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국

 



1. 개요
2. 목록


1. 개요


'''協商國 / Allies of World War I / Entente Powers'''
삼국 협상(Triple Entente, 트리플 안탄트)을 맺은 영국, 프랑스 제3공화국, 러시아 제국과 삼국 협상을 도와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미국, 이탈리아 왕국, 일본 제국 등을 부르는 명칭. 특히 미국을 비롯해 17년에 협상국으로 참전한 국가들을 '''관련국(Associated Powers)'''이라고 불렀는데, 미국 대통령인 우드로 윌슨은 이 명칭을 강조했다고 한다.
제2차 세계 대전의 인지도가 압도적인 탓에 협상국과 대립한 국가들을 추축국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1차 세계 대전에서 협상국과 대립한 국가들은 삼국 동맹에서 이름을 따온 동맹국이다. 반대로 협상국을 연합국으로 부르는 경우도 많은데, 이쪽은 둘 다 영어로 Allies라서 틀린 표현은 아니며 실제로 이쪽이 인지도가 더 높다. 다만 둘의 구분이 필요한 경우 1차대전의 Allies는 '''협상국(Entente Powers)'''으로, 2차대전의 Allies는 '''연합국(United Nations)'''으로 부른다.

2. 목록


  • 세르비아 왕국: 사라예보 사건에 대한 오스트리아의 최후통첩을 거부하여 침공을 당했다.
  • 벨기에: 슐리펜 계획을 발동시킨 독일군이 벨기에 영토를 통과하려는 것을 벨기에군이 거부, 끝내 영토통과 승인을 받지 못하자 독일은 벨기에의 중립을 무시하고 침략한다.
  • 몬테네그로 왕국: 발칸 반도 남부의 소왕국이었던 몬테네그로는 세르비아와 언어, 문화, 종교적 동질성 및 오스트리아에 대한 반감으로 세르비아를 지지한다.
  • 그리스 왕국: 발칸 전선에서 세르비아가 신나게 털리자 그리스는 세르비아가 무너지면 오스트리아가 그리스까지 남하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영국과 프랑스도 세르비아가 항복하면 발칸 전선의 동맹군이 다른 전선(특히 서부전선)으로 재배치될 것을 우려하여 그리스에 지원을 약속, 그리스도 전쟁에 참전한다.
  • 중화민국/북양정부: 제3혁명과 위안스카이 사망으로 공화국이 된 중국은 독일로부터 빼앗긴 도시를 되찾고 새 국가 건설에서 열강의 지지를 얻기 위해 협상국에 가담한다. 그러나 독일의 이권은 개전 첫 해에 이미 일본이 꿀꺽한 뒤였고 중국의 말은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 포르투갈 제1공화국: 포르투갈 왕정복고전쟁 이후 수백여년간 영국의 전통적인 우방이었던 포르투갈은 중립을 지키려 노력했으나 영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16년 2월 말엽부터 자국령에 들어오거나 항행 중인 독일 선박들을 나포하고 화물을 압류했고, 이에 격분한 독일이 포르투갈에 선전포고한다.
  • 루마니아 왕국: 러시아가 브루실로프 공세로 일시적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박살내자 이에 고무되어 오스트리아에 선전포고했다. 사방이 동맹국으로 둘러싸인 상황에서 어렵게 버티다가 종전이 가까워진 1918년 5월 7일 항복했으나 얼마안가 동맹국이 패전하자 트리아농 조약으로 트란실바니아 지역을 가져와서 영토를 크게 늘렸다.
  • 이탈리아 왕국: 본래 삼국 동맹의 일원이었으나 대전 직후에는 그 의무를 내팽개치고(…) 중립을 선언했다. 이후 이해득실을 따지면서 협상국의 승리가 유력하다고 판단, 말을 갈아타고 오스트리아에 선전포고한다.
  • 브라질: 공식적으로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무제한 잠수함 작전에 따른 피해, 그에 따른 반독여론 증가지만…. 브라질은 당시 세계 커피 생산량의 90% 이상을 독점하는 커피 플랜테이션 국가였는데 1차대전 직후 동맹국에 대한 해상봉쇄로 커피판로가 절반 이상으로 줄면서 망했어요. 이후 미국과 영국이 커피재고를 사줄테니 독일에 선전포고하라고 제안했고 브라질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 러시아 제국: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를 침공하자 같은 슬라브 국가이며 후견국이기도 했던 러시아는 즉시 총동원령을 선포했고, 이를 해제하라는 독일의 요구를 거부하여 독일의 선전포고를 받는다.
  • 일본 제국: 영국의 동맹국이었던 일본은 영일동맹의 의무를 들어 독일에 선전포고한다. 그러나 애시당초 영일동맹은 러시아의 남진에 대항하는 동맹이었기에 핑계에 불과했고, 일본은 독일 본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고립된 독일의 아시아-태평양 식민지를 노리고 참전한 것이다.
  • 프랑스 제3공화국: 러시아에 전쟁을 선포한 독일이 슐리펜 계획을 발동시키며 프랑스에 선전포고한다. 물론 프랑스도 삼국협상에 의해 대독전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영국: 삼국 협상에도 불구하고 중립을 지키려던 영국이었지만, 독일이 벨기에의 중립을 무시하고 침략하자 이를 이유로 8월 4일 독일에 선전포고한다.
  • 미국: 유럽에서 싸우건 말건 고립주의에 입각했던 미국이었으나 유보트무제한 잠수함 작전에 대한 분노, 특히 루시타니아 호 격침으로 대독감정이 악화되었으며, 독일이 멕시코를 꼬드겨 미국을 공격하려 했다는 내용의 치머만 전보가 공개되자 여론이 대폭발, 마침내 협상국으로 참전한다. 다만, 이런 여론악화의 이면에는 그동안 영국과 프랑스에 돈을 빌려주고 외상으로 물건을 제공한 자본가들이 영국과 프랑스가 전쟁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빌려준 돈을 못 돌려받을까봐(…) 우려한 것도 상당했다.
이 외에도 라이베리아, 파나마, 쿠바, 과테말라,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아이티, 온두라스가 협상국에 속해 있지만 그냥 미국을 따라 선전포고한 것에 불과했다. 기타 협상국으로 안도라, 아르메니아, 네팔 왕국, 태국, 산마리노, 볼리비아, 페루, 우루과이, 에콰도르, 룩셈부르크, 리야드 토후국[1] 등이 있다.

[1] 사우디아라비아 전신의 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