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1. 가요
소리새가 1988년에 발표한 노래이다. 중장년층에게 애창되는 노래 중 하나이다. 여담이지만 이 노래는 2년 후 당시 같은 기획사(안타음반) 소속이었던 박남정의 정규 4집 앨범에 커버 버전으로 수록된다. 멜로디가 원곡과 같지만 도입부 멜로디가 별도로 들어가 있다
1.1. 가사
2. 드라마
1997년 10월 11일부터 1998년 4월 26일까지 MBC에서 방송된 주말 드라마. 김정수 작가가 집필하였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1997년 외환 위기로 힘든 시기에 희망을 준 가족 드라마로 평가받는다. 초반에는 수경(최진실)과 동규(박상원)의 결혼 이야기가 진행되고 중반부터는 다양한 가족 구성원의 이야기가 펼쳐져 많은 호평을 받았다.
최진실은 이 작품에서의 열연으로 생애 첫 연기대상의 영예를 누렸다.
차인표가 동규의 둘째 동생 영규로 성공을 위해 여자를 이용하려는 건들거리는 뺀질이로 연기변신하기도 했다. 어쩌다 좀 잘 사는 집 운전기사로 취직해 역시 우연히 알게 된 부잣집 딸인 이본을 어떻게 해보려고 했지만 사실은 군대 있을 때 부대 옆에 사는 시골 처녀 김미숙(김지영)과 사고쳐서 임신까지 시킨 상태였고, 나중에는 마음먹고 성실하게 살게 된다.
송승헌은 아버지 최불암이 밖에서 낳아서 데리고 온 자식으로 나오며 친모 계순 역의 이경진을 그리워하기도 하는 방황하는 막내동생역으로서 시한부 인생인 이본과 가슴 아픈 사랑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불암도 캡틴 박 역을 맡아서 늙은 터프가이(?)로 연기 변신을 했다. 소녀 같은 감성의 교수 박원숙과 벌이는 이야기가 폭소를 선사하기도. 최불암 친구 양택조가 "교수님" 하면서 박원숙을 쫓아다녔다. 최불암이 연기한 캡틴 박의 직업은 대게잡이 어선 선장이었는데, 이 때문에 영덕군과 울진군의 숨겨진 특산물이던 대게가 전국적으로 알려져 대게 열풍이 불게 된다.[1]
그 밖에도 김혜자, 심양홍, 서유정, 박정수 등이 출연했다. 당대 MBC의 배우 올스타가 총출동한 드라마이다. 김정수 작가는 전원일기 초창기 10여년 동안 작가로 활동해서인지 전원일기 출연진 중 많은 배우들이 나온 작품이다. 주인공인 최불암을 비롯 김혜자, 박원숙(초창기 멤버), 김지영 등은 주조연으로 나오며 전원일기 출연자 중에서 응삼이는 극 후반 영규와 미숙이 가족사진을 찍는 사진관 사장으로, 숙이네는 김밥집 아주머니로, 섭이네는 극 후반 이불가게 사장으로(박원숙이 결혼 준비하면서 이불을 보러 간 가게 주인), 노인 3인방 중 2명은 각각 부동산 사장으로 출연하게 된다. 몇몇 배우는 해당 드라마 외에 굉장히 접하기 어려운 배우들이다. 그 외 MBC 공채 배우들이 단역 등으로 많이 출연한다.
상옥이가 가수로 데뷔하는 마지막회에선 신화와 S.E.S.가 대기실 동료로 잠깐 나온다. 뿐만 아니라 당시 MBC 가요 프로그램이었던 〈젊은그대〉의 MC였던 최지우도 특별출연 하였다.
LOU CHRISTIE(1943~ )가 부른 Beyond the Blue Horizon(#)도 드라마에 삽입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 이 곡은 레인맨에서도 삽입된 바 있다.
2.1.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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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수경(최진실)
박재천의 맏며느리. 중견 기업의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처음에는 동규와의 결혼을 포기할려고도 했고, 시아버지와 시동생이 얹혀 사는 것이 싫어 친정으로 도망가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시댁 식구들을 받아들이고, 식구들의 갈등을 해결하고 오해를 푸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미숙과 계순을 둘러싼 갈등이 해결되는데 수경이 대활약하게 된다.
- 박동규(박상원)
박재천의 장남. 동생들과는 달리 사고치거나 하지 않는 바른생활표 사나이이다. 그래도 피는 못속이는지 주먹을 날릴 때도 있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수경과 같은 회사 같은 부서에서 일하며 사내 커플이 되고 결혼도 하게 된다. 어린 시절 가정부[2] 로 일하며 동생 영규를 업어키우던 계순을 '계순이 누나'라고 부르며 잘 따랐고, 아마도 계순을 짝사랑(사춘기의 첫사랑 같은)했던 것 같다. 그러나 아버지라는 사람이 어머니를 두고 계순과 사통하고 임신까지 하자 어린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다. ("계순이 누나, 죽어라! 물에 빠져 죽어벼려라…") 다만 성인이 돼서 다시 만났을 때 그때 막말 듣기엔 계순도 피해자라는 걸 인식했는지 순순히 사과한다.
- 박영규(차인표)
박재천의 차남. 군복무시절 김미숙과 잠깐 연애를 하고 제대하면서 버렸다. 전투화 거꾸로 신은 셈.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는데 김미숙이 영규의 아이를 임신한 것이다. 계속 김미숙을 무시하며 남동생 민규와 신시연을 상대로 삼각관계를 구축하다가, 신시연이 사망하고 자신의 아이를 낳은 미숙이 "오빠 앞길 안막을 게요. 안녕히가세요"하며 체념한듯한 모습을 보이자 정신이 번쩍 들었는지 미숙을 아내로 받아들인다. 개과천선의 표본. 형 동규와는 달리 당시 너무 어려서 계순에게 나쁜 기억이 없다. 계순과 재회하자마자 순순히 '작은 엄마'라고 부르며 계순의 편이 되어준다. 마지막에 계순이 영덕으로 아버지 재천을 찾아가게 된 계기가 영규의 선의의 거짓말 덕분이다.
- 김미숙(김지영)
순박한 시골 처녀.[3] 자기 집 근처의 군부대에 영규가 현역병으로 복무하고 있었는데 이 때 연애를 했지만 영규가 전역함과 동시에 차버렸다. 근데 영규의 아이를 임신하는 문제가 발생했고 임산부의 몸으로 길거리에 좌판을 깔고('숙이네 가게') 나물장사를 하며 고생하는 데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계속 영규의 구박을 받았으나 시연이 병으로 사망하고 미숙이 영규의 아이를 출산하고 나서야 영규로부터 아내로 인정받게 된다.
- 박민규(송승헌)
박재천이 밖에서 사통해서 낳은 삼남, 두 형은 이복형이고, 상옥은 동갑에 생일만 빠른 이복누나이다. 뭔가 조용하면서 어두운 기색이 있다. 끈질기게 시비를 걸어오는 친구를 패서 큰 형 동규가 합의금을 물어준다. 나중에 그 친구들이 아버지 재천을 폭행하고[4] , 이에 격분한 민규는 친구들을 또 폭행해서 반쯤 죽여놓는다. 결국 재천은 합의금 마련을 위해 배를 팔게되고 부두에서 막일을 하게된다. 그 후 친구들과 싸우는 일이 없도록 서울 동규의 신혼 집에 보내지게 되고, 미술학원에 다니며 생모 계순이 하는 분식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된다. 이 때 작은 형 영규가 작업중인 부자집 딸 신시연과 점점 가까워져서 거의 연인 사이가 된다.[5] 얼마 후 계순은 민규가 자신의 아들임을 눈치채게되고 모자는 눈물의 재회를 하게된다. 그러나 계순에게는 이사장이라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고민한다. 그러다 계순이 이사장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몸에 심한 상처가 난 것을 본 민규는 이사장을 반쯤 죽여 놓았다가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되고, 결국 계순은 합의금 마련을 위해 가게를 팔게 된다. 신시연 사망 후 미대에 진학한다.
- 신시연(이본)
부잣집 외동딸. 영규와 민규 상대로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원래는 박민규와 연인으로 맺어지도록 콘티를 짰으나 담당배우인 이본이 이 드라마를 촬영하는 동안 지극히 불성실한 태도[6] 로 결국 시연을 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처리해서 이본을 최대한 빨리 퇴출시켰다. 그래서 병으로 죽었다. 컨셉은 오늘만 사는 여자이다.
- 박상옥(서유정)
박재천의 고명딸. 수경이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시가(媤家)에 인사를 왔는데, 상옥과 민규가 쌍둥이가 아닌 동갑인 남매라는 얘기를 듣고 황당해했다. 모델이 되겠다며 서울로 도망 나와 친구인 옥주의 집에 얹혀살며 나레이터 모델 학원에 다니다가 작은 오빠 영규에게 잡혀오고, 가수가 되겠다며 나이트 클럽에서 춤추며 노래부르다 또 잡혀오고, 그럴 때마다 동규・수경의 집은 아수라장이 된다. 결국 마지막에 친구 옥주와 함께 가수로 데뷔하게 된다. 이 드라마에서 당시 기준으로 이 배우만 신인이었다.
- 박재천(최불암)
일명 박선장 또는 캡틴박. 소시적엔 외항선 선장이었을 정도로 잘나가던 사람이었지만 태풍 맞아 집안에서 소유했던 어선들이 무더기로 파선되자 작은 어선을 타고 있다. 어선 선장이지만 전형적인 마도로스의 성격을 지녔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좋게 말하면 터프가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그냥 꼴마초다. 가정부 계순과 사통하는 등 전혀 모범적이지 못한 인생을 살았다.[7] 아내를 일찍 사별한 후 줄곧 홀애비로 살다가 큰 아들 동규의 결혼을 계기로 홍여사와 연인이 된다. 처음에 홍여사는 저돌적인 재천을 못마땅했으나 털털한데다 젊은 시절 외국을 다녀 견문이 넓어 의외로 인텔리적 면모를 보여 호감을 샀다. 이를 생모와 재회한 민규는 몹시 못마땅해 한다. 다시 나타난 계순을 두고 고민하다가 결국 계순과 재결합하게 된다. 아들이 합의금 마련을 위해 배를 팔고 고향 부두와 서울 수산시장에서 묵묵하게 허드렛 일을 하는 모습에[8] 외환위기 당시 많은 서민들이 감정이입을 느꼈다.
- 홍여사(박원숙)
직업은 대학 교수. 나이는 재천의 연배이지만 동안이며 나이에 걸맞지 않게 에어로빅 복장을 하는가 하면 취향이 좀 깬다. 재천에게 반해 연인이 되고 결혼까지 약속하지만, 다시 나타난 계순을 두고 고뇌하는 재천에게 이별을 고한다.
박재천의 어릴적부터 친구. 홍여사에게 계속 되지도 않는 프로포즈를 한다. 맨날 물좋은 생선을 사다 바치는 개그 캐릭터였는데 재천과 홍여사가 결혼을 발표하자 넋이 나가 생선상자를 쏟아버렸다. 마냥 개그 캐릭터는 아닌 게 아버지가 시장 바닥에서 쪽잠 자면서 일하는 것을 안 동규가 속상해하자 네가 할 수 있는 효도는 처랑 잘 살고 동생들 잘 챙기는 거다라며 타이르는 웃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실 이 캐릭터는 드라마 방영 초반에 재천의 고향에서 잠깐 나오고 재천의 가족들이 서울로 옮기면서 하차할 단역이었지만 배우 양택조 본인이 워낙 미친 존재감(...)을 선보인 덕에 나중엔 오프닝에까지 얼굴을 박는 위엄을 보였다.
사실 이 캐릭터는 드라마 방영 초반에 재천의 고향에서 잠깐 나오고 재천의 가족들이 서울로 옮기면서 하차할 단역이었지만 배우 양택조 본인이 워낙 미친 존재감(...)을 선보인 덕에 나중엔 오프닝에까지 얼굴을 박는 위엄을 보였다.
- 이계순(이경진)
박재천과 사통한 시골 처녀였던 여자. 그 사통으로 태어난 게 민규다. 그 때문에 본처에 의해 쫓겨나 아들과는 생이별하게 된다. 그 후 반강제로 이루어진 결혼에 실패하고 곳곳을 전전하다가 서울에서 분식점을 차리게 된다. 그 분식점에서 생이별한 아들 민규와 재회하고 되고, 민규의 가족들과 여러가지로 갈등하게 된다. 결혼한 약속한 이사장은 사기전과에, 툭하면 손찌검에, 부산고 서울을 오가며 이중생활 중이다. 자신을 폭행한데 분노한 민규가 이사장을 폭행하게 되고, 계순은 합의금 마련을 위해 가게를 팔게된다.[9] 계순과 재회한 재천은 다음 생애에 만나 함께 살자며 영원한 이별을 고하지만, 끊임없이 계순을 두고 갈등하게되고 홍여사도 이를 알게된다. 결국 홍여사와 재천은 결별하게 되고, 재천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고향 영덕으로 돌아가게 된다. 계순은 영덕으로 재천을 찾아가[10] 함께 부두에서 막일을 하며 살게된다. 재천이 되찾은 자신의 배에 계순을 태우고 항구에서 배를 모는 장면이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
- 이사장(이원재[11] )
사기 전과로 교도소를 들락날락한 전적이 있는 한량. 계순과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다. 그러나 원래 부인과 홧김에 서류상으로만 이혼했을 뿐, 결별하지 않은 상태를 숨기고, 계순에게는 이런 저런 핑계로 결혼을 미루면서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생활한다. 툭하면 계순을 폭행해서 심한 상처를 남기고, 이를 알아채고 격분한 민규에게 엄청나게 맞고 합의금[12] 을 뜯어낸다. 나중에 영규에게 또 얻어 맞고 합의금 중 쓰고 남은 천만원을 뱉어낸다.[13] 그런데 재미있게도 민규 역의 송승헌이 당시 출연중이던 인기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서 이 드라마를 패러디한 에피소드 때 출연해서 송승헌한테 또 맞는 바람에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14] 후일담으로 민규가 미대에 진학하는 시점에서 이사장은 사기 혐의로 징역을 살고 그로부터 3~4년 정도 수감되었다가 만기출소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참고로 이사장의 아내는 권은아가 담당했는데 이 분도 상당히 개성있는 연기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 뿐 아니라 공교롭게도 11년 후에 에덴의 동쪽에서도 신태환의 비서이자 충복인 천경태 역으로 나와서 계속해서 이동철 역으로 출연한 송승헌과 계속해서 악연을 맺는다.
[1] 촬영지는 영덕의 강구항이다. 이 때문에 영덕대게의 중심지는 강구항이 될 정도였다.[2] 70년대로 추정되므로 식모였을 수도 있다.[3] 실제 김지영은 엄청 미인인데 분장의 힘을 빌려서 김미숙이 굉장히 촌스러운 외모가 되었다.[4] 재천이 폭행당하는 이유는 영규가 너무 심하게 삥을 뜯어서다.[5] 이 때문에 영규와 갈등하게 되지만 시연이 불치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갈등은 서서히 풀린다.[6] 차인표나 최진실은 물론이고 대선배인 최불암도 촬영시간보다 훨씬 일찍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본 혼자만 지각을 밥먹듯 일삼았고 심지어는 촬영을 펑크내는 기행까지 저질렀다.[7] 계순을 누나처럼 따르던 큰 아들 동규의 사춘기를 악몽으로 만들었다.[8] 사실 서울에도 인맥이 있는 친구가 노년에 그나마 편하게 할 수 있는 경비원 자리를 알아봐주려고 했지만 재천 본인은 생선비린내를 맡아야 사는 거 같다며 어시장 일을 고집한 면도 있다.[9] 가게는 함께 일 하던 아주머니가 사게된다.[10] 이 때 영규의 선의의 거짓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11] 제5공화국 드라마에서 김상현 역할로 출연한 배우.[12] 계순이 가게를 팔아야 했다.[13] 그 천만원은 나중에 재천의 배를 되찾는데 보태진다.[14] 이 때는 안문숙에게 사기를 치려다가 송승헌한테 걸린 것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