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라이프물

 

1. 개요
2. 상세
3. 주된 전개 및 특성
4. 주요 작품


1. 개요


슬로우 라이프(スローライフ)물, 또는 이세계 슬로우 라이프물로 불리우는 작품군은, 이름 그대로 느긋하고 평범일상을 보내는 내용이 메인을 이루는 작품들로, 소설가가 되자에서 수는 적지만 꾸준히 세를 불려가는 작품군 중 하나이다. 즉 판타지일상물.

2. 상세


기본적으로 한국이든 일본이든 판타지 소설계 작품들에서 독자들이 바라는 요소 중 가장 큰 것이 "대리만족"이기 때문에 먼치킨이나 하렘을 필두로 한 현실에선 가질 수 없는 로망을 원하기 마련인데, 이 작품군은 각박한 현대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느긋하게 평화로움을 만끽하고 싶다는 소망이 주된 테마를 이루는 작품들이라 볼 수 있겠다.
물론 기본적으로 현대보다 발전이 덜 된데다 각종 위험이 상존하는 판타지물이 기본이 되는 만큼 주인공은 흔히 말하는 치트 캐릭터들이 대부분이지만 이들은 다양한 이유로 피튀기는 전장보다는 한적한 시골에서 느긋하게 사는 것을 택하게 된다.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는 일본에 비해 '느긋하고 편하게 사는 것'보단 '명백한 적이 존재하고 이들을 쉴 틈도 없이 처단하고, 적을 때려부수며 화려하게 사는 것'을 훨씬 좋아하는 한국 독자들의 성향 때문에[1][2] 제대로 된 의미에서의 슬로우 라이프 계열 작품은 거의 없다.

3. 주된 전개 및 특성


이런 슬로우 라이프를 선택하게 되는 이유도 의외로 다양하다.
  • 원래부터 귀농생활을 원했다
신이 전생 또는 전이를 시켜줄 때, 처음부터 "시골에서 농사나 지으면서 느긋하게 살고 싶어요"라고 원하는 경우인데, 상당수가 사축생활에 질려 느긋한 전원생활을 원하거나 다투는 걸 싫어해서 선택하는 경우. 전투능력 이외에 농업이나 제조계열 스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먹을 것으로 주변에 사람을 모으는 패턴.
  • 소환에 말려들기
용사소환 등에 엉뚱하게 말려들어 이세계에 온 경우, 치트능력이 있긴 하지만 전투에는 별로 유용하지 않아서 소환자들이 버리거나 자발적으로 빠지는 경우. 그리고 대부분 이 전원생활을 즐기는 주인공이 어찌어찌 마왕을 때려잡거나 아예 마왕과 친구먹고 세계가 평화로워지는 패턴이 많다.
  • 이기심으로 도망가기
마왕을 때려잡아 달라고 소환했는데 "내가 뭐하러 목숨 걸고 싸워? 치트능력 있으니 나 혼자 맘 편히 살련다"라며 도망가는 경우. 이 경우 먼저 혹은 같이 전이하여 대활약 중이거나 할 예정인 대신할 사람이 있어 굳이 본인이 나설 필요가 없는 상황인 경우가 많다.
  • 일 다 끝내고 평화롭게 살려는 경우
국내 양판소나 판협지 등에서도 자주 나온 패턴이지만, 이쪽은 끝까지 평화로운 경우가 많은 편.
이런 식으로 여러가지 이유로 주인공은 한적한 시골이나 변방에서 느긋하게 살게되는데, 대부분은 피튀기는 전개 대신 이런저런 이유로 평화롭게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기본전개 때문에 피튀기는 내용은 많지 않고, 개그요소가 짙은 경우가 많다. 어쩌다 피튀기는 전개가 나올 것처럼 보여도 낚시거나, 진짜라고 해도 금방 시시하게 끝내고 다시 평화로워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주인공 집단에 세계관 최강자급의 존재가 하나 이상씩 존재하며 그 외에도 강자들이 다수 모여들기 때문에 주인공이 속한 집단(주로 주인공이 주도하는 마을)의 무력이 세계관 기준 최강급인데다 아무래도 주인공들이 정착하는 곳이 변경, 또는 오지에 속하기 때문에 한번에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다른 특징으로, 주인공이 아무래도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한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히로인들이 대부분 모험을 같이하는 동료가 아니라 아내로서 서로 협력하는 경우[3]가 많으며 주인공의 자식들이 태어나는 경우도 많다. 이야기 전개도 순식간에 몇 개월 정도는 지나가 버리는 게 다반사.
단점 중 하나로, 국뽕끼가 잔뜩 낀 자국 찬양의 농도가 다른 계열들에 비해 상당히 많은 것도 특징이다.
모험이나 전투의 비중이 적은 대신 일상생활과 관련된 의식주 관련 묘사가 많은데, 이런류 작품들의 작가가 일일히 해외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이 풍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자신의 경험을 기준으로 생각하는데다,[4] 역사적 지식이 모자란 사람들이 많은지 이야기의 주 무대가 되는 판타지세계를 현실의 중세시대에 대입하면서 '중세시대=현대보다 무조건 떨어지는 세계'[5]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특히 필수요소 부분에서도 언급되듯이 일본요리와 목욕 문화(특히 온천)에 있어서는 무조건 일본의 방식이 세계제일이며, 생활하는 거점과 관련되어 일본의 건축기술(축성 기술 포함)도 타국을 압도하는 뛰어난 문화로 묘사하는 경우가 다반수다.
사실 이러한 요소들은 환경이나 전통, 문화나 종교적 교리 등 다양한 이유로 단순하게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런 부분을 반영하여 글을 쓸 수 있는 작가가 많다면 필수요소 따위 생길 일도 없었을 테니...

4. 주요 작품



외 다수.
이세계물이 아닌 정통 판타지 소설 쪽으로 눈을 돌려 보면 변경의 노기사도 비슷한 장르의 작품이라 볼 수 있을… 지도. 자기 할 일을 끝내고 평화로운 여생을 보내고 싶어하는 주인공일상을 다룬 이야기라는 점에선 슬로우 라이프물과 통하는 부분이 있긴 하다. 사실 이 작품도 정통 판타지 소설이긴 하지만 소설가가 되자에서 연재되었던 작품.

[1] 판타지 세상에서 이러는 경우는 별로 없고 주로 귀환물에서 "그동안 고생했으니 가족과 잘먹고 잘 살자"라는 와중에 적대세력이 나타나 결국 그들을 다 때려부수고 세계적 대부호 또는 권력자가 되고, 무협지에서는 은퇴해서 가족과 좀 편하게 살려하는데 다시 음모세력이 나타나 그들과 대립하며 영웅이 되는 스토리가 메인이다.[2] 간혹 양판소 중에 이런 성향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외부에서 주인공 일행을 냅두지 않아서 무력이나 다른 방법을 써서 대응해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몇몇 예시로 생필품의 달인이 있다.[3] 일부는 결혼까진 하지 않더라도 사실혼 상태로 지내기도 한다. 이세계에 토지를 사서 농장을 만들자가 대표적으로 애 낳은 후에도 한동안 사실혼 관계로만 있다가 연재 수백화째에야 결혼식을 올린다.[4] 게다가 인터넷에서 소설을 연재한다=인터넷 경험이 많다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넷 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본식 국뽕 자화자찬에 익숙한 경우가 많다. 당연히 이런 사람들 생각에는 "일본의 문화나 물건은 세계 제일"이라는 인식이 어느정도 박혀있다 보니...[5] 이는 사실 대한민국 양판소에서도 이세계물이 주력이던 시절에 자주 보이던 패턴이었으나 근래에는 현대 판타지와 무협이 주류인지라 예전만큼 자주 보이지는 않다.[6] 원제는 《10년간의 히키니트 생활을 그만두고 외출했더니 집채로 이세계에 전이되었다》지만 출간되면서 집채로 이세계에 전이되었다 부분이 1, 2권 부제로 빠졌다.[7] 다이소 같은 100엔 균일가 상점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