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해설 경력
해설을 보면 이른바 기계적으로 착착 돌아가는 팀들보단 경기 흐름에 따라 리듬을 타는 라틴계 팀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은퇴 이후 MBC의 2014 브라질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활동한다. # 다만, 같은 방송사에서 같이 해설을 담당하는 송종국처럼 지속적인 해설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정식으로 지도자 자격증을 밟는 중이며, 앞으로도 지도자 과정을 밟는 것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보기 위해 해설을 해보는 것이라 한다.
2014년 5월 28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출정식을 겸한 한국 대 튀니지 경기에서 김보경 선수 플레이를 보며 연발한 "'''늦어요, 늦어요!'''" 라는 탄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설자로서 시청자들에 대한 첫 어필은 제대로 통한 듯. 현역시절 본인의 경험과 선수들만의 노하우를 시청자들에게 다이렉트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많은 공감대를 얻고 있다.
동년 6월 18일 홍명보호의 첫 경기인 러시아전에서도 괜찮은 해설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이근호의 선제골에 '''때땡큐 슛'''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근호에게 소주를 사야겠다는 드립을 날리면서 시청자들에게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축구용어를 희한하게 현지화하고 있다. 손흥민이 아르연 로번의 매크로 플레이[1] 을 하자 이 것을 ㄴ자 슛이라고 언급하였고, 라보나 킥을 꽈배기 킥이라고 언급하였다.
6월 20일, D조 조별예선 코스타리카와 이탈리아의 경기를 중계했다. 그리고 스포츠 중계 역사의 신기원인 '''분노 + 원한의 중계'''를 하며 이탈리아 대표팀에게 끝없는 디스를 선사했다. # ## ### 특히, 당일 중계 중 최고의 명언은 '''"이 경기 코스타리카가 이기면, 세리에 A에서 코스타리카 선수들을 쓸까요?"'''(…) 였다. 해당 항목에도 기술되어 있지만 2002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골든골을 성공시킨 안정환은 몸 담고 있었던 페루자에서 방출된 건 물론이고, 이탈리아 현지의 자기 집에는 들어가지도 못할 만큼 엄청난 원한의 대상이었다. 아내인 이혜원이 이탈리아에 갈 수 없었던 안정환 대신 이삿짐 싸러 이태리 현지의 집에 갔을 땐 자동차가 박살나 있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높은 정확도의 예측으로 화제가 된 이영표와 비교했을 땐 아무래도 둘 다 현역 시절 자신이 담당했던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고 그래서 해설하는 포인트가 약간 다르다. 다만 기존의 데이터 위주 해설들과 달리, 실제 뛰어본 선수의 관점에서 짚어주는 부분들은 호평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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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1무 2패 좋지 않은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중계석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에도 우리 선수들이 자꾸 답답한 플레이를 하자 이에 빡친 나머지 '''"아! 왜 자꾸 볼을 돌립니까? 공격을 해야죠!"'''라면서 거의 폭발 직전까지 갔었다.
알제리전 이전에 보여주었던 월드컵 스페셜 Again 2002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 미국전에서 자신의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자기 머리를 격하게 쳐주며 축하해 주었던 것이 K본부 해설위원인 이영표였음이 12년 만에 밝혀지면서, "그때 알았으면 바로 법적 대응 들어갔죠.^^"하며 웃음을 선사하기도. 이때 '''M본부 K본부 해설위원 12년 만에 법정으로'''라는 자막이 나오는 게 압권.
입담이 구수하고 재미있는 것을 데스크에서 푸쉬하려고 했던 것인지, 중계 중에 이어버드로 MBC 본사에서 '안 위원! 설명 말고 재밌게 해! 재밌게!' 라는 지시를 들었다고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밝혔다. 캐스터도 아닌 해설위원에게 재미를 요구해서 어쩔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2016년 7월 3일 UEFA 유로 2016 8강 이탈리아 vs. 독일전에서 일방적인 친이탈리아 편파 해설로 물의를 일으켰다. 이탈리아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대한 예찬, 이탈리아 조직력에 대한 칭찬, 이탈리아 수비력 칭찬, 스타플레이어 없지만 이래서 이번 이탈리아가 더 훌륭하다는 등 끝없는 이탈리아 찬양이 이어져, 김성주 캐스터가 경기 상황을 중계하기 힘들 정도였고, 후반과 연장전에서 독일이 일방적으로 주도하자 뜬금없이 이러다가도 이탈리아가 역습으로 골 넣을 거 같다면서 이탈리아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날 편파 해설의 압권은 “'''이탈리아에서는 심판이 못 본 파울은 경기의 일부'''라고 한다”면서 이탈리아의 더티 플레이를 옹호한 것. 결국 승부차기 끝에 독일이 승리했지만, 승부차기에서 두 골을 막아 승리를 이끈 노이어 골키퍼에 대한 언급 없이, 부폰이 1명 빼고 방향은 다 잡았다고 칭찬하는 정신승리로 중계를 마쳤다. 네이버 중계 채팅창에서는 독일, 이탈리아 응원팬을 가리지 않고 안정환의 친이탈리아 편파해설을 지적하는 글이 이어졌다. 다들 안정환이 그렇게 당하고도 이탈리아를 편드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2]
2017년 10월 10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호의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 10분 만에 2골을 헌납하고, 사실상 2군이 주로 출전한 모로코 대표팀을 상대로 실력도, 투지도 없는 선수들의 플레이와 선수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모로코의 공격력에 허점을 노출하는 수비와 유기적이지 못한 공격 전술을 시종일관 비판하며 전반전에는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종료 이후 서형욱이 안정환이 경기 내내 어금니를 꽉 무는 게 느껴졌다고 언급했을 정도. 후반전 들어서는 아예 체념한듯한 어투로 해설을 이어나갔다. 종료 이후 '''"내가 히딩크 감독이라면 대한민국에 오지 않을 것"''', '''"대한민국보다 못하는 나라는 없는 것 같다"'''라는 강도 높은 일침을 놨다. [3]
2017년 11월 10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2분 프리킥을 내주자 이런 상황에서 세트피스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 지 3초 뒤에 바로 한 골을 허용함으로써 예언자에 등극했다...
2018년 6월 7일, 2018 러시아 월드컵 공개 마지막 평가전 볼리비아와의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위치한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중계 도중 답답한 경기를 내비치자 자신감이 계속 떨어지면서 답답한 경기를 내비치는 모습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 볼리비아전의 수비진의 상대로 득점이 없는것에 대해 “본선에서 어떤 경기든 골을 넣고 승점 3점을 얻는 것이 중요하기에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필요가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지만 패스 타이밍은 다른 문제다. 공간을 찾아 먹지도, 만들지도 못하고 있다"라며 후배들의 경기에는 답답한 경기력에 강한 쓴소리를 남겼다. 결과는 0:0
러시아 월드컵에 들어서선 서형욱 해설과 조합을 맞춰서 중계하고 있는데 문제점들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D조 아이슬란드 VS 아르헨티나전에선 경기 해설은 안하고 메시 부흥회를 열어 메시가 득점을 했으면 좋겠다, 메시가 골을 넣길 많은 관중이 바라고 있다, 팀원들이 메시를 돕지 못하고 있다 등등 90분 내내 메시 타령만 했다. 이날 경기의 포인트였던 아이슬란드의 정교한 두 줄 수비와 전방압박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었다.[4]
F조 한국 VS 스웨덴전에선 후반 막바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스웨덴이 클리어링 하는 과정에서 이삭 키에세 텔린의 팔에 공이 맞자 '''아직도 핸드볼 규칙을 몰라서''' 페널티 킥이 나와야 하는데 심판이 판정을 잘못했다 운운했다. 핸드볼 파울은 팔에 맞았다고 주는 게 아니다. 반칙을 범했을 경우 규칙에 따라 직접 프리킥과 간접 프리킥을 주게 되는데, 직접 프리킥을 주는 10가지 반칙이 페널이 에어리어에서 나왔을 경우 페널티 킥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10가지 반칙 가운데 하나가 "handles the ball deliberately('''의도적'''으로 볼에 손을 댔을 때)"라고 경기 규칙에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 상황은 누가 봐도 의도성이 없었다. 사실 현역 선수들이나 지도자들도 규칙을 토씨 하나까지 정확하게 꿰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사람은 더 이상 현역이 아닌 해설자로서 시청자에게 바른 정보를 전달해 줘야 하는 역할이었다.
H조 일본과 콜롬비아전에선 전반 3분 만에 산체스가 퇴장당하자 콜림비아의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 교체 카드를 빠르게 가져가 전반 31분 콰드라도를 빼고 미드필더 바리오스를 투입했는데, 아나운서가 그 이유를 묻자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후반전 시작하자 바리오스를 넣은 교체가 적절했다며 스리슬쩍 넘어갔다. SBS에서 해설을 맡은 박지성이 "바리오스 투입은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세트피스 위주의 전략으로 상대를 공략하기 위함이다."라고 명확하게 해설해준 것과 정반대.
선수 시절의 인기와 은퇴 후 예능인으로서 이미지가 좋아서 망정이지 '''꽤 실언을 많이 하는편이기도 하다.''' 공격수 입장에서 풀어내는 해설은 괜찮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편 경기 진행 중에도 주로 '''''지금 OOO의 플레이는 아주 좋았네요.''''' 혹은 '''''지금 OOO의 플레이는 조금 아쉽습니다.''''' 등 원론적인 멘트만 반복하는 경향이 짙다. 물론 대중적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큰 문제는 될거 아니지만 조금 축구를 아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좀 지나친 발언들을 하는편. 즉, 대한민국 대표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이라던지 정말 분석이 필요한 경우에 해설자로서의 제 역할을 잘 못하는 편이다.[5] 실제로 이로 인해 홍명보에게 한소리를 듣고 난 이후엔 조금 자제하는 편이다.
[1] 사이드에서 안으로 꺾어들어오다 중거리 슈팅[2] 다만 이 부분은 좀 오해가 있는 것이, 축구 스타일과 문화는 나라마다 다양하다. 안정환 시절 세리에는 축구의 중심지였고 안정환은 거기서 당하기도 했지만 내가 하던 축구가 축구가 아닐 정도로 새로이 배웠기에 존경과 존중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항상 언급하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를 비롯한 라틴계, 남미계가 북유럽계 축구계와 갈등을 빚는 것이 바로 저런 치팅에 대한 태도이다. 축구를 신사의 스포츠로 여기는 나라들이나 페어플레이를 최우선의 가치로 드는 여타의 나라들과는 달리, 심판이 못 본 파울은 경기의 일부 심지어 파울조차 경기의 일부로 여기는 것이 라틴계의 축구문화이다. 이 축구 스타일은 절대적으로 실리적이기 때문에 축구 세계화가 현저히 진행된 현재 세계 많은 나라들의 원로 축구인들이 라틴놈들 때문에 명예가 사라졌다고 한탄하고 있다. 심판이 안 보는 사이에 반칙을 하는 것은 사실 이탈리아뿐 아니라 프로 축구에서는 지적하기도 귀찮을 정도의 상례에 가깝다.[3] 하지만 2018년 6월의 그 날에는...[4] 사실 수비축구의 대두는 '21세기 들어서'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고도의 수비 전술이 정착하고 있었다. 이미 10년도 전에 핌 베어벡 감독은 발빠르게 대한민국 대표팀에 수비축구를 이식하려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 더구나 2010년대 들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라리가의 판도 자체를 바꿔버리면서, 두줄 수비는 세계 축구의 화두가 되었다. 당장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만 봐도, 대한민국 대표팀의 화력에 속수무책으로 털리는 팀과 꿋꿋이 버티는 팀의 차이는 바로 저 두 줄 수비가 시늉에 그치느냐 그럴싸하게 구사해내느냐 여부였다.[5] 뭉쳐야 찬다 46화에서 자기만큼 해설 중립적으로 하는 사람 없다고 했다가 이동국에게 최근에 좋아졌다고 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