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센트리즘

 

1. 개요
2. 필수요소
3. 이런 역사관이 생긴 이유는?
4. We Wuz Kingz
5. 관련 문서


1. 개요


아프리카계 미국인 가운데서 이집트인이 전부 흑인이었고 '''"우리는 한때 고대 문명을 건설한 왕족들이다!"'''라는, 심하게는 아프리카가 '''모든 인류 문명과 문화의 기원'''이라는 환빠 비스무리한 유사역사관. 물론 이집트에서 쿠시 왕국이 기원전 8세기 경에 이집트를 정복해서 흑인파라오가 존재했었고(이집트 25왕조), 이집트 남부지역에서 흑인계통의 누비아들이나 흑백혼혈 주민들이 주거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집트가 흑인 중심의 국가는 아니라는것을 철저하게 간과한다.

2. 필수요소


'''"아, 이 사람 원래 흑인임"'''

유명인이나 역사적 현장에 조금이라도 가무잡잡한 사람이 있다 치면 아프리카계라고 딱 정해 버린다.

'''"흰둥이들이 사기친거야!"'''

반대 증거나 증언이 있으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한다. 이유는 백인이 말했을 게 뻔하다는 것 하나뿐. (...)
이와 같이 환빠일뽕들과 같이 유리한 증거만 취사선택하고 나머지는 조작이나 위증으로 몰아가는 패턴을 보여준다.
"백인들이 인류 문명을 진보시킬 때 흑인은 아무것도 한 게 없잖아!"라는 말을 누가 하면 "너희 흰둥이들이 동굴 원숭이[1]로 살 때 우리는 피라미드를 지었거든"이나 "님아 피라미드 들어봄?"이런 말을 하는 식이다...
그 예시로 고대 이집트인들은 자신들의 땅을 검은 땅이라는 뜻인 케메트라고 지칭한걸 가지고 흑인이라고 정신승리를 하는데, 이는 그들이 흑인이어서 그런 게 아니라 나일강이 범람하면 니타나는 비옥한 흙의 색이 검었기 때문이었다. 케메트는 더 나아가서 '문명'이라는 의미 또한 담고 있다. 검은색은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녔으나 고대 이집트에서는 풍요로운 이미지였다.
또한 무어인들은 이베리아 반도와 북아프리카에 사는 무슬림들을 싸잡아서 부르는 말이라 흑인도 포함이 되었긴 하지만 대부분은 아랍이나 베르베르 혈통이었다. 하지만 아프로센트리스트들은 그냥 싸잡아서 흑인취급한다. 이들의 영향 덕분인지 드라마 스파르타쿠스에서는 카르타고계 인물들이 흑인으로 나오고,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조차 누미디아, 리비아계로 추정되는 아마존 전차궁수들이 흑인으로 나온다
이게 서구권에서는 꽤 먹히는 떡밥인지 각종 매체에서 고대 이집트인이 백인으로 묘사되면 여기에 악플을 달거나 고대 이집트인 흑인설과 관련된 꾸준글을 올리는 것을 정말 많이 볼 수 있다. 진짜 이집트인인 라미 말렉을 놓고 백인이 이집트인 노릇한다고 까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도 있었다. 자세한 건 이집트인 문서 참조.

3. 이런 역사관이 생긴 이유는?


아프리카의 제대로된 역사(쿠시 왕국, 가나 왕국, 말리 제국, 송가이 제국, 짐바브웨 왕국, 그리고 에티오피아의 역사)를 잘 몰라서라고 할 수 있다.
말리 제국의 부는 만사 무사성지순례 중에 금을 말 그대로 뿌리고 다녀 욕을 먹었는데도 국가가 3세기가 넘게 유지되었고, 송가이 제국을 비롯한 나라들이 들고 일어났는데도 금과 소금과 구리가 넘치는 땅이었기에 다른 나라들이 다 망하고 나서도 40년 더 존속될 정도였다. 서아프리카만 해도 가나, 말리, 송가이 등이 있고, 남아프리카에도 그레이트 짐바브웨와 같은 석조 도시를 남긴 짐바브웨 왕국이 있었다. 이들 모두 이슬람 상인의 영향으로 국력이 급격하게 팽창하였지만, 이슬람 전래 이전에도 강성했던 왕국이 존재했는데, 이집트 바로 남쪽, 현재 에티오피아가 존재하는 지역에 있던 악숨 왕국은 '''로마 제국, 사산 왕조와 맞먹는 강국으로 꼽혔을 정도였다.''' 그런데 아프리카에 있던 이 많은 왕국 중, 하필이면 아랍계 코카서스 인종 유입이 많은 북아프리카에서 그저 이집트가 제일 유명하단 이유로 고대 이집트를 흑인의 국가로 여기고 정작 현대 이집트에 대해서 무지한 무습을 보이니 우스운것이다.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는 역사관이지만, 사실 이런 역사관이 생긴 데엔 백인 우월주의 사관 책임이 크다.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아프리카인들은 이룩한 게 없다" 고 깔아뭉개는 식의 태도를 오랜 세월동안 유지해왔고, 제국주의 이전 시대에도 오스만 투르크와 유럽과의 갈등으로 인해 이슬람과 관련된 역사에 대한 무시와 무지가 유럽 역사가들 사이에 만연해 있었다. 심지어 같은 기독교 국가인 에티오피아조차도 오스만 투르크 때문에 교류가 단절되어 14세기 이후에나 어중간하게 프레스터 존 전설에나 언급될 정도였다. 그렇다고 애먼 이집트 왕을 흑인으로 조작하는게 잘한 일이냐면 그건 아니지만... 식민사관의 반동으로 환빠가 생겨난 것과 비슷하다.
정리하자면 다음 논리, 역사적 왜곡 단계에 따라 이런 뒤틀린 사관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
  • 노예 해방과 공민권 투쟁으로 인해 흑인들의 사회적 위치가 갈수록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흑인 민족주의자들 입장에선 흑인 커뮤니티에게 자부심을 불어 넣을 역사가 필요함
  • 그런데 상술한 말리 제국, 송가이 제국, 전근대 에티오피아 같은 진짜 아프리카 흑인 제국들의 역사는 대중은 알지도 못하고, 관련 연구가 대중적 인지도를 얻을 만큼 활발한 학문적 분야도 아님
  • 실존했던 아프리카 나라들의 역사는 누가 제대로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니 집단적 역사 의식이 필요할만큼 위상이 성장한 흑인 지식인들도 기존 백인 사회에서 가르쳤던 편협한 지식의 사실적 기반은 그대로 놨두고, 결론만 자신들에게 유리한 얌체적 역사왜곡을 함
  • 외부적으로 이뭐병하는 의견들은 전부 백인우월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로 몰아감
  • 악순환의 반복.
안타까운 말이지만 역사 연구에서도 19~20세기 제국주의자들이 세워 놓은 '위계'는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 왠만한 메이저 서유럽 국가들의 역사는 아예 새로 참신한 연구하기가 힘들 만큼 왠만한 공문서, 국가 기반 사료들은 수백년간 역사학자들이 흝어먹은 반면 현대 들어와 분쟁지역으로 위상이 전락해버린 저런 중동, 아프리카의 중간지대들은 심도 있는 연구는 커녕 제대로 된 학문 활동할 사회정치적 여건 자체가 안된다. 저런 동네는 오히려 대부분 '''서구 열강의 식민지로서 강제 통합 되어 있어서''' 일단 백인 식민지 본국인이기만 하면 비교적 자유롭게 여행할수 있었던 2차대전 이전에 쓰인 저서들이 현대보다 훨씬 더 좋은 연구 환경에서 집필되어 지금까지도 해당 분야에서 교과서급 위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 시절 서적들은 제국주의적 선입견, 인종적 편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재생산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 이후론 해당 지역에 연구하러 가 본 학자 자체가 드물어 아직까지도 울며 겨자먹기로 쓰일수 밖에 없다.
당장 연구를 하기 위한 서류 준비 차원에서 소위 '선진국'이란 나라들은 그냥 관광하듯 슉 가면 되지만, 중동이나 아프리카에 연구하려고 연구 지원금 신청서, 비자 발급 과정 등을 거치려고 들면 엄청난 분량의 보험증명서, 연구하다 뭔 탈이 나도 기관은 책임 안진다는 내용의 계약서, 해당 국가와 학자 본인 조국의 특별 비자와 허가 등 엄청난 양의 추가 서류를 이미 인프라 잘 닦인 메이저 국가에 비교해 더 준비해야 된다. 이마저도 해당 국가가 독재국가고, 각종 국제 이권, 정치적 분쟁의 중심에 있는 나라라면 그나마 입국에 성공했어도 사사건건 간섭하며 따라붙는 감시와 검열은 애교고, 혹시나마 본국에 귀국해서 발표한 논문, 책 같은게 해당 정권 입맛에 안 맞으면 그나라 정권 뒤집힐때까지 다시 재방문도 못하고 해당 지역 연구 자체를 접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고대, 중세, 근세에서 지역사 발전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저런 나라들은 연구할 기반이 너무 열악하여 학자들이 연구를 안하고, 결과적으로 분명히 동시대 누구 기준에서 봐도 당당히 '국가'라 부를만한 사회 조직과 체계를 가지며 나름의 독자적인 문화적, 문명적 아웃풋을 낸 저런 역사적 국가들은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져가면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유럽인들이 오기 전엔 나라라 부를만 한것도 없는 우가우가 지역이 아니었나?''' 따위 인종차별적이고 낡아빠진 고정관념이 더 강하게 자리 잡는다. 자연환경도 도움이 안되게 말리나 송가이 같은 강성한 서아프리카 제국의 중심이었던 팀북투 일대 같은 곳은 현대 들어와선 아예 집중적으로 사막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아예 물리적으로 유적, 자료들이 문자 그대로 모래에 뒤덮혀 사라져가는 경우도 많고, 이 분야의 끝판왕인 이집트 못지 않게 연혁이 오래됐고 중요한 아프리카 토착 문명이었던 누비아는 아예 나세르 정권 시절 빈약한 문화역사적 의식과 무절제한 개발주의로 아스완 댐 건설 당시 아예 주요 유적군들이 죄다 수몰됐다. 따라서 누비아의 경우 관련 연구가 냉전 시대 파라스 성당을 비롯한 수몰 이전 발굴, 연구했던 폴란드 출신 고고학자들에게 바통을 넘겨 받았다는 연유로 엉뚱한 폴란드의 대학들이 주요 연구 기관이고, 말리나 송가이 같은 경우 프랑스, 에티오피아의 경우 독일의 대규모 대학도 아니고 특정 대학의 소규모 관련 전문 연구소 중심으로 돌아간다. 전부 다 아프로센트리즘 관련해 대중 차원에서 인종, 문화적 갈등의 중심에 있는 미국과 북미와는 너무나도 먼곳이고, 따라서 이런 유사역사학적 왜곡에 대한 대응과 피드백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대한 대응도 상술한 여건 때문에 골치아프고 평생동안 공부해야 하는 저런 진짜로 역사속에서 실존했고 한때 번영했던 실제의 아프리카 제국들이 아니라 고대 이집트인 흑인설 따위 입만 교묘하게 털면 되는 역사왜곡이 불쑥 튀어나온다. 정리하자면 왜곡된 아프로센트리즘의 부상은 북미의 정치, 사회적 인종 갈등과 맞물린 상태에서 해소 방향을 제시해야할 역사학적, 인문학적 연구가 현실 아프리카의 물리적 여건 때문에 해결 방안이 되지 못하자 부작용으로 나와 이런 인문학적 악조건 때문에 증폭되는 현상이라 볼 수 있다.

4. We Wuz Kingz


해당 밈이 소개된 KYM 페이지.
흑인 우월주의적인 역사관과 그것을 우스꽝스럽게 따라하는 빙의 계열 개드립 . 4chan발 Copypasta들 중 하나다. 이런 떡밥이라면 놓치지 않는 4chan이 이런 주장들을 발굴해내며 패러디를 만들며 생겨난 밈.
흑인들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환빠스러운 주장을 하는 부류들을 상대로 we wuz라고 하기도 한다.
인종차별주의적 의도가 다분한 패러디는 그렇다 쳐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지에서 보이는 진짜 예시들을 보면 정신이 아득해진다. 이런 비꼬기 밈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될 정도.

5. 관련 문서



[1] 그런데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흑인을 비하할 때도 비슷한 표현을 쓴다. 물론 동굴보다는 '흙집'이나 '움막'이란 표현을 더 자주 쓰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