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
1. 개요
TED2017 실연의 상처를 치유하는 법
'''실연'''(失,戀)은 사전적으로는 연애에 실패하는 것, 즉 좋아하는 사람과 맺어지지 못하는 것을 이른다. 보통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가 그 관계가 깨졌을 경우 '실연당하다'라는 표현을 쓴다.
겪어보면 일생에서 가장 쓰라린 경험 중에 하나라고 부를 만하다. 막상 이별하게 되면, 자신이 원했든지 원하지 않았든지 가슴 한켠이 먹먹하고 뭘 해도 과거의 추억이 떠오르게 될 것이다. 모든 이별노래가 자기 이야기인 것 같아지고, 웃다가도 금세 표정이 굳고 눈물이 흐르기까지 한다. 모종의 이유로 사랑하던 사람과 사이가 틀어지거나 했을 때 겪는 심적고통은 장난이 아니다. 자살 사유 중 하나가 될 정도.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연을 당한 사람의 정신적 충격은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와 맞먹는다고 한다.''' 어떤 우울증 카페에서는 짝사랑하던 사람에게 심하게 거절당한 후 '''8년째''' 우울증으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사례도 있다.[1] 보통 그 사랑이 깊으면 깊을수록 더 고통스럽다. 게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부러''' 실연을 감행하는 경우에는 역시나 더욱 더 고통스럽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없이 연락이 끊기면 불안하고 더 고통스럽다.
주변에 실연으로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으면 옆에서 푸념을 들어주거나, 심지어 가만히 보고만 있거나, 뭘 해도 좋으니 '''같이 있어 주도록''' 하자. 실연의 큰 아픔 중 하나인 외로움을 삭혀주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이때의 경험이 고마워 연인관계로 다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실연당한 사람끼리 길가나 게임과 채팅 등에서 똑같이 실연당한 사람을 만날 경우 (할 수 있다면) "나도 같은 아픔을 겪었어." 등의 위로까지 해주자.''' 이 경우가 가장 좋은 위로가 되고, 그로 인해 이 세상에서 둘도 없는 절친이 되거나 또다른 연인, 아니 맨처음 만난 연인 그 이상의 각별한 연인이 되고도 남는다.
인간에게 있어 망각은 신의 선물이라는 말 답게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잊히면서 치유되는데, 이 시간은 자신이 그 대상을 사랑한 정도, 본인의 성격, 얼마나 험하게 겪었는지에 따라 그 길이가 다르다. 일주일쯤 지났는데 다른 연인 낚아서 알콩달콩할 정도로 짧은 사람도 있는가하면 1년 이상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잊지 못하고 계속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다. 헤어진 후,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누르고 싶은 미칠 것만 같은 욕망을 경험하는 일이 많은데, '''무조건''' 참도록 하자.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로 후회하게 된다.
참고로 본 문서에서는 위 문단처럼 시간이란 말을 잔인하리만치 자주 들먹일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사랑에 대한 미련이 사라지고 아픔도 잊혀진다, 그놈도 시간이 지나면 괜히 허전하고 그리워질테니 나를 보고 싶어질 것이라는 따위의 말은, 도전했다 실패한 사람에게 니가 노력이 부족하니 더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 얼마나 더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는 알려주지 않아도 성공은 노력 없이는 찾아오지 않으므로 노오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은 어찌 되었건 '참'일 수밖에 없듯이,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할지는 알려주지 않아도 1년, 10년, 100년, 1000년이 흘러서야 잊혀진다 해도 시간이 지나면 될거라는 말은 어찌 되었건 '참'일 수밖에 없다. 실연을 당한 사람들은 부디 이를 명심하며 시간을 견뎌내자.
정말 가끔가다 상대방이 중요한 고등고시 및 TOEIC시험을 보거나 취업 면접을 보는데 바로 그 전날 이별통보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인간으로서 못할 짓이므로 정 이별하겠다면 이런 짓거리는 하지 말자. 실연당한 입장에서는 공부고 뭐고 하나도 눈에 안 들어오게 된다.
고작 문자,카카오톡으로 이별통보를 하는 사람들도 종종 입방아에 오르내리곤 한다. 더욱 심한 경우는 메시지 몇 문자로 이별을 통보하고 번호를 변경하는 등 연락을 차단하는 사람까지 있다는 것. 간혹 이렇게 깔끔하게(?) 헤어져야지 미련이 남지 않는다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미 마음이 떠난 상태라면 그럴지도 몰라도 그렇지 않은 상대방에게는 엄청난 상처를 남기는 행위다.
최소한 이별을 할 때에는 둘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직접 말이라도 하자. 얼마나 사귀었든, 진심으로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고작 문자 하나 보내고 관계를 끝낸다는 것은 최소한의 인간관계의 예의도 모르는 어리석은 짓거리다. 하다못해 전화로라도 전하자. 연인 관계도 당연히 인간관계의 하나이므로, 끊을 때에도 최소한의 예의는 차려 주는 것이 맞다. 아니, 단순히 인간관계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했고, 자신을 좋아하고 있는 사람에게 큰 상처를 주는 것이니 만큼, 다른 인간 관계보다 인간으로서 예의는 다하는 것이 도리다. 그리고 제발 남한테 대신 말해달라고 하는 짓거리는 하지 말자. 정말 비겁하고 옹졸하고 생각 어린 행동이다. 당하는 사람은 이 사람은 나한테 직접 말하지 않을 정도로 날 싫어하는 건가 하는 생각에 우울하다. 직접 듣는 것과 간접적으로 듣는 것에는 당연히 데미지 차이가 있겠지만 그걸 배려해준답시고 직접 말하지 않는 건 정말 최악이다. 심지어 잠수를 탄 다음에 전화번호와 카톡을 차단하거나 아예 폰 번호를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 일명 '''잠수이별'''인데, 이 경우에는 처음엔 차였는지도 모르고 연락이 안되어서 걱정되다가 마지막에는 차인 이유도 못 듣고 차였기에 엄청난 답답함에 시달린다. 이는 후유증이 엄청 깊고 오래 가기에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2]
고백하기도 전에 차이는 경우가 있다. 기껏 소개팅 같은 데서 차이고 별 거 아니라고 하지만 이 경우에는 진짜 심각하기 때문에 그런 발언은 삼가도록 하자. 겉으로는 아닌 것 같아도 실제로는 자살까지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군대에 간 남친이 위로휴가를 나왔는데 신이 나 있는 상대방에게 이별을 선언하는 경우도 가끔 있긴 하다. 어느 쪽이든 간에, 어지간한 철천지원수라고 해도, 인간된 최소한의 도리로서 이런 잔인한 짓만큼은 자제하자. 군대에서 실연당한 병사가 관심병사로 예의주시된다는게 단순 우스개소리가 절대 아니다.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탈영이나 자살 사건이 발생하는게 끊이지 않는다. 당연히 실연당한 방식에서 오는 충격의 정도가 커질수록 문제가 심각해진다. 무작정 전역까지 기다리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방식에 있어서 짐승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최소한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예의는 차려라.
특히 남녀 불문하고 애인을 차버린 나쁜년놈이 되기 싫어서 잠수이별을 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찌질하다는 소리 듣기 싫으면 하지 말자. 본인은 홀가분한 느낌과 함께 만나서 이별하는 것보단 편해 선택한 거겠지만 같이 아껴주고 사랑했던 사람에게 그보다 못 할 짓은 없을 것이다. 당하는 사람은 정말 피가 말리고 하루하루 1분1초가 지옥이며 이 사람이 정말 날 사랑하긴 한 걸까 하는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니 알아두자. 하다못해 사귈 때 잘해주지는 못했을지망정 '''헤어질 때에라도 아름답게 헤어지는게 인간다운 짓이다.'''
그리고, 당신은 세상에 하나뿐이고, 존재 자체만으로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있으니 너무 슬퍼하지 말자. 실연을 통해 여러분은 단순히 외로운 수준을 넘어 스스로의 삶이 완전히 깨진 것만 같겠지만, 부디 자신이 혐오스럽거나 괴롭고 후회스럽다고 홀로 자책하는 시간을 오래 가지지 말자. 자책을 오래오래 하더라도 만만한 친구 하나라도 낚아서 (이 친구가 당신을 들어주다 질리지 않는 선에서) 하자. 실연당한 사람에게 전하는 위로 중 이만큼 무책임한 말도 없지만, 세상에 사람은 징글징글하게도 많고, 그런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살아야 하는 시간도 미치도록 많다. 분명 당신을 사랑해주고, 당신이 사랑할 짝은 언제 누가 찾아올지는 누구도 모르지만, 반드시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다. 아픈 마음을 달랠 길이 없는 당신에게도 마음을 허락해줄 사람이 어딘가엔 있을거라는 무책임하고 쓰잘데없는 위로 대신 직접 마음을 주려 하는 사람이 분명 어딘가엔 있을 것이다. '''믿어질리가 없겠지만 억지로라도 믿어라.''' 후에 찾아올지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 헤어진 사람과의 미련과 물건들은 꼭 처리하길 권한다. 분명 가슴이 미어지겠지만... 그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 인연을 위한 마음의 자리를 비워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1.1. 관련 문서
2. 연애 중 실연
실연에도 종류가 있다. 아래에는 사별 등이나, 이혼과 같이 결혼에 의한 것이 아닌 연애 위주로 서술되어 있다. 보통 결혼에는 실연이란 표현 자체를 안 쓰기 때문이다.
2.1. 사귀다가 차인 경우
관계에 따라 다르다. 서로에게 좀 물리거나 질린 경우에는 담담히 끝나기도 하거나, 서로 그저 친구관계만 지속되기로 약속하는 커플도 있다. 후자는 대부분 두가지 경우로 나뉘는데, 계속 친구로 지내는 경우와 연락하다가 자연스레 멀어져 각자 자신의 다른 짝들을 만나는 경우다. 물론 이건 그나마 좋은 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의도적으로 실연을 끌어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체로는 서로가 생활에 익숙할 만큼 깊숙한 관계기에 굉장히 공백감이 크다. 헤어지는 순간은 몰라도 헤어지고 나면 상대가 자신의 삶에서 어떤 부분을 차지했는가를 느끼게 된다. 게다가 같은 반이라든가[3] 하는 이유로 강제적으로 매일 얼굴을 봐야한다면... 또한, 상대의 외도로 인한 충격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어서 단시간 극단적인 충동과 분노, 배신감에 휩싸이게 된다. 이와 같은 경우 상대와 마주치는 일을 근본적으로 피하고 최대한 다른 일에 신경을 돌려 미움과 분노를 삭히는 것이 본인과 상대 모두에게 좋다.
참고로 일부러 차일 짓을 해서 차인 다음에 이 페이지를 들어와 자기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이 항목을 읽고 있다면 이 항목에는 부적합하며, 그러지 않는 것이 자신한테 좋다. 그렇게 하기 전에 자신의 행동부터 관찰하고,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만 알도록 하자.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어느 날 나에게 냉정하게 헤어지자고 말하면,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무척 힘들 것이다. 특히 상대가 첫 연애상대일 경우에는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이거 하나는 기억하자. 자신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접어버린 사람에게 아무리 돌아오라고 사정하고 빌어보아도 그 사람의 마음은 그리 쉽게 바뀌지 않으며, 재회한다고 해도 높은 확률로 다시 차이게 된다. 자신에게 행복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었다는 것에 감사하고, 정말 사랑했다면 상대의 행복을 위해 눈물 한 번 쏟아내고 마지막 대화를 끝낸 뒤, 깔끔하게 털어버리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자. 진정 그 사람을 사랑했다면 매달리지 않고 그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어야 한다.
물론 앞에 글처럼 하는 방법이 좋겠지만, 자신이 깨닫고 마음정리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한테는 미안하지만 너무 속으로만 참고 있는 것보다 붙잡아보려고도 해보고 마음대로 하고 싶은 생각이나 행동을 해보는 경우도 있다. 마음가는대로 후회 없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상대방이 나에게 돌아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해보려고 노력하기도 하는데 이런 방법의 결말은 대부분 상대방에게 자신이 최악의 기억으로 남는 것이지만, 너무 그리워하고 보고 싶고 그 사람 아니면 안 되겠다하면 어쩌겠는가? 물론 한편으론 이기적이고 극단적인 방법이라고 하겠지만 말이다. 최선을 다해서도 안 된다면 그날 펑펑 눈물도 한번 흘려보고 마음가는대로 술도 마셔보는거다. 무엇보다 이 극단적인 방법이 현실을 깨닫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상대방과 자신에게 돌이킬 수 없는 관계를 만들겠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딱히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게 하거나 지연시킬 방법은 아니다. 만약 이 문서를 읽고도 뇌에서는 이해하지만 마음에선 정리가 안 된다면, 정말 마음이 가는대로 생각하고 행동해서 실연의 아픔을 덮어버리길 바란다.
하지만 위의 경우 이미 대부분은 최악의 기억으로 남는 것이라는 언급이 있지만 약간이나마 남은 재회 가능성조차도 사라져버리고, 스토킹 등으로 자신과 상대 모두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아무에게도 이득이 없는 최악의 수가 되는 경우가 흔함을 명심해야한다. 차라리 조용히 있었으면 다시 재회할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남아있었는데 이러한 행동 때문에 모든 것을 날리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만약 자신이 학생이라면, 열심히 노오력해서 성공해 자신을 차버린 것을 후회하게 해주겠다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문득 상대와 쌓은 기쁘고 슬펐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나 그리움에 젖어 가슴이 찢어지고 우울해질 일도 많겠지만, 다시 그 때로 되돌릴 수는 없으니 그 추억에 계속 얽매여 가슴앓이 하지 말고 자신의 미래에 시간을 투자하여, 자신을 찬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해주자. 주변에서 자주 보이는 가벼운 만남이 아닌, 순수하고 진지한 첫 연애를 경험한 10~20대들이 이런 추억의 향수 때문에 우울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앞으로의 시간은 잔인하리만치 많다.''' 훌레훌레 잘 넘기기 위해 열심히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일단 내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그걸 성취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자.
그래도 다시 붙잡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가장 재회의 가능성이 높은 방법을 말하자면, '''매달리지 않고''' 거리를 두는 것이다. 간단한 심리인데, 긴 시절동안 연애를 해왔다면 서로에게 편해져서 서로에게 잠시 소홀히 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익숙함에 사랑이 가려져 헤어졌다면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이 사랑과 그리움이 커지게 된다. 누구나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친밀감을 많이 느끼고 있지만 어머니에게는 모진말을 하기가 쉽다. 하지만 어머니가 어느순간 없어진다면 누구나[4] 세상을 다 잃어버린 것 같은 감정을 가진다. 그러나 헤어진 직후에 막 붙잡는 것은 상대에게 정떨어지게 하기 딱 좋으며, 다시 만나더라도 똑같은 이유로 헤어지게될 가능성이 높다[5] 전자의 경우 일말의 마음이 남아있는 상대에게 일단은 한 달 정도의 시간을 갖고, 정말 힘들겠지만 미치도록 연락하고 싶겠지만 연락을 잠시 끊자. 그러면 상대도 사람이라 그 동안의 그리움 때문에 당신의 근황이 궁금해진다. 그러다가 다시 추억이 떠오르고 당신에 대해 그리움을 느낄 것이다. 그동안 당신은 한 달 동안 왜 헤어졌는지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묻고 '''변화를 주어야 한다.''' 운동과 같은 걸 하면서 나는 매력있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다시 자각하고 간접적으로 어필하면서, 한 달 정도 지난 후에 다시 연락을 해서 그 동안의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는 것과 반성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조급해서 이 때 다시 만나자고 하면 상대방은 어마어마한 부담감을 느끼고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 재회를 위해서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인내를 갖고 참아야 하며, 스스로를 바꾸고 노력하고 당당할 줄 알아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절대로 매달려서는 안 된다.''' [6]
2.2. 사귀다가 찬 경우
크게 '애인이 싫어져서 찬 경우'와 '환승한 경우'가 있다.
애인이 싫어져서 찬 경우에는 처음엔 후련하다고 느낄 수 있겠으나 차인 경우와 결과적으론 비슷하고 왠지 모를 죄책감이 추가돼서 더 아프다. 단순 권태로 헤어지자고 말했다가 헤어지게 되면 초기에는 실연의 아픔도 잘 모르고 잘 헤어졌다는 자기합리화에 가득 찬 상태인지라 해방감에 신나지만 그 후 그 감정이 사라지고 공백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실연의 주체가 상대방이 아닌 자신이기 때문에 원망할 대상이 없어, 자기가 차인 것보다 곱절로 더 힘들어진다.
반대로 자신이 환승한 경우에는 그런 아픔이나 공백 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덜 괴롭다. 하지만 새로 만난 사람이 알고보니 원래 사귀던 사람보다 훨씬 별로라거나 할 경우에는 더욱 괴로울 수도 있다. 환승을 했다고 하면 주변에서 이미지가 굉장히 나빠지고 다시 돌아갈 곳도 없어진다. 환승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나 없나는 둘째치고 주변 이성이 환승을 한 적이 있는 사람에게 갈 것같은가? 그 어떤 매력조차 지워버리는 단점이 바로 바람기이다. 단순 권태로 찼을 경우에는 다시 붙잡는 식으로 마음정리라도 할 수 있지만 환승으로 찼을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다시 연락조차 못하는 것은 물론 정말 있는데로 이미지 떨어지고 어마어마한 후폭풍이 몰려오게된다. 또 밑에 나와있듯이 환승으로 차버렸는데 후회할 경우 어디 가서 더 함부로 말할 수 없게 된다.
사실 연인을 찬 사람 주제에 후회한다고 하면 좋게 볼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보통 상대방을 찬 직후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 상대방의 있는 흠, 없는 흠을 다 말하게 되는데 이때 지인들은 "난 너의 생각에 동의한다.", "잘했다."라는 식으로 맞장구를 치며 넘어갈 것이다. 그런데 자기가 차 놓고 이제 와서 마음이 바뀌었다고 하면 그 지인들은 병X아 라고 욕을 하면 해줬지 정말 해줄 말이 없다. 두 사람을 다 아는 지인에게 말하면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국 너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술을 마시고 전 애인이 보고 싶어서 전화하는 경우는 이 케이스가 차인 경우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보통 차인 경우는 그때와 비슷한 경험을 같은 사람에게 다시 한 번 겪을까봐 불안해서 전화하지 못한다. 만약 후회해서 전화했는데 상대방이 다 정리한 상황이면 충격도 역시 곱절. 오히려 자기를 갖고 노는 것이냐고 욕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위의 경우가 가장 극심해지는 경우는 상대에게 일방적인 통보를 한 경우다. 이 경우 헤어짐을 말하려는 자기합리화에 가득 차있는 상태에서 상대에 대해 혼자서만 혹은 주위의 절친한 사람들과 판단한 것이기에 분명 자신이 모르는 판단의 오류가 있는 경우도 종종 있고, 상대방이 진짜로 뭔가 크게 잘못한 게 있더라도(보통 이 과정에서 헤어질까 말까 고민하게 된다) 정말 상대방이 잘못한 일이라면 당신에게 미안하다고 할 것이고 뭔가 미안하다고 하기도 애매한 사연이 있는 일이어서 어떻게든 대화로 잘 해결하려고 준비중이었다면 '''내 말은 한마디도 안 들어보고''' 너무 손쉽게 헤어지자는 말을 내뱉는 상대방에게 깊은 실망을 느끼고 가슴에 제대로 대못이 박힌다. 그리고 나중에 찬 사람이 상대방의 입장을 알게 되어 그것이 오해였다든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든지 하게 되어서 본인이 납득하게 된다면 그때의 허무감은... 이 경우 상대방이 부처이거나 정말로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이상 재회의 확률은 굉장히 낮아진다. 확률은 낮지만 차놓고 정말 후회가 되는 경우 꽤 긴 텀을 가지고 기다려 본다. 그 정도의 시간이라면 재회할 수 있을 것이다. 재회가 아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여담으로, 상대방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기념일에 이별을 고하진 말자. 헤어짐을 얘기하기 전 그 또는 그녀에게 '''생일선물로 신발을 사주거나 그동안 여태까지 사귀었던 날 중 가장 최고의 날을 만들어주고 더 멋지거나 예뻐졌으니 다른 사람한테 가보라는 식'''의 이별을 멋있게 생각한다면, 상대방을 향한 감정이 1%라도 남아있다면, 아니 죽이고 싶을 정도로 증오하는 경우라도, '''아니 이별을 선고하는 본인이 본인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장 그따위 생각을 접어라.''' 기쁜 날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런 선고를 받는다면 엄청난 충격은 물론 자신이 그렇게 상대방에게 만만하게 보였나하는 배신감과 이별 통보를 받고 집에 오는 길에 주변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비웃는 것 같은 기분, 이후 기념일에 가족들과 외출이라도 하다가 애정행각을 벌이는 커플들을 볼 때의 그 패배감이 어떤 정도인지는 굳이 더 자세히 서술하진 않겠다.
그러므로 갈 땐 가더라도 '''헤어지기 전에 만나서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생각은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가도록 권장한다.''' 보통은 만나서 대판 싸우겠지만 '''차라리 이 쪽이 더 낫다.''' 나중에 그때 싸운 게 미안해서라도 얼굴 정도는 봐준다. 감정 정리에도 도움이 되고. 혹시 모를 나중을 위해서라도 이렇게 하는 게 좋다.
위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이야기이지만, 상대방이 바람을 피고 있는 등 이별을 먼저 말해줄 필요가 있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근데 여기서 오해가 있는 게 순진하게 보이는 내 남친이, 청순하게 보이는 내 여친이 알고 보니 과거에 우주 끝까지 날아 다니다가 절 만난 거네요... 어쩌죠,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과거는 과거다.''' 물론 다시 놀러 다닐 확률도 높겠지만 '''상대방이 당신 하나만 바라봐주는지 아닌지 그거 하나만 봐주길 바란다.''' 오히려 과거 문제로 싸우고 화해해서 같이 클럽 등 과거 상대방이 자주 놀던 곳에 데려가서 같이 놀면서 더 좋은 커플로 발전하고 관계가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의외로 놀 거 다 놀아봤기 때문에 관계에서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알고 열렬한 당신의 사랑을 더욱 잘 알아주는 경우도 많다. 그래도 납득 못하겠으면 내가 진정 그 사람을 사랑하는지부터 생각해보자.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고 이 사람이 날 사랑하는데 '''과거가 중요한가?''' 한 번의 기회를 더 주고 정 아니다 싶을 때 그때 손을 놔도 늦지 않는다. 그나마 상대방에게 앞으로 놀러 다니는 거 말해달라고 하고 그것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개선의 여지는 많은 편이다.
마지막으로, 오해도 아닌 100% 확실한 상황에서 상대가 외도 사실이나 배신 등을 한 경우에 하는 이별선고의 경우. 더 볼 것이 있나? '''상대는 사람의 탈을 쓴 짐승이니 동정조차 하지 말자.''' 그런 사람과는 다시 사귀더라도 '''제 버릇 개 못준다고 또 바람 핀다.''' 이 경우에는 슬픔보다 배신감과 분노가 가득 차 있고 일부 끼리끼리 노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주변 사람들의 평판도 안 좋은 경우가 많기에 마음도 위에 상황들보단 훨씬 편하다. 여담으로, 상대방이 바람을 폈다면 당신이 호구였다고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당신이 더더욱 고고한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자립하는 계기라고 생각하자.
2.3. 원천차단의 경우
연락조차 못하게 상대가 피하는 경우. 이 방법으로 차이기도 한다. (헤어지자 한마디 남긴 후 번호를 변경하는 등) 이런 쪽은 한 쪽이나 양쪽 모두에게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정말로 사랑하고 아껴주던 관계에서 갑작스럽게 차단당하는 고통은 본 항목의 그 어느 이별 예시보다도 잔인하다.''' 사람 관계라는 게 '''이뤄질 수 없는 희망을 품는 게 얼마나 아픈 일인지'''는 이 항목에 들어온 사람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사귀다가 찬 경우라면 원천차단을 하여 본인의 마음정리를 하는것이 좋은 방법일테지만, 반대로 상대방의 마음은 연락을 해도 답이 없고 차단이 되었다는 사실로 인하여 좌절감과 슬픔이 배가 된다. 이런 경우 상황을 받아들이고 포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른 전화, SNS, 음성녹음 등으로 연락을 할 수도 있다. 결국 이렇게 연락 시도가 지속된다면 '''차인 사람 혼자 아프냐 쌍방이 모두 아프냐'''의 차이만 있을 뿐 고통은 줄지 않는다. 당신이 스스로 마음을 정리하고자 하는 입장이라면, 절대 재회를 할 수 있는 여지를 주어서는 안 되고 또한 냉정한 태도로 "잘 지내고 앞으로 날 잊고 다시는 연락하지 마."하는 마지막 말만 남기고 차단하는게 낫겠으나, 어쨌든 이렇게 일방적으로 애인을 차면서 "잘 지내라"는 말만 남긴 채 혼자만 마음을 정리해버리는 것은 당신과 평생을 함께하려던 연인의 입장에선 ''' 삶의 희망을 다 잃고 자포자기할 일생일대의 대사건임을 명심하자. '''
'''이런 식으로 벌어지는 이별에서 차이는 사람의 고통을 줄일 방법은 없다.'''
2.4. 서로 사랑하는 데도 헤어지는 경우
- 금단의 사랑 : 간통,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 섭섭지 않게 넣었어요, 출생의 비밀, 근친상간
- 결혼적령기 커플인데 어느 한 쪽이 1~2년 내에 결혼이 불가능한 경우. 결혼 의사가 없는 경우도 있고 가족들의 반대가 심한 경우도 있다. 결혼/갈등 참조.
- 미래에 더 나은 사람을 만나기 위한 것 : 명분을 만들어 헤어지고 슬픔을 삭힌다. 실연상태가 되면 정신적인 괴로움에 시달릴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차차 잊혀질 수 있음을 상기하며 메모리를 타임 캡슐화한다. 천생연분은 평생 서로 사랑하는 것이 드물게 가능하지만(평생 호르몬이 뿜어져나올 수 있는 커플의 경우) 보통은 콩깍지가 씌여 몇년 만나다가 (대개 2~3년) 서로 보다는 신선한 만남을 추구하고 싶어라하는 마음도 이는 것이 대개의 경우이다. 연인의 연 자는 그리워할 연인데 자신이 2~3년 뒤에도 불같은 사랑(?)에 얽매이는 것보다는, 그러니까 서로에게 집착하는 얽매임보다는 아껴줄 수 있는 헌신적이고 위대해지는 아름다운 사랑을 할 방향을 위해 개선하려는 시도도 방법일 수 있다. 위에 서술되어 있듯 사람은 다 제 짝이 있는 법이며 자신이 처음으로 푹 빠진 첫사랑이라는 감정(호르몬 풀가동)에 본인의 대부분의 인생과 평생을 걸 수 있는게 과연 합당한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냉정하게 말해 우리 자신이 있고 상대방이 있으므로 상대방을 바꾸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바꾸는 것이 빠르다. 하물며 연인의 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일심동체가 되어가는 것이다. 행여 연애가 시간낭비, 감정낭비라고 생각할 연인들은 없기 바란다. 그 무엇이 되었든 사랑이란 가장 보편적이며 특별한 형태로 고귀한 것의 핵심가치였으며 인간 생존과 아름다움의 동력이었기 때문이다.
2.4.1. 부모의 반대
자녀의 나이가 어린 경우에는 부모가 이를 알게 되면 헤어지게 강요하는 경우가 있다. 요즘에는 자녀의 연애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보통 자기자식이 연애를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부모는 일단 작은 충격을 받는다. 자기 품 안에 있는 마냥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사랑하는 사람이 생길 정도로 커서 더이상 내 품안에만 있는게 아닌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이 성향은 최근 자녀가 한명뿐인 핵가족 세대수가 늘어나며 더욱 심해졌는데, 자녀가 한명밖에 없다보니 한 자녀에게 투자되는 시간과 관심이 늘어나고, 이로인해 하나뿐인 자녀가 다른집 자식에 의해, 특히 연애를 함으로 인해 공부에 집중을 하지못해 인생이 잘못된길로 빠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으로 말미암아 더욱 강해졌다고 볼수 있으며, 또한 이는 자녀에게 완성된 인격으로서 독립심을 부여하도록 키우지 않는 사회문화적인 영향으로, 보수적인 가정이 많아서 그런것. 요즘 애들은 (자기자식이) 연애를 그 나이부터 할 수 있다는 것이 예상 시나리오내에 없었던 경우가 많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나니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든다. 인간은 인류의 먼 조상일 때부터 자신에게 친숙하고 익숙하지 않은 이벤트에 대해선 생존 본능과 적대적 환경에 대한 방어 기제로 불쾌감과 두려움, 충격 등 부정적 반응을 이끌어 내어 경계하고 거리를 두도록 진화해왔다. 사실, 그렇게 살지 않으면 인간은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당장은 충격을 받더라도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벌써 연애를 할만큼 기특하게 성장한 거라고 볼 수도 있고, 이성적 매력만큼은 확실히 어필해서 어디가서 솔로로는 살지 않겠구나, 여자, 혹은 남자 앞에선 용기를 낼 줄도 아는구나, 대견한 녀석이라고 느낄 수 있을지도. 부모 세대들이 젊었던 70~80년대의 상식과는 동떨어진 현재의 젊은 세대들의 연애에 이질감을 느끼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현재 부모 세대는 학생 두 명이 만나는 것은 물론 손 잡는 일도 매우 힘들었으며 편지로 며칠을 기다려 서로 소통하는 그런 사랑을 했던 세대이다. 그들이 보기에는 지금의 자유로운 연애 풍토와 진도 빼는 정도는 상식을 뛰어넘는 일일 수 있다.
부모들이 자녀의 연애가 싫은 또다른 이유로는 스킨십, 학업에 방해, 자녀가 철없는 관계로 상처를 받거나 혹은 책임질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되는 것등이 있다. 이러한 것들을 모두 부모에게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 혹은 증명을 해보여도 강제로 이별을 하게 하는 부모들도 있다. 예를 들어 학업 같은 경우 오히려 성적이 올랐음에도 교제를 반대한다거나. 이러한 경우 부모가 자신이 과거 있었던 일이나 뉴스나 여타 소문들에의해 그들의 머릿속에 깊게 '어려서 연애는 안된다.'라는 각인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위의 이유들로 연애를 못하게 막아 괜히 부모 눈을 피해서 건강하게 교제하지 못하고 숨어버리면 즉 음성적으로 사귀는 것이 되어버리면, 더 많은 갈등과 오해, 의심 요소로 자칫 가족관계에 문제를 줄수 있다. 데이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거짓말이 늘어난다던지, 자꾸 외출을 해서 의심하게 된다던지. 혹시나 들키게 되어서 실연을 당하면 앞으로 트라우마를 가질 가능성이 크고, 이런 경험을 되풀이할까 두려워 앞으로 만나는 연애마다 당연히 관계를 더 숨기려는 경향이 강해져 오히려 더 큰 위험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인생의 모든 일은 경험이 밑바탕이 되며, 그것으로 말미암아 훗날 더 나은 일을 하게 해준다. 사람은 연애를 하면서 배우고 성숙해지는데,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를 지속하면서 얻는 이러한 경험은 다른 어떤 것에서도 얻을수 없는 것들이며, 그 나이에만 겪어볼수 있는 풋풋하고 소중한 추억이 된다. 걱정과는 달리 학업과 하려고 하는 일에 긍정적인 자극과 동기부여를 주어 도움이 될수도 있다. 사랑을 하면서 주고받는 배려, 관심 등에서 얻는 심리적 만족감과 정서적인 안정, 행복감과 충만함 역시 결코 무시할 만한 것이 아니다. 그것을 무리하게 빼앗긴 자녀는 마음속 깊은 곳에 자신의 사랑을 망친 부모에 대한 증오와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 끝없는 그리움, 우울과 실의만이 남아 더이상 돌이킬 수 없는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므로 자녀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하고, 또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가르치는게 자녀의 앞길을 위해, 앞으로의 인생과 사랑, 행복 그리고 그 상대방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일 것이다.
부모는 가벼운 만남이라고 생각해도, 실제로는 진지하고 건강하게 임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의 연애에 충격을 받고, 일시적인 감정에 의한, 철없는 것으로 치부해버리고 소중하게 여기고 있던 관계를 깨뜨리는 것은 자녀의 앞길을 생각한다면 올바른 일이 절대 아니다. 자녀도 하나의 인격체이며, 인간이다. 모든 것을 부모 뜻에 따라 움직이는 마리오네트로 키울 것인가? 연애와 사랑에 나이는 없고, 이는 부모가 주는 권리도 아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끝내려고 마음먹기 전에 자녀와 충분한 대화와 의사를 듣는 과정을 통해 최소한 자녀와 상대방의 의사를 알고, 미성년자에 걸맞는 혹은 성인이라면 부모 자신이 걱정하지 않을 만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요즘 애들이 뭘 모르는 건 아니다. 애초에 부모에게 표현을 잘 안해 안 드러내는 것일 뿐. 자녀도 부모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그저 자유를 구속하는 제약이라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부모의 선택 역시 상식이 통하는 것이라면 '존중'할 필요가 당연히 있다.
또한 위의 사례로는 아직 중고등학생이라거나 20대 초반과 같은 어린 커플들을 예로 든 내용인데 다른 경우로는 환경 차이에 의한 반대도 흔히 있다. 결혼적령기 커플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로 한쪽 집안이 엄청 부자이거나 반대로 한쪽 집안이 엄청 가난하거나 평범하지 않은 가정으로 보인다면 자식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자식이 좀 더 좋은 환경의 사람과 교제하고 연을 맺기 바란다. 게다가 이 정도로 극단적인 케이스는 아니더라도 부모 입장에서 자식과 교제하고 있는 사람의 학벌, 집안, 직장 등 능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대하는 경우는 아주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데 그 이유만으로 헤어짐을 강요받는다면 정말 정신적 스트레스는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자신이 정말 부모를 설득할 수 있고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포기하지말고 노력해보자.
성행위 사실을 부모에게 들켜 이별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청소년기에 첫 경험을 하는것은 불량학생들이나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200~300일을 넘기면 첫 경험을 하는 학생들도 꽤 있다. 임신을 하게 된다면 말할 필요도 없지만, 부모님에게 들킬 경우에는 그냥 헤어지기만 하면 다행이다. 남자의 경우 상대 부모님에게 매우 심하게 혼나는 것은 당연하고, 여성도 정조를 가볍게 봤다며 크게 혼나고 결국 둘 다 성행위가 잘못인 것처럼 느끼게 될수도 있다. 사람마다 경험에 차이가 있겠지만, 이렇게 되면 한동안 부모님과 대화하기조차 껄끄럽고 마치 성경험을 하고 책임을 지지 않은 것 같아 죄책감이 장난 아니다. 피임을 제대로 했어도 죄책감은 엄청난데, 미성년자의 성행위 자체를 잘못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또 성행위를 주도한 사람은 괜히 자기때문에 연인의 감정까지도 통제당했다고 생각해 더 죄책감을 크게 느끼기 쉽다. 처음에는 친구들과 대화도 하지 못할정도로 심적으로 힘들 수도 있다. 그리고 만약 성행위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면 안그래도 심적으로 힘든데 주변에서 호기심 또는 장난으로 한 말에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상대가 같은 학교라면 더 상황이 심각해 질 수도 있다. 정말 운 좋게도 양측 부모가 성인이 된 이후에 다시 만나도록 허락한다 하여도, 2~3년의 기간동안 서로 만나지도 못하고 지내면 당연히 멀어지기 마련이다. 그 와중에 계속 상대를 좋아하고 있는 바보가 있다면 정말 힘들 것 이다. 좋아하는 상대를 긴 시간동안 못 볼 뿐만 아니라, 학창시절이라면 대입크리까지 터지기 때문에 정말 마음속에 지옥도를 그릴수도 있다. 특히 상대가 성인 이후에 다시 만날 생각이 없다면 더욱더. 이런 사람이 정말 있을까 싶겠지만, 있다. 자신도 아직 상대를 좋아하고 있고 함께 기다려줄 의의가 있다면, 상대가 기다려도 되냐고, 아직 난 널 좋아한다고 말할 때, 어색해진 관계가 부끄럽더라도 자기도 상대를 좋아하고 기다리고 싶다는 마음을 확실히 표현하자.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2.5. 그 외의 경우
이건 케이스마다 다르다. 바람이 난 경우라고 해도 내가 바람피운 거면 타격이 없을 것이고 상대방이 피운 것이면 차인 것보다 더 큰 배신감을 느낄 것이며 맞바람이라면 기분이 매우 묘할 것이다.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이별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위 네 가지 경우에 해당한다고는 보기 힘들 것이다. 더욱이 딱히 결혼을 한 상태가 아니라도 사별이라는 상황을 맞게 되는 경우도 있다. 뭐가 되든 대부분의 경우 화가 나건 슬프건 일단 기분이 좋지 않으니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3. 연애를 시도하다 거절당한 경우
사람들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은 이런 경우는 충격이 매우 크다. 되려 쪽팔려서 얼굴도 못 들게 한다. 이렇게 거절을 당한 이후 다시 시도[7] 를 한다던지 아니면 그냥 포기를 하던지는 자기자신의 선택이지만 명심할 것은 '''결과로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자기 자신에게 너무 심하게 대하지 말기를 바란다.'''[8] 시도라도 한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것이 본인의 정신건강을 위해 유익하다.
참고로 고백이 성공할 가능성은 워낙 케바케라 한마디로 단언할 수 없지만, 실연의 가능성은 은근히 명백한 케이스가 있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고백하면 어지간하면 실연당한다고 보는 게 좋다.
- 대화가 잘 이어지지 않는다. 공통의 관심사가 없거나 성격의 차이로 인해 대화가 잘 이어지지 않는다면 십중팔구는 연애감이 아닌 것이다. 대화가 잘 이어져도 연애로 이어질까말까인데 대화가 안 이어지고 어색한 침묵만이 흐른다면 그냥 가능성이 없다고 봐도 된다. 혹은 대화는 하더라도 깊이가 없고 일반론적인 대화가 이어지는 경우도 포함. 관심이 있는 상대라면 어느 정도 사적인 이야기, 속 깊은 이야기를 하게 마련이다. 그러니 정치나 연예인 같은 비교적 보편적인 주제나 식사메뉴 같은 지극히 단순한 주제의 이야기만 오간다면 무의미하다. 이 경우 상대방은 본인과의 대화를 매우 지루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 단답형으로 대답만 하고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 약속을 계속 거절당하거나 미루려고 한다. 어찌저찌 만나더라도 다음 만남을 기약하지 않는다. 관심이 있는 상대라면 본인도 적극적으로 만남에 임하고 어쩌다 미뤄지더라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다시 약속을 잡으려 한다. 만약 어느 날에 만나자고 제안했을 때 그 날은 바빠서 안 된다고만 말하고 다른 가능한 스케줄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나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이다.
- 1대 1로 만나는 것을 거부한다. 기본적으로 호감이 있다면 1:1로 만나는 것에 아무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상대방도 그것을 원할 것이다. 단둘이 있는 상황을 피하고자 한다면 본인에게 연애감정이 전혀 없다는 의미라고 봐도 된다. [9]
- 스킨십을 완강히 거부한다. 거창한 게 아니라 간단히 손 잡는 것 정도까지도. 신체적 거리를 유지하고자 한다는 것은 연애대상으로 보지 않겠다는 의미와 다름이 없다.
- 본인에게 연애상담을 한다. 본인을 이성으로 느낀다 가정을 한다면 상대방이 짝사랑때문에 고민 있다고 한들, 본인만의 어장관리로 전혀 상담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 연애상담을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본인을 그냥 남사친/여사친으로밖에 생각 안 하는 것이다.
3.1. 짝사랑(친구, 지인)
짝사랑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에는 모태솔로가 많다. 사실, 커플이라면 짝사랑을 할 일이 없을 것이고 커플이었다가 깨진 솔로라면 어떻게 해야 다시 연애를 할 수 있을지 알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고백을 거절 한 이후 연락을 두절당하고 차단당하는 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같은 반 친구로 지내고 같이 밥 먹고 커피마시고 떠들고 농담하던 친구 혹은 지인인데, 오늘부터는 내 인사조차 무시하고 밥 먹자 커피 마시자 하는 내 요청을 모두 무시하고 내가 말을 걸면 두 마디 만에 뚝 끊어버리고 옛 관계를 다시 회복하려는 생각 따위는 요만큼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보자. 더군다나 항상 같이 만나는 친구들 사이에서의 관계라면 정말 최악이 뭔지 경험할 수 있다. 고백을 거절당한 후 (그것도 매우 좋게 ) 며칠이 지나서 알고보니 그 사람의 모든 SNS 계정에서 차단당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든지, 처음엔 단순히 팔로가 풀려있는줄 알고 다시 걸었다가 확인사살을 당하게되면...
계속 호감을 사려고 열심히 노력을 해도 거절을 당하는데, 호감을 살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혼자만의 기대일 가능성이 크다. 십중팔구는 고백을 받은 상대방이 다시 고백을 받을까봐 연락이 두절되거나, 거절한 사람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른 사람의 연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지인을 짝사랑하다가 거절당한 경우 몇 년간의 인연이 한순간에 없어지는 충격에 실제 실연의 아픔과 흡사한 경우가 많다. 이것은 가히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도 없는 매우 슬픈 일이다. '''마치 뇌의 어딘가에 벌레라도 들러붙은 듯하며 배알이 꼴리고 하늘과 땅에게 욕지거리를 퍼부어야 직성이 풀릴 것 같으며, 정말 심각한 수준이면 이마저도 위로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진짜 가슴이 통째로 뜯겨 나간 아픔이다.
만약 그 대상을 친구로도 좋아하지만 이어질 것이란 확신이 없다면, 고백 같은 건 하지 말자. 둘 다 힘들다. 우정도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말도 하지 못하게 된다. 몸에 일어나는 변화는 온 몸이 떨리는 것, 찢어지게 아픈 가슴 등등... 일단 너무 미안하다. 상대가 나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이제 끝인가 하는 생각이 너무 슬프기도 하고. 아무 것도 먹고 싶지 않게 되며, 그저 침대에 앉아 자신의 무릎을 끌어안고 떨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 이다.
특히, 내게 거절을 했던 그 짝사랑을 사귀고 있는 상대방이 아는 사람이고, 특히 '''자기 자신의 짝사랑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냥 기분이 아주 뭣같다. 게다가 '''도와준다고 해놓고서는 뺏어가는 사람'''이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런데, 이런 경우가 의외로 많은 경우이다. 이 경우 사랑은 쟁취하나 어떤 경우든 평판이 진짜 급격히 하락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니 그냥 하지말자. 다만, 이 경우에도 특이 케이스가 한 가지 존재한다. 바로 도움을 요청한 사람이 본인은 전면에 전혀 나서지 않고 친구나 지인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우다. 연애는 두 당사자가 하는 것이다. 친구나 지인에게는 조언을 듣거나 도움을 받을 순 있겠지만 내 연애에 끌고 들어와 대신 해달라고 해선 안된다.
친구, 지인(과동기, 직장, 동호회)에게 짝사랑에 빠진 경우 하루의 선택으로 인해 몇 년간의 인연이 완전히 단절되고 다음날부터 얼굴조차 보기 힘든 사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고백을 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계속 고백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심사숙고하면서 철저한 준비와 혹시 차였을 때를 대비한 마음가짐도 같이 해두면 충격이 조금이나마 덜할 것이다. 하지만, 웬만한 마음가짐으로는 버티기도 힘들 것이다. 사랑에 실패했다는 상실감과 친하게 지내던 친구를 잃었다는 안타까움이 정말 미칠 듯이 힘들게 하니까...
다시, 본인이 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자신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인생을 걸고 많이 고민해야만 한다. 그리고 개인적, 사회적 후폭풍을 감당하려면 이 사람을 다시 안 봐도 본인 생활에 지장이 없는 시점에서 고백하는 게 차라리 낫다. 예컨대 학교 동기라면 졸업할 때 전후라거나. 한창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특히, 수많은 인간관계를 맺어야 하는 대학 내)에서 어색한 사이가 생겨 버리면 상당히 곤란하게 된다. 이전에는 본인과 '상대방'도 괴롭다고 쓰여있었으나 이는 잘못된 서술인데, 왜냐하면 본인이 괴로운건 맞지만 '''정작 짝사랑 당하는 상대방은 전혀 괴롭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방은 본인 자신을 친구에서 추근덕대는 사람으로, 종래에는 길가다 바로 코앞에서 마주쳐도 정류장에서 바로 코앞에 마주쳐도 어디서 마주쳐도 그냥 개무시하고 모르는 사람 1, 행인 1로 대할 가능성이 크다. 표정도 당황하지도 않고 정말 태연한 듯이 지나쳐버린다. 설령 표정변화가 있더라도 인위적인 표정일 뿐. 계속 얼굴 마주보자니 거북하고 싫어서 괴로워한다면 또 모를까. 짝사랑의 대상이 될 정도의 사람이라면 분명히 애인이 진작에 생겨 있을 것이고, 당신을 잃어도 그 사람 입장에서는 딱히 손해볼게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애인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충분히 있을 것이므로 더더욱 말이다. 운 안 좋으면 그렇게 그대를 무시하고는 자기 친구들, 애인한테 싱글벙글 웃으며 달려가거나 그들에게 전화하는 상대방 모습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다.
명심하자 상대방은 그저 자격도 없이 자기를 좋아하는 그대를 싫어하고 자기 인생에서 본인을 삭제시키고 싶어할 뿐 결코 그대때문에 괴로워하거나 그대들 생각 하는 일 없다. 상대방보다 자신이 연애권력이 약하고, 자신이 가진거라곤 그저 몸뚱아리와 '순수하게 사랑하는 마음', '순수한 진심'밖에 없는 라면 더더욱. 그리고 사실 이런 경우가 대부분이다. 명심하자. 상대방에게 순수한 마음 하나만으로 통할거라는 기대 자체를 버려라! 당신이 그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외모? 성격? 재력?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상대방 역시도 당신에게 그런 식으로 뭔가 매력을 느껴야지 당신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일단 매력을 느끼고 나면야 순수한 마음과 진심이 플러스 요소가 되긴 한다. [10]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가산점일 뿐이다. 좋아할 요소가 아무 것도 없는데 진심만 있다고 좋아할 순 없다. 생각해보자. 외모 성격 등등 어느 것 하나 나의 이상형에 맞지 않는 상대방이 어느날 갑자기 고백해온다면 바로 받아줄 것인가? 같은 이치이다. 진심만으로 사랑을 받아달라고 하는 건 계란으로 바위치기에 가깝다.
3.2. 지인이 아닌 사람을 짝사랑
이 경우 짝사랑을 하는 당사자는 매우 고통스럽다. 짝사랑하는, 혹은 실연 후에 잊지 못하는 상대와 지인인 경우엔 그래도 서로 커뮤니케이션이라도 할 수 있겠다 싶지만 이렇게 친하지도 않은 경우에는 상대에게 말 한 마디 걸기부터가 과제처럼 느껴지게 된다. 본인은 당장 감정이 넘치는데 그 상대를 지켜만 보는 것도 정말 고역이다.
별로 안 친한데, 고백하는 경우는 성공률이 워낙 낮다. 일단 "그래, 친해지고 보자." 하는 생각부터 먼저 들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뜬금없이 아무 접점도 없는데 다가가면 눈치 없는 사람이라도 눈치채기 마련이다. 아무리 짝사랑이 첩자질이 아니더라도 서로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완벽한 철벽 당하기 쉬우므로 마음을 최대한 감추고 다가가는게 좋다. 사실 이미 너무 많이 좋아하는 상태인데 그걸 숨기고 태연하게 아무 일 아닌 척 다가가는 것도 일부 사람들에게는 고역이긴 하다. 그 사람의 주변 친구들중 안면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친구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그렇다고 안면 있는 그 친구에게 그 애를 좋아한다는 둥 어쩐다는 둥 쓸데없는 잡설들을 늘여놓지 말자. 흑역사가 되어 땅에 파묻혀지고 싶어질 수도 있다. 실제 사랑해서 실연하게 된 것과는 거리가 조금 먼 편인 쪽팔림과 아쉬움 등 때문에 충격이 오기 때문에 아픔이 덜하고 회복이 빠르다.
다만, 이 경우라면 고백 이후가 아닌 짝사랑을 하고 있을 때가 힘들다. 아주 사소한 일에 희망고문을 당하게 된다. 고백 후 완전한 남남이 될 확률이 가장 높은 경우이기도 하다.
3.3. 썸을 타거나 소개팅 애프터가 이어졌는데 망한 경우
이 경우 본인의 매력 문제라기보다는, 그 상대방이 여러 명의 이성과 동시에 썸을 타고 있다가 가장 우수한 한 명을 선택한 것 뿐이다.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고 다른 사람을 택하면 된다.'''
물론 썸을 탔을지라 하더라도 지신의 짝사랑이 발전하여 썸타는 사이가 된 경우에는 다른 사람을 생각한 적이 없으므로 다른 이를 택하기가 참으로 어려울것이다. 하지만 실연의 아픔을 시간이 낫게 해 주므로, 자신의 매력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한채 다른 이를 찾아보자. 누군가와 썸을 탔을 정도라면 당신을 좋아하는 다른 이는 얼마든지 있다.
그렇다고 “나와 썸까지 탔으면서 다른애랑 사귀기 시작했어?!”같은 생각을 갖고 복수할거라면 꿈도 꾸지 말자. 상대방에겐 당신이 사귀게 된 그 사람보다 매력이 떨어질 뿐이다. 당신이 상대방을 아무리 좋아한다 한들, 상대방 또한 자기 스스로의 의지로 다른 이를 택한것일 뿐이다.
물론 이것 역시도 당신에게 뭔가 상대 기준으로 결격사유가 있어서일 수도 있다. 계속 만나다 보면 중간중간 상대의 단점이 보이기 마련이다. 그게 당사자의 기준으로 꽤 중대하면 멀어지는 것이다. 만나다 보니 너무 집착한다든가, 아니면 반대로 너무 외면한다거나, 너무 성적으로 밝힌다든가 등등. 특히 결혼까지도 염두하고 소개팅을 받는 30대 이상에서는 이게 꽤 중요한 일이다.
최악의 경우는 나는 썸인줄 알았는데 상대는 그렇게 느끼지 않는 케이스가 있다. 어장관리였다면 그래도 미워할 수라도 있지, 악의 없이 진짜 순수하게 친구로 생각하고 있던 경우면 한탄할 곳도 없다. 주로 상대가 남사친, 여사친이 많은 환경에서 살아온 경우가 이렇다.
3.4. 성소수자의 짝사랑과 실연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의 성소수자들의 짝사랑과 그에 따르는 실연은 이성애자들의 그것과는 또 다르다. 이성애에서의 사랑은 어떻게든 가능성이 있지만 동성을 사랑하는 경우 상대방의 성 지향성이 이성애일 확률이 아주 크며 정말 바늘구멍만한 확률을 뚫어 양성애이거나 동성애일 지라도 그제서야 위의 이성애자들의 짝사랑과 출발점이 같아질 뿐이다. 상대방이 호모포비아인데 고백한 경우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혐오와 멸시를 받아야 하며 특히 이 경우는 주변에 털어놓지도 못한다. 자신이 성 소수자임을 아는 친구가 많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이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 자체가 커밍아웃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끙끙 앓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정말 운이 좋아 상대방이 호모포비아가 아니라고 해도 정중히 거절당하게 된다. 정리는 당연히 당사자의 몫. 그러나 서로 좋아하는게 매우 티날 정도라면 성 소수자라고 해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레즈비언이나 여성 양성애자 사이에 많이 나타난다. 일단 남성 동성애자는 동성의 이성애자 사이에서 밝혀질 경우 엄청난 후폭풍이 일기에... 이 경우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보며 사리양산을 해야한다. 이성애의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티라도 내보던가 도움이라도 받거나 하소연이라도 하거나 하지만 동성애는 정말 속으로 삭히고 삭혀야한다. 그것도 혼자서. 성 소수자 커뮤니티 게시글의 8할 이상이 짝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한탄글인것만 봐도 이들의 고충을 알 수 있다.※ 만약 성 소수자 커뮤니티에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동성을 짝사랑하고 있는 위키니트가 있다면 일단은 성 소수자 커뮤니티에 가입하거나 성 소수자 인권단체의 상담센터에 연락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절대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학교나 교육청을 비롯한 정부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상담센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마도 '사춘기에 흔히 있는 혼란이다' 혹은 '운동을 해 보는 게 어떠냐'는 식으로 말하며 당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할 것이다. 해당 단체가 기독교와 연결되어 있을 경우 아웃팅을 비롯한 최악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슬프지만, '''나는 나 스스로 지킬 수 밖에 없다.''' 반드시 성 소수자 운동가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는 단체를 선택할 것. 남자 동성애자, 여자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여성과 남성을 포함한 다양한 성 소수자를 위한 단체들이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10대를 위한 단체도 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한편으로 시스젠더 LGB 등과 달리 트랜스젠더는 이런 감정을 겪으면서도 '''"내가 문제라서 차였구나"''' 하는 자책감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내가 평범한 남/녀로 태어났다면 이렇게까지 서럽게 차이지는 않았을텐데, 하다못해 빨리 수술이고 뭐고 해버렸다면 이렇게 차이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심리인데, 더 큰 문제는 이런 생각을 부정할만한 근거조차 찾을 수 없다는 것. 당장 '''실연의 아픔 때문에 꺼이꺼이 울어본들 자신의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 이 목소리 때문에 차였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에 더욱 고통스럽다.''' 위에서 말한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느니 당신을 좋아해줄 사람이 어딘가엔 있을테니 자책하지 말고 털어내라는 별 도움도 안되는 위로의 말,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얼굴, 키, 발, 엉덩이, 수술 흉터를 보는 순간 죄다 헛소리가 된다. 즉, 실연 극복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룰이라 할 수 있는 '''자책하지 않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래도 수술 다 하고 새 신분증도 받았으면 어떻게든 다 될... 컴아웃 없이 스텔스 상태로 연인과 교제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면 실연에 따른 충격은 더욱 커진다. 자신의 치부가 다사다난한 이유로 원치않게 까발려지면서 그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그 사람에게 사기꾼, 변태, 괴물이라는 모욕까지 듣는다면 당신의 멘탈은 본 문서 최상단부터 여러 사람들이 써내려온 시스젠더 나부랭이들의 고고하고 담담한 이성애적 실연 대처법으로 해결될 단계를 넘어선다.[11] 당신이 평생을 함께하고 싶던 상대방이 같은 성소수자라면... 뭐가 다를 것 같은가?
한편, 동성과 교제하던 동성애자가 억지로 헤어지기 위해 온갖 변명을 짜내고 짜내다 평범하게 살겠다며 '탈반' 같은 소리를 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탈반 같은 개드립을 치며 애인을 차면 분명히 한달 안에 클럽이나 동아리 등 어딘가에서 애인과 다시 마주치고 갑분싸해진다 카더라. 다만 진짜 '탈반'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긴 있다. 이를테면 동성 연인이 있거나말거나 전혀 관심없는 본가의 압력으로 맘에도 없는 결혼을 해야 한다면... 그런 변명을 하는 입장에서도 듣는 입장에서도 가슴이 아프기만 하다.[12] 이런 경우 결혼한 유부남녀가 동성 연인과 관계를 유지해서 평화로운 경우가 없다. 그렇다고 맘에도 없는 결혼생활을 억지로 이어간대도 남편/아내가 진상을 알아채면 평화는 깨질 수밖에 없으니... 모쪼록 맘에도 없는 이성애자와 결혼당한 애인의 순탄하고 평화로운 삶을 멀찌감치에서 응원하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깨진 후의 멘탈 관리는... 정말 각자 알아서 할 수밖에.
트랜스젠더 커플간에도 이런 '탈반' 같은 이유로 깨지는 경우가 있는데, 시스젠더 동성 커플간의 '탈반' 같은 문제가 아니라 수술과 법적 성별 정정을 끝내버린 후 스텔스 상태에 들어가며 깨지는 상황을 가정한다면 그야말로 최악. 남들은 누구의 잘못도 없다고들 하지만 차이는 입장에서는 자신이 원망스럽고 죄책감이 밀려온다. 트랜스젠더로서 애인에게 차였을 때 겪는 비참함과 죄책감이 역설적으로 같은 트랜스젠더 애인에게 차였을 때 극대화한다는 말은 이런 경우를 말한다. 물론 사람 생각하기 나름이라 스텔스 상태에 들어간다고 자기를 차버린 놈이 개x끼라고 생각하고 잊어버리는 멘탈갑도 있지만, 그 애인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며 자신도 스텔스 상태를 완성한 후 평생을 기약하고만 싶던 사람이라면, 그 애인이 자신을 찬 이유가 자신이 트랜스이기 때문이라 여기고는 자기 스스로와 퀴어 커뮤니티를 통째로 원망하며 어디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리거나 말거나 혼자 방구석에 틀어박혀 울기만 하고 심지어는 자해, 자살까지 시도하기에 이른다. 애인이 어두운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떠나 건강히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람에도 그 행복이 자신의 행복으로 이어지지가 않는다는 점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끈이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서 끊어진 것만 같다. 이런 사람들은... 전문적인 심리 치료와 상담이 필요하다. 이쯤되면 트랜스포비아 담론에서 거론되는 코튼 실링이라는 말로도 설명하기 힘든, 자신의 몸과 정체성에 대한 디스포리아와 실연의 아픔이 구분되지 않는 지경이므로 어지간한 지인의 조언과 위로로는 해결될 수 없다. 그렇게 잔인하게 차였음에도, 위로하는 사람들은 떠나간 애인을 이기적인 개x끼라 욕하는데도 정작 차인 사람은 차마 애인을 욕할 수가 없어서 떠나간 애인에 대한 사랑은 물론 그리움과 미안함이 시간이 흘러도 절대 사라지지 않고 깊어진다면, 이는 실연의 아픔 뿐만 아니라 자신을 영영 떠난 애인의 몫까지 2인분의 젠더 디스포리아를 겪는 셈이므로 심리상담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것도 아무에게나가 아니라 성소수자 인권에 대해 확고한 의식이 잡혀 있는 전문가에게서.
3.5. BDSM과 에세머들이 겪는 실연
근처에 보이질 않으니 이런 사례가 얼마나 있겠나 싶겠지만 BDSM에서의 실연은 바닐라(BDSM에서 칭하는 일반인)들과의 실연과 궤를 달리한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BDSM 내부의 상황이 어떤지 알아야한다. BDSM은 우리가 아는 개념 중에서는 파트너, 나아가서 애인관계를 맺기 가장 힘든 성향이다. 1차적으로 나와 맞는 성향을 가진[13] 사람을 찾아야 하며 2차적으로 그 상대방이 나를 마음에 들어해야한다. 3차적으로 수직관계인 DS관계와 수평관계인 연애관계가 공존해야 하는 연디문제도 있지만 이건 일단 중요한 두 고비는 넘긴 후라 따로 쓰진 않는다. 문제는 이 2차적 차원에서 90%이상의 남성들이 걸러질 정도로 BDSM판은 여존남비 현상이 극단화된 곳이다. 멜섭의 구인글이 조회수 3000을 찍을 때 대척점의 팸돔 구인글 조회수가 13을 찍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각 성별마다 고충이 있는데 여성 에세머들은 만날 사람은 많아 관계를 시작하기는 비교적 쉬운 반면에 드글드글한 변바[14] 소굴에서 제대로 된 사람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점이 있고 남성 에세머들은 변바를 극도로 경계하는 여성 에세머들 특성상 아예 사람을 구하는 것 자체가 일반인(바닐라)보다 훨씬 힘드며 특히 남성 서브미시브의 경우 BDSM 내부에서도 알아줄 정도로 파트너를 구하기 힘든 수준이다.[15]
이런 상황에서의 실연은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다가오는데 먼저 남성의 경우 그들만의 커뮤니티 내에서 기를쓰고 맞는 사람을 찾겠다고 매번 대입,입사 경쟁률을 상회하는 경쟁률을 뚫고 겨우내 만난 파트너와 헤어진다 함은 그 사람과 헤어짐 자체의 슬픔도 있지만 평생에 몇 번 올까말까한 관계가 아작이 났다는 것에 대한 자괴감이 겹쳐오게 된다. 위의 성 소수자들 처럼 일상에서 그런 성향자를 만날 가능성은 여기저기 커밍아웃 하고 다니는 게 아닌 이상에야 불가능인 마당인데 이들은 심지어 게이바나 레즈클럽 같은 오프라인의 장소조차 없다. 선택권이라곤 경쟁률 치열한 온라인상의 커뮤니티 뿐이다. BDSM 웹툰 모럴센스에서 괜히 남자 주인공이 목줄 하나 채워진다고 바로 월차 쓰겠다고 폭주한 게 아니다. 여성의 경우도 크게 다를 게 없는데 보통 실연에서 아픔을 겪을 정도면 변바가 아닌 괜찮은 사람을 만났다는 게 전제되는 건데 그 수많은 변태들 중에 겨우내 성향 맞는 괜찮은 사람을 찾았더니 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그 변태 바닐라들 득실거리는 곳에 가 해변에서 바늘찾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에 보수적인 우리나라 특성상 이들은 위축된 채로 소극적인 활동만을 이어갈 수 있는데 이런 상황속에서 겨우내 구해낸 소중한 파트너를 잃어야 한다는 것은 정체성 자체를 증오하게 되는 시발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애인이 바닐라인데 본인이 에세머임을 들키거나 실토하여 깨지게 된 경우이다. 이 경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극도의 증오심을 품을 수 밖에 없다. 차라리 동성애자라면 사회에서 이해하는 시선이라도 있지만 에세머는 그런 게 없다. 어제의 애인이 오늘 나를 변태로 낙인찍어 조리돌리거나 사회에서 매장당하게 되는 게 현실이다. 변태인 걸 숨겼다고 사기꾼 취급하는 건 덤이다. 이런 와중이라면 상대를 증오하기보단 변태로 태어난 자신을 증오하게 되며 아예 본인의 성향을 숨기고 바닐라로 살아가게 되는 끔찍한 경우도 있다.[16] 때문에 이건 실연이라기 보다는 아예 애인이 적으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아 힘들어할 틈도 없이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도 있어 매우 위험하다.
4. 실연에 관한 말들
이거 여러분 잘못 아니에요.
여러분만 잘못했다고 하기에는
모든 사람들이 거의 비슷하게 잘못을 하는 걸요.
몰랐던 건 고의가 아니잖아요
너무 자책하지마세요ㅠ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난다고
함께 잘하려던 관계가 이별이 됐을 땐
한쪽만 잘못하는 거 없습니다.
실연을 당한 오늘,
시간이 정말 느리게 느껴지지만,
시계를 보니 시간은 아주 빠르게 흘러간다
얘야,
그냥 사랑이란다
사랑은 원래 달고 쓰라리고 떨리고 화끈거리는
봄밤의 꿈 같은것
그냥 인정해 버려라
그 사랑이 피었다가 지금 지고 있다고
그 사람의 눈빛,
그 사람의 목소리,
그 사람의 몸짓
찬란한 의미를 걸어 두었던 너의 붉고 상기된 얼굴
이제 문득 그 손을 놓아야 할때
어찌할바를 모르겠지
봄밤의 꽃잎이 흩날리듯
사랑이 아직도 눈앞에 있는데
니 마음은 길을 잃겠지
그냥 떨어지는 꽃잎을 맞고 서 있거라
별 수 없단다
소나기처럼 꽃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삼일쯤 밥을 삼킬수도 없겠지
웃어도 눈물이 베어 나오겠지
세상의 모든 거리, 세상의 모든 음식,
세상의 모든 단어가
그 사람과 이어지겠지
하지만 얘야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야 비로소 풍경이 된단다
그곳에서 니가 걸어 나올수가 있단다
시간의 힘을 빌리고 나면
사랑한 날의, 이별한 날의 풍경만 떠오르겠지
사람은 그립지 않고
그날의 하늘과 그날의 공기, 그날의 꽃향기만
니 가슴에 남을거야
그러니 사랑한 만큼 남김없이 아파해라
그게 사랑에 대한 예의란다
비겁하게 피하지마라
사랑했음에 변명을 만들지마라
그냥 한 시절이 가고, 너는 또 한시절을 맞을뿐
사랑했음에 순수했으니
너는 아름답고 너는 자랑스럽다
- 서영아, <딸에게 미리 쓰는 실연에 대처하는 방식>
'''실연은 결코 꺼져 없어지지 않는 영원한 사랑의 기념비가 되지만 사랑의 성공은 이미 죽어가고 있는 사랑의 기념비가 된다.'''
A broken heart is a monument to a love that will never die; fulfillment is a monument to a love that is already on its deathbed.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 님의 침묵 中
제발 자중하세요! 당신의 지성과 학식과 재능이면 얼마든지 멋진 일을 해볼 수 있잖아요! 제발 사내대장부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당신을 불쌍히 여기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해드릴 게 없는 여자한테 매달리는 딱한 모습을 보이지 마시라고요.
- 젊은 베르터의 고뇌 中
나의 삶이 송두리째 존재와 무 사이에서 전율하는 이 끔찍한 순간에 내가 창피해야할 이유가 뭐란 말인가? 지나간 시절이 미래의 캄캄한 심연을 번갯불처럼 비추고, 내 주위의 모든 것이 가라앉고, 나와 더불어 이 세계도 무너져내리는 이 끔찍한 순간에.
- 젊은 베르터의 고뇌 中
많은 날이 지나고 나의 마음 지쳐갈 때
내 마음속으로 스러져가는 너의 기억이 다시 찾아와
생각이 나겠지
너무 커버린 내 미래의 그 꿈들 속으로
잊혀져 가는 나의 기억이 다시 생각날까
내 마음은 언제나 그 자리
내 마음은 아직도 네 곁에
되돌아오는 길을 잃어버린 채
다른 시간을 사는 내마음은
이대로 날 떠나면 안돼, 제발 포기하지 말아줘. 널 사랑할 때 가장 행복했었어.
비록 헤어졌음에도 언젠가 다시 만날 기회가 있겠죠. 답이 있을 겁니다. 그러니 그냥 흘려보내세요.
- The Beatles 「Let It Be」 中
인생은 보내는 것의 연속이에요. 그러나 가장 괴로운 것은 매 이별의 순간마다 단 한번도 잘가라고 말할 수 없던 것입니다.
I suppose in the end, the whole of life becomes an act of letting go, but what always hurts the most is not taking a moment to say goodbye.
-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中
A broken hand works, but not a broken heart.
부러진 손은 고칠 수 있지만, 상처받은 마음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 페르시아 속담
무슨 말을 할까? 널 보내는 지금 애써 난 웃지만 사실 난 겁내고 있어 다신 널 볼 수 없기에, 바보같은 꿈을 꿨어 우리만의 집을 짓는 꿈을, 너의 미소, 널 기다리며 서성대던 공간과 그때 내 머리위에 쏟아지던 햇살 그하나까지도 잊지 않을께 영원히..
사랑하여 그 사람을 얻는 것은 최상이며, 사랑하여 그 사람을 잃는 것은 그 다음이라.
-윌리엄 M. 새커리, 19세기 영국 작가
좋은 사랑을 했고, 지금은 끝났다.
- 네이버 베스트 웹툰 "이별에서 이별하는 법" 中
헤어질 때에는
아쉬움을 남기지 말자
외출하는 주부처럼 쓸쓸한 창문을 닫고
뚝뚝 떨구던 것도
이제 그만 잠그자
혹여 잊은 말은 없는지
우산 돌려주듯 챙겨주고 돌아설 때에
어디서 마른바람이 불어와
선명한 추억이 몇 장
가로수 길에 떨어지면
망설이지 말고
멀어져 가는 그이 뒷주머니에
슬며시 넣어 보내자
그러고도 오랫동안 아프겠지만
서두르지 않는 이별이
아픔은 덜하다
그렇다고 치자
-제페토, <이별 요령>(출전: 그 쇳물 쓰지 마라)
돌아봐도 사랑이면, 그래도 사랑이면, 그땐 울고 있는 나를 찾아줄래
사랑을 했다. 우리가 만나
그거면 됐다. 널 사랑했다
언젠가 다른 사람 만나게 되겠지
널 닮은 미소 짓는
하지만 그 사람은 니가 아니라서
왠지 슬플 거 같아. 잊을 수 없는 사람
-윤도현, 사랑했나봐
너를 생각하는 이 밤이 더럽게 구차해서,
유치한 말을 밤새워 중얼거렸지.
내가 없는 너는 아무리 생각해도 완벽해.
내가 눈치가 빨랐다면 좀 나았을텐데.
-10cm, Perfect
잊을 수 없는 기억에
햇살 가득 눈부신 슬픔안고 버스 창가에 기대 우네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떠가는 듯 그대 모습
어느 찬비 흩날린 가을 오면 아침 찬바람에 지우지
이렇게도 아름다운 세상
잊지 않으리 내가 사랑한 얘기
-이문세,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아픈만큼 너를 잊게된다면 차라리 앓고나면 그만인데
가시처럼 깊게 박힌 기억은 아파도 아픈줄 모르고
그대기억이 지난사랑이 내안을 파고드는 가시가 되어
제발 가라고 아주 가라고 애써도 나를 괴롭히는데
가지말라는 말 왜 안 했겠어요 혹시 싫어할까 가슴에 남긴말
그대는 그날로 나를 지워갔겠죠 이제야 그댈 보고 싶은데
사랑누구나하는 흔하디 흔한 이야기
숨마저 못쉬던 걸을수조차 없던
이별이 기다려 모두 가져간 날들
우리 어떤 이유가 있었나요 떠나던날
익숙함을 핑계삼아야했던 그날이 이제는 그리워질텐데
말을 못해서 표현 못해서
그댈 단 하루라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단걸
-임창정,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하루하루 죽을 만큼 아파
너없는 오늘이
하루하루 멈출 것 만 같아
혼자인 세상이
우리 추억들이 아직 남아 가슴 깊이 파고 들어
-김보경,하루하루
고개를 돌렸을때 우리 사랑을 했던 기억 다 사라지기를
더 울기도 싫어 그만 그치고 싶어 그러니까
나 이제는 널 잊을래 기차를 타고
아무도 모르는 너만이 아는 아픈 이별여행
널 사랑한 만큼, 사랑했던 그 만큼, 미워 해야 하는일
정말 힘이 들겠지만
더 울기도 싫어 그만 그치고 싶어 그러니까
나 이제는 널 잊을래
새 하얗게 널 지울래
기차를 타고
-아이유 기차를 타고
어둠 끝 해가 뜨는 소리
아직 밤이 고여있는 내 방 한구석엔
한 조각조각 부서지는 낡고 먼지 쌓인 작고 작은 가방 하나
후후 불어 오래된 상처를 꼭 보듬고
찾아낸 열쇠 이제야 겨우 그 맘을 열어
지금 내게 더 필요한건 어디론가 데려다줄 신발 하나뿐
아프지 않게, 멈추지 않게, 더 지치지 않게 So long
이 길 끝에서 우리는 만날 수 있을까
미로 속에서 헤매다 어긋나버린 걸까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여기 남겨져 텅 빈 이대로
눈을 감으면 Slow
또 너의 목소리, 너의 숨결이, 너의 미소가 다시 내게로 닿아
나의 입술에 Flow
또 너의 그 이름, 가득 머금어 터질 것 같이
다시 힘껏 달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