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 한자: 鎭痛劑
- 영어: painkiller, pain reliever, (의학)analgesic
1. 개요
질병이나 상해 또는 수술로 인하여 통증을 느낄 경우 그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약.
2. 특징
통증을 느끼는 신경의 작용을 둔하게 하여, 두뇌에서 통증을 인지하지 못하게 한다. 그러니까 통증의 원인을 없애는게 아니라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것. 경보기에서 Cpu로 통하는 전선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것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일시적 통증의 경감 효과만을 지닌다. 다만 질환 자체의 주된 결과가 통증뿐인 다양한 신경학적 질병의 가장 유효한 치료제이기도 하다. 경보기가 계속 오작동을 일으킨다면 전선 을 마비시키는게 안전한 해결책인 것과 같다. 사람뇌나 신경중추를 건드리는 수술은 어떤형태로 해도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형태의 질병외에도 진통제는 다양한 치료에 보조적인 역할로 쓰인다. 잘 알려진 마약성 진통제와 비스테로이드 진통제 외에도 최근에는 항우울제도 통증 경감을 목적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고, 신경병증 통증에는 항전간제를 사용한다.
3. 투약 방법
- 내복약: 경구투입을 통해 소화기로 섭취하는 방법. 보통 가장 널리 알려져있는 종류이다.
- 주사제: 주사하여 혈류에 투여하는 방법. 일반 주사기로 한번에 넣는 방법이 흔히 알려져 있지만 장치를 이용해서 장시간 동안 일정한 양이 지속적으로 체내에 들어가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 패치: 점착성의 표면에 도포하여 피부를 통해 흡수되게 하는 방법. 보통 통증 부위에 직접 작용하는 파스 같은 것이나, 강력하고 장시간의 효과를 필요로 하는 펜타닐 등의 진통제에 쓰인다.
4. 사용시 주의사항
'''의사의 처방하의 복용은 별 문제가 없으나, 자의적 판단에 의한 오남용은 인체에 여러 가지 좋지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한다.''' 타이레놀의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장기복용에도 부작용이 거의 없지만 그 경우에도 술을 마실 경우 알코올분해효소에 의해 독성물질로 전환되어 간독성을 나타내므로 일상적으로 복용할 경우 거의 반드시 오용될 수 있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어느 의약품이나 잠재적인 위험성이 존재하지만 진통제는 고통을 차단하는 효과 때문에 환자가 적극적으로 찾는 경향이 있는데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여 적정량을 복용지도를 받아 복용해야 한다.
사실 편의점에서도 타이레놀등의 진통제를 판다는 것에서 알 수 있겠지만 사실 위험성이 엄청나게 큰 약품인 것은 아니며 그렇게 서술해서 이해시키는 것은 만성적 고통을 겪는 환자들에게 피할 수 있는 고통을 일부러 안겨주는 잔인한 짓이다. 그렇다고 마구 남용해서는 안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답은 의약품 장기복용에서 지겹게 하는 말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라는 것이다.'''
이부프로펜 등의 소염진통제는 소화기계에 영향을 주는데 2달 이상 장복할 경우 위장관 내 출혈을 일으켜 사망할 수 있으며 신장 기능을 망가뜨려서 신장투석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보통 진통제를 요구할 때 의사들이 약을 주지 않는 이유는 솔직하게 말해서 환자에게 나빠서 그런 건 아니다. 진통제는 국가가 처방이력과 양을 빡빡하게 관리하는 약품이므로 일반적 처방 복용량 이상의 양을 환자가 요구할 경우 보험수가 인정을 못받기 때문에 안 주는 거지 그거 조금 더 준다고 환자가 심각한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안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프다고 환자가 울고불면 병원이 손해볼 거 각오하고 그냥 더 처방해준다. 즉 의료보험과 관련한 돈, 사실 진통제 값 얼마의 돈보다는 추가처방을 한 덕분에 생기는 서류작업의 귀찮음의 문제다. 물론 거절할 때는 십중팔구 "몸에'''도''' 안 좋은데 참아보세요." 라고 이야기하지만 왜 '''도''' 라는 조사가 붙는 지 생각해보면 된다. 주 원인이 그게 아니라는 말이고 부가적인 이유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의사가 처방하는 약품에 진통제가 들어있다고 색안경을 끼는 행동은 피하는게 좋다. 요즘 고통에 시달려서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소염진통제는 빼주세요." 라는 말을 하는 환자들이 너무 많다. 고통이 미약한데 진통제를 먹는 것도 문제지만 이런 경우도 역시 문제인 건 마찬가지다.
진통제를 무작정 회피하기에는 진통제 외엔 답이 없는 질환이 너무나도 많다. 알레르기성 질환, 신경성 질환은 태반이 그렇다. 두통, 생리통 등 만성통증도 사실 이거 외엔 답이 없다. 원인을 쉽게 파악하고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질환 외에는 사실 진통제가 답일 수밖에 없다. 인체는 너무나도 복잡한 기관이고 그걸 쉽게 진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의사가 마치 신통방통한 점쟁이나 된다고 생각하는 문외한의 문제다. 아프다는 사람마다 비싼 종합 건강검진을 할 수도 없고 한다 해도 발견한다는 보장도 없다. 해도 못찾는 경우가 너무나 많고 그렇다고 이런 거에 너무 매달리는 사람도 건강염려증이라는 신경증 질병의 징후다.
단, 진통제를 먹으면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각 진통제마다 다르지만 몇가지 뽑자면 음주자를 비롯한 간 기능 이상자, 위장장애, 콩팥장애, 해당 약물 알레르기 보유자, 임산부다. 앞에 3개는 진통제에 필수로 나와있고 특히 음주자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을, 위장장애를 겪는자는 NSAIDs계열을 복용하면 안 된다.[1]
아세트아미노펜은 간독성을, NSAIDs는 위천공과 위궤양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며 임산부도 복용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또한 쇼크 증상이나 발진이 나면 복용을 멈추고 바로 병원으로 가야한다.
진통제를 처방하는 이유는 의사들이 환자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서나 약빨이 빨리 돋게해서 병원의 명성을 높이기 위한게 아니라 만성적인 고통이 있는데 진통제를 처방하지 않는 것은 잔인한 짓이기 때문이다.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진통제를 장기처방하는 이유는 고통 그 자체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 문제로 심하면 자살하는 등 사망의 원인이 되기 충분하기도 하다.
근본적으로 의학은 환자를 불로불사하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지 않다. 일반인의 경우 약리적 작용에서 완치만을 주목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결국 인간은 죽는다. 어떤 의학적 도움에도 죽음 그 자체를 방지할 수는 없다. 너무나도 복잡한 인체는 언제 어디서 문제가 생길지 모르고 노화가 지속되면 거의 반드시 도처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그걸 다 찾아낸다는 보장이 없고 찾아낸다고 다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그 피할 수 없는 죽음으로 가는 여정에서 죽음이 찾아오는 시간을 늦추고 죽음에 달하기 전까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진통제는 훌륭한 약품이니 고통은 참는 게 좋은 것이라는 미련한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진통제가 치료의 효과가 없는 것도 아니다. 처방할 때 소염제도 같이 처방하는데 염증을 가라앉히는 대증처방이 완치를 못 시킨다 할지라도 염증이 만성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그걸 끙끙 참기만 하면 상황이 거의 반드시 악화된다. 염증은 조직의 지속적인 파괴를 의미하기 때문에 주변 세포가 섬유화되고 염증은 점점 더 악화하기 마련이다. 즉 소염진통제는 완치제라기보다는 증상을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는데에는 충분한 역할을 한다. 혈압약이건 당뇨약이건 일단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 그럼에도 결국 그 사람은 영원히 살 수는 없기에 나이가 들면 들 수록 당뇨나 혈압으로 죽을 확률이 계속 높아진다.. 마찬가지로 고통이 너무나도 만성적이라면 진통제도 평생 먹어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진통제가 약품이 아닌 것도 아니며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쓸모가 없는 것도 아닌 것은 다른 약품과 다를 게 없는 것이다.
5. 성분별 종류
5.1. 비마약성 진통제
※ 3대 진통제는 볼드체 표기. 3대 진통제의 경우 상당수 국가에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아예 슈퍼나 편의점에서도 팔고, 한국에서도 아스피린을 제외하고 편의점에서 판매중이다.
5.2. 마약성 진통제
아편계 진통제로 영어로는 opioid peptide. 절대 일반 약국에서 팔지 않는다. 대형 병원에서 대수술, 암 말기 투병 환자 등 상상도 못 할 고통을 견디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한 '''최후의 수단'''이다. 병원에서도 철제 금고에 보관하는 등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는 편. 허나 미국에서는 1990년대에 대형 제약회사들이 옥시코돈 제제(옥시콘틴 등) 등을 "습관성이 될 위험이 없다"고 홍보하며 공격적으로 마케팅해 의사들이 함부로 처방하도록 만들었으며, 이것이 21세기 미국의 마약성 진통제 대란(opiod crisis)을 불러왔다. 미중 무역분쟁 중 언급된 펜타닐 문제도 따지고 보면 그 시작은 옥시콘틴 남용이 시발점이다. 2019년 기준으로 미국에는 마약성 진통제를 끊지 못하고 남용하는 수백만 명의 환자들이 있으며, 마약성 진통제 과량복용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하루 130명에 이를 정도다. 이들은 일반적인 향정신성의약품 남용자들과 달리 실제로 마약성 진통제를 의료적으로 필요로 하는 이들이기 때문에(만성 통증으로 인해) 약을 사용하지 못하게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계속 사용하게 할 수도 없어, 마약성 진통제 대란은 오늘날 미국이 안고 있는 극히 까다로운 사회적 문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과 관리가 미국에 비해 훨씬 엄격하기 때문에 다행히 이런 문제는 없는 편.[3] 한국에서는 요로결석으로 응급실에 실려가거나 CRPS, 말기 암 투병 중에나 한외마약으로 정제된 마약성 진통제를 맞아볼 수 있다.
6. 판매 제품
7. 대중매체에서의 모습
의학을 소재로 다루는 매체에서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나오곤 한다. 원래 효과대로 통증을 막아 주는 용도로 쓰기도 하고, 마약 중독자들이 진통제를 마약 대용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범죄 요소가 주가 되는 장르에서는 진통제가 나오지 않는 작품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
주로 현대물에서 등장하고, 판타지나 중세, SF류에서는 자주 등장하지 않는 편이다.
- 맥스 페인 시리즈에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게 에너지 보충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다 복용해도 죽는 묘사가 없다. 이는 어디까지나 작품의 주제인 고통을 떠안고 살아가는 남자를 부각시키기 위함이다. 이러한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주인공 맥스는 3편 초중반 스토리에선 진통제 중독에 시달리고 있다.
- 레프트 4 데드 시리즈에서는 이부프로펜 병을 모델로 등장하며 일시적인 체력 회복약. 체력 50을 채워 준다. 응급 키트를 쓰면 체력이 영구적으로 최대치보다 조금 낮은 값까지 회복되고 무력화 누적도 사라지는 반면, 진통제를 먹었을 때는 체력만 잠시 찰 뿐이고, 그나마도 이 체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떨어져서 나중에는 없어지므로 어떻게든 진행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기 위한 임시방편에 가깝다. 유사품으로 아드레날린 주사가 있다.
- 미드 House M.D.의 주인공은 마약성 진통제인 바이코딘(하이드로코돈) 남용자이다. 다리의 만성 통증 때문에 복용을 시작했는데 현재는 완전히 의존증 상태. 심할 때는 환각이 보일 정도로 과다복용하기도.
- 오딘 스피어와 드래곤즈 크라운에서 등장하는 페인킬러는 마법의 물약으로, 사용 시 공격당해도 넘어지지 않게 된다. 몬스터들의 공격으로 인한 통증을 버텨낸다는 설정이 있기 때문이다. 대신 피해는 그대로 입는다.
- 배틀그라운드 에서도 나오는데 부스트게이지를 60정도 채워주면서 이동속도와 도트힐을 한번에 받을수 있고 체력의 25%를 채울수가 있다. 무게는 10이면서 시전시간은 6초이다
8. 관련 문서
[1] 하지만 하나만 가지고 있더라도 둘 모두 복용하는 건 삼가는 게 좋다. 둘 다 간장애와 위장장애가 있다면 삼가고 병원에서 진찰을 먼저 받자. 애초에 둘 다 빨리 치료하는 게 여러모로 좋다.[2] 금단 증상을 비롯한 신체적 의존성은 낮다. 단, 심리적 의존은 생길 수 있다.[3] 사실 북미 이외의 지역에서는 의사들이 어지간하면 오피오이드 처방 자체를 안 해 준다.[4] 부작용, 중독성도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보통 치료의 가망이 없는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용도로 사용한다.[5] 밑에 펜잘, 그날엔과 같이 아세트아미노펜과 카페인이 첨가된 복합약물이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두근거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할 것.[6] 구분잘해야 한다! 이지엔6 애니는 일반 이부프로펜, 이지엔6 프로는 덱시부프로펜, 이지엔6 스트롱은 나프록센, 이지엔6 이브는 이부프로펜에 파마브롬이 첨가된 거다. 다 다르니 상황에 맞는걸 골라서 사야한다. 안 그럼 낭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