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소설)
1. 개요
일본의 추리 소설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추리 소설. 6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집이다. 2014년 3월 일본에서 만원(滿願)을 표제작으로 하여 출간되었으며, 제27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수상을 비롯해 《주간 분슌》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2014 나오키상 노미네이트,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등 각종 미스터리 랭킹을 석권하였다.
국내에서는 야경(夜警)을 표제작으로 하여 2015년 7월 엘릭시르에서 출간하였다.
2018년 8월 NHK에서 만등, 야경, 만원을 드라마화해서 방영하였다.
2. 내용
2.1. 야경(夜警)
가와토 순경은 결코 영웅적인 인물이 아니었으며 총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위험 인물이었다.'''“그날은…… 아침부터 이상한 일이 연이었습니다.”'''
오전에 공사 중 돌을 맞고 쓰러진 인부는 사실 가와토가 순간 절제하지 못하고 쏴버린 총알을 맞았던 것이다. 인부는 다행히 헬멧 덕에 살았으며 총알을 맞은 게 아닌 돌이 튀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가와토는 총알을 발포했다는 사실을 어떻게든 숨겨야 했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게 되는데, 바로 남은 총알을 전부 발포해야 할 상황을 만들어내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떠올린 것이 다바라 미요코의 일이었고 장부를 뒤져 다바라 마사루에게 전화해 미요코가 미도리1파출소의 한 명과 불륜을 저지른다며 그를 정신적으로 몰아붙인다. 그의 계획대로 그날 바로 신고가 들어오고 가와토는 총알을 모두 소진하고 은폐하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다바라 마사루의 칼에 찔려 자신의 목숨을 잃게 된다.
2.1.1. 등장인물
- 야나오카(柳岡)
주인공. 경사. 미도리1파출소의 소장이다. 형사과에 있던 적 부하인 미키의 죽음을 자신의 탓이라 생각한다. 미키와 가와토를 겹쳐보고 죽지 않기를 바란다.
- 가와토 히로시(川藤 浩志)
야나오카의 부하. 경위. 23세. 권총을 사용하고 싶어 경찰이 되었다. 다바라 미요코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다바라 마사루가 단도를 휘두른 탓에 권총을 5발 발포한다. 그후 그가 휘두른 단도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 후 사망하게 된다.
- 가와토 다카히로(川藤-)
가와토 히로시의 형. 아버지와 사이가 나쁘다. 동생이 죽기 전에 발포한 일을 인질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가지이(-)
야나오카의 2년 후배. 야나오카, 가와토와 한 조가 되었다. 심성이 원만하며 체형이 뚱뚱하다.
- 미키(三木)
야나오카가 형사과에 있을 적의 부하. 야나오카와 그의 동료들에게 괴롭힘당해 일 년 뒤 일을 그만두었다. 그 후 석 달 뒤 목을 매 자살한다.
- 다바라 미요코(田原-)
다바라 마사루의 아내. 사십 대 중반의 상당한 미인. 미도리1파출소의 2번 단골이다. 바에서 일하는 호스티스이며 남편의 질투를 두려워하고 있다. 남편에게 습격당해 자상을 입지만 깊은 상처는 없이 목숨을 구한다. 그러나 남편의 사망 후 남편에게 발포한 가와토를 원망한다.
- 다바라 마사루(田原 勝)
다바라 미요코의 남편. 51세. 아내인 미요코가 누군가와 바람피운다고 생각해 습격해 인질로 삼는다. 가와토 경위의 권총을 흉부와 복부에 맞아 사망. 죽기 전 30센티미터 길이의 단도로 가와토 경위를 살해한다.
2.2. 사인숙(死人宿)
주인공인 나는 과거 연인이었던 사와코가 일하고 있는 여관을 찾아간다. 일 년 전 그녀가 자신에게 털어놓은 고뇌에 대해 “상식적으로 그런 일이 있을 리 없다”, “그런 건 모두가 겪는 흔한 일이다” 같은 일반적인 말로 일관하였다가 사와코가 사라지고 그녀의 직장에서 실제로 큰 착취가 있었음을 알고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여관에서 재회한 사와코는 주인공에게 냉담한 반응을 보이지만, '''그 일 이후로 자신은 조금 바뀌었다'''는 말을 듣고 자신이 주운 유서의 주인을 찾아달라고 한다. 주인공은 남에게 일어난 일을 상식적인 시각으로 보았다가 본질을 놓치는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손님들의 방을 하나씩 찾아다니며 유서의 주인에 대한 단서를 찾는다. 이후 강에 흘러내려가 있던 유서 조각을 찾아 한 사람의 자살을 막지만 그와는 다른 손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지금 이야기를 듣고도 여기 묵고 싶어? 그렇다면 싸게 해줄게.”'''
2.2.1. 등장인물
- 나
주인공. 증권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사와코와 일 년 정도 사귀었으며 일 년 전 대학에서 회사 생활을 하던 사와코의 고통을 이해해주지 못해 후회하고 있다. 사와코가 있는 여관으로 찾아와 사와코가 노천탕에서 발견한 유서가 누구의 것인지 추리한다.
- 사와코(佐和子)
주인공의 옛 연인. 이 년 전 사립대학에서 사무직원으로 일하다 지금은 자신의 작은아버지가 운영하는 도치기 야미조 산 안에 있는 여관의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 노천탕을 청소하다 누구의 것인지 모를 유서를 줍는다.
- 진달래실 손님
비쩍 마른 여자. 눈가에 음울하니 탁한 그늘이 져 있다. 튀김과 소금구이 중 소금구이를 선택했다. 방안에서는 나뭇잎 소리가 들리며 방안의 테이블 위에는 편지지가 있었다.
- 마루타(목련실 손님)(丸田)
안색이 나쁜 홀쭉한 남자. 건강이 나빠 보인다. 튀김과 소금구이 중 소금구이를 선택했다. 방안에는 물결무늬 유카타와 스포츠 백이 널브러져 있었다. 또한 사와코가 발견한 유서의 주인이다.
- 호두실 손님
머리를 보라색으로 염색한 여자. 화장을 진하게 하고 있으며 손목에 흉터가 잔뜩 남아 있다. 튀김과 소금구이 중 소금구이를 선택했다. 방안에는 벚꽃무늬 유카타가 걸려 있고, 커다란 여행 가방이 누워 있었다. 그 후 연인을 따라가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다.
2.3. 석류
주인공 사오리는 빼어난 미모를 가진 사람으로, 대학교 논문 수업에서 만난 나루미와 결혼했다. 기뻐하는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는 그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지만 사오리는 신경쓰지 않는다. 이후 나루미 사이에서 두 딸을 낳은 사오리였지만 생활력이 없는 나루미는 오랫동안 집을 비우거나 다른 애인을 사귀는 등 아버지로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사오리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혼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지만 최종 판결에서 친권을 아버지인 나루미에게 빼앗긴데다 자신이 술과 약을 먹고 아이들을 학대했다는 말을 듣고 망연자실한다. 약이라고 해도 진정제일 뿐이니 매를 들고 아이를 학대하는건 애초부터 무리였으나 사오리는 굳이 그 사실을 밝히지 않고 아이들의 뜻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하며 슬퍼한다. 이후 사오리의 딸인 유코가 아버지와 내연 관계에 있으며, 자신보다 더 어머니를 닮아 보기만 해도 안고싶어지는 쓰키코의 몸에 상처를 내기 위해 일부러 어머니의 가정 폭력을 핑계로 삼았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또한 몸에 상처를 내는 과정에서 쓰키코도 아버지에게 유코와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밝혀졌으며, 쓰키코의 성장 후 자신이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 할 것을 우려한 유코가 고의적으로 쓰키코를 쎄게 때려 몸에 흉터가 남은 것으로 보인다.'''“나는 두 딸을 얻고 내 또 다른 얼굴을 깨달았다.”'''
2.3.1. 등장인물
- 미나가와 사오리(皆川 さおり)
사하라 나루미의 전 아내. 빼어난 외모를 가진 인물이다. 사하라 나루미와는 대학교 논문 수업에서 만났다. 결혼 후 생활력 없는 남편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이혼을 결심하고 친권을 얻기 위한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 사하라 나루미(佐原 成海)
미나가와 사오리의 전 남편. 외모나 자신을 가꾸는 것에 대해서는 특출나진 않지만 묘하게 이성을 사로잡는 말재주를 가지고 있다.
- 사하라 유코(佐原 夕子)
사오리와 나루미의 첫째 딸. 어머니로부터 아버지를 빼앗으려 한다. 자신의 몸과 동생의 몸에 놋쇠 구두 주걱으로 상처를 내고, 친권 판결을 위한 조사에서 어머니가 폭력을 휘둘렀다고 거짓 진술을 한다.
- 사하라 쓰키코(佐原 月子)
사오리와 나루미의 둘째 딸. 언니처럼 아버지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 거짓 진술을 위해 서로를 매질 하는 과정에서 훗날 자신보다 더 예뻐질 것을 두려워한 언니의 질투에 의해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등에 새기게 된다.
- 사오리의 어머니
사하라 나루미를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여 딸의 결혼에 찬성했다.
- 사오리의 아버지
사하라 나루미를 처음부터 좋게 보지 않았으며 딸의 결혼을 반대했다.
2.4. 만등(萬燈)
주인공 이타미는 어느 호텔방에서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며 외국의 자원을 일본으로 보내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던 이타미는 천연가스 개발을 추진하던 와중에 부하가 팔이 잘리는 큰 부상을 입고 다른 직원은 사망하는 사건을 겪는다. 지사와 천연 가스 지역 사이가 너무 멀었기에 응급 치료를 제때 받을 수 없었다고 생각한 이타미는 중개소를 설치할만한 지역으로 보이샤크 마을을 추천받는다. 하지만 마을의 대표 장인인 마타보르 알람은 이타미의 회유에도 뜻을 굽히지 않고, 타 회사의 직원 모리시타와 이타미를 한 자리에 불러 '''이 자원은 우리 방글라데시의 것. 타국에는 넘겨주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듣게 된다. 어떻게든 자원을 개발해야 하는 입장에 있던 이타미는 자원의 보전보다 실질적인 개발을 바라는 대다수 마타보르의 도움을 받아 알람을 차로 들이받고 도망친다. 하지만 살인 이후 모리시타가 일본으로 귀국하고, 그가 서투루 입을 놀려 자신이 한 행위가 들통나는 것을 염려한 이타미는 그가 살고있는 호텔을 찾아내어 모리시타를 살해한다. 모리시타와 자신 사이의 연결고리를 아무도 모르기에 벌인 일이었으나, 뜻밖에도 일본에 신형 콜레라가 유행하기 시작하고 그 시작점으로 인도에서 귀국한 외국계 기업인 모리시타가 언급되며 온 일본이 감염균 보유자인 그를 찾는 상황이 된다. 입국 시에는 검역 결과가 정상으로 나온 자신이 만약 감염되었다고 한다면 그건 자신이 죽은 모리시타를 통해서라고밖에 할 수 없다. 이타미는 자신이 풍요롭게 만들고 싶었던 일본의 야경을 바라보며 다가올 심판을 기다린다.'''“지난 십오 년, 양심만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업무가 아니었다.”'''
2.4.1. 등장인물
- 이타미(伊丹)
주인공. 이게타 상사 방글라데시 다카 지사의 개발실장이며 천연가스 개발을 위해 보이샤크 마을에 방문하게 된다. 샤하에게 권유받아 모리시타와 같이 알람을 살해한다. 그 후 일본으로 돌아간 모리시타를 쫓아와 살해한다.
- 모리시타(森下)
방글라데시에 파견된 프랑스의 에너지 기업 OGO 인도 신규개발과 직원. 일본인이다. 편지를 받고 보이샤크 마을에 왔다 이타미를 만난다. 샤하에게 권유를 받아 이타미와 같이 알람을 살해한 후 일본으로 돌아와 이타미에게 살해당한다. 보이샤크 마을에서 콜레라에 감염된 탓에 살해당한 뒤 이타미를 감염시켜버린다.
- 알람 아베드(アラム・アベッド)
오십 대쯤 된 보이샤크 마을의 대표 마타보르. 과거 영국에 살았던 적이 있어서 영국 영어를 할 줄 안다. 이게타 상사가 개발 때문에 방문한 걸 알자 태도가 급변한다. 후에 이타미와 모리시타에게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당한다.
- 샤하 진나(シャハ・ジンナー)
보이샤크 마을의 또 다른 마타보르. 알람과 의견이 충돌하는 반(反)알람파이다. 알람에게 이타미와 모리시타를 만나보라 권하고 그 둘에게 편지를 보낸 인물이며, 알람을 만나고 마을을 나서는 둘을 불러내 알람의 살해를 권유한다.
- 다카노(-)
이타미의 네 기수 밑인 부하. 온몸이 새까맣게 그을었다. 자동차 사고로 왼팔을 잃어 한 달 후 일본으로 귀국한다.
- 무함마드 재라르(-)
- 사이토(斉藤)
다카노가 돌아가고 새로 들어온 부하. 자신있게 보이샤크 마을로 향하지만 일주일 후 온몸에 멍이 들어 돌아온다. 얼마 후 강도를 만나고 다카노처럼 되기 싫다며 사표를 내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2.5. 문지기
잡지에 기사를 기고하며 살고있는 나는 어느 날 편집부로부터 괴담과 관련된 글을 써줄 것을 의뢰받는다. 그럴싸한 소재를 찾아다니던 나는 예전부터 오컬트한 소재를 주로 다루던 선배를 만나 가쓰라다니 고개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교통사고를 듣게 된다. 이야기 도중 "이 소재는 진짜 같아서 묵혀뒀었다"는 선배의 말을 듣고서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가쓰라다니 고개의 휴게소를 찾은 나는 그곳의 주인 할머니로부터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상세히 듣게 된다. 공무원, 한 쌍의 남녀, 사학과 학부생의 이야기를 들으며 괴담으로 그럴싸하게 포장할 만한 공통점을 찾던 나는 여주인이 권하는 음료를 마시다 여태까지의 사고가 전부 휴게소 여주인이 꾸민 일이었으며 그 근원에는 휴게소 부부의 딸이 자신을 끝까지 쫓아온 폭력적인 남편을 불상으로 살해한 사건이 있음을 알게 된다. 부부는 남자가 사고로 떨어져 죽은 것으로 꾸미고는 살인도구로 쓰여 부러진 불상을 본드로 붙여 사건을 은폐했다. 하지만 해마다 한 번씩 불상의 비밀을 알아채거나 조사하는 사람이 나오는 바람에 그들이 이 휴게소에 들린 틈을 타 수면제를 먹이고 사고사로 위장해 죽여왔던 것이다. 주인공보다 먼저 괴담을 조사했던 선배는 네비게이션을 써서 딱히 휴게소에 들리지 않고도 다음 마을이 어디쯤 위치하는지 알 수 있어 목숨을 건졌으나, 조사를 위해 휴게소에 들린 나는 선배와 나를 같은 기자라고 착각한 여주인에게서 약을 탄 음료수를 받아마신 탓에 기절해버린다. 이후의 묘사는 나오지 않지만 정황상 주인공은 가쓰라다니 고개 교통사고의 또 다른 희생자가 되었을 것이다.'''“이건 내 직감인데…… 아무래도 그 소재는 진짜 같아. 그래서 묵혀뒀던 거야.”'''
2.5.1. 등장인물
- 나
주인공. 직업은 라이터(writer)이다. 대학에서 알던 선배에게 기사에 쓸 교통사고 괴담에 관한 소재를 받고 조사를 위해 가쓰라다니 고개로 향했다 휴게소 주인 할머니에게 살해당한다.
- 휴게소 주인
몸집이 작은 할머니. 가쓰라다니 고개에 위치한 낡고 허름한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부근에 있는 즈난 마을에 살고 있다. 사 년 전에는 병원에서 일했다. 딸이 남편을 살해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사에노카미 석불의 깨진 흔적을 발견한 사람들을 차례차례 수면제로 재운 뒤 교통사고로 위장시켜 살해한다.
- 선배
'나'를 대학에서 아껴주었던 선배이며 '나'보다 먼저 라이터로 이름을 날렸다. '나'에게 알려주었던 괴담 소재를 진짜 일 같다고 말했다.
- 마에노 다쿠야(前野 拓矢)
사고 당시 31세의 남자이며 시즈오카 현청 문화관광과의 공무원이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성실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일 년 전, 문화재로 등록할 수 있을지 가쓰라다니 관문과 사에노카미 석불을 조사하기 위해 가쓰라다니 고개의 휴게소에 방문했다 석불을 가져가서 자세히 조사하고 싶다는 말을 꺼내[2] 휴게소 주인 할머니에게 살해당했다.
- 다자와 가케루(田沢 翔)
사고 당시 36세의 남자이며 직업은 없었다. 공무집행방해죄로 체포되었던 전과가 있다. 소문으로는 경찰 자전거를 걷어찼다고 한다. 이 년 전, 도쿄에서 빚을 져 부모에게 돈을 빌리러 가는 길에 가쓰라다니 고개에 방문했다 사에노카미 석불을 걷어차 석불의 머리를 떨어뜨린다. 그러나 원래 접착제로 붙어 있었다는 걸 눈치채고 후지이 가나와 같이 휴게소 주인 할머니에게 살해당했다.
- 후지이 가나(藤井 香奈)
사고 당시 32세의 여자이며 접객업에 종사했다. 이 년 전, 가쓰라다니 고개에서 다자와 가케루와 같이 휴게소 주인 할머니에게 살해당했다.
- 오쓰카 후미토(大塚 史人)
사고 당시 22세의 남자이며 메기 대학에 다니는 사학과 학부생이었다. 삼 년 전, 졸업논문에 사에노카미 석불에 대해 쓰기 위해 가쓰라다니 고개의 휴게소에 방문했다 석불의 깨진 흔적을 발견해 할머니에게 살해당했다.
- 다카다 다이시(高田 太志)
사고 당시 38세의 남자이며 일정한 직업은 없었지만 자칭 파친코의 프로였다고 한다. 휴게소 주인 할머니의 딸의 두 번째 남편이다. 아내에게 손찌검을 밥 먹듯 했다고 한다. 사 년 전, 도망가는 아내를 가쓰라다니 고개까지 쫓아와 딸을 끌고가려다 아내에게 사에노카미 석불을 맞아 사망했다.
- 휴게소 주인 할머니의 딸
다카다 다이시의 아내였다. 사 년 전, 두 번째 남편인 다카다 다이시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딸과 함께 가쓰라다니 고개의 휴게소로 도망온다. 그러다 뒤를 쫓아온 다카다 다이시가 딸을 끌고가려 하자 사에노카미 석불을 휘둘러 살해했다. 그 때문에 사에노카미 석불의 목이 부러지게 되었다.
2.6. 만원[3] (滿願)
주인공 후지이는 법대생 시절 하숙하던 집에 불이 나는 바람에 우카와 가의 집에 머문 적이 있다. 그곳의 부인 다에코는 무척 얌전하고 성품 좋은 여인이었으나 남편인 시게하루의 행실은 영 좋지 않았다. 후지이는 그곳에 살면서 다에코에게 많은 신세를 지게 되고 시게하루의 행실에 대해서 불쾌함을 느끼지만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서 보내오는 하숙비를 열흘 정도 늦게 받게 될 처지에 놓인 후지이는 시게하루에게 직접 말을 꺼내려 하지만 술에 취한 그에게서 "훌륭한 부인을 두게 되면 이쪽이 고생이다"는 식의 말을 듣는다. 이후 후지이의 사정을 들은 다에코는 자신이 모아둔 비상금을 꺼내 후지이의 집세를 대신 준비해준 뒤 돈은 나중에 도착하는대로 갚아달라 말한다. 자신을 배려해준 다에코의 마음에 감동한 후지이는 이후 변호사가 된 뒤 다에코가 살인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자처해서 변호를 맡는다. 그는 다에코를 변호하면서 에이지의 살인은 어디까지나 우발적인 사고였다는 논지로 끌고 가지만, 재판 도중 시게하루가 사망하자 다에코는 그 이상의 항소를 그만두고 수감된다. 이후 형무소 생활을 마치고 나오는 그녀를 기다리며, 후지이는 사건현장의 달마가 등을 보이고 있었던 일과 비상금을 꺼내주던 그녀가 달마를 뒤로 돌려놓았던 일, 그리고 피가 묻어 증거품으로 보관되는 족자에 대한 일을 떠올리며 이 모든 일이 시게하루의 빚으로부터 어떻게든 친가의 가보를 지켜내기 위해 다에코가 꾸민 것임을 짐작한다.'''“아마도 저 달마들에게도 저마다 어떤 소원을 담았을 것이다.'''
'''만원(滿願)은 이루어졌고, 달마는 성취를 지켜보았다.”'''
2.6.1. 등장인물
- 후지이(藤井)
법대생 시절 하숙집에 불이 나 우카와가(家)에 머물게 되었다. 사법시험 합격 이후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다. 사무소 독립 이후 우카와 다에코의 재판을 첫 사건으로 맞게 된다. 세월이 흐른 뒤 아내와 딸이 블록을 가지고 노는 도중, 딸이 아내에게 블록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자신에게 블록을 주는 것을 계기로 우카와 다에코의 본심을 짐작하게 된다.
- 우카와 다에코(鵜川 妙子)
우카와 시게하루의 아내. 하숙생인 후지이를 위해 많은 신경을 써주었다. 집안의 가보인 족자를 귀중히 여기고 있다. 시게하루의 빚진 돈을 받기 위해 집에 찾아온 야바 에이지를 식칼로 살해한다.
- 우카와 시게하루(鵜川 重春)
다다미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중고 다다미를 가져와 되파는 행동 때문에 가게 평판은 좋지 못하다. 아내 몰래 요란한 유흥을 즐기고 있으며, 이로인해 야바 에이지에게 빚을 지게 된다. 후에 병을 얻어 사망하게 된다.
- 야바 에이지(矢場 英司)
55세. 고다이라에서 사채 회사 메구리타 상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골동품 수집이 취미라 돈 대신 골동품을 차압하기도 했으며, 여자들에게 비열한 거래를 제시하기도 했었다는 소문이 있다. 시게하루에게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우카와의 집에 찾아갔다가 우카와 다에코에 의해 살해당한다.
[1] 정한 기한이 차서 신이나 부처에게 기원하는 일이 끝남.[2] 석불의 목이 부러졌다는 사실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3] 정한 기한이 차서 신이나 부처에게 기원하는 일이 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