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 레슬매니아 X-Seven
1. 개요
WWF의 PPV 중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레슬매니아의 17회 행사이며, 2001년 4월 1일, 텍사스 주 휴스턴 시에 위치한 애스트로돔에서 열렸다.
WWE가 지금처럼 말랑하지 않았던 과거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를 대표하는 PPV 중 하나로, 과격하고 성인 지향적인 이른바 애티튜드 시대의 정점을 찍은 PPV라 말할수 있으며, 취향차가 있겠지만 다양한 명경기들과 대립들을 통해 '''역대 최고의 레슬매니아'''로 꼽히는 회차이다.[1]
근 10년만에 다시 초대형 경기장에서 열린 레슬매니아이기도 하며, 관중 입장 수입으로만 3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당초 빈스 맥맨은 10만명의 관중 앞에서 스톤 콜드 vs. 더 락의 메인이벤트로 WWF 레슬매니아 3의 헐크 호건 vs 앙드레 더 자이언트를 능가하는 쇼를 만들고 싶어했다고 한다. 이 꿈은 15년 후 WWE 레슬매니아 32에서 이루어졌다.
2. 대립 배경
2.1. 더 락 VS 스티브 오스틴
WWF 챔피언십
이전에도 RAW와 각종 PPV에서 징하게 싸우던 두 선수였는데, 본격적인 대립의 발단은 빈스가 오스틴의 당시 와이프였던 데브라 마샬을 락의 매니져로 임명하면서 시작되었다. 오스틴이 데브라에게 손을 댈 경우엔 온전히 락과 맥마흔에게 몸이 묶이는 상황. 3월 12일 Raw is War에서 락이 커트 앵글과의 경기에서 앵클락을 당하고, 데브라마저 앵클락을 당하자, 오스틴이 난입하여 앵글을 날려버리고 자신의 아내를 지키지 못한 징벌로 락에게 스터너를 선사한다. 바로 다음 Raw is War에서 열린 핸디캡 태그매치에선 반대로 락이 오스틴에게 락 바텀을 선사했다.
2.2. 언더테이커 VS 트리플 H
다른 대립 구도로는 언더테이커와 트리플 H, 케인과 빅 쇼가 있다. 바로 전 달에 있었던 WWF 노 웨이 아웃(2001)에서 오스틴을 상대로 Three Stages of Hell match[2] 에서 승리한 트리플 H는 Raw is War에 출연하여 락과 오스틴을 이긴 자신이 레슬매니아17에서 메인 이벤트를 맡는 것이 마땅하다며 땡깡을 부리고 있었다. 그러나 언더테이커가 때마침 등장, 트리플 H가 아직 자신을 이기지 못했음을 강조하며 조롱, 대립이 시작됐다.[3] 이후 언더테이커가 빅 쇼와의 WWF 하드코어 챔피언쉽 매치를 위해 입장하는 동안, 트리플 H가 뒷치기를 했고 이를 케인이 구해주게 된다.
2.3. 레이븐 VS 케인 VS 빅 쇼
WWF 하드코어 챔피언십
트리플 쓰렛 매치
한편, 언더테이커가 트리플 H의 리무진을 박살내다 체포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이에 케인은 트리플 H와의 싱글 매치를 가지게 되나 빅쇼의 난입으로 패한다. 그에 대한 보복으로 Raw is War에서 펼쳐진 빅 쇼와 레이븐의 하드코어 챔피언쉽 매치에 케인이 난입하고, 레이븐은 어부지리로 타이틀을 따낸다. 뒤이어 언더테이커가 케인을 사주하여 스테파니를 인질로 잡아 트리플 H와의 경기를 배정할 것을 협박하고[4] , 이를 이기지 못한 WWF 커미셔너였던 윌리엄 리갈은 언더테이커와 트리플 H의 싱글 매치를, 그리고 레이븐, 빅쇼, 케인의 하드코어 챔피언 벨트가 걸린 트리플 쓰렛 매치를 레슬매니아에 각각 배정한다.[5]
2.4. 더들리 보이즈 VS 하디 보이즈 VS 에지 & 크리스찬
WWF 태그팀 챔피언십
트리플 쓰렛 TLC 매치
2.5. 셰인 맥맨 VS 빈스 맥맨
스트리트 파이트 매치
특별 심판 : 믹 폴리
맥마흔 가의 집안 싸움도 백미였다. 이 대립은 2000년 12월 이후 빈스 맥마흔이 믹 폴리의 WWF 커미셔너 임명에 불만을 가지면서 시작했다. WWF CEO였던 린다 맥마흔의 믹 폴리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가 못마땅했던 빈스는 린다에게 이혼을 요구했고, 린다는 신경쇠약 증세를 겪으며 입원한다. 그 동안 이사회에 의해 새롭게 CEO가 된 빈스는 믹 폴리를 커미셔너에서 짜르고, 트리쉬 스트래터스와 바람을 피우는 등 추태를 부린다. 이를 불쾌하게 여긴 스테파니 맥마흔은 바로 이전 달에 열린 노 웨이 아웃에서 윌리엄 리갈의 도움에 힘입어 트리쉬를 꺾었고, 곧바로 갖게 된 빈스 & 트리쉬 vs 리갈 & 스테파니 태그 매치에는 아예 빈스까지 배신하여 트리쉬를 작살낸다. 이를 보다 못한 셰인 맥마흔이 Raw is War에서 난입하여 빈스에게 주먹을 퍼붓게 된다.
때마침 3월 23일에 WCW가 WWF에 인수되자[6] , 이를 이용하여 대립 구도도 본격화 되었다. 마지막 WCW 먼데이 나이트로에 출연한 빈스가 희희낙낙하며 WCW를 완전히 묻어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은 사이 셰인이 난입, 자신이 WCW의 주인임을 천명한다. 그리고 같이 등장한 믹 폴리가 해고당하기 전 맺은 계약 중 자신이 심판이 된 매치를 한경기 정할수 있다는 조항을 들어 레슬매니아에 자신이 특별심판이 된 빈스와 셰인의 스트리트 파이트 매치를 배정하게 된다.
이 대립은 이후 이어질 WWF VS WCW & ECW 인베이전 각본의 불씨가 되었다.
2.6. 아이보리 VS 차이나
WWF 위민스 챔피언십
2.7. 크리스 벤와 VS 커트 앵글
노웨이 아웃 2001에서 WWF 타이틀을 더 락에게 빼앗긴 커트 앵글은 자기같은 뛰어난 레슬러가 레슬매니아에서 경기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고, 때마침 역시 레슬매니아에서 경기일정이 잡히지 않았던 크리스 벤와가 나타나 누가 더 뛰어난 테크니션 레슬러인지 겨뤄보자고 도발, 이 둘의 경기가 성사되었다.
2.8. 태즈 & 브래드쇼 & 파룩 VS 발 비너스 & 불 뷰캐넌 & 굿파더
2.9. 크리스 제리코 VS 윌리엄 리갈
WWF 인터컨티넨탈 챔피언십
2.10. 기믹 배틀로얄
3. 대진표 및 결과
4. 후일담
레슬매니아 이후 벌어진 Raw is War에서 오스틴과 락은 철장 매치로 재경기를 가진다. 트리플 H가 철장 안에서 오스틴을 도왔으며, 나중에는 빈스까지 등장하여 락에게 린치를 가했고, 빈스는 락에게 출장정지 징계를 부여한다. [8] 이때 트리플 H와 오스틴은 빈스 맥맨의 비호 속에 'The Power Trip이라는 팀을 결성한다.
WCW와 ECW를 합병한 후 이것을 이용하여 빈스 맥마흔과 셰인 맥마흔의 대립은 새로운 각본을 통해 이어지는데,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WWF 시대의 최전성기의 끝을 함께한 인베이전 스토리이다. 셰인은 ECW의 새로운 오너가 된 스테파니 맥마흔과 같이 WCW/ECW 연합체를 형성했고, 이들에 대항하기 위해 린다 맥마흔이 빈스 맥마흔과 화해하면서 스토리라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5. 기타
수많은 명경기들을 낳은 PPV로 회자된다. 메인이벤트 경기인 더 락과 스티브 오스틴의 대결 및 에지의 수많은 명장면중 제프 하디에게 날린 '''공중스피어'''로 대표되는 TLC 3팀 태그매치도 명경기로 꼽힌다. 화장실 타임 매치인 19인 배틀로얄 매치, 차이나의 일방적인 힘을 보여준 우먼스 챔피언쉽 매치 정도를 빼면 버릴 경기가 딱히 없다. 특히 맥마흔 일가의 패륜(...) 매치에서 빈스 맥맨을 상대로 날린 셰인의 코스트 투 코스트는 비록 사업의 일부라지만 가문 전체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트리플 H의 테마곡을 부른 모터헤드가 출연해 트리플 H가 등장할때 직접 라이브로 the Game을 불렀다.
혹자는 이 레슬매니아를 두고 '''애티튜드 시대의 종결'''로 평가하기도 한다. 프로레슬링이 한참 꽃피던 1990년대 중반부터 WCW와의 경쟁을 통해 성인 취향의 화려함과 폭력성을 추구하던 WWE는 에티튜드 시대동안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과 더 락이라는 아이콘이 탄생했고, 최고의 스테이블로 꼽히는 D-X를 낳았으며, 이 시기에 레이블의 주축으로 성장한 크리스 제리코, 빅 쇼, 에디 게레로를 영입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경쟁의 순기능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두기도 하면서 라이벌인 WCW를 합병하기도 했다.
하지만 라이벌이 없어지고, 안정권에 들어선데다가 레슬링의 인기도 점차 꺼져가고 있던 상황에 WWE의 전략 변경의 필요성은 명확해보였다. 게다가 크리스 벤와가 일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사건 때문에 폭력적이라며 언론의 공격을 받기 시작하자 2008년부턴 성인 지향에서 가족 지향으로 노선을 변경하게 되는데, 이런 흐름 속에 존 시나는 시대의 아이콘이 된다.
[1] 데이브 멜처의 팟캐스트인 WOR 레슬매니아 34편에 보면, 중간 즈음인 론다 로우지 경기를 회상하며 "이 경기까지만 해도 레슬매니아 17에 버금가는 최고의 레슬매니아가 될 줄 알았다"면서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을 내비쳤었다. 멜처 본인도 레슬매니아 17이 역대 최고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2] 1경기는 싱글매치, 2경기는 스트리트 파이트, 3경기는 철장 매치. 각각 오스틴, HHH, HHH 순으로 승, 총합 2-1로 HHH가 승리함.[3] 레슬매니아 17 이전까지 둘은 PPV에서 싱글매치를 가진적이 한번도 없었다. 일반적인 방송경기에서는 몇 차례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트리플 H가 인터컨티넨탈 타이틀 챔피언이던 시절에 둘이 붙었던 매치. 당시 존재하던 프로그램인 샷건 새터데이 나이트에서 열렸고 경기는 당시 언옹의 DQ승.[4] 케인이 계단 위에서 스테파니를 떨어뜨리려 했다. 사주자는 당연히 언옹.[5] 이 일이 벌어지기 전, 언더테이커는 윌리엄 리갈을 통해 경찰로부터 스테파니 맥마흔에게 25피트 이내로 접근하지 말 것을 명령받았고 이에 언더테이커는 이 명령의 허점을 이용하기 위해 케인과 작당하고 이 일을 벌였다. [6] 첫 시작때 빈스가 자신이 라이벌을 사들였다고 자랑했었으나 WCW 마지막 먼데이 나이트로가 종영될 무렵 당시 경기가 벌어지고 있던 파나마시티(플로리다 주의 지역이다.)에 셰인 맥마흔이 등장해 자신이 계약서에 사인을 했으므로 자신이 실제 소유주라고 밝혀 빈스를 데꿀멍하게 만들고 종영되었다.[7] 레슬매니아 전적 9승.[8] 더 락은 영화 스콜피온 킹 촬영을 막 시작했기 때문에 각본상 징계를 내려 공백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