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타이온

 


'''Άκταίων / Actaeon'''[1]


1. 그리스 신화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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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테미스의 저주 때문에 사슴으로 변해가는 악타이온.'''
테베를 건국한 영웅 카드모스손자. 아리스타이오스와 카드모스의 딸 아우토노에의 아들이다.
여러 영웅들의 스승으로 유명한 켄타우로스 종족의 현자 케이론에게서 수학하기도 했으며 이아손, 헤라클레스와 함께 모험을 한 적도 있다. 힘든 모험을 다녀온 후, 잘 살다가 어느 날 사냥을 하러 키타이론의 숲으로 갔는데, 운 없게도 하필이면 그 숲에 있던 샘은 아르테미스가 멱 감으러 오는 장소였고 딱 그날 아르테미스가 목욕을 하러 와 있었다.
아르테미스와 함께 목욕하던 님프들이 어떻게 가려주긴 했지만 여신은 님프들보다 키가 커서 완전히 가려지진 않았고[2] 이로 인해 순결성에 상처를 입은 아르테미스는 크게 분노하여 악타이온에게 "'''아르테미스의 벌거벗은 몸을 보았다고 그 입으로 말할 수 있거든 말해 보아라.'''"라며 샘물을 그의 얼굴에 뿌리며 저주를 내렸다.
여신의 저주를 받은 그는 사슴으로 변했고[3] 결국 자신이 기르던 '''사냥개'''(이름은 라이라푸스라고도 한다)에게 사냥당해 죽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4][5]
일부 전승에 따르면 악타이온의 사냥개는 '''자신이 주인을 죽인 줄도 모르고''' 자신이 잡은 사슴을 자랑하기 위해 제자리에서 주인을 기다리다가 결국 죽었다고 한다. 이 전승에서는 제우스가 그 사냥개를 불쌍히 여겨 하늘로 올려 작은개자리로 만들어 준다.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개들이 단체로 주인을 그리워하며 울자 케이론이 그들을 안쓰럽게 여겨 악타이온의 상을 만들어주자 비로소 울음을 그쳤다.
그리스 신화가 다 그렇듯이 전승이 좀 천차만별인 인물이기도 하다. 출신이 카드모스의 아들이 될 때도 있고, 아르테미스의 목욕 장면을 보게 된 것이 아니라 마누라로 삼으려다가 털린 거라는 설도 있으며, 그를 물어죽인 게 기르던 개가 아니라 친우의 개라고 하기도 한다.[6]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2권에도 이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여러모로 충공깽. 천만 부가 넘게 흥행했던 작품인 만큼 2000년대 초중반 어린이 도서관이나 소아과 등 어린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에 필수요소급으로 자주 비치되곤 했는데, '''아르테미스와 부하 요정들이 전라 상태로 목욕을 하는 장면'''이 꽤 고퀄리티의 작화로 6페이지 정도 분량으로 나온다! 당연히 유두국부가 묘사되는 정도의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고[7] 악타이온이 그 광경을 지켜보자 요정들이 직접 아르테미스의 몸을 가려주는 장면이 묘사되긴 했지만 "아르테미스의 키가 너무 커서 '''가슴 일부가 가려지지 않았다"'''는 서술이 나와 작가의 의도가 의심 간다. 여담으로 이 만화에서 아르테미스는 머리를 양갈래로 땋은 모습으로 나오는데 이 장면에서만 머리를 자연상태로 푼 아르테미스를 볼 수 있는데 평소 이상의 엄청난 미모를 보여 준다. 잘보면 악타이온도 사슴으로 변하는 와중에도 아르테미스의 알몸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순결의 여신인 아르테미스가 이 만화 최고의 누드신을 담당한 것은 매우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위 서술된 모든 내용은 구 홍은영 화백이 작화를 맡던 시절 기준으로, 서영수 화백이 새로 맡은 판에서는 홍은영 시절만큼의 노출은 나오지 않았고 서영수 판의 아르테미스가 워낙 외모 너프를 먹어서 요정들이 더 예뻐보이는 판이다.
교육방송 EBS에서 방영했던 어린이 교육용 만화영화인 '''그리스 로마 신화 전설의 수호자들'''이라는 작품에선 오빠인 아폴론을 제외하고 모든 남성을 불신한 아르테미스가 유일하게 사랑한 남자인 오리온의 이야기와 악타이온의 이야기가 겹쳐 나오게 되는데 오리온이 아르테미스에게 명색이 신이라면 자신보다 낮은 존재인 사람을 불쌍히 여겨주어야 하고 사람의 생명을 가벼히 여기지 말라며 충고하고 아르테미스가 사랑하는 남자인 오리온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악타이온을 다시 사람으로 되돌려주어 목숨을 건지는 걸로 나온다.
같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원작으로 한 어린이용 만화영화인 올림포스 가디언이 그러했듯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TV에서 대중적으로 방영한 만화영화들은 보는 눈이 많은 것을 고려하여 원작의 내용보다 순화된 장면들이 많은데 이 작품도 그러한 이유 때문에 악타이온의 잔인한 죽음을 악타이온과 마찬가지로 아르테미스와 인연을 엮게 된 남자이자 악타이온과 정반대로 아르테미스가 사랑하게 된 남자였던 오리온을 이용해 오리온 덕분에 악타이온이 비참한 죽음을 면하고 목숨을 건지는 내용으로 순화시킨 것이라고 추측된다.[8]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아르테미스는 악타이온을 잠시 사슴으로 변신시켰다가 다시 인간으로 되돌려줄 생각이었으나 변신에 겁을 먹은 악타이온이 도망가버리자 아르테미스가 도망가지 말라고 불렀지만 악타이온은 이미 자기 사냥개들의 공격으로 죽어버렸다는 식으로 순화되어 있다.
원전 내용만으로 따지면 '''역대 그리스 신화 등장인물들 중 제일 운이 없다.''' 아르테미스가 목욕하는 곳인 줄도 몰랐고 여신에게 딱히 나쁜 마음을 품지도 않았는데 진짜 우연히 아르테미스의 나체를 봤단 이유로 인간임을 포기당하고 정말 잔인한 죽음을 맞이해 버렸다.[9]
그나마 죽기 전에 좋은거 보고 죽은 게 위안이라면 위안인 것이, 실제로 아르테미스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 중 하나였다는 전승이 많고, 악타이온이 아르테미스의 알몸을 본 유일한 남자일 가능성이 높다(...).
크레타 출신 사냥꾼 시프로이테스도 아르테미스가 목욕하는 걸 보거나 아르테미스를 겁탈하려 시도했다가 아예 여자로 성전환되었다.

2. 장수풍뎅이의 일종


악테온코끼리장수풍뎅이 항목 참조.

[1] '''악티온''', '''악테온'''이라고도 읽는다. 영어권에서는 '''액티언''' 이라고 한다.[2] 거기다 악타이온 역시 달아날 틈이 있었지만 아르테미스가 너무 아름다워서 멍하니 봐버렸다... 물론 튀었다고 해도 아르테미스는 신이므로 얼마든지 그를 찾아내서 감히 반성도 안 하고 튀었다고 벌을 줄 수도 있었을테지만.[3] 아이러니하게도 사슴은 아르테미스를 상징하는 동물 중 하나다(...). [4] 링크에 걸린 조각상 작품처럼, 악타이온이 단순히 사냥개 한 마리에게 물려죽는 게 아니라 '''사냥개들에게 단체 다구리를 당하며 죽는 것처럼 묘사하는 작품들'''도 제법 있다(...). 판본에 따라서는 악타이온의 비극성의 강화로 아르테미스를 존경해서 그녀를 따르는 님프의 수대로 사냥개를 키웠는데, 그 사냥개한테 죽는다고 붙는다.[5] 악타이온이 이렇게 비참하게 죽은 데에는 할아버지인 카드모스아레스의 노여움을 샀기 때문이기도 하다.[6] 사실 이 전승의 중요 포인트는 감히 여신의 몸을 본 인간 남자가 벌 받아서 사슴 되었다가 사냥개에게 물려죽었다는 것(...)이기 때문에, 악타이온의 신분은 크게 상관 없어서 저렇게 왔다리갔다리 바뀌는 것일지도 모른다.[7] 그나마도 팔다리나 모발을 적당한 곳에 배치해서 은근슬쩍 넘어간 정도. 뽕빨물이나 에로게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을 생각하면 이해가 빨리 갈 것이다. 사실 국부야 당연하지만 유두는 작가가 독자 연령층을 고려해서 안그린게 아니라 그릴 맘이 있었다면 그렸을 수도 있다. 작가의 같은 작품에서 제우스가 헤라클레스에게 몰래 헤라의 젖을 먹이는 장면에선 유두가 제대로 그려졌다. 대신, 정말 유두와 국부를 제외하면 아르테미스의 알몸을 모든 각도에서 그려놨다.[8] 대표적인 예로 올림포스 가디언에서도 남자를 사랑하게 되고 결혼하면 불행해진다는 신탁을 듣고 두려워하게 된 아르카디아의 공주 아탈란테가 남성들을 자신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하려고 자신과 결혼하고 싶어 달리기 경주를 청하는 남자들에게 경주에서 이기면 자신과 결혼하게 되지만 질 경우에는 참형에 처한다고 하고 진 남자들이 참형을 당하는 내용들도 외딴 섬으로 추방되는 걸로 순화했다.[9] 전술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아빠로부터 이야기를 듣던 지우와 지연이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너무했다."'''며 악타이온을 동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