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 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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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일러스트
만화
1. 개요
2. 상세
3. 작중 행적


1. 개요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의 등장인물. 시공마법의 혈통을 이은 왕가가 다스리는 카파 왕국여왕이자 발렌티아 공작 겸 포트시 백작[1], 붉은 머리갈색피부미녀. 카파 왕국 32대 국왕으로서의 왕호는 아우라 1세. 작중 나이는 20대 후반.

2. 상세


본작 시작시점에서 아우라는 국왕의 자리에는 올랐지만, 오랜 전란으로 카파 왕국의 직계 왕족, 즉 시공 마법 사용자가 괴멸되어 아우라 본인만 남았기에 왕족의 핏줄을 이을 아이를 늘릴 것을 요구받고 있었다. 문제는 카파 왕국이 기본적으로 중세시대와 다를 바 없는 남성 우위의 사회라는 것.
남성 우위 사회에 군림하는 '''여왕'''인 자신이 분가의 귀족들 중 한 명을 남편으로 골라서 맞아들일 경우[2] 남편과 그 친가에 의해 나라를 통째로 빼앗기든가[3], 그 정도까진 가지 않더라도 남편 파벌이 생겨나 나라가 두 쪽 날 위험이 있어서 [4] 그 대책으로 '''150여 년 전 이세계로 사랑의 도피를 한 왕족의 후손'''을 불러온다는 극단적인 수단을 동원하기에 이른다. 후술 하겠지만 실제 역사에서도 왕가 혈통 보존이나 외척 개입을 피하기 위해 사돈의 팔촌, 아니 4~5대 조까지 족보를 탈탈 털어 친족을 끌어들여서 외국 왕족이 왕이나 왕비가 된 사례가 여러 번 있었다. [5]
처음에는 시공 마법을 이을 최소한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푸죠르처럼 권력에 욕심내는 게 아니라 놀고먹는 생활에만 관심 있는 남자를 바라고, 최악의 경우는 암살까지도 각오하는 그녀의 미래를 건 도박적 소환이었지만, 불려 온 남자 야마이 젠지로는 모든 면에서 그녀가 바란 것 이상의 남편이었다. 혈통에 의한 마력량은 비록 간신히라고는 하지만 한 사람 몫의 순혈 왕족 역할은 할 수 있고, 사회생활로 단련된 빠르게 회전되는 머리와 여러 가지 상황을 부드럽게 대처하는 임기응변도 있어서 아우라를 서포트해줄 수 있는 데다가 자신이 전면에 나서려는 야망도 없이 아우라가 원했던 대로 빈둥빈둥거리는 게 인생 목표였다. 뭣보다 들고 온 혼수품들(지구의 물건)이 제공하는 편리함은 아우라 쪽에서 '''나만 너무 이득을 보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정도. 비록 타산적인 이유로 시작한 부부 생활이지만 현재는 깨가 쏟아지도록 잘 살고 있다. 처음엔 왕국에 불이익이 된다면 젠지로를 쳐낼 생각도 한 아우라였지만 지금은 젠지로가 권력과 돈에 타락하지만 않는다면 도저히 버릴 수 없다고 생각할 정도... 아니, 그걸 넘어서서 사소한 일로 미움 살까 봐 전전긍긍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6]
게다가 혈통 마법을 사용 가능한 왕족의 숫자가 국력에 직결되므로 [7] 얼마든지 하렘을 건설할 '''대의명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만 바라봐주고 주변에 건드리라고 배치한(!) 시녀들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젠지로에게 감동해서 독점욕까지 느끼고 있는 중이다. 측실을 들이자는 제안이 들어오면 무심코 반대할 것 같다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후에 젠지로와 성격적으로 궁합이 맞는 타국의 공주가 등장하자 젠지로의 말실수를 핑계 삼아 현대 지식이 다시 새 나갈 수도 있다는 걸 이유로 들면서 둘만의 만남을 금지하기까지 했다. 자신도 질투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닌가 고민하기는 했다.[8]
다만 젠지로와 자신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 젠키치가 부여 마법의 혈통도 가지고 있다는 게 확실시되자 지금까지 미루고 있던 측실을 들여서 시공 마법과 부여 마법 술사들을 육성시킬 계획을 세우게 된다. 젠지로는 물론 아우라 본인으로서도 영 내키지 않아 보이지만 부여 마법의 인챈트를 극대화해줄 유리구슬에 제조 기술도 개발시키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력을 증가시킬 가장 이상적인 방안이라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한 듯. 애당초 젠지로를 소환한 이유도 아우라를 제외하고는 왕족들이 깡그리 전쟁 중에 전사해버려서 멸족 위기에 놓인 카파 왕족의 수를 늘리기 위한 방법이었으니... 다음 세대 근친혼의 걱정이 있을 수도 있지만 [9] 이미 1권에서 다른 왕실의 혈통이 있는 귀족 가문(마르케스나 기젠같은)의 이야기도 나왔으니 그 집안과 결혼하면 된다. 또 시공 마법 혈통을 얻기 위해 샤로와 왕가에서도 혼담을 청할 것이므로 근친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단지 왕실의 피가 옅은 8촌 이상이어서 시공 마법 발현 가능성이 낮을 뿐이다. 그렇다고 너무 가까이 결혼했다간 안 되는 게 카파 왕국 역사상 왕의 직할령인 발렌티아 공작령을 5분의 1 정도의 기한 동안 왕이 직접 다스리지 못했다.(왕실 내분이나 기존 귀족의 영지를 뺐은 경우를 제하면 정신병이 유력하다.) 3대 정도가 되면 한국 입장에서나 근친혼이지 육촌 관계이니 다른 국가들 관점에서는 (그리고 유전학적으로도) 근친혼이 아니다.
체격적인 면에서도 훤칠한 키[10]에 다부진 몸과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갖춘 훌륭한 전사다. 젠지로가 소파에 넘어뜨리려고 아우라를 덮쳤는데, 그걸 그냥 '이번 포옹은 좀 정열적이네?' 하면서 흔들리지도 않는 수준. [11] 나중에는 젠지로가 아우라에게 무예 지도를 받기도 한다.
당연하지만 중세시대의 남성 우위 사회인 카파 왕국 내의 정서로는 여장부 타입인 현 여왕에 대해서 호의적이지 못한 편이다. 그 자체가 야심가이자 냉혹한 정치가, 거기에 남성 우위 풍조를 흔들며 직접 나서는 여걸은 생물학적으로만 여성이지 정치적으로는 남자와 별 다를 게 없다. 때문에 매우 빼어난 외모와 뛰어난 몸매의 여성임에도 신붓감으로는 최악이라고 평가되고 있었다. 아우라와 젠지로 사이의 관계를 보고받은 마르케스 백작이 '''여자 취향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기까지 했으며, 파비오도 대놓고 '폐하는 스스로 남자들이 좋아할 스타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말한 적도 있다. 아우라 역시 반박할 수 없었고...
마력량은 카파 왕가에서도 특출 난 편으로 요구 마력량이 높은 시공 마법 역시 대마법이 아닌 이상 연달아 사용이 가능하다. 대신 불 속성 대규모 섬멸 마법 정도를 제외하면 일반 마법은 거의 못쓴다고. 약 1년의 공부로 겨우 자신의 마력에 각성한 후 상대의 마력량을 평가할 수 있게 된 젠지로는 자신의 초라한 마력량에 비해 아내 아우라가 내뿜는 압도적인 마력량을 보고서 쫄아버리기도 했다. 참고로 젠지로가 아들 카를로스를 보고 아우라보다 더 많은 마력양을 지닌 것 같다고 하였으니 아우라는 젠지로가 가진 마력량의 2배보다는 적고 젠지로보다는 많은 마력량을 보유한 듯싶다. 순간이동이 제법 많은 마력을 소비하는 대마법이기에 젠지로는 순간이동의 1일 사용한도가 2회인데 비해 아우라는 3회까지 사용 가능한 것으로 보아 대략 젠지로의 마력의 1.5배 정도로 추정. [12][13]
정리하자면 여왕에다가 나이에 걸맞는 미인인데다, 가슴 크고 키도 크며, 문무 양쪽 모두 못하는 게 없는 특출 난 능력을 지닌 데다 왕족 중에서도 드물 정도로 높은 마력을 보유한 완벽 초인. 그야말로 모든 남성의 판타지를 결집시켜 놓은 듯한 여성상이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소설 속 등장인물로서의 얘기이고, 현실 기준으로 따진다면 현대 사회에서도 이 정도의 알파걸은 의외로 남성들 사이에서의 평판이 그렇게까진 높지 않은 경우가 많은 편.
'능력 있는 미녀' 요소 자체는 나름 유서 깊은 판타지인만큼 딱히 싫어하는 반응은 많지 않을 것이다. 다만 한국 사회에서 이런 여성이 나타난다면 대다수의 남성들에게 전혀 가능성 없는 그림의 떡이라고 여겨질 것이 거의 확실하고, 이로 인해 (어차피 까일 게 뻔하다고 생각하여) 그냥 접근 자체를 하지 않는 경우가 절대다수일 가능성이 높으니 문제일 뿐. 실제로도 특정 인물의 매력이 '''지나치게''' 높으면 종종 발생하는 일인데, 예를 들어 정우성 같은 경우 그의 실물 외모에 압도당해서 말도 걸지 못했다는 여자 '''연예인'''들의[14] 증언이 수두룩하다. 더군다나 많이 나아졌다고는 해도 아직까지는 성별 인식이라는 게 완전히 바뀐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자가 너무 잘나면 남자가 기가 죽는다''''거나 '남자는 여자에게 의지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아직 사회 전반에 뿌리 깊게 내려 있다. 때문에 남자들은 자신보다 능력 있는 이성을 대할 때 기가 죽거나 자신이 의지가 되지 못할 거라 생각해 괜한 자격지심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다. 미녀와 결혼하고도 불륜을 저지르는 유부남이 의외로 평범한 외모의 여성과 불륜관계를 가지는 경우가 꽤 많다.[15] 아우라의 경우에는 거기다 아우라 본인이 국왕, 그것도 현대의 입헌군주가 아니라 '''실권을 가진''' 군주라는 신분 쪽이 더 큰 문제다. 세계사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전제 군주정 국가에서 국왕 배우자는 의외로 제 명에 못 죽을 가능성이 높은 직종이다. 왕실의 일거수일투족을 즉각 알 수 있는 현대라면 '국왕 배우자 정도 되는 유명인을 함부로 죽이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그나마 낫겠지만, 작중 무대가 되는 이세계는 지구의 중세 내지 근세 수준으로 추측되는 만큼 현대 지구보다 유명인을 '처리'하는데 부담이 덜하다. 당장 지구에서도 저 시대에는 꽤나 많은 왕비나 국서들이 암살 혹은 처형당했었다. 게다가 국왕에 의해 숙청당하는 경우가 아니라 반대파에 의해 살해당하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왕족들이 다 갈려나간 처지라 젠지로가 살해든 사고든 병으로든 죽으면 귀족들 본인부터 매우 피곤해진다. 오랜 전란에서 이제야 해방된 카파 왕국 입장에서 국왕을 두고 내전이 또 일어난다면 카파 왕국 자체가 내부에서 무너지는 대참사가 일어날 판이라... 그래서 그 야심덩어리인 푸죠르 장군조차도 공적으로는 철저히 젠지로에게 왕족으로서 예를 다하고 있다. 물론 젠지로가 전사로서는 빵점이나 다름없는 인물이라 얕보는 면이 없진 않지만 사적인 장소에서 실례가 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농담으로나 한마디 비꼴 정도고 그 이상은 얄짤없다. 물론 다른 귀족들도 마찬가지로 이는 왕족은 고유 마법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남대륙의 관습에 충실한 결과이며 옆 나라인 쌍왕국도 네 공작이 강력한 부와 권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마법을 할 줄 아는 왕족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국가로 인정받지 못해서 결국 북대륙에서 흘러들어온 하얀 제국의 왕족(현 쌍왕국의 왕족들)을 받아들였어야 했을 정도로 철저히 지켜지기 때문이다. 또한 샤로와 왕가에서도 젠지로를 건들면 카파 왕족을 다 죽이는 거나 다름이 없고 대신 측실을 들여 시공 마법을 빼내려고 만한다.
소설 문서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정발판에서 어설픈 번역으로 말투가 뒤죽박죽 바뀌는 참변을 당했다. 다행히 2권에선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수정.
젠지로가 자신한테 잘해주고 있는 데다가 능력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탓에 임신 전후로 젠지로에게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 때문에 6권에서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는 자리가 없었으면 불화가 생길 뻔하기도... 다만 여왕으로서 의무를 우선시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일이라면 어느 정도 젠지로에게 강요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16] 본인이 젠지로를 막 부려먹는다는 죄책감을 늘 가지고 있어서 어지간해서는 그럴 일이 없도록 하려 하지만, 젠지로의 일 처리가 워낙 깔끔하고, 유이한 성인 왕족인 탓에 어쩔 수 없이 점점 일을 늘려가고 있다.[17]

3. 작중 행적


1~5권에선 젠지로가 이쪽 세계에 맞춰주는 장면만 나와서 젠지로 쪽에서 일방적으로 고생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었으나 6권에서 아우라가 젠지로에게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부분이 언급되면서 서로 맞춰주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18] 원래 결혼 생활이란 게 서로 맞춰가는 거지만. 젠지로도 하렘을 맞을 수밖에 없는 자신의 상황과 아우라의 상황을 대조시켜 보며[19] 이를 반성하고 있다.
7권에서는 그 동안 젠지로와 격렬하게 나눈 사랑의 결과로 둘째 임신 확정. 문제는 임신이 되어서 이제 더 이상 젠지로가 많이 서운해할 일이 있을 시 육체적으로 달래줄 수가 없어 고민 중. 물론 임신 초반만 아니라면 성관계를 가져도 큰 지장은 없지만 작중 세계관의 의학이 그리 발달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조심하는 게 당연하므로 강제 금욕 상태다. 8권에서의 진행 상황을 보면, 다행히 첫 임신 때처럼 후유증이 심하지는 않아서 공무에 큰 지장을 초래하진 않은 상태. 하지만 무리를 하지 않기 위해, 그동안 아우라가 혼자 틀어쥐고 있던 권력을 어느 정도 분산시킬 원수 직위와 재상 직위를 신설할 생각도 하는 중이다. 그리고 마음먹자마자 푸죠르 장군이 의도를 짐작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해오면서 루신다 기젠이라는 인물에 대해 조사를 명하게 된다.[20]
8권에서는 유리구슬 제조가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자 이것을 가지고 고민하게 되는데, 일단 만드는데 지휘한 건 아우라지만 그것에 대한 아이디어나 지식 제공은 젠지로이다 보니 유리구슬 지분 문제가 애매진 것.[21] 하지만 이런 걱정이 무색하게 젠지로는 지분을 아주 깔끔하게 포기해버리고 이 대답을 듣고 아우라는 '당신은 내 망상을 위대한 정령이 구현화한 것 같다'라고 말한다. 그 정도로 젠지로가 아우라에겐 편한 남자인 탓에 더욱 남편에 대한 미안함이 커지고 있다.[22] 이후 젠지로에게 보답하고 싶다며 작위 수여 이야기가 나오지만 정작 젠지로가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니라서... 이후 둘째가 들어섰다는 말을 듣고 젠지로는 곧 이어질 업무폭탄에 기뻐해야 할 지 절망해야 할지 고뇌한다.

젠지로와의 만남 후 측근들과의 회의에서 결국 반복되는 임신과 출산 탓에 재상과 원수를 임명해야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젠지로의 작위 수여조차 결국 젠지로에게 일거리만 주는 것인지라 여전히 남편에게 보상은 못해주는데 계속 부담만 주는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서 젠지로와의 관계가 틀어질까 두려운 것인지 '그것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선 안된다'라고 스스로 되뇌고 있다.
9권에서 남편이 쌍왕국으로 출장 간 뒤 약간의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젠지로가 출장 간 곳이 자신의 권력의 밖(쌍왕국)인데다가 임신까지 겹치니 불안함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23] 이후 왕족을 늘리기 위해 사랑하는 아이를 낳는데 그 과정에서조차 나이나 성별을 걱정하며 정치적인 사고에서 못 벗어난다는 것에 꽤나 우울해한다.[24] 이후 젠지로가 일시적으로 귀환하자 근본적으로 정치적 권모술수와는 거리가 먼 정 깊은 성격인 젠지로를 이해하며, 이미 남편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남편의 사고를 이해하고 메꿔주지 못한다면 무슨 여왕이겠냐며 결의에 찬다.
10권에서 남편이 다시 순간이동으로 쌍왕국으로 출장을 가는데 그것을 보고 잠시 공허한 듯 자신의 가슴(심장)을 손으로 누른다. 상술했다시피 전란 당시 부모, 오빠, 남동생, 이복 여동생, 그리고 친척들까지 그렇게 순간이동으로 가서는 돌아오지 못했던 터라 PTSD가 무의식적으로 발동된 것 같다. 분명 쌍왕국은 안전한 나라고 젠지로가 돌아올 것을 확신하면서도 과거를 생각하며 씁쓸해한다.
일시적으로 귀국한 젠지로와 부여 마법의 마법도구에 대해서 회의를 하게 되고, 젠지로의 주장이 너무 과한 거 아니냐고 반론하지만 군사적 비유와 더불어 유리구슬의 존재를 자각하고 유리구슬의 대량생산, 그리고 그것을 만들더라도 쌍왕국에 무조건 매각하지 말자는 젠지로의 말에 쌍왕국에서 일어나는 수상한 낌새로 인해 '동란의 조짐'이 아닐까라는 의견을 내세운다. 평화롭던 21세기에서 자란 젠지로에겐 먼 이야기지만 아우라에겐 10대 시절부터 최근까지 겪은 전쟁이니 결국 아우라의 이 예민한 감각에 젠지로도 이 일은 보류하기로 한다.
젠지로가 쌍왕국에 간 뒤 현재의 상황을 검토하며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결국 젠지로에게 부탁해서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자 결국 한숨을 쉬고 만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웁살라와 국교를 맺고 정식으로 교류하기 위해서는 카파 왕국 사절단의 파견이 필수 불가결하며, 일국의 제1왕녀인 프레야와의 혼인을 성사시키기 위해 당사자인 젠지로가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데다 향후 웁살라와의 빠른 연락 및 외교를 위해 웁살라에 순간이동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젠지로 이외의 선택지가 없다. 결국 젠지로의 출장은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다만 최근 들어 젠지로의 업무량(?)이 상당히 많았는데 계속되는 격무로 인해 젠지로의 스트레스가 폭발할 위험도 점점 커지는 중. 젠지로는 진작부터 처음에 한 약속을 계속해서 어겨온 아우라에 대해 은연중에 '내 요구 따윈 들어주지도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으며, 아우라도 이것을 눈치채고 위기감과 두려움을 느낀다.[25] 독자들 사이에서도 완전히 사기 결혼이라며 좋지 않게 보는 시선이 생긴 편.

11권에서 프레야의 출항 준비를 돕고 북대륙에 대한 샤로와 왕가의 태도와 부여마법에 대해 경계하며 샤로와 왕가의 측실을 들여야겠다고 결심하고 둘째인 딸 후아나 요시노 카파를 출산한다.
12권에서 남편이 북대륙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남편은 북대륙이 생각 이상으로 강력한 힘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1] 저 두 가지를 겸임하고 있는 이유는 발렌티아는 카파 왕국 최대의 항구이고 포트시는 왕국 최대의 은광이 있는 군사, 경제의 중심지기 때문.[2] 실제로 푸죠르 기젠과 라파엘로 마르케스라는 자국 내 귀족 출신의 국서 후보가 둘 있었다.[3] 단 혈통마법의 존재 때문에 나라가 통째로 빼앗긴다고 해도 바로 왕조가 바뀐다던가 하진 않는다. 왕가가 기젠 혹은 마르케스 가문의 괴뢰정부가 되는게 가장 최악의 상황. 물론 장시간의 정락결혼으로 아예 혈통마법까지 빼앗길 수 있는 위험 역시 존재한다.[4] 특히 국서 후보인 푸죠르의 경우 너무 강경파라 자칫 잘못하면 간신히 잠재웠던 전쟁의 불씨가 다시 타오른 염려가 있었고 라파엘로의 경우는 부친의 의향을 거스르지 않는 예스맨 경향이 있어서 친가의 영향을 심하게 받을 염려가 있었다.[5] 야마이 젠지로의 실제 모델로 추정되는 앨버트 공 역시 독일 연방 소속 작센코부르크고타 공국 출신이다.[6] 사실 시작때 젠지로와 최신작이 나올때마다 젠지로를 보면 처음의 조건과는 완전 다른 상태라... 처음 결혼 조건은 '''아이 만들기만 해 준다면 다른 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OK'''였지만 당장 젠지로가 가져온 물건이나 기술&지식에 큰 덕을 보고 있고 최근엔 아우라의 대리로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일도 늘었다.. 그러면서 실권은 전혀 주어지지 않는 상태니 남존여비가 일반적인 카파 왕국의 남성이었다면, 정확히 말하면 현대사회의 기업이나 국가라 해도 이런 상태에 불만이 없는 게 이상한 것. 그만큼 한 나라의 권력자, 특히 1인의 절대 권력자가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를 만화로나마 맛보기 수준으로 보여주는 게 지금 젠지로가 하는 일. 실제로 독재자 또는 절대왕정의 왕이 일 중독따위와는 비견할 수 없는 권력 중독이 아니고선 버텨낼 수 없으며, 결국 독재가 장기화되면 자연스럽게 믿을 수 있는 심복들과 권력을 나누는 권력의 분점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하물며 그런 위치에 있는 권력자가 일을 하지 않으면 어떤 사달이 나는지 역사의 많은 몰락한 권력자들이 증명한다.[7] 특히나 왕족들은 이런 것이 없더라도 불임이나 사고사 등 불의의 일을 대비해 자녀가 여러 명 있는 편이 안전한 왕권을 위해서라도 좋은 편. 당장 조선시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왕손이 귀해 왕가의 친척이 왕이 되며 갈수록 정통성이 부족해진 조선 후기를 보자. 물론 왕손이 많다고 무조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왕자의 난이라든지 계유정난같이 왕가 내부의 권력다툼이 생길 소지도 있다. 요컨대 왕손이 부족하면 왕가의 정통성이 약해질 수 있고 왕손이 많으면 왕실 내부의 권력다툼이 생길 수 있다는 일장일단이 있는 것.[8] 물론 이건 객관적으로 보면 어디까지나 젠지로의 말실수가 원인이다. 초식계에 궁금한건 못참는 성격이 비슷한 보나 공주와 동질감을 갖다보니 너무 편하게 이야기하면서 무심코 동전 구멍에 물방울을 맺히게 해서 만드는 '물 렌즈'를 가르쳐 주었는데, '렌즈'라는 발명품이 현대사회에 끼친 영향력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시대를 바꿀만한 아이디어를 타국 왕족에게 무상으로 알려준 셈이다. 심지어 보나 공주가 소속된 샤로와-지르벨 쌍왕국은 혈통 마법으로 마법도구를 만드는 '부여 마법'을 지니고 있기에 원리만 알면 지금 당장이라도 렌즈를 실용화할 수 있기에 더더욱 심각하다. 심지어 보나 공주는 알려주자마자 마법으로 물방울을 공중에서 렌즈로 만들었으니... 물론 샤로와-지르벨 쌍왕국이 지금 당장 카파 왕국과 적대할 가능성은 한없이 낮고, 보나 공주 본인도 젠지로가 알려준 '렌즈'를 보석 가공할 때 사용할 확대경 외의 용도로 활용할 생각을 못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단 한번 세어나간 아이디어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는 완전히 미지수.[9] 실제로 왕족이 모자랐던 때에 생겼었을 이복, 이부남매간 결혼을 하는 법이 있지만 젠지로가 그런 허락을 할리는 없으니...[10] 젠지로는 자기보다 아우라가 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아우라가 170, 젠지로가 172로 아우라가 약 2cm 정도 작다. 젠지로가 그렇게 느낀 건 아우라의 위압감 때문.[11] 물론 저 사실을 알고 나서는 마치 밀려난 것처럼 픽 쓰러져서 슬쩍 유혹했다.[12] 마력량이 일반 왕족의 2배 이상인 프란체스코 왕자의 70~80% 정도.[13] 여담으로 인터넷 연재본에서는 '아우라가 자기보다 3배에서 잘하면 4배까지 많은 것 같다'라는 언급이 있었지만 이 부분은 정식 출판본에선 삭제되었다.[14] 이 사람들도 여자로써 외모관리는 상위 1%에 들어가는 미녀 아니면 여자 연예인이 되기 힘든게 대한민국이다.[15] 대표적인 케이스가 근육질 주지사님. [16] 가장 대표적인 게 프레야 공주의 청혼 건. 그리고 밤마다 삐친 남편을 '달래느라' 수면 부족이 되었다.[17] 또한 젠지로가 부탁하면 들어줄 것이라는 무의식이 깔려있기도 해서 무의식 중에 일을 맡기는 것을 당연시 했던 것도 있다. 다행히 이 부분은 파비오에게 태클이 걸리면서 자각은 했다.[18] 대표적인 게 목욕 문제. 원래 더운 나라인 카파 왕국에서는 평소에는 찬물로 샤워하는 정도로만 씻고, 목욕을 자주 하지는 않는다. 전기에 대한 기술력이 부족한 이 세계의 과학 수준을 생각하면, 욕조에 물을 끓여서 해야 하는 목욕은 비용도 품도 많이 드는 일인 건 당연한 일. 그 대신 평소에는 향유를 바르고 사는데, 젠지로가 땀 냄새도 향유 냄새도 못 견뎌하기 때문에(특히나 동아시아 사람들은 체취가 옅은 편이라 더 적응이 힘든 측면도 있다. 거기에 젠지로의 모국인 일본은 아열대성 기후로 인해 상당히 목욕을 자주 하는 편이기도 하고) 아우라도 남편에 맞추어 거의 매일 목욕을 하는 수준을 넘어서 후궁에 갈 때는 향유를 지우고 왕궁으로 갈 때는 다시 바르는 등 경우에 따라서 하루에도 몇 번씩 지우고 바르고를 반복할 때도 있다고 한다. 이는 후궁 시녀들도 마찬가지라 아예 후궁에만 박혀있는 시녀가 아니면 그것도 꽤나 고역. 대신, 후궁에만 박혀있는 게 워낙 꿀보직(...)이다 보니 눌러앉으려는 시녀들이 몇 있다는 것.[19] 입장을 바꿔보면 아우라가 "젠지로와는 이미 아이를 만들었으니 다음에는 푸죠르나 라파엘로와 아이를 만들겠다. 물론 내가 사랑하는 것은 당신이니 안심하라"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20] 원래 푸죠르 기젠은 대귀족 당주인 만큼 상당한 정치적 감각을 가지고는 있으나, 본인의 성격이 성격인지라 상대를 철저하게 때려눕히는 식으로 정치력을 행사해 왔다. 그 동안은 온갖 무공을 세우고 "이래도 원수 자리 안 줘?"라는 듯이 행동했으나, 아우라가 "어휴 이제 슬슬 재상이랑 원수 임명하고 내 일 좀 줄여야지..."라고 생각하기가 무섭게 찾아와서는 본인의 공적을 다른 이에게 돌리는 스탠스를 취하며 "원수에 임명할 사람 찾고 계시면 저 어때요?"하는 듯한 행동을 취한 것이다. 아우라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소름이 돋는 것과 동시에, 푸죠르에게 그런 행동을 하도록 조언을 한 인물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21] 아우라 혼자 만든 거면 아우라 직계한테 모든 것이 넘어가니 별 문제없지만 문제는 유리 제조에서 지식을 제공한 것이 젠지로이고, 젠지로가 측실을 들여 아이를 낳는다면 측실과 그 소생인 아이, 그리고 측실의 친정 쪽에선 젠지로의 지분을 물려받으려고 아우라에게 요구할수도 있는 상황이다.[22] 애당초 권력이나 물욕이라곤 조금도 없는 젠지로가 기둥서방이라는 말만 듣고 장가 왔는데, 정작 와서는 빈둥빈둥 라이프가 아니라 기술 연구 및 아우라의 대리, 파견근무, 왕족으로서의 일도 빠지지 않고 하고있다. 덕분에 아우라는 국정 운영에서 어느 정도 한 시름 놓거나, 국익에 보탬되는 일을 꽤 이뤘다. 그리고 이 모든 행동의 근간은 오직 '''아내인 아우라를 사랑해서''' 아우라의 짐을 덜어주고 싶어서다. 그런데 아우라로선 국익을 위해 젠지로에게 측실(프레야)를 들이라고 하는 등 해준 건 없는데 계속 요구사항만 늘어가고 있으니 미안할 수밖에.[23] 사실은, 아무리 권모술수와 암투가 판을 치는 정치판에 있는 왕족이라 할지라도 전란으로 인해 피붙이라곤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죽었다는 것이 트라우마로 남아 젠지로가 순간이동으로 카파 왕국을 떠나자 홀로 남았다는 사실에 심리적 충격을 꽤나 받은 상태다.[24] 아직 살리카법을 쓸 수준의 전근대적 왕정시대고 1 왕자가 죽으면 2 왕자가 계승하므로. 또 카파 왕실이 귀족들보다는 권력이 강하지만 그만큼 왕실 내의 권력 다툼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25] 쌍왕국 출신 측실 후보로 보나와 루크레치아 중 누가 좋겠느냐는 아우라의 질문에 젠지로는 평소 보나에게 호의적이었음에도 루크레치아를 골랐다. '루크레치아에게는 보나에 대해 가진 것만큼의 좋은 감정은 없지만, 결혼에 적극적인 루크레치아라면 측실로 들어오더라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대답을 들은 아우라는 젠지로의 태도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정략결혼을 해야 하는 왕족, 귀족 여성들의 체념과 다를 바 없음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