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망의 전설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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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4월 4일 ~ 동년 10월 25일까지 KBS 2TV에서 '건국 50주년 기념'이라는 거창한 모토와 더불어 시작한 주말 드라마
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라 그런지 이 드라마에선 사극[1] 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주조연, 단역을 막론하고 많이 등장한다. 특히 이 드라마의 세 주인공인 유동근, 채시라, 최수종은 사극에서도 주인공역을 하는 경우가 많다.[2]
50년대부터 제3공화국 시절까지의 격동기의 두 집안의 애증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영상매체로는 최초로 실미도 사건에 대한 조명[3] 을 하기도 했다.
2. 상세
허준, 올인으로 유명한 최완규 작가의 초기작이자 출세작이기도 하다. 배우진도 화려하여 유동근, 채시라, 최수종, 김흥기, 한진희 등 톱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였다.
보통의 주말 드라마 답지 않게 내용이 상당히 무거웠기 때문에, 초기에는 거의 애국가 시청률을 기록하여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게다가 갈등구조가 너무 쉽게 해소되어 넘어가버린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런데 동시기 경쟁작인 MBC의 마음이 고와야지나 SBS의 사랑해 사랑해 등은 아예 갈등구조 자체가 안 보인다는(...) 평을 받는 판이었다. 덕분에 1998년 상반기는 그야말로 주말연속극의 암흑시대였다. 하지만 극 중 이정현이 죽고 최수종이 사형선고를 받아 사미도에 끌려가는 것을 기점으로 시청률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는데, 이는 사미도 탈주범인 최수종이 복수를 위해 이리저리 도망다니는 것이 당시 세간의 이목을 끈 탈옥수 신창원에 오마주되며 시청자들에게 크게 어필했기 때문이다.[4] 원래 최수종이 처형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으려고 했지만, 시청자들의 빗발같은 요구로 인해 유동근이 최수종을 구하고 대신 암살당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최수종은 이 드라마로 1998년에 K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하였다.[5]
그대 그리고 나의 후속작인 MBC 마음이 고와야지 초반부까지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이 작품이 중반 이후 악을 쓰는 장면이 종종 튀어나오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전세를 역전시킨 바 있었다. 다만, 중반 이후 폭력 위주로 대본을 수정하여 비난을 받았는데 당초 36부작으로 예정됐으나 후속작으로 낙점된 종이학의 캐스팅 문제 탓인지 12부 늘린 48회로 종영할 계획이었지만 높은 인기에 힘입어 12부를 더 늘린 60회로 막을 내렸다.
3. 내용
경남 마산에서 생선장사를 하는 신옥주(김영애)는 첫째 이정우(유동근), 둘째 이정태(최수종), 셋째 이정희(이정현), 2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똑똑하고 공부를 잘해서 기대기가 어려운 첫째 정우와는 달리 둘째 정태는 건달로 살면서 경찰서를 드나들어 옥주의 마음을 편치 않게 만들고 있었다. 이들의 아버지 이현준(이영후)은 민주당에서 활동하는 정치인으로 여당(자유당)의 견제를 받는 인물이었다. 가정보다는 정치에 힘 쏟는 아버지 밑에서 가정은 평탄치 않았다. 불량배들에게 습격을 받거나(그 때마다 정태의 도움으로 모면한다) 억울하게 모함을 받기도 한다. 그러던 중 자유당을 지지하는 사업가 박창식(한진희)은 민주당의 이현준과의 마찰을 일으키기 위해 수하 염재만(이효정)을 필두로 하여 반공청년단을 결성하여 민주당의 정치적 활동을 막무가내로 견제한다. 결과적으로 이현준(이영후)은 모략으로 인하여 경찰에 체포되어 수감되었고, 때마침 출소한 정태(최수종)는 본인이 반공청년단에서 활동한다는 조건으로 아버지를 풀어달라는 요청을 박창식에게 권했고, 정태(최수종)의 싸움실력과 마산에서의 건달로의 위치를 감안하고 정태를 이용하여 이현준을 계속해서 압박하겠다는 생각으로 제안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박창식은 염재만을 시켜 이현준에 대한 견제를 계속하게 만들었고, 결국은 염재만이 교통사고를 위장하여 이현준을 살해하기에 이른다. 정태는 이에 분개하여 박창식에게 쳐들어갔지만, 정태의 중학교 동창 마달수(조재현)에 의해 묵살되었으며 쫓기는 형국이 된다. 결국 정태는 쫓기는 몸을 이끌고, 고향후배 대성(손창준)과 함께 연인이자 박창식의 외동딸인 재희(염정아)의 도움으로 서울로 도망간다. 옥주(김영애)역시 정태의 행방을 모른채 마산에서의 지긋지긋한 생활을 접고자 딸 정희(이정현)와 남편의 후배인 용재(이계인)과 서울로 상경하고, 그곳에서 친오빠 신동걸(박인환)을 만나 그의 집에 얹혀살게 된다. 옥주는 신동걸의 처(금보라)에게 일(달러환전)을 배우며 생계를 이어간다. 한편 미군부대가 위치한 곳으로 도피한 정태와 대성은 교도소 동기인 숀리 김(김성찬)의 도움으로 클럽에서 악기연주와 PX물건 판매등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박창식 역시 수하들을 이끌고 서울로 올라와 사업을 키워나간다. 이때부터 모든 내용의 장소는 마산에서 서울로 바뀌게 된다.
첫째 정우(유동근)는 일찍이 마산을 떠나 서울 명문대 정치학과에서 수재로 통하며 민주당의 거물급 의원의 보좌관을 맡는다.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꿈에 그리던 정치생활에 발을 디디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우연히 모교에 원고를 제공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편집장인 김인애(채시라)를 보게 되고, 첫눈에 반하게 되어 후배인 양광렬(강성진)을 통하여 그녀에게 접근하기에 이른다. 똑똑하다는 얘기를 통해 정우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 인애 역시 정우에게 마음을 갖게 되고, 어렵지 않게 둘은 연인 사이가 된다. 그러나 인애는 말 못한 사연이 있는데, 바로 월북한 아버지와 미국으로 망명한 어머니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족관계는 북한과 연루되어 정치권에 표적이 되었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그녀는 이모 밑에서 자라면서 이모가 운영하는 술집(요정)에서 생활한다.
정태(최수종)는 서울에 올라와 클럽에서 일하면서 미군을 상대로 접대하는 제니(극 중 캐릭터 본명 영주, 조은숙)를 알게 되고, 제니는 트럼펫을 연주하는 정태를 보고 호감을 갖는다. 그러나 재희(염정아)를 사랑하기에 다른 여자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삭막하기 그지없는 정태의 마음에 들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었다. 정태는 감옥에서 알게 된 클럽주인 숀리 김(김성찬)의 소개로 정태는 서울 명동의 건달 강태수(정흥채)를 만나게 된다. 한편 미군클럽에서 PX물건을 받아 납품하여 돈을 버는 것을 생활화하던 정태의 존재를 알게 된 박창식(한진희)은 염재만(이효정)에게 정태의 행방을 쫓으라 주문하였고, 염재만은 미군과 정태를 맞닥뜨리는 것으로 그들끼리의 마찰을 음모하게 된다. 먼저 PX물품 전량을 구입하겠다는 것으로 숀리 김을 현혹시켜 자리에 나오게 만들고, 그 자리에 직접 나타나지 않으면서 미군과의 마찰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이 덫에 걸려든 정태는 몸싸움을 하던 중 우발적으로 미군의 총으로 미군에게 총상을 입혔고, 그로 인하여 숀리 김도 총상으로 중상을 입는다. 다행히 미군이 죽지 않았지만, 미군MP를 통하여 또다른 추적을 받게 된다. 정태는 대성과 함께 서울 명동으로 진입하게 되고, 그 자리에 있던 제니는 미군에 의해 붙잡히고 만다.
한편 정희(이정현)는 어머니 옥주(김영애)의 심부름을 가다 부랑배들에게 추행을 당하게 되는데, 이 때 서울 명동의 건달 강태수(정흥채)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나게 되는데, 이 때 강태수는 정희에게 반하게 되어 적극적인 구애에 나선다. 하지만 건달이라는 생활에 반감을 갖는 옥주와 동걸에 의하여 순탄치 않은 연애를 하게 된다. 옥주는 서울에서 손꼽히는 재력가인 양만춘(윤문식)의 배려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배우면서 점차 서울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된다. 만춘은 옥주에게 엿장수로 시작하여,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일러주고 옥주는 이런 만춘의 말을 믿고 사업을 하게 된다. 그런 옥주에게 정태가 나타나고, 옥주는 정태를 나무라면서도 집에서 생활하라고 권유한다. 박창식, 염재만 일당의 수하인 마달수는 건달생활을 반대하는 정희로 인하여 움츠려드는 태수를 견제한다. 그러면서 마달수는 다시금 정태와 재회하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염재만은 다시금 정태를 사지에 몰 생각을 하게 된다.
정우는 민주당의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인애의 이모 술집에서 일어나는 국회의원간에 벌어지는 여러가지 비리로 인해 정치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다. 거기에 민주당이 박창식과 연계하려는 모습까지 보이자 완전히 돌아서고자 마음먹는다. 그러던 중 민주당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한 장형필(김흥기)와 김진욱(최동준)중령에 의해 선회하게 되고, 보좌관을 그만두고 쿠데타가 일어나게 되면서 정보부에서 일하게 된다.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장형필의 그늘 아래서 정우는 권력에 대해 알게 된다. 대통령의 명령으로 나라를 어지럽히는 부랑배와 깡패등을 잡아들이게 되는 형국이 진행되자, 태수는 활동에 조심성을 갖게 된다.
쿠데타가 일어나고 나자, 민주당 의원들이 자주 드나들던 술집의 마담인 이모 송혜주(최란), 김인애(채시라)는 쿠데타 세력에게 붙잡혀 문초를 당하게 된다. 이유는 월북한 아버지에게 비밀을 유출한다는 명분에서였다. 정우는 이러한 인애를 구하고자 하지만, 김진욱 중령에게 막히면서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던 중 인애를 사랑하는 도형(이영하)의 조건을 내세운 거래를 통하여 인애는 풀려나게 되고, 도형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하며 인애와 정우는 이별을 하게 된다.
한편 움츠려든 태수를 대신하여 서울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자부한 달수가 염재만에게 그간의 보상을 요구하자, 염재만은 건방져진 달수를 버리기로 결심하고 달수와 정태를 한데 묶어 부랑배 수용소인 국토건설단에 보내버리기로 작정한다. 국토건설단은 한 번 들어가면 죽기전까지 나올 수 없는 곳으로 극비로 진행되는 곳이었다. 염재만은 달수의 수하 작두(김준모)를 회유하여 달수와 정태, 달수의 수하 방개(함석훈)를 만나게 만들고는 그들을 체포하여 국토건설단으로 보내버리기에 이른다. 달수와 정태는 마산에서 원수로 지내왔지만, 이곳에서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삼엄한 경비속에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토건설단에 잡혀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 영주(조은숙)는 정태를 보기 위한 마음 하나로 국토건설단을 찾아가지만, 만나지 못하게 되고 결국은 근처 술집에 취직하여 만날 기회를 엿보게 된다.
양만춘의 조언으로 엿장수를 하면서 돈을 축적한 옥주(김영애)는 용재와 함께 사업을 번창해나간다. 건달생활을 청산하기로 마음먹은 태수와 그의 부하 망치(이한위)는 옥주의 신임을 얻고자 엿장수부터 생활을 시작한다. 정희의 마음을 얻고자 노력하는 태수와 그를 따르는 망치를 보면서 정희역시 마음을 열게 된다.
박창식은 서울에 올라와 쿠데타로 인하여 몰락한 자유당에서 벗어나 쿠데타 세력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정우의 사정권에 들어오게 된다. 박창식은 쿠데타 세력 중 김진욱(최동준)중령과 자금적인 부분으로 비리를 일삼으며 세력을 키웠고, 김진욱 중령도 이런 박창식을 뒤에서 보호해준다. 박창식은 서울에 가장 큰 호텔을 지어 이를 가지고 부를 축적하여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제동을 걸 생각이었다. 정우는 이런 두 사람에 대해서 몰래 내사를 펼치게 되고, 여러가지 자료를 통하여 이들을 견제하지만 김진욱 중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하여 정보부장 장형필(김흥기)에게 외면받게 된다. 돌아온것은 김진욱 중령의 증오심이었다. 결국 정우는 정보부 수사과장에서 정보분석실장으로 좌천되게 되고, 정보분석실에서 심복으로 활약하게 되는 한호령(전병옥)과장을 만나게 된다. 정우는 업무가 없는 정보분석실에서 한과장을 통한 내사를 계속하게 된다.
정태와 달수, 방개는 국토건설단에서 힘겨운 생활을 해오다 정태를 보기 위해 찾아온 제니(조은숙)의 도움으로 탈출을 감행한다. 방개는 탈출 도중 총을 맞고 잡혔으며, 열차를 타고 도주하려던 찰나에 부상을 입은 달수를 열차에 태우고 정태 역시 사로잡히게 된다. 국토건설단에 잡혀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 정우는 국토건설단의 비리를 조사한다는 명목으로 방문하게 되고, 정태를 데려온다. 달수는 이를 계기로 정태와 함께 일을 하기로 결심하게 되고, 다시금 이들은 서울에서 재회하게 된다.
이 무렵 쿠데타로 인하여 화폐 혁명이 대대적으로 실시되면서 화폐 가치의 하락과 달러 가치의 상승으로 달러를 가진 사람들의 부가 늘어나는 사태가 벌어진다. 양만춘(윤문식)의 조언으로 달러를 모아두었던 옥주 역시 큰 부를 갖게 되면서, 용재(이계인)와 함께 사채시장에 발을 들이면서 이자를 통한 부를 계속해서 늘리게 된다.
박창식은 서울에 기반을 다지기 위하여 김진욱 중령을 등에 업고, 서울호텔을 건립하여 대대적인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러한 그들에게 정우는 비리를 조사하여 자료를 축적했고, 장형필에게 계속해서 보고를 올리지만 자금줄인 박창식에게 타격이 가해지면 그동안의 비리가 세상밖으로 나올까 염려되어 보고서를 찢어버린다.
한편 갑작스런 화폐혁명을 통하여 난감해진 미국은 국회의원을 파견하여 이에 대한 추궁을 하려한다. 이 미국회의원을 보좌하는 보좌하는 인물로 김인애(채시라)가 귀국한다. 김인애는 미국회의원와 함께 박창식의 호텔에 머무르며, 호텔 내에 운영되는 사교클럽을 운영하고 싶다는 제안을 하게 된다. 박창식은 운영을 잘할 수 있으며, 이정우에 대한 견제수단으로 허락하게 된다. 한편 미국에서 온 국회의원이 가지고 온 협상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한 조사임무를 부여받은 정우는 정보분석실에서 이를 조사하던 중에 미국 측 협상가가 인애임을 알게 되고, 재회의 시간을 갖는다. 자금을 내고 지분을 소유한 김인애는 본격적으로 미국일을 마치고 보좌관에서 물러난 후 국회의원만을 출국시키고 본격적인 사교클럽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염재만은 클럽 공사에 쓰이는 부자재를 마산에서처럼 밀수를 통하여 들여오게 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김인애를 뒤로한채 계속하여 밀수를 하게 된다.
정우의 도움으로 서울로 돌아온 정태는 달수와 엿장수를 하는 태수를 불러 미군 클럽에서 했던 PX물품을 팔기로 한다. 첫 시작으로 이전에 행해온 건달들을 몰아버리고 그 자리를 차지했으며, 이로 인하여 하이에나라는 건달과 마찰을 빚게 되는데 하이에나는 염재만의 수하이자, 이 드라마의 결정적인 갈등의 정점을 찍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는 인물이다. 정태 일행은 하이에나 역시 몰아내고 서울 전역을 차지하게 된다. 물건 중 하이에나를 통해 염재만 일당에게 들어가는 밀수품을 손에 넣게 되는데, 이를 놓고 한 몫을 두둑히 챙기려는 욕심을 가진 달수와 밀수품의 위험성을 인지한 정태간의 갈등이 다시 시작하게 된다. 정태와 틀어진 달수는 독단으로 염재만을 찾아가 거래를 요구한다.
이러는 중에 정태는 영주(조은숙)와의 결혼을 허락받고, 신혼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달수의 거래제의를 통하여 내용을 알게 된 염재만은 밀수품을 손에 넣는 동시에 정태일행을 다시 궁지에 몰기 위하여 하이에나와 달수를 통해 밀수품을 되찾아오기로 결심한다. 정태는 달수의 거동이 수상하다 생각하여 밀수품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달수와의 갈등을 심화시킨다. 염재만은 달수의 뒤처지는 일처리에 실망하며, 정태를 따르는 대성을 납치하여 밀수품의 위치를 알아내기로 마음 먹는다.
한편 박창식은 호텔 경영과 국회의원 출마를 위한 자금이 필요했다. 밀수를 하던터라 정우의 수사대상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으며, 이미 구데타 세력에게 바친 돈이 많아 자금난에 허덕였다. 염재만을 시켜 사채를 쓰기로 하였고, 우연치않게 옥주(김영애)의 사채를 쓰기에 이른다. 옥주는 중개업자를 통해 서울호텔이라는 것을 알고 부분적인 사채를 회수하여 호텔에 모두 빌려주게 된다. 사채업자가 누군지 모른 박창식은 이 돈으로 계속해서 국회의원으로 꿈을 이어간다.
집으로 돌아가던 대성과 함께 있던 정희는 하이에나 일행에게 납치가 되었는데, 정희를 겁탈하려는 하이에나와 이를 중간에서 말리려던 달수를 뿌리치고 도망가던 정희는 결국 발을 헛디뎌 건물에서 떨어져 숨을 거두게 된다. 정태는 정희의 주검을 안고 집에 찾아가고, 가족은 충격에 휩싸여 장례를 치른다. 태수는 사랑하는 연인 정희를 잃었다는 슬픔에 나날을 술로 보내고, 장례를 마친 뒤 격분한 정태와 태수는 달수를 찾아가고, 달수는 이에 대해 억울함을 표한다. 염재만은 뜻밖의 죽음에 당혹스러워하지만, 이내 다시 음모를 꾸미게 되고 박창식은 일처리를 깔끔하게 하지 못한 염재만에게 불신을 갖게 되기 시작한다.
정태는 사망의 원흉인 하이에나를 찾아가 폭행하였는데, 갑작스럽게 하이에나가 그 자리에서 사망하게 된다. 하이에나의 죽음을 목격한 달수는 이에 놀라게 되고, 염재만의 신고로 정태는 체포된다. 그리고 달수는 염재만에게 다시 버림을 받게 된다. 이에 달수의 염재만을 향한 분노는 극에 달하고, 슬픔에 잠겨있는 태수를 찾아가지만 냉대한 반응을 보이는 태수와 대성을 보고 달수는 수하 방개와 함께 거지생활을 하게 된다. 염재만은 이에 대해 달수가 보복을 할까 신경쓰여 작두를 통해 달수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결국엔 실패하게 되고 달수는 칼에 다리가 찔리면서 절름발이가 되어버리고 만다. 한편 체포된 정태를 위해 정우는 정태의 정당성을 밝히려 애쓰지만, 전과 이력이 있는 정태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지는 사태가 벌어진다. 교도소에 수감되어 처형될 날을 기다린 정태는 사형 집행직전에 정우의 쿠데타 동지에 의해서 사미도라는 외딴섬으로 보내지게 된다. 하지만 겉으로는 사형이 집행된 상태였다. 입고 있던 옷가지가 집으로 배달되면서 가족은 다시 한 번 슬픔에 잠겼다. 영주는 남편을 잃은 상실감에 매일 눈물로 하루를 보냈으며, 이를 막지 못한 정우를 나무란다. 정희에 이어 정태까지 죽게 되자, 옥주는 삶의 이유를 잃은 채로 살아간다. 동생의 죽음을 막지 못한 정우를 나무라면서도 정태만을 바라보고 시집 온 혼자가 된 며느리 영주에게 사랑을 다해 아껴준다. 영주 역시 이런 옥주를 잘 따르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는데, 정태가 사미도로 보내져 훈련을 받고 있단 소식을 듣게 되자, 정우는 옥주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옥주는 이런 정우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넨다. 그러던 중 영주가 정태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옥주에게도 행복한 날이 생기는 듯 했다.
정우는 이런 정태와 정희, 아버지와 박창식간에 얽혀진 모든 악연을 끊어내고자 박창식 일당을 소탕하려 하지만, 옥주가 기어코 이를 말린다. 정우는 예전부터 느껴온 옥주의 박창식 옹호의 이유를 물었고, 옥주는 연거푸 꺼렸던 옛이야기를 꺼내게 되는데, 바로 박창식이 정우의 친부임을 밝힌 것이다. 정우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술로 하루하루를 보냈고, 아버지에 대한 새로운 그리움보다는 억울한 동생들을 위하여 일하기로 결심하고 계속하여 조사를 펼친다.
한편 사미도에 갇힌 정태는 훈련장에 찾아온 정우의 쿠데타 동지로부터 정우의 편지를 읽어본다. 편지 내용에는 영주가 아기를 가졌다는 것이었는데, 이를 통해 정태는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며 탈출기회를 엿보게 된다. 사미도에서 훈련을 받으며 3번의 탈출을 감행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고 4번째 탈출 시도 끝에 성공하게 된다. 4인 1조로 행해진 특수훈련중에 탈출을 한 것이다. 4명이 탈출하여 2명은 식량을 얻기 위해 민가로 내려갔다 돌아오지 못하고 사살되었고, 남은 2명 중 한 명이 도중에 다리에 총을 맞았지만 계속해서 도피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정태와 함께 도망가던 훈련병도 군인에게 사살되었고 결국은 정태 홀로 도망자 생활을 하게 되었다. 산을 헤집고 다니며 계곡물을 마시고, 살아있는 동물을 산채로 먹으며 인근 농가에 몰래 침입하여 새참을 훔쳐먹는 등 도망자 생활을 이어갔다. 정태는 중간중간에 민가에 들어가 정우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정우는 언론에서 보도하는 무장공비가 사실은 정태라는 사실에 놀라면서도 정태를 보호하기 위해 정태를 안심시킨다. 그러나 정보부에서 이를 도청하여 정태를 잡기 위해 출동을 거듭하였고, 정태는 이러한 감시망을 피해가면서 서울에 이르게 된다. 처음에 도망가던 정태의 존재를 아는 것은 정우뿐이었다. 정태는 그렇게 도피를 계속하면서 박창식을 찾아간다.
한편 김진욱 중령이 정보부장에서 물러나면서 박창식은 든든한 보호자가 사라져 공화당 국회의원으로의 출마에 큰 난제를 안게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자금문제였는데, 정희와 정태모두가 박창식을 통하여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알고 갑작스럽게 사채를 회수하겠다는 통보를 보내게 되고, 박창식은 난감해한다. 호텔 사교클럽을 운영하는 김인애(채시라)는 미국으로 출국했을 때 아이를 출산하게 되었는데, 하도형(이영하)가 아이에 발목잡혀 살 인애를 염려하여 동생에게 입양보내고, 인애에게는 사산되었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하는 바람에 인애는 아이를 잃었다는 상실감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아이를 입양했던 부부가 교통사고 사망했다는 다소 터무니없는 사건을 투입시킴으로써 미국에 홀로 남은 아이를 인애가 데려오게 만들어지는 전개가 펼쳐진다.
박창식의 집에 몰래 진입한 정태는 박창식과의 짧은 대화를 하다가 총을 발사하여 왼쪽 팔에 상처를 입히고, 도망간다. 총소리에 모여든 군인들과 형 정우를 뒤로한채 유유히 사라졌다. 박창식에게 타격을 입힌 모습을 보면서 호텔을 손에 넣으려는 야심을 품은 염재만은 이 기회에 정태를 끌어들여 처치하고자 한다. 바로 밀항을 준비해줄테니 악연을 정리하자라는 내용으로 작두를 통하여 내용을 전달하려 했다. 대성은 이를 믿고 정태가 있는 곳을 알려줬으나 이것은 정태에 대한 폭행으로 이어진다. 결국 이는 불발되었고, 도피중이던 정태는 재희(염정아)의 도움을 받아 수녀원으로 몸을 숨긴다. 재희의 행동이 수상쩍은 염재만은 작두를 시켜 미행을 하게 하고, 수녀원의 위치를 알고나서 정태를 납치하게 된다. 더불어서 박창식에게서 버림받고 재희에게서 사랑도 받지 못한 염재만은 정태를 죽이고, 나라를 떠날 생각으로 호텔을 담보고 거액의 사채를 받아 챙김으로써 서울호텔을 망하게 하기 위하여 손을 써놓는다.
수녀원에 한발늦은 정우와 군인들은 정태를 놓치고나서 대대적인 수사를 펼치기로 하는데, 바로 무장공비가 정태라는 사실을 TV와 신문을 통해 공개수배를 하는 것이었다. 이로써 옥주집에 있던 모든 가족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
정태를 납치한 염재만 일당은 큰 돌에 정태를 묶어 저수지에 버린다. 저수지에 빠진 정태는 다행히도 물 속에 있던 소주병을 깨뜨리고 줄을 끊고 탈출하고자 하였으나, 의식을 잃고 저수지에 잠겨 있었다. 지나가던 노인과 손녀를 통해 발견되고, 그 집에서 회복을 하고 있었다. 의식이 회복되고나서 정태는 손녀를 통해 대성을 찾아가 이곳을 알려달라고 말했고, 대성과 다시 재회한 정태는 참회하는 대성의 눈물에 슬퍼한다. 그리고는 대성을 시켜 다시 밀항을 준비하라고 지시하며, 염재만을 압박한다. 염재만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총을 준비한채 약속장소로 나갈 준비를 하였지만, 이미 정태는 집에 와 있었다. 몸싸움이 벌어지고 염재만은 결국 총을 맞고 죽게 된다. 염재만이 죽고나자 대성을 통해 정태의 계획을 들은 정우가 도착했고, 알아서 처리할테니 정태보고 도망가라 이른다. 복수를 하였다고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정태를 달래고나서 집에 있던 재희와 함께 도망가게 한 후 정우는 한과장이 처리하겠다는 말을 듣고 자리를 떠나고, 한과장은 염재만의 시신을 한강에 유기하면서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
한편 정보부는 김진명(백인철)이 새로운 정보부장으로 임명된다. 이는 막무가내식의 일처리로 정우와 맞지 않았다. 처음에는 정우에게 큰 임무를 부여하였지만, 정태를 살려보려는 정우의 모습으로 점점 거리가 멀어져갔다. 그는 염재만의 죽음과 박창식의 테러 모두 정태가 연루되었다고 단정지으면서 그 어떤 자비도 없이 사살하라고만 명령을 되풀이한다. 정우는 장형필(김흥기) 의장에게 정태를 살려주는 대신 모든 것을 하겠다고 하지만, 장형필은 이런 정우를 도울 수 없는 입장이었다. 정보부장이 정태를 무조건 사살하라고 명령하자 정우 역시 급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재희(염정아)의 도움으로 지인의 목장에 숨어든 정태. 재희는 이 내용을 정우를 만나 전달한다. 정우는 수하인 한과장(전병옥)을 통해 새 신분증을 만들고, 경북 울진으로 영주와 태영(정태의 아들이름), 정태를 도피시켜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명령을 내리고, 이 내용을 집에 돌아와 영주에게도 전한다. 그날 밤 아기를 안고 따스한 미소를 짓는 시어머니 옥주를 보면서 영주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한 채 방 안에 짧은 편지만을 남기고 집을 떠나는 영주는 아기와 함께 한과장을 만나고 차를 타고 이동한다. 옥주는 영주가 아침에 보이지 않자, 방에 들어갔고 편지를 읽고나서야 가족들을 동원하여 영주를 수소문 한다. 우연히 차에 오르는 모습을 달수와 방개가 목격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정우가 관여한 일임을 알게 된다.
한편 목장에서 잠을 자던 정태는 여물을 걷어가려던 농부의 신고로 출동한 군인들에게 체포되고 만다. 결국 목장에 거의 도착하고도 영주는 정태와 재회하지 못했다. 정태는 육군교도소에 수감되어 모진 고문을 받으면서도 그동안의 내용을 자백하지 않았다. 고문관(이원종)의 모진 고문과 구타속에서도 끝끝내 형 정우의 이름을 발설하지 않았다. 이것은 어쩌면 정보부장이 언급되길 바랐던 이름이 아니었을까. 그러나 자살기도까지 서슴치 않으면서 자백하지 않기로 마음먹은 정태. 정태는 결국 군인재판으로 넘겨지게 되고, 그 자리에서도 묵비권으로 재판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다. 재판이 끝나고 정보부장에게 보고하는 법무관을 정우가 만난다. 법무관은 정보부장의 압력에도 아랑곳없이 증인을 채택하여 법정에서 소신있는 재판을 진행하고자 하였다. 정우는 달수와 작두를 소환하여 증인으로의 답변내용을 전달한다. 정태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진 달수는 정태의 억울함을 법정에서 밝히지만, 작두는 마지막까지 정태에게 불리한 진술만을 늘어놓고서는 잠적해버린다. 이로써 어떻게든 정태의 지난날에 대한 감형을 준비하고자 했던 정우와 법무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태는 다시 한번 사형을 선고받게 된다.
한편 박창식은 염재만을 잃고, 호텔경영까지 위협을 받게 된다. 사채시장 빚은 계속 늘어만 가고, 김인애는 이미 아들 승준에 대한 관심으로 호텔경영에 관심을 거둔 상태였으며, 그나마 딸 재희가 유일하게 호텔에 남아 일을 하고 있었다. 박창식은 변동하는 정치판에서 어떻게든 살아보기 위해 야당의원을 만나기로 하는데, 그 의원이 바로 지난 날 정우가 보좌했던 민주당(야당)의원이었다. 하지만 이 또한 정보부에 발각되어 박창식은 반혁명세력과 접촉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었다.
사형 선고를 받은 정태는 깜깜한 교도소에서 정신이상자가 되었으며, 어떤 방법으로도 빼돌릴 수 없게된 정태를 이대로 두고볼 수 없다고 생각한 정우는 자신의 신분(정보부 감찰실장)을 앞세워 육군교도소에서 정보부장의 거짓명령을 앞세워 무력으로 정태를 빼내고만다. 이러한 막무가내식 정우의 행실에 분개한 정보부장은 정우의 그간의 이력을 통해 비리가 폭로될까 염려하여 수하들을 통해 그를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정우는 지난날 정보부장 김진명(백인철)에게 "예전부터 진행해온 비리수사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데, 이를 밝히고 싶지 않다"고 협박성 보고를 한 적이 있었다. 정우는 계속해서 장형필 의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장형필 의원은 정우에게 미국으로 망명하여 살라는 제안을 한다. 그러면서 언론에게 통제된 상태로 사형수 정태의 신분을 말소해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정태를 살릴 수 있다는 말에 정우는 고민없이 이를 받아들여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법무관을 만난 장형필 의원은 모든 죄를 없애고, 정태의 모든 내용을 말소시킨다.
정우는 망명을 준비하면서, 인애와 아들 승준(이민호)에게 먼저 공항에 가 있으라고 말한다. 호텔을 정리하고 재희에게 모든 운영권을 맡긴 인애는 승준과 함께 공항에 간다. 정우는 야당과의 밀정을 통하여 탈당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박창식이 수감된 교도소를 찾아가 아버지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박창식은 아들에게서 듣게 된 아버지라는 말에 그간에 모든 일들을 회상하며 반성한다. 하지만 정우는 인애를 만나기 위해 공항으로 가던 중 정보부장의 수하들이 쏜 총에 사살된다. 하지만 이는 교통사고로 위장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이 소식을 재희가 박창식에게 전달한다. 이복오빠 정우의 죽음을 전달하며 눈물을 흘리는 재희 앞에서 박창식은 그 자리에서 큰 울음소리를 내뱉으며 오열하고 참담했던 지난 날을 지나 알게된 부자간의 짧은 만남 끝에 다시금 긴 슬픔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인애는 다시금 정우가 도착하지 않자 이별하는 것임을 느끼고, 승준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정태는 장형필 의원 덕분에 모든 내용이 말소되고, 태수(정흥채)와 대성(손창준)의 도움으로 마산에 돌아온 정태. 먼저 마산에 내려온 옥주(김영애), 영주(조은숙), 용재(이계인)를 만나도 그는 정신을 되찾지 못한다. 그들은 마산에서 돌아가신 아버지 이현준(이영후)의 묘 앞에 섰는데, 영주가 건넨 태영을 안고나자 정태는 예전의 눈빛으로 돌아오게 된다. 바다 위 구름뒤의 태양을 보며 정태(최수종)는 형 정우(유동근)와 동생 정희(이정현)를 울부짖으며 그동안의 고난과 역경을 바다를 향해 내뱉는다.
4. 주요 등장인물
야망의 전설/등장인물 참조바람.
5. 여담
- 당초 그대 나를 부를 때 후속 수목극으로 98년 3월 첫 회가 나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금고털이와 그의 농아 여동생, 그리고 형사반장이 벌이는 것이 주요 내용이자 50부작으로 기획됐던 그대 나를 부를 때가 경찰과 범죄조직의 갈등의 내용을 다루어 무책임한 비난을 산 데 이어 급기야 98년 초 SBS 모래시계가 재방송(수~목, 토~일 4회)되면서 시청률이 더욱 처참해져 38회 만에 축소 편성되면서 KBS가 수목극을 폐지하여 편성이 불발되는 듯 했다.
그러나, 로맨틱 코미디물 웨딩드레스가 "IMF 시대에 역행하는 사치성 드라마"로 무책임한 비난을 산 데 이어 MBC 그대 그리고 나로 인한 시청률 부진 탓인지 22회 만에 조기종영되는 수모를 당하자 웨딩드레스 후속으로 편성되는 듯 했지만 한때 제작 무산 위기까지 몰렸던 <야망의 전설>이 대본-캐스팅을 전체적으로 수정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여 KBS는 애초 50부작으로 기획됐으나 "주말극이 너무 많다" "제작비가 많이 든다"는 명분 아래 38회로 조기종영될 위기였던 과거 동양방송 화제작의 리메이크 시대극인 아씨를 39회부터 웨딩드레스 후속으로 옮겨심었으며 이 때문에 아씨 후속으로 편성이 바뀌었다.
- 마지막 PC통신 세대 드라마[6]
- 오프닝 영상에서는 채시라, 유동근, 최수종, 염정아 순으로 배우가 소개되고 있지만, 드라마를 전부 보고나면 실질적으로 내용의 진행에 있어서는 채시라와 염정아의 비중은 주인공인 최수종을 도와주는 것 이외에는 로맨스적으로 등장하여 높진 않다. 배우 중 최수종이 가장 비중이 높으며, 유동근, 김영애 순으로 많은 비중을 보이는 드라마이다.
- 당시 한 신문 기사에 의하면 이 드라마를 보던 상당히 나이가 든 어느 할머니가 주인공을 너무 괴롭힌다고 흥분하다 그만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고 나오기도 했다.
- 이 드라마의 주제곡은 트럼펫 연주자 박본이 연주한 것으로, 애절한 곡조가 매우 인상적이다. 제목은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트렘펫 관련 동호회에서도 호평을 받는 듯하다.
한번 들어보자. 트렘펫 동호인분들이 직접 연주한 영상이다.
- 작중 미군 MP들의 욕설이 굉장히 거칠다. F##k은 물론 Moth###ker까지 거침없이 등장한다.
- 모래시계와 비교해서 보면 굉장히 많은 유사점을 찾을 수 있으며 비교해서 보면 재미있다.
- 강우석과 이정우는 둘 다 모범생이었고, 명문대를 졸업해 권력기관(검찰 / 중앙정보부)에 입직했으며, 상급자와 갈등을 빚지만 심복들을 이용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
- 박태수와 이정태는 둘 다 불량학생이었고, 건달이 됐고, 정치깡패가 되냐마냐 하는 기로에서 동료(이종도 / 마달수)에게 배신당했으며, 국가가 추진하는 녹화사업(삼청교육대 / 국토건설단)에 끌려가 죽을 뻔했고, 탈출 시도를 하다 실패했다. 그리고 사랑하는(했던) 사람(윤혜린 / 박재희[8] )의 아버지(윤재영 / 박창식)와 극한의 갈등을 벌인다. 여담으로 둘 다 사형판결을 받았었고, 각각의 어머니를 맡은 배우가 김영애씨로 같다.
- 윤혜린의 설정은 김인애와 박재희로 분화된 듯 하다.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빚어진 아버지와의 애증의 관계와, 사랑이 좌절되는 결말은 박재희에게로, 명문대를 다니며 대학신문활동을 하지만 그 때문에 정보기관에서 모진 고초를 겪기도 하고, 졸업 후 유흥업(카지노 / 호텔사교클럽)을 경영하며 사업/사교계의 큰손으로 성장하는 것은 김인애에게로 옮겨진 것처럼 보인다. 참고로 '부친이 (소위) 빨갱이'라서 꿈이 좌절된다는 설정은 박태수와 김인애가 공유한다.
- 윤재영과 박창식은 둘 다 여주인공의 아버지로, 자수성가한 기업가로서 정치권력(둘 다 중앙정보부)과 결탁해 성공하나 토사구팽당한다.
- 이종도와 마달수는 둘 다 (2)번의 남주인공을 배신했는데, 배신의 시점은 기존의 보스가 남주인공에게 자리를 물려주려 하는 즈음으로, 배신의 계기는 정치깡패가 되기 위한 것으로 양자가 판박이이다. 그리고 걸쭉한 사투리(전라도 / 경상도)를 쓰며, (4)번의 인물들 밑에서 일하다가 짤린다.
물론 결말에 있어서는 차이점도 여럿 존재한다.
- 강우석은 살아남지만, 이정우는 죽는다.
- 박태수는 죽고, 이정태는 살아남는다.
- 윤재영은 죽고, 박창식은 살아남는다.
- 이종도는 악인으로 죽고, 마달수는 개과천선하며 살아남는다.
- 첫 회 방송 당시 시청률은 매우 처참한 지경이었다. 5%를 간신히 넘길까 말까할 수준으로, 조기종영이나 편성제외까지 거론될 정도였다. 그러나, 정희의 죽음을 전후해서, 각본과 대본의 대대적인 수정이 이루어졌다. 사미도라는 설정이 추가된 것도 이 즈음이었다. 당시 배우들도 프로답게 불만 없이 혼신을 다해 촬영에 임했다고 하며, 결국 경이로운 최고 시청률 50.2%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수정되기 전의 원래 각본대로라면 정우와 인애가 결혼하고, 정태가 사형을 당해 죽음을 맞기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 최수종이 이 즈음 방송 인터뷰에서 밝히기로는 청소년 시절 이상형이 김영애였다고 한다. 학생 시절 누나가 성인영화를 보여주겠다고 해서 따라갔더니 하필이면 그 김영애가 남주인공과 그렇고 그런(...) 애정행각을 벌이는 장면이 나와 말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댔다나. 그 어린시절의 이상형과 모자지간을 연기했으니 감회가 새로웠을 듯.
[1] 대표적으로 용의 눈물, 왕과 비, 허준, 명성황후, 태조 왕건, 야인시대, 해신, 제5공화국[2] 유동근은 용의 눈물에서 이방원 역을, 채시라는 왕과 비에서 인수대비 역을, 최수종은 태조 왕건에서 왕건 역을 맡은 것이 대표적이다.[3] 물론 '사미도'라는 가상의 명칭을 다는 등 조심스럽게 대처했으며, 마지막에는 일종의 해명성 자막을 올리기도 했다. 실미도 사건을 노골적(?)으로 다룬 것은 '실미도'부터이다.[4] 이 때의 고생 때문에 부인 하희라가 매우 걱정했다고 한다. 실제로 작중 최수종은 도주 중 냇가에서 가재를 잡아 생으로 씹어먹는 연기까지 보여주고, 체포된 이후 감방 연기를 하면서는 폐쇄공포증까지 겪었다(...) 최수종은 이후 출연작에서 반드시 한번쯤은 고생 기믹을 겪는다.[5] 공교롭게도 1997년 연기대상 수상자는 이 드라마에서 최수종의 형을 연기했던 유동근이었고, 유동근은 수상자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동생 정태(최수종이 맡은 극중 인물의 이름)가 상을 받았으면..."하고 운을 띄우더니, 객석에 앉은 최수종을 지목하며 "수상자는 최수종!"이라고 외치는 폭풍간지를 보여줬다. 세월이 흘러 2002년에는 거꾸로 전년도 수상자 최수종이 "동생이 형을 부릅니다."하면서 수상자인 유동근의 이름을 호명하며 포옹했다.[6] 이 드라마까지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가 없어서 PC통신인 천리안을 통해 시청자 의견을 받았다.(GO KMAN) 후속 드라마인 종이학 부터 공식 홈페이지가 생겼다.[7] 꼭 이 작품만 아니고 2000년대 초까지 드라마에선 흡연 장면이 자주 나왔었다.[8] 드라마 초기 이정태가 마산을 떠날 때 박재희에게 "너를 사랑하지만 너희 아버지 때문에 우린 이루어질 수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9] 최동준(김진욱중령ㅡ>김좌진장군) , 이효정(염재만이사ㅡ>유진산)을 볼수있고 악역은 아니었지만 정태아버지 역인 이영후가 김구역으로 나오기도 하였고 한호령과장 역인 전병옥도 6.25전쟁장면 방영시 김책사령관으로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외 최항석(임동호),이원종(구마적),함석훈(황병관),윤택상(빡빡이),김혁(이정재),이철민(권상사),이환지(가네야마)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