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安眠島'''
1. 개요
2. 연혁
3. 산업
3.1. 주요 관광지
3.1.1. 어항
3.1.2. 해수욕장
3.1.3. 기타
4. 교통
5. 사건사고
5.1. 1990년 안면도 사태
5.2. 2020년 밀입국자 오인 사건
6. 기타
7. 관련 문서


1. 개요


충청남도 태안군에 있는 섬으로,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큰 섬(면적 113.5㎢)이다. 동쪽으로는 천수만이 있고 서쪽은 황해와 접한다. 섬의 북쪽은 안면대교와 안면 연육교로 태안군 본토와 연결되어 있다.
행정구역상으로 섬의 북부와 중부는 태안군 안면읍, 섬 남부는 고남면에 속한다. 원래 섬 전체가 안면읍이었으나, 1986년 섬 남쪽 지역이 고남면으로 분리되었다.

2. 연혁


원래는 섬이 아니라 태안반도 남쪽에 붙어 있었다. 고려 건국 후 한반도 중부로 천도하면서 삼남 지방의 세곡을 배로 조운해야 했다. 그러나 조운선이 태안 반도 서쪽(현재의 안흥항 앞바다)에서 자주 침몰하자[1] 고려 인종은 태안반도의 최단 횡단 지점을 따라 운하를 팔 계획을 세웠다. 태안반도 전체를 으로 만들겠다는 얘기였다. 정몽주의 10대조인 정습명을 책임자로 임명해 첫 삽을 떴다. 현재도 굴포운하 유적이란 이름으로 남아있는데, 결과적으로는 기술 부족으로 건설에 실패했다.
고려 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사정이 허락할 때마다 굴포운하 토목을 일으킨다. 심지어 조선 태조 이성계까지도 고려 말 때 한 번, 왕이 돼서도 한 번 시도하였다. 이후 조선 왕들도 포기하지 않고, 고려~조선을 거치면서 총 11번의 실패를 거듭하게 된다. 재정적 부담도 상당해 시도하는 정권마다 부담을 줬다. 그동안 전국 4대 험수로[2] 중 하나인 안흥량에선 귀한 세곡이 바다에 가라앉고 사람이 계속 죽어나갔다.
그러다 1638년 충청관찰사였던 김육이 굴포운하를 포기하고 옆 길로 차선책을 택했다. 현재 안면도의 북쪽끝인 천수만과 황해 사잇길에 판목을 덧대 운하를 만든 것이다. 원래 굴포운하가 아니면 안흥량을 피할 수 없지만 없는 것보단 나았을 뿐더러, 삼전도의 굴욕으로 권위가 땅에 떨어진 조선 인조의 체면을 크게 세워줬다.
이 때 완공으로 안면곶은 육지에서 떨어져 나가 대한민국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인 안면도가 탄생했다.[3] 한자 이름인 안면도(安眠島)도 이제 조운선이 침몰할 일이 없으니 '편하게 잘 수 있다(安眠)' 는 뜻이라고. 그러나 앞서 말했듯 안면도 항로로도 안흥량은 피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지막 굴포운하 건설 시도는 조선 현종 때인 1669년이었다. 만약 굴포운하가 성공했더라면 태안군 전체가 섬이 됐을 것(예상면적 약 516㎢)이고, 국내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 됐을 것이다.(현재 2위 거제도의 크기는 378㎢)
역사적으로 홍주목, 서산군, 태안군 관할이었으며 1901년 오천군[4]이 신설되면서 이에 편입되었다가, 1906년 태안군으로 환원되었다. 1914년 부군면 통폐합으로 태안군이 서산군에 편입되었다가, 1989년 태안군이 서산군에서 분리되어 복군되면서 태안군 관할로 돌아갔다.

3. 산업


바닷가지만 농업·관광업이 성한 지역이다. 주로 곡류나 마늘, 고추, 생강 등을 재배한다. 관광으로는 섬 서부의 해수욕장들과 허브 농장 등 펜션 민박촌이 주로 조성되어 있다. 섬 동부인 본토 맞은 편에는 염전이 많다. 긴해안선을 가진 장점을 이용해 관광지로서 발전을 유도하는 정도 외에는 딱히 할만한 사업이 없다. 천수만을 끼고 있지만 조력 발전과도 상관이 없다. 천수만 사업 추진 지역은 태안반도의 간월도로 안면도와 마주보고 있는 지역이다.
2016년 안면도에 국제 관광지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롯데와 MOU를 맺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차일피일하다가 사업을 포기했다. 충남도청은 롯데 측이 토지보상금 등에 터무니없는 요구를 했다며 사업 취소를 2018년 3월 28일 공식선언한 바 있다.
2018년 충청남도가 안면도 중장리에 최초로 도립 지방 정원을 건립한다. 면적은 3만㎡로 축구장 4배 넓이에 <습비원>으로 명명되며, 휴게정원,힐링정원, 테마정원의 구성으로 2019년 상반기까지 완성예정이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수목원과 함께 수목 관련 산업, 정원 산업을 진흥시킬 계획이다.
안면도에서 가장 어업이 성한 곳은 백사장항이다. 꽃게, 대하, 광어, 우럭, 까나리액젓 등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안면도 수협위판장이 있어 생선이 우선 여기로 다 모인다고. 횟집이나 식당을 이용하려면 참고하는 게 좋을 듯. 2013년 9월부터 태안반도의 드르니항과 교량으로 연결돼 있다.

3.1. 주요 관광지


안면도 주요 관광지를 가나다순으로 나열한다.

3.1.1. 어항


  • 구매항
  • 대야도항
  • 방포항
  • 백사장항
  • 영목항
  • 옷점항

3.1.2. 해수욕장


  • 꽃지
  • 기지포
  • 두에기
  • 두여
  • 바람아래해변
  • 방포
  • 밧개
  • 백사장
  • 삼봉
  • 샛별
  • 안면
  • 운여
  • 장돌
  • 장삼포

3.1.3. 기타


  • 안면도 자연휴양림
  •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 - 안면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이자 박물관으로, 공룡 진품 화석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박물관이다.

4. 교통


1970년 '''안면연륙교'''가 개통되었고, 1997년 77번 국도의 일부인 '''안면대교'''가 개통되었다. 77번 국도는 섬의 남단에 있는 영목항까지 이어지며, 안면읍 읍내 시가지 인근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 이후 2019년 영목항에서 원산도를 연결하는 '''원산안면대교'''가 개통되었다.향후 원산도에서 보령시 대천항을 잇는 해저터널이 2021년 개통 예정으로 건설되고 있다. 안면대로, 77번 국도#s-3.3.2 문서 참조. 해당 도로가 개통되면 안면도 남부 지역에 한해서 현재 섬에서 가장 가까운 홍성IC를 이용하는 것보다 대천IC를 이용하는 것이 고속도로 진입에 더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부울경 및 호남 지방에서 안면도로 접근하기에도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섬 남단 고남면의 영목항에서는 근처 섬으로 갈 수 있는 여객선이 많이 운항하고, 바로 옆 보령시와 연결되는 여객선도 운항한다. 오천면의 오천항에서 하루 2회 왕복하는 여객선이 있다.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3회 왕복하는 여객선은 원산안면대교 개통 뒤 원산도로 단축되었다.

5. 사건사고



5.1. 1990년 안면도 사태


원자력 발전소 가동 과정에서 생성되는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하는 임시저장시설이 포화상태에 임박하면서, 정부는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한 보관과 처리를 위하여 1986년부터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대체부지를 물색하였다. 그 결과 안면도에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짓기로 결정하고, 1990년 11월 3일 과학기술처는 태안군 안면도 일대에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신축하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그러자 안면도 지역 주민들의 엄청난 반발이 뒤따랐다. 결국 11월 8일, 1만 5천여 명의 주민들과 환경단체 운동가들이 경찰서에 불을 지르고 경찰관을 연금하는 등의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안면도 내 이장단들은 일제히 사퇴를 하였으며, 중고등학생들은 등교를 거부하고 자체 집회를 여는 등 반발시위에 동참했다. 이 시위로 주민 7명이 구속되었다.
결국 정부는 주민들의 반대에 못이겨 안면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한 뒤, 방폐장 후보지 선정을 지역 주민과의 협의 하에 민주적이고 공개적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방폐장이 대표적인 혐오시설이다보니 이와같은 님비현상은 계속되어 1995년 굴업도 사태, 2005년 부안사태 등 계속해서 위치 선정에 난항을 겪었다. 마침내 방폐장은 경상북도 경주시가 유치에 성공했고, 현재 월성 원자력 환경관리센터가 들어섰다. 경주시는 방폐장 유치를 조건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등 1조원 규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인구증가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 사건은 부안사태와 더불어 충분한 행정PR 없이 일방적인 행정을 추진하면 어떤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는지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있다.

5.2. 2020년 밀입국자 오인 사건


2020년, 6월 9일 안면도 주민이 수상한 고무보트를 탄 인물 2명이 보트에서 내려 섬에서 이동 중이라는 제보가 들어온다. 이에 2020년 6월에 일어난 서해안 고무보트 밀입국 사건으로 서해안 방비에 신경을 쓰던 군경은 이를 밀입국 사건으로 파악하고 헬기 2대와 경찰청 특공대를 비롯한 군인과 경찰 100여명을 안면도 지역에 파견한다.[5] 다행히 확인한 결과로 이는 근처 군부대 특전사 요원이 훈련을 하던 상황으로 파악되어 상황이 종결되었다.
하지만 안면도 마늘 밭에서 농사 일을 하던 외국인 노동자 11명이 안면도에 파견된 군경을 보고 자신을 잡으러 온 줄 알고 도주를 하였고 마늘 밭 주인과 섬 주민들의 제보를 통해서 도주한 외국인 노동자의 신변을 확보 할 수 있었다. 군경을 보고 도망친 점을 비롯해서 불법체류자일 가능성이 높아 해경은 이를 조사 중이다.#

6. 기타


  • 고남면은 코미디언 이영자의 고향이다.

7. 관련 문서



[1] 태안반도 일대는 고려 시기부터 운하를 개통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전통적으로 황해를 거슬러 올라오는 조운선은 가의도와 태안 반도 사이의 안흥량을 지나는 경로를 따라 경기만에서 개경 또는 한양으로 들어왔는데, 안흥량의 물살이 빨라서 침몰 사고가 빈번했었다. 1395년부터 1455년까지 60년간 총 200여 척, 사상자 1200여 명, 손실 세곡 1만 6천석 이상이었다고.[2] 4대 험로: 황해도 인당수(백령도대청도 사이, 심청전에 나오는 그 인당수다.), 충남 태안 안흥량, 김포의 손돌목(강화도와 김포 사이), 진도명량(진도와 해남 사이)[3] 포항시 남구의 송도동도 포항운하가 뚫리자 송도동의 대반이 섬이 됐다. 다만 송도동은 원래 매립된 섬이었다가 다시 섬으로 변했다는 차이점이 있다(...).[4]보령시 오천면을 중심으로 한 고을.[5]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에 민감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밀입국에 상당한 관심이 쏠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