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라이프 시리즈
1. 개요
밸브 코퍼레이션에서 제작/발매하는 FPS 시리즈로, 하프라이프(Half-Life)는 반감기라는 의미이다.[1]'''"Run, Think, Shoot, Live" (달려라, 생각하라, 쏴라, 살아남아라)'''
'''- 하프라이프 태그 라인'''
게이브 뉴웰이 밝히기를 게임의 이름을 정할 때 주제를 바로 연상케 하되, 장르의 진부함을 피하고 그에 걸맞는 시각적인 상징이 있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래서 시리즈의 주인공인 고든 프리맨이 이론물리학 박사라는 점과, 스토리 자체도 과학 연구소의 차원이동 실험이나 대공명 현상등 SF적 물리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공상 과학의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고, 따라서 물리학 용어인 반감기를 채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하프라이프 시리즈를 상징하는 람다(λ) 로고 역시 실제로 람다는 물리학에서 파장, 방사선, '''반감기(Half-Life)'''를 뜻하고 HALF-LIFE에서 'A'를 대신 치환해서 쓴다.
정식 네이밍 작품은 1, 2 두 개 / 본편 하프라이프 2의 절반 정도로 짧은 분량을 가진 후속작 에피소드 1, 2 두 개 / 그리고 자잘한 외전 시리즈들이 있다. 여기서 밸브가 정식으로 제작한 것은 1, 2, 에피소드 1,에피소드 2 뿐이며, 하프라이프: 블루 쉬프트나 하프라이프: 어포징 포스 같은 외전 시리즈는 밸브에서 직접 제작한 것이 아니기에 유통만 담당한다.
2. 시리즈 일람
- 하프라이프 (1998)
- 하프라이프: 데이 원 (1998)
- 하프라이프: 업링크 (1999)
- 하프라이프: 어포징 포스 (1999)
- 하프라이프: 블루 쉬프트 (2001)
- 하프라이프: 디케이 (2001): 플레이스테이션 2로 발매된 협동 게임
- 하프라이프: 소스 (2004)
- 하프라이프: 데스매치 소스 (2006): 하프라이프 소스의 멀티플레이 전용 게임이다.
- 하프라이프 2 (2004)
- 하프라이프 2: 데스매치 (2004): 멀티플레이 기능이 포함되지 않은 하프라이프 2를 위한 멀티플레이 전용 게임이다.
- 하프라이프 2: 로스트 코스트 (2005)
- 하프라이프 2: 서바이버 (2006): 하프라이프 2를 기반으로한 아케이드 게임.
- 하프라이프 2: 에피소드 1 (2006)
- 하프라이프 2: 에피소드 2 (2007)
- 하프라이프: 알릭스 (2020): 1편과 2편 사이를 다루는 플래그쉽 VR 게임이다.
- 하프라이프 3 (20??): 하프라이프 2 에피소드 2 이후로 개발이 불투명 했으나, 하프라이프 알릭스의 출시로 출시될 가능성이 생겼다.
2.1. 확장팩의 공식 설정 여부
어포징 포스, 블루 쉬프트, 디케이 이렇게 세 확장팩은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에서 제작했지만, 단순한 2차 창작이 아닌 엄연히 계약을 맺어 만든 것이고, 스팀판은 밸브에 의해 유통되었으므로 최소한 밸브나 스토리 작가의 검수는 거친 작품이다. 하지만 밸브는 지금까지 자신들이 직접 만들지 않은 2차 창작 MOD는 그 어떠한 것도 공식이라고 인정하지 않았고, 따라서 밸브가 직접 개발하지 않은 확장팩들도 과연 공식 하프라이프 세계관에 포함되는지 어떤지는 팬들에게 많은 의문점을 남겼다.
일단 밸브도 확장팩의 설정은 완전히 무시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 바로 바니 칼훈의 이름인데, 하프라이프 1 시절의 바니는 성에 대한 언급이 없이 그저 '바니'였다. 하지만 블루 쉬프트에서 처음으로 바니 '칼훈'이라고 성이 설정되었고, 실제로 하프라이프 2에서 재등장한 바니도 바니 칼훈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그나마 확인이 가능한 공식적인 답변은 하프 라이프 팬 포럼인 Crowbar Error 42에서 밸브에게 연락을 했을때 스토리 작가인 마크 레이드로에게 받은 답변으로 다음과 같다. (아카이브)
따라서 스토리 작가의 입장은 확장팩을 포함하여 하프라이프 시리즈 중 무엇이 공식이고 무엇이 아니냐를 정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저 팬들이 받아들이기 나름이라는듯. 즉 굳이 확장팩이라서 뭔가 차별을 두는 게 아니라 애초부터 확장팩 뿐만 아니라 본편도 포함해 시리즈 전체에 대해 무엇이 공식이냐 아니냐를 일일이 단정해두지 않는다는 말이다. 오히려 밸브 입장에서는 확장팩이나 본편이나 똑같이 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본편들이야 밸브가 직접 만든 공인된 것들이라 팬들 사이에서 이견이 없었지만, 확장팩은 밸브가 만든 게 아니라서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몰라서 혼란이 생긴 것이다.We don’t get involved in issues of canonicity. You might say that canon itself is non-canon. So, no official stance, there’s just the games.
(우리는 공식 설정 문제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공식이라는 것도 사실 그 자체로 비공식입니다. 저희는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생각이 없고, 이것들은 그저 게임일 뿐입니다.)
따라서 현재 팬들의 반응도 두가지로 나뉘는데, 차후 시리즈에서 확인되기 전까지는 비공식으로 취급한다는 의견[2] 과, 반대로 지금까지 나온, 그리고 차후 시리즈에서 설정 충돌을 일으키지 않는 한 공식으로 취급한다는 의견이다.
일단 지금까지 나온 하프라이프 시리즈가 확장팩들과 직접 충돌을 일으키는 부분은 없었으므로, 전체적인 팬덤 의견은 후자에 가까우며 하프라이프 세계관를 다루는 사이트 중 가장 규모가 큰 콤바인 오버위키에서도 확장팩들을 공식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스팀에서 판매 중인 패키지인 HALF-LIFE COMPLETE 팩에는 어포징 포스와 블루 쉬프트가 포함되어있으며[3] 패키지 정보에 "개발자: Valve, Gearbox Software" 라면서 기어박스 소프트를 공동 개발자로 표시하고 있다. 따라서 밸브는 확장팩이 '공식 세계관'에 포함되는지 어떤지는 별다른 언급을 하진 않았더라도 적어도 하프라이프 '시리즈'에는 포함시켰다고 볼 수 있다.
3. 영화화
2013년 J.J. 에이브람스가 D.I.C.E(Design, Innovate, Communicate, Entertain) 정상 회담에서 게이브 뉴웰과 만났다. Plygon에 의하면 이 둘이 만나는 이유는 새로운 스타워즈 영화의 스토리텔링 감수를 위해서라고 밝혀졌지만, 석상에서 '''"포탈과 하프라이프 시리즈 영화화를 위해 방법을 모색 중이다."'''라고 한 차례 언급된 바 있다.# 사실 이전에도 게이브 뉴웰과 에이브람스는 종종 공식, 비공식적으로 여러 차례 만나기도 했었는데 포탈2의 '부록'에서 J.J 에이브람스이 영화 슈퍼 8의 인터렉티브 트레일러#가 들어있었던 것도 이러한 뉴웰과 에이브람스간의 친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그 후로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아 취소된 것이 아니냐는 소리도 들렸는데, 2016년에 J.J. 에이브람스가 클로버필드 10번지 인터뷰에서 아직 정해진 바는 없지만 여전히 포탈, 하프라이프 시리즈 영화화의 계획이 진행 중이고 작가를 섭외해 스토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J.J. 에이브람스가 제작한 클로버필드 10번지의 감독을 맡은 '댄 트랙턴버그'는 과거 'Portal: No Escape'라는 7분 가량의 포탈 실사화 단편을 만든 바 있다. 클로버필드 10번지도 크게 흥행함으로써 댄 트랙턴버그의 능력도 입증받은 바 이로인해 포탈, 하프라이프 실사화의 감독도 댄 트랙턴버그가 만들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J.J. 에이브람스가 만들 포탈, 하프라이프 영화가 오리지널 포탈/하프라이프 시리즈 공식 세계관을 기반으로한 작품이 될 것인지 아니면 공식 세계관과 무관하게 영화판으로 각색한 스토리와 세계관을 차용할 것 인지가 의문인데 아직 상세한 스토리에 관해선 밝혀진 바가 없기에 알 수 없다. 만약 오리지널 게임 스토리판을 리메이크 할 경우라면 '''하프라이프 3는 나오지 않고 영화판에서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결말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2016년 9월 28일 J.J 에이브람스가 IGN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밸브와 미팅이 있으며, 계속해서 영화화 작업을 하고있으며 조만간 포탈/하프라이프 영화와 관련된 발표가 있을 것이라 밝혔다.#
2016년 10월에는 작가들과의 작업이 순조롭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스토리가 점차 완성되어간다고 한다. 2017년 1월 게이브 뉴웰이 레딧 AMA 질의응답에서 영화화 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해 여전히 잘 추진중이라고 답변했다. 허나 2017년 8월 하프라이프 스토리 작가 마크 레이드로가 에피소드 3의 줄거리를 폭로해서 영화 제작이 어떻게 될지는 불명.
소설이나 만화 기반 영상물과는 달리 유독 게임 원작 기반 영상물이 폭망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팬들의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하프라이프: 알릭스가 발매된 2020년 시점까지도 아무런 소식이 들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베이퍼웨어가 된 듯 하다.
4. 연대표
하프라이프 시리즈 세계관을 연대순으로 정리한 표.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5. 포탈 시리즈와의 연관성
포탈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며, 작중의 블랙 메사는 포탈에 등장하는 애퍼처 사이언스의 경쟁사였다. 자세한 내용은 포탈 시리즈 항목 참조.
6. 평가
게임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시리즈로, 명작 FPS를 꼽으라면 꼭 빼놓지 않고 들어가는 게임 시리즈다. 정식 타이틀 1, 2 두 개가 나란히 메타스코어 96점으로 거의 만점을 받았으며, 기존 게임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시도를 많이 하여 게임계의 주류를 바꿔놓고 새 전망을 제시하였다.
하프라이프가 출시된 1990년대 말 당시만 해도 흔하지 않았던, FPS가 단순히 총 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닌 잘 짜여진 스토리를 포함한다는 혁신성 말고도, 게임 별로 키가 달라 유저들이 하나하나 적응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던 시기임에도 현대에서 1인칭 게임에 거의 필수적으로 쓰이는 WASD 키 구성을 정의한 원조격 작품이다. 또한 1, 2를 통틀어 학습의 법칙,[4] 보이지 않는 벽, 이탈 방지의 법칙 등 게임을 구성하기 위한 각종 레벨 디자인 구성도 대호평을 받았고, 하프라이프 2는 그 당시 최신 물리 엔진 기술력을 접목하여 무게, 속력, 부력 등 각종 물리 법칙을 이용해 푸는 퍼즐을 활용해 현실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는 듯한 광경을 구현해내었다.
또한 하프라이프: 알릭스 역시 VR 게임계에 혁신을 불러오며 세간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VR 게임이 단순한 '체험용'에 불과하였다면, 알릭스는 제대로 된 스토리와 분량을 갖춘 최초의 풀 AAA급 VR 게임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기 때문.[5] 게다가 VR 게임마다 달랐던 이동 방식을 모두 구현해서 유저 편의에 가장 맞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하여 고질적인 이동 문제를 개선하고, 또한 중력 장갑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해 유저들이 물체와 상호작용할 때 일어날 문제점들[6] 을 완화하였다. 사실상 VR계의 판도를 뒤집어놓아서 VR 시장은 알릭스 전과 후로 나뉜다는 말도 나오는 상황.
이렇듯 이 시리즈는 두 말하면 잔소리인 ''''게임계의 교과서이자 성서' '''로 취급받으며 후대 게임계에 지대한 영향을 준 시리즈다. 또한 새 타이틀이 나올 때마다 충격적인 그래픽 발전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1, 2, 하프라이프: 알릭스 간의 발전 과정을 보면 알겠지만, 모든 타이틀의 그래픽이 발매했던 시점에서 상당한 수준이니 사실상 기술 발전에 따른 게임 그래픽의 향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둠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FPS 그래픽의 발전 과정을 보고 싶거든 하프라이프 시리즈를 보여주면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7. 같이 보기
8. 관련 사이트
- 하프라이프 위키아 / 콤바인오버 위키 - 하프 라이프 위키는 Wikia를 기반으로 2006년에 개설된 위키였으나, 2011년에 미디어위키 엔진 기반의 사이트 '콤바인 오버 위키'로 독립하여 문서들이 이전되었다. 하프라이프 위키아도 운영중인 상태긴 하나 실질적으로는 콤바인오버위키에서 더 많은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프 라이프 세계관 관련 자료를 정리해 놓은 사이트 중에선 가장 방대한 자료를 지고 있다. 하프 라이프와 같은 세계관을 가진 포탈 시리즈 관련 내용들도 다루고 있다.
[1] 쇠퇴하기 전 잠깐의 번영기라는 뜻도 있다.[2] 예를 들어 하프라이프 3에서 에이드리언 셰퍼드가 등장한다는 식으로 후속작에서 확장팩의 설정을 인정하는 경우.[3] 디케이가 없는 이유는 애초에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이라 스팀에서 판매하지 않기 때문.[4] 자막을 할애하며 사용법을 익히는 건 해저드 코스로 몰아넣고 그 밖에는 예고하여 유저들이 분위기나 흐름에 집중하게 했다. 다만 2편에선 해저드 코스가 사라진 대신 예고의 분량이 그만큼 늘었다.[5] 기존 AAA 게임의 IP를 써서 만든 짤막한 VR 게임은 있을지언정, 아예 VR 게임 자체를 AAA 게임으로 만든 건 알릭스가 최초였다.[6] 보통 VR에서 물건을 집으려면 당연히 그만큼 손을 뻗어야 할 텐데 이렇게 되면 현실의 물체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알릭스는 중력 장갑의 스냅만으로 물체를 가져올 수 있게 하여 이런 문제도 개선하고 편의성도 극대화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