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트레버(DC 확장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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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DC 확장 유니버스의 스티브 트레버. 배우는 스타트렉의 제임스 T. 커크로 유명한 크리스 파인. 단순히 원더우먼의 남자친구가 아닌 군인 장교로서의 모습도 보여준다.
2. 작중 행적
2.1.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메타휴먼 폴더에 있는 1917년도에 촬영한 과거 사진에서 원더우먼과 함께 있는 동료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여담으로 원더우먼 촬영 당시 저 사진을 찍기 위해 똑같이 세트장을 만드느라 고생했다고 한다.
2.2. 원더우먼
미군 육군 항공대 소속 조종사이자 대위로 제1차 세계 대전에 참가하여 영국군이자 협상국 진영의 스파이이자 교환장교로 독일 제국에 침투해 기밀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오스만 제국에 위치한 독일 제국군 비밀 무기공장에 조종사로 위장하여 침투해 그 곳에서 닥터 포이즌과 에리히 루덴도르프 장군이 방독면도 뚫어내는 독가스를 개발하는 것을 목격한다. 생체실험 장면을 목격한 그는 신형 독가스의 위험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정찰임무에서 벗어나 닥터 포이즌의 연구 노트를 훔친다. 하지만 노트를 도둑맞은 걸 알아차린 포이즌에 의해 경보가 발령되자 포커 아인데커 한 대를 훔쳐 공장을 폭격한 후 달아나던 도중 엔진이 멈추면서 데미스키라의 앞바다에 불시착, 잔해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한채 바다 속으로 가라앉지만 추락하는 곳을 목격한 다이애나에게 구조되면서 처음 만나게 된다. 자신을 추격해 온 독일 제국 해군이 데미스키라에 상륙해서 아마존과 전투가 벌어지자 아마존을 도와 싸운다. 하지만 외부인이었던데다가 당시에 독일군 군복을 입고 있던 상황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려 하지 않으려 했던 탓에 의심을 받으면서 사로잡혔고 진실의 올가미에 묶여 심문을 당한다. 스파이이기 때문에 고통을 참으며 입을 다물지만 결국 자신의 정체와 소속을 밝히고, 바깥 세상에서 거대한 전쟁이 일어나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 것을 막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다이애나: 아뇨! 그럴리가 없어요. 내가 본 모든 게 그것 때문일 리 없어요! 그래선 안 돼요!
...인간은 서로를 죽여왔어요. 어른은 물론 아이들마저...여자들! 아이들! 아레스가 시킨 거여야만 해요. 인간 스스로여선 안 된다고요!
스티브 트레버: 다이애나, 사람들...그, 그게 내가..
다이애나: 어머니 말이 맞았어요. "넌 인간에게 과분하다." 인간은 도와줄 가치가 없었어요. 그럴 가치가 없어.
스티브 트레버: 그게 아녜요! 가치(자격)에 관한게 아니에요! 그래요, 어쩌면! 없을지도 몰라요!
'''중요한 건 가치가 있냐 없냐가 아니라 선해질 수 있다는 믿음이에요!'''[2]
내가 당신이 말한 걸 모를 것 같아요? 나도 누구 한 사람을 탓하고 싶다고요! 하지만 아니에요!
우리 모두의 잘못이죠.(다이애나: 난 아니에요.) 난 잘못 했을지라도요!
제발...이 전쟁을 멈추고 싶다면 날 도와줘요. 그렇지 않으면 수천 명이 더 죽어요.
닥터 포이즌이 개발한 신형 독가스가 수소를 기본으로 만들어져 가연성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된 트레버는 동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독가스로 런던을 공격하기 위해 이륙하는 폭격기에 올라타 승무원과 조종사를 제압한 후 폭격기를 조종하여 고고도로 상승, 독가스 폭탄에 자신의 권총을 쏴서 자폭한다.[3] 이로 인해 다이애나는 스티브 트레버가 자신을 희생해가면서 보여준 인간의 가능성을 믿고 완벽히 각성해 이후 아레스를 쓰러트린다.'''스티브 : "I can save today, you can save the world."'''
(나는 오늘을 구할 테니, 당신은 세상을 구해요.)
'''"I wish we had more time..."'''
(우리에게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다면...)
'''"...I love you."'''
('''...사랑해요.''')
2.3. 저스티스 리그
작중에서 다이애나에게서 3번, 브루스 웨인에게서 2번으로 총 5번 언급이 되었다. 스티브를 향한 다이애나의 애절한 마음을 볼 수 있는 부분.
다이애나가 배트케이브를 방문했을때 그곳에 있던 배트맨의 신형 수송기를 보면서 "그 사람이 보면 좋아하겠네"라고 말했고, 어두운 거리에서 빅터와 대화할때도 "나도 소중한 것을 잃은 적이 있다"며 그를 언급했다. 이후 브루스 웨인과 슈퍼맨을 되살리는 일에 관해 언쟁이 벌어졌을때 브루스 웨인이 수퍼맨을 부활시키는 것을 다이애나가 끝까지 반대하자 '스티브 트레버가 그렇게 말하라고 했냐.'라는 막말을 하자 이에 격분한 다이애나에게 밀려 나가 떨어졌고, 이후 슈퍼맨과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과의 전투 이후 배트케이브에서 브루스와 다이애나가 대화하던 도중에 다시 스티브 트레버가 언급되자 브루스는 바로 다이애나에게 전에 스티브 트레버를 왜곡되게 말했던 것을 사과했다.
2.4. 원더우먼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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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올 일 없을 줄 알았으나 크리스 파인이 촬영장에 방문했다는 정보가 공개되고 페티 젠킨스 감독의 트위터에 스티브 트레버의 복귀를 알리는 사진이 올라왔다.
트레일러에서 공개된 모습을 보면 이전에 루머로 돌았던 평행세계가 아닌 확실하게 전작의 스티브 트레버가 부활한 것이 맞는 듯 하다. 하지만 트레일러에서는 그가 어떠한 이유로 부활했는지는 자세히 나오진 않았다. 그 이후 원더우먼과 함께 적들에게 쫓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트레일러 마지막에서는 다이애나에게 세상이 어떻게 변했나 가이드를 받는데 전작에서 다이애나에게 인간 세계를 가이드 시켜준게 트레버인 것을 생각해 보면 역할 반전 개그다.
이후 개봉된 스토리를 보면 부활한 건 맞긴 맞는데, 원더우먼이 소원을 들어주는 돌에 무의식적으로 빈 게 다른 사람에게 빙의된 형식으로 부활한 것이었다. 기억도 마지막 비행에서 끊겨있었다.[4] 하지만 돌은 소원을 들어준 대가로 그녀의 힘을 서서히 앗아갔고, 그럼에도 원더우먼은 그토록 바라던 옛 연인이 돌아왔으니 엄청나게 바뀐 현대에 혼란스러워하는 그를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전작에서 스티브가 다이애나에게 세상을 가르쳤다면 이번에는 그 둘의 역할이 바뀐게 묘미.
하지만 직후 둘은 맥스웰 로드가 소원을 들어주는 돌 자체가 된 뒤 이를 남용해 곳곳에서 혼란이 일어나는 걸 목격하고, 급기야 핵전쟁 직전까지 가자 스티브는 자신은 빙의한 존재이니, 이제 세상을 구하라며 그녀에게 자신을 포기할 것을 종용했고 결국 원더우먼은 슬퍼하지만 자신의 소원을 취하해 그를 무(無)로 만들고, 본연의 힘을 되찾아 최후의 결전장으로 날아갔다.[5]
이후 사건이 종결되고 원더우먼은 스티브가 빙의했던 남자를 만나 대화를 나눈다.
3. 평가
영화 개봉 후, 크리스 파인의 연기에 굉장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갤 가돗과의 케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인공인 다이애나를 '''원더우먼이라는 영웅으로 탄생시킨 또 다른 영웅'''으로서 다이애나를 훌륭하게 서포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이애나를 이해하고 최후반에는 그녀가 진정한 원더우먼으로 각성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6] 영화 내에서 스티브가 다이애나와 충돌을 하는 부분은 성적 대립이 아닌 (스티브의 기준으로) 현재 인간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다이애나와의 충돌이었다. 여러 차례의 충돌 이후 막판 인간에 대한 다이애나의 불신에도 스티브의 헌신으로 이런 불신은 [7] 사라진다.
극 초반에는 스파이라고 자신을 언급하고 영화상 스파이의 클리셰적인 모습도 조금 보이지만 연구 노트에 대한 보고를 마친 이후부터는 극 전개에 적절한, 사명감 있는 군인 장교로서의 이미지가 더 강조된다.
4. 기타
본 작품의 배경인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원더우먼이 만나서 함께 싸운 사람은 할아버지 트레버이고 시간이 흐른 현대에 원더우먼이 그 손자인 트레버를 만난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2016년 10월에 크리스 파인이 허핑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DC 확장 유니버스에서 여러 역을 맡지 않는다'며 이 1인 2역 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으며 이는 개봉 후 사실로 드러났다. 트레버는 후사를 남기지 못하고 죽었으므로 방계 후손이라면 모를까 손자가 등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파인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를 DC 확장 유니버스에서 다시 볼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파인이 저스티스 리그 촬영장에서 목격되었다는 루머가 있는데, 차후 다이애나의 회상 장면에 등장할 것이라는 추측, 그냥 놀러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아니면 말 그대로 루머이든지.
그런데 원더우먼의 후속작에서 크리스 파인이 다시 등장한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기사 그리고 사실이 되었다.
재미있게도 옆동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티브 로저스를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다. 둘 다 세계대전에 참가한 참전 영웅으로서 인간의 긍정적인 면모를 상징하며, 마지막에 스스로를 희생해 대량살상무기가 실린 폭격기를 무력화시킨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부활하여 다시 한 번 세상을 구한다.[8] 공교롭게도 둘 다 스티브라는 이름을 가진 미 육군 소속 대위(captain)이고, 작품 외적으로는 이 둘을 연기한 배우들 또한 이름이 크리스로 똑같다.
북미 팬덤에서는 원더우먼 1984에서 스티브가 귀환한 방법에 불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 스티브가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를 하는 식으로 돌아온 것을 보고 스티브가 있는 동안 멀쩡한 사람이 동의도 없이 몸을 빼앗기게 된다는 것이 문제.
[1] 엄청나게 겉멋을 잡는 저격수지만 심한 PTSD를 겪는 스코틀랜드인 영국군 찰리, 적국인 동맹국 오스만 투르크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귀화했으나 인종차별 때문에 배우가 되지 못한 새미, 미국의 원주민 탄압으로 고향을 잃고 밀수업자로 전장에 있던 인디언계 미육군 병사 치프를 고용한다. 그중 새미와 찰리는 돈 안주면 안간다는 말을 하지만 패트릭 모건 경의 자금 지원과 다이애나의 무력(...)을 목격한 뒤 작전에 참여한다. 순수하고 명예로운 전사로 자라난 다이애나 입장에선 팀원들이 첩자, 사기꾼, 밀수꾼, 주정뱅이인 범죄자들로 이루어진 특공대,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따로 없는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다이애나와 호흡을 맞추어 전우로 발전한다.[2] 이후 다이애나가 인간을 위한 영웅이 되기로 한 결정적인 대사. 다이애나에게 인간은 선해질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었고(비록, 이 말을 했을 그 당시에는 효과가 없었어도.), 이후 자신의 희생으로 자신이 다이애나에게 했던 말을 진정으로 증명하지 않았다면 다이애나는 이 직후 아레스에 의해 진짜로 타락했을 수도 있었다.[3] 이때 다이애나와 만나서 느낀 행복, 그녀를 떠나야하는 슬픔, 세계와 대학살의 역사를 구했다는 환희, 죽음을 앞에 두고 느끼는 공포 등의 다양한 감정을 눈빛과 표정, 호흡만으로 표현하는 크리스 파인의 명연기를 볼 수 있다.[4] 트레버가 거울을 보는 씬이 있는데 거울에서 보이는건 원래 빙의됐던 그 사람이다. 즉 행동은 전부 트레버지만 겉모습은 다이애나만 그렇게 보이는 것. 그래도 감독이 맞출려고 했는지 빙의됐던 그 사람도 트레버와 약간 닮았다.[5] 이때의 연출이 매우 가슴 아픈데, 서로 마지막 작별의 키스를 나누는 순간 다이애나가 트레버를 밀쳐내고 뒤도 안돌아보고 눈을 질끈 감은 채 걸어가고, 화면이 계속 트레버를 뒤로 하고 걸어가는 다이애나의 정면을 롱테이크로 잡는 와중에 트레버가 자신은 어떤 모습이 되어도 당신을 사랑한다고 저 멀리서 외치며 이에 '''"나도요"'''라고 눈물을 머금으며 말한 뒤 "소원을 취소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데, 이와 동시에 다이애나의 몸에 있던 상처들이 말끔히 치유되면서 엄청난 각력으로 하늘로 치솟는다. 트레버의 소멸과 함께 다이애나의 힘이 돌아온 것. 키스하기 전 히어로로서의 사명감과 사랑 앞에서 갈등하는 원더우먼의 애절한 표정과 그 와중에도 담담히 사명감을 불어넣는 트레버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며 슬픔을 더 한다.[6] 원더우먼에서는 스티브가 죽기 전까지는 원더우먼은 아레스와 신들의 예언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스티브의 사후에는 스스로의 신념을 통해 싸우는 독립적인 영웅으로 거듭난다. 원더우먼 1984에서는 자신이 죽었다는 진실을 납득시킴으로써 다이아나가 자신을 포기하고 힘을 되찾게 도아주어 영웅으로 다시 한번 거듭난다.[7] 이후 인류가 했던 짓을 생각하면...[8] 캡틴은 2010년대에 쉴드의 구조로 부활, 트레버는 1980년대에 부활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