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모모후쿠
1. 소개
대만계 일본인으로 '''인스턴트 라면의 발명가'''로서 한국에서도 유명하다. 닛신식품(日清食品)을 창업하고 1958년에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인 치킨라멘과, 1971년에 서양 사람들이 라면을 컵안에 넣고 포크로 부숴 먹는 것을 보고 최초의 컵라면인 컵누들을 만들어 일본을 넘어 세계의 음식문화에 혁명을 일으켰다. BBC에서도 인스턴트 라면의 영원한 삶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그의 업적을 다루었다.
2. 생애
1910년 타이완에서 태어났으나, 어렸을 때 부모를 잃었다. 출생명 구레 모모후쿠(呉百福, 대만어 : 고펙혹). 어렸을 때부터 가난했던 그는 일본으로 넘어간 뒤 1934년, 리츠메이칸대학 전문학부 경제과를 수료한 후 면 가게를 차렸지만, 전후 상황이라 돈을 벌기는 커녕 빚을 졌고, 이로 인해 안도의 삶은 험난했다.
그러나 1957년 부인이 튀김을 하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고, 밀가루 면을 기름에 튀겨 만들기 시작했다.[2] 이것이 우리가 아는 꼬불꼬불한 '''라면의 시작'''이 된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 치킨라멘의 탄생기다. 안도는 이 덕분에 단 1년 만에 성공하였고, 안도는 지금의 '라면'이라는 개념을 정립한 사람이 되었다.
[기적의 프로젝트 X 컵라면의 탄생: 82억개의 기적] 편에 따르면 얼마 안 가 수많은 복제상품이 등장해 어려움에 처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컵라면인 컵누들을 개발한다. 미국 수출을 시도하다가 미국 가정에서는 면을 끓이기도 애매하고 담을 용기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개발 과정에서 끓이는 것이 아니라 끓는 물에 익을 수 있도록 면의 형태를 구성하고, 고급감을 주기 위해 익으면 빨갛게 변하는 새우를 찾아내고, 생산하기 쉬우면서 들고 먹을 수 있는 용기를 개발하고, 기존 봉지라면의 3배에 달하는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단순한 라면이 아니라 편리함과 시간을 판다는 컨셉을 유지하는 등 어려운 개발 난이도와 초기의 비인기를 극복해냈다. 상기 도서를 보면 본인은 갈구기만 하고 직원들이 하루종일 라면 시제품을 시식하느라 집에서는 밥도 못 먹는다거나 화력이 부족하다고 산소통을 직접 연결한다거나 하는 짓을 해야 했지만.
엄청 장수했는데, 라면을 만들고 나선 매일 점심마다 라면을 먹고[3], 자신의 건강은 매일 하는 골프[4]와 라면 덕분이라고 얘기했다. 물론 라면보단 운동 때문이겠지 라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뒤집어 말하면 적절한 운동도 하고 다른 음식도 같이 먹으면 라면도 그렇게 유해한 식품이 아니란 이야기.[5][6] 매일 하루 한 끼에 라면을 포함해 먹으면서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96세로 장수했다. '''한국에서 라면에 김치나 계란을 넣어먹는 모습을 보고 "역시 한국인들은 음식을 건강하게 먹을 줄 아는 사람들" 이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라면을 좋은 음식과 섞어 먹으면 균형잡힌 식사가 될수 있다고 얘기했는데, 그 예로 한국인이 라면과 김치를 꼽은것이다.
방한 당시 밝힌 소감으로는 앞으로 라면이 첨가물과 건더기에 영양이 가득한 음식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얘기했으며 세계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강에 더 좋은 라면을 만들자는 "서울선언문"을 총회에서 채택하기로 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라면 퀄리티의 차이가 너무 크기에 남은 인생을 라면의 표준화에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49제 때는 국장을 방불케하는 대규모로 치뤄졌으며 고이즈미 전 총리 및 일본의 많은 거물급 인사들이 참석했었다.
3. 사후
2008년 4월 8일 세계 각국의 즉석면 메이커가 참가하는 제 6회 세계 라멘 서밋이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것을 기념하여 인스턴트 라면 발명기념관의 전면 확장에 안도의 동상을 세우게 되었다. 동상은 컵누들의 용기를 본따서 만든 받침대에 서 있는 모습에 오른손에는 치킨라멘을 들고있는 모습으로 세워졌다.
안도가 창업한 닛신식품은 2008년 10월 1일부로 지주회사로 변환되어 닛신식품 홀딩스로 상호를 바꾸고 동시에 새로운 회사로서 (주)닛신식품이 창립된다. 또한 같은 해에 닛신식품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것을 계기로 다음 50년을 향하여 기업 프로젝트인 백부사(햐쿠후쿠시, 百福士. 이름부터 모모후쿠의 이름이다.)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이는 사회복지활동에 열심이었던 안도의 의지를 이어 이후 50년간 사회 공헌활동을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차남 안도 고키가 사장직을 이어받았다. 안도 고키는 '''수성경영을 지키려면 공격하라'''라는 경영학 관련 저서가 있다.
참고로 현재 한국에서는 왠만해선 전부 극찬하는 일본인 사업가 중 한명이다. 인스턴트 라면의 발명 덕분인지 [7] 거의 노벨상 수상자보다 더한 취급을 받고있으며 명예 노벨상을 줘야한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 에어컨을 발명한 윌리스 캐리어가 여름때마다 캐리어 선생님 소리 듣는걸 생각하면 된다.
4. 기타
- 삼양식품이 라면을 생산하기 위해 일본 닛신식품에 찾아가 기술을 팔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삼양은 닛신식품의 라이벌인 묘조식품에게 부탁했는데 전후 어려운 한국의 사정을 듣고 흔쾌히 무상으로 기술 원조한 묘조(明星) 사장덕에 겨우내 삼양라면을 만들 수 있었다. 참고로 기술을 무상으로 넘겨 준 묘조식품의 태도는 극히 예외적인 일이다. 묘조는 2000년대에 닛신식품에게 합병당했다.
- 1985년에는 빙그레가 라면 사업에 진출할 때 닛신이 빙그레에 기술을 제휴해주었고# 이 덕분에 후발주자임에도 맛이 상당히 좋다는 평을 받았지만 그다지 재미를 못보고 2003년에 라면사업에서 철수했다.
- 왜인지 현미경을 들고 있는 사진이 있다. 취재기자가 사진을 찍으려다 뭔가 허전하다고 옆에 있는 현미경을 소품으로 쓰자고 했다고.
- 엘비스 코스텔로가 이 사람의 이름을 따서 (Momofuku) 앨범명을 짓기도 했다. 앨범 구상과 제작 속도 및 방식에 영감을 받았다고. [8] 타계한 모모후쿠 본인에 대한 헌사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 2018년에는 그의 인생을 바탕으로 드라마가 제작되기도 하였다. 만푸쿠항목 참조.
[1] 대만어 기준 독음. 관화로는 wú băifú. 한국 한자로 음독시 오백복[2] 덴뿌라를 튀기니 덴뿌라의 수분이 다 날아가게 되는 것을 보고 이에 착안해서 밀가루 면을 튀겨서 보존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렸다.[3] 정확히는 국 대신 라면을 먹었다[4] 방한했을때도 골프를 빠지지 않고 쳤는데 오전 7시에 일어나 8홀 라운딩을 돌았다고 한다. 이때가 '''96세'''의 나이였다[5] 한국의 한 독성학자(Toxicology. 독물학이라고도 한다.)는(라면이 된장보다 몸에 좋다고 주장한 최석영 교수로 추정) 오히려 라면이 다른 식품보다 건강에 덜 해롭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6] 사실 단순히 몸에 좋은 음식이라는 표현 자체에 무리가 있다. 식재료 및 완성된 음식은 인체에 필요 및 불필요한 성분을 복합적으로 갖추고 있는데 그 성분의 상호간의 조합 및 섭취하는 사람의 신체 상태와의 상성에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고 약과 독 사이 어느 지점에 위치할 수도 있기에 단순히 특정한 음식을 보고 몸에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는건 무리가 있다. 강황과 포화지방과 염분이 듬뿍 들어간 카레가 그 좋은 예.[7] 참고로 전세계에서 인스턴트 라면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다.[8] 이 앨범은 2008년 연초에 녹음해 4월에 발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