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드라마)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는 있다

'''웨딩드레스'''

아씨
KBS 2TV에서 1997년 12월 6일부터 1998년 2월 15일까지 토~일 밤 19시 50분에 방영한 주말 드라마.
화려한 웨딩 드레스샵의 두 딸인 하나(이승연)과 두나(김희선)이 펼치는 사랑 이야기. 이승연, 김민종, 김희선, 신현준[1] 등등의 화려한 캐스팅을 앞세워 주말 드라마 계를 평정하려던 KBS의 드라마였지만 커다란 악재를 맞아 결국 KBS의 흑역사로 남고 말았다. 커다란 악재란 바로 1997년 외환 위기였던 것이다.
방영이 시작되기 직전 터진 1997년 외환 위기로 인해 드라마 내에 등장하던 주인공들의 비현실적일 정도로 사치스러운 배경 등이 시청자들에게 반감을 샀다. 특히 주인공이자 자매로 출연하는 이승연-김희선의 캐릭터 설정은 첫 회부터 PC통신에서 까이기도 했다.[2] 결국 제작진은 남자 주인공 장풍도(김민종) 집안이 쫄딱 망한다는 무리수까지 두기도..[3][4] '''특기할 만한 것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김희선은 헤어스타일을 어느 정도 유행시켰다는 점이다.''' 당시 이미 톱스타이던 김희선은 드라마의 대내외 상황이야 어떻든 무조건적인 트렌드 세터였다고 볼 수 있다.
더군더나, 전작인 파랑새는 있다가 밑바닥 인생들을 다룬 드라마였기에 그 대비는 더 심했고, 그것도 모자라 방영 당시 상대편 MBC의 드라마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그대 그리고 나. 공교롭게도 그대 그리고 나 역시 서민층의 이야기를 담아 낸 드라마였으며 '웨딩드레스'의 뒷 시간대 드라마인 아씨는 일종의 시대극이었다. '파랑새는 있다'가 초반에 시청률이 아주 부진하여 당시 홍두표사장은 '파랑새를 있다'를 조기종영 시키고 '웨딩드레스'를 바로 편성하라고 다그쳤지만, 정작 캐스팅부터 진통을 겪은것을 시작으로 IMF에 직격탄을 맞은데다 조기종영까지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 결과 초반에는 30%대가 넘는 시청률을 보였지만 중반 이후 15%대까지 시청률이 급전직하로 떨어지자 22회 만에 쫓기듯 허겁지겁 종영[5][6]. 그나마 지금도 간혹 회자되는건 김희선의 파격적인 펑키파마와 신현준의 도시적인 이미지.
1990년대, 굳건한 위세를 자랑하던 KBS 주말 드라마의 명맥이 이 곳에서 끊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1998년 최악의 드라마 9위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금은 유명해진 김윤진, 강성진[7], 유준상의 신인시절과 김민정의 아역시절을 볼 수 있다. 김윤진은 이 드라마 덕분에 1년 뒤 개봉한 영화 '쉬리'에 캐스팅 되었다고 한다. 해당 인물 문서 참고.
애시당초 평일 저녁 대에 방영할 스타일의 드라마를 괜히 주말로 편성하여 방영한 게 큰 실수였다. 드라마 소재부터 다양한 연령대가 시청하는 주말극의 성격과 전혀 맞지 않았다.(화려한 직업을 가진 자매의 결혼 과정이 중, 장년 층들이 공감할 수 있겠는지..?)그대 그리고 나와 비교해도 드라마 소재 및 줄거리, 제작진, 출연진들마저도 크게 밀린다. 아무리 저 네 배우가 탑 스타라고 해도 젊은 층에서 인기가 많은 탑 스타일 뿐이지 고른 연령층의 인기를 얻는 국민 급 스타는 아직 아니었던 것이다. 그대 그리고 나는 최진실, 차인표, 최불암, 박원숙씨까지 국민급 인기를 얻는 탑 배우가 포진 되어 있었다. 차라리 주중 미니시리즈로 편성되었다면 처음부터 화려함이나 사치를 이유로 덜 까였을것이며, '주말극'이라는 부담감을 느껴 등장인물들의 상황을 갑자기 바꾸거나 가족들이 많이 등장하는 구성을 덜 담았을텐데...[8]
15% 대의 저조한 시청률[9]도 문제였으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팬 이외에는 지금도 금기시되는 비운의 드라마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 드라마 이후로 주연 중 한 명이었던 이승연은 끝이 좋지 못했는데, 바로 이 드라마가 종영되고 5개월 뒤에 불법 운전면허를 취득한 사실이 들통나면서 구속되는 사건이 터졌고 6년 뒤 전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희대의 사건이 터지면서 위기를 맞게 된다.

1. 출연



2. 그 외 출연


덤으로 정확히 18년 후, 신현준은 또 하나의 망작으로 조기 종영되는 불운을 겪게 된다.

[1] 원래는 김승우였는데, 당시 드라마 '신데렐라' 출연을 확정지어 거절했고, 그 다음엔 배용준이었으나 부상으로 하차했다. 배용준은 다음해에 방영된 '맨발의 청춘'에 출연하게 된다. 제작진들은 고심끝에 신현준으로 결정 했지만, 최윤정 작가가 많이 반대했었다고 한다.[2] 똑같이 김희선이 출연하여 이후에 방영한 SBS 드라마 '미스터 큐'와 설정이 비슷하다. 그렇지만 '미스터 큐'는 캐릭터 설정에 대한 비판은 거의 없었다. '웨딩드레스'에서 이승연과 김희선의 직업이 각각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와 패션 디자이너여서 직업 자체에선 지적 받을 만한 요소는 없었지만 자매의 겉치장이 너무 화려해서 비난의 요소로 작용했다. 김희선의 헤어 스타일 자체가 사치스럽다며 진행하던 가요 프로그램에서도 하차 당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당시의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덤으로 본래 모아둔 돈도 많고 수입차를 각각 몰고 다니는 설정도 있었지만 방영 직전에 IMF가 터져 부랴부랴 수정하느라 방영 1주일 전부터 재 촬영을 했다고 한다.[3] 역시 극 초반부터 까인 캐릭터이다. 어린 나이에 화려한 카페를 물려받아 바람피우고 외제차 모는 설정이 진짜 까일만 했다.[4] 그나마 신현준이 연기한 강우진 캐릭터는 위 세 명에 비해 캐릭터 설정에서도 비난 받을 요소는 거의 없었다. 미국에서 공부했다는 점과 더불어 화려한 오피스텔에 산다는 설정은 있긴 있었지만, 다행히도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설정이 다소 수정되었다. 극 중에서 강우진이 운전하는 애마는 수입차 대신에 당시로서는 신형이었던 현대 아토스로 바뀌었고, 화려한 오피스텔도 아는 형에게 물려받는다는 것으로 일부 수정되었다. 참고로 강우진의 애마인 현대 아토스는 2002년에 새로운 배기가스 규정 개편으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는 단종되고 수출명으로만 남게 되었다. 그 뒤 경차 생산라인은 기아자동차로 넘어갔다.[5] 당초에는 원래 50부작이었으나 '주말극이 너무 많다' '(시대극이어서) 제작비가 많이 든다'는 명분 아래 밤 9시대에 방영 중이었던 아씨(1960년대 말~70년대 초 공전의 히트작이었던 '아씨'의 리메이크작)를 34회로 조기 종영하려 했으나 25%대의 높은 시청률 탓인지 4편 늘린 38회로 끝낼 계획이었지만 '웨딩드레스' 후속으로 편성할 계획이었던 야망의 전설이 한때 제작 무산 위기까지 놓였던 탓인지 대본과 캐스팅을 전체적으로 수정하여 방송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여 '웨딩드레스'를 내린 자리에 '아씨'를 39회부터 당겨서 방영하게 된다.[6] 그 외에도 당시에 KBS는 이러한 악재로 인해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한 대다수의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를 폐지하던 시기였으며, 그 중 수, 목 드라마인 그대 나를 부를 때가 대표적이다.[7] TV드라마 한정. 이전까지는 영화에서 주로 활동해왔다.[8] 이 드라마의 연출자 윤석호 PD는 정확히 1년 후 미니시리즈 '순수'로, 각본을 쓴 작가 최윤정은 2년 뒤 윤석호 PD의 연출작인 '초대'로 부진을 씻어냈다.[9] 당시에는 케이블 TV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던 시기라서 아직까지 지상파 시청률이 40~50%가 나오는게 대박이었던 시절이다.이 드라마도 시작 초반엔 30%가 넘었었다. 그러나 극 전개가 젊은 배우가 아닌 중견배우들이 중심이 되다 보니 극의 의도가 완전히 바뀌어 채널이 돌아가는 바람에 시청률이 폭락했다.