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태(슈퍼스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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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신암행어사의 등장인물.
2. 상세
실제 한국사 / 설화의 인물들의 이름이 자주 채용되는 이 작품의 특성상 이름의 모티브는 실존 인물인 아지태인데, 극중 행보를 보면 드라마 태조 왕건에 등장하는 아지태에 더 가까워 보인다. [1] 그리고 신에 가까운 능력을 가진 이유인지 매우 오만하고 거만하다.
3. 작중 행적
3.1. 신암행어사
'''신암행어사의 최종보스.'''[스포일러]
쥬신을 멸망하게 만든 인물로 알려져 있다. 쥬신 멸망 후에도 자신만의 목적을 위해 은밀하게 암약하고 있었다. 문수를 비롯해 과거 쥬신에 몸을 담고 있었던 인물들 중 진실을 아는 자들은 아지태를 철천지원수로 여기고 있으며, 진실을 알면서도 아지태를 따르는 이들 역시 결코 마음에서부터 아지태를 따르고 있지는 않다.
신암행어사 초반부터 등장하는 방랑인으로서, 미루라는 오리를 데리고 다니며 수수께끼의 말을 하는 선한 인상의 젊은이이다. 얼굴은 무척 어려 보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살아온 듯한 이질감을 주며, 산도에게 부적을 주며 응원한다.
초반에는 직접 등장하지 않고 흑막으로서의 무게만 주고 있었다. 그런데 원술에게 패한 산도를 도와주었던, 뭔가 엉뚱하면서도 초탈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던 인물이 바로 그였다.
87화에 재등장. 산적들한테 길을 가로막히지만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뭔가 보여주나 싶었지만... 바로 가진 돈들을 순순히 넘긴다.(...) 허나 몇푼 없었고,[2][3] 미루를 넘긴 후에야 지나갈 수 있었다. 다만 이후 그가 떠난 후 마고가 산적들을 죽인다.
이후 우연히 방자를 만났고, 그 덕분에 산도와 재회하고, 그녀를 치료해준다. 그리고 산도와 단 둘만 남았을 때 그녀에게 움직일 수 있으면 어서 주인에게 가보라고 말하며, 궁지에 몰려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91화에선 미루와 재회를 했지만[4] 산적들에게 넘긴 일 때문에 엄청나게 쪼인다.(...) 그리고 왜 오리에게 존댓말을 하냐는 방자에게 자신의 눈에는 토라진 아이로 보인다고 말한다.[5]
이런 식의 논리를 내세우며 선민의식 가득한 태도를 보인다.'''선과 악은 태초부터 하나, 본질보다는 껍데기가 더 중요하다.'''
예전 쥬신이 존속하고 있던 시절 문수와 처음 만났을 때는 연약하고 곱상한 서생 이미지였으며, 문수는 그 능력을 높게 사 그를 옆에 두고 있었다. 이는 아지태의 계획적인 접근이었지만 그 사실을 알지 못했던 문수는 아지태를 왕이자 친구인 해모수에게 천거할 정도로 그를 크게 신뢰하고 있었다.
계월향의 이복 언니 홍길동과의 싸움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마각을 드러냈으며, 김해를 본거지로 하여 인간을 정화시킨다는 미명 하에 세력을 확장시켜 나간다. 그 실체는 '''모든 인간의 악마화'''.
이 때 손도 대지 않고 사람을 말 한 마디로 가루로 만드는 등의 신과 같은 절대적인 힘을 보여준다. 이전에도 이미 죽었던 자들을 되살려 자기 부하로 만들거나 과거편에서도 먼 곳에서 망원경으로 자기를 엿보던 영실을 노려보며 치우라 말하거나 도시 한가운데에 갑자기 숲을 만들어내 보이기까지 했다. 그야말로 전지전능해 보이는 현실 조작의 힘으로 전에 아지태에 대해 알고 있던 자들도 그를 신이나 다름없는 존재라 말할 정도다. 단 문수만이 그를 별 것 없는 사기꾼이라 평가하고 있다.
과거편에서는 쾌타천과의 싸움이 끝나고 나서 문수가 서양으로 떠나는 날 해모수와 독대하는 자리에서 보자마자 그를 문자 그대로 먹어치우고 그의 행세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쥬신을 파탄내고 있었다. 문수와 계월향으로 하여금 세크로피아라 하는 흑마법을 실행하게 만들어 문수를 골골거리는 몸으로 만들고 계월향을 죽은 몸으로 만든 것도 해모수로 변신한 그의 농간이었다.[6]
이 때까지만 해도 계속 초월자의 포스를 발산하고 있었으나...[7] 계월향의 자살로 문수가 아지태의 기질과 같아져 아지태의 능력이 통하지 않자 문수에게 비오는날 먼지나게 두들겨맞으면서 찌질이로 변해버린다. 이 당시까진 검은 머리칼에 보다 어린 이미지였으나, 문수에게 신나게 얻어맞으면서(진짜 죽기 전까지 맞았다)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는지 머리칼이 하얗게 새고 좀 더 나이 든 이미지로 변모한다. 그러다가 아지태는 최후의 발악처럼 힘을 대폭발시켰고, 문수는 쥬신의 북쪽 끄트머리까지 날아갔으며 궁궐이 있던 자리는 거대한 크레이터만이 남게 되었다. 도성내의 주민들은 피난길에 올랐으며 순식간에 지도층을 잃은 쥬신은 국가로서 통제력을 잃고 그대로 망하게 된다.[8]
사실 훨씬 전에 문수나 해모수와 조우한 적이 있다. 어린 시절 이 둘과 계월향이 마을 뒤에 있는 악마가 봉인된 동굴에 탐험하러 가기로 한 뒤 계월향만 입구에 남고 문수와 해모수만 동굴 안까지 들어간 적이 있는데, 거기 봉인되어 있던 것이 바로 아지태였던 것. 이 때 악마는 문수와 해모수를 향해 자신을 풀어준다면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다고 속삭이고 문수는 겁에 질려 그대로 도망쳤지만 해모수는 왕이 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게 된다.
이런 아지태의 정체는 '''인간을 넘어선 그 무언가'''지만 악마는 아니라고 자신 스스로 밝힌다. 그들 일족은 자아란것이 없고 그저 존재할 뿐이며, 인간에 깃들 때에야 비로소 존재가 확립된다고. 그리고 자신의 말론 해모수가 봉인되어 있던 자신을 향해 왕이 되고 싶어한 소망이 자신을 만들어냈고 그대로 실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을 한다.
새크로피아의 저주가 끊어지고 회광반조 현상을 보이는 문수는 결국 아지태의 앞에 섰다. 그리고 문수는 아지태가 자신만만하게 읊어준 과거, 즉 어렸을 적의 해모수와 아지태가 맺었던 '거래'에 자신도 있었으며, 자신은 그 소원으로 '''해모수의 소원을 이루어달라'''고 빌었다며 얘기해준다. 설명하자면 처음에 아지태는 자신이 해모수를 쥬신의 왕으로 만드는 대가로 해방되었다고 생각했지만, 문수의 말이 사실이라면 문수가 '해모수의 소원을 이루어달라'고 빌었으므로 결과적으로는 문수와 '거래'를 한 셈이 된다.[9] 아지태는 헛소리 말라고 하지만, 가리말디는 문수의 계략을 눈치챘는지 만에 하나 사실이라면 문수가 죽는 순간 아지태도 죽을 수 있다며 경고한다. 아지태가 망설이는 것을 보자 문수는 달려들지만, 아지태는 자신이 죽더라도 혼을 옮길 수 있도록 가리말디의 육신을 분리해 두었기에 달려드는 문수의 나머지 팔도 자신의 능력으로 거리낌없이 잘라버린다.
이후 팔에 이어 문수의 한 쪽 눈도 날려버리며 조롱하지만, 그것을 참다못한 영실이[10] 문수가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틈을 타 발차기로 아지태를 공격한다. 아지태는 예상치 못한 공격에 당황하지만 가까스로 능력을 써서 영실의 공격을 받아쳐 날려(원작에서는 죽여)버린다.[11] 그리고 미동도 없는 문수에게 벌써 죽은 거냐며 조롱하지만, 문수는 겨우 그래가지고서야 되겠냐며 죽음의 기백을 발산하면서 아지태에게 성큼성큼 걸어간다. 아지태는 죽어버리라고 말하려하지만,[12] 문수의 그 어렸을 적에 지켜낸 아카시아 나무처럼 꺾이지 않는 의지를 보고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고는 "히이이익... 오지 마! 저리 가라구! 제... 제발..."이라며 뒤로 넘어진다. 그러나... '''문수는 그 이후로 나무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문수의 죽음을 본 산도가 분노의 눈물을 흘리며 일격을 날리지만, 문수를 죽여 자신감을 되찾은 아지태는 예상했다는 듯 여유롭게 돌아서서 공격하려고 한다. 하지만..뭐, 뭐야?! 주, 죽었나? 주... 죽었어! 죽은 거야!! 아하, 하하하, 이 사기꾼! 네놈이 나의 '''근본'''이라고? 아핫하하하하. 나의 승리다아!!
'''죽은 줄 알았던 문수가 비웃으며 아지태가 돌아서지 못하게 옷자락을 밟고 있었다.''' 즉 아지태가 위의 대사를 하기 직전에 문수가 움직이지 않았던 것은 자신이 곧 죽는다는 사실을 이용한 최후의 블러핑이었고, 이는 멋지게 먹혀들어가서 산도가 최후의 일격을 날릴 기회를 만든 것이다.
결국 아지태는 말도 하지 못한 채 절규하는 산도의 칼에 온 육신이 가로로 여러 토막이 나 사망한다. 그 직후 최후의 발악으로 혼을 가리말디 장군에게 옮겨 산도를 죽이려 하지만 그마저도 곧바로 절반으로 절단나 즉사하게 되고. 산도와 문수에게 완전히 패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토막난 아지태의 얼굴에서 촉수가 꿈틀되며 튀어나오더니..
'''최후의 보루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낸다.''' 이전과는 달리 아예 악마를 대놓고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변화하였으며 머리와 등쪽에는 수많은 날개가 사방으로 뻗어있는 외형을 가지고 있다. 몸집 또한 더욱 커져 위압감을 뿜어내며 산도에게 다가가지만. 그것을 본 루시드가 전투에 참여하여 문수의 제자 둘. 그리고 아지태간의 최종전이 시작되게 된다.
원작 팬과 웹툰으로 유입된 팬 모두 결말이 바뀐다는 소식에 매우 기대하고 있었고. 드디어 아지태가 원작에선 선보인 적 없는 본래의 힘을 사용함과 동시에 새로 그려진 컷들도 추가되기 시작하여, 곧이어 펼쳐질 장대하고도 치열한 전투씬이 대한 기대감에 댓글창은 흥분의 도가니로 들끓었으나...
3.1.1. 최후
'''단 한 컷만에 산화되어 버린다.'''
원작과 별 다를 바 없는 빠른 광탈 때문에 당시 인터뷰에서 한 권분량 정도 더 뽑을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쉬웠었단 얘기는 거짓이었냐는 비판을 받았으며. '''작품의 엔딩을 단행본에만 수록하겠다'''는 희대의 독자기만에 별점의 수직하락은 물론 댓글창에서도 수많은 비난이 넘쳐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슢스를 위해 고전 명작을 끌여들었으나. 그 원작에 대한 모욕은 물론 슢스의 대외적인 이미지만 안좋아진 꼴. 이후에도 아일랜드 흑백화 사건과 함께 개처럼 까여도 무방한(...) 윤인완작가의 만행으로 회자되고 있다.
3.2. 호러전파상
직접 등판하진 않고 검은날개 일족 설명에서 짤막하게 카메오 등판. 근데 지금껏 베일에 싸여있던 아지태의 정체가 밝혀지는 중요한 순간이었던지라 댓글창은 아지태와 그 옆에 있던 유의태에 대한 얘기로 가득찼다.
3.3. 아일랜드 2부
'''에필로그에 등장하는 흰머리의 사내가 바로 아지태로 추측된다.'''신은 인간에게 견딜 수 있는 시련만 준다고 하죠.
'''전 신에게 시련을 주는 인간이자. 세상을 멸망으로 이끌 짐승.'''
정염귀를 모두 죽였다는 반의 말을 듣고 서울행 비행기에 올라탄 원미호에 앞에 손수건을 내밀며 등장.[13] 하늘에 생긴 무저갱을 무심코 바라보고 있는 원미호에게 그것에 대해서 잘 아는듯 물어보지도 않았는데도 설명한다. 원미호가 정체를 묻자 안경을 치켜올리고 본색을 드러내며 자신을 '''요한묵시록에 등장하는 짐승'''에 빗대어 소개한 뒤. 곧이어 손에서 '''백 자'''가 빛나는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무저갱에서 거대한 악수를 소환한다.[14]
소환된 악수는 원미호가 탄 비행기를 공격하여 추락하게 되고. 요한은 멀리서 그 광경을 바라보며 놀라지만 반이 난입하여 그녀를 구하게 된다. 왜 원미호를 미리 구하지 않았냐는 말에 '''자신과 엮인 이상 비정상적인 죽음을 마주할 운명이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반은 하늘을 향해 기괴하게 울부짖는 악수를 바라본다. 어떻게 할 거냐는 강숙희의 질문에 토막낼 것이라고 대답하며 전투를 시작하는 반의 모습을 끝으로 아일랜드는 막을 내린다.
4. 능력 및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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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내가 마음만 먹으면, 이곳 따윈 순식간이야.'''
적 진영의 절반을 초능력으로 순식간에 쓸어버린 후[16]
능력만 따지면 신암행어사를 넘어선 슈퍼스트링 세계관 최강자. 능력을 정확히 뭐라고 규정짓기는 힘들지만[18] , 중반에서 거의 최종반 전까지는 속을 알 수 없는 초월자적인 모습을 보였다. 산도가 떠날 걸 예측하고, 문수가 위험할까봐 원술을 보내기도 하는 등 미래까지 자기 통찰 범위 내로 두는 존재처럼 그려졌다. 또한 먼 거리에서 망원경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장영실을 알아차리고는 영실을 똑바로 보며 "치워"라고 말해 영실을 아연실색하게 한다.[19] 알 수 없는 힘으로 산도에게 몸이 반으로 갈라진 원술을 되살려냈으며[20][21][23] , 전투력도 절륜한데, 활빈당이 무너진 이후 쓰러진 문수를 찾아왔을 때, 동료의 죽음에 격분한 돌석[24] 이 능력을 쓰며 덤벼들었는데, '''사라져라'''라는 한 마디에 돌석을 '''소멸시키는 모습'''을 보여줘 독자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해주었다. 과거 쥬신이 멸망할 때에도 같은 방식으로 대량 학살을 행하기도 했었다. 만화판 최종 전투에서는 문수의 도발에 일대를 날려버리며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다.'''사라져라'''[17]
같은 종족인 유의태, 야크와 비교해도 아지태의 능력은 가히 규격 외, 비교가 힘들 정도이다.[25] 미래마저 통찰하고, 현실에 마음대로 개입하는 모습은 아지태를 신과도 같이 보이게 한다.
이런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주지만, 육체와 관련된 능력은 보여준 것이 전무하다.[26] 이렇듯 일부 능력만을 보자면 신암행어사에서는 문수[스포] 를 제외하고는 적수가 없으며, 슈퍼스트링의 전체 세계관에서는 어느 밀교의 천재 승려[27] 나 하늘의 권능을 사용하는 불로불사이자 신의 자손이나[28] 전파상에서 일하는 같은 동족[29] 정도를 제외하고는 상대를 찾을 수 없는 '''세계관 최강자'''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강자였는데.....
4.1. 능력 너프
'''어...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녀석에게... 통하지 않는거지...?!'''
과거회상에서 자신의 능력이 문수에게 통하지 않자 당황해하며 한 독백
'''모르겠다. 나도, 모르겠다.'''
최종전투에서 아지태가 문수의 주사위 놀음에 당황해 하며.
그러나 과거회상에서 문수에게 능력이 안 통하자 여유를 잃고 붕괴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막판에는 문수의 주사위놀음[30] 이나 블러핑, 죽는 연기에 모조리 속아 넘어가면서 중반부에 보여준 그 포스를 다 잃었다.[31] 원술을 보낸 이유 또한 가관인 게 자신을 보기 전에 문수가 죽으면 안 되기 때문으로 온갖 건방을 다 떤 셈인데, 그것 말고도 즉사가 안 먹힐 때에도 문수를 죽일 기회는 썩어넘치게 많았다. 반송장인 문수를 앞에 두고 그냥 가 버린 적도 있었다. 16권에서도 저주가 풀리고 깨어난 문수 죽이려고 찾아왔다가 일식 때 전쟁하자는 약속이나 하고 돌아갔으며, 최종전에서도 죽일 수 있었으나 주변을 날려버릴 때도 절망하는 꼴을 보고싶다며 춘향과 방자, 문수를 타겟에서 제외하더니 문수의 눈도 양쪽 다 터뜨리려다가 절망하는 거 보고 싶다고 한 쪽 남겨 놓았다가 역으로 죽었다. 여유를 부리려면 최후에 이겼어야 폼이 사는데 허무하게 죽어 버려서 그냥 멍청이 방심왕이 되어 버렸다. 역으로 말하자면 이렇게 마지막까지 병크를 안 터뜨리면 도저히 질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존재였기도 하지만.'''히이이익... 오지 마! 저리 가라구! 제... 제발..'''
미토의 말에 따르면[32] 아지태가 문수를 건드리지 않은건 어차피 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과거 미래마저도 자신의 영역을 피해갈 수 없으나, 문수를 어찌하지 못해 얻어터지기도 했고, 하늘에서 번개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문수는 멀쩡했다. 즉, 아지태 본인의 능력으로는 개입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고, 이 둘이 필연적으로 대립하는 것일 수도 있다. 즉, 인과율. 하지만 본인의 능력이야 그렇다 쳐도 마고나 루를 시키거나 부하 악수나 언데드들로 하여금 베고 찔러 완전 토막을 내 버리던가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 문수를 완전히 보내 버릴 수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본인 말마따나 당장 죽일 생각이 없어서 그랬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문수의 면역은 아지태의 힘에 한해서 발휘되지 아지태의 부하나 전반적인 모든 물리력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33] 정 안되면 데려가서 완전포박이라도 시켜서 아무짓도 못하게 만들고 다른 일행들과 합류하지 못하도록 하는등[34] 뭔가 조치가 있었어야 했는데 그냥 아무짓도 안 하고 가 버렸다는 건 허구헌날 모든 걸 아는척 잘난체하는 아지태로서는 병크 그 자체였다. 즉 이 시점에서 아무 방해 없이 문수를 원하는대로 요리할 수 있었음에도 그냥 가 버린 건 '''까놓고 말해서 여기서 문수가 당해 버리면 만화가 끝나 버리기 때문'''이다. 만화 외적인 사정이야 그렇다 쳐도 만화 내적으로도 합당한 근거를 제시해 줘야 개연성이 사는데, 이 부분은 원래 이해할 수 없는 짓을 잘 하던 당시 아지태의 캐릭터에 슬쩍 묻어간 뒤 그대로 덮여 버렸다. 미토의 입을 빌려 어쩔 수 없었을 거라 하지만, 정작 왜 어쩔 수 없는지, 왜 상기한 다른 수단으로라도 문수에게 손을 쓰지 않았는지 등의 이유도 전혀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고 얼렁뚱땅 넘어갔다. 물론 그 전의 만남에서 아지태가 왜 ‘지금 당장 문수가 죽기를 바라지는 않았는지’ 도 설명되지 않는다. 둘 다 그저 엄숙하고 간지나게 말하니까 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게 했을 따름이다. 만다라케의 잠에서 절대 못 깨어날 거라고 확신해서 그랬다고 본다면 결국 방심이고, 그래놓고 얼마 되지도 않아서 문수가 깨어날지도 모른다며 재차 습격해 오는데, 문수가 옛날처럼 모든 걸 망치면 안 된다며 주위의 모두를 살려놓지 말라 하지만 정작 자신은 문수가 깨어났을 때 외롭지 말라며 미토를 살려 놓기도 하고 수하도 결국 문수 주위인물을 즉결처분하지 않고 끌고 가다가 구출의 여지를 주는 등 묘사가 중구난방이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 자체를 꿰뚫어보던 초반 묘사에 비하면, 단지 주사위를 굴려서 생각없이 했다고 대처법을 못 찾는 것도 이미 너프가 된 것이다. 문수가 일부러 주사위 눈대로 지휘해 진형을 엉망으로 만들 것도, 그후 갑자기 해가 눈부시게 나타나서 전세가 역전될 거란 사실도 내다보지 못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문수가 죽은척하다가 옷자락 밟을 걸 못 본 건 멘탈이 나가고 혼란을 겪어서라고 변명해 볼 여지라도 있지(이땐 미래는 고사하고 바로 앞의 문수의 생각조차 못 읽을 정도로 떡너프를 먹은 상태였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서로 전면전 한답시고 기다리고 있었으면서 당황하는 것 자체가 이미 미래를 보는 초반의 능력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문수 측이 아무리 발악을 해도 답이 없기 때문에 은근슬쩍 밸런스 보정이 가해진 셈이다. 그전에 이미 당뇨로 눈이 먼 상태의 미토를 눈을 터뜨려 놓음으로써 의미가 없는 짓을 하는 걸 보니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고 역시 이길 수 있을 거다 등의 밑밥을 깔기도 했다.
최종보스의 임팩트를 강하게 주려고 무작정 세게 만들었다가 이게 너무 지나쳐 수습이 어려워져 버린 케이스는 신암행어사만의 일은 아니긴 하다. 유명한 예로 나루토가 있다. 나루토[35] 와 다르게 신암행어사는 보스 자체를 슬쩍 약화시키는 방식으로 이를 처리한 것.
그나마 리부트 판에서의 추가 설정으로 이 능력 너프가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해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사실상 리부트판과 원작의 가장 큰 차이점은 원술의 두 번째 죽음 이후의 행적으로 꼽아도 무방하다. 아지태는 가까운 미래를 예지하는 능력이 있는데, 한 번 죽었던 원술을 문수의 진영으로 보내는 시점에서 이미 아지태 자신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미래를 보았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사신으로 변모한 원술 또한 어느 정도의 현실(정확히는 가까운 미래)을 조작할 수 있게 되었고 비록 원술은 문수의 운명은 바꾸지 못했으나 기본적으로 아지태가 보았던 미래의 작은 일부분에 균열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그 미세한 균열이 결국 아지태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미래가 아닌 문수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미래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것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는 사신으로 변한 원술의 행적은 리부트판에서 단순히 주요 등장인물이 죽고 사느냐의 변화에만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라 아지태의 능력에 균열을 일으켰고, 미래를 바꿀 정도의 영향력을 끼쳤으며 향후 외전이나 다른 작품에서 문수의 부활까지 다룰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있는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호러전파상에서 아지태가 속한 검은 날개 일족의 설정이 공개되면서 힘을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사용하면 제약이 걸린다는 사실 또한 드러났는데, 최종전에서 제대로 된 힘을 쓰지 못하고 갈려나간 것이 이 때문일수도 있다.
5. 캐릭터 붕괴
'''두 사진속 인물들은 동일인물이다. 절대 다른 인물들이 아니며 두 사진간의 시간대 차이도 얼마 없다.'''
신암행어사비판 항목에도 나오지만 초반에 첫 등장한 아지태와 후반부의 아지태는 동일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졌다.
초중반까지는 초연하고 탈세속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과거회상편에 들어서면서 썩소를 짓기 시작하더니, 본색을 완연히 드러낸 이후부터는 그냥 최종보스가 되었다. 후반의 아지태에선 처음 오리한테 쪼이던 그 청년의 모습을 조금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나마 중반부에는 마지막까지 방자를 오리의 은인이라 살려주고, 감사인사까지 하는 걸 보면 적어도 이때 까지는 이전의 캐릭터성이 어느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나, 그것 이외에서는 초반부의 아지태와 괴리감이 큰 행보를 보인다.
초기엔 문수는 아지태를 잡아먹으려 안달인 반면, 아지태는 초탈한 선인으로 보이며 문수에게 나름 대해주었고, 문수도 유의태 전에서는 아지태를 죽이려고 눈에 불을 켜긴 했지만 옛친구라 칭한 적도 있기에 이상이 다른 두 벗처럼 보일 여지도 있었다. 거기다 문수의 옛지인 대부분은 문수를 싫어하고 문수가 친구이자 왕을 죽였다느니 문수 때문에 나라가 망했다느니 하는 말도 자주 나오는 반면 아지태는 자연이니 뭐니 춘향에게 언변을 늘어놓거나 치료도 해 주고, 그의 부적이 원술을 이기는 힘이 되는 모습이 나오다 보니, 문수가 악역은 아니더라도 아지태에게 오해를 한 면이 있는지도 모른다. 하는 느낌이 들 정도.
인과의 필연이란 말을 좋아하며 나중에 알고 보니 자신을 죽일 사실상 유일한 위협인 문수를 죽이는 데 전혀 서두르지 않고 살려두도록 하거나 오히려 호위를 붙여주는 등 뭔가 상식적이지 않고 깊은 뜻이 있어 보이는 짓을 많이 했다. 홍길동전 종반에는 아지태가 문수가 당장 죽기를 바라진 않는다면서 돌아가 버리고 문수와의 옛시절을 그리워하는 늬앙스의 말을 하고 떠나지만 이 땐 이미 그의 악행이 어느 정도 드러난 후. 회상인 뿌리 깊은 나무 편에선 아무리 봐도 친구 비슷한 사이로 볼 만한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나중엔 인과고 뭐고 없고 그냥 서로 죽이려는 평범한 적대지간. 어차피 문수에게 절망을 주고 죽이는 것이 목표라면 뭐하러 그렇게 살려두려 노력했는지도 불명. 인간의 악마화를 진행시켜 나가는 걸 그렇게 보여주고 싶었던 건가... 초기의 그는 동물처럼 선악의 개념을 지워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다 라는 게 확고한 문수의 철학을 깨고 본능대로 자연스레 살아가는 모습을 지향했던 것 같은데 어느새 그게 악마화로 바뀌면서 그의 영향권 하에 들어간 인간들은 그냥 악마처럼 나쁜 놈들이 되어 있었다(...)[37] 입체적이고 철학적일 줄 알았던 악역이 어느새 이해하기 쉬운 전형적인 절대악이 된 케이스.
이는 신암행어사의 스토리 작가인 윤인완의 작품활동을 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갈 수 있다. 윤인완은 작품을 제작할 때 타 작품에서 캐릭터성이나 작품성을 따오는, 외부에 잘 휘둘리는 모습을 잘 보인다. 어벤저스의 성공을 보고 시작한 슈퍼스트링 프로젝트는 그 예시 중 하나#아카이브. 여기저기서 주워들은건 많은데 그걸 자기식대로 소화해서 쓰는게 아니라 날로 써먹는 경우가 꽤 많다.
아지태는 바로 이런 윤인완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캐릭터로 이름이나 첫 등장시의 모습을 봐서는 분명 모티브는 태조 왕건의 아지태인데, 여기서 조금 지나 중반쯤 가면 베르세르크의 그리피스같은 모습으로 비춰지며[38] , 이후 종반부에 다다랐을 때에는 데스노트의 라이토같은 모습으로 인물의 성격이 바뀌어 버린다[39] . 당대에 화제가 되는 캐릭터를 앞뒤 안가리고 마구 차용하다보니 아지태란 캐릭터의 일관성이 붕괴해 버렸는데 조연도 아니고 작중 가장 중요한 최종보스의 메이킹이 이랬으니 신 암행어사의 조루결말은 당연하다 할 수 있을 듯. 캐릭터 붕괴라는 개념의 가장 정석적이고 모범적인 캐릭터이다.
6. 인물 관계
전 동료이자 현 숙적
부하
부하
부하
문자 그대로 잡아먹었다.
세뇌시켜 부하로 써먹었다.
전 부하
신암행어사에서나 호러전파상에서나 두 사람이 서로 대면한 장면은 없으나 서로 존재를 알고있으며,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고 한다.
7. 어록
'''전... '이치'를 깨닫고자 하는 자 입니다. 자연에서 배우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익히는... 그저 미천한 인간일 뿐입니다. 안심하세요. 적은 아니니까요.'''
'''어느 철학자가 그랬어요... "눈을 감으면 비로소 자연이 보일지니." 눈에 보이는 것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마음으로 느끼라는 지극히 당연한 이치의 명언이죠. 나의 신조이기도 한데, 수양이 부족해서 아직 갈 길이 머네요. 당신은 할 수 있나요? 눈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로 느끼는 일... 눈은 눈앞에 있는 사물을 정확히 포착하지만... 때로는 너무 정확해, 오히려 정확하지 못할 때도 있죠. 마음으로 느껴봐요. 당신이 진심으로 자연을 사랑하고, 그리고 공경한다면... 당신에게 있는 또 다른 눈이, 세상을 보다 정확하게 보여줄 겁니다.'''
'''인간의 눈은 매우 주관적인 기관이라서... 본인이 그 대상을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보이는 모습도 달라지지요. 다시 말해, 자신이 눈으로 인지한 것을 사실이라 믿으면... 다른 기관도 저절로 따라가기 마련입니다. 냄새나 촉감... 교감까지도. 그러니까 무엇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본질 따윈 '틀'에 불과하니까요.'''
'''눈은... 아무리 더러워져도 하얀 눈... 이라... 여행은 여기서 끝이다. 돌아가자, 마고. 앞으로 내가 '이 아름다운 세계'를 눈처럼... 다시 하얗게 만들 것이다.'''
'''원술... 정말 이대로 죽어버릴 셈이냐?...넌 만족할지 모르겠지만, 난 결코 인정할 수 없어. 설마 네가 문수의 산도에게 쓰러질 줄이야... 삶을 집착하지 않는 너에겐 의미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원술... 그것 역시도 인간이 그려낸 하나의 이치에 불과해. 때문에 이 죽음도 이 세상에서 네가 지녔던 갈등으로부터 널 놓아주진 못할 게다. 넌 결코 벗어날 수 없어. 눈을 떠라, 원술. 난 여전히 널 필요로 한다. 네가 내게 충성을 맹세한 이상... 그 육체가 썩어 문드러져 풍화하는 그 날까지... 나의 것이다. 눈을 떠라... 원술... 넌... 죽을 수 없어.'''
'''사라져라.'''
'''내 옛 친구와, 오랜만의 재회다. 방해하지 마라... 누구도...'''
'''알고 계세요? 원래 선과 악은 하나라고 합니다. 꼭 빳빳한 새종이를 마주 접은 것처럼... 그러니까 그 색을 결정하는 건 인간이에요. 원래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을 인간만의 잣대로... 흑으로 칠하고, 백으로 칠하고... 멋대로 색을 입힐 뿐이죠. 지극히 유약한 인간이... 선과 악을 결정하는 겁니다. 하늘에서 보면... 그저 마주 접힌 종이에 불과한데.'''
'''이런 속담을 알고 있나? 하늘을 얻으려면, 하늘도 속여라.'''
'''이로써,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 세상은 순수성을 보전하고, 인간은 나의 인도로, 무한한 자유를 얻는 영역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지금! 역겨운 해충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때가 왔다. 모두, 전쟁에 대비하라.'''
8. 여담
- 그의 사상인 새하얀 세상으로 만들기가 웹툰 연재판 신암행어사[40] 에서 자주 언급되는것으로 보면 그가 백백교의 창시자라는 설이 있다. 결국 와이랩의 공식 언급으로 확정.사실 백백교가 벌이는 일의 규모나 몇몇 작품은 다른 세계가 무대인 것을 보면, 여러 차원에서 이정도 스케일의 일을 벌이는건 미래를 포함한 인과마저 자신의 발 아래에 두고 간섭할 수 있는 아지태만이 가능하다.
- 호러전파상 에필로그에서 야크의 말에 의하면 모쏠이라고 한다...
- 슈퍼스트링(게임) 3차 트레일러에서 슈퍼스트링 팀이 맞서는 최종보스로 등장하는데. 이로 미루어보아 아지태가 백백교의 수장이자 세계관 최종보스로 재등장하는건 사실상 기정사실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