온 듯 "알아! 내 아들 토르지. 내 아들 토르...."라고 대답한다.
  • 로키를 아들로 인정하는 대사가 더욱 구체적이다. 최종본에서는 "사랑한다, 내 아들아(I love you, my sons)."라고 말하며 로키를 아들로 인정함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는데, 여기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 아.... 내 또다른 아들이구나. 네 녀석, 허허허. 네 무법자적인 천성, 네 안에 있는 폭풍, 그건 네가 내게서 물려받는 것들이지. 넌 내 아들이 맞다. 둘 다 내 아들이야. 미안하구나, 너희들을 실망시켜서.
> Ah.... It's my other son. You, ooh hoo hoo. Your lawless nature, the storms within you, you inherited (them) from me. You ARE my son. Both my sons. I'm sorry, I've failed you.
  • 대사가 전반적으로 뭔가 정신이 없고 급박하다. 최종본에서는 죽음을 앞둔 오딘이 초탈한 현자와도 같은 모습으로 아들들에게 마지막 지혜를 넘겨주고 조용히 죽음을 맞는데, 여기서는 대사 내용 자체는 비슷해도 오딘이 반쯤 정신을 놓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대사 처리도 급해서 분위기가 다르다.
  • 헬라가 등장하는 상황이 바뀌었다. 최종본에서는 오딘이 끝까지 헬라를 막아냈고 그가 숨을 거둔 뒤에야 헬라가 나타나지만, 여기서는 헬라를 막고 있던 오딘이 점점 힘이 떨어졌는지[28] 결국 헬라의 재림을 허용하고 만다.
  • 오딘이 토르의 각성을 이끌어내는 것이 더 직접적으로 명확하게 묘사된다. 최종본에서는 토르가 사카아르에서 위기에 처했을 때 오딘의 모습을 보는 것과, 헬라와의 최종전에서 압도당했을 때 오딘을 만나 대화하는 것으로 간접적으로만 묘사된다. 그러나 여기서는 오딘이 토르의 머리에 손을 얹고 "불을 찾아라.... 불을 찾거라! (Seek out the fire.... Seek out the fire!)"라고 말하자 토르가 라그나로크의 환상을 보게 되고[29], 헬라가 오기 전에 오딘이 토르를 무릎 꿇리고 간단한 의식을 한 뒤 "내 힘을 너에게 넘겼다(I've surrendered my power to you)."라는 대사를 한다. 이후 오딘이 완전히 정신을 차려 평소 말투로 얘기를 한다.
  • 오딘의 최후 묘사가 다르다. 최종본에서는 아들들에게 마지막 말을 남긴 뒤 빛으로 흩어지지만 여기에서는 헬라의 손에 살해당한다. 오딘이 힘이 다하는 바람에 그 자리에 재림한 헬라가, 오딘을 향해 "내가 당신을 위해 얼마나 많은 성과를 냈는데 왜 내게 죄를 물렸냐, 당신은 내게서 모든 걸 앗아갔다"고 직접적으로 원망한다. 이에 오딘은 "모든 걸 포기한 건 너 자신이다. 네 비뚤어진 야망 때문이지. 너의 방식은 냉혹하고 잔인했다."고 꾸짖는다. 그러자 헬라는 증오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지금도 그렇지"라고 대꾸하고는, 힘을 토르에게 넘겨주어 평범한 노인이 된 오딘을 손에서 생성한 네크로소드로 찌르고,[30]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니야..."라는 말을 남기며 사망한다.
전반적으로 보면 이 버전이 설정에는 좀 더 충실하다. 로키가 대체 어떤 방식으로 오딘을 추방시켰는지도 정확히 드러나고[31], 이 정신공격이 오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오딘이 헬라의 저항을 천년 넘게 막아냈다는 것의 어려움[32], 로키에 대한 감정들과 왜 그를 아들로 사랑하는지, 그리고 최종전에서 토르가 왜 갑자기 수르트를 불러낼 계획을 세웠는지도 잘 설명이 된다.
그러나 위에 언급된대로 비참한 오딘의 모습이 거부감을 일으켜 재촬영이 이뤄진 것.

3. 능력


[image]
[image]

'''아버지, 함께 끝내버려요!'''

- 토르, 요툰하임에 찾아온 오딘을 보고 기뻐하며

'''내가 이길 거라는 거지.'''

자기가 말레키스랑 뭐가 다르냐는 토르의 말에


3.1. 강함


'''아스가르드의 왕'''이자 '''만물의 아버지'''라는 칭호답게 말도 안 되게 강력한 존재다. 작중에서는 직접적으로 능력을 보여 주지는 않았으나[33], 간접적으로 영화 속에서 묘사되는 장면들은 그가 2편까지의 토르 정도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수준의 힘을 가졌다고 묘사한다. 천둥의 신 초반부 요튼헤임 전투에서 어마어마한 수의 서리거인에 포위되어 그 겁없는 토르조차 전의를 잃을 정도였는데, 이 때 오딘이 별다른 원군 없이 혼자 온 것만으로도 토르는 신이 나서 "아버지! 같이 놈들을 끝내버립시다!"라고 할 정도였으니 오딘 한 명의 존재만으로 기존의 전력차를 완전히 뒤엎고 요튼헤임의 전 병력을 몰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얘기이다. 다크 월드에서 프리가를 구하러 갈 때도 다크엘프 군대가 얼만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오딘 혼자 혈혈단신으로 궁니르만 들고 저벅저벅 나타나는 장면도 자신의 실력을 뒷받침하는 위엄을 보여준다.
심지어 이러한 능력은 노환과 헬라를 가둬둔 봉인의 부담으로 너무도 약해져 간헐적으로 오딘의 잠에 빠져야 했고 결국 그로 인해 사망해버린, 약화될대로 약화된 상태에서 발휘한 능력들이고 전성기의 오딘이 세운 업적은 '''우주적 존재'''라는 표현과 '''MCU 최강의 캐릭터 중 하나'''라는 타이틀이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각성 전 토르보다 아득히 강한 헬라의 반란을 직접 제압해 수천 년 동안 봉인한 사람이 오딘이었고 심지어 수르트의 왕관에서 영원한 불꽃을 빼앗고 패퇴시킨 것도 오딘이다. 영원의 불꽃을 빼앗기기 전의 수르트는 라그라로크 결말부에서 보인, 헐크나 헬라의 공격 '''따위'''는 씨알도 안 먹히며 행성조차 파괴하는 스케일을 선보였을터인데 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어 (비록 일시적이긴 하지만)라그나로크를 지연시킨 시점에서 전성기 오딘의 압도적인 능력을 엿볼 수 있다.[34][35] 비록 수르트가 약해지긴 했어도 무스펠헤임의 왕 노릇을 하는 것을 보면 완전히 제압하진 못한것으로 보이지만[36], 일단 수르트가 오딘에게 큰 타격을 입은 것은 확실하다.[37] 작중에 보면 토르가 약해진 수르트를 박살내자 그가 죽는것처럼 사라졌다가 나중에 다시 부활했는데, 수르트가 "오딘에게 죽었다"고 알려진 걸 보면 단순히 큰 타격을 입은 정도가 아니라 최소한 누가봐도 죽은 것처럼 보일 정도로 제압당한 걸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타노스가 오딘을 피한 건 맞으나 두려워서만은 아니다. 오딘은 타노스가 무시할 수 없는 절대 강자이고 오딘의 아스가르드 군대와 타노스의 세력이 충돌한다면 양쪽 모두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것이고 타노스 역시 생존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에 타노스는 최대한 전략적으로 행동한 것이다." 라는 인피니티 워 각본가의 언급이 있었다. 그런데 타노스가 활동할 시기는 그래봤자 백년 정도 전인데, 그 때는 오딘이 쇠약해지고, 토르 역시 각성 전이며 아스가르드 병력 역시 전성기에 비해 한참 약해졌을 상태이다. 그 당시 아스가르드와 타노스 세력이 비등비등 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엔드게임에서의 타노스 군대의 규모로 보았을 때, 오딘을 제외한 당시 아스가르드는 타노스 군대에 비해 부족하다. [38] 즉, 늙고 쇠약해진 오딘 혼자서 군대 대부분을 털어버리고, 타노스의 생존에도 큰 위험을 줄 수 있다. 타노스를 위협하고 군대를 쓸어버릴 정도라면 최소 인피니티 워에서 스톰 브레이커를 얻은 토르나 광자 에너지를 방출하는 캡틴 마블 급은 돼야 한다. 전성기 시절 오딘은 이들도 우습게 보일 정도로 강력할 것이다.(...)
오딘이 사용할 수 있는 명확한 능력 및 전투 스타일은 묘사된 바가 없다. 토르와 헬라는 육탄전에 특화되어있지만 오딘은 주로 마법과 권능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39] 자세한 건 후술하겠지만 대표적인 예가 묠니르에 "자격이 없는 이"가 묠니르를 못 든다는 제약을 걸어두고 토르에게서 모든 능력을 빼앗은 것, 그리고 헬라를 봉인해둔 것이 있다. 그에 더해 단신으로 비프로스트의 소규모판인 행성간 워프조차 가능한데 이는 헤임달이 죽기 직전에 모든 생명을 짜내서야 발동했고 토르는 천둥의 힘에 각성하고도 스톰브레이커의 보조까지 받아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40] 힘만 소모하고 발동할 수 있는 오딘의 스케일 차이가 드러난다. 그에 더해 오딘은 정복전쟁을 벌이며 고대 겨울의 상자 등을 비롯한 다양한 아티팩트를 손에 넣었고 유사시에는 에테르와 태서렉트라는 '''인피니티 스톤'''까지 동원할 여력이 있다.
다만 어벤저스:인피니티 워에서 스톰브레이커까지 손에 넣은 토르에 비하면 종합적인 전투 능력은 토르보다 훨씬 뛰어난 수준까진 아니다. 주무기인 궁니르 자체가 스톰브레이커에 비하면 출력이 상당히 떨어지고, 비프로스트를 소환하는 능력도 오딘은 토르를 보내면서 상당한 힘을 소모했지만 토르는 자신과 로켓, 그루트까지 함께 이동했음에도 별다른 소모가 없어 문제없이 전투를 벌였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나이들고 약화된 오딘과의 비교이고 전성기의 오딘과 비교하면 여전히 상당한 격차가 보인다. 게다가 인피니티 워에서 스톰브레이커의 힘이 강조될 때 너무 강력해서 비프로스트까지 소환할 수 있다고 언급되는 만큼, 토르가 다루는 비프로스트는 어디까지나 스톰브레이커의 기능이니 자력으로 발동시킨 둘과 토르를 비프로스트 사용 유무로 전투능력을 비교하기엔 기준이 맞질 않는다.
MCU 세계관은 코믹스에 비해 전반적으로 스케일이 너프되었고 그만큼 아스가르드인들이 많이 너프가 됐지만, 오딘만큼은 그야말로 아홉 왕국의 수호자이자 신들의 왕국 아스가르드의 왕다운 능력을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너프가 안된건 아니다. MCU 내에서 나름대로 막강함을 보여주지만 코믹스의 오딘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이다. 이는 영화 연출 및 전개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41][42]
종합적으로 전성기 시절 오딘은 현 MCU 등장인물 중 다른 차원에 있는 '''도르마무''',수천 개의 행성을 본인과 동화 시키려 했던 '''에고'''[43]와 같은 '''우주적 존재'''[44]를 제외한다면 최강으로 보이는 강자라고 볼수있다.


3.2. 궁니르


선대로부터 내려오는 궁니르란 강력한 블래스트를 발사하는 창 형상의 무기를 주로 다룬다. 토르나 로키가 다뤘을 때는 어머어머한 위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토르 1편에서 로키가 쏜 궁니르의 광선에 토르가 일격에 쓰러져 비프로스트 다리를 작동시키고 얼어붙게 만들 때까지 복귀하지 못한 것, 그리고 이후 후속작에서 부각되는 토르의 강력한 육체능력에 대한 묘사를 생각해 보면 영화의 연출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으며, 3에서 토르가 헬라를 상대하기 위해 휘둘렀을 때는 헬라 본인이 토르를 압도하는 강자였기 때문에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을 뿐이지 궁니르도 엄연히 니다벨리르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왕의 무기'''인 만큼 매우 강력한 무기로 보인다.[45]
다만 궁니르가 스톰브레이커 급으로 강한 무기라고 보기는 무리인 게, 토르가 헬라와 싸웠을 때 알 수 있듯 토르가 궁니르를 들었다고 딱히 맨손이었을 때보다 무력이 상승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반해 스톰브레이커를 얻은 후엔 타노스를 죽이기 직전까지 갈 정도로 무력이 상승했다. 실제로 설정상 스톰브레이커가 궁니르보다 강한 무기인게 명확한게, 에이트리가 스톰브레이커를 두고 "아스가르드에서 가장 위대한 무기가 될 예정이었지(Meant to be the greatest in Asgard)"라고 한 걸 보면 알 수 있다.애초에 궁니르는 무기보다 그 주인인 오딘이 넘사벽급 강자이기 때문에 그 위상이 더 부각됐던것.[46]
또한, 스톰브레이커는 아예 너무 강해서 비프로스트를 소환할 수 있단 식으로 묘사될 정도의 특주품이다. 이걸 보면 스톰브레이커가 가진 힘이 워낙 강하다보니 그에 따른 버프 효과 또한 특출난 것일 뿐 니다벨리르에서 만든 무기라고 다 그 정도로 엄청난 버프 효과가 있진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니다벨리르에서 만들었고, 봉인되기 전의 헬라와 각성 전의 토르가 주무기로 썼던 묠니르도 원래 있던 힘을 잘 다루게 해줄 뿐 '''힘 자체를 증폭시켜주진 않는다'''. 오히려 스톰브레이커보다 아래인 궁니르만 가지고도 자신의 영토를 보호하고 이름을 날린 강자였던 오딘이 얼마나 상상을 초월하는 강자였는지 증명하는 셈. 다만 궁니르는 엄연히 왕을 상징하는 무기이므로 정식으로 승계받지 못한 토르가 사용했을 때는 진정한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47]
혹은 묠니르가 토르 본인의 힘인 번개를 쏘는데 사용되는 것처럼 궁니르 역시 (그 자체만으로 강력한 무기긴 하지만) 단순히 오딘의 힘을 담는 매개체이고 여기서 발사되는 빔은 오딘의 힘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3편에서 오딘이 죽음으로서 여기에 걸린 권능이 모두 사라졌을테니 헬라가 무시하는 것, 토르가 레이저를 쏘지 않고 그냥 창으로만 사용하는 것 모두 설명이 된다. [엔드게임스포일러] 아래에 나오는 것처럼 오딘포스를 채웠다고 보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소설판에서는 오딘은 본인의 초월적인 힘인 '오딘 포스'를 다루며, 궁니르에 오딘 포스를 채워 사용하는 듯 하다. 묠니르나 스톰브레이커가 토르의 번개를 방출하는 도구이듯.[48]

3.3. 마법


오딘은 영화 곳곳에서 원리를 설명할 수 없는 기현상을 일으킨다. 영화 <토르>에서 토르가 제인에게 이그드라실을 설명해주는 장면의 대사에 따르면, 아스가르드는 인류의 조상들이 마법이라 부르고 현대의 인류가 과학이라 부르는 것들이 하나로 합쳐진 세계라고 한다. 즉, 오딘이 부리는 다양한 기현상은 아스가르드인들에게는 과학이지만 아직 그만큼 문명이 발전하지 않은 인류에게는 마법처럼 보인다는 것을 시사한다.[49] 아래는 오딘이 일으킨 대표적인 기현상의 예시이다.
  • 소설판에선 '오딘 포스'가 직접 묘사되었다. 궁니르와 디스트로이어 모두 강력한 오딘 포스로 채워졌다고 묘사된다.[50]
  • 아기였던 로키에게 손을 접촉하여 서리거인의 외모를 아스가르드인의 외모로 바꾼다.[51] 이렇게 변한 로키는 서리 거인의 상자에 접촉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정체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 아스가르드 최강의 전사로 칭송받던 토르의 신체적 능력을 간단하게 인간 수준으로 만들어 버린다. 또한 묠니르에게 말로 속삭임으로써 주문을 거는데, 이때 묠니르의 표면에 음각으로 새겨져있던 토르의 문양이 사라지고 묠니르는 자격이 있는 자 외엔 들 수 없게 됐다.[스포일러2]
- 덧붙여 이 제약은 왠만한 상대에게는 통용되며 그들에게는 깰 수 없는 법칙처럼 강력하게 작용하지만, 일정 이상으로 강력한 힘을 가진 자가 상대하면 깨버릴 수 있는 듯 하다. 헬라는 묠니르를 잡아 부숴버린 점도 그렇고, 토르에게 한 힘을 빼앗는 봉인을 하지 못하고 생명을 매개로 가둬둔다는 수단을 사용했다는 점에서도 엿볼 수 있다.
  • 힘을 상당히 많이 쓰긴 했지만 토르를 아스가르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지구로 워프시켜준다.[52]
  • 에테르의 힘을 방출한 제인의 팔을 쓸어내리자 피부 아래의 에테르의 흐름이 비추어 진다.
  • 자기 자신의 생명을 매개로 해서 헬라를 에다가 봉인하여 억누르고 있었다. 그로인해 헬라는 오딘이 살아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봉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천년이 가볍게 넘는 세월동안 가두어져 있었다. 헬라의 힘이 아스가르드를 통해 무한히 강해지며, 귀환하기 전 지구에서조차 로키가 겁먹고 자신과 토르의 힘을 합한 것보다도 강하다며 도망치려고 했을 정도로 강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굉장한 업적인 셈.
  • 사망 이후에도 환영의 모습으로 토르에게 나타나 여러 조언을 해주는 등 현세에 관여할 수 있다.[53] 이러한 능력은 마법의 대가이던 프리가도 보여준 적이 없으며 아스가르드인들 사이에서도 오직 오딘만이 가능했다.
  • 오딘이 그의 힘을 보충하기 위해 사용하는 "오딘의 잠"[54]이라는 기술이 있다. 잠에 든 오딘은 신체를 움직일 수는 없지만 그의 외부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인지할수있다. 토르: 천둥의 신 후반부에 토르가 디스트로이어에게 죽임을 당하자 오딘의 감긴 눈에서 한 줄기 눈물이 흘러내린 것이 그 증거. [55]

4. 평가


오딘은 공과가 매우 뚜렷한 인물이다. 특히 아버지로서 로키나 헬라와의 관계에서 그 점이 더욱 부각된다.

4.1. 로키의 아버지로서


오딘은 로키를 진심으로 사랑하기는 했으나, 출생의 비밀을 안 로키가 삐뚤어지고 사고를 치고 다니자 분노하기도 하고 로키와의 절연을 선언하기까지 했다.[56] 그러나 마지막으로 보인 모습을 보면, 결국은 로키를 용서한 듯 다시 애정어린 태도를 보인다. 로키는 출생의 비밀을 알고 몹시 충격을 받았고, 내심 형에 대한 열등감을 품고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해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으며, 한때는 자신 역시 오딘과의 부자 관계를 부정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오딘이 마지막에 자신을 아들로 칭하자 조금 동요하고[57] 그가 결국 숨을 거두자 토르보다도 더 슬퍼한 것을 보아[58], 여전히 아들로서 아버지에게 애정을 간직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한 마디로 말하면, '''애증'''.

4.1.1. 옹호


인자하고 자상한 어머니였던 프리가와 달리 오딘은 엄하고 냉정한 아버지였다. 그럼에도 로키가 사고를 치기 전까지 그를 친자식처럼 진심으로 사랑한 것은 사실이다. <토르: 천둥의 신>에서 로키의 흑화 이후 행보 때문에 오딘이 반쯤 장난삼아 나쁜 놈 소리를 듣고 있는데, 사실 로키가 여기서 받는 대우는 본인이 자초한 바가 크다.
일각에서는 "로키가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걸 방치했다"고 비판하는데 로키가 정체성의 혼란이 본격적으로 겪게 된 것도 요튼하임 전투 당시 우연히 자신이 서리거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였다. 당연히 오딘으로서는 이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미처 신경쓰지 못했다"고 비판하는 것은 맞지 않다.
로키는 본인의 정체를 알기 전까지는 "형과 치고박고 다투기도 하고, 사고도 많이 치지만 기본적으로 가족에 대한 애정이 깊은 막내아들" 포지션이었다.[59] 게다가 토르를 후계자로 삼은 것은 그가 장자이며, 화통한 성격으로 인망이 넓었고, 능력이 더 뛰어나고 9개 왕국을 수호하는데 막대한 공헌을 했기 때문이지 로키에게 무관심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로키가 양자라는 사실 자체를 숨기고 친자식처럼 키웠다.
게다가 이 발언을 했을 때도 자신이 괴물이라는 자괴감과 이 사실을 이제서야 알았다는 충격에 가까웠으며, 때마침 오딘이 쓰러지자 놀라서 경비병들을 다급하게 불렀다. 그것도 정말 죄책감 느껴지는 목소리로 아주 절박하게.[60] 막말로 로키가 진짜로 이 시점에서 가족에 대한 분노와 원망만을 품고 있었다면 경비병을 부르긴 커녕 오히려 좋다고 오딘을 마구 찔러 확인 사살을 하거나 아니면 그냥 매정하게 돌아섰어도 이상할게 없었을 것이다. 여러 정황상 로키가 흑화하기 전까지 두 사람의 관계는 애정이 있는 부자관계라고 보는게 옳다. 실제로 로키가 영화 <토르: 천둥의 신> 최후반부에 비프로스트에서 심연으로 추락하자 "안 돼..."라고 중얼거리며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고, 이후 영화 <어벤져스>에서 로키를 만난 토르는 "아버지는 네가 죽은 줄 알고 매우 슬퍼하셨다"고 말한다.
아래 '비판론' 문단에도 언급하는, 뉴욕 사태 이후 로키를 아들이 아니라고 하는 것도 깊이 따지면 모질다고 비난만 할 수 없는 일이다. 오딘은 원래 워낙 엄격한 성격이니[61] 로키가 한 짓들을 쉽게 용서하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과학과 마법이 융합된 기술력을 가진 아스가르드이지만 이들의 사회문화는 지구의 중세 보다도 이전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인류의 고대 왕국에서의 형벌이 어떠했는지를 보면 로키는 어떤 극형을 받아도 할말이 없는게 맞다. 자신의 보호령에서 깽판을 친 부분만 해도 애초에 오딘이 엄격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쉽게 용서하면 안 되는 문제이기도 했고. 그리고 프리가가 로키와 연락하고 각종 물품을 가져다 주는 것을 사실상 묵인한 걸로 보아[62] 오히려 말은 모질게 하고서도 아버지로서의 애정을 버리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다. 스케일이 아스가르드 급이라 그렇지, 사실상 가부장적인 인간 아버지가 잘못을 한 자식에게 "너 그런 식으로 할 거면 이 집에서 나가!"라고 화를 내놓고는 신경이 쓰여서 아내에게 "내가 해줬다고 하지 말고 저 녀석 좀 챙겨줘..."라고 몰래 부탁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부분.

4.1.2. 비판


오딘은 권위적인 성격의 소유자여서, 자식들과 바람직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관계는 아니었을 것이다. 토르 1에서 토르가 문제를 일으키자 노여워하며 크게 꾸짖고, 토르는 패드립으로 대응하며, 이에 오딘은 토르를 아예 지구로 쫓아내 버렸다. 밝고 활기찬 토르와의 관계가 이럴진대, 섬세하고 예민한 로키와의 관계에서는 더한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토르 1을 로키 위주로, 삭제된 장면들까지 참고하여 보면 로키는 자존감이 상당히 낮고 주눅들어 있는 성격임을 알 수 있다. 로키가 형을 변호하기 위해 나서려 하자 오딘이 '어딜 감히 끼어드느냐'는 듯이 버럭하며 호통을 치고, 로키는 놀라서 물러서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오딘-로키 부자의 결코 건강하지 못한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63]
또한, 오딘은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을 은폐하는 경향이 있었다. 로키가 자신의 친자가 아니라 서리거인 라우페이의 아들이란 것을 줄곧 숨기다가, 로키가 우연히 진실을 알게 되어 추궁하자 그 때가 되자 신전에서 버려진 아기 서리거인을 발견하고, 그 아이를 통해 왕국들을 통합할 생각을 하고 데려왔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알려준다. 그렇잖아도 혼란에 빠져 있던 로키는 아버지가 자신을 여태 속여 왔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끼며 더욱 분노했고. 서리거인을 자식으로 키우면서 서리거인은 몰살시켜야 할 괴물이라고 가르친 것을 보면,[64] 정말로 끝까지 로키의 출생을 숨길 생각이었고 어떤 경로로든 그가 진실을 알게 될 가능성 자체를 아예 염두에 두지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막상 로키가 정말로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상술한 로키의 낮은 자존감이 극도의 자기혐오로 변해버리면서 진짜로 파국이 벌어졌다.
<어벤져스>에서 로키가 뉴욕 사태를 일으킨 이후, 오딘은 스스로 로키와의 부자 관계를 부정한다. 영화 <토르 2> 초반에 로키가 뉴욕을 침공한 전과를 언급하며 '라우페이의 아들'이라 불렀다. 로키를 살려둘 마음도 없었는데 프리가 때문에 살려두는 것이라며.... 이때 오딘은 "내가 키운 아이는 이미 죽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것은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생명체일 뿐이야"라고 잘라 말한다. 이것은 오딘이 '뉴욕 사태 이전의 로키'와 '그 이후의 로키'를 구분짓고 전자만 아들로 사랑한다는 것을 드러낸다.
사실 이러한 발언들이 오딘을 좋지 않게 여기는 근거 중 하나인데, 비록 로키의 대우는 본인이 자초한 바 그대로 받는 것이니 그렇다고 쳐도, 일단 하나같이 아버지된 사람으로서 할 말은 아니기 때문이다. 로키에게 그의 생득권은 그저 호수에 버려져서 얼어죽는 게 전부였다고 하거나, 그때 주워오지 않았으면 네가 그 자리에 서서 나를 증오하는 일도 없었을 거라고 하거나, 그를 라우페이슨이라고 면전에서 부르거나, 하여튼 아무리 상대가 최악의 악당이라 해도 차마 자식으로 길렀던 사람에게 뱉어낼 수준의 말이 아닌 도를 넘은 수준의 폭언이다. 오딘의 발언은 결국 '''너 같은 괴물의 자식은 진작 거기서 얼어 죽게 내버려 뒀어야 했는데'''라는 뜻이나 다름없다! 괜히 로키가 내 아버지 아니라고 패악을 부렸겠는가.[65]

4.1.3. 총평


오딘은 로키를 내심 토르와 동일하게 친아들로서 사랑했다. 그러나 애정표현에 서투르고 무뚝뚝하며 갈등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회피하려고 하는[66], 전형적인 구시대적 아버지의 태도를 보였다. 여기에 혼자 모든 비밀을 독점한다. 로키 출생의 비밀이나 헬라의 존재 등 불리해지거나 막을 수 없을 때에 이르러야 비밀을 말하는 과보호적이고 무책임한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불리한 비밀을 은폐하며 오딘이 자식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자신의 목적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훗날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될 로키의 정체성을 생각해서 이런 사실을 부정했으나 서리거인측과 아스가르드 측의 잦은 마찰과 감정 대립으로 인해 로키는 당연히 동족(이라고 생각한)과 계속 마찰을 일으키는 서리거인 종족에게 부정적인 감상평을 가지며 자라게 되었다. 그의 이런 성향은 로키와의 갈등을 심화하는 데 일조했을 터이다.
사실 오딘의 모습을 보면 "애정은 있는데 표현이 서툴러 자식들에게 오해를 사고 서운하게 하는" 면모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오딘은 로키보다도 훨씬 위험한 헬라를 기껏 제압해놓고도 끝내 죽이지 못하고 봉인만 해둔 인물이다. 이런 그의 성격으로 봤을때 비록 로키가 잘못을 저질렀다곤 하나 진짜로 처형했을 것이라곤 상상하기 힘들다. 애초에 로키는 죄질이나 피해규모, 위험성 모두 헬라에 비할바가 아니다.
또한 다크월드에서 오딘은 로키를 가둔 이후 끝내 화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로키에 의해 지구에 유폐되었다가 라그나로크에서 재회했다. 진짜 그가 로키와 의절할 작정이었다면 이를 갈고 있는게 정상이나, 실제론 전혀 앙금 따위 없이 그와 토르를 두고 "사랑하는 아들'''들'''아"라고 지칭했다. 따지고보면 그의 행동은 1. 반란을 일으킨 딸을 유배시켰다, 2. 적과 내통하고 자신의 보호지에 전쟁을 일으킨 아들을 수감했다인데 까놓고 말해 둘 다 문답무용으로 처형시켜도 할 말 없는, 아니 문답무용으로 처형하지 않고 어떤 식으로는 살려 놓는다는 사실 자체로 지도자가 두고두고 손가락질 받을 정도로 심각한 범죄이다. 사회를 뒤흔든다거나 하는 가벼운 행동이 아니라 아예 통째로 찢어버리려고 한 거나 다름없는 짓이니. 왕족의 반란은 실제 역사에서도 특히 엄하게 처벌했다.
결국 로키와 관련해서 오딘의 행동이나 태도는 '''오딘 입장에서는''' 친자식을 대하듯 사랑한 게 맞지만, '''로키 입장에서는''' 충분히 세심하게 챙겨 주지 못한 데다[67] 말을 험하게, 막함으로 인해 로키에게 상처를 주고 부자간의 사이가 멀어지게 됐다고 볼 수 있다. '''과격하고 권위적인 아버지와, 섬세하고 예민한 아들 - 한 마디로, 부자지간 상성이 최악 중의 최악이었던 거다.'''[68] 갈등의 근본적 원인이 다른 것도 아니고 그저 둘의 타고난 성격에 있었던 것이기에 비극이라고밖에 할 수 없겠다.

4.2. 헬라의 아버지로서


한때 오딘은 정복 군주였고, 그의 딸 헬라는 부왕의 선봉장이자 사형 집행인이었으며, 아홉 왕국을 정복하고 아스가르드를 지금처럼 부강하게 만드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토르가 태어나자, 오딘은 정복 사업을 그만두고 평화주의 노선을 택했다. 반면 헬라는 야망이 컸고, 아홉 왕국의 정복으로 만족하지 못하였기에 이에 불만을 품고[69] 반기를 들었다. 딸의 반란을 진압한 뒤 오딘은 헬라를 유폐하고 헬라 휘하의 병사들은 모두 왕궁 지하에 봉인해 버렸으며, 딸을 포함한 반란군 전원을 기록말살형에 처했다. 헬라가 유배지에서도 탈출을 시도하자 오딘은 발키리 군단을 파견했으며, 헬라는 발키리 군단을 단 한 명을 제외하고 전멸시켰으나[70] 결국 탈출은 실패하여 오딘이 죽을 때까지 유폐되어 있었다. 오딘이 마지막 순간에 아들들에게 헬라에 대해 언급하기는 하였으나 당시 헬라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71] 헬라는 자신의 과거사(특히 정복 전쟁에 관한 것)를 자랑스럽게 언급하지만 오딘에 대해서는 "죽는 걸 보고 싶었는데 못 봐서 아깝게 됐다"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보아, 한때는 오딘의 후계자이자 그의 휘하 최고의 군단장이라는 점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버지에 대해 일말의 애정도 남지 않은 것 같다.
이렇듯 오딘에 대한 분노가 매우 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로키가 "그는 내 아버지가 아냐!"라고 오딘의 존재를 부정한 것과 반대로 헬라는 죽기 직전까지 "나는 오딘의 맏이이니라"라고 강조했다. 아무래도 무력을 숭상하는 헬라의 성격상 오딘에 대한 증오와는 별개로 자신을 능가하는 강자인 그에 대한 경외가 있었던 듯. 궁에서의 결투 당시 "너와 내 차이점이 뭔지 알아? 난 오딘의 맏이이자 아스가르드의 후계자지만 넌 아무것도 아니란 거야"란 대사를 한 걸 보면 자신을 추방하고 봉인한 오딘은 증오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자신이 그런 오딘의 첫째 자식이란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자부심이 큰 듯. 사실 이건 토르도 마찬가지고, 수르트 같은 적들도 토르에게 "Son Of Odin"이라고 꼭 지칭한다.

4.2.1. 옹호


헬라를 유폐하고 기록말살형에 처한 것 때문에 비판을 받는데, 군주로서 당연하다면 당연한 처사였다. 오딘은 자신이 피에 굶주린 정복 사업을 벌였던 것이 잘못임을 자각하고 아홉 왕국의 평화를 지키는 쪽으로 노선을 바꾸었다. 반면 헬라는 본편에도 잘 묘사되듯 살육 자체를 즐기는 대단히 잔혹한 성품의 소유자로, 정복을 계속하려는 야망을 버리지 못하였다. 이러니 당연하게도 왕위를 물려주는 건 안 될 말이고, 여기에 불만을 품어 반란을 일으키기까지 했으니 엄벌에 처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72] 여담으로 헬라가 봉인된지 오랜 후에 토르와 시프의 대화를 들어보면 아스가르드는 아직도 남성이 조금 더 대우받는 사회였는데 그런 헬라를 후계자로 정했다면 오딘은 개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이기도 했다.[73]
사실 헬라는 호전적이라고 표현되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 아예 '''사이코패스'''이자 피에 굶주린 살인마에 가깝다. 쿠데타로 왕위에 오르고 난 뒤 민병대가 반란을 일으키자 자기 백성들이자 대부분인 민간인인 그들을 처리하라며 귀찮다는 듯 고갯짓을 하는데 그친다.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의학적으로 사이코패스일 수도 있는게 가만 보면 헬라는 연민이나 동정심, 타인에 대한 감정이입 능력이나 죄책감이나 죄의식 자체가 전무하다. 동족인 아스가르드 병사들을 학살하고 나서 한다는 소리가 진심으로 만족하며 "아...이런거 그리웠어"이며, 토르에게 "그 검 (호프눙)을 손에 얻고 말거야. 저놈들 (아스가르드인)은 한놈도 빠지지 않고 죽인다고 해도!"라고 하는데 실제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럴 수 있는 인물이다. 심지어 피를 나눈 동생을 죽이고도(사실은 착각이지만)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그 동생이 살아돌아왔을때도 태연히 "살아있었네?"라고 한다. 또한 아버지가 자신의 신념을 배신했다고 생각했을때 그녀의 반응은 슬픔과 배신감이 아닌, 그냥 짜증과 분노다. 작중에서 헬라가 표현하는 감정 자체가 (살인에 대한) 즐거움, 짜증, 분노가 전부가. 심지어 그녀의 애완동물인 펜리르에 대해서도 진정한 교감이나 애정이라고 보긴 어려운데, 펜리르의 생사에 대해서도 무관심하다. [74] 이 모두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특징들인데, 이건 훈육으로 고쳐지는게 아니다. 안 그래도 우주적으로 강력한 사이코패스에게 강력한 문명의 지휘권, 거기에 따르는 아스가르드에서 보관하고 있는 강력한 무기와 유물들 (인피니티 스톤 두개 포함)을 넘겨주는 건 미친 짓이다.
즉, 오딘이 정신을 차린 이후 헬라를 후계자 자리에서 내리는 건 필연적인 일이었다.

4.2.2. 비판


헬라 자신의 표현에 의하면 헬라는 오딘의 '가장 강한 무기'이자 거역하는 자들을 처단하는 '사형 집행인'이었다. 아무리 선하고 온화한 사람이라도 전장에서, 처형장에서 사람 죽이기를 업으로 삼으면 정신과 인격이 망가지게 될 것이다. 이런 환경이면 평범한 사람이 사이코패스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만일 헬라가 원래 선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나 전쟁과 처형을 업으로 삼다가 흑화한 케이스라면, 말할 것도 없이 오딘이 자식을 망친 거다.
헬라가 처음부터 그런 성품을 타고났다 해도, 왕으로서 헬라를 곁에 두고 적극적으로 정복전쟁을 벌여온 장본인은 오딘이다. 한창 남의 나라를 침략하고 다닐 때는 딸의 잔인무도한 성품을 유용하게 써먹어 놓고, 나중에 정복을 그만두게 되어서는 통제가 안 되니까 문제 삼아서 내친다는 건, 헬라 입장에서는 토사구팽이 따로 없다.[75] 작중에서 헬라는 잔혹한 전투광으로서의 면모가 가장 부각되지만, 왕궁에서 토르에게 과거 이야기를 잠깐 할 때 오딘에 대한 서운함과 함께 약간이나마 질투심 같은 감정을 내비치는 장면이 있다. 케빈 파이기 또한 이에 동의하며 딸을 이용하고 봉인한 것은 과격하다고 말한 적있다.
헬라의 대사를 보면 잔인하게 정복하고 다닌 시절을 아스가르드의 황금기로 인식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헬라는 토르에게 "알겠지? 넌 그(오딘)를 몰랐어. 적어도 그가 가장 훌륭했을 때 말이야. 오딘과 나는 문명 전체를 피와 눈물에 빠뜨리곤 했단다. (You see, you never knew him. Not at his best. Odin and I drowned entire civilization in blood and tears)"라고 한다. 즉, 헬라 입장에서 과거 잔인하고 강력한 정복군주였던 오딘이 '''누구보다도 훌륭한 존재였던 것이다.''' 즉, 자신이 하는 활동이 도덕적으로 잘못되긴 커녕 훌륭한 과업이라고 보고 있었던 것이다.[76]
그렇게 믿고 있는데 어느날, 누구보다 존경해온, 자신의 롤모델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건 잘못됐으니 평화를 지키도록 하자"고 하니 환장할 노릇인 것. 물론 헬라는 악인이지만, 헬라의 가치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헬라가 그렇게 되도록 키운 '''부모'''란 점에서 오딘의 잘못도 결코 작지 않다. 게다가 헬라는 말끝마다 오딘 얘기만 하지 자신의 어머니 얘기는 조금도 않는다. 즉, 헬라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부모는 오딘 뿐이다.
그리고 자신의 옛 과오와 헬라의 존재를 숨긴 것도 그 자체로 문제다. 언젠가 드러낼 생각이 있었고 없었고는 중요하지 않고 숨긴 것 자체가. 오딘은 문제 상황이 닥치면 직면하기보단 피하고 숨기기를 택하고, 그것이 도리어 일을 키우기 일쑤였다. 로키의 비밀을 숨긴 것이 결과적으로 더 큰 일련의 사태들로 이어졌던 것처럼, 헬라와 관련된 모든 일들을 숨긴 탓에 아스가르드는 헬라의 침략을 조금도 대비하지 못했고 결국 파국을 맞았다. 더군다나 헬라와의 갈등은 브룬힐데배너도 말했듯이 어디까지나 '가족 문제'였다. 결국 아스가르드는 왕의 가정사 문제로 엄청난 피를 봐야 했던 것이다. 그것도 왕이 자신의 흑역사를 밝히기 싫어서 숨기는 바람에…. 그나마 로키의 비밀을 숨긴 건 자기 나름대로의 배려였다고 생각할 여지가 있는데 헬라의 존재를 숨긴 건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다.

4.2.3. 총평


오딘에게 있어 헬라는 그림자 같은 존재였다. 오딘 스스로는 흑역사라 생각하는 정복 전쟁에서 항상 그와 함께 하며 공을 세웠고, 오딘이 그 길을 버리고자 하는데도 계속 그 길에 머무르고자 했던. 헬라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악인으로, 잔혹한 성품 때문에 군주로서 실격이었고 반란을 일으켜 자국을 혼란하게 만들기까지 했으니 오딘이 그를 유폐한 것은 군주로서 당연한 처사였다. 그러나 그 이후의 처신은 명백히 잘못되었으며, 애초에 헬라의 인격이 그렇게 된 것과 오딘이 그러한 성품을 적극 이용했다가 내친 데서 오딘의 책임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헬라는 왕족이자 그 직책은 사령관으로서, 전쟁이 일어나면 거기에 참가하는 것이 당연한 위치의 인물이라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한다.[77] 즉, 오딘이 처신을 잘못하긴 했을지언정 일어난 비극들이 오딘의 잘못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힘들다.
또한 헬라는 아스가르드의 정복 전쟁이 종결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만족하지 못했다.''' 다시 말하면 가장 중요한 요소가 개인의 성정에 따른 결정이었다는 것이고, 오딘의 정복전쟁이 헬라의 성정을 잔혹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오딘의 행보가 '''따르지 않는 자국 전사들과 백성들을 말살하라는''' 명령을 내릴 정도로 악독하게 만들 정도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엔 힘들다. 헬라가 악인이라 부각되는 것이지 군사 세력의 지도층이 상대 세력의 주축이 되는 자를 공개적으로 베어넘김으로써 정복을 확실시 하는 행동으로써 군율을 강고이 하는 방식의 처형을 하는 행위는 동서 가리지 않고 사례가 무수히 많으며, 헬라가 설명한 내용이 딱 이 묘사이다. 게다가 전쟁을 오딘과 헬라 둘만 벌인 것도 아니고 헬라와 그 추종 세력을 제외하고는 정복 전쟁에 함께 했을 아스가르드 세력은 그대로 왕의 결정에 따라 세계의 수호자들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러니까, 과거의 오딘이 과격한 정복군주였고 헬라가 그런 오딘의 아래서 마음껏 활개 치며 피와 전장을 추구해 왔다는 점에서, 오딘은 근본적으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그걸 감안하더라도 지금의 헬라는 명백한 악인이고 파국의 최종적인 책임도 그 자신에게 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오딘은 가정 교육을 아주 제대로 죽 쒔고 헬라는 심각하게 잘못 컸다.'''

4.3. 아스가르드의 지도자로서



4.3.1. 옹호


오딘은 자신의 과오를 뉘우칠 줄 안다. 자신의 정복 사업을 '아스가르드를 부강하게 한 원동력'이란 식으로 미화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고, 더 이상의 불필요한 전쟁을 그만두고 자신의 세력을 평화롭게 통치하게 되었다. 로키가 오딘으로 변신해 아스가르드를 통치한 4년간 아홉 왕국의 치안이 엉망이 됐다고 하는데, 뒤집어 말하면 그 이전에는 문제 없이 평화로웠다는 뜻이다. 최소한 토르 출생 언저리부터 '''최소 천년 이상동안 전쟁과 학살에서 (헤임달이 지켜보는) 10조개의 영혼을 지켜냈다'''는 의미인데, 이 정도면 갱생한 이후 오딘은 확실히 대단한 성군이다.[78] 실제로 오딘의 흑역사에 대해 빠짐없이 알게된 토르가 그를 여전히 존경하는 것도, 그가 봐온 오딘은 현명하고 자비로운 군주였기 때문이다. 또한 죄를 벌하는 데 있어 자식이라고 예외를 두지 않는 것을 보아, 공정한 군주이기도 하다.
또한 과격한 정복군주로 비판을 가하는데, 무리한 전쟁과 삽질을 범하지만 않았다면 오히려 국가가 부강해지는 계기가 되므로 전쟁에서 연전연승을 했다면 칭송받는 군주가 된다. 일대일로 비교할순 없지만 당장 광개토 대왕도 우리가 어떻게 대하는지 생각해보자. 전쟁으로 영토를 넓히고 나라를 강성하게 만들고, 백성들에게도 신경을 썼다. 그리고 이런 행실로 위인으로 대우받고, 위인전에도 나온다. 당장 오딘도 전쟁면에선 다르지 않다. 그렇다고 오딘이 난폭한 군주에다 백성을 억압했던것도 아니다. 오딘에게 백성들이 진심으로 충성을 바치고, 오딘 또한 가정사가 꼬여서 그렇지, 왕으로선 성군의 모습을 보여준다. 백성들이 진심으로 충성을 바친단것만 봐도 오딘은 좋은 왕이란걸 알 수 있다.
그리고 밑의 문단에서는 오딘이 가짜 핵미사일을 전시해놓은 것에 비유했는데, 오딘은 레플리카 하나 갖다놓고 "다 괜찮을거야"라고 방치한게 아니라 '''실제로 국민들과 아홉왕국을 보호했다.'''[79] 인피니티 건틀렛이 무서운 건 여기에 장착되는 인피니티 스톤들 때문이다. 그런데 오딘은 자신의 치세 동안 최소 두 개[80]를 자신의 보호 하에 두고 있었다.
자신의 과거를 철저히 숨기다가 죽을 때가 되어서야 아들들에게 알린 것이 실책이라는 비판도 있는데, 결과론적인 이야기다. 로키가 마법으로 지구에 보내 버리기 전까지 오딘은 건재했고, 그런 일이 없었으면 아주 오랫동안 더 건재했을 것이다. 더군다나 로키의 정신마법에 의해 오랜 시간 정신도 온전치 않았다. 당연히 머지않아 사망할 가능성은 애초에 계산에 들어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게다가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인피니티 스톤을 모조리 손에 넣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걸 실제로 실행에 옮겨 나아가 성공할 정도의 존재'''가 일반적으로 있을리가 만무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아스가르드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주 규모로 유명세를 떨치는 강력한 문명이다. 오딘의 존재가 타노스의 견제가 되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타노스가 그 막장짓을 실제로 실행할 힘도 권력도 의지도 충분한 특별한 존재였기 때문에나 성립한다.
밑에서 자신이 죽고 난 다음 대비를 안했다는 비판이 있는데, 인피니티 워를 보면 자신의 사후를 대비하지 않은 것은 아닐 수도 있다. 난쟁이들의 군주 에이트리가 토르를 위해 만들어준 무기 스톰브레이커는 왕을 위한 무기로서, 에이트리 말마따나 '''"아스가르드'''에서 가장 위대한 무기가 될 예정(Meant to be the greatest in Asgard)"이었다. 거푸집이 이미 있었던 걸 보면 토르와 상관없이 이 무기는 이미 제작예정이었던 것이고, 의뢰인은 오딘일 가능성이 높다.[81]
스톰브레이커으로 무장한 토르는 '''인피니티 건틀릿을 완성한 타노스를 죽일 수 있는''' 강력한 존재이다. 이 정도 되면 오딘이 자신의 뒤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스톰브레이커의 거푸집이 이미 있었는데도 무기제작이 이뤄지지 못한 점, 타노스가 로키에 의해 오딘이 사라진 이후에 니다벨리르에 쳐들어갔을 가능성이 높은 점을 생각해보면, 오딘은 아직 미숙한 후계자를 위해 힘을 각성한 후 사용할 강력한 무기를 준비해놨으나 로키에 의해 예상치못하게 지구로 추방되었고, 이 틈을 타 니다벨리르가 개박살이 나면서 스톰브레이커 제작이 이뤄지지 못했고, 오딘도 여러 사건들로 인해 자신의 생각보다 일찍 죽으면서 아들의 각성을 이끌어줄 여유가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
더군다나 스톰브레이커의 존재를 생각하면 오딘이 자신의 사후를 오히려 철저히 준비한 것일 수도 있다.
로키의 개입이 없었다고 생각해보자. 오딘은 점점 힘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 니다벨리르에 명령해 이전에 의뢰한 무기제작을 지시한다. 그동안 토르의 진정한 힘을 각성시켜준다.[82] 포인트는 이 모든게 끽해야 하루 만에 이뤄질수 있다는 것. 토르의 각성과 스톰브레이커의 제작 모두 몇분만에 이뤄졌다. 이후 비프로스트로 가져오면 된다.
힘을 각성하고 스톰브레이커를 쥔 (즉, 인피니티 워 후반부의 위용인) 토르는 왕으로 등극하고 오딘이 사망한다. 이 시나리오에서 아스가르드는 군을 포함해 완전 건재하고 헤임달과 비프로스트 역시 마찬가지. 타노스가 야욕을 드러내 잔다르, 노웨어, 지구, 아스가르드 본성 등을 침공하려고 하면 그와 전쟁을 벌인다. 헤임달이 있으니 상시 감시가 가능하고, 비프로스트가 있으니 이동속도에서도 훨씬 유리하다. 싸운다고 해도 파워업한 토르라면 전혀 뒤지지 않는다. 타노스는 잔다르를 침공하기 전까지 인피니티 스톤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다. 노템 타노스라면 뒤지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오딘의 생전에 그랬던 것처럼 아스가르드를 상대로 전쟁을 하는 것 자체를 꺼릴 가능성이 높다.
결국 오딘이 조금 더 살아있는 것만으로 사후에 대한 준비가 충분히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토르가 각성하고 스톰브레이커로 무장한다"는 것만으로도 전성기 오딘에 버금가는 강력한 새로운 보호자가 탄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되면 MCU 상의 스토리가 존재하지 않게 된다. 포인트는 오딘이 갑자기 지구로 추방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승계과정이 거쳤다는 전제만으로 이 모든게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즉 오딘이 스톰브레이커를 준비해놨다는 것만으로 그가 아무런 방비를 안했다는 주장이 힘을 잃는 것. 다만 스톰브레이커이 오딘이 준비해놓은 것이라는 게 확률이 높긴 하지만 현재까지 추측의 영역이다.
사실 오딘이 바보도 아니고 진짜 자기가 죽으면 온갖 난리가 나는데 방비할 생각을 아예 안 했을리도 없고, 그가 많이 약해졌다고 해도 토르 2편에서 당장 오늘내일 하던 건 아니란 점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프리가의 죽음으로 인한 정신적인 충격이 컸다는 점을 생각하면 진짜 손놓고 있었다기보단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을 오판했다고 볼 수도 있다. 즉, 아직 시간이 남았으리라 보고 천천히 정리하려고 했는데, 일련의 사태로 인해 수명이 단축되어 너무 빨리 죽어버린 것.[83]

4.3.2. 비판


자기 혼자서 과오를 뉘우친다고 끝이 아니다. 오딘은 자신의 정복 군주 시절을 역사에서 완전히 지워 버렸고, 그래 놓고서 정복 사업으로 쌓은 아스가르드의 부는 그대로 계속 누리고 있었다.[84]
내로남불의 전형으로, 자기가 정복군주 시절이었던 걸 생각치도 않고 서리거인의 정복활동에 태클을 걸어 막는다.
'''무기나 금은보화 등 최강으로 군림하기 위한 발판은 죄다 뺏고 독차지 해놓고, "9계 유일한 보호자"를 자처한 게 무슨 대단한 성인군자인마냥 행세하고 있다.'''
9계를 직접 다스리지 않는 것 또한 "자기가 직접 통치하기는 귀찮고 버겁지만 다른 이들이 정복해서 세를 불리는 건 안된다"는 입장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오딘이 "과거에 대해 뉘우친다"는 묘사는 하나도 없고 헬라조차도 오딘은 과거를 "부끄러워한다 ("ashamed")"라고 했지 "뉘우친다"라고 한 적이 없다.''' 뉘우친다면 그 지난날의 과오를 정확히 지목해서 교정하고 피해자들에게 공개적인 사과를 하고 자기가 저지른 일에 대해 변상하려고 노력해야하지, 금은보화는 전부 그대로 꿍쳐두고 있고, 아무도 해달라고 한 적도 없는 9계의 보호자를 자처하고 타민족에 간섭하고 있다. 지구 같은 미개한 행성에는 별 관심도 없고 지구인을 준 가축 취급하는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도, 서리거인처럼 자기를 위협할 수 있는 세력이라 여겨지면 간섭하고 견제하고 찍어누른다.
또한 케빈 파이기의 최근 인터뷰에서 오딘의 이러한 어두운 면을 확실히 뒷받침해주는 정보가 언급되었다. 무려 5년 전부터 마블 내부 각본팀이 창고 안의 건틀렛은 가짜라고 말하면서 준비한 설정이라고 한다.# 오딘이 가짜 인피니티 건틀렛을 전시한 목적은 만일 손가락 한 번 까딱이는 걸로 우주 생명체의 절반을 소멸할 수 있는 힘의 존재를 백성들이 알게 된다면, [85] 백성들은 오딘이 과연 자신들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가짜 인피니티 건틀렛을 창고에 전시하고, 자신이 보관중이니 안전하다는 거짓으로 백성들을 기만한 것이다. 비유하자면 국민들이 핵 미사일의 위협을 두려워할 것 같으니 커다란 가짜 미사일을 만들어 세워두고 우리 나라는 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니 안심하라고 속이는 거나 마찬가지다.[86]
즉, 오딘은 아홉 계의 수호자라는 자신의 권위를 드높이기 위해 백성들을 기만했다. 사실 기만한 것까지는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는데 오딘은 타노스의 마수로부터 아스가르드와 아홉 왕국을 보호할 힘이 있었고, 실제로 그의 치세 아래 평화가 유지됐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자기가 죽은 다음 생길 일을 대비하지 않은 것이다. 오딘이 아무리 강해도 결국 늙어죽는다. 게다가 후계자인 토르는 그가 늘그막에 낳은 자식이었기에 아직 어리고 미숙할때 그가 죽게될건 뻔히 예상되는 일이었다.
오딘이 죽으면 생겨날 위협은 당장 두 가지인데 1. 헬라의 탈출 및 라그나로크 발발 2. 타노스의 침공이다. 그런데 두 가지 모두 당장 오딘의 힘 없이 대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본인이 영원히 살 수 없다는 걸 알면서 당장 이 문제에 대한 대비를 아무것도 해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옹호론 문단에서는 오딘의 존재 자체가 타노스를 견제하는 결정적인 요소였다고 했는데, 뒤집어 말하면 '''오딘이 죽는 순간 타노스 견제고 뭐고 다 망한다'''는 뜻이 되지 않는가. 비슷한 맥락에서, 오딘은 자신의 생명력 자체로 헬라의 탈출을 막고 있었는데(=오딘이 살아있는 한 헬라는 절대로 탈출할 수 없음) 이는 달리 말해 오딘이 죽는 순간 헬라가 풀려난다는 뜻이고, 실제로 헬라는 오딘이 죽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봉인을 풀고 나왔다.
오딘이 스스로의 죽음을 예건하지 못했으며 로키의 마법때문에 죽음을 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옹호도 있는데, 오딘은 이미 토르 1편애서부터 쇠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실제로도 쓰러져서 사경을 헤맸다. 로키의 마법에 당해서 죽음이 가까워진게 아니라, 로키의 마법에 당할 정도로 죽음이 가까워져있던 것이다. 토르 1편이 토르의 즉위식으로 시작하는 것을 보면 오딘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토르를 즉위시키려고 한 것으로 보이는데, 토르는 이때까지 아스가르드의 실질적인 위협은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자신의 진정한 힘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대책을 준비할 시간은 있었는데 숨기는데 급급하여 전혀 대비를 하지 않고 있었다. 이것도 변론을 하자면 대비를 하고 싶어도 대비책이 될만한걸 꾸릴 수 없었거나 꾸리기 어려웠을 수 있다. 헬라나 타노스가 만만치 않은 존재이니….
또한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정식으로 아스가르드의 왕위를 계승하고 스톰브레이커를 장비한 토르는 스톤을 전부 모은 타노스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실력을 보여줬다는 거다. 즉 오딘이 생각한 죽음 후의 대비책은 정식으로 왕위를 후계자가 계승하고, 어느정도 경험을 쌓아 자신에 필적하는 무위를 갖추면 된다 정도였을 공산이 크다. 다만 헬라라는 뻔히 보이는 변수를 어쩌지 못한 점과 그 뻔히 보였던 변수 때문에 토르의 파워업이 늦어졌고, 그 골든타임에 타노스가 쳐들어온것이 패착.

4.3.3. 총평


오딘은 과거 빼도박도 못하는, 침략과 정복을 반복하여 막대한 부를 쌓아온 정복군주였다.[87] 하지만 자신의 어리석은 정복욕을 뉘우친 뒤에는 아홉 왕국을 수천 년간 평화롭게 통치했으며, 딸이 여전히 정복 전쟁을 원하자 평화의 유지를 위해 딸을 유폐했다. 즉, 과거에는 과격하고 무자비한 왕이었으나 그 잘못을 바로잡으려 노력했고 현재로는 '''공로와 과오가 모두 있는''' 군주란 것이 공정한 평가라고 볼 수 있다.
작중 인물들이 오딘을 대하는 태도들을 보면 오딘의 치세가 어떠했는지 확실히 알 수 있는데, 아스가르드와 그 세력권 내의 질서를 지키는 자들은 오딘을 위대한 올파더, 엄격하지만 숭상받을 훌륭한 군주로 대하고, 반대로 과거 그에게 정복당한 적수들은 그를 가증스러운 약탈자로서 원수처럼 여긴다. 즉, 전성기의 오딘은 자신의 권위 아래 백성들에게는 뛰어난 통치자였으나, 외적에게는 무자비하고 가차없는 정복자였다는 의미가 된다. 실제 역사에서도 오딘처럼 자신의 백성들에겐 명군이지만 외국에겐 잔혹한 침략을 자행하는 군주는 흔하게 존재했다.
그리고 정복군주로서 오딘은 작중 헬라가 보여주는 모습과 유사한 냉혹함을 보인다. 일찍이 오딘은 아내인 프리가를 잃었을 때 피에 굶주린 것처럼 전쟁을 외치고, 전쟁을 하게되면 아스가르드인들은 얼마나 죽어야 되느냐는 토르의 질문에 "필요한 만큼!" 이라고 일갈하거나 말레키스와 아버지가 다를 게 뭐냐는 토르의 절박한 물음에도 차갑게 비웃음을 날리며 "차이는 내가 이길 거라는 거지!"라고 잘라말하는 등의 냉혹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즉, 오딘의 부정적인 성향이 극단적으로 치달은 것이 헬라이며, 사령관이자 전사로서의 모습은 토르, 군주이자 정치가로서의 모습은 로키라고 볼 수 있다. 로키가 헬라를 보자마자 "거래를 하자"고 제안을 했더니 헬라가 대번에 "넌 그(오딘)와 말투가 닮았구나"라고 하는 걸 보면 오딘은 힘만 내세우는 게 아니라 머리도 쓸 줄 안다는 걸 짐작해볼 수 있다. 원전 신화의 오딘 역시 강한 무력을 지닌 전쟁신이면서도 교활하다 싶을 만큼 꾀 쓰는 일화도 여럿 있음을 보면 적절한 고증. 작중 등장하는 세 자식들은 오딘의 일면중 하나가 강하게 반영된 성향을 지니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셈으로,[88] 그야말로 그 아버지에 그 자식들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4.4. 차별대우?


'''오딘이 로키를 차별하지 않았다'''고 하는 입장에서는 사실 로키는 오딘이 자신을 차별대우했다고 말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본인의 주장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딘은 '''애초에 양자인 로키에게 친자인 척하고 토르와의 경쟁을 통해 승리하면 왕위를 물려받을 수 있게 해줬고 그 자체가 공정하게 대한 것이다.''' 또한 오딘과 달리 로키를 계속 아들로 인정하고 지극히 사랑하는 프리가도 아버지 탓을 하는 로키를 타이르고 "네 잘못이다"라고 설득하려고 했지 한 번도 오딘을 탓한 적이 없다. 만약 오딘이 진짜 아들들을 차별이나 하는 형편없는 아버지였고 로키가 비뚤어진 데에 이 차별이 한 몫을 한게 맞다면, 이를 묵인하고 로키가 오딘을 탓할 때 이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프리가도 어머니로서 잘못이 있는 셈이다. 사실 가장 큰 근거는 위에 언급된대로 두 아들 모두에게 왕위계승의 기회를 준 것이다.
반면 '''오딘이 로키를 차별했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에서는 오딘이 로키에게 왕위를 물려주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드러나지 않고, 차별했는지 대해 판단할 만한 과거가 드러나지 않는다고 본다. 프리가가 로키에게 왕위를 물려줄 기회를 주었으나 오딘이 이에 찬성했는지 알 수 없다. 공평하게 왕좌에 오를 권리를 준 것은 추측이며 실제 생각은 말과 달랐는지 알 수 있는 근거가 아직 없다. 또한 프리가가 오딘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남편의 실제 생각을 아는 듯한 묘사가 없어 오딘이 문제가 없었다고 인식했는지 알 수 없다.
정리하자면 왕위계승 기회와 프리가의 오딘을 향한 믿음 등 지금까지 작중에서 드러난 그의 행동을 보면 확실히 오딘이 로키에게 차별대우를 하지 않았다는데 무게가 실린다. 게다가 왕위와 관련해서는 상황이 급박하기도 했다.[89] 게다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동생은 형에 비해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형은 동생이 부모의 애정을 뺏어갔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거기에다 그것이 왕위계승이 걸린 문제가 되면 단순히 가정교육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역사상 얼마나 많았는가. 왕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형제들을 왕위의 라이벌로 여기며 성장하게 된다는걸 생각해보면 토르나 로키 본인의 입에서 나온 차별 얘기는 설득력을 잃기 쉽다.
토르: 라그나로크를 보면 최소한 의도적인 차별대우는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더 힘을 얻는다. 사실 이 양반, 알고보면 '''자식 셋을 전부 내친'''(...) 양반이다. 토르 1편에서 아예 장자이자 왕위를 물려받을 예정이었던 토르가 대형사고를 쳐버리자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며 힘까지 뺏고[90] 추방시켰고, 헬라는 봉인 후 기록말살형, 로키는 절연 선언 후 수감.... [91] 그냥 성격과 말하는 방식이 과격한 거다.
라그나로크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은 그는 토르와 로키가 자신을 찾아오자 '''내 아들들'''이라고 불렀으며, 숨을 거두기 직전에도 '''사랑한다, 내 아들들'''이라고 말했다. '''뉴욕에서 깽판을 치고 아스가르드를 뒤엎어 놨으며 오딘 본인에게 마법을 걸어 지구로 내쫓은''' 로키를 용서했고 여전히 사랑한다는 뜻이다. 이걸 볼때 로키가 후계자로 오를 수가 없었던 것은 단순히 왕위 계승 방식이 장자 계승이었기 때문이고[92], 9왕국의 질서를 유지하거나 호방한 성격의 토르가 더 왕위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사실 장자 계승 방식도 아닐 수도 있는게, 어린 시절의 토르와 로키에게 분명히 "너희 중 한명만이 왕좌에 앉을 수 있지만, 너희 둘 다 왕이 되기 위해 태어났다.(Only one of you can ascend to the throne, but both of you were born to be king)"이라고 한 걸 보면 장남인 토르와 차남인 로키에게 둘 다 왕이 될 기회를 주었고, 그냥 뛰어난 전사이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토르가 더 자격이 뛰어나다고 여겨 왕위를 물려받은 것으로 봐야 한다. 자식으로서는 딱히 차별을 하지 않았다고 보는 쪽이 더 타당할 듯하다. 그저 오딘이 엄청나게 엄격하고 강경한 탓에 아들들이 기가 눌려 있었고, 그 중에서도 예민한 성격의 로키가 더했을 뿐.
또한 오딘이 토르가 생기자 변했다는 언급으로 헬라와 토르를 차별했다는 추측이 있다. 헬라와 토르의 어머니가 달라서 그랬다는 추정, 토르가 아들이라는 이유, 토르를 편애해서 등 여러 추측이 있지만 마찬가지로 오딘이 실제로 헬라와 토르를 차별했는지는 알 수 없고 근거 또한 부족한 상태이다. 사실 이 사안에 대해선 헬라의 과거를 다루는 프리퀄이라도 나오지 않는 이상 확실히 알 길이 없을 듯하다. 다만 작중에서 헬라의 태도를 보면, 토르의 출생과 오딘의 노선 전환이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진 것 때문에 둘을 연관지어 생각하고 박탈감을 느꼈던 듯하다. 가는 곳마다 시산혈해를 이룬 철혈의 정복군주가 늦둥이를 보고 나서 노선을 바꾼 사례가 그리 드물지는 않다. 또 애초에 오딘의 정복활동은, 그의 맏이가 누구였건 간에 일단 당시에 행해지기는 했을 것이다.
소설판 <토르: 천둥의 신>의 묘사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오딘은 로키를 차별했다. 다만, 이는 전사적인 기질을 타고난 토르를 선호했으며, 로키가 전사적인 기질이 없었다는 정도의 차별이며 결과적으로 두 아들을 모두 사랑했다고 서술된다.[93]

5. 기타


  • 이후 케실리우스역을 맡은 매즈 미켈슨 덕분에 MCU엔 한니발 렉터를 연기한 적이 있는 배우가 2명이 되었다.[94]
  • "다크 월드"에서 로키가 아스가르드의 수명이 5천살이라고 한 것 때문에 오딘은 대략 5000살쯤 될 거라고 추정이 되었지만, 라그나로크가 개봉하면서 나이에 대한 논란이 생겼다. 라그나로크에서 토르가 수르트에게 "아버지가 네 녀석을 한 50만년 전에 죽이지 않았냐?"라고 한것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이거 하나때문에 중요 조연의 설정붕괴를 만들었다기보다는 그냥 그 발언은 별생각없이 즉흥적으로 만든 개그라고 보는게 타당하다. 즉 한국 사람들이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라는 말을 관용구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것. 당장 그 대사 나오기 전에 토르가 수르트에게 던지는 대사가 "오 수르트, 개의...자식아."다. 정확히 말하면 아스가르드인들의 수명이 최소 수천년인 것은 확실하지만[95] 다크월드와 라그나로크 두 작품에서 대사로 둘다 지나가듯 언급이 되었고 구체적인 공식 설정이 나온 건 없기 때문에 정확히 나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불확실하다.[96] 헬라 역의 케이트 블란쳇이 헬라가 헬에 5천년란 갇혀있다고 얘기한 걸 마블이 공식 설정으로 받아들였는지 공식 사이트에 이렇게 서술되어 있는데, 이 설정과 헬라가 유배 전 왕위 계승자로 임명+많은 정복전쟁에 참여했다는 걸 생각하면 헬라의 나이는 유배되기 전 최소 로키~토르 정도 나이인 1000~1500살, 풀려났을때는 최소 6000~6500살이란 얘기가 된다. 그런데 헬라가 헬에 유배 전 오딘은 백발이었으므로 헬라도 오딘이 새파랗게 젊은 나이에 본 딸은 아니다. 즉, 최소한으로 잡아도 8,9천살 정도는 된다.
  • 그 강했던 오딘이 로키의 계략 정도에 갇혀버려고, 마법을 풀기조차 어려워했던 것은 아마 프리가의 죽음으로 인한 심신쇠약이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죽기 전에도 프리가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그 이후로 로키의 계략에 갇혀 한참 후에 재회했을때도 로키를 아들로 인정한 점들을 생각해본다면[97] 로키의 계략에 당한 후에 여러가지 생각이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프리가의 죽음, 로키의 삐뚤어짐, 그리고 결과적으로 헬라의 반역과 탈출, 로키와 헬라의 삐뚤어짐에 어느정도 책임이 있다는 점, 그리고 그 큰 짐을 토르에게 넘겨야 하는 미안한 감정등은 오딘에게 심적으로 큰 부담을 주어 신체적으로 약하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 토르 1편에서도 로키의 패드립 비슷한 발언에 충격을 받아서 쓰러져 오딘의 잠에 들어가야 했던 일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추측. 라그나로크 시점에서 벌써 로키의 마법에서 벗어난 오딘이 아스가르드로 돌아가려고 하지 않고, 닥터 스트레인지 말에 따르면 "추방된 상태로 있길 원하셨다 (chose to stay in exile)"는 걸 보면 그가 적극적으로 싸우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사랑하는 아내는 죽고, 그래도 아들이라고 했던 놈은 반기를 드니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라그나로크에서 오딘은 예전의 그 강경한 올파더의 모습이 아니라 유독 지치고 힘이 없는 노인의 모습이다. 옷차림을 통해서도 오딘의 변화가 드러나는데, 원래 오딘은 아스가르드의 왕이자 아홉 왕국의 지배자에 걸맞는 위엄이 넘치는 옷차림을 하고 있었지만 라그나로크에서는 색감이 옅고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수수한 미드가르드 일상복을 입고 있다. 왕이 아니라 그저 지치고 회한에 젖은 노인의 모습.
  • 빈말을 못 하는지, 로키의 출생의 비밀을 알려줄 때 안 그래도 충격으로 제정신이 아닐 로키에게 돌직구 직설화법을 구사했다(...). 심지어 로키가 궁니르를 잡고 위태롭게 매달린 채 "아버지를 위해 한 일이었다"고 호소하는데도 네가 틀렸다고 돌직구를 또(...) 날려버렸다. 결국 로키는 자신의 행동이 부정당한 절망을 못 이겨 손을 놓고 자살을 택했다.[98] 다만 정말로 빈말을 못 하는 성격이 맞다면, 1편에서 로키에게 "그 목적(로키를 데려온 이유)은 이제 중요하지 않다.[99]"고 했던 말이나 3편에서 로키를 토르와 함께 아들이라 칭한 것 역시 진심이라는 뜻이 되겠다.
빈말 못 하는 성격이 맞을 가능성이 높은 게, 다크 월드에서 프리가가 오딘에게 "거짓말에는 소질이 없다"고 했었다.[100][스포일러3]
  • 자식을 모두 엄하게 내친 경험이 있다. 셋 중의 두 아들은 어떻게든 자신의 품으로 품었지만...[101] [102]
  • 의외로 원전 신화 속 오딘의 모습이 꽤나 잘 고증되어 있는 캐릭터다. 원전의 오딘은 죽음과 전쟁의 신이자 지혜와 시, 마법의 신이다. 수많은 문명을 정복하고 약탈한 것은 사신과 전쟁신의 신격[103], 군주이자 정치가로서 머리를 쓰는 모습은 지혜의 신의 신격, 수준 높은 마법을 다양하게 구사하는 것은 마법의 신의 신격과 연결된다.

[1]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등장 인물인 알렉산더 피어스를 연기하기도 했다.[2] 서리거인들과 대결하기 전의 모습. 이 때는 두 눈이 멀쩡했지만, 지구에서 서리거인들과의 전투 중 서리거인의 수장인 라우페이가 던진 가시들이 박힌 얼음덩이에 맞아 오른눈을 잃고 말았다. 아스가르드인들이 근거리에서 맞은 샷건을 튕겨낼 정도로 튼튼하긴 하지만 서리거인들은 기본 육체능력이 아스가르드인 이상인데, 이들의 수장이 상대를 '''죽일 작정으로 날린''' 공격을 눈에 맞았다면 아무리 오딘이라도 멀쩡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원전 신화에서 오딘이 애꾸눈이 된 이유는 전투 때문이 아니라 이그드라실 아래에 있는 지혜의 샘의 물을 마시기 위한 대가로 잃은 것이고, 코믹스에서는 서펀트를 막기 위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라는 점도 추가되었다. 참고로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젊은 것이다. 서리거인들과 싸울 때는 서기 965년으로, 현시점에서 고작(?) 천 년 전의 일이다. 오딘이 라그나로크에서 자연사했음과 아스가르드인들의 평균 수명을 고려하면 이미 고령의 나이이다. 그런데도 서리거인들을 작살냈다는 것부터 엄청난 존재임을 증명한다.[3] 라그나로크를 보면 알겠지만, 초창기부터 오딘의 어두운 면을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외계를 침공한 것은 아홉 개의 왕국을 향한 정복 전쟁을, 강력한 적들은 라우페이나 수르트로 볼 수 있다.[4] 하지만 인피니티 워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오딘의 맏이 헬라는 프리가의 소생이 아니다. 토르가 이복 누나라고 밝혔기 때문. 따라서 소설판의 묘사를 영화의 공식 설정과 별개로 보든지, 아니면 오딘이 모종의 이유로 첫 결혼은 사랑하던 프리가가 아닌 다른 여자와 했고, 이후 어떤 이유로든 그녀가 왕비 자리에서 물러난 뒤 프리가와 재혼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5] 첫 아내와 정치적인 이유로 혼인했다면 그 아내의 딸인 헬라가 반역자가 된 시점에서 아마 더 이상 내세울 정치적인 명분이 남지 않을 테니 자연히 정치적으로 이혼했을 가능성이 크다.[6] 대화를 하면서 라우페이가 몰래 무기를 생성해 기습하려 하는데, 이 대사 이후 오딘이 궁니르를 들며 강력한 에너지를 뿜어내자 라우페이를 포함한 서리거인들이 날아간다. 비프로스트 소환과 동시에 이뤄졌지만 원래 비프로스트는 대상자들을 이동시킬 뿐, 해당 지역에 에너지를 광범위하게 방출시키진 않기 때문에 이건 오딘의 능력인 듯.[7] 태서렉트, 스톰브레이커를 든 토르나 캡틴 마블이 자체적으로 대량의 에너지를 발생시켜 비프로스트와 같은 방식의 이동을 하는 걸 볼 수 있듯이, 비프로스트는 초광속 우주여행이 가능하도록 암흑에너지를 대량으로 집중발사하는 기구이고 오딘 역시 어벤져스에서 로키의 대사로 볼 수 있듯 암흑에너지를 다루는 존재다. 즉, 에너지 방출은 비프로스트나 오딘 둘 다 가능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엔 비슷해 보일 것이다. 다만 비프로스트는 한정된 범위에 방출하는 것으로 고정되었을 뿐.[8] 오딘 본인이 과거에 과격한 정복 군주였으며, 훗날 자신의 방식을 바꾼 것을 보면 '''자신이 겪어봤기에 토르에게 한 충고'''일 가능성이 있다.[9] 이 버럭이 배우 안소니 홉킨스의 애드립이었다고 한다. 움츠러든 것은 실제로 놀라서 움츠러든 것.[10] 이 말이 끝나자마자 묠니르가 토르의 손을 떠나 오딘의 손으로 날아간다.[11] 이 말을 끝내고 오딘이 묠니르로 하얀 번개광선을 발사하자 토르가 정통으로 맞고 갑옷이 산산조각나며 날아간다.[12] 묠니르에게 말로 속삭임으로써 주문을 거는데, 이때 묠니르의 표면에 음각으로 새겨져 있던 아스가르드의 문양이 사라지고 묠니르는 자격이 있는 자 외에는 들 수 없게 됐다. [13] 즉 오딘은 처음에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로키를 데려왔으나, 이제는 아들로서 정이 들었고 그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의미이다.[14] 사실 오딘의 말은 로키를 부정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그가 택한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깨우치려는 것에 가깝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완전히 궁지에 몰린 로키는 가장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의미로 받아들이고 만 것. 일부 팬들은 '이 때는 로키가 잘못했다고 꾸짖을 상황이 아니었다, 적어도 이 때만큼은 어떻게든 달래서 안전한 곳으로 데려오는 게 먼저였다'며 비판한다.[스포일러] 장녀인 헬라와 함께 아홉세계를 침략해서 무력으로 점령하고 피와 눈물로 세상을 물들였다. 이 과정에서 학살도 일어났을 것이다. 비록 오딘이 역사를 지웠으나 9세계를 무력으로 점령한 사실까지 지울 수 없었을 것이다. 다크 월드 초반에서 오딘과 대면한 로키가 어벤져스에서 지구를 침공하는 일은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자비로운 신으로서 지구를 통치하려 했던 것 뿐이라고 항변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15] 대신 토르와 로키가 산봉우리에서 대화하는 장면을 보면 '''까마귀 두 마리'''가 날아간다.[16] 라우페이의 아들이라는 뜻. 너는 라우페이의 아들이지 내 아들이 아니라고 절연 선언을 한 것이다.[17] 다만, 말은 이렇게 했어도 정말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을 수도 있다. "네가 프리가를 보는 건 이번이 마지막", 즉 면회도 안 시켜 주겠다고 말했으면서 프리가가 로키를 다방면으로 챙겨 주는 걸 저지하지 않았다. 물론 프리가가 로키를 찾아간 건 환영을 보낸 거였지만, 프리가가 마법을 쓰든 뭘 하든 헤임달이 보고 알리면 그만이다. 헤임달이 다 봤으면서 보고하지 않은 게 아니라면 오딘이 묵인했다는 뜻이다. 정말로 죽이려다 말고 감옥에 처박은 거라면, 로키가 종신형이 아니라 무슨 외출금지령이나 받은 것처럼 호화로운 가구를 쓰고 책을 읽으며 수시로 어머니의 면회를 받는 걸 묵인했을 리 없다.[18] 이 장면에서 오딘의 호전성이 드러나는데 제인 포스터가 "무슨 일이 있던거죠?"라고 묻자 자랑스럽게 "다 쓸어 버리셨지(He killed them all)"이라고 말한다.[19] 이렇게 소리지른 직후 갑자기 힘이 부치는 듯 "크헉"하고 비틀거리는데, 몸이 상당이 약해져 있다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20] 어이없어서 웃는것과 같다[21] 오딘은 과거 서리거인들과의 전쟁에서 완승을 거두고 이들의 수장인 라우페이를 죽일 수 있는 상황에 왔음에도 이들을 절멸시키지 않고 평화 협정을 맺었다. 또한 토르가 요툰헤임에서 깽판을 치자 평화가 깨질 수 있다며 화를 내며 그를 추방했다. 즉, 오딘은 평화주의자에 가까운데, 방어 체제가 무너져 불리한 상황에서 굳이 다크엘프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분노에 눈이 뒤집혔는지 알 수 있다. 이후 오딘이 우주내 최강 제국을 구축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실제로 전쟁을 했다면 말레키스의 에테르의 유무에 상관없이 다크엘프는 정말로 우주에서 쓸려나갈 뻔했다.[22] 흐름상 번역된 자막은 '로키의 시신이군'이라고 나오지만, 들어 보면 '로키'라고만 했다. 즉, 대사만 보면 오딘이 로키의 변장을 눈치챈 건지 아닌지 알 수 없다. 그냥 '로키로군'이라고 번역하면 "(발견했다는 그 시신이) 로키로군" 또는 "(내 앞에 있는 병사 네가) 로키로군" 하는 중의적 의미를 살릴 수 있는데, 괜히 사족을 달아 완성도를 떨어뜨린 셈. 추후 케이블 방영판에서는 "로키군"으로 번역되었다.[23] 두 형제는 황망하게 철거 중인 양로원을 보고 있었는데, 로키가 당황한 목소리로 '맹세해! 분명히 여기다 모셔뒀어!'라고 말하자 토르는 어처구니 없다는 투로 '저기 철거현장에? 아니면 길바닥에? 잘하는 짓이다.'라고 갈군다.[24] 복수형으로 말했다. 토르와 로키 둘 다 아들로 칭한 것. 2편 다크 월드에서 로키를 라우페이의 아들이라 부른 대목과 대조되는 부분. 'My sons'라는 말을 두 번 했는데 그 때마다 로키는 놀라면서 심란하고 복잡한 표정을 보인다.[25] 한국어로 옮겨오면서 불가피하게 어느정도 의미가 퇴색된 번역인데, 영어에서는 부정문을 긍정할 때 no를 쓴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오딘의 말뜻은 "그래, 너는 (나만큼 강한게 아니라) 나보다 더 강하단다"정도가 된다. 토르가 "나는 아버지보다 약하다"는 의미로 말한 "아버지처럼 강하지 않다"는 문장을 "토르의 힘은 오딘의 힘과 같지 않다"로 받아들여 그걸 긍정하며 "네 힘이 내 힘보다 더 강하니 네가 나만큼 강하지 않은건 맞는 말이다"라고 긍정해주는 언어유희성 대사.[26] 토르가 아직 오딘이 마법에 걸린 상태인줄 알고 "로키, 마법 풀어"라고 하자 인자하게 허허 웃으며 "네 녀석 마법 푸는데 시간이 꽤 걸렸단다."라고 하는 건, 기존의 엄격한 오딘으로선 상상하기도 어려운 모습이다. 게다가 아들들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것이 간접적으로는 여러 번 묘사되었지만, 토르에게든 로키에게든 직접적으로 사랑한다고 한 건 본작이 처음이다.[27] 본작의 헬라가 무섭다면 '''그 헬라를 선봉장으로 부리는''' 오딘이 과거 어떤 존재였을지는 능히 짐작할 만하다.[28] 추정하자면, 로키에 의해 기억을 잃은 사이 헬라에 대한 방어가 약해졌고 계속 저항하는 헬라 때문에 반쯤 미쳐버렸다고 볼 수 있다.[29] 즉, 최종전에서 토르가 '영원의 불꽃으로 수르트를 부활시켜 라그나로크를 일으켜서 헬라를 없앤다'는 발상을 하는 데 대한 힌트를 오딘이 이 때 준 것이다.[30] 이때 크게 놀란 토르는 묠니르를 던지지만, 헬라는 묠니르를 받아 그대로 파괴한다.[31] 1편에서 오딘이 토르를 지구인의 신체로 만들어 쫓아낸 적이 있지만, 이건 오딘이 워낙 강력한 존재여서 그런 것인데 로키가 자기보다 훨씬 강한 오딘을 이런 식으로 쫓아내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여기서는 로키가 기억을 지우고 (스스로가 누군지 모르는 오딘을) 양로원에 넣어뒀다는 걸 알 수 있다.[32] 이 시점의 오딘은 숨 넘어가기 직전의 노인네라 힘도 하나도 없는데, 그 강력한 헬라를 살아만 있어도 막아낸다는 건 좀 어색하다. 그러나 이 버전대로라면 강건할때 (다크월드때까지의) 오딘은 헬라를 무난히 막아내고 있었지만, 로키의 정신공격을 받아 유약해졌을 때 방어가 점점 깨지고 스스로 약해지면서 더 이상 막아낼 수 없었다는 소리가 되는 것. 이렇게 보면 오딘이 왜 헬라에 대한 방비를 안 했는지도 설명이 된다. 다크월드 때까지 오딘은 강건했으므로 아직 죽을 때가 멀었고 (4년 정도는 아스가르드인들의 수명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아직 여유가 있다고 여긴 것.[33] 뒤집어보면 반대로 오딘이 MCU 내 사건들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존재이므로 이렇게까지 강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오딘이 개입한다면 스토리가 허무하게 끝나는 걸 막기 위해 (ex) 치타우리가 지구를 침공했다->오딘이 궁니르를 휘둘러 쓸어버렸다->끝) 오딘을 훨씬 너프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다. 비슷한 케이스가 인피니티 워에서 노템 타노스 정도는 충분히 이길 수준으로 강해졌지만 후속작에서 엄청 너프를 먹은 토르다. 그러나 애초에 MCU에서는 오딘이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왔으므로 그가 벨붕급으로 강해도 상관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3편에서는 스토리상 영원의 불은 아스가르드에 보관되었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왜 수르트의 것인 영원의 불이 아스가르드에 있는가?"란 의문이 생긴다. 그런데 오딘의 존재로 간단히 "오딘이 한참 전에 수르트를 패퇴시켜서 뺏어왔다"로 설명이 된 것이다. 만약 오딘이 현역이라면 "그렇다면 그냥 수르트건 헬라건 오딘이 박살내면 되는 거 아닌가?"란 문제가 있겠지만 이 시점에서 그는 늙어죽으므로 그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어떻게 보면 오딘의 존재는 MCU의 우주적 스케일에서 설명이 곤란한 것들을 설명해주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가깝다. 1) 타노스가 왜 지금까지 아스가르드 침략에 못 나섰어?->오딘이 있어서 2) 수르트가 왜 영원의 불을 뺏겼어?->오딘이 이기고 뺏어갔음 3) 헬라가 왜 헬에 있어?->오딘이 거기 처박아놨어. 4) 헬라는 왜 그렇게까지 강해?->오딘 딸이라서. 스토리상 어색한 부분들을 전부 오딘으로 설명하니 오딘의 위용은 점점 올라가는 것이다. 실제로 다크월드 시점만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강하리란 예상이 별로 없었고, 끽해야 토르랑 비슷한 수준이라고 추정되었을 뿐이다. (외모 상 노인이라 누가봐도 전성기가 지났을 시점이므로). 물론 이때까지 그 위력이 충실히 묘사되지 않았던 건 토르도 마찬가지.[34] 다만 수르트가 영원의 불꽃을 잃고 힘이 크게 약화되었다는 점을 볼 때 모종의 마법적 수단으로 불꽃을 빼앗긴 것이 결정타로 작용하여 힘이 동급이어도 약점이 결정적이어서 패했을 수도 있다. 비슷한 예가 바로 가오갤에게 패한 에고. 물론 어디까지나 "그럴 가능성이 없진 않다" 수준으로 일부 팬들이 추측하는 것일 뿐 이렇게 볼만한 근거는 현재 별로 없다.. 확실한건 과거에 수르트가 오딘에게 패하고 영원의 불꽃을 빼앗겼다는 것 뿐. 별 다른 언급이 없는 이상 그냥 오딘이 그 수르트보다도 더 강해서 패배시켰을 가능성이 더 높다. 애초에 영원의 불꽃과 결합한 수르트가 라그나로크 막판에 나오지만, 이는 수르트와 일체화되기 때문에 어지간히 강한 정도로는 살아있는 상태에서 뺏기도 힘들 것이다. 그것을 빼앗았다는 건 마법이든 무력이든 오딘이 확실히 엄청나게 강하긴 강했다는 증거. 다만 수르트는 단일 개체이자 불만 있으면 다시 부활할 수 있으니, 단순 언급만 가지고 이 둘을 비교하긴 힘들다. 애초에 이 둘은 비교하는게 의미가 없는 존재들이다.[35] 굳이 따지자면 헬라와 달리 오딘은 영원의 불을 지닌 전성기 수르트조차도 패퇴시킬 수 있는 무지막지한 전투력을 지녔으나, 어디까지나 한정된 수명을 가진 유한한 존재인 오딘과 달리 수르트는 예언을 완성시키기 전에는 결코 소멸되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에 오딘을 포함해 누구라도 수르트와 싸워서 이기는 건 가능하나 죽이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오딘은 수르트를 패퇴시키고 영원의 불을 뺏었고, 한참 지난 라그나로크 시점에서 토르는 영원의 불을 뺏기고 약화된 수르트의 머리를 떼어냈으나, 두번다 죽었다고 생각됐던 수르트가 즉시 부활했다.[36] 사실 수르트는 불멸의 존재, 운명의 대리라고 할 수 있는 존재이다. 오딘 성격도 그렇고 아스가르드를 언젠가 지워버릴 존재를 살려둘 리가 없으니 죽일 수 없었다고 봐야한다.[37] 아스가르드 군대는 솔직히 말해 수르트에겐 그냥 잉여인력에 불과하다. 그것도 쓸모없는.[38] 각성전 토르는 에보니 모를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으며, 워리어즈 쓰리, 로키, 헤임달 역시 강력하지만 헐크버스터를 제압한 컬 옵시디언, 비브라늄을 뚫어버리는 창을 가진 코르버스 글레이브, 프록시마 미드나이트를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다. 거기에 타노스 세력은 레비아탄들과 생추어리2 도 있다. 군대의 규모 역시 타노스의 세력이 수적으로 훨씬 많다. *[39]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그가 육체적으로 노화한 이후의 모습이기 때문에 전성기였다면 다를 가능성도 있다. 애초에 오딘은 힘에 의존하는 전사인 토르를 자신과 닮아 좋아했고, 호전적인 토르가 오딘과 닮았다는 것은 여러번 언급된다. 게다가 그의 두 혈육인 헬라와 토르는 둘 다 육체적으로 매우 강인한 인물들인데 헬라의 친모는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는 인물이란 걸 생각하면 헬라의 강한 힘은 오딘으로부터 왔을 것이다.[40] 스톰브레이커의 보조 없이도 사용할 수 있었다면 굳이 시간 걸리게 우주선 타고 니다벨리르까지 갈 이유가 없다.[41] 정확히 말하면 영화화가 되면서 (비록 일회성이긴 하지만) 싸움의 여파로 우주가 진동하는 무지막지한 스케일 자체가 현실적으로 변한 것이다. 다만 코믹스에서 오딘은 어마무시하게 강하지만 우주적 존재는 아니다. 애초에 오딘이 속하는 스카이파더급 신들보다 확연히 강하고 격이 높은 신들인 엘더 갓들이나 비샨티 삼위일체가 존재하고, 우주적 존재들인 셀레스티얼들도 종족단위로 있으며, 그 위에 5대 본질이나 다른 우주적 존재들이 즐비하단 걸 생각하면 MCU 작중에서 위치를 따지면 오히려 상향됐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설정상으론 데스, 이터너티 등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들은 지금까지 코빼기도 비친 적이 없단 걸 생각하면... 물론 인피니티 건틀렛을 완성해서 우주 전체의 절반을 없애는 힘을 지닌 타노스에겐 밀릴게 당연하지만.[42] 원작 코믹스 기준의 오딘은 타노스까지 가볍게 제압하는 엄청난 강자다. 영화화가 되며 너프가 되었다곤 해도 인피니티 워나 엔드게임 시점에서 오딘이 살아있고 전투력이 꽤나 건재했었다면 타노스라고 해도 스톤을 다 모으지 못 한 상태에서는 오딘에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며 이로 인해 아들인 토르를 포함한 어벤져스의 성장기나 좌절,이후의 서사를 그리는데 큰 문제가 있었을 것이므로 라그나로크에서 쇠약하게 만들어서 죽게 한 후 적절히 퇴장시킬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43] 다만 에고의 경우 마블 코믹스에서는 오딘은 커녕 토르보다도 약한 존재이다. 그러나 MCU판의 에고는 마블 코믹스와 달리 '''셀레스티얼'''이므로, 코믹스판의 에고보다는 코믹스판의 셀레스티얼과 비교하는게 맞다. 셀레스티얼은 오딘같은 스카이파더급 신들보다 월등히 강하다.[44] 여담으로 오딘은 MCU 캐릭터 중 자신의 능력으로 우주적 존재를 제압한 전적이 있는 '''유일한''' 캐릭터이다.[45] 일단 궁니르는 보르 대부터 계승되어온, 적어도 수천년 단위의 역사를 지닌 구식(?) 무기이고 스톰브레이커는 여러 추가기능도 달린 최신식 무기이긴 하다.[46] 이렇게까지 밸붕급으로 강하게 만들도록 한 건, 자신의 나이를 보면 후계자 토르가 왕위를 받을때쯤 기량이 아직 절정에 도달하지 못한 젊은 시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라그나로크 시점에서 토르는 오딘의 장녀 헬라에게 확연히 못 미치지만, 스톰브레이커를 얻음으로서 타노스에게 치명상을 입힐 정도로 엄청나게 강해졌다.[47] 이 경우 헬라가 호프눙만 집착하고 궁니르를 무시하는 것도 개연성이 생긴다. 어차피 자기는 못쓰니까. 로키는 정식으로 섭정으로써 궁니르를 받았기 때문에 레이저를 잘만 써먹었다..[엔드게임스포일러] 또한 오딘은 무기에 마법을 걸어 다른 이들이 원 주인의 힘을 빌려 쓸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엔드게임에서도 캡틴 아메리카가 묠니르를 들어 토르의 권능인 번개마법을 사용했다. 그렇다면 로키가 정식으로 섭정 직위에 올랐을 당시 궁니르로 레이저를 쏜 것 역시 오딘의 힘을 빌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48] MCU 세계관에서도 '오딘의 잠'이 언급된 이상 오딘 포스가 실제로 존재할 가능성이 있긴 하다. 하지만 영화 내에서 그것이 묘사된 적은 없다. 그리고 소설판은 토니의 신물질을 비브라늄이라고 설정하는 등 본편 영화와 충돌하는 설정이 꽤 많다.[49] 다만 이 설정은 토르 1편 이후 부각되지 않으며 오히려 프리가가 아스가르드에서도 마법사라고 불리고 오딘이 로키에게 "네가 건 주문(spell)"이라고 하는 등 아스가르드에도 마법이란 개념은 분명 존재한다. 추가로 오딘은 강력한 마법적 능력을 보임에도 프리가나 로키와 달리 마법사로 불리지 않는데, 후천적으로 습득이 가능한 마법과 달리 토르의 번개마법처럼 타고난 그의 권능일 수 있다. 원작에서는 이들이 신이라 신으로서 권능이지만 MCU에서는 강력한 외계종족인 이들이 어떻게 오딘의 혈족만 아스가르드 구성원들과도 차별되는 어마어마한 힘을 타고났는지 설명되지 않는다. 오딘의 능력은 종족을 바꾸거나 무생물에게 가치판단을 하게 하는 등 자연법칙을 무시하며, 본인이 죽어도 효과가 유지될만큼 영구적이다.[50] 소설판 <토르: 천둥의 신>은 오딘을 중점으로 쓰인 내용이 많다. 소설판이란게 그렇듯이 초안을 토대로 쓴 것이라 본편과 상충되는 묘사가 종종 있지만.[51] 어쩌면 외모만 바꾼 게 아니라 종족 특성 자체를 바꿔 버렸을 수도 있다. 서리거인이 아스가르드인에게 신체를 접촉하면 아스가르드인은 동상을 입는데, 로키는 어떤 아스가르드인과 신체 접촉을 해도 상대가 동상을 입는 묘사가 없었다.[스포일러2] 엔드게임에서 이 주문의 부가기능이 나왔는데, "누구든 자격이 있다면 (worthy) 토르의 힘을 갖게 되리라"란 말 그대로, 묠니르의 인정을 받은 자는 토르의 권능을 쓸수가 있다. 실제로 캡틴 아메리카가 묠니르에게 자격이 있는자로 인정받아 토르의 번개마법을 쓰게 된다.[52] MCU에서 비슷한 짓을 한 존재나 물건은 비프로스트, 테서랙트, 스톰브레이커, 헤임달 그리고 오딘 뿐이다. 비프로스트부터 초월적인 아티팩트이며, 테서렉트에는 스페이스 스톤이 내장되있고, 스톰브레이커는 타노스를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아스가르드 최고의 무기가 될 예정이었던 무기이며, 헤임달은 최후에 사력을 다했음에도 비프로스트를 겨우 일회성으로 열었다. 그리고 아스가르드가 말이 좋아서 멀리 있는 곳이지, 실제로는 지구에서는 관측도 불가능한 위치에 있으며 수많은 오버 테크놀로지가 가득한 MCU에서도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 적어도 수백에서 수천 광년 이상 떨어져 있는 곳으로 보인다.[53] 토르가 모르는 사실을 알려주는 걸 보면 토르가 헛걸 본 게 아니라 진짜 오딘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게다가 단순히 조언 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영향력도 미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토르는 헬라와의 싸움 도중 깨달음을 얻고 번개의 힘을 완전 각성해 자유자재로 켜고 끌 수 있게 되었지만, 헐크와의 싸움 도중 일시적으로 각성했을 때는 자기도 그 힘의 정체를 제대로 몰랐고 다시 그 힘을 끌어내는 것도 불가능했다. 이때 헐크에게 얻어맞던 토르가 오딘의 모습을 봤는데, 저 세상에서 토르의 각성을 이끌어주었을 가능성도 있다.[54] 시프워리어즈 쓰리가 오딘의 알현실에 오자, 로키는 "아버지께서 오딘의 잠에 빠지셨어.(Father's fallen into the Odinsleep.)" 이라고 말한다. 즉, 'Odinsleep'이라는 고유명사를 언급한 것.[55] 또한 라우페이가 오딘의 잠에 빠진 그에게 "네 놈이 이 상태에서도 모든 걸 보고 들을 수 있다던데..."라며 그 말이 사실이어서 네가 내 손에 죽는다는걸 알았으면 한다고 조롱한다.[56] 자신이 거두어 기른 아이는 죽은 셈이라며, 로키를 '라우페이의 아들'이라 칭했다.[57] 토르와 로키가 함께 오딘을 만나러 오자 두 번이나 '''"내 아들들"'''이라 불렀다. 그리고 이 때 오딘이 먼저 시선을 맞춘 쪽도 토르가 아닌 로키였다. 그리고 오딘이 '내 아들들'이란 말을 할 때마다 카메라는 다분히 의도적으로 로키의 반응을 비춘다. 로키는 놀라움, 죄스러움, 슬픔 등 여러 감정이 복잡하게 뒤섞인 표정으로 오딘을 본다.[58] 오딘이 빛으로 흩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로키의 표정을 잘 보면 그냥 슬퍼하는 정도도 아니고 거의 울먹이려고 한다. 한편 토르는, 적어도 이 상황에선 슬픔보다도 상황을 이렇게 만든 로키에 대한 분노와 책망이 앞서 있었다. 토르가 슬픔을 겉으로 드러낸 것은 나중에 사카아르에 도착하고 나서도 정신없는 상황이 조금 정리된 뒤였다. 당장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든 로키에 대한 분노가 앞섰다가, 헬라가 나타나는 바람에 잠시 제쳐 뒀다가, 별의별 일을 다 겪고 나서 상황이 조용해지고 머리가 식자 그제서야 슬픔을 느낄 마음의 여유가 생긴 듯.[59] "천둥의 신"의 삭제 씬에는 로키와 토르가 형제애를 과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라그나로크에서 토르가 말한 것을 생각해보면 좀 문제는 있었는데 로키가 토르를 죽이려 한 것이 천둥의 신과 어벤져스 때만은 아니었다고 한다. 8살 꼬맹이 시절에 뱀으로 변신해 토르를 속이고 찌른 적이 있다고(...). 심지어 이 때 토르가 사용한 단어인 'stab'은 상대를 해칠 의도를 가지고 칼 등의 흉기로 찌르는 것을 암시하는 뉘앙스이다(...). 다만 씬 자체가 개그스러웠으므로, 토르가 장난삼아 바늘 또는 목검 같은 토르에게 무해한 것으로 찌른 사실을 쏙 빼놓고, 어휘도 일부러 과격한 것을 골라서 얘기했을 수도 있다. 혹은 진짜 단검으로 찔렀어도 금새 회복할걸 알기에 과격한 장난을 친걸수도 있다. 신급 육체를 가진 이들의 장난 수준을 지구인들의 장난과 비교하면 곤란하다. 헬라와의 전투에서도 나오지만 토르에게 창검으로 인한 관통상은 그냥 까진 수준으로 심장 가까이를 뚫렸는데도 잠깐 아파하고 계속해서 멀쩡히 싸운다. 아무리 소년이라도 이런 육체라면 단검으로 찌르는 건 인간이 바늘로 찌르는 것과 비슷한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회복력과는 별개로 형제간에 단검으로 찌르는 짓은 아스가르드 기준으로도 장난의 범주를 살짝 넘는 짓이긴 한 것 같다(...) 로키의 장난에 대해 듣고 배너는 물론 발키리도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었다.[60] 목소리를 들어보면 그냥 "경비병 없나? 사람이 쓰러졌다." 수준이 아니라 거기 "아무도 없어요?! 아버지가 쓰러졌어요! 누가 제발 좀 도와줘요! 제발!" 수준이다.[61] 토르 1에서 왕세자이자 차기 아스가르드의 지배자였던 토르도 가차없이 천둥신의 권능을 빼앗고 유배를 보내지 않았던가...[62] 마법으로 몰래 한 일이라고는 해도,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헤임달이 보고했을 수도 있고, 어차피 오딘이 작정하고 못 하게 했으면 프리가도 어쩌지 못했을 것이다.[63] 근데 오딘이 호통을 치는 건 원래 각본에 없던 애드립이었다. 이 때 로키 역의 히들스턴이 지은 표정은 대본에 없었기에 정말로 놀라서 지은 표정이다(...) 각본에 있지도 않았던 부분이 오히려 서로의 부자 관계를 잘 이해하게 해주는 장면이라는 게 아이러니. 홉킨스 경의 캐릭터 해석에 찬사를.... [64] '''일단 오딘 본인이 서리거인들을 괴물이나 몰살시켜야 할 적 취급하는 장면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적개심이 가득하고 왕궁을 암습한 서리거인 세력을 상대로도 말로 해결하려고 했다. 아스가르드와 서리거인 사이의 험악한 관계는 미드가르드 침공을 오딘에게 저지당하고 겨울의 상자까지 빼앗긴 서리거인측의 악감정과 패배하고 정복당했으면서도 계속 시비를 걸어오는 것에 대한 아스가르드인들의 악감정으로 이루어진 것이지, 오딘이 직접 나서서 서리거인을 적대시하도록 국민들을 선동했기 때문은 아니다. '''그러나 간접적으로는 아들들이 서리거인을 적대적인 괴물로 인식하도록 방치했음을 짐작할 근거가 있다.''' 토르: 천둥의 신 초반, 어린 시절의 토르와 로키가 나오는 장면에서, 토르는 "서리거인이 아직 남아있다면 내가 커서 모조리 없애버리겠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오딘은 이 발언을 문제 삼지 않았다. 토르가 이 말을 한 직후 "현명한 왕은 전쟁을 찾아다니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의도적으로 전쟁을 일으키려 들지 말라는 소리였지 '서리거인=없애야 할 괴물'이라는 토르의 인식을 바로잡는 발언은 아니었다. 또 로키가 자신의 진짜 출생을 안 뒤, 왜 진작에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느냐고 따지면서 하는 말은 '''"제가 부모들이 밤중에 아이들한테 이야기해 주는 괴물이라서요?"''' 이는 아스가르드에 '서리거인=괴물'이라는 인식이 굉장히 널리 퍼져 있었으며 로키 또한 똑같은 인식을 갖고 성장했음을 시사한다. 작중에서 오딘이 서리거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장면이 나오지는 않았을지언정, 서리거인에 대한 아스가르드인들의 혐오를 중화시키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거나, 했더라도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리거인을 아들로 키울 것이었으면, 자기 아들이 서리거인을 '잠자리 얘깃거리인 괴물'로 인식하며 자라는 일은 없도록 각별히 신경썼어야 했다.''' 조금 더 현실적인 비유로, 빈민가 출신의 버려진 아이를 입양한 상류층 가정을 상상해 보자. 이 입양아는 주변인들이 모두 '빈민가 사람들은 하나같이 불결하고 무식하며 수시로 범죄를 저지른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 아이 역시 그런 가치관에 영향을 받으며 성장할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가 자라서 자신이 사실 빈민가 출신 부모에게 버림받았던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받게 될 정신적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이런 경우 아이의 양부모는, '빈민가 사람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똑같은 사람들인데 다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처해 있을 뿐'이라고 가르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오딘은 자기 양아들이 주변인들의 영향으로 빈민들을 혐오하며 자라는 것을 방조했고, 어쩌면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가르쳤던 것이다.[65] 그런데, 오딘은 이미 토르에게조차 '''그 이름을 사용할 자격이 없다'''면서 쫓아낸 경력이 있다. 사실 로키가 들은 폭언은 그의 콤플렉스인 출생과 직결되는 내용이라서 더 부각되는 거지, 토르가 들은 폭언도 수위만 논하자면 결코 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안그래도 소심하고 섬세한 성격인 로키에게 이런 식의 엄청난 폭언을, 그것도 그의 콤플렉스를 직격하는 식으로 뱉으면 로키 입장에서는 엄청난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66]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헬라가 대놓고 언급한다. 오딘은 문제를 덮어 놓고 회피하려 하는 타입이었다고.... 토르도 이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67] 심지어 로키는 예민한 성격이라 더 많은 관심을 필요로 했을 것이기에....[68] 계속 보면 둘 사이는 계속 엇나가고 있다. 오딘이 로키를 데려온 것에 대해 로키를 통해 "버려진 상태였으며, 죄없는 아이를 죽게 버려둘 수 없어서 데려왔으며" 또한 "언젠가 아스가르드와 요튼헤임을 통합하고 (unite our kingdoms one day) 영구적인 평화와 동맹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고 한다. 즉, 오딘은 버려진 아이에 대한 안타까움과 차별 없이 통합된 왕국에 대한 그의 이상을 품고 로키를 거두었고, 양아들이라는 생각 없이 자신의 자식이라고 생각하며 로키를 키웠다. 그런데 이를 두고 로키는 "그러면 전 단순한 전리품이었을 뿐인가요?"라고 울부짖고 오딘은 "왜 나의 말을 곡해하느냐"고 안타까워 한다. 이후 로키가 악에 받혀 "왜 토르를 더 좋아했는지 말이 되는 군요. 당신이 얼마나 나를 사랑한다고 말로만 주장하든간에(claim to love me), 서리거인의 아들을 아스가르드의 왕좌에 앉힐 순 없었을 테니까!"라고 퍼붓자 충격을 받아 쓰러진다. 이때 로키는 얼굴에 핏줄까지 드러나고 이를 악물며 아버지에게 일부러 상처를 주려는 독기어린 모습을 보이는데, 안타까운건 오딘이 기절한 직후 울먹거리며 "아버지...?"라고 하고 경비병들을 황급히 부르는 걸로 봐 진심이 아니었다는 것. 2편에서는 반대로 오딘이 "네 놈의 타고난 권리?! 그건 얼어죽는 것일 뿐이었다!"고 하고 프리가의 간청 때문에 목숨을 붙혀두는 것이라며 상처주는 말을 퍼붓는다. 이를 들은 로키는 "죽이시려면 당장 죽이시죠"라고 비아냥거린다. 부자 사이의 미묘한 엇갈림은 3편에 들어서야 오딘이 로키에게 작중 처음으로 직접 "사랑한다"고 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69] 작중에서 크게 부각되지는 않아도 토르에게 미묘한 질투심을 드러내는 것을 보아, '피는 내가 다 뒤집어쓰게 해 놓고 아들에게는 평화로운 왕국을 물려줄 셈인가' 하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단 이건 헬라의 생각일 가능성일 뿐 헬라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오딘도 그럴 계획이었다는 암시가 전혀 없다. 게다가 토르가 "누나니까 왕좌에 앉을 권한이 있겠지만..."이라고 하는 걸 보면 아스가르드에서 무조건 남자에게만 왕위가 가는 것도 아니다. 즉, 한참 어린 남동생이 태어났다고 해서 자동으로 왕국을 물려받는 것도 아니란 말. 애초에 오딘은 장남과 차남에게 대등하게 왕위 도전의 기회를 준 인물이다. 그런데 갑자기 토르가 태어났다고 이런 질투심을 느낄 이유가 없다. 애초에 작중에서 헬라는 오딘에 대해 1.정복활동을 관둔 것. 2, 자신을 추방한 것, 에 대해 적개심을 드러내지 토르에게 질투심을 드러내는 장면은 없고, 사실 그럴 이유도 없다. 헬라는 토르에게 "넌 그(오딘)을 전혀 몰랐어. 전성기 땐 말이지..."라고 하거나 "넌 아무 것도 아니야," "근데 네 녀석은 무슨 신이더라?"라고 차가운 무시로 일관했다. 애초에 헬라는 처음부터 로키, 토르를 포함한 모든 아스가르드인들이 자신에게 복종만하면 딱히 손대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적개심은 오딘 한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70] 그 한 명도 놓친 게 아니라 기절한 채 시체들 밑에 파묻혀 있어서 이미 죽인 줄 알고 지나친 것.[71] 약간 회한에 찬 듯한 어조로 얘기를 털어놓기는 했는데, 이것이 딸과의 관계 자체에 대한 회한인지, 자신의 과오를 숨기려 했던 데 대한 회한인지, 정복군주였던 자기 자신의 과거에 대한 회한인지, 딸을 차마 못 죽이고 여태까지 방치했다가 이젠 뒷수습 하기도 전에 죽게 된 것에 대한 회한인지, 아니면 다른 감정인지....해석의 여지가 너무 많다.[72] 즉 이 말은 만약 헬라가 말을 듣고 생각을 바꾸었다면, 아니면 최소한 그 본성을 오딘이 죽기전까지만이라도 감추고 살았다면 오딘의 뒤를 잇는 후계자는 헬라가 되었을수도 있었다는 말이다.[73] 다만 헬라가 현역이던 시절은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국왕의 최측근 특수부대가 현역이던 시절이기도 했으니, 오딘이 특별히 개방적이었다기보다는 당시의 아스가르드 자체가 지금보다 성평등 관념이 오히려 진보적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니까 지금의 아스가르드는 성평등 측면에서 천 년 전보다 되려 퇴보한 것. 발키리가 전멸하며 수준 높은 여전사 계급이 증발해버린 게 원인이 되었거나, 어쩌면 헬라의 행보가 남긴 충격 때문에 '여성은 전사가 될 수 없다'는 성차별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른다.[74] 이는 사이코패스들이 가족이나 연인들과 관계에서 갖는 감정과 비슷하다. 이들은 자신이 아끼는 존재가 있을 순 있지만, 정상적인 관계가 아닌 오직 자기중심적으로 "내가 이 관계에서 뭘 얻을 수 있나" 기준으로만 생각한다.[75] 성격으로 잔소리는 많이 했을지 몰라도 내칠 땐 어디까지나 헬라가 반역해서 내친 건데 이게 토사구팽이 맞는지는 스스로 판단하자...[76] 처음부터 그렇게 '''교육'''받고 자라왔다면 이건 빼도박도 못하고 오딘이 나쁜놈이 된다.[77] 또한, 아스가르드인의 수명이 5천년이든 50만년이 넘든 기록이 지워졌을지언정 헬라의 존재 자체가 완전히 잊혀졌다고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카르에 있어서 연령을 확정하기 힘든 브륜힐데를 제외해도 당대의 인물들이 멀쩡히 살아서 존재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현실적으로는 헬라에 대한 모든 기록을 의도적으로 없앤 뒤 함구령을 내렸다거나 기록말살형을 처했다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오딘이 자기 실수를 완전히 덮어버려 아무도 모르고 있다가 망해 버렸다는 것은 약간 비약적인 결론이다. 게다가 '''오딘은 라그나로크의 예언을 알고 있었다.'''[78] 로키는 통치 활동을 안 하고 욜로 라이프를 즐겼을 뿐, 나라를 적극적으로 뒤집어엎고 깽판을 치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로키 통치 4년 만에 저런 소리가 나온다는 것은 여태 오딘이 평화 통치자로서 일을 제대로, 유능하고 성실하게 했다는 것이다.[79] 현실에서 위기감이 조성되면 언론에서 의도적으로 현황을 있는 그대로 말하지 않는거랑 비슷하다. 국민들이 알건 알아야 한다곤 하지만 당장 일어나지도 않은 일 때문에 국가가 불필요한 혼란을 겪을 이유도 없다. 쉽게 말해, "타노스라는 짱짱 쎈 애가 있는데, 걔가 인피니티 스톤 모아서 우리다 죽일거임." 하는것보단 국민들을 속이더라도 막을수 있다고 하는게 낫지 않겠는가. 그리고 실제로도 막을 힘이 있었으니 속였다고 볼 수도 없다. [80] 에테르, 테서렉트.[81] 에이트리는 아스가르드인이 아니다. 그냥 자기가 만든 것 중 최고라고 하면 되지 굳이 '''아스가르드에서''' 최고라고 한 걸 보면 "어떤 아스가르드산 무기보다 강하게 만들것" 자체가 의뢰인의 요구일 가능성이 높다.[82] 올파더의 위용을 유지할때는 그를 인간수준의 신체로 만들수 있을 정도니 본래 힘을 각성시키는 정도는 간단할 것.[83] 실제로도 노인들은 비교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다가도 뜻밖의 정신적 충격으로 갑자기 쇠약해져 사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84] 헬라가 천장화를 파괴하며 "가진 것은 자랑스러웠고 그것을 얻은 방식은 부끄러웠던것이냐!"하고 일갈하기도 했다. (물론 이 발언은 아스가르드를 지금처럼 부강하게 만든 자신의 공헌이 완전히 잊혀진 데 대해 분노해서 한 말이지만, 오딘이 행한 일에 대한 가장 날카로운 지적이기도 하다.)또한 토르에게 "이 황금이 다 어디서 왔을 것 같으냐"고 묻기도 했다.[85] 과거에도 타노스와 비슷한 시도가 있었을 수도 있다. 게다가 인피니티 평범한 장갑인 코믹스(원작)과 달리, MCU의 인피니티 건틀렛은 그 자체가 인피니티 스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특수히 제작된 물건이다. 여기서 중요한게, 인피니티 스톤을 만들수는 없지만, 그 스톤들을 사용하는 특수 건틀렛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스가르드의 왕족인 토르조차 타노스가 구체적으로 언제 타노스가 인피니티 건틀렛을 얻었는지 잘 몰랐던 것을 감안하면 인피니티 건틀렛 자체도 (사실은 아니지만)우주적 아이템으로 알려졌을 가능성이 있다. 과거에 인피니티 건틀렛을 완성하려는 시도가 있었는데 파괴되었고, 오딘은 인피니티 건틀렛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가짜를 하나 만들어서 보물고에 넣어둔 다음, 니다벨리르를 수호한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86] 인피니티 스톤을 두 개나 본인이 가지고 있었고, 이게 오딘의 손에 있는 한 인피니티 건틀렛은 절대로 오딘 몰래 완성될 수 없는 물건이므로, 비유를 완성하자면 겉으로는 가짜 핵미사일을 만들어두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한편, 속으로는 세계의 모든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완벽하게 독점해서 적이 핵미사일을 만드는 일이 없도록 한 것이라고 봐야 하겠다.[87] 여담으로 원전 신화에서 오딘이 전쟁의 신이기도 하다.[88] 헬라는 정복 군주 시절의 냉혹하고 강건한 일면을, 토르는 그 이후 다소 부드럽지만 호전적이고 호탕한 성향을, 로키는 잘 드러내지 않았던 전략적이고 권모술수에 능한 모습을 빼닮았다.[89] 어떤 이유로든 왕위가 공석이 되는 기간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나라는 안팎으로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오딘의 잠이 얼마나 지속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 왕위를 비워 두지 않으려면 로키가 왕자로서 섭정을 하든지, 아니면 프리가 자신이 왕비로서 섭정을 해야 했다. 그런데 많은 경우 군주의 배우자보다는 적법한 후계자가 섭정의 우선권을 가지며(후계자가 없거나 너무 어릴 때에야 배우자가 섭정을 한다), 적어도 이 시점에서의 로키는 대외적으로는 어떠한 결격 사유도 없이 정당한 계승권을 가진 왕자였다. 그러니 차별을 했고 안 했고를 떠나서 로키가 섭정이 되는 게 당연한 상황이었다.[90] 지구인과 아스가르드인, 개중에서도 독보적인 토르의 신체 스펙 차이를 감안하면 '지구인과 별다를 거 없는 수준으로 힘을 빼앗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가혹한 형벌이다. 아스가르드인 입장에서 보면 팔다리의 힘줄을 끊어 불구로 만들거나, 온몸에 무거운 쇠사슬을 칭칭 감아서 사지건사도 하기 어려운 몸으로 만들어놓고 무연고지로 던져버린 거나 진배없다.[91] 사실 죄질과 힘에 따라 처벌을 달리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 중 로키와 토르는 죄질이 비슷했는데 전쟁을 일으키긴 했지만 그 결과가 그렇게까지 치명적이진 않았기에 용서의 여지를 남겨뒀지만(로키는 프리가가 여러가지로 챙겨주는 걸 묵인했고 토르는 그가 정신만 차리면 다시 쓸 수 있게 묠니르에 그의 힘을 담아 내려보냈다) 헬라는 전쟁을 일으키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반란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기록말살형에 처한 것. 또한 셋의 강함에 따라 처벌 강도가 다른데 이중 가장 약한 로키는 그냥 가둬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토르는 힘을 그대로 두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먼 지구에 힘까지 뺏어서 보낸 것이다. (이 시점에서 토르는 오만하고 폭력적이었다. "감히 오딘의 아들을 공격하다니"라면서 의사들을 두들겨패는 것만 봐도... 힘을 남겨뒀으면 더한 깽판을 부렸을 수도 있다) 이중 가장 강한 헬라는 처음 유폐지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발키리 부대를 몰살시킨 전력이 있는만큼, 본인의 생명력을 매개로 헬에 봉인하는 가장 강한 수단을 쓴 것. 그는 세 자식들에게 공평하게 엄격했다.[92] 만일 헬라가 반기를 들지 않아 유폐되지도 않았다면 헬라가 후계자가 되었을 수도 있다. 토르 1편에서 토르가 시프를 향해 "여성이 누구보다 뛰어난 전사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사람이 누구였지?"(시프는 쿨하게 "나"라고 한다)라고 말했는데, 이 말은 아스가르드에선 여성이 뛰어난 전사가 될 수 없다는 인식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을 정도(시프는 규격 외 취급)의 성차별적인 풍조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런 곳에서 딸인 헬라를 후계자로 삼았던 걸 보면 의외로 아스가르드인치고 진보적인 사고방식. 다만, 헬라가 현역이었을 때는 왕의 최측근 근위대를 전원 여성으로 구성하는 등 성차별 풍조가 현재보다 오히려 훨씬 덜했기 때문에 딸을 후계자로 삼는 것도 가능했던 것일 확률이 더 크다. 그러니까 아스가르드의 성평등 수준은 그 시절에 비해 되려 상당히 퇴보해 버린 것. 헬라의 2차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희생된 발키리들을, (헬라와 관련된 진실들을 밝히지 않고) 전설적인 과거의 존재들로 박제해 버림으로써 그렇게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한때는 여성도 뛰어난 전사가 될 수 있었지만 더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식으로. 어쩌면 제도적인 제한은 없었지만 헬라의 반역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여성 전사가 될 인재들이 다 죽어서 이런 인식이 생겼을 수도 있지만.[93] 실제로 자식이 여럿 있는 부모들 중에 더 선호하는 자식이 있는건 매우 흔한 일이다. 아무리 자식들을 깊이 사랑해도 사람인 만큼 더 이뻐보이는 쪽이 있기 마련이지 않겠는가. 다만 자식들을 돌보는데 있어 차등을 두면 안되는 것이고, 실제로 오딘이 그렇게 하지는 않은 만큼 이게 차별대우라고 보긴 힘들다. 오딘은 장자우선 상속제조차 무시하고 로키에게 왕좌에 도전할 기회를 주었으며, 다른 친자식과 다르게 취급한 것도 없다.[94] 비 MCU 마블 영화까지 합쳐보면 엔서니 홉킨스 이전의 한니발 배우 브라이언 콕스엑스맨 유니버스윌리엄 스트라이커를 맡은 바 있다.[95] 영화에서 확실하게 나온 것만 봐도 토르의 나이는 엔드게임 기준 1500살이고, 로키의 나이도 토르1편 기준 천년 이상이다. 또한 오딘의 외모는 천년 전 모습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심지어 오딘은 토르가 태어나기도 전에 장성한 자식이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아들과 나이 차이는 부자지간이 아닌 최소 할아버지와 손자 정도 차이가 날 것이다. 팔팔한 청년기인 토르가 결혼적령기라고 치면 그보다 두 세대 이상 나이많은 오딘은 아무리 최소한으로 잡아봤자 그보다 세배는 나이가 많아야 하고, 그 이상 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96] 다크월드의 컨버전스는 5천년 주기로 이루어졌고 다크 월드 초반까지만 해도 이로 인해 지난 전투의 컨버전스가 5000년전 일이라고 생각되어 왔다. 실제로 말레키스를 포함해 컨버전스와 관련된 대부분의 나무 위키 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문서에는 컨버전스가 5000년 전 일이라고 나와있는데 다크 월드 영문에서는 단순히 수천년 전이라고만 나와있는데 원문은 Thousands of years ago이 되는데 영어에서 만 단위도 단위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ten Thousand로 센다는 걸 고려하면 컨버전스가 5천년 전인지 5만년전인지 조차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9세계 전체의 위기인 컨버전스 사태에서 오딘이 참전하지 못했다는 것은 태어나지 않았거나 전투에 참가할 수조차 없는 어린 나이였다는 것으로 추측되기때문에 컨버전스가 정확히 언제 일어났는지가 오딘의 나이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단서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정확한 언급이 없음에도 은연중에 지난 전투의 컨버전스가 5천년 전이라고 여겨진 건 작중에 나온 두 번의 컨버전스 모두 말레키스에 의해 우주멸망의 위기를 맞는 등 마치 한 시대에 한번 오는 어마어마하게 위협적인 사건처럼 받아들여졌기 때문인데, 따지고보면 컨버전스만 따지면 그렇게 위협적인 일이 아니다. 이게 위험해진 건 컨버전스 도중 왕국들 간의 경계가 희미해져 그 틈을 타 에테르의 힘으로 전 우주를 암흑으로 뒤덮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에테르만 없으면 컨버전스 자체는 우주 곳곳에 포탈이 생겨나 구성원들이 뜻하지 않은 우주여행을(...) 하게 되는 것 외에 그리 큰 일이 아니다. 실제로 토르도 헤임달에게 지나가는 말투로 "컨버전스가 곧 일어나겠군"이라고 했으며, 아스가르드 역시 별다른 대비를 하지 않았다. 작중에 컨버전스가 위헙했던 건 제인에 의해 에테르가 봉인에서 풀려났기 때문이었다. 즉, 보르의 전투가 수만년 전이었고, 그 사이 컨버전스가 몇 번 일어났으나 하필 이번 컨버전스 때 에테르가 풀려나 위험하게 됐다고 생각해도 말이 된다.[97] 다크 월드 시점에서는 로키를 전면적으로 부인했고, 그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98] 물론 죽지는 않았다(...).[99] 처음에 로키를 발견했을 때는 그를 통해 아홉 왕국을 통합할 생각으로 데려왔다고 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정치적으로 이용할 의도가 있었다는 것. 그런데 그게 이제 중요하지 않게 됐다는 건, 데려온 목적이 뭐였든 간에 그 동안 정이 깊이 들어버려서 이제는 정말로 자기 아들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100] 정작 원전 신화의 오딘은 마법까지 동원해 가며 온갖 속임수를 적극적으로 써먹는다. MCU의 오딘이 거짓말에 소질이 없다는 것도 가족들을 대할 때 얘기고 군주로서, 정치가로서는 로키처럼 속임수와 책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스포일러3] 프리가도 엔드게임에서 폐인이 된 토르에게 "너는 얼간이가 아니다, 패배자일 뿐이지"라고 묵직한 팩트폭력을 날린 걸 보면 이 부부의 돌직구는 천생연분이다.[101] 헬라 : 반란 → 헬에 봉인(자신의 생을 매개로), 토르 : 오만함으로 전쟁위기 초래 → 묠니르와 함께 지구로 추방, 로키 : 어벤져스 뉴욕사태 이후 아스가르드 압송 → 지하감옥에 감금.[102] 아닌게 아니라 인간들의 사고방식 및 법률에 비춰 보자면 셋 다 사형 내지는 못해도 무기징역 선고감이다.(...) [103] 헬라가 오딘의 딸이라는 MCU 설정을 생각하면 묘하게 웃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